ASCOD
1. 개요
ASCOD 장갑차는 1996년에 개발된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의 합작 보병전투차(IFV)이다. ASCOD는 '''A'''ustrian '''S'''panish '''Co'''operation '''D'''evelopment의 약자인데, 말 그대로 '오스트리아-스페인 합작 개발품'이라는 뜻이다. 스페인에서는 피자로(Pizarro) 라는 이름을 붙였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울란(Ulan)이라고 부른다. 울란은 먼저 완성된 피자로에서 일부 사항을 바꾸어 2001년에 개발한 모델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구성에서 피자로와 울란은 조금 다르다.
기본형인 보병전투차 뿐만 아니라 계열차량으로 105 mm포를 장착한 경전차, 대공미사일 장착차량, 대전차 미사일 장착차량, 자주박격포, R&R 차량, 특수부대 지원차량, 의무후송 장갑차, 포병지원차 등의 여러 형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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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군의 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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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군의 울란
2. 제원
2.1. 피자로 제원
'''ASCOD Pizarro'''
2.2. 울란 제원
'''Schützenpanzer Ulan''' (SPz Ulan)
3. 개발
ASCOD의 개발사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스트리아군은 오래된 M113 장갑차와 자우허(Saurer) 4F 4FA 장갑차를 대체하고, 레오파르트 2와 공동으로 작전할 수 있는 보병전투차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에따라 오스트리아군은 1985년에 Kampfschützenpanzer 90 (전투장갑차 90) 사업 계획을 발표하였다.
판두르 장륜 장갑차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다임러-푸흐(Steyr-Daimler-Puch Spezialfahrzeug GmbH: 이후 슈타이어로 표기함) 사(社)는 이미 1982년부터 해외판매용으로 준비하고 있던 보병전투차 컨셉이 있었기 때문에 전투장갑차 90 사업에 이를 제시하였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정부는 신형장갑차 개발에 급히 예산을 투입할 생각이 없었고, 슈타이어 혼자서는 신형 보병전투차를 개발할 자금이 부족하였다. 결국 슈타이어는 협력 업체를 찾을 수 밖에 없었는데, 1988년 스페인의 산타 바르바라(Santa Bárbara S.A.) 사가 응하면서 ASCOD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참고로 산타 바르바라는 레오파트르 2 전차의 스페인 도입분을 조립 생산한 회사이며, 슈타이어와 산타 바르바라 모두 2000년대 초에 미국의 제너럴 다이나믹스에 팔렸다.
계약에 따라 슈타이어는 포탑 및 마무리 공정을 담당하고 산타 바르바라가 차체 및 구동계를 맡기로 하였다. 1991년에 첫 시제품이 만들어졌고, 이후 테스트를 거치면서 많은 설계 변경이 있었다. 예를 들어 최초 설계안의 중량은 18.8톤이었지만, 25.2톤으로 늘어났다가 최종형으로는 약 28톤이 되었다. 특히 1993년부터 시작된 노르웨이의 보병전투차 도입 사업에 참여했을 때, ASCOD는 테스트 과정에서 수많은 고장을 일으키며 광탈했고,[3] 이 때문에 또다시 설계 개선 작업을 거쳐야 했다.
마침내 1994년 ASCOD가 스페인군의 테스트를 통과했고, 스페인은 1996년에 3억 3천만 미국 달러의 예산으로 144대의 ASCOD를 주문하였다. 반면에 오스트리아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1999년까지 ASCOD를 도입하지 않았다. 마침내 오스트리아도 엔진을 600마력에서 720마력으로 교체하고 다른 몇가지 세부 사항을 바꾼 모델을 주문하였고, 2001년에 테스트를 거친 뒤 울란이라는 이름을 붙여 2002년부터 총 112대를 도입하였다.
제너럴 다이나믹스는 2004년 ASCOD의 방어력, 구동부, 열열상 장비를 비롯한 전자장비를 일신한 2세대 ASCOD를 공개하였다. ASCOD 2의 기본중량은 30톤이지만 42톤까지 증량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더 두터운 증가장갑을 두를 수 있다. 특히 스페인군이 IED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피자로를 가져가지 않은 전례를 고려하여, 차체 하부에서 폭발한 10kg 대전차 지뢰를 방호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스페인은 2004년에 7억 8백만 유로의 예산으로 개량된 2세대 ASCOD를 212대 추가 주문하려고 하였으나, 예산문제로 인해 결국 117대 도입으로 축소하였고,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인도받았다. 이 때를 전후하여 ASCOD의 가격은 더욱 상승하여 2010년에 대당 가격은 399만 유로(한국 돈으로 53억원)가 되었다.
4. 상세
ASCOD 장갑차는 일반적인 보병 전투차들의 설계처럼 전면 우측은 엔진부가 위치하고, 조종수는 차체 전면 왼쪽에 탑승하게 되며, 차장과 포수는 중앙부의 2인승 포탑에 탑승하여 차장은 엘빗 사(社)의 주간 8배율/ 야간 2.4/8.4배율 열영상 장비를 통해서, 포수는 열영상 장비 모니터와 6개의 페리스코프로 관측을 한다. 후부에는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병 탑승칸이 있는데, 승차 전투를 위한 총안구와 보병 분대장용 소형 큐폴라가 있다.
주무장으로는 분당 최대 770발을 발사하는 30mm 마우저 MK 30/2 이중탄띠 급탄방식 기관포를 2인승 전기구동식 포탑에 장착했고, 탄도계산기를 포함한 5종 기관포탄을 인식/ 프로그래밍 가능한 사격통제장치와 2축 포신안정장치 덕에 안정적인 기동간 사격이 가능하며, 부무장으로는 7.62mm 다목적 기관총을 공축 기관총으로 채택하였다.
ASCOD 기본형의 방어력은 전방향에서 7.62mm 기관총을 방어하고, 전면부 60도 각도에서는 14.5mm 기관총의 철갑탄을 500m 거리에서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만 스페인의 피자로는 전면부에 반응장갑을 장착하여 방호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피자로보다 6년 늦게 데뷔한 오스트리아의 울란은 장갑을 증설하여 전방향 14.5mm 방호력, 전면 30도 각도에서 30mm 기관포탄에 대한 방호력을 확보하였으며, 내부에 파편 방지 라이너를 설치하였다.
그 외에 기본적으로 NBC 방호 시스템과 자동 소화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울란과 피자로는 일단 부품 공용화율이 높지만, 포탑이나 엔진 등 몇몇 부품은 서로 상이한 것을 썼다. 이하의 표는 차이점을 정리한것.
5. 파생형
- VCI/C - 보병/기병 전투차 (기본형)
- VCPC - 지휘장갑차
- VCOAV - (Vehículo de Observación Avanzada) 고등 정찰장갑차
- VCREC - 구난장갑차
- VCZ - 수리/정비샵 장갑차
- LT-105 - 오토멜라라社의 105mm 저압포, 또는 데넬社의 120mm 포를 단 경전차.
- MMBT - 120mm 포를 장착한 40톤급 중형-주력전차(Medium Main Battle Tank)
6. 여담
ASCOD는 공동 개발된 기갑 차량들 중 비교적 몇 안되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라는 얘기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ASCOD의 원 개발사 2곳을 모두 합병한 제너럴 다이나믹스가 제대로 개량한 ASCOD 2가 나오기 전까지는 부족한 방어력과 낮은 신뢰성 때문에 좋은 평가를 듣는 장갑차는 아니었다.
이후 제너럴 다이나믹스 유럽 지상 사업부(GDELS)는 ASCOD 2 장갑차를 기반으로 38톤까지 체급을 올리고 40mm 포를 탑재한 에이잭스(Ajax) 정찰장갑차를 개발하였다. 2010년 에이잭스는 영국의 차기 다목적 장갑차 사업에서 BAE 시스템즈의 CV90 기반 보병 전투차와의 경쟁 끝에 사업을 따내게 되었다.
6.1. 매체에서 등장
* 아머드 워페어에서 105mm 장착형 모델이 8티어 프리미엄 경전차로 등장한다. 3연발 준비탄 방식의 유인포탑과 9연발 클립식인 오버헤드건(스트라이커 MGS랑 동일)을 골라서 장착 할 수 있다. 화력은 나쁘지 않은편이나 후달리는 방어력이 문제.
7. 둘러보기
8. 관련 문서
[1] Spanish General Dynamics European Santa Bárbara Sistemas[2] 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Steyr GmbH[3] 결국 이 사업에서 스웨덴의 CV90이 선정되었다.[4] 기존 Pandur 장륜장갑차에서 썼던 기관포탑.[5] 주간/열상 채널, 디지털 탄도 컴퓨터, 레이저 거리탐지기 포함.[6] SK 105A2에서 시용하던 형식으로, 주간/열상 채널과 레이저 거리탐지기를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