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hrist Superstar
1. 개요
1996년 발매된 마릴린 맨슨(밴드)의 2집 앨범. 발매 첫주 빌보드 차트 3위에 랭크되었다. 이 앨범 다음에 나온 3집은 빌보드 1위에 몇주간이나 랭크되었는데도, 2집쪽이 판매량이 더 높다. 아마도 맨슨의 얼굴마담 앨범이라 그런 모양.
앨범명은 유명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패러디(?)이며, 제목답게 반기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을 대형 록 스타로 격상시키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1] 이 앨범으로 마릴린 맨슨은 전술한 의지를 이끌고 성공하여 대형 록 스타의 대열에 입성한다. 대신 거의 전 기독교도들의 안티가 되어 버린다(...). 이 때 만들어진 기독교도 안티들중 일부는 마릴린 맨슨이 종교 비판을 하지 않고 있는 현재까지도 맨슨을 까고 있다. 그런데 유명 맨슨 안티 사이트가 접속 불통이 되는 둥 추락하는 맨슨의 인지도와 함께 점점 사라지는 추세인 듯.
전체적으로 사악하고 싸이키델릭하며 노이즈와 이펙터 효과가 가득 찬 메탈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맨슨 곡중 가장 명곡이라고 불리는 The Beautiful People과, Fuck it 이란 강렬한 코러스가 있는 Irresponsible Hate Anthem이 들어볼 만 하다. (두 트랙은 서로 이어져 있다). Kinderfeld, Cryptorchid, Man that you fear(이 쪽은 발라드. 아직 깔끔하지 않은 지저분한 맨슨식 발라드를 들려준다) 등 일부 곡을 제외하고는 전부 메탈. 락 음악에 있어서 대단한 획을 긋거나 한건 아니지만 적어도 맨슨만의 개성있는 음악을 구사하는 정도의 업적은 달성했다. 싸이키델릭과 메탈의 분위기를 서로 잘 믹싱해낸게 큰 성과랄까? 스키니퍼피의 데이브 오길비, 나인인치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 등 상당한 명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앨범의 사운드를 구축한 것은 트렌트 레즈너를 포함한 프로듀서들의 공이 크다.[2] 특히, 마릴린 맨슨 밴드의 원년 멤버이자 1집의 모든 곡을 작곡했고 Smells Like Children 시절까지 사실상 밴드의 음악적 핵심이었던 데이지 버코위츠가 안티 녹음 당시에 밴드에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버코위츠는 인터뷰에서 앨범을 제작할 때 트렌트 레즈너를 위시한 유명한 프로듀서들은 자신과 같은 신인 뮤지션들에게 재능을 펼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렌트 레즈너는 자신에게 시키는 대로 기타를 연주하라며 재녹음을 계속 요구했으며 심지어 "기다려봐 내가 들어가서 뭘 말하는건지 가르쳐줄께 (Hold on. I'll come in there. Let me show you what I'm talking about.')라고 말하며 연주중이던 자신의 Fender Jaguar를 부셔버린 후 자신을 비웃었다고 회고했다. 게다가 그 기타는 아버지에게 선물받은 기타였다고. 마릴린 맨슨의 멤버들 또한 스푸키 키즈 시절 데모를 녹음할 때 사용한 4트랙 녹음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려버리고 드럼머신을 부셔버리는 등 자신의 장비들을 파괴하며 괴롭혔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래에 감정을 담기 위해 맨슨을 비롯한 밴드 멤버들은 마약과 자해에 빠져 살며 녹음했다고 한다. 특히 14번 트랙인 Minute of Decay의 경우 맨슨은 자괴감을 분출하면서 노래를 녹음했고 녹음이 끝난 후, 자신이 녹음한 곡을 듣고 오열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
참고로 안티 앨범이 한창 인기를 얻고 있을 때에는 '녹음 초반에 버코위츠가 탈퇴해서 트위기 라미레즈가 전 곡의 기타를 연주했다.'라고 알려졌으나 데이지 버코위츠와 마릴린 맨슨의 소송에 의해서 데이지 버코위츠가 안티 앨범의 기타를 연주했다는 것을 공인받았고 그가 2집 앨범 당시 작곡에 참여한 곡들의 로열티를 받게 되었다. 더불어서 밴드의 인디 시절과 1집 음악의 저작권을 소유하게 되었다.
앨범 트랙수가 99번까지 있는데, 17번부터 98번까지는 전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빈 공간이고, 99번 트랙은 히든 트랙(노이즈). 이 히든 트랙은 트랙 1인 Irresponsible Hate Anthem과 다시 이어진다. 덕분에 랜덤재생을 못하게 됐다는 팬들의 원망(?)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로, 이 히든 트랙을 음향 프로그램을 사용해 400%의 속도로 재생하면 9번 트랙 Mister Superstar의 후렴구절이 된다. 반대로 Mister Superstar의 마지막 부분을 0.25x 속도로 재생하면 히튼 트랙이 된다. 히튼 트랙은 공식적인 제목이 붙어있지 않지만, 팬들이 붙인 제목으로는 "Track 99", "Dying Years"[3] , "Empty Sounds of Hate" 등이 있다.
앨범은 총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있어, 1~4번 트랙은 The Heirophant[4] , 5~11번 트랙은 Inauguration of the Worm, 12~16번 트랙은 Disintegrator Rising이라는 파트에 각각 속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곡의 분위기가 어두워지며 암울해지는데, 컨셉트 앨범이자 수록곡 전부가 하나의 순환되는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록 오페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앨범 아트 또한 컨셉에 맞게 기괴한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The Worm(벌레, 구더기)으로 대표되는 약한 자가 번데기를 거쳐 세상을 파괴할 적그리스도로 거듭난다는 내용의 사진들이 가사집 쪽에 수록되어 있다. 앨범 커버 앞면의 기괴한 분장을 한 맨슨은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며, 뒷면의 붉은 양복을 입고 노려보는 모습의 맨슨은 미국에서 흔한 TV 전도사를 코스프레한 것이다. 뒷면에는 IX VI III VII이라는 로마 숫자 네 개가 적혀 있는데, 이를 흔히 쓰이는 쌀집 계산기로 전부 곱하면 1134가 나오며 계산기를 뒤집어 보면 '''hELL'''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신비주의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은 깊은 의미가 담겨 있어 음악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중2병이라고 깐다.
마스터링 데이터를 프로듀서인 트렌트 레즈너가 분실하여 (!)[5] 리마스터링 판이 나올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다른 고음질 버전은 나온 듯?(일본에서만)
죽기전에 꼭 들어야할 앨범 1001장에도 선정되는 등 평론가의 평가가 썩 나쁜편은 아니다. 거친 록음악의 면모를 맛볼 수 있다는 등 나름대로 좋은 평가도 덧붙이고 있다. 그외에도 가끔 매체에서 명반 목록을 선정하면 자주 선정되고는 한다.
2. 컨셉
컨셉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사탄, 적그리스도, 세기말 따위의 컨셉이다. 각종 괴기스런 분장과 오컬트적인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흔히 마릴린 맨슨 하면 따올리는 이미지를 잡아준 앨범.
2집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자신을 벌레라고 자학 할 정도로 남들에게 무시당하면서 살아가던 화자가(무명이었던 맨슨이) 벌레가 번데기에서 부화하여 나방이 되는 것 처럼 락 스타로 뜨기 위해 적그리스도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6]
이후 맨슨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큼직한 청소년 범죄 사건(특히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이 터질 때마다 미디어한테 조리돌림 당하는 맨슨이 빡쳐서 2집 컨셉의 연장선으로 "오냐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대적자가 되어주마"라고 선언하며 4집 Holy Wood (In the Shadow of the Valley of Death)을 만든다.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은 1999년에 일어났다. 참고로 맨슨의 3집 투어 막바지에 이 사건이 일어나 여론이 악화되자 울며 겨자먹기로 3집의 나머지 활동을 포기하고 4집을 준비해야 했다.
3. 싱글
- The Beautiful People
- Tourniquet
- Cryptorchid
- Antichrist Superstar
- Man That You Fear
4. 평단
Q (영국)
Top 50 Heaviest Albums Of All Time (2001)
Classic Rock (영국)
The 200 Greatest Albums of the 90s (2006)
Metal Hammer (영국)
The 200 Greatest Albums of the 90s (2006)
Kerrang!(영국)
100 Greatest Rock Albums (2006)
Rolling Stone (미국)
The 100 Greatest Albums of the 90s (2000)
5. 투어
6. 트랙리스트
※작사는 전부 마릴린 맨슨이 했다.
- 01.Irresponsible Hate Anthem (마돈나 웨인 게이시, 데이지 버코위츠) 4:18
- 02.The Beautiful People (마릴린 맨슨, 트위기 라미레즈) 3:39
- 03.Dried Up, Tied and Dead to the World (맨슨, 라미레즈) 4:15
- 04.Tourniquet (버코위츠, 라미레즈) 4:29
- 05.Little Horn (라미레즈, 트렌트 레즈너) 2:43
- 06.Cryptorchid (마돈나 웨인 게이시) 2:44
- 07.Deformography (라미레즈, 레즈너) 4:31
- 08.Wormboy (버코위츠, 라미레즈) 3:56
- 09.Mister Superstar (라미레즈) 5:04
- 10.Angel With the Scabbed Wings (맨슨, 라미레즈, 게이시) 3:51
- 11.Kinderfeld (라미레즈, 게이시) 4:51
- 12.Antichrist Superstar (라미레즈, 게이시) 5:41
- 13.1996 (라미레즈) 4:01
- 14.The Minute of Decay (맨슨) 4:44
- 15.The Reflecting God (맨슨, 라미레즈) 5:36
- 16.Man That You Fear (맨슨, 버코위츠, 라미레즈, 게이시) 6 : 10
- 17~98(히든트랙)
- 99.Untitled 1:39
6.1. 기획 단계
기획 단계에서 수록에 고려되던 곡이 몇개 있으나 제목이 바뀌거나 미수록되었다.
- Heaven on the Brain : 미수록. 인트로로 쓰일 예정이었다.
- P Is for Porno : 트렌트 레즈너가 곡을 재편곡하여 Deformography 으로 수록
- Little Black Spots : 트렌트 레즈너가 곡을 재편곡하여 Cryptorchid 으로 수록
- Wormboy Get His Wings : 트위기 라미레즈가 곡을 재편곡하여 Wormboy 으로 수록
- Smells Like Children : 데이지 버코위츠가 작곡한 후렴 부분이 삭제되고 Kinderfeld 으로 수록
- Astonishing Panorama of the End Times : 미수록... 이지만 라이브 앨범에 수록되면서 어지간한 안티 앨범 수록곡보다 더 유명하게 되었다.
- Suicide Snowman : 미수록
- Art of Dying : 트렌트 레즈너가 곡을 재편곡하여 The Reflecting God 으로 수록
- Piss in the Wound : 미수록, 가사가 Fundamentally Loathsome와 비슷하다고....
- D Is for Dirty : 미수록,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Apple of Sodom, 가사는 Dried Up, Tied and Dead to the World,Apple of Sodom 그리고 Deformography과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6.2. 비사이드
7. 차트와 판매량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190만장 판매, 전세계에서 700만장이 팔려나갔다고 한다.
7.1. 앨범
7.2. 판매량
7.3. 싱글
8. 비디오
- The Beautiful People - 감독: 플로리아 시기스몬디(Floria Sigismondi)
- Tourniquet - 감독: 플로리아 시기스몬디
- Man That You Fear - 감독: W.I.Z.
- Cryptorchid - 감독: E. 일라이어스 메리지(E. Elias Merhige)
- Long Hard Road Out of Hell - 감독: 매슈 롤스턴(Matthew Rolston)
- Apple of Sodom - 감독: 조지프 컬티스(Joseph Cultice)
- Antichrist Superstar - 감독: E. 일라이어스 메리지
- Mister Svperstar (Piano Version)
9. 여담
10. 제작진
11. 마릴린 맨슨 디스코그라피 내비게이션
[1] 그래서 그런지 핑크플로이드의 록 오페라 앨범 The Wall의 악마적인 오마주로 해석하는 평론가도 있다.[2] 일단 트위기가 앨범의 전 곡을 담당한 The High End of Low 앨범을 들어보자.[3] 히든 트랙의 가사 일부에서 따옴[4] 원시 국가의 제사장을 뜻하는 hierophant의 오타[5] 앨범 활동이 끝나고 맨슨과 레즈너 사이가 틀어지자 레즈너가 고의로 마스터 테이프를 파손했다는 설이 있다.[6] 위키피디아의 설명에는 2, 3, 4집은 순서가 이어지는 컨셉 앨범이긴 한데 그 순서를 거꾸로(4-3-2)해야 스토리가 완성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