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tiny (나의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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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설명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미니 2집 《A New Trilogy》의 타이틀곡으로, 전간디가 작사를 맡았으며 1Piece 팀이 작곡 및 편곡을 맡았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곡으로, 러블리즈의 이전 타이틀곡과 분위기 차이가 있다. 타이틀곡에 대한 전반적인 평은 믿고 듣는 윤상이 소속된 1Piece가 어김없이 이번에도 좋은 곡을 뽑아줬다는 평과, 다소 올드한 풍의 노래이고[1] 걸그룹답지 않게 어두운 분위기라서 대중들에게 잘 들어 먹힐지 의문이라는 평으로 정리할 수 있다.
윤상이 쇼케이스에서 밝힌 탄생비화는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곡들이 '짝사랑을 고백한다'까지만 나왔는데 이번에는 짝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소녀들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벌써부터 오만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각자가 생각한 부분이 있기야 하겠지만 일단 윤상이 말한 소녀들의 짝사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가사인데, SM 소속 가수들의 곡을 작사해주며 호평을 얻었던 전간디가 자신의 장점인 비유적인 표현을 십분 발휘하였다. 가사 속에 나오는 '그'가 좋아하는 '그녀'를 태양으로, 자신이 좋아하지만 이미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 '그'를 지구[2]로,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 '그'를 좋아하는 가사 속 화자를 달로 설정해 태양-지구-달 사이의 삼각 관계를 묘사하며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뛰어난 문학적 표현을 보여줘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다.#[3][4] 덕분에 〈Destiny (나의 지구)〉 가사 해석 글1, 〈Destiny (나의 지구)〉 가사 해석 글2, 〈Destiny (나의 지구)〉 가사 해석 글3과 같은 다양한 가사 해석이 나왔으며, 외전으로 평행우주론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윤상 4집의 〈재회〉와 벌스가 겹쳐진다는 말이 있다. 편곡과 사운드적인 면에서는 3집의 〈Back To The Real Life〉가 보인다는 말도 있고, 황치훈의 〈추억속의 그대〉가 보인다는 평도 있다. 이와 관련해 〈Destiny (나의 지구)〉의 악곡 구조(조바꿈 사용)를 간략히 분석한 기사도 나왔다.
현악 편곡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2회 금상 출신의 박인영 음악감독이 맡았다. 뉴욕대학교 대학원 영화음악 석사 출신으로, 검은 사제들, 표적, 피에타 같은 영화들에 참여했으며, 로이킴의 〈Home〉과 윤종신의 〈고요〉, 토이의 〈그녀가 말했다〉에서 현악 편곡을 맡았다. 국내 최고의 현악 편곡자로 손에 꼽히는 인물이라는 듯. 윤상 앨범에도 편곡자로 참여한 적이 있는데, 5집의 〈어떤 사람 A〉, 〈작은 세상〉이 바로 그 곡.
참고로 현악 담당은 융스트링[5], 기타는 이태욱이다.
뮤비 카메라 워킹과 인물들이 "서-동" 한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부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지구와 달의 자전과 공전을 표현한 듯하며, 무대 의상 콘셉트는 해당 무대가 방송될 시기의 '''달의 실제 위상변화에 맞추고 있다.''' 정리영상 참조. 음악 방송 영상의 썸네일만 봐도 언제적 영상인지 간단하게 알 수 있다.
멜론 진입 순위 '''6위'''로 〈작별하나〉가 가지고 있던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하였으며, 다른 앨범 수록곡들도 모두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와 동시에 전작 〈Ah-Choo〉는 잠시 차트아웃 당했다가 다시 올라왔다. 그러나 발매 2주차는 오히려 〈Ah-Choo〉의 음원순위가 높았고, 〈Destiny (나의 지구)〉는 발매 5주 만에 차트아웃되었다.
여담이지만 같은 소속사 선배그룹의 또 다른 노래와 제목이 같다.
3. 가사
4. 관련 영상
4.1. 공식 영상
4.2. 무대 영상
4.3. 기타 영상
5. 여담
- 이 노래는 짝사랑의 삼각관계를 지구, 태양, 달에 비유하고 더 나아가 이들의 운행까지 섭렵하여 가사에 담은 독특한 특징이 있다. 아름다운 별의 노래를 넘어 구체적인 과학적 내용을 비유하여 가사를 써내려 갔기 때문에 나름 교육적 효과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몇몇 학교에서는 지구과학 선생님이 이 노래를 학생들에게 수업용으로 보여주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본 문서에도 "가사" 문단을 보면 노래 가사가 표현하는 갖가지 비유에 과학적 현상의 링크들이 걸려있다.
- 2017년 12월 31일 The Fan이라는 부제로 개최된 MBC 가요대제전에서 러블리너스로 유명한 노브레인과 〈Destiny (나의 지구)〉 + 〈종소리 (Twinkle)〉, 〈넌 내게 반했어〉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2020년 MBC 가요대제전 역대급 콜라보 무대 중 하나로도 선정되었다. 2019년 10월 나 혼자 산다에서 관련 에피소드로도 방영되었다.
- 제작진 중에 러블리너스가 있는지 SNL 코리아 3분 시리즈에서 구구단 3분 후배, 워너원 3분 남자친구와 같이 상황이 파국에 치달을 때 이 노래의 첫부분을 자주 썼다.
- 2019년 3월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98차 경연에서 어디 한 번 걸리기만 해봐! 걸리버가 3라운드에서 이 곡을 재편곡해서 불러 79:20으로 압승했으며, 그 기세를 이어서 이후 가왕이 되었다. 이 곡의 작곡가이자 고정 판정단으로 출연중인 윤상은 '3~4마디가 진행될 때까지 데스티니인 줄 몰랐다. 너무 파격적인 편곡이었다. 걸그룹 노래인데 과연 걸리버가 어떻게 불러줄지 생각하다가 빠져들어 감동을 받았다.'는 평을 내렸다. 여담으로 같이 출연한 김이나가 데스티니임을 눈치챘을 때까지도 윤상은 눈치를 채지 못했다고 한다.
- 2019년 8월부터 시작한 엠넷 서바이벌 경연 프로인 퀸덤에서 오마이걸이 2차 경연인 노래 바꿔부르기로 이 노래를 커버하였고, 1위를 차지하였다. 이 곡을 국악풍의 느낌으로 달빛 아래 슬프고 아련한 컨셉으로 편곡하였으며, 새로운 랩 파트와 선을 살린 안무를 짠 것은 물론 댄스 브레이크도 추가하여 포털사이트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았다.[7][8]
- 발매 당시에는 급격한 컨셉 변화와 대중성이 약하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세월이 어느정도 흐른 후에는 러블리즈하면 떠오르는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자주 언급되는 대표곡 〈Ah-Choo〉와 대결구도에 설 정도. 걸그룹들도 〈Destiny (나의 지구)〉를 손꼽는 장면들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기도 하였다.
[1] 뉴잭스윙이 기반인 곡이다. 90년대 국내외로 유행한 스타일로 과거엔 듀스가 이 장르로 큰 인기를 얻었고, 현재는 기린이라는 인디 뮤지션이 대표적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복고라 하기엔 애매한 장르. weiv 김세철의 리뷰 참조.[2] 그래서 '나의 지구'라는 부제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3] 그러나 아무래도 단순한 것을 선호하는 대중들은 콘셉트를 '''이해'''하기도 힘들어할 때가 많다. 컬투쇼에 나올때도 컬투가 "뭐 이딴 내용이예요?"라고 할 정도. [4] 참고로 이전에 비슷한 내용의 가사가 이미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 토이 6집에서 싱어송라이터 이규호가 작사와 객원보컬은 맡은 〈나는 달〉이란 곡.[5] 거의 모든 아티스트 앨범들의 스트링은 융스트링이 꽉 쥐고 있다.[6] 해석을 추가하였으며 '''볼드체'''는 링크이다.[해석1] 달이 지구 쪽으로 가까워질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구 또한 마찬가지.[해석2] 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밤이다. 그러나 그 시간은 지구가 잠드는(눈을 감는/외면하는) 시간이며, 지구가 자전함에도 불구하고 달을 볼 수 없었던 이유가 된다. 이는 달이 금환식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해석3] A B 달에서는 하루와 한 달이 길이가 같다.[해석4] 기울어진 자전축으로 인해 지구는 4계절이 존재하고, 기온차가 발생하며, 계절풍이라는 바람이 분다. 지구의 온도차는 직설적으로 태양을 바라보는 따스함, 달을 바라보는 냉혈함이라는 낮과 밤의 온도차를 언급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기울어진 마음에 의한 심한 온도차"는 뜨거웠었으나 시간이 지나 차갑게 식어버린 사랑으로 보이며, 더 나아가 뒷 문장과의 맥락과 결합하면 "온도차"는 "계절풍을 의미하는 바람"으로도 읽히며, 동음이의어로서 양다리를 의미하는 바람으로도 보인다. 반면 달에는 대기가 없어 바람이 불지 않는데, 이 바람은 맥락상 지구의 사랑을 갈망하는 이루어지지 않는 바람으로 읽을 수도 있다.[해석5] 낮에는 태양 빛이 밝아서 달이 안 보인다.[7] 여기에 퀸덤이 끝나더라도 2019 MAMA 무대에서도 앵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발목 부상으로 빠진 유아도 합류한 상태에서 완전체로 무대를 봤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덤. 반응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아이돌 쪽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봤을 때 〈Destiny (나의 지구)〉가 오마이걸 타이틀곡 아니었냐는 다소 웃픈 반응들도 많았다고 한다.[8] 그렇지만 원곡자와 원곡을 낮춰볼 이유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그런 행동이야말로 부당하고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실제로 퀸덤에서 오마이걸의 승희는 '데스티니로 무대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러블리즈에게 감사 인사를 했고, 원곡자인 러블리즈 역시 생각지 못했던 콘셉트과 편곡으로 너무 멋지게 무대를 꾸몄다며 감사를 표하는 등 서로가 훈훈하게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