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1. 개요
2. 일식의 종류
3.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에서의 일식
3.1. 2035년 9월 2일 개기일식
3.2. 2041년 10월 25일 금환일식
3.3. 2063년 8월 24일 개기일식
4. 활용
5. 관측 시 주의점
6. 역사에서의 일식
7. 창작물에서의 일식
8. 여담
9.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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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蝕/日食,[1] Solar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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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일식
바닷가에서 바라본 일식


TIME지에서 촬영한 2017년 미국의 개기일식 360° 파노라마 영상
2016년 인도네시아의 개기일식 360° 파노라마 영상
태양을 가리는 천문현상.
지구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고, 달이 지구 주변을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 - - 지구 형태로 배열이 되는 에는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달이 공전하는 궤도(백도)가 지구가 공전하는 궤도(황도)보다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항상 일식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금성이나 수성으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이들은 지구로부터 워낙 멀리 떨어져있다 보니 태양 표면에 점 하나가 지나가는 정도로만 보일 뿐, 달처럼 태양 전부를 가리는 것은 못한다. 그나마 금성은 맨눈으로 보면 작게 점으로 보이지만, 수성은 맨눈으론 안보인다.
특히 개기일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경험이고 대낮에 하늘이 캄캄해져 별이보이고 주변이 마치 환상세계처럼 시시각각 비현실적으로 변하는 경험이라 평생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삶에 대한 태도나 인생관까지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경험이라고 한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개기일식, 금환일식 등의 현상은 우주적으로 꽤나 희귀한 현상인데, 지구에서 보이는 태양의 크기와 달의 겉보기 크기가 우연히도 거의 똑같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2] 위성을 가진 행성은 많지만 지구에서처럼 절묘한 개기일식이나 금환일식을 볼 수 있는 행성은 흔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달은 지구에서 서서히 멀어지며 겉보기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기 때문에 먼 미래에는 지구에서도 개기일식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음모론자들이 음모론을 펼치는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달과 태양의 겉보기 크기가 이렇게 똑같은건 인공적으로 설계된것이 아니면 설명하기 힘든 부분 아니겠냐는것.그러나 달과 태양의 겉보기 크기가 그렇게까지 똑같지 않고 지구와 달간의 거리도 늘 일정하지 않기에 현실에서는 개기일식보다 아래 문단에 후술된 부분일식같은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이므로 그다지 설득력은 없는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2. 일식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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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지구에서 보는 태양의 크기는 거의 고정되지만, 달은 지구와 거리가 비교적 가깝기 때문에 공전궤도상 지구와의 거리가 가까울 때와 멀 때의 크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3] 이로 인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위치에 있더라도 그 정도에 차이가 발생한다. 보통 일식은 아래와 같이 네 종류로 분류한다.
  • 개기일식 : 태양의 시직경 ≤ 달의 시직경. 완전히 가리게 된다.
  • 금환일식 : 태양의 시직경 > 달의 시직경. 달이 태양의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리게 된다. 반지 형태가 되는 것이 일반적.
  • 하이브리드일식 (금환개기일식)[4] : 태양의 시직경 ≒ 달의 시직경. 지역에 따라서 금환일식으로 보이는 곳과 개기일식으로 보이는 곳이 모두 존재한다.
  • 부분일식 : 달이 태양의 부분만을 가리는 경우. 다른 지역에서는 위 세 종류의 일식이 발생하고 있을 수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개기일식은 약 18개월을 주기로 한 번씩 발생하고 있다.[5] 하지만 특정한 장소를 기준으로 한다면 통계상으로 약 370년에 한 번 꼴로 개기일식이 발생한다.[6] 현재 자신이 사는 곳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면 정말 복받았다.
현지 시각으로 2013년 11월 4일에는 미국 남부와 스페인, 아프리카 남부를 제외한 아프리카 전역에서 개기일식 이후 금환식을 거쳐 끝나는 하이브리드 일식[7]이 있었다. 다음 하이브리드 일식은 2023년 4월 20일에 있으며 호주 노스웨스트 곶, 동티모르, 뉴기니 섬등에서 개기일식으로 관측 가능하며, 금환일식 구역은 육지를 지나지 않는다. 일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달의 그림자 크기가 극대점까진 커졌다가 이후 점점 작아진다. 그림자가 극대점에 가까울 때 태양보다 아주 조금 크다면 극대점에서 멀 때는 태양보다 조금 작아지기도 하는데, 이 조건이 만족되면 하이브리드 일식이 나타난다. 극대점에 가깝다면 개기일식이 나타나고 극대점에서 멀어 태양보다 달그림자가 더 작아진 경로에는 금환일식으로 나타난다. 보통은 양끝이 금환일식으로 나타나는 A-T-A 타입이 9할 이상이지만, 하이브리드 일식이 해가 뜨기전부터 A가 나타나서 앞부분 금환일식이 잘리면 T-A 타입이 되고 해가 질때까지 개기식인 T가 지속되어 뒷부분 금환일식이 잘리면 A-T 타입이 나타난다. 이러한 일식대를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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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띠의 폭이 그림처럼 많이 변하지 않지만 이해를 쉽게하기 위해 과장해서 표현되어있다. A-T타입은 2013년 일식이 21세기의 마지막 현상이다.

3.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에서의 일식


부분일식이야 2년~3년에 한번 꼴로 꽤 자주 있다. 링크 2009년 7월과 2012년 5월에 꽤 긴 부분일식이 있었다.
2009년의 것은 최대 태양의 99.99%가 가려졌던 1948년 금환식 이래 최대의 부분 일식이었다. 이 때는 최대로 가려졌을 당시 서울 기준으로도 낮 11시인데 저녁처럼 어둑어둑했을 정도다. 남서단으로 갈수록 식분이 커졌으며 마라도에서 93.6%, 이어도에서는 무려 98.0%까지 가려졌다.
2016년 3월 9일에 부분일식이 있었으나 10~20% 정도로 살짝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그쳤다.
2020년 6월 21일 오후 3시 53분부터 오후 6시 4분까지 2시간 11분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달이 태양 절반을 가린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한국천문연구원페이스북을 통해 일식 진행상황을 생중계했으며 국립과천과학관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전문가 해설을 곁들여 실시간 방송을 했다. 다음 부분일식은 2030년 6월 1일이다. 링크, 연합뉴스 TV에서도 실시간 방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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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오후 5시 10분경 강원도 춘천에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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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오후 4시 43분경 경기도 시흥시 망원경으로 촬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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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오후 5시 7분경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모해수욕장에서 촬영 된 사진으로, 식분(Magnitude) 0.671, 가려진 면적비(Obscuration) 58.6%로 이날 국내에서 볼 수 있던 사실 상 최대일식의 순간이다.[9]
한반도 내에서는 고종 24년인 일식 기록 양력 1887년 8월 19일에 있었던 일식이 마지막 개기일식인데 이는 함경북도 최북단 부분에서만 보였고, 분단 이전 얘기지만 현재 남한 영토 내에서 마지막 개기일식은 조선 철종 3년인 양력 1852년 12월 11일 일식이다.일식 기록 1948년 5월 9일에 마지막 금환일식이 관측됐다. 다만 1948년 일식은 금환식으로 분류되기는 한데, 일부에서는 개기일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최대식분이 99.99%인 금환일식이어서 고리는 가늘어서 거의 보이지 않고 순간적으로 거의 개기일식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금성과 밝은 별 일부가 보였을 정도.[10]

이 일식을 일본에서 촬영한 영상이다. 당시 이 금환일식이 한반도 뿐 아니라 일본영토에서는 유일하게 홋카이도의 부속섬 중 하나인 레분 섬 상공을 지났는데 당시 관측 했던 자리에 현재도 금환일식관측기념비가 남아있다.
어찌됐든 한반도에서 개기일식은 130년간, 금환일식은 70년간 없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가까운 미래엔 개기일식이 꽤 있다.
21세기에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앞으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일)과 2063년 8월 24일(금), 금환일식은 2041년 10월 25일(금)과 2095년 11월 27일(일)에 있다.

3.1. 2035년 9월 2일 개기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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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가능 지역
한국에서는 2035년 9월 2일(일요일)에 개기일식 관측이 가능하다. 원산, 평양북한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지만, 북한 지역을 제외하면 강원도 고성군에서만 아슬아슬하게 관측이 가능하므로 이때까지 남북통일이 되거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날씨가 좋다면 강원도 고성군에 직접 가서 관측해 보자. 정확히는 위 지도에서 보이듯 고성군 내에서도 거진읍 이북 지역[11]만 해당하며 오전 9시 47분~48분에 남한 최북단 현내면통일전망대에서 1분 35초간, 거진읍 시가지와 화진포해수욕장에서 수 초간 관측 가능하다.
개기일식 관측에 적합한 장소들은 아래와 같다. 최대한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관측 가능 시간이 1초라도 더 길어지지만, 최전방 지역이다보니 신경써야 될 사항들이 있다. 대략 아래 장소들을 추천한다. 간성읍을 포함한 거진읍 이남 지역에서는 관측이 안 되므로, 개기일식 관측이 목표라면 어떻게든 거진읍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 통일전망대
통일이 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민간인이 올라갈 수 있는 최북단 지역으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관측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이다. 그러나 입장 가능 시간이 오전 9시 이후이고 민통선 지역이라 출입증 발급 절차가 있어서, 출입신고소에 미리 가서 줄을 서지 않는 한 9시 47분 이전까지 못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 명파해수욕장
민간인이 이용 가능한 최북단 해수욕장이다. 그러나 7~8월에만 민간인에게 개방되고, 그 이외 기간에는 개방되지 않는다. 다만 개기일식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이날 특별히 개방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나머지 해수욕장들도 마찬가지이다.
  • 마차진해수욕장
  • 화진포해수욕장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가장 많은 곳으로, 해수욕장 이외에도 김일성 별장, 화진포생태박물관, 화진포소나무숲산림욕장 등 여러 휴양 시설들이 있다.
2017년 미국 개기일식 사태로 보아 짐작하건대, 이미 일식이 있기 전부터 방송국에서는 호들갑을 떨 것이고, 고성 일대의 방값은 폭등할 것이다. 아마도 휴전선 근처이니 교통 통제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물론 북한 인사도 내려올 것이고, 일식 기념 열린음악회 등 이벤트가 벌어질 것이라 극도의 혼란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정 보고 싶다면 그 이전 해부터 미리미리 준비해 둘 일이다.
여유가 된다면 일본으로 원정을 가도 좋을 것이다. 아주 일부 지역에서만 제대로 관측이 가능한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호쿠리쿠간토 지방을 완전히 횡단하는 일식이기 때문이다. 관측 시간도 나가노 기준으로 2분으로 늘어나며, 미토나 오아라이에서는 2분 30초 가량 관측 가능할 것이다. 관측 가능 지역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한국 고성군처럼 특정 지역 물가 폭등 등의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보이며, 직전 일기예보상 태풍이나 가을비 등 변수가 생기면 맑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서 볼 수도 있다. 도쿄에서는 개기일식은 아니지만 태양을 98.7%~99.8% 가리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베이징 일부에서 100% 개기일식을 관측 할 수 있다. 다만 대기가 맑아야 관측 가능한 일식 특성상 중국 베이징에서 관측하려 하는 것은 만성적인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위험성이 있다. 서울에서는 95.9%~97.0%의 부분일식을 관측 가능하다.

3.2. 2041년 10월 25일 금환일식


북한 함흥 주변 지역과 독도에서만 관측 가능하며, 남한 본토에서는 볼 수 없고 부분일식만 관측할 수 있다. 남북통일이 되기를 기대해 보거나 독도를 가보도록 하자. 독도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좁기 때문에, 독도 주변 바다에 배를 타고 가서 선상에서 관측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을 듯하다. 여담이지만 이날이 독도의 날이다.

3.3. 2063년 8월 24일 개기일식


북한 함경북도 최북단에서만 아슬아슬하게 관측 가능하며, 남한 지역에서는 부분일식만 관측 가능하다. 남북통일이 되기를 기대해 보자. 만약 통일이 된다면 함경북도 온성군에 가서 관측할 수 있다.
통일이 아니라면 이걸 보려면 중국이나 일본, 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야 한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남부와 아오모리에서 관측 가능. 하코다테에서는 4분 30초 정도, 아오모리에서는 4분 정도 관측할 수 있다.

3.4. 2095년 11월 27일 금환일식


남한 본토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 가능한 가장 빠른 금환일식으로, 호남 및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오전 8시 15~23분까지 볼 수 있다.

4. 활용


천문학의 역사가 생각보다 깊다 보니, 몇천년 전에도 일식이 언제 생길지를 예측해서 그걸 예언에 이용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리스의 철학자인 탈레스 역시 일식이 언제 생길지를 예언한 바 있고, 일식이 생기는 걸 예언해서 전쟁을 멈추게 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개기일식은 1초 미만에서 최대 8분 정도 지속되며, 이 짧은 시간 동안 평상시에는 볼 수 없는 코로나홍염 현상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한곳에서 관측하는 것보다, 비행기 타고 달 그림자를 추적하면 더 오랫동안 일식을 관찰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1973년 6월 30일 과학자들은 콩코드 여객기 1대를 통째로 전세내어 74분 동안 일식을 관측하는데 성공한다. 해당 부분 참고.
이 일식을 이용해서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증명한 사례도 있었다. 정확히는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한 중력 렌즈 효과를 증명한 것. 영국의 천체물리학자인 아서 스탠리 에딩턴은 1919년 5월 29일 아프리카 기아나 만의 프린시페 섬에서 개기일식이 벌어질 때 태양의 중력으로 인해 별빛이 휘어짐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상대성 이론을 증명하는 근거 중 하나가 되었다.[12]

5. 관측 시 주의점


익히 알려진 대로, 일식을 맨눈으로 관찰하면 부분일식이면 보이지도 않고 안구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손상이 오는 건 다소 시간이 지난 후기 때문에 막상 태양을 올려다보곤 "에이, 별 일 없네." 하면서 계속 관찰하게 될 수도 있기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인 태양을 비롯 밝은 것을 쳐다보게 되면 눈의 근육이 시신경을 보호하기 위해 축소하여 눈동자를 작게 만드는데, 일식이 일어나 태양이 가려지만 눈동자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어서 어둡다고 인식해서 동공이 커진다. 하지만 빛의 세기는 마찬가지로 강하기 때문에 이 때 눈에 가는 타격은 커지게 되는 것.[13] 태양의 빛은 99%가 가려진 상태에서도 맨 눈으로 바라보면 시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만큼강력하다.
하지만 잠깐 스쳐보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또한, 개기일식에서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순간은 맨눈으로 보아도 무방하며 꽤나 화려하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극도의 주의가 필요한 건 매한가지기 때문에 그냥 일식 관측용 안경을 구해서 보자. 판매처를 찾기 힘들다는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부분일식을 관찰한다고 일반 썬글라스를 사용하는 짓이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일부 차단하기는 해도 어디까지나 주 목적은 눈부심을 방지하는 것[14]인데, 태양광은 모든 스펙트럼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개기일식때 잠깐 완전히 가려진 상황이 아니라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가시광선이 줄어든 만큼 동공이 커지므로 시력손상이 더 커진다! 이는 두 겹, 세 겹을 씌워도 마찬가지. 그냥 얌전히 전용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전용 안경에 렌즈로 쓰이는 필름은 태양빛 정도가 아니면 아무것도 통과하지 못하는 거의 불투명한 수준의 것인데 이걸 보면 썬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용접용 마스크를 써도 된다. 용접시 사람의 눈 바로 앞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자외선을 막아주는 용도기 때문에, 일식뿐 아니라 평소에 태양을 관찰할 때도 적격이다. 용접마스크의 눈 부분에 끼우는 차광유리만 동네 철물점에서 1~2천원 주고 따로 살 수도 있다.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사진 찍는데 쓰는 필름을 쓰거나, 유리판에 촛불 그을음을 묻혀서 쓰는 방법도 있고 색상 있는 셀로판지를 여러 장 겹치는 방법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선글라스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행동이다.
눈 손상을 막겠다고 태양을 직접 보지 않는 대신 카메라를 태양 쪽으로 향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카메라가 손상될 수 있어서 권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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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구시대의 유물이 돼버린 플로피디스크 속살(!)로도 가능한데, 이것의 재질이 필름과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서는 흐린 날이라 한 장으로 되었지만, 맑은 날이라면 두 장을 겹쳐야 잘 보인다

6. 역사에서의 일식


오랜 세월 여러 나라와 문명에서 태양은 중요한 상징이었기 때문에 일식 현상을 굉장히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문화권에서 일식은 어떤 검은 존재가 태양을 물어뜯는 일이라 여겼다.[15][16] 이집트 신화에서는 일식을 태양신 라의 숙적인 아포피스가 라를 삼키는 것이라 해석했다. 일식에서 다시 태양이 나오는 것은 아포피스에 먹힌 라가 다시 부활해 아포피스를 배를 찢고 나온다고 생각하였다. 동양에서는 일식을 이 태양을 삼키려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 때문에 일부러 요란한 소리를 내서 용을 쫓기 위한 구식례란 의식을 치렀고, 일식이 끝난 후에는 태양을 지켜냈다는 의미에서 축제를 벌였다고 한다. 이런 문화가 아직도 남아서 현재도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일식이 발생하면 하늘에다 총질을 한다.
급총기년서 주기에 보면 서주 의왕 원년에 하늘이 두 번 밝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현재는 이 기록을 기원전 899년에 일어난 일식으로 여긴다. 해가 뜨기 직전에 일식이 발생하면 두 번 뜬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7. 창작물에서의 일식


시각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우주구급 이벤트라서 여러 창작물에서 중요한 사건이나 주술적인 의식의 때로 표현된다.
  • 강철의 연금술사의 스토리상 가장 중요한 이벤트중 하나로 등장한다. 단, 작품 테마인 과학기술이나 마법적인 힘이 아닌 정말 우연에 의해 발생했지만 마치 의미가 있는 상징적인 모습으로써 작용한다. 항목참조
  •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소설 나이트폴의 스토리의 핵심 사건이다. 6개의 태양을 가진 행성에서 2000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일식을 배경으로 한다.
  • 다크 소울 3에서는 장작의 을 쓰러뜨린 뒤 일식이 일어나는데, 하늘에 뜬 태양의 모습이 불사자의 상징인 '다크 링'처럼 보이기도 한다.
  • 영화로도 제작된 스티븐 킹의 소설 돌로레스 클레이본에서도 스토리상 꽤나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
  • 로맨싱 사가 3에서는 사성(死星)이 태양을 가리는 사식(死蝕)이라는 현상이 300년마다 일어나며, 이 해에 태어난 생물은 전부 죽지만 하나만 살아남아 마왕 혹은 성왕이 된다.
  •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강급 몬스터로 묘사되는 밀라보레아스는 슈레이드 성에서 일식이 일어날 때 나타난다.
  • 베르세르크의 고드 핸드가 탄생하는 일식은 강마의 의식 참조.
  • 신암행어사에서 문수아지태가 최종결전을 치르는 날이 개기일식이 생기는 날인데, 문수 측의 연합군은 태양을 등지고 싸워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아지태 측의 악수들은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데다 일식이 걷히기 시작하면서 전원 실명했다.
  • 아바타 아앙의 전설에서는 일식때 파이어벤더들이 파이어벤딩을 못한다.[17]
  • 한국의 관련 설화로는 연오랑과 세오녀, 까막나라 불개 설화 등이 있다.
  • 용자특급 마이트가인에서는 12화의 중요 소재로 다루어진다. 작중에서는 '살로스의 반지'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으며, 카트린느 비통이 '반지'라는 이름만 듣고 어떻게든 손에 넣겠다고 온갖 삽질을 한다. 센푸지 마이토는 해당 이름을 명명한 배우가 출연했던 영화를 감상하고 '살로스의 반지'의 정체가 개기일식이 끝나기 시작하는 순간을 뜻하는 '다이아몬드링'에 배우가 해당 이름을 붙였다는 것을 알아내 카트린느를 일식이 일어나는 아프리카로 불러서 살로스의 반지의 진실을 알려준다.
  •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고대편에서 최종보스인 대사신 조크 네크로파데스삼환신과의 싸움에서 일식을 일으킨다.
  • 캐슬바니아 효월의 원무곡은 2035년에 있을 개기일식을 배경으로 했다.
  • 타이의 대모험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은 일식 때에만 가능한 마법이다.
  • 테라리아 에서는 하드모드 이후 발생하는 현상이다. 현실의 일식과는 달리 낮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며 밤처럼 어두운 배경으로 변하고 각종 공포 영화의 몬스터들이 출몰한다. 이 때 굉장히 많은 강한 무기들을 얻게 된다.
  • 2003년에 개봉한 미국 애니메이션 공룡시대 10편에서 영화 후반부에 중요한 이벤트로 등장한다.
  • 영화 파리넬리에서는 파리넬리(카를로 브로스키)가 런던의 궁정에서 높으신 분들이 금환일식에 맞추어 노래를 하도록 시킨다. 이 때 파리넬리는 형(리카르도 브로스키)이 작곡한 오페라 오르페우스아리아를 부른다. 리카르도는 멀리서 그걸 듣고 동생이 겪었던 고통을 깨닫고 괴로움을 느낀 나머지 일식 관측용 흑요석 렌즈손목을 긋는다. 다행히도 리카르도는 죽지 않았지만, 자신의 욕심에 동생을 가두기만 했음을 깨닫고 동생을 놓아주기 위해 파리넬리의 곁을 떠난다.
  • 포에버 이블에서는 태양빛이 약점인 울트라맨을 이동시켜서 일식을 일으킨다.
  • 포켓몬스터 극장판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에서 일식이 일어나는 날이 아르세우스에게 생명의 보옥을 돌려주기로 한 아주 중요한 날이다. 또한 애니메이션의 알로라지방에서는 21년마다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데[18][19] 그 때마다 마날로 축제[20]가 열린다. 가장 최근의 마날로 축제일에 네크로즈마가 부활하는 의식을 치루게 되었다.
  • 미드 히어로즈에서는 일식이 일어나고 초능력자들이 생겨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 Destiny (나의 지구)삼각관계짝사랑태양을 맴도는 지구, 그리고 지구를 맴도는 로 묘사하며, 달이 태양을 가로막으며 지구에게 반지를 보여주는 금환일식을 노래한다.
  • Plague Inc.에서는 독재자가 본인 생일에 요구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 아포칼립토의 주인공이 치첸 이트사로 추정되는 피라미드에서 죽기 직전에 개기일식이 일어나 간신히 살아남게 되었다.

7.1. 가면라이더 위자드의 극 중 사건 사바트




8. 여담


일식은 한자로 日蝕, 즉 '해가 좀먹는다'는 뜻인데, 일본에서는 상용한자를 제정할 때 蝕을 포함하지 않았다. 그에 따라 뜻도 비슷하고 음도 같은 글자인 '食'으로 통합하여 일본에서는 일식이 한자로 日食이다. 이렇게 통합된 한자가 일본어에 상당히 많다. 일본어에서는 일본 요리를 주로 和食(와쇼쿠)라고 하니 일본인들 입장에선 헷갈릴 일은 없겠지만, 일본에 가서 '일본 요리'를 말하고 싶으면 주의하자. 관습상의 이유인지 중국에서도 일식에 대해 日食과 日蚀이라는 표기가 함께 쓰이며 전자를 더 많이 쓴다. 중국어로 일본 요리는 日餐이나 日本菜 등으로 부르기 때문에 혼동의 여지는 없다. 한편 한국의 일식집 간판에 한자로 日式이라고 써놓는 곳이 많은데, 일본 음식이란 뜻이 아니라 '일본식의', '일본풍의'라는 뜻이다.
2017년 8월 21일 북미에서 99년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에 NASA에서는 무슨 우주선 발사 뺨치는 수준의 대규모 특집 방송, 기사 등을 쏟아냈는데,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태양 연구 프로그램 트위터 계정인 NASA Sun & Space가 동 연구소 달 연구 계정인 NASA Moon에게 블록(...)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덤으로 북미 개기일식 당시 일식이 일어나던 도중 국제우주정거장이 태양을 스쳐지나가는 것도 포착되었다.

9. 관련 문서


[1] 국어사전에서는 이 현상에 대해 日蝕, 日食 모두 맞는 한자표기로 실렸다. 원래는 좀먹을 식(蝕)을 쓰는 게 맞고, 먹을 식을 쓰는 건 간략하게 쓰는 표기.[2] 달과 태양의 반지름 비는 약 400:1인데, 거리 비도 약 390:1로 두 비례값이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각지름이 거의 같게 되므로 극적인 식현상이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3]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근지점 약 36만 km, 원지점 40만 km로 최대거리와 최소거리 사이에 10% 정도 차이가 있다.[4]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혼성일식으로 지칭[5] 하지만 지표면의 70%가 바다이고 인구 밀집 지역 또한 북반구에 치우쳐 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나라 위를 지나갈 가능성은 이보다 더 낮다.. 어떨 때는 아무도 없는 태평양 한가운데를 훑고 지나가기도 한다.[6] 이를 이용해서 과거 역사기록의 장소와 연도를 추정하는데 이용하기도 한다.[7] A-T-A 타입,T-A 타입과 A-T 타입 세가지가 있으며 2013년의 하이브리드 일식은 A-T 타입에 해당한다. 다음인 2023년의 것은 A-T-A 타입이다. http://eclipse.gsfc.nasa.gov/SEcat5/SEhybrid5.html[8] 흰 부분은 태양용 렌즈가 살짝 깨져 빛이 새어들어온 부분이다.[9] 가파도, 마라도 제외 최대.[10] 천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Stellarium으로 위치를 북위 37도 57분 43초로 하고 동경 128도 39분 45초로 하고 11시 17분 55초로 설정하면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구글 지도 기준으로 이 위경도를 치면 강원도 양양군으로 뜬다.[11] 관측 가능 최남단 한계선에 위치한 주요 시설로는 송강교, 송포1리마을회관, 송포교차로 등이 있다.[12] 다만 당시에는 현지 사정의 열악함으로 인해 사진 건판이 망가지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고, 이 때문에 에딩턴이 얻은 관측 데이터의 정밀도가 좀 부족해서 과연 이 관측이 상대성 이론과 중력 렌즈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이는 1979년에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가 정밀 검사를 한 끝에 에딩턴의 관측이 사실이며 상대성 이론의 증명 또한 가능함을 입증해 내어 일단락되었다.[13] 사실 부분 일식은 80% 이상이 가려져도 대낮처럼 밝다. 그만큼 태양의 빛은 매우 강하다. 다만 인간의 눈은 밝기를 로그스케일로 인식하기 때문에 뚜렷한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뿐이다.[14] 즉 가시광선을 많이 줄여준다.[15] 신화에서 뜯어먹는다는 이미지는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시간의 종말과 연관되는 부정적인 상징의 끝판왕을 달린다.[16] 질베르, 뒤랑, & 진형준. (2007).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문학동네, 2007, p120[17] 반면 혜성이 지나갈 때는 파이어벤딩의 위력이 강해진다.[18] 현실의 지구와 다르다는 가장 중요한 증거이다. 현실에서는 사로스 주기마다 반복되는데, 사로스 주기는 18년 11일(6585.32일)이다.[19] 다만, 이는 2018년이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21주년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20] Manalo 고대 알로라어(하와이어)로 그대와 나는 같이 살아갑니다라는 뜻의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