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2AC 시리즈/5K RUBY
1. 개요
EZ2DJ 2nd에서 도입된 일반인용 모드. 기획을 맡은 CROOVE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여성 취향의 게임 모드'라 언급한 바 있고, 누구나 가볍게 입문할 수 있다.[1]
2. 시스템
기본적인 조작계는 5키와 동일하다. 스킨의 폭이 넓고[2] ,체력도 크게 설정되어 있어 쉽게 게임오버되지 않으며[3] , 체력 게이지가 막대 그래프가 아닌 보석의 갯수로 나타내는 형식이라 직관적이다. 2인 플레이 시 플레이어 당 각각 2개 반씩 공유한다.[4] 이 점을 이용하면 자신이 못해도 잘하는 친구와 같이 플레이하면 친구가 살려줄 수 있다.
판정선이 약간 하단으로 옮겨가 있어 반응속도가 빠르지 않은 초보자들이 플레이하기 쉬우나 기존 판정선에 적응된 매니아 유저는 오히려 판정이 안 나온다.
EC에서 1스테이지 한정으로 게이지가 전부 닳아도 죽지 않는 기능이 추가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EV에서는 타 모드가 1스테이지 보정일때 루비는 전 스테이지 보정으로 확대되어 클리어 조건에 있어서 더욱 후해졌다. 다만 실수로 루비에 들어갔을 경우 강제로 중도 폭사가 불가능해져 NT에선 2스테이지부터는 완주만 보정되는 시스템으로 변겅되었으며, 추가적으로 약 15초간 아무 입력이 없을 경우 중도 폭사가 추가되었다. TT에서는 NT의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하였다.
3. 난이도 체계
난이도 표기 체계가 5K STANDARD와 다르다. 그래서 루비에서 5키 스탠다드로 넘어가는 유저들이 혼란을 겪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루비의 난이도 책정 방식이 5K 스탠다드와 동일했다면 1~3레벨 범위의 저레벨을 많이 선곡하는 일반인 입장으로 고려했을 때 같은 레벨이라도 체감으로 인한 격차가 너무 커지는 현상이 심해질게 뻔했기 때문에 일부러 저레벨 영역을 더 세분화시킨 것이다.
이런 난이도 책정 방식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루비 난이도에서 2~3을 빼면 5스트릿 난이도와 비슷하게 된다. 이를 역으로 이용하면, 5키 스탠다드 난이도에서 2~3을 더하면 루비 난이도가 된다. 하지만 여기에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전반적으로 표기 난이도가 조금 엉망이다.
EC, EV를 거치면서 루비의 패턴 난이도 책정에 신경쓰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주 유저층이 매니아 레벨에 가장 많이 포진되어 주로 건드리는 모드가 5K STANDARD 이상이다 보니 개발자 입장에서도 이용률이 적은 루비 모드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완전히 개선될 때까진 다른 모드에 비해 시일이 더 길어질 수 있다.
4. 버전별 특징
버전에 따라서 세부적인 시스템이 조금씩 다르다.
최초로 도입된 버전. 일반인들이 선호할만한 대중 지향적인 장르나 패턴 난이도가 쉬운 노래를 위주로 수록되었다. 1st의 선곡 방식처럼 하드 믹스 패턴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드 믹스 선곡 기능이 추가되었다. 루비에서 하드를 고르면 스트릿 믹스의 노멀이 나와서 루비 믹스의 스킨으로 스트릿 채보를 즐길 수 있었고, 또한 루비 믹스에 스트릿 믹스와 같은 스킨이 추가되었다. 덕분에 초보자들이 스트릿 믹스에 적응하는 과정이 한결 수월해졌다.
루비 믹스를 없애고 스트릿 믹스의 이지 믹스 채보로 통폐합했다. 하지만 EZ2DJ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스트릿 믹스에서 이지 믹스를 고르는 방법을 몰라서 못 고르는 일이 빈번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작에서 크게 데였는지 공식 포스터부터 루비믹스 컴백을 강조했다. 고난이도 곡들이 루비에 추가되어 게임 수록곡 전곡을 루비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고, 난이도 상한도 3rd의 8에서 10으로 올라갔다. 또한 기본적으로 쌍오토가 걸린 채 들어간다. 이 부분은 기획 측면에서 생각해볼 점이 있는데, 루비를 스트릿으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로서 존속시킬 것인지, 루비가 별도의 초보자용 모드로 존속시킬 것인지에 대한 문제였다. 3rd 이전의 루비믹스는 전자에, Platinum 이후의 루비믹스는 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이 컨셉은 EV부터 5K ONLY 모드의 신설로 이어진다.
Revelation이 상당한 고렙으로 나오는 등 급격히 난이도 인플레이션이 진행되었다. 1.5를 거쳐 2.0에 들어서야 어느 정도 완화되었으나 루비 믹스의 고레벨곡이 스트릿의 중레벨곡 뺨치는 패턴이라는 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는 Platinum 당시의 기획 의도라는 원인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더 큰 이유는 일부 숙련자들이 조작 실수로 루비 믹스에 진입하여 즐길만한 패턴이 없게 되는 점을 방지하고자 루비 믹스에서도 일부러 스트릿의 중레벨급 패턴을 많이 남겨 놓는 전략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해당 유저층이라면 이러한 현상을 더 이상 문제점으로 제기하지 않을 수 있다.
CV에서 구곡이 대량으로 삭제되었는데, BERA에서 모두 부활했지만 루비에만 안 돌아와서 실질적으로는 수록곡이 정리된 모양새가 되었다. BERA에서는 일부 패턴이 루비가 아닌 스트릿 EZ 믹스로 들어가기도 했다. 여담으로 BE와 BERA에서 추가된 몇몇 패턴들의 게이지는 노트 3~4개를 연속으로 틀렸을 때 하트 1개가 바로 증발하는 수준이라 BERA에서 추가된 패턴을 고를 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추천 스코어 어택 루트: Aura - Panic Strike - 神威 / Le Grand Bleu
BERA까지는 루비 노멀이 스트릿 이지와 동격이고 루비 하드가 스트릿 노멀과 동격이라는 개념이었으며, 실제로 두 모드에 중복 수록된 패턴이 많았다. AE 이후의 일부 신곡들은 루비와 스트릿이 어느 정도 분리되기 시작했지만 나머지 구곡들은 여전히 BERA의 수록곡 방식을 대부분을 계승하여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 추천 스코어 어택 루트: Aura - Panic Strike - 神威 / Le Grand Bleu
패턴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던 경우를 대량으로 정리하였다.
5K ONLY 모드가 등장하면서 5K RUBY의 입지가 다소 애매해졌다. 한편 CV 이후 삭제되었던 곡들이 일부 부활하였는데, 대부분 기존 채보가 아닌 새로운 채보로 다시 등장하였다. 또한 Far Away, INFINITY, Purity Dream, Aquaris, Immortal 등에 하드 믹스가 등장했는데 스트릿 난이도로도 9~10은 되는 고난이도 곡들이다. 모두 정박 페달+난타 등 7th 이후의 5키 패턴을 연습할 수 있는 채보이다.
EV때와 같이 어려운 난이도가 범람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8레벨 이상의 고난이도 곡이 꽤나 많이 나왔다.
체력 게이지의 아이콘이 루비 보석으로 바뀌었다. TT에서 루비의 시스템과 관련해서 한가지 변화가 생겼는데, 기존의 일반 모드에 비해 낮은 판정선이 일반 모드와 동일한 위치로 수정되었다. 덤으로 NT까지는 루비모드에서만 노트가 내려오다가 판정선에 닿으면 아주 잠깐동안 판정선에 멈추었다가 다시 판정선 밑으로 내려가는데[7] TT에서는 타 모드와 같이 노트가 판정선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일반 모드와 같은 감각으로 노트를 쳐도 판정이 잘 뜬다.
5. 난이도 인플레이션
2nd 시절부터 지금까지 EZ2DJ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루비 믹스의 전체적 난이도도 많이 높아졌다. 2nd는 물론 하드 믹스가 존재했던 3rd까지의 루비 최고 레벨이 기껏해야 6레벨이었는데, 최신작에서는 5레벨이 가장 많고 6레벨 이상이 무려 1/3을 넘는다. 문제는 루비 믹스의 주 타깃인 즉 일 년에 EZ2DJ를 한두 판 할까 말까 하는 지나가는 라이트 유저들의 실력은 2nd 시절이나 지금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것. 그 때문에 루비 믹스를 다시 갈아엎어서 난이도를 낮추어야 한다는 의견도 가끔 나온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고를 수 있는 노래들은 보통 6을 넘어가고 9레벨까지 제법 많이 발견되며, 10이상 되는 두자리 수 곡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EVOLVE에서 갑자기 11레벨, 12레벨짜리 패턴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Far Away, Immortal, Purity Dream, INFINITY, Aquaris, Lie Lie 등 EV에서 새로 등장한 11, 12레벨 패턴들은 스트릿 노멀보다도 오히려 어렵다. 다만 이런 곡들은 인플레이션이라기보다는 7th 이후 늘어난 정박 페달+폭타 채보를 연습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전까지 루비에는 정박 페달+폭타 패턴을 연습할 채보가 거의 없었는데, 중급으로 넘어가는 유저들이 게이지가 후한 루비에서 이런 패턴을 연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FNEX 1.03 버전 기준 루비의 고난이도곡은 다음과 같다. ABC순 정렬.
- 레벨 12 (5곡)
- Apollon HD
- Burnin' Road HD
- Far Away HD
- Fire Storm HD: 4th TSL 채널 채보.
- Immortal HD
- 레벨 11 (8곡)
- Aquaris HD
- A Site De La Rue NM
- Energy Flower HD
- Forget NM
- INFINITY HD
- Legend HD
- Purity Dream HD
- 빛바랜영혼 HD
- 레벨 10 (15곡)
- 20000000000 NM
- 20000000000 (Hurt Bass Mix) HD
- Explode Engine NM
- Fallen HD
- Find Me HD
- GEHENNA NM
- Keep On! HD
- Metagalactic NM
- Revelation NM: 기존 패턴은 5K STANDARD로 이동.
- Sapphire HD
- Shine Through HD
- Sorry, But I Can't HD
- Terminated Protocol HD
- Yog Sothoth NM
- 神威 NM
6. 발전 방향
리듬 게임 자체를 접해본 적이 없었던 유저들의 유입이 많았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다른 플랫폼이나 다른 외산 아케이드 리듬 게임 등을 통해 건반형 게임을 먼저 접한 경험자 출신이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2010년대 이후에는 소위 일반인 유저들 중에도 모바일 리듬 게임을 통해 리듬 게임의 기초 실력을 갖춘 이들이 많다.
이렇게 게임을 접하게 되는 환경이 2nd 당시와 많이 달라진 만큼 루비의 개발 방향에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으며, 관련 커뮤니티에도 루비에 대한 글이 이따금씩 올라온다. 극단적으로는 EZ2AC의 신규 유저 유입이 줄어든 만큼 신규 유저를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유저층을 잡아놓기 위한 중고레벨 콘텐츠의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며, 아주 틀린 의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SQUARE PIXELS에서도 루비의 개발에 어느 정도 힘을 쏟고 있다. EC에서는 루비와 스트릿의 중복 패턴을 솎아냄으로써 루비의 정체성을 재확인하였고, EV에서는 3스테이지 보장 제도의 도입과 표기 난이도 조정, 신규 채보 추가 등을 통해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폭을 넓혔다. 또한 신작인 NIGHT TRAVELER에서는 펌프 잇 업 2010 FIESTA부터 도입된 듀얼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어느 정도 반영하여, 모드 선택 화면에서 RUBY, ONLY, 5K STANDARD만 표시하고 E1 키를 눌러야 나머지 모드를 고를 수 있도록 UI를 개선하였다.
EC에서 튜토리얼이 도입되었으나 효용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EV에서 삭제되었다. 튜토리얼에서 단순히 '노트가 떨어질 때 건반을 누른다'와 같은 이미 초보자들도 알고 있는 정보를 다시 확인시키는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이 모르는 정보이면서 실질적으로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고스트 스크래치 등의 손 배치 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해주면 조작법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
EZ2AC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위해 곡 추천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수록곡을 정리하는 것도 문턱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 6th 이전 시기에는 곡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곡이 많을수록 좋았지만, 현재는 곡이 300여 곡에 달하는 상황이며 처음 접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곡이 300여 곡 주어지는 상황에서 재미있고 취향에 맞는 곡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펌프 잇 업 시리즈의 경우 베이직 모드에서 대중적인 가요 곡이나 라이선스 곡을 추려내서 제공하고 있으며, beatmania IIDX는 스텝 업 모드를 통해 차근차근 곡을 익혀나가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USB 메모리, IC 카드 등을 도입, 숙련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는 이런 장치를 사용해야 출현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1] 이 모드의 테마곡인 ESTi의 d-ESTi-nation은 유저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평가받으며 생뚱맞게도 아스트로레인저 아케이드에 수록되었다.[2] 키보드와 턴테이블, 페달의 노트 폭이 모두 동일하다.[3] 단, 7th BE계열 곡들, EV의 곡들은 게이지 보정이 없다.[4] 원래는 커플 유저가 1P, 2P로 플레이할 때를 의도했던 시스템이다.[5] 스트릿 노멀이 1짜리에서 3짜리로 대체되었기 때문. 이후 7th에서 이지 믹스 시스템이 부활하면서 1짜리 채보가 스트릿 이지로 들어갔다.[6] EC의 루비는 올송 커맨드를 걸어도 토탈 스코어 랭킹을 등록할 수 있다.[7] 1.0~2.0배속 정도로 놓고 노트를 치지 않고 놔두면 노트가 판정선에서 잠깐 멈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8] 처음 나온 2nd 기준으로 보면 상위권에 속하는 '''고레벨'''곡이었다.[9] 놓치거나 잘못 연주해도 잘 소모되지 않는 루비 게이지가 금방 바닥날 정도로 어렵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