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1. 개요
본래 KBO의 FA 제도는 1999년 도입되어 9시즌 또는 8시즌[1] 동안 자격[2] 을 채운 선수에게 자유계약 권리를 주기 위해 생긴 제도이다.
FA 미아는 FA 자격을 얻어 FA를 신청했으나 계약을 하지 못하고 소속 팀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은퇴하거나 한 시즌 이상을 날린 선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FA는 야구, 축구, e스포츠에 있는 제도지만 보통은 매년 십여 명의 FA 선수가 나오고 대박 계약을 노리는 선수가 많은 야구에서 쓰이는 말이다.
2. 사례
여기서 2011년 FA 계약에 실패한 최영필, 2019년 FA 계약에 실패한 노경은 선수의 경우 은퇴하지 않고 미아 생활 도중 구단에서 보유권을 포기하거나 계약에 성공하여 다시 선수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에 제외한다.
2.1.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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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노장진 선수.
2006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했으나 그가 무단 이탈한 전력 등 강하게 이미지가 남은 사생활 문제 때문에 롯데를 포함하여 다른 팀들과 계약하지 못해 FA 미계약 선수로 남으면서 은퇴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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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차명주 선수.
2006 시즌 후 FA를 선언했으나 소속팀 우선협상 기간에 한화 이글스가 쿨하게 재계약을 거부했고 이후에도 불러 주는 팀도 없자 자신도 현역 생활에 대한 욕심이 더 이상 없어서, 선수 생활을 더 이어나갈 수 있었음에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2.2.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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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도형 선수.
2010 시즌 종료 후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FA를 신청했는데 불공평한 FA 제도에 맞서기 위해서였다고 한다.[3] 그러나 팬들은 FA 제도의 불합리함에는 주목하지 않고 오히려 2010 시즌에 한것도 없으면서 뭘 더 바라냐고 비난하는 등 냉소적 반응이었다. 이도형 선수 또한 그 당시 30대 중반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와 보상선수 문제 등으로 인해 좋은 계약을 맺는 것은 물론, 더 좋은 조건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당시에는 FA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1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도형 본인은 정 안되면 은퇴라도 하겠다는 각오로 FA 제도의 불합리함에 맞서기 위해 KBO를 상대로 법정 싸움에 들어갔다. FA 계약의 보상규정 및 계약제한 기간 규정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었고 결국 FA협상 실패시 1년간 자격정지 조건은 사라졌다. 비록 FA 신청을 할만한 활약과 상황이 아님에도 FA 신청을 하여 FA 미계약으로 은퇴했으나 제도의 불합리함에 맞서 투쟁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2.3.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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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용덕한 선수.
만년 백업포수였고 신청 당시 36살이라는 많은 나이였지만 13년 경력의 베테랑 포수였고 처음으로 얻어낸 FA였던 만큼 꼭 신청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팀은 주전포수 김태군의 입대로 포수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고[4] 용덕한은 대박을 노리는 것이 아닌 1년 계약도 괜찮다고 했으나 아무도 잡아주지 않았고 NC에서 코치직을 제안하면서 은퇴를 선언하였다.
한편, 백업포수 박광열, 김태우, 신진호가 성장하지 못하고 수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즌 중반 kt wiz에서 트레이드된 포수 김종민도 1군에서 오래 활동하지 못하고 1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팬들은 뭘 믿고 용덕한을 은퇴시켰냐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2018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후 양의지를 사오면서 포수진 문제는 간신히 해결되었다.
2.4.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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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우민 선수.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석 선수와 이우민 선수가 FA 미아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언급되었다. 그런데, 2018년 2월 11일에 최준석은 NC 다이노스에 사인 앤 트레이드로 계약을 하게 되며, 이우민만 남았다. 그러나, 이우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아무도 없었고, 결국 이우민은 계약을 하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하였다. 이우민은 지도자 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2.5.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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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승락 선수.
약간 특이한 케이스로, 일반적인 FA 미아 선수들은 FA시장 폐장일까지 계약을 맺지 못해 자동으로 은퇴를 하게 되는 선수들인데, 손승락은 FA 시장이 닫히기도 전인 2020년 2월 7일에 중도 은퇴 선언을 하면서 자발적인 미아가 되었다. 원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협상동안 합의점을 찾지못한채 좀더 활약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은퇴를 택한 안타까운 경우
3. FA 미아가 발생하는 이유
3.1. 재취득 연한 4년
가장 큰 이유는 모든 FA가 강제로 4년계약을 맺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FA 제도 규정에 한번 FA를 선언한 선수가 FA 권한을 다시 얻으려면 무조건 4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FA를 선언한뒤 팀과 1년 계약을 하더라도, 1년 계약이 끝난 뒤 FA권한 획득이 불가능해 보류조항에 따라 원 소속팀이 소유권을 확보하고 연봉협상을 하므로, FA로 이적한 선수는 계약서를 1년짜리 쓰더라도 무조건 4년간 원 소속팀에 묶여있는 셈이다. 만약 정수근이나 최정처럼 4년 이상의 계약을 맺었다고 하더라도, 현재 KBO리그 선수계약 규약은 다년계약을 인정하지 않고 매 1년마다 FA계약때 정해져 있는 금액에 다시 도장찍는 방식이라, 4년째가 지나면 FA 재취득으로 일종의 옵트아웃을 행사하는게 서류상 가능은 하다.
이 때문에, 미국 야구선수들처럼 단기 계약후 계약 종료시 FA 권한 재취득 조항을 삽입해 계약이 끝나면 FA로 다른 팀과 계약하여 저니맨 테크를 타거나 커리어를 연장하지 못하고, 4년동안 같은 팀에 묶여서 방출이 아닌 이상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는 KBO리그의 중급 이하 FA선수들은 여러모로 FA 미아의 위험성이 크다.
3.2. 선수와 팀 간의 눈높이 차
1999년 KBO리그에 FA 제도가 도입되고 2001년 홍현우가 '''3년 17억'''의 대박계약을 맺은 후 FA금액이 부지기수로 뛰기 시작하더니 2005년 심정수가 '''4년 60억'''을 돌파 후 2017년 최형우가 마침내 '''4년 100억'''을 돌파하여 100억 시대를 열었고 메이저 리그에서 KBO로 복귀한 이대호는 '''4년 150억'''이라는 사상 최대의 초대형 계약을 하였다. 이렇게 되면서 FA에 대한 선수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지면서 선수들은 무조건 4년 계약에 많은 액수를 원하는 반면 FA 계약에는 먹튀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팀들은 3년 이하의 계약과 적당한 금액을 제시한다. 그렇게 협상하다가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결국 팀에서는 그 선수를 포기하게 되고 선수는 더 높은 연봉을 줄 다른 팀을 찾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원하는 팀을 찾지 못할 경우 높은 눈높이가 오히려 독이 되어 FA 미아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3.3. 보상금과 보상선수
FA를 신청한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에는 보상 규정에 의해 다음 2가지 중 1가지 보상을 해야 한다.
- 전년도 연봉의 200% 금액 + 보상 선수 1명(영입구단의 보호 선수 20인 제외)
-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 금액
자세한 것은 KBO FA제도 참조.
3.4. 나이
FA 계약의 조건이 9시즌인데 20세에 1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할 경우 29세에 첫 FA 자격이 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일단 프로야구에 신인으로 입단했을 때 주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통 2년 이상이 걸리고(물론 신인 때부터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도 있지만 류현진, 이정후, 강백호 같은 특급신인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2년의 병역 의무가 있기 때문에[5] 병역 면제가 아닌 이상 군경팀인 상무나 경찰청 혹은 현역이나 공익으로 2년을 복무해야 하고 실제 FA를 신청할 수 있는 나이는 이보다 훨씬 늦어진다. 또한 운동선수는 누구나 부상에 시달리게 되며 부상으로 시즌을 버리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의경제도 폐지 결정에 따라 경찰 야구단이 머지 않아 해체될 예정이라 병역의무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길은 더욱 좁아지게 된다.
즉, 일반적으로 첫 FA를 신청할 수 있는 나이는 9년 + 육성2년 + 군대2년 + 부상2년 까지 더하면 적어도 '''35세'''가 되는 것이다. 반면 야구선수는 보통 '''20대 후반 ~ 30대 초반'''을 전성기로 보는데 이 시기에 FA를 신청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6] 대졸은 특례로 8년만에 취득할수 있지만 대학졸업에 4년이 걸리니 당연히 대졸 선수는 FA 나이가 3년이나 늦을 수밖에 없고 대졸 선수는 아무리 빠르게 FA 자격을 채워도 이미 전성기가 많이 지나고 은퇴가 가까운 나이가 되는 것이다.
야구선수는 30대 중반만 넘어가면 은퇴나이로 불리는 특성상,[7] FA 계약에서 실력만큼 중요한 건 나이인데 나이가 많고 실력이 높은 선수가 나이가 적고 실력이 보통인 선수보다 더 좋은 계약을 하기 어렵다. 물론 최형우와 이대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4년 100억이 넘는 초대형 계약을 했지만 그건 그 선수들이 S급의 뛰어난 선수였고 실제로 30대 중반 넘어서 FA 신청하면 구단에서는 4년 계약을 거부하고 3년 이하 혹은 단년 계약을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해결책
2020시즌 후부터 FA 등급제가 적용됐다.
선술했지만,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적은 누출로 A~B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임시 방편이 쓰이기도 한다.
[1] 1999년에는 10시즌이었으나 2001년부터 9시즌으로 축소. 2011년부터 4년제 대학 졸업자는 8시즌.[2] 원래는 투수는 규정이닝의 2/3이상, 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이상을 채워야 한 시즌으로 인정되었으나, 벤치 선수나 이닝을 적게 던지는 불펜 투수는 FA 자격을 얻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1군 등록 기간이 145일(2006년 이전은 150일) 넘기는 것으로 바뀌었다.[3] 사실 이도형은 2006년 시즌 종료 직후부터 FA 자격을 가지고는 있었다. 그동안 FA를 신청하지 않고 매년 한화와 연봉 협상을 해오는 방식으로 자격만 4년 동안 유지하고 있었다가 2010년에야 불공평한 제도 개선을 위해 신청했던 것.[4] 젊은 포수들이 성장하지 못하면서 김태군은 16시즌이 끝난 후 입대를 미루고 17시즌이 끝난 후 경찰 야구단에 입대하였다.[5] 야구선수는 국제대회로 병역 특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수백명의 선수 중 극히 일부이다.[6] 신인 때부터 1군급 활약을 해야하고 병역 면제나 국제대회로 병역 특례를 받아야 하며 부상도 없어야 가능하다.[7] 마흔 넘어서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들은 정말 특별한 케이스다. 프로야구 출범 당시 길어야 30세가 되면 은퇴하던 것에 비하면 활동 기간이 크게 늘어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