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me to the Moon
1. 개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바트 하워드(Bart Howard. 1915~2004)가 1954년에 작곡해 발표한 재즈 곡이며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고 다시 불려지고 있는 스탠다드 곡 중 하나이다. 케이 밸러드(Kaye Ballad,1925~2019)가 데카 레코드(Decca Record)에서 발매한 것이 첫 음반으로 기록되어 있다.링크 다만 1950년대에는 LP 시대였는데 누가 이 곡을 먼저 불렀느냐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고 확인할 수도 없다. 이 곡 자체도 여러 공연에서 먼저 불려지던 것을 녹음한 것이다.
2. 가사
Fly me to the moon
나를 달로 보내줘요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저 별들 사이를 여행하게 해 줘요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목성과 화성의 봄을 내게 보여줘요
In other words, hold my hand
다시 말하자면, 내 손을 잡아주세요
In other words, baby kiss me
다시 말하자면, 내게 키스해 주세요
Fill my heart with song
내 마음을 노래로 채워 줘요
And let me sing forevermore [1]
영원히 노래할 수 있게 해 줘요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내가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찬미하는 건 그대 뿐이에요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다시 말하자면, 언제나 진실해줘요
In other words, I love you
다시 말하자면, 그대를 사랑해요
3. 역사
원래 곡명은 '다시 말해서(In Other Words)'였는데 몇 년 후에 곡의 첫 줄 가사인 'Fly me to the Moon'으로 공식 변경되었다.[2] 처음 곡을 발매할 때에 제작사 측에서는 가사를 'Take me to the moon'으로 바꿀 것을 요청했으나 바트 하워드는 거절했다고 한다.
최초에 발표되었을 때는 3박자의 왈츠 리듬이었다. 케이 밸러드가 부른 최초의 레코딩 버전.
곡이 발표되었을 때에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곡명을 변경한 시기가 미소간의 우주 경쟁이 시작되던 때인지라 아주 대박을 친다. 특히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아폴로 계획을 발표한 1962년, 스윙으로 편곡된 연주곡이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에 오르게 되고 아폴로 계획이 현실화된 1964년 톱스타 프랭크 시나트라가 이 곡을 불러 엄청난 히트를 하게 된다. 대다수 사람들이 오리지널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곡도 역시 시나트라의 노래였다. 실제로 아폴로 10호와 11호의 달궤도 비행과 이륙 어프로치시 이 곡을 사령선 내에서 틀었다고 한다.
4. 기타
NASA 창설 50주년 기념 콘서트의 장면이다. 프랭크 시나트라 JR.가 불렀다. 이 곡은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엔딩곡이기도 하다.
닐 암스트롱의 영결식에서 불려지기도 했다. 가수는 캐나다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다이애나 크롤.
우주여행에 대한 낭만과 사랑에 대한 닭살돋는 가사이며 멜로디가 좋아 많이도 우려먹힌다. 유명한 팝/재즈 스탠다드 넘버로서 수많은 가수들에게 불려졌고 녹음되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어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재즈 30곡',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곡' 같은 끼워팔기 상품에 자주 등장했다. 또한 드라마로도 제작된 히트작 소설인 백야 3.98에서 주인공이 북한공작원이 탈취한 Tu-160과 자폭하기 직전 흥얼거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줄리 런던(Julie London, 1926~2000)이 부른 버전이 더 유명하다(듣기). 또한 조성모가 부른 게 5집 앨범 가인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07년 원티드 2집에 2004년 사망한 서재호가 부른 곡이 수록되어 있다. 연습곡이라 음질은 좋지 않지만 생전 고인의 목소리가 일품.
게임 베요네타에선 전투 배경음으로도 쓰인다.# 두두두 바쁘게 버튼을 눌러대는 게임의 분위기에 맞춰 박자도 원곡에 비하면 빨라졌다. 코러스도 상당히 많이 추가해서 게임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어울리는 편.
일본 드라마인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에서도 준 주제가 수준으로 계속 흘러나온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에서는 F'''r'''y me to the Moon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되었다.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타카가키 카에데가 이곡을 후술할 신세기 에반게리온버전으로 커버했다. 여담으로 음반회사 콜롬비아뮤직재팬 측은 곡의 샘플을 2018년 7월 20일에 공개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날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개봉시기가 수년간의 기다림과 침묵 끝에 공식 발표된 날짜이기도 했다. 카에데의 성우인 하야미 사오리의 노래 실력이야 워낙 유명하고, 원곡이 좋아서 이쪽도 들어볼만 하다.
일본 러브 코미디 만화 어쨌든 귀여워의 부제목으로도 사용되었다.
노스텔지어 Op.2에 피아노로 편곡되어 수록되었다.
4.1. 신세기 에반게리온
클레어 리틀리가 부른 버젼
90년대말 본격적으로 한국 오덕 층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이 곡을 엔딩곡으로 사용한 덕분이다. 오프닝곡인 잔혹한 천사의 테제와 함께 유명해진데다가 팝이라 국내 방송에서 질리도록 우려먹혔다. 이 때문에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노래를 바트 하워드의 노래가 아니냐고 말하면, 에반게리온 노래라고 반박하는 어이없는 의견들도 가끔이지만 볼 수 있었다. 근데 애초에 에바 엔딩에도 작사작곡 bart howard라고 이름이 떡하니 나와있는 게 함정이다.
에반게리온 이후 바리에이션이 무지하게 많다. 에반게리온의 경우 거의 매 화마다 엔딩곡이 달라서, 클레어 리틀리(Claire Littley)[3] 가 부른 TV 엔딩 외에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부른 아야나미 레이 버전부터 미츠이시 코토노가 부른 버전 등 여럿이 있다.
국내외에서 에반게리온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에 소리바다에 '에반게리온 ED - 우타다 히카루.mp3'같은 식으로 파일이 돌아 엔딩곡을 우타다 히카루가 부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2000년에 발매된 우타다 히카루의 싱글 <Wait&see~リスク~>의 B면으로 Fly to the moon이 실려있었기 때문이었다.[4] 이 노래가 유명한 팝송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우타다가 엔딩을 불렀다고 착각한 것이다. 세월이 흘러 우타다 히카루가 신극장판 주제곡을 담당하면서 에반게리온: 서 예고편에 우타다 버전의 Fly me to the moon이 쓰였는데, 이 노래는 2000년도 리메이크 곡을 리마스터링한 버전이다.
여담으로 에반게리온을 모르는 사람들이 에반게리온 ED 버전의 Fly me to the moon을 처음 접하게되면 에반게리온이라는 가수가 부른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Cry me to the moon이라는 이카리 신지가 인간 관악기로 변신했다.
2019년 넷플릭스 해외 방영 버전에선 판권 문제로 빠지고 레이 테마로 대체되었다. 이는 원곡 자체가 워낙에 비싼 곡인데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여러가지 버전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각각의 버전에 따로 판권료를 지불해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