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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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개요
지멘스에서 제작하고 독일철도와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가 운영하는 틸팅 전동차. 일단 모델명은 지멘스 벤투리오라고 되어 있지만 따지고 보면 피아트의 펜돌리노의 방계이다.
총 71편성이 재적되어있다.
ICE 2를 데뷔시키고 나서 전철화된 기존선에서의 고속 서비스를 위해 IC T의 개발을 시작했다. 이 T는 동력분산식 차량을 뜻하는 Triebzug에서 온 것이지, 절대로 틸팅열차를 뜻하는 Tilting train에서 온 게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ICE T가 데뷔한 1999년부터 ICE 3가 데뷔한 2000년까지 동력분산식 ICE는 이 모델이 유일했다. 어쨌든 개발을 시작하던 당시에는 독일 철도 회사들의 틸팅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외계인을 고문하는 대신 펜돌리노로 이름을 날리던 피아트를 인수한 알스톰을 끌어들여 개발을 시작했다. 5량 1편성과 7량 1편성의 두 종류로 운행하며 중련이 가능해 수요가 많고 유효장만 나와주면 21량 1편성(...)같은 미친 편성도 가능하다. 5량짜리는 415형, 7량짜리는 411형으로 분류된다.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에서 운영하는 차량의 차번은 ÖBB 4011이고, 7량 1편성이다.
알프스 산맥을 넘나드는 펜돌리노의 자손답게 산악 지형에 강해서 최대 4%의 급경사도 오를 수 있다. 4%면 40‰인데 이 정도면 일반 철도가 오를 수 있는 경사의 한계다.
우연인지 아닌지 ICE T의 개발과 제작에 참여한 회사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전후부 차량을 제작한 DWA는 봄바르디어로, 객차를 제작한 DUEWAG은 지멘스로, 펜돌리노라는 열차를 처음 개발했던 피아트의 철도차량 제작부문은 알스톰으로...
해외 운행은 오스트리아에서밖에 안 한다. 기존 415(5량) 중 일부 편성은 추가 팬터그래프로 스위스 운행을 하였지만 이 계통은 ICE T 계열의 리뉴얼 혹은 7량화&5량화로 인하여 전원 팬터그래프가 철거되고 스위스는 노장인 ICE 1이 떠맡았다.
이 쪽은 최대 시속이 200km/h대로 느린 게 특징인데, 이건 사실 개발 역사에 숨겨진 대표적인 흑역사(...).99년 개발 당시엔 '''IC 동차형 신차''', 즉 이쪽 계획 자체가 '''인터시티였는데 둔갑을 시켜버린 거다(!!!)'''. 이쪽의 태생적인 속도 문제와 차량 수 문제로 쾰른-프랑크푸르트 운행은 커녕 뮌헨발 베를린 발이 수요가 제일 많은 ICE T 운행 노선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틸팅'''이란 아이덴티티로 최초로 해외 수출(오스트리아 철도 OBB)를 이루었고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같은 산악 구간의 운행을 뛰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구간은 기존선 구간이니 굳이 ICE 3 같은 고속열차를 때려 박을 이유도 없으니 느긋하게 ICE T를 투입시킨다.[4] 수요가 안되면 중련을 시키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DB이기에 잘려나가지 않는다. 5량 편성은 독일 내에서만 운행하며, 독일의 기존선 구간의 ICE 투입 열차 중 하나로 기존선 승객의 구세주(?)중 하나다.
ICE 3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두부 형상이 달라 구분이 가능하다. 약간 날렵한 쪽이 ICE 3이고 뭉툭한 쪽이 ICE T다. 전조등 모양으로도 구분이 가능한데, ICE T 쪽이 두 전조등 사이 간격이 좀 더 넓다. 빨간 차트라인의 경우 ICE 3는 살짝 아래로 구부러지며 반대편 치트라인과 전면부에서 이어지지만 ICE T는 전조등 바로 뒷부분에서 그 선이 끊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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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량 편성.[2] 5량 편성.[3] 틸팅 기술을 위한 펜돌리노의 대차를 공급했다. ICE T 의 대차를 보면 알스톰 마크가 찍혀있는게 보인다.[4] 오스트리아는 기존선 구간이라도 주요 간선은 ICE T, 레일젯이 최대 230km/h로 운행가능하다. 한국의 경강선 원주 - 강릉 구간 정도의 준고속선 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