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의견

 





1. 주제
2. 긍정적 평가
3. 부정적 평가
4. 결말에 대한 의견
4.1. 긍정적인 의견
4.2. 부정적인 의견
4.3. 총평


1. 주제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부모의 욕심이 자식과 가족을 파멸로 이끌 수 있다."'''라는 것이다. 한서진은 예빈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걸 알게 된 이수임에게 "자식이 실패하면 니가 아무리 성공해도 쪽박 인생이다."라고 말한다. 이 문장에는 '부모인 나의 성공은 자식의 성공에 따라 좌우된다'라는 사고방식이 담겨 있다. 그래서 차민혁, 한서진, 윤 여사 등 작품에 나오는 많은 부모들이 자식의 성공에 집착한다. 강준상은 정신을 차린 후 이걸 '''"트로피처럼 자식을 전시하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은 결국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이자 자기 성공의 매개체''''로 취급하여, 심하면 오히려 자식의 인생이나 가정을 통째로 추락시키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다. 이것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드러난 게 영재네 가족이다. 영재의 부모는 입시 지옥인 한국 교육의 현실 속에서 내 자식만큼은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아야 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하다가 자식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자신들의 인생도 파멸을 맞았다. 15화의 싸움 장면은 이런 부모들의 욕망이 폭주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블랙 코미디에 걸맞게 보여준다.
물론 김주영이 이 파멸을 야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한서진이 진실을 알면서도 딸 예서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본인은 다르다, 예서 서울의대만 들어가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고 정신승리만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김주영은 어디까지나 부모들의 소망을 현실로 이뤄주는 '위시메이커'에 불과하다. 영재의 가정이 파탄을 맞은 후 자신을 찾아온 수창에게 김주영은 "정신과에서 부모 상담하자고 했을 때 등신 쪼다 같은 애 새끼가 문제라며 거절하셨죠? 그런 부모 밑에서 영재가 3년을 그렇게 버티는 동안 아버님께서는 뭘 하셨습니까?"라고 수창의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즉, 김주영이 다른 가정들을 의도적으로 망가뜨리는 쓰레기 같은 인물인 것은 분명하지만, 결국 그 가정들이 망가진 근본적인 원인은 김주영이 아니라 그 가정들의 부모들인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그러는 김주영도 본인 욕망으로 자기 딸을 망가뜨린 사람이다.
이런 욕망은 한서진이 욕심을 버리고 딸 예서의 인생을 먼저 생각했을 때 끊어졌다. 그리고 그 결과 예서는 자퇴생이 되었지만, 대신 예서네 가정의 가족애는 '''예전보다 훨씬 끈끈해질 수 있었다.''' 반면 김주영은 그 욕망을 끊어내지 못하다가 결국 파멸을 맞았다. 그리고 그 책임을 자신이 '캐슬'이라고 표현한 사회에 돌리면서, 부모의 욕망을 철저하게 이용하여 목표는 달성시켜 주되 그 욕망의 부정적인 결과를 극단적으로 실현시키는 방식으로 자신의 열등감을 풀었다. 하지만 서진에게 "네 딸, 절대 포기 못하잖아?"라면서 입시라는 키를 쥐고 마치 노예처럼 부리던 주영도, 서진이 욕심을 끊어버리자 너무나 쉽게 무너진다.
그리고 이렇게 자란 자식들이 어른이 된다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강준상의 인생을 통해서 보여 준다. 대학병원 기조실장이라는 위치에 올라가고도 강준상은 "자신이 없었다."라고 말한다. 어머니의 요구에 따라 학력고사 전국 1등을 차지했지만, 강준상은 아직도 인생의 중요한 문제 앞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결국 공부 외에 아무 것도 모르는 자식은 나이만 먹는다고 제대로 된 어른이 되는 게 아니다. 소위 말해서 '''나이값 못하는 어른.'''
또한, OST 《We All Lie》가 보여 주는 것처럼 등장인물들의 ''''위선''''도 핵심적인 주제다. 본인이 선지집 딸인 곽미향을 숨긴 한서진, 자기 가족의 이익을 위해 한서진한테 접근하면서도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진진희, 본인의 과거를 미화하는 김주영 등이다. 등장인물들의 위선이 절정에 달하고 '''졸렬한 본성이 까발려질 때'''는 15화로 한서진 가족, 노승혜 가족, 진진희 가족이 서로 싸우던 때이다. 평소에는 친한 척을 한 그들이었지만 싸움에서는 온갖 욕설과 상대를 향한 모욕이 가득했다.
한편 상술한 내용은 단지 드라마의 가상 설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입시 지옥에 처해있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드러내 주기도 한다. 과거 신분제가 있던 시대에는 과거 제도음서 제도처럼 국가 정책 자체가 기득권을 지키는 데 유리했다. 그러나 현재는 신분제가 인정되지 않으며 능력에 따라 계층 및 계급 상승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늘날 신분 상승에 직결되는 교육 및 입시 관련 소재에 민감하다.
평범한 가정들은 물론이고, 아무리 재벌가라도 대한민국에서 지위를 유지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아무튼 입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또 이를 위해서는 가진건 돈밖에 없다며 아무리 돈으로 바른다 해도 입시를 위해 공부해야 하는 건 결국 본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좁게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맹점[1]을 소재로 다룬 것이라 볼 수 있다.
6.25 전쟁 이후 최빈국으로 몰락해버린 시절에, 우리 할아버지 세대들은 뒷세대에게만은 이런 가난함을 대물림하지 말자고 억척같이 노력했고 이런 정신을 자식들에게도 주입하고 강요하였으며,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의 근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역시나 이런 방식의 주된 문제점은 아이의 행복 추구가 배제되고 경쟁에서 탈락되는 자들이 소외된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극단적인 방식으로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해 왔다는 것이다.

2. 긍정적 평가


이 드라마를 본 대다수는 '''"대한민국의 입시 지옥을 제대로 다룬 드라마"'''라고 평가한다. 오죽했으면 "나도 그랬다." "실제로 그렇더라." "현실은 정말로 이렇다." 같은 기사들이 수두룩하게 나왔을 정도다. 드라마가 단순히 오락과 자극으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지켜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생각과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역할 또한 있단 것을 생각했을 때 드라마로서도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작품에 대해 과도하지만 현실을 반영했다고 평했다.[2]
풍자가 목적인 드라마에서 과장은 자연스러운 부분이고 연출을 보면 대놓고 그러는 경우가 많다. 그 와중에 정말 소름이 돋는 순간은 과장이랍시고 연출된 듯한 부분들[3] 중에 사실은 우리의 현실에 가까운 경우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아이의 입시에 목숨을 거느라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저게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자기 아이를 학대하는 극중 부모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진저리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사실 방영 전에는 흔하디 흔한 상류층 막장 드라마쯤으로 보는 이들이 굉장히 많았었다.[4] 그러나 막상 까보니 간만에 흡입력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반응이며, 작품성도 탄탄한 '''입시 스릴러'''라고 호평을 받고 있다. 블랙 코미디 장르임에도 스릴러물 같은 연출과 대사, 캐릭터 설정 때문에 넷플릭스 드라마 같다는 이들도 있다(물론 이 연출을 소름돋게 만든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몫한다). 그리고,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이다.
주연 배우들이 주말 드라마 내지는 평일 드라마에서 주연이나 비중있는 역을 맡아본 경험이 있어서 다소 극단적인 소재에서도 연기 구멍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잠깐 등장하는 조연들(도훈맘, 로라정, 노승혜 언니 등)과 아역 배우들 (김보라, 김혜윤, 조병규, 김동희, 이지원, 송건희 등) 중에서도 눈에 띄는 연기 구멍이 없다시피 하다.
드라마 음악 평가 또한 상당히 좋다. 막장요소가 다분한 스토리를 고급스럽게 포장하는 장치로 음악을 활용한다. 인상깊은 클래식의 사용과 더불어 엔딩과 함께 등장하는 중독성 강한 주제곡 등이 매회마다 화제가 되었다. 음악은 영화 1987, 손 the guest, 검은사제들, 강철비, 명량김태성[5] 음악감독이 맡았다.

3. 부정적 평가


대한민국의 입시 문제를 비판하는 데 있어 좀 더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지나치게 과장한 부분이 있다.[6] 이는 위의 사실 묘사 항목에서도 서술되고 있으니 참고 바람. 또한 학교가 언제나 무한 경쟁에 빠져있다는 듯한 지나치게 비관적인 설정, 학부모가 언제나 올블랙에 하이힐을 신고 등장하는 등의 상류층/상위권에 대한 편견으로 똘똘 뭉쳐있다.[7] 언급했듯이 연출가들은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이 같은 설정을 고수한 것으로 보이나, 교육에 관한 편견 및 고정관념을 더 굳게 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요컨대, 실제를 고발하려다 실제에 MSG를 마구 첨가한 즉 '각색된 연출'을 더 진실로 믿게 되는 현상이 또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다큐멘터리에서도 있어왔다. 작위적 배경설정이 지나쳐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하게 된 것이다.
부정적 평가라고 보기는 애매하지만, 드라마의 원래 목적은 대한민국 입시문제를 비판하려는 취지였으나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역효과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 드라마가 나온 이후부터 코디를 찾는 학부모가 늘었다고 한다.[8] 그러나 이것은 드라마를 보고 코디를 찾는 그 학부모들이 문제인 것이지, 드라마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9] 사실 이것은 입시 위주 교육과 과도한 경쟁열로 인해 변질된 현 교육 환경의 문제라고 봐야할 것이다.[10] 안타깝게도 이 문제는 불법에는 불법으로 해결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해결되지 못하고, 더 심각해지기만 할 것이다.
시청률이 높아진 이후 간접광고가 늘어나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관장 아이패스H, 재규어/랜드로버, 네스프레소, 본죽, 영림몰딩, 바디프렌즈 등 이전에는 자연스럽게 등장했지만 10화 이후로 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PPL이 늘어났다.
서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밝혀져선 안되는 사실을 우연히 누군가가 엿듣는 장면이''' 상당히 많다. 세리의 하버드 도강 문제로 서준이와 세리가 싸우는 것을 우주와 혜나가 우연히 엿들은 것, 혜나가 강준상의 딸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던 진진희의 말을 예빈이가 엿듣는다거나, 꼭 엿듣는 것이 아니더라도 예빈이의 말 때문에 강준상이 혜나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거나, 이수임의 실수로 인해 한서진의 과거가 밝혀진다는 등 이런 우연에 의존한 사건 전개는 고전문학에서나 자주 쓰이는 서사기법이고 현대문학에서는 절대 좋은 평을 듣지 못한다.
특히 드라마의 결말 부분에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자세한건 '''결말에 대한 의견''' 문단 참고.


4. 결말에 대한 의견


마지막 20화는 아시안컵 8강 경기 생중계로 인해 일주일 정도 연기가 되어 2019년 2월 1일 금요일에 방송되었는데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측과 그렇지 않은 측의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관대한 결말은 유현미 작가의 성향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전에 썼던 작품인 신의 저울즐거운 나의 집도 결말에서 피해자들이 가해자에게 지나치게 관대했었는데 스카이 캐슬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드러났다는 것.

4.1. 긍정적인 의견


결말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부모가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주제의식에 걸맞는 결말이었다고 평가한다. 한서진이 예서에 대한 욕심을 끊어내기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의 결말이 부정적으로 끝난다면 드라마의 주제의식이 훼손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만약 네티즌들의 추측대로 정말로 혜나가 서진의 딸로 밝혀진다면, 서진이 욕심을 버린 장면의 의미가 지나치게 퇴색되어버렸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작가의 기획의도가 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자녀의 자아와 삶이 존중받지 못하고 강압적으로 시달리게 되는 것을 비판하기 위함이었다는 점을 돌아볼 때, 캐슬 4인방 가정이 행복을 찾았음에도 마지막 장면에서 극 초반처럼 은행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탑급 입시코디가 비밀스럽게 접촉하는 장면을 극적으로 대비시키기 위해 해피엔딩이 의도적으로 그려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영재네부터 시작되었던 비극은 김주영이라는 인물로 인해 발생한 것처럼 생각하도록 그려져왔으나, 결국 입시비극은 시작도 부모들의 욕심이고 끝의 방향도 부모들의 손에 달려있음을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캐슬 4인방 가정이 우여곡절 끝에 나름대로 행복한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새로운 방향을 정했으나, 이외의 한국사회 내 상류층들은 여전히 입시에 목을 매고 있으므로 제 2, 제 3의 김주영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음을 강조하려고 한 것이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측에서는 차민혁이 세리에게 춤을 배우는 장면을 보고 개연성이 없다고 하지만 1화에서도 노승혜와 왈츠를 추는 장면이 나와 매우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특히 서준 기준 쌍둥이 형제가 나온 장면에 비판이 많은데, 이것은 죽은 시인의 사회 패러디로 볼 수도 있다. 황우주가 꿈 실현을 위해 3학년 2학기를 자퇴한 게 뜬금없다고 하지만, 중요한 건 황우주는 1학기 내내 감옥에 있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한다고 해도 남들과 비교해서 내신이나 정시 등 상당히 불리한 면이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의 꿈 실현이 아니더라도 사실상 학업을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충분히 있다.
또한 일부 장면이 개연성이 없이 뜬끔없다는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전 에피소드를 보면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전에 이수임이 뜬끔없이 글을 완성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부분[11]과 차민혁 가족의 재결합.[12] 즉, 앞뒤 생각 안하고 20화만 놓고 판단한 셈.
또한 20화에 김주영이 다시 등장한 점에서 이해되질 않는다는 평이 있는데, 당연하지만 김주영은 감옥에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김주영은 제 2, 3의 김주영, 다시말해 김주영과 같은 코디네이터가 널리 퍼졌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의미한다. 더 과감하게 해석하자면, 영재네 비극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한서진의 오만함이 다른 사람에게 재현되어 김주영을 다시 찾아가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4.2. 부정적인 의견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한순간에 모두가 개과천선하는 모습 등 지금까지 보여줬던 SKY캐슬의 긴장감 있는 전개를 한순간에 터트려버린 엔딩에 대해 "개연성이 없었다"는 점을 먼저 지적한다.
우선 가장 먼져 제일 크게 비판을 받은 것은 여태까지 1화 부터 19화 까지는 모두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한회가 끝나면 다음회가 너무너무 궁금해져서 안 볼수가 없을정도의 스릴을 꾸준히 유지해 왔지만 모든 클라이맥스의 절정이었던 김주영이 구속되고 우주가 풀려난 이후 모든것이 전부다 싹 해결된 20화에선 그냥 '그래서 그 이후 캐슬의 4 가족들과 각각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전부 누구들은 어떻게 어떻게 되어 전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였답니다' 라는 다소 조금 식상해 보일수도 있는 해피엔딩 에필로그 장면만 '''무려 80분 동안을 보여줌으로''' 정말이지 장난아니게 지루하고 하품이 안 나올수 없다는 지적들이 많다.
주요 장면들 또한 다소 올드하고 전형적인 한국식 하하호호 엔딩의 모습을 보여주는 면이 있었다.
예를 들어서 윤 여사가 회개(?)한 것은 다소 갑작스러운 장면이었다는 비판이 많다. 댓글에서는 "이럴 거면 혜나 살려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차민혁이 결국 노승혜에게 항복할 것이라는 점도 사실 대부분이 예상할 수 있었으나,[13] 세리에게 춤을 배우는 장면은 너무 지나쳤다고 평가한다.
게다가 다른 가족들은 그렇다고 쳐도 시험지 유출에 살인에 위증까지 저지른 주영이 다시 존경받는 입시코디네이터가 되었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일단 범죄자이고 시험지 유출로 성적을 올리거나 유지한 만큼 실력에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말이다. 유일하게 결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없는 가족은 진희네 가족 뿐이다. [14]
술먹고 쓴 문자로 파탄난 가정이 급 화해하고, 꿈을 찾겠다며 전교 2등이 고3 2학기에 자퇴하고 그 자퇴한 애 보다가 시험지 던지고 단체로 무단조퇴하고, 이웃집 딸을 죽인 사람 딸을 거둬주고[15] 안 쓴다던 책은 어느날 갑자기 뚝딱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공부 안 해도 된다면서 온 집안이 단체로 공부 다 때려치우고, 결국 혜나가 어떤 식으로 죽었는지도 안 나오고, 결혼이후 내내 갈구던 시어머니는 갑자기 초밥을 나눠주는 등...이런 개연성이란 것 자체가 없는 마지막 화는 사실상 역대 드라마 중에서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서준, 기준 형제가 학교를 땡땡이치는 장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이 SKY 진학을 강요하는 선생님에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16][17] 기출문제 프린트를 던지고 나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주제의식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연출로 보이지만, 이게 2019년 드라마에 나올 장면인가 싶을 정도로 다소 오글거리고 작위적인 면이 있었다.
후반부까지의 긴장감 넘치던 전개를 종반부에 이르러 갑작스런 화해 분위기와 뜬금없는 개과천선으로 수습하면서 개연성을 크게 잃었다는 평.
극중 형사가 우주를 용의자로 심문하며 우주가 아닌 사람이 혜나를 살해할 경우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 7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하였는데, 마지막 회에서는 이를 설명하지 못하고 김주영의 범행인 것으로 어슬렁 넘겨버렸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측에서는 입시 비극을 통한 극적대비를 노렸다고 하지만 그렇더라도 캐슬 4인방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기존의 극 분위기와 너무 다르게 지나치게 유치하고, 설득력이나 개연성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아무리 주제의식을 강조하기 위해 해피엔딩을 과장해서 표현했다 하더라도 기존의 극 분위기와 지나치게 이질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굉장한 고단수의 기술이 요구되었을 텐데 부족했던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미흡한 20화에 어떻게든 의미부여를 하기 위해 삽입한 장면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또, 종반부에서 강조되는 '''자기 반성과 자아 찾기, 가족의 회복'''이라는 메시지가 하필이면 우주의 자퇴 후 유럽 여행, 예서의 재수, 강준상의 병원 사퇴 등 보통의 가정이라면 택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표현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런 선택은 돈이 없다면 애초에 불가능하다. 물론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지만, 졸업을 얼마 안 남기고 뜬금없이 자퇴를 한다는 건 도저히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수감 생활 이후로 극적으로 복학에 성공했는데 학교생활에 집념이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뜬금없다는 건 매한가지이다.[18] 차라리 우주가 휴학을 했거나 대학에서 떨어진 뒤 다른 일을 찾는 식으로 전개했어야 한다는 평이 많다.
등장인물들이 하는 행동도 전부 돈이 바탕이 되기에 한 행동들이다. 보통의 가정에서는 애초에 불가능한 설정.[19] 개연성이 없는 장면은 아니지만[20], 일반 가정의 현실과 괴리되어 있다는 것은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21]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을지언정 공감을 유도하는 데에는 실패한 장면.
연출도 영 이상한데, 우주가 풀려났다는 소식에 뜬금없이 지들끼리 어깨동무를 하지를 않나 죽은 시인의 사회 코스프레를 하지를 않나...죽은 시인의 사회 코스프레를 하고 환호하며 우주에게 달려가는 모습은 암만 봐도 그냥 황우주 추종자들이다. 거기다 추가로 혜나가 죽은후 마지막화에서 예서와 우주의 약간에 썸을타기 시작하는 듯한 멜로 러브라인 분위기 떡밥같은 냄새를 조금씩 풍기는 듯 했지만 그냥 흐지부지 되어 완전히 다 산으로 가버린 결말또한 실망스럽다는 일부 반응들도 존재한다.
또 한가지 더 덮붙이자면 막판에 김주영과 혜나의 대화내용이 녹음된 음성파일 하나만 딱 하나만으로 우주에 누명이 벗겨지고 김주영이 구속되는 등 온갖 반전이 다 일어나며 진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밝혀져 모든 것들이 죄다 싹 해결되는 것이 클라이맥스 인데 사실 그 녹음파일은 그냥 김주영이 혜나를 죽일수 있는 '''동기''' 만 될뿐 결코 그즉시 우주가 바로 석방되어 혜나를 죽인 진범이 주영이라는 사실이 아주 완벽하게 100% 명명백백하게 밝혀질수있는 결정적 '''증거'''가 될수는 없다.
적어도 김주영이 매수한 아파트 경비원이 혜나를 밀치는 장면이 녹화된 CCTV 정도는 공개해야 그 모든걸 다 뒤집어버릴수있는 법적 효력이 있는데 이 역시 상당히 이해가 안되고 의문스럽다는 주장이 있다. 게다가 해나를 죽인 진범인 김주영이 매수한 아파트 경비원에 관한 내용이나 그가 어떻게 해나를 밀쳤는지에 대해서의 설명이나 묘사 재연 장면들이 넷플릭스나 튜브박스 같은 다시보기 사이트가 전혀 찾아볼수가 없고 그냥 녹음파일 남긴 앵무새 열쇠고리 하나만으로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라고만 나온다.

4.3. 총평


용두사미라는 평가를 받는다. 살해당한 혜나에게 주어진 가혹한 결말을 제외하면 악행을 저질렀던 인물들에게 꽤나 관대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다만 예측 불가의 막장성이 곧 시청률로 이어지는 한국 드라마의 특성상, 18화에 강준상이 정신차리고 19화에 그 가족들이 마음을 바꾸고 김주영은 구속되어 극 설정 상 최절정에 다다랐고 시청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남은 한 화만에 여태껏 벌어진 사건들을 전부 수습해야 했었는데 이를 오글거리는 해피엔딩으로 대충 마무리지은 감이 있다. 어차피 시청률 올릴 거면 19화까지는 스펙터클하게 전개하고 마지막만 용두사미 식으로 빈약한 마무리를 하자는 생각이었던 듯하다.[22] 또 일각에서는 네티즌들의 과도한 예측과 스포일러로 인해 작가가 시나리오를 거듭 수정해야 했기에 탄탄한 마무리가 되지 못했다는 주장도 있다.
차라리 19화 마지막의 "어머님은 혜나의 죽음에 책임이 없으십니까?" 대사로 드라마를 끝내는 게 나았을 수도 있겠다 싶어지는 마무리였다.
이례적으로 종편에서 어마어마한 성공작을 만들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앞으로 나올 비지상파 드라마들도 SKY 캐슬이라는 선례와 같이 시청률을 위해서는 마지막 한 화만 남겨두고 난잡하게 사건을 벌여놓은 다음에 마지막 화만 빈약하게 아쉬운 마무리를 보여주는 방식이 굳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부분.
[1]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는 교과 내신뿐만이 아니라 비교과 영역이나 대회 수상 실적, 진로 준비 실적 등을 많이 필요한데, 평범한 가정에서는 이런 것들을 다 챙기기가 정말 어렵다.[2] 유은혜 교육부 장관 "SKY캐슬, 과도하지만 현실 반영", 중앙일보, 남윤서 기자, 2019. 1. 7.[3] 예컨데 외국 사람들이 보면 "저게 뭐야?" 하고 어이없어 할 장면들.[4] 그래서 첫 방송의 시청률이 1%대로 상당히 낮았었다.[5] 드라마를 많이 하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판에서 섭외하기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드라마는 일년에 한두편만 하는 것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적혀있다. 명량으로 영화 최고흥행작과 스카이캐슬로 종편,케이블 최고시청률 기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음악감독.[6] 이 때문에 해당 드라마를 본 상류층 학부모들과 의사들(특히 의대 교수 같은 대학병원 관련자)은 우리가 저렇게까지 미움받을 정도로 나쁜 놈인가 하는 푸념과 한숨을 내뱉었다고 한다.[7] EBS 교육 다큐멘터리만 봐도 실제 중산층 이상의 학부모들은 여느 아줌마들과 다를 바가 없으며, 오히려 이에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8] “‘스카이캐슬’ 예서처럼 키우면 성적만 올리는 괴물 될 것”, 한겨레, 양선아 기자, 2019. 1. 20.[9] 사례 1: 이는 사도(영화) 때조차 있었던 현상으로, 당시 이준익 감독은 부모와 자식의 대화가 단절되면서 일어난 가정의 파탄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부모들은 반대로 "내 말 안들으면 사도세자처럼 된다."라는 식으로 자식들에게 가르쳤다고 한다.
사례 2: 더욱 과거로 넘어가 이웃집 토토로도 비슷했다. 아이들이 너무 TV만 보니 자연에 나가 친구를 찾아보라는 영화의 취지와 다르게 아이들이 토토로만 보려고 TV에 몰려앉게 되어 미야자키 하야오 스스로가 뽑은 최악의 작품이 되었다.
사례 3: 영화 위플래쉬가 교육용으로 학부모들에게 유행한 적도 있다. 이를 두고 영화 평론가 허지웅은 "그 영화가 여러 사람 망쳐놨어요."라며 우스갯소리로 말한 바 있다.
[10] 이런 극단적인 교육 경쟁 문화는 비단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원류인 일본은 물론 중국, 인도 등에도 존재한다. 단순히 학벌로 인한 교육열 문화만 따지면 미국이나 유럽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처럼 안정적인 중산층/소시민을 원하는 데도 인서울 대학교를 들어가야하는 기현상은 없다.[11] 이미 이전에 영재로 부터 허락을 받았다. 이후 우주의 구속으로 소설을 중단하겠지만 우주가 석방된 이후 정신적 안정을 되찾고 중단한 소설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12] 취기로 쓴 문자를 계기로 이혼 위기인 가정이 다시 재결합되었다는 게 뜬끔없다고 나왔지만 이미 이전 19화부터 차민혁의 고독과 노승혜의 단호함을 넣어 충분히 변경될 계기를 불어넣었다. 결정적으로 19화에서 노승혜와 차세리의 대화를 들으면 이혼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된 바가 있다. 또한 차민혁이 쌍둥이들에게 조건을 제시한다던가, 먹던 컵라면을 무의식적으로 피라미드에다 던지는 등 변화가 예고되었다.[13] 일상생활이 점점 폐인처럼 되어 간다는 묘사가 계속 나왔고, 무엇보다도 차민혁은 작품에서 노승혜에게 이긴 적이 없다.[14] 이 점은 긍정적 평가 마지막 문단에서 나와 있듯 제 2, 제 3의 김주영이 아직 존재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15] 심지어 김주영은 이수임에게 "너도 지옥불에서 살아봐"라는 막말까지 퍼부었다. 물론 케이는 죄가 없으나 케이가 김주영의 딸임을 감안하면...그런데 이건 수임이 아니면 적임자가 없다. 우선 한서진은 성격이 개선되어간다곤 하지만 이수임만한 인성은 아니고, 노승혜와 진진희는 접점이 없다. 거기다 케이는 아무 잘못도 없다.[16] 교사가 31번 문제의 부피요소를 언급했는데, 이는 2019 수능의 국어 기출문제와 같다.[17] 당시 이 시험은 1등급컷이 84점으로, 역대 수능 국어 시험 중 최악의 난도였다. 특히 이 장면에서 언급한 31번 문제는 오답률 1위로, 그 당시 뉴스에도 대서특필될 만큼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였다.[18] 비슷한 사례로 부활남차예린이 있으나, 차예린은 신변에 위협이 가해진 상황이라 자퇴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상황.[19] 애초에 재수하는 것도 부모님께 눈치보여 못하는 경우가 많다. 퇴직하고 생계 걱정 하는 사람이 많은 건 물론이고, 유럽 여행도 부모님의 돈으로 가는 것. 당장 유럽 비행기 표 가격을 알아보자. 알바를 몇달 해야 비행기표가 생길까 말까 한 수준.[20] SKY 캐슬은 애시당초에 대학 교수들이 오는 곳인데, 나름 명문대로 소개되는 주남대 교수가 저 정도의 형편이 안 되지는 않을 것이다.[21] 인터넷 등지에서도 우주의 유럽 여행은 돈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이야기, 자아 성찰을 할 수 있는 것도 돈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22] 실제로 주요 사건이었던 김주영의 경우, 19화에서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