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O Captain! My Captain!'''
1. 개요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작 /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후보작'''
1989년 작. 피터 위어 감독[1] , 로빈 윌리엄스 주연으로 개봉한 미국 영화. 배급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 계열인 터치스톤 픽쳐스.
1959년 버몬트의 개신교계[2] 귀족학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립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교육 활동을 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사실 이런 내용은 이 영화의 작가 톰 슐만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촬영은 델라웨어 주의 St. Andrew's School에서 했고, 톰 슐만은 테네시 내쉬빌의 몽고메리 벨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예상하기 어렵다. '''society'''는 사회 일반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특정 목적을 가지고 결성한 '''협회, 모임'''을 뜻하기도 한다.[3] 사실 제목은 극중에서 학생들과 키팅 선생님이 만드는 문학 동아리의 이름이다. 이 문학 동아리를 만든 것은 주인공 키팅 선생님이고, 그의 제자들이 재결성하는 것이다. 즉 오역된 제목이다. Dead Poets Society는 ''''죽은 시인 동아리'''' 정도의 번역이 적절하다. 1989년 5월호 로드쇼 지에서는 데드 포에트 소사이어티란 제목으로 소개한 바 있다.[4]
결국 다의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를 본문 내용과 연관해 번역하지 못해 원제와 의미가 달라진 오역이다. 본 문서의 이미지들에 독일어 번역 제목이 붙어있는데, 대충 봐도 알겠지만 society가 사적인 모임을 의미하는 Club으로 제대로 번역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오역이 굳어져 2차 판권 시장까지 오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오역이 원제보다 더 멋있어 보인다거나 원제의 의미보다 오역의 의미가 영화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오역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원제 자체도 문학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직역하는 대신 의역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본에선 작중 주제로 등장하는 Carpe Diem을 살려 '지금을 살다(
KBS1 특선영화 방영 당시 더빙연출은 김병진 PD였다.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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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키팅: 윌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한 영문학 담당 교사이다. 스스로도 윌튼 아카데미의 졸업생으로 과거의 친구들과 '죽은 시인의 사회'를 구성한 바 있다. 말이 시인 연구회지 여러모로 일탈을 즐기기도 하는 집단이었던 듯.[8] 후에 비밀 조직을 주동했다는 혐의를 학교에게서 받게 된다. 배우는 로빈 윌리엄스.
- 토드 앤더슨: 윌튼 아카데미 졸업생이자 최고의 우등생이었던 형 때문에 부모가 강제로 전학시켰다. 항상 부모의 압박을 받고 있어서인지 소심하고 내성적이다.[9] 키팅 선생이 이 점을 고치기 위해 그를 월트 휘트먼의 초상화와 대면시켜 대화하게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떠나는 키팅 선생에게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책상 위로 올라가는 모습은 지금까지도 불후의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배우는 에단 호크.
- 닐 페리: 아버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우등생이나 항상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연극 '한여름 밤의 꿈'에서 요정 퍽 역을 맡아 꿈을 이루지만 연극이 끝나자마자 아버지에게 끌려가 집으로 강제 송환된다. 그리고... 날 새자마자 학교를 강제 전학시켜 유년사관학교로 보내버리겠다는 아버지의 불호령을 듣고 그날 밤 자살한다. 참고로 배우는 House M.D.의 제임스 윌슨 박사 역으로 국내에 알려진 로버트 숀 레너드.[10]
- 녹스 오버스트리트: 아마도 아버지가 법조계의 높은 사람인 듯 싶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연애 플래그가 서는 학생이다. 초대받아 간 사람의 집에서 그 아들(일반고 미식축구 선수)의 여자친구인 크리스에게 반해 그녀를 쫓아다닌다. 급기야는 크리스의 학교로 쳐들어가 시를 읊는 바람에 크리스는 학교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이 궁극의 들이댐이 통해서 크리스가 결국 데이트신청을 받아들인다.
- 찰리 달튼: 개그 캐릭터 성격에 약간 반항아 기질이 보이는 학생이다.[11] 게다가 미남이라 어디에선가 미녀(?)들을 줄줄이 달고 다닌다. 하지만 상당한 의리파이며, 반항아 기질이라기보다는 조금 솔직하고 감정에 충실할 뿐이다. 그리고 부잣집 애들이 다니는 사립학교 내에서도 특히나 특출난 금수저인 듯하다. 배신한 카메론이 "너네 집은 부자라 니 꿀리는 대로 살아도 되겠지"라고 열폭하는 장면이 있다. '누완다'라는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이름을 스스로 짓기도 한다. 나중에는 키팅 선생을 쫓아내려는 놀란 교장의 강요된 자술서에 유일하게 끝까지 서명하지 않아 퇴학당하고 만다.[12]
- 리처드 카메론: 모범생이지만 좋게 말하면 현실적이고 눈치가 빠르고 나쁘게 말하면 속물적인 기회주의자다. 이후 죽은 시인의 사회를 학교에 고발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키팅 선생에게 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씌우겠다고 나서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남고 싶다면 서명에 협조하라고 반 협박을 할 정도로 배신자로 돌변한다. 하지만 악역은 아니고 닐이 허망하게 떠난 마당에 이제라도 다른 소중한 친구들이 퇴학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 찰리에게 한 대 맞은 이후에도 키팅 선생님은 몰라도 너희들은 구원 받을 수 있다고 충고하며 퇴장.
- 스티븐 믹스: 촌스러운 안경을 쓰고 있으며 라틴어를 잘한다. 영화 내에서도 라틴어를 잘한다고 자타인증하였다. 손재주도 좋은지 피츠와 라디오도 만든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지 라디오를 들으면서 춤 추는 것은 물론이고 죽은 시인의 사회 모임에서 손수 쓴 시를 노래처럼 부르면서 리듬을 타는데, 다른 친구들도 호응해서 노래 부르면서 춤 추고 노는 모습이 백미.
- 제라드 피츠: 죽은 시인의 사회에 참여하는 여섯 번째 멤버. 키가 멤버 중에서 제일 크며, 이공계통에 재능이 있어 보인다. 스티븐 믹스와 함께 다니며 라디오를 만들어 춤추면서 놀기도 한다.
- 놀란 교장: 졸업생들을 아이비리그에 보내는 학교에 상당한 자부심이 있으며 굉장히 보수적이다.[13]
- 매칼리스터 선생: 윌튼 아카데미의 라틴어 교사로 키팅의 교육 방침을 대놓고 반대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걱정을 한다. 나름대로 격을 외우게 하는 게 리듬을 탄다! 나중에는 라틴어 수업 시간에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대신 이전에 키팅 선생이 그랬던 것처럼 학생들을 정원으로 데리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 그가 키팅의 교육 방식에 감화되었음을 암시한다.
- 크리스 노엘: 녹스 오버스트리트가 초대받은 동문 선배님의 집에서 만난 소녀.
3. 줄거리
첫 위기는 찰리 달튼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처음 노출시키면서 발생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재결성 이후 밤에 몰래 나가서 회원 각자가 원하는 시를 낭송하는 자리였는데 그걸 찰리 달튼이 장난 삼아 신문지상에 '애인 구함'식으로 광고를 낸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개신교계 귀족 사립학교인 윌튼 아카데미는 발칵 뒤집어졌다. 그런데 한 술 더 떠, 찰리 달튼은 교장 선생님이 전교생을 불러 솔직하게 나와서 누가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광고를 냈는지 말해주면 용서하겠다고 하자, '''한 편의 코미디'''를 보여주며 오히려 보수적인 교장선생님에게 한방 먹였다.[14]
달튼은 그 대가로 크리켓 채로 엉덩이를 맞는 체벌을 받는다. [15] 찰리 달튼은 불으라는 교장의 대답에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이때 '죽은 시인의 사회'의 존재를 들켰다.
한편 밝고 공부도 잘 하나 초반부터 강압적인 아버지에게 아무 말도 못하던 모습을 보이던 닐 페리는 부활동은 적당히 하고 공부에 충실하라는 아버지 몰래 연극부에 들어가 한여름밤의 꿈의 '퍽' 역을 따낸다. 그러나 공연 전날 소문을 들은 아버지가 쳐들어와서 당장 그만두라고 명령한다. 닐은 매우 연극이 하고 싶었으나 아버지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러겠다고 하나 이후 존 키팅 선생님에게 상담을 하러 간다. 닐은 "나에게 연극은 모든 것이고 이제껏 해본 적이 없는 유일하게 하고 싶은 것"이라고 푸념하나 "우리 집은 부자도 아니고 아버지는 내가 의사가 되길 바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는 말을 한다. 그러자 키팅은 "지금 나한테 한 말을 아버지한테 하고 너의 열정을 보여서 허락을 받아 내라"고 격려해준다.
그러나 닐은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그냥 연극에 나가기로 결심한 후 선생님께는 아버지께 허락을 맡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물론 키팅 선생님은 이를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 한다. 그러나 오지 않을 줄 알았던 아버지는 도중에 연극을 말 없이 보러 오고, 닐은 그걸 보면서 최선을 다한 연기를 했지만, 공연 후 호평 일색인 친구들과 선생님을 뒤로 하고 아버지에게 끌려간다. 닐은 아버지에게 끌려가 심한 꾸중을 들은 뒤 날이 밝으면 '''유년사관학교'''에 강제 전학을 시키겠다는 폭탄선언을 받고 나서,[16] 아버지를 더 이상 설득할 자신을 잃어버린다. 결국 돌아온 날 밤, 닐은 자신의 첫 역할 '퍽'이 쓰는 관을 써본 뒤 아버지 서재에 보관되어 있던 권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다. [17]
닐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려고 했고, 학생의 자살을 쉬쉬하고 싶었던 교장 역시 희생양을 원하게 되었다. 부원 중 하나인 리처드 카메론이 닐이 죽은 시인의 사회 회원이었다는 것과 키팅 선생이 연극에 나갈 수 있도록 격려했다는 것을 실토하여 교장은 처음부터 눈엣가시로 여겼던 키팅을 희생양으로 삼기로 한다. 이걸 듣고 달튼이 카메론에게 욕을 하자 카메론은 "선생님이 우릴 부추긴 게 맞고, 선생님이 아니였으면 닐은 죽지도 않고 의사가 되었을 거다"라고 외치다가 한 대 맞는다.
교장은 불문에 붙인다는 조건을 붙여 부원들을 부모 동반으로 하나하나 불러 상담을 거친 뒤 존 키팅이 이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는 증언을 강요하고 거부할 시 퇴학이라는 협박 같은 심문을 한다. 유일하게 찰리 달튼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퇴학을 선택하나, 나머지 부원들은 부모와 교장의 압박에 못 이겨 사실상 (조작된) 키팅의 해고를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을 한다. 존 키팅은 부모의 그릇된 욕망으로 사랑하는 제자를 잃었음에도 오히려 그 책임을 학생들에 의해 전가받게(강요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된 것이었다.
영문학 수업은 임시로 놀란 교장이 맡게 되었고, 역시나 수업 내용은 비평 이론에 치우친 처음으로 돌아갔다. 그 수업 첫 시간, 키팅은 사무실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 교실에 들어왔는데, 토드 앤더슨이 갑자기 일어나 부원들은 교장에게 강요당해서 서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외친다. 키팅의 결백을 주장하는 토드에게 놀란 교장은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하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나 잠시 후 토드 앤더슨은 책상으로 올라가 월트 휘트먼의 시의 한 구절이자 평소 제자들이 존 키팅을 부르는 별명 '''오 캡틴 마이 캡틴(O Captain! My Captain!)'''을 외치고, 그 모습에 자극을 받은 일부 학생들이 떠나는 존 키팅을 향한 마지막 인사로써, 토드처럼 책상에 올라간다. 이 공존의 풍경은 다수 혹은 타인의 강요에 의한 관성적인 선택이 아닌 자유의지의 의미를 학생들이 깨달았음을 암시하는 미장센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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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하는 제자들을 향해 존 키팅은
'''모두들 고맙다. 고마워.
(Thank you boys. Thank you.)'''
라고 말하며, 영화는 토드 앤더슨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4. 한국판 성우진(KBS)
- 배한성 -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 김환진 - 닐(로버트 숀 레너드)
- 오세홍 - 녹스(조시 찰스)
- 백순철 - 토드(에단 호크)
- 이규화 - 카메론(딜런 커스만)
- 최병상 - 믹스(앨레론 러기로)
- 김종환 - 찰스(게일 헨슨) / 누완다
- 이호인 - 피츠(제임스 워터스톤) / 쳇의 아버지(케빈 쿠니)
- 이완호 - 닐의 아버지(커트우드 스미스)[18]
- 정기항 - 교장(노먼 로이드)
- 성선녀 - 닐의 어머니(칼라 벨버) / 연극배우
- 이윤선 - 쳇(콜빈 어링) / 토드의 아버지(존 커닝햄) / 연극배우
- 임은정 - 크리스(알렉산드라 파워스) / 토드의 어머니(데브라 무니)
- 유명숙 - 연극 가르치는 여자(파멜라 버렐) / 쳇의 어머니(제인 무어)
- 유해무 - 매칼리스터(레온 포낼)
- 김익태 - 수학 교수(조지 마틴)
- 유동현 - 과학 교수(조 오피어리)
5. 평가
★★★★
-이동진-
6. 이야깃거리
미국의 권위주의적인 교육 현실의 폐혜에 관해 다루고 있는데, 그로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이 비단 미국에만 한정되지 않고, 한국 사회에서도 흔히 벌어지는 일인 탓에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얻고있다. 더군다나 상당히 이상적인 선생님과 교육관을 통해 "무엇이 바람직한 교육인가?"하는 질문을 던져준다는 점에서 내용적인 재미와 사회 시사적인 메시지를 모두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실 큰 줄기에서 보면, 학교와 교육 자체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지만 교육의 중요 주체 중 하나인 부모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다. 큰 줄거리가 되는 닐의 주변 환경과 마침내 그가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에 이르는 것은 사실 모두 부모의 비뚤어진 욕망과 교육관에서 비롯되었다.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부모의 인형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볼 수 있는 부분. 역시나 우리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공감되는 점이 많은 부분이다.
흥행도 성공하여 제작비 1천만 달러 정도로 만들어져 북미에서 9500만 달러, 전 세계에서 2억 43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직배영화[19] 라서 당시 한국은 소규모 재개봉관에서 상영했음에도 서울 70만이 넘는 관객이 보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KBS 1TV에서 명화극장으로 더빙 방영하기도 했다.
만화가 이우일은 영화에 대하여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영화 사상 가장 웃기는 허세"라고 비꼬았다.[20] 그러면서도 이런 허세가 애교일 정도로 더 허세가 가득하고 문제가 더 많은 교육 현실이 우리나라의 상황이라는 게 비극이라고[21] 덧붙였다.
90년대 중후반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던 테마게임에서도 이 이야기를 토대로 한 에피소드가 있다. 선생님이 김국진이었는데 그는 결국 현실의 입시 위주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의 음모와 주위 교사들의 냉대 속에 학교에서 쫒겨나고 만다.
예비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서도 교육학 과목 시간에 이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게 한다고 한다.
주인공 학생들이 상당한 금수저다. 부모가 은행가라거나, 의사라거나 하는 등.
개요에서 언급되었듯 출연진들이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22] 굿 윌 헌팅 등에서도 활약한 로빈 윌리엄스는 물론이고, 지금은 굵직한 작품 활동과 다방면의 예술 활동[23] 을 거치면서 관록 있는 배우가 된 에단 호크의 풋풋한 청년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70년 생으로 당시 우리 나이로 스물이었으며(레귤러 캐릭터들과 같은 학생 배우들이 다 한두 살 차이의 또래이긴 했다.) 에단 호크의 미소년 이미지를 이 영화를 통해서 처음 접한 팬들이 많았다. 놀란 교장 역의 원로배우 노먼 로이드는 1914년생으로 당시나이 76세라는 엄청난 노익장을 자랑했고, 현재 109세의 나이로 활동인 현역 배우다. 가장 최근작은 2018년 방영 중인 TV 드라마인 플라이(Fly).
영화에 관한 훈훈한 후일담으로 이 영화를 찍은 직후 배우들은 정말 영화 속 친구들처럼 서로 친구가 되었다. 스무 살에 갓 찍은 청년기 영화인 데다 촬영 내내 같이 붙어 다녔으니 아무래도 친해지기 쉬웠던 듯. 특히 에단 호크와 로버트 숀 레너드의 우정은 지금도 종종 회자되며[24] , 에단 호크는 물론 영화 속 야간 집회 멤버였던 '제러드 피츠' 역의 제임스 워터슨(제임스 워터스톤)와 함께 연극재단을 세워서 활동하기도 했다.[25] 또한 녹스 오버스트릿 역을 맡은 배우 조쉬 찰스 또한 이 영화를 찍으며 훌륭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내 배우 커리어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다만 달튼 역의 게일 헨슨(1960년생. 1969년생이란 설은 한국 웹에만 있다.)은 드라마 배우로서만 지내다가 1998년 은퇴한다. 1967년생인 크리스 역의 알렉산드라 파워스도 2001년 은퇴. 카메론 역의 딜런 커스만은 드라마 위주로 출연하며 작가, 감독으로 뛰는 중.
재밌는 것은 비극의 주인공 닐을 맡은 '로버트 숀 레너드'는 미드 닥터하우스에서 제임스 윌슨 역을 맡았는데, 직업이 '''의사'''다.
그리고 2014년 8월, '''키팅 선생님이 정말로 우리의 곁을 떠났다.'''
여담으로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에서 지 캡틴의 주요 개그 코드 중 하나가 'O Captain! My Captain!' 이다. 아무래도 이름이 지 '캡틴'이다 보니 그런 듯 하다.
2016년 8월 17일 굿 윌 헌팅과 함께 재개봉했다.
이 영화를 원작으로 재구성한 소설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출판되었다. 내용은 영화에서 적당히 살이 붙은 정도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면 서문은 읽지말자.[스포일러]
7. 같이 보기
[1] 호주 출신의 감독으로 매드 맥스에 지대한 영향을 준 영화 <파리를 삼켜버린 자동차>, 여학생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실화를 토대로 만든 <행잉록에서의 소풍>, 전쟁물 <갈리폴리>로 주목을 받아 헐리우드로 가서 위트니스, '''트루먼 쇼''' 같은 영화로도 알려졌다.[2] 영화 처음 입학식에서의 모습이나 주변의 배경을 볼 때 성공회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풍긴다.[3] 예를 들어 영국의 왕립 협회는 Royal Society이다.[4] 작중에 키팅 선생이 말하기를, 이 모임의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죽어야 하고 살아있는 사람은 평생 준회원 자격만 가질 수 있다고 했다.[5] 폭우와 땡볕[6] 은혜와 가르침. 춘풍은 봄바람이지만 은혜를 비유하여 쓰이고, 화우는 만물을 길러주는 비로 스승의 훌륭한 가르침을 비유하는 말이다.[7] 죽은 시인 단체[8] 당연하게도 닐이 주가 되어 구성된 죽은 시인의 사회 또한 시를 즐기며 일탈도 즐기는 집단이다. 원래부터 몰래 몰래 담배를 피우며 소소하게 일탈하던 애들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9] 부모는 형만 편애하고, 토드에게는 압박만 할 뿐 관심이나 사랑은 별로 주지도 않는지 생일에는 심지어 작년 생일에 선물로 받았던 학용품 세트를 또 줬다. 그리고 우울해하는 도중 그를 위로하던 닐이 "이 학용품 세트는 잘 날게 생겼는데?"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던져버리라고 한다. 토드는 처음엔 주저했지만 닐의 설득에 결국 이걸 던져버리고 환하게 웃는다. 토드가 부모의 압박과 이로 인한 속박에서 벗어나는 명장면. 이에 같이 기뻐하던 닐의 대사가 걸작인데, "괜찮아, 내년이면 또 받을 텐데 뭐". 그리고 두 친구는 후련한 발걸음으로 걸어간다.[10] 다소 배우 개그인 것이 닐 페리의 아버지는 닐 페리를 의사를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이 싫어서 결국 사건이 일어나는데 하우스에서는 의사를 하고 있다.[11] 초반 기숙사에서 대놓고 담배를 핀다.[12] 소설판에서는 토드 역시 부모까지 동원된 강요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서명하지 않지만, 영화판에서는 토드가 서명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13] 놀란 교장 역을 맏은 배우 노먼 로이드 옹은 1914년 생이며 2020년 기준 105세로, 현재까지도 연기 활동을 하고 계시다![14] 전화기를 준비해와서는 하느님한테서 학교에 여학생을 입학시키라는 전화가 왔다고 놀린다.[15] 보통 생각하는 미국의 고등학교와 다른 모습에 놀랄 수도 있으나 미국에서도 사립고등학교는 최근까지도 매우 보수적인 모습을 간직했다.[16] 웨스트포인트 같은 대학과정 사관학교가 아니라, 미국에만 있는 사립 군사고등학교 이야기다. 주로 사관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들이나 군인 집안 출신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고등학교로, 군대식 기숙사 시스템이지만 꼭 사관학교로 진학하는 건 아니다. 톰 크루즈의 초기작인 "생도의 분노"가 바로 이런 사립 군사고등학교 학생들이 누명을 쓴 교장을 위해 무장봉기를 일으키는 내용이다.[17] 대한민국에서는 처음 이 때문에 모방 자살이 염려된다고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까지 받았다. 본토인 미국은 물론이고 지금은 한국도 12세 관람가로 별것도 아니게 됐지만. 참고로 소설에서는 이 장면이 다소 담담하게 묘사되는 반면, 영화판에서는 슬로 모션과 어딘가 불안한 느낌을 들게 하는 BGM의 결합으로 의외로 섬뜩한 연출을 보여준다.[18] 참고로 커트우드 스미스는 로보캅 시리즈 1편의 악당 클라렌스 보디커 역을 맡아 잔혹한 악당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었다.[19] 1989년만 해도 직배영화 결사반대를 부르짖던 한국 영화계의 반발이 워낙 엄청나서 직배영화 1호인 위험한 정사를 개봉하던 극장에 뱀을 푸는 방해공작을 펼치는 등 항의 시위를 극장 앞에서 열어 개봉관 극장들이 직배영화 흥행을 외면하던 실정이었다. 덕분에 이 영화나 레인맨 같은 직배영화들은 변두리 재개봉관에 홍보도 못 하고 상영했다. 여담으로 이걸 바꾼 게 사랑과 영혼인데, 당시 대박을 터뜨리면서 상황이 달라진다.[20] 다만, 키팅 선생이 결국 좌천된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면모 또한 고려했음을 알 수 있기에 작품 자체가 판타지 영화인 것은 아니다.[21] 이 작품 속의 학교를 보면 한국 기준으로는 천국이다. 활발한 동아리 활동 하며... 그런데 이런 학교가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걸 보고 있다보면 한국인으로서는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22] KBS에서 방영한 더빙판도 성우 캐스팅이 화려했다.[23] 에단 호크는 소설까지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24] 종종 같이 있는 사진이 찍히고, 2001년에는 다시 영화를 제작하고 연기했다.(첼시 호텔)[25] 제임스 워터슨의 경우 정말 예일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스포일러] 서문에서부터 닐 페리의 죽음을 스포하고 시작한다. 아무리 오래된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