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베르더 브레멘/2016-17 시즌
1. 2016-2017 시즌 스쿼드
2. IN & OUT
- IN
레나르트 티 From FC 장크트 파울리
막스 크루제 From VfL 볼프스부르크
유스틴 아일러스 From SG 디나모 드레스덴
야로슬라프 드로브니 From 함부르크 SV
플로리안 카인츠 From SK 라피트 빈
루카 칼디롤라 From SV 다름슈타트 98 (임대 복귀)
이제트 하이로비치 From SD 에이바르 (임대 복귀)
요하네스 에게슈타인 From SV 베르더 브레멘 U-19 (승격)
팔루 디아네 From 스타드 드 랭스
니클라스 모이산더 From UC 삼프도리아
라미네 사네 From 지롱댕 보르도
로버트 바우어 From FC 잉골슈타트 04
세르지 나브리 From 아스날 FC
토마스 델라니 From FC 쾨벤하운
리우 올림픽에 차출된 독일 U-23팀 선수를 두 명이나 영입하였고, 브레멘 유스 출신이었던 레나르트 티와 막스 크루제가 복귀한 것이 특징이다.
- OUT
레빈 외츠투날리 To 바이어 레버쿠젠 (임대 복귀)
파피 질로보지 To 첼시 FC (임대 복귀)
마논 부쉬 To TSV 1860 뮌헨 (임대)
레벤트 아이치첵 To TSV 1860 뮌헨 (임대)
펠릭스 크로스 To 1.FC 우니온 베를린
야닉 베스테르고르 To VfL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올리버 휘징 To 페렌츠바로시 부다페스트
율리안 폰 하케 To NEC 네이메헌
외츠칸 일디림 To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마테오 파블로비치 To 앙제 SCO
안토니 우자 To 랴오닝 훙윈
알레한드로 갈베스 To SD 에이바르
타노스 페초스 To 풀햄 FC
루카스 프뢰데 To FC 뷔르츠부르거 키커스
팔루 디아네 To FC 메츠
야닉 베스테르고르와 안토니 우자의 이적료가 상당하여, 막스 크루제와 세르지 나브리의 이적료 충당에 큰 도움이 되었다.
3. 프리시즌
4. 2016-2017 정규 시즌
스쿼드만 보면 비록 핵심 수비수와 핵심 공격수를 각각 한 명씩 이적시키긴 했으나, 그러한 이적료 수입을 바탕으로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되어, 최근 수 년 간과 비교할 때 상당히 두터운 편이고, 특히 공격진에서는 전성기 시절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으나, 늘 그렇듯 시즌 초반부터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이탈이 발목을 잡았는데다 경기 일정마저도 개막전부터 뮌헨 원정이 걸리고 전체적인 일정 면에서도 브레멘의 천적들로 꼽히는 팀들과의 일정이 연속되다 보니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4.1. 전반기
1라운드 개막전은 FC 바이에른 뮌헨 원정경기. 전부 교체되다시피한 수비진의 조직력 문제와 유누조비치와 피사로가 없으면 공격전개가 제대로 안되는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6:0으로 대패했다.
2라운드, 시즌 첫 홈경기를 FC 아우크스부르크와 치렀다. 전반에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론 요한손이 성공시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전에 수비진의 삽질과 심판의 오심이 겹쳐 2골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온 빅토르 스크리프닉 감독은 패배를 질타하는 기자들에게 이것이 축구다(So ist Fußball)"라는 이해 안 되는 대답을 하였다.
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원정 경기를 치렀다. 토르강 아자르, 하파엘에게 전반에만 각각 2골씩 총 4골을 허용하며 4:1로 대패했다. 그나마 세르지 나브리의 멋진 발리골이 터진 게 위안. 3라운드 경기 이후 빅토르 스크리프닉 감독은 그의 수석코치인 플로리안 콜펠트, 토어스텐 프링스와 함께 경질되었고, U-23팀 감독 알렉산더 누리가 4라운드와 5라운드 경기를 임시 감독 자격으로 치르게 되었다.
4라운드 경기는 마인츠 05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렀다. 알렉산더 누리 임시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전반 12분 이제트 하이로비치의 기습적인 중거리골이 터지면서 앞서나갔고, 시종일관 유리한 분위기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42분경 유누스 말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누리 감독은 심판의 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다 관중석으로 퇴장당했으며, 그 어수선함을 파고든 마인츠의 공격에 후반 추가시간에 파블로 데 블라시스에게 역전 헤딩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눈 앞에서 승점 3점이 0점으로 바뀐 순간이었으며 베르더는 개막 이후 4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전의 3경기보다는 훨씬 좋아진 경기력을 선보였고,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5라운드 경기는 VfL 볼프스부르크를 홈으로 불려들여 홈 2연전을 치렀다. 로베르트 바우어의 자책골로 0-1로 끌려가면서 5연패를 기록하는가 싶었지만, 4라운드와는 반대로 레나르트 티의 동점골과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게브르 셀라시에의 헤딩 역전골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6라운드 경기는 SV 다름슈타트 98와 원정 경기로 치렀고, 2:2로 비겼다.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에서 셀라시에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다름슈타트의 안토니오-미르코 콜락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브레멘은 후반 5분 프리킥 찬스에서 라민 사네의 헤딩으로 동점골에 성공했고, 후반 21분에는 나브리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27분 콜락에게 기가 막힌 동점골을 허용하며 2연승에 실패했다. 6라운드 종료 후 누리 임시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정식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7라운드 경기는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홈경기로 브레멘이 2-1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이제트 하이로비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시도하였고, 유스 출신인 우스만 만네흐의 슛팅이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막혔으나, 흘러 나온 볼이 즐라트코 유누조비치한테 리바운드되어 침착한 슛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였다. 레버쿠젠은 전반 27분 케빈 캄플의 크로스를 받은 하칸 찰하노글루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하였다. 후반 14분 브레멘은 프리킥 상황에서 우스만 만네흐의 골로 2-1로 앞서갔고,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이 없이 브레멘의 2-1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브레멘 2군에서 올라온 19살의 우스만 만네흐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로 평가된다.
8라운드 경기는 RB 라이프치히와의 원정 경기로 1-3으로 패배했다. 전반 40분 이전까지는 라이프치히의 황소같이 매섭게 돌격하는 축구에 대응해서 수비적인 전술로 잘 버텨냈지만, 전반 41분에 나비 케이타의 수비진을 파고드는 돌파로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왼발로 선취골을 얻어맞았다. 후반전이 시작할 때, 수비진과 공격진에 신경을 쓴 모양이지만 후반 74분에 또다시 나비 케이타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0-2로 뒤지게 되었다. 1분 뒤에 세르쥬 나브리가 만회골을 넣어 1-2로 갔으나, 이후에는 양 팀의 체력고갈로 이대로 끝나겠더니 했지만 후반 94분에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살리지 못 한 바로 뒤에 다비 젤케가 아무것도 없는 브레멘의 골문으로 밀어넣어 1-3으로 패배하게 되었다. 이 경기 이후 11라운드까지 내리 4연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으로 추락하게 되었다.
노르트 더비로 치뤄진 12라운드에서 함부르크 SV를 상대로 2-2로 비기며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 경기에서 드로브니 골키퍼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10라운드부터 복귀한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11라운드부터 복귀한 막스 크루제가 선발로 나오게 되면서 공격력이 향상되었다. 비록 수비에서의 불안이 여전하였지만, 함부르크 또한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많은 찬스를 놓치게 되어, 4골을 주고받은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2-2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진 잉골슈타트와의 13라운드에서 막스 크루제와 핀 바르텔스의 연속골 2-1로 승리하였고, 14라운드 헤르타 BSC 원정에서는 헤르타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틈타 막스 크루제가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1-0으로 승리하였다. 이 경기는 베르더 브레멘의 시즌 첫 원정경기 승리이자, 헤르타 베를린의 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기록한 경기가 되었으며, 베르더 브레멘의 13경기 연속 실점 기록도 이 경기를 통해 마무리되는 의미도 있었다.
15라운드에서는 홈에서 쾰른을 상대했고, 1:1로 비겼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6라운드에서는 호펜하임 원정 경기를 치렀다. 산드로 바그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87분 세르지 나브리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전반기는 4승 4무 8패를 기록하며 15위로 마쳤다. 8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4연패를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5경기 무패를 거두며 후반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매 경기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
4.2. 후반기
후반기에는 시작부터 비록 홈 경기였지만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을 연속으로 만나는 불운으로 연속으로 1-2로 패배하였고, 19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 원정경기에서는 막스 크루제의 페널티킥 골로 브레멘의 통산 3000번째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막판 구자철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후 20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전도 0-1로 패배하며 4연패를 기록, 순위는 16위로 추락하여 강등 위기를 맞이한 채로 원정 2연전을 준비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러나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아내는 기적을 발휘하며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마인츠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초반에 세르지 나브리와 토마스 델라니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두 골 모두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나와 세트피스에 강한 브레멘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22라운드 경기에서는 마인츠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 세르지 나브리가 연속 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서다가, 전반 20분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된 보르하 마요랄에게 만회골을 허용했고, 이후 볼프스부르크의 파상공세에 고전했으나[1] 펠릭스 비에드발트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과 볼프스부르크의 골 결정력 부재가 맞물려 추가 실점 없이 2-1로 승리하였다. 브레멘의 볼프스부르크 원정 승리는 2010년 4월 4-2 승리 이후 7년 만이었다. 한편 라이벌 함부르크가 바이에른 원정에서 0-8로 패하면서 이 라운드에서 브레멘은 리가 최다 실점 팀에서 벗어났다.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한 브레멘은 23라운드에서 최하위 다름슈타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막스 크루제의 2골로 2-0으로 승리, 3연승을 기록하였고, 같은 날 볼프스부르크가 마인츠와 1-1로 비기면서 14위로 올라섰다.
24라운드 레버쿠젠 원정에서는 전반 7분 케빈 폴란트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4분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외메르 토프락의 슛팅이 비에드발트 골키퍼의 손에 안기며 실축하여 패배를 막을 수 있었다. 볼프스부르크가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는 바람에 볼프스부르크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1골 뒤진 15위로 밀리긴 하였으나, 10위 레버쿠젠과의 승점차가 5점으로, 중위권 도약의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25라운드는 RB 라이프치히와의 홈 경기로 치뤄졌는데, 브레멘은 핵심 선수인 세르지 나브리와 막스 크루제가 부상으로 결장하여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라이프치히 또한 팀의 핵심 선수로 전반기에 브레멘을 상대로 2골을 넣은 활약을 한 바 있는 나비 케이타가 경고 5장으로 결장하였고, 후반기 들어 하위권의 함부르크, 볼프스부르크에게 홈에서 패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틈을 타, 브레멘이 즐라트코 유누조비치, 플로리안 그릴리쉬, 플로리안 카인츠의 연속골로 3-0으로 대승을 하였다. 이 경기의 승리로 브레멘은 아우구스부르크, 볼프스부르크와 승점이 29점으로 같았으나,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앞서 13위까지 올라갔으며, 중위권과의 승점차도 5~6점 차로 순위 상승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26라운드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는 토마스 델라니의 해트트릭으로 5-2로 대승하며 또 다시 승리를 추가했다. 세르지 나브리, 즐라트코 유누조비치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대체 전력인 막스 크루제가 1골, 토마스 델라니가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였다.
샬케04와의 27라운드는 주전 선수들의 잇다른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과 브레멘에 샬케04의 강한 수비력, 주중 경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게브르 셀라시에, 막스 크루제,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의 연속 골로 3-0으로 승리하여, 샬케04와의 순위를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28라운드 프랑크푸르트 원정은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누조비치와 바르텔스의 연속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지만, 후반 48분 가치노비치와 후반 73분 파비안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면서 비겼다.
홈에서 열린 북독 라이벌 함부르크 SV와의 29라운드 경기는 미하엘 그레고리치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막스 크루제와 플로리안 카인츠의 연속골로 2-1로 역전승하며, 8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30라운드 잉골슈타트 원정에서는 잉골슈타트의 거센 공격에 고전하였으나, 막스 크루제가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3골을 넣으며 4-2로 역전승했다. 막스 크루제는 혼자서 네 골을 넣으며 세르지 나브리를 제치고 1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승리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6위까지 순위 상승이 기대되었으나 프라이부르크가 레버쿠젠을 2-1로 꺾는 바람에 프라이부르크에 승점 2점 뒤진 7위를 기록하였다.
홈에서 열린 31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핀 바르텔스와 막스 크루제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진출 순위인 6위로 올라섰으며, 5위 헤르타 베를린과의 승점차도 1점차로 줄이는 데 성공하였다.
다음 라운드인 쾰른 원정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다면, 브레멘의 유로파리그 진출의 6부 능선을 넘게 되는 셈이다.
20라운드를 기점으로, 브레멘의 성적과 경기력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데, 20라운드 당시 브레멘의 순위는 16위로 강등권에 있었는데다, 최하위 다름슈타트와의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하였고, 승리는 단 네 경기, 승점은 16점, 실점이 무려 42점이었지만, 이후 '''11경기에서 9승2무[2] 로 승점을 29점이나 획득했고, 28골을 넣으면서 실점은 단 9점에 불과'''했다. 특히 '''홈에서 열린 5경기에서는 12득점 1실점'''으로 완벽함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20라운드까지는 세르지 나브리의 의존도가 절대적이었지만, 21라운드에서 31라운드까지 브레멘이 넣은 28골 중 나브리의 골은 단 3골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부상으로 24라운드부터는 결장이 이어다가 30라운드 잉골슈타트전에서야 복귀했다.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공격력의 질이 향상[3] 되었다는 반증이며, 수비에서도 비록 펠릭스 비에드발트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큰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21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11경기 중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수비진의 안정도가 예전 20경기에 비해서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분데스리가는 타 리그에 비해 의외의 결과가 많이 나오는 경향이 강하여, 전반기와 후반기의 순위가 완전히 뒤바뀐 사례나 전반기에 강등권에 있던 팀이 후반기에 대외컵 진출에 성공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06/07시즌 전반기에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던 함부르크가 후반기에 놀라운 기적으로 7위를 차지, 인터토토컵을 통해 UEFA컵까지 갔으며, 14/15시즌에도 도르트문트가 전반기에 최하위를 기록했다가 후반기에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비록 남은 세 경기 상대가 쾰른, 호펜하임, 도르트문트로 쉬운 상대들은 아니지만, 도르트문트 원정을 제외하고는 나름 해 볼만한 상대들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있으며, 설령 7위를 하더라도 도르트문트가 DFB포칼 결승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우승할 경우 유로파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쾰른 원정에서 3-4로 패, 호펜하임과의 홈경기에서 3-5로 대패한 데 이어 최종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도 난타전 끝에 3-4로 역전패했고, 남은 세 경기 모두를 패배하여 최종순위 8위로 시즌을 마감함에 따라 유로파리그 진출에는 실패했다. 브레멘 입장에서는 최종전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속 두 번의 페널티킥 허용에 이은 패배가 다소 아쉬웠던 경기. 오바메양의 두 번째 페널티킥 장면의 경우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보면 최소한 무승부는 가져갈 수 있었던 경기를 아쉽게 패배했다고 볼 수 있다. [4] 도르트문트가 리가 홈 38경기 무패행진(30승 8무)을 달리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원정팀의 무덤인 시그널 이두나 파크에서 3골을 넣은 것만으로도 브레멘의 후반기 11경기 무패행진이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증명하였다.
브레멘의 16/17시즌 행보는 14/15시즌과 상당히 유사한데, 당시에도 31라운드까지 7위를 유지하며 유로파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가 남은 세 경기에서 1무2패를 당하며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최종전이 도르트문트 원정이었다는 점까지 상당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14/15시즌 최종 성적은 10위였지만 당시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던 7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차는 3점에 불과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9승 2무 6패, 40득점 28실점으로 리가 4위를 기록했으며, 6패 중 5패가 1점차 석패로 상당히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24라운드까지 브레멘은 3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한 경기도 없었지만, 25라운드부터 34라운드까지 10경기 중 7경기에서 3골 이상을 기록했다. 심지어 3연패를 당한 최종 세 경기에서도 3골씩을 기록하면서 막스 크루제를 앞세운 브레멘의 공격력이 상당함을 보여주었다. 비록 쓰리백 수비가 강팀들인 쾰른, 호펜하임, 도르트문트에 취약점을 보이며 3연패의 원인이 되긴 했지만.[5]
프리 시즌에서 선수들을 최대한 지키고, 수비수의 보강이 이루어져 조직력이 향상된다면, 다음 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에 나가는 브레멘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5. DFB-포칼
'''3년만의 1라운드 광탈.'''
1라운드에서 3. 리가 소속팀 슈포르트프로인데 로테 원정경기를 치렀고, 졸전 끝에 2:1로 패해 탈락했다.
6. 총평
'''2014/15시즌을 빼닮은 전반기의 극심한 부진과 이에 따른 감독 교체, 후반기의 대반전'''
시즌 초반 DFB포칼 1라운드 광탈과 3연패로 빅토르 스크리프닉 감독이 경질[6] 되고 시즌 중반까지 강등 위기에 있었으나, '''11경기 9승 2무 무패행진'''으로 강등권의 팀을 순식간에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막판 세 경기에서 3,4,5위 팀을 나란히 만나는 불운으로 3연패[7] 를 당하며 한끗 차이로 아쉽게 유로파리그 진출은 실패했지만, 09/10시즌 이후 가장 좋은 성적[8] 을 거두며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단, 팀의 에이스들을 지키지 못하고 수비력 향상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스크리프닉 감독의 전철을 밟을 여지도 충분하므로, 브레멘 수뇌부 측의 지원이 절실할 듯 하다.
[1] 슈팅수 27-7, 볼 점유율 65%-35%로 볼프스부르크가 압도적이었다.[2] '''21~31라운드만 따지면 브레멘이 1위'''이며, 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조차도 이 기간 동안의 성적은 7승3무1패로 브레멘에 밀린다.[3] 핀 바르텔스, 유누조비치, 토마스 델라니 등 미드필더진에서 득점이나 어시스트가 상당히 많이 기록되고 있다.[4] 도르트문트는 앞서 열렸던 호펜하임과의 홈 경기에서도 로이스의 오프사이드 골이 인정되면서 호펜하임에 2-1로 승리한 바 있다.[5] 브레멘의 최종 세 경기 상대들의 순위는 3~5위로 결코 쉬운 팀들이 아닌데다, 세 경기 중 두 경기가 원정 경기로 치뤄졌고, 33라운드에서는 중앙 수비수 모이산더가, 34라운드에서는 측면 수비수 로베르트 바우어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점도 감안해야 한다.[6] 그 빅토르 스크리프닉 감독도 부임 초기에는 리가 5연승을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진출까지 노릴 뻔한 팀으로 올려놓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매 시즌마다 팀의 에이스들이 이적하다보니 조직력을 갖추는 게 어려울 수 밖에[7] 3연패를 당하면서도 '''매 경기 세 골씩을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8] 승점, 득점, 순위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