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장크트 파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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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 2. 분데스리가의 괴짜 클럽. 그러나 그 괴짜성 때문에 인기는 상당하다. 장크트 파울리는 축구가 제일 유명하지만, 계열 구단으로 핸드볼, 미식축구, 럭비, 소프트볼, 사이클, 체스, 탁구, 복싱, 볼링 팀도 있다.
팀의 연고지는 함부르크의 공창(국가가 허가한 매춘) 구역인 레퍼반(Reeperbahn)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장크트 파울리에 있다. 공창 구역이라고는 하지만 중심가인 슈피탈슈트라세 시청 주변 중심가나 하펜 시티 등의 관광지와는 도보 20분 거리이고 레퍼반 자체가 함부르크 중심과 알토나를 잇는 간선도로이다. 홈 구장 옆에선 매년 여름과 겨울에 함부르크 돔이라고 하는 유원지가 생기며 주변도 대학생 혹은 젊은 예술가 패션, 음악, 디자인 관련 종사자가 많이 사는 동네이며 치안도 안정되어 있다. 집세도 꽤 비싸다. 다시 말해 함부르크 젊은이들의 문화의 중심지인 것이다.
2. 역사
팀 창단은 1910년이고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실제로 그 100년 역사 동안 강팀으로 군림한 적은 거의 없었다. 리그 우승은 물론, 포칼 우승조차 없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1부 리그에서 활동했지만, 1990년대부터 점점 쇠락하더니 2000-01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 다음,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급기야 2부 리그에서도 강등당하며, 레기오날리가에서까지 뛰었다.[1] 하지만 2006-07시즌 레기오날리가에서 우승하며 2. 분데스리가로 다시 승격했다.
3. 최근 시즌
3.1. 2009-10 시즌
2009-2010 시즌 2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1부 리그 승격 당시 원정 경기임에도 9천 명에 달하는 서포터가 몰려 들었다.
3.2. 2010-11 시즌
2010-11 시즌 중반까지는 괜찮았지만, 중후반부터 흔들리면서 강등권으로 떨어졌고, 결국 18위 꼴찌로 가장 먼저 강등의 쓴 잔을 들었다.
3.3. 2011-12 시즌
경쟁자 한자 로스토크가 3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 승격하면서 분데스리가 측과 독일 행정 당국은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보나 마나 둘 간의 첫 경기부터 거대한 충돌이 일어날듯. 그러나 장크트 파울리가 2부 리그 3위를 마지막 34차전까지 노릴 기회가 남은 반면 한자 로스톡은 11-12 시즌 2부 리그 18위 꼴지로 강등당하면서 장크트 파울리가 다음 시즌 2부 리그에 남아서 둘이 만날 일은 컵 대회에서나 이뤄지게 되었다.
11-12 시즌 2부 리그에서 33차전까지 5위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 34차전이 바로 4위인 파더보른 07과 경기를 가지는데 파울리가 파더보른을 이기고 3위인 포르투나 뒤셀도르프가 10위 뒤스부르크에게 반드시 져야지 3위로 1부 리그 16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루는 헤르타 베를린과 경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5월 6일에 안방에서 벌어진 마지막 리그 34차전 파더보른 경기에서 총력을 다하여 5:0으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뒤셀도르프가 뒤스부르크에게 2:2로 비기면서 3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리그 4위로 마무리, 12-13 시즌도 2부 리그에서 뛰게 되었다.
3.4. 2012-13 시즌
12-13 시즌 18차전까지 순위는 13위로 승격 가능성이 힘들어 보인다. 되려 3부 리그 강등권인 16위와 겨우 6점 차라서 2부 리그 잔류에 총력을 다할 판국이었는데 31차전까지 그대로 13위를 유지하면서 일단 다음 시즌도 2부 리그에 남게 되었다.
3.5. 2013-14 시즌
13-14 시즌은 16차전까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승격권인 3위와 승점 차가 겨우 1점인 상황이라 승격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8위와 승점 차도 3점 차인 터라 11-12 시즌처럼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결국 나중에 갈수록 힘을 잃더니만 13-14 시즌은 13승 9무 12패, 8위로 막을 내렸다.
3.6. 2014-15 시즌
14-15시즌은 훨씬 암울하다. 22차전까지 4승 5무 13패 승점 17점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며 2부 리그 18위, 최하위로 처져 있다. 이대로 가다간 3부 리그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겨우 분위기를 추스려 최종 집계 15위를 기록하며 2부 리그에 남게 되었다.
3.7. 2015-16 시즌
15-16 시즌은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격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시즌 후반까지 1.FC 뉘른베르크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분투했지만, 중요한 시기에 승점 3점을 쌓지 못하고 무를 캐거나 약팀에 일격을 당하는 등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뉘른베르크에 밀려 아깝게 4위로 마무리했다.
3.8. 2016-17 시즌
16-17 시즌 개막전은 1부 리가에서 강등당한 VfB 슈투트가르트 원정 경기로 치른다. 한편 팬덤의 일부가 네오나치인 것으로 유명한 SG 디나모 드레스덴이 2부 리그로 승격해오면서 FC 한자 로스토크와의 라이벌전 뺨치는 또 하나의 좌우 더비를 3라운드와 20라운드에 치르게 되었다.
3.9. 2017-18 시즌
출발은 좋았으나 전반기 막판으로 갈수록 비기거나 패배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3위에서 10위까지 떨어지더니 후반기 중반에는 끝내 16위까지 떨어졌다. 자칫 잘못하면 강등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32라운드에서 경쟁팀 그로이터 퓌르트를 3-0으로 승리하면서 14위로 도약,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33라운드 빌레펠트와의 홈경기에서 박이영이 결승골을 기록하며 1-0 승리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3.10. 2018-19 시즌
이번시즌도 지난시즌처럼 후반에 말리며 14승 7무 13패로 9위에 그치고 말았다.
3.11. 2019-20 시즌
이번시즌도 초반페이스는 좋아보인다. 9라운드 3승 4무 2패로 5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1,2,3,4위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듯.
2019년 10월 15일 인스타그램에 터키의 시리아공격을 옹호하는 글을 쓴 젱크 샤힌을 방출했다. #
최종 성적은 34전 9승 12무 13패로 리그 14위를 기록하며 2. 분데스리가에 잔류하였다.
3.12. 2020-21 시즌
이번시즌은 초반부터 좋지 않다. 10라운드가 지난 현재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1승 4무 5패로 17위에 올라있다. 계속해서 반등에 실패하고 있으며, 전반기를 그대로 17위로 마무리했다.
17라운드에서야 15위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지만, 아직은 강등권 바로 위인 15위인 상황.
4. 반(反)인종주의, 반(反)파시즘
이쯤 되면, 그냥 한때 잘 나가다가 돈 없어서 망한 클럽 정도로 생각되는 것이 타당한데, 항상 독일 축구를 다루면서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이유는 이 팀의 독특한 색깔 때문이다.
이 팀은 독일에서도 유명한 좌파 클럽이다. 이 팀의 목표는 우승보다 사회적인 변혁에 있다. 팀 수뇌부와 서포터가 꿈꾸는 목표는 '''축구장에 만연한 인종주의와 파시즘을 몰아내는 것이다.''' 지금도 여전한 곳이 있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축구장에는 인종주의와 파시즘이 들끓는 경우가 많았는데, 장크트 파울리는 이들과 대적해서 축구장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궁극적인 팀의 목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네오 나치, 울트라, 훌리건을 추종하는 클럽과는 전쟁도 불사한다. 서포터들이 공공연하게 하는 말은 "우리가 거대한 자본에 대항하는 약자로 느껴지는 것이 좋다. 우리는 반(反) 인종주의, 반(反) 파시스트이자 인터내셔널리스트다." 이다. 실제로 구장 바로 옆에 구 나치 시설이 존재하며 현재는 갤러리 및 작업실, 클럽으로 이용 중. K리그의 성남 팬인 샤다라빠가 소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팀 로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육망성 때문에 유태인 구단이라는 오명으로 나치 시절에 엄청난 탄압을 받아왔다. 사실 VfB 슈투트가르트(초창기 이 구단은 아예 육망성기가 크게 그려진 로고였다)나 바이에른 뮌헨도 당시부터 유태인들이 주축인 구단이라 나치에서 엄청 탄압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6망성 로고[2] 로 유태인 구단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그렇지만, 정작 유태인 자본의 투자는 거부하고 있다. 거대 자본에 대항하는 이들이 (유태인의 막대한) 돈을 받아들인다는 게 말이 안 되기 때문.
이런 팀의 특성상 자연히 자본이 많이 유입되기는 어렵고, 따라서 전력 보강도 쉽지 않다. 그러나 서포터들의 충성 어린 지원 때문에 근근히 버티고 있다. 2부 리그로 강등되고, 심지어 3부 리그로 강등되어 재정난에 시달릴 때는 아예 모금 운동을 해서 팀을 구원했다. 또한, 모금해서 쿠바에 우물 파는 데 기부하기도 했다. 체 게바라의 사진을 팀 깃발에 넣고 다닐 정도로 대놓고 좌파 성향을 드러낸다.
아울러 컬트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펑크의 전성기에는 아예 펑크의 전도사 역할도 자처했다. 덕분에 펑크 밴드들이 그들에게 노래를 헌정한 적도 있다. 응원가 중에서도 펑크 밴드의 노래를 수용하기도 했다. 이들이 입장할 때 울려퍼지는 노래는 AC/DC의 Hells Bells[3] 그리고 그런 펑크적인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바로 응원 깃발이다. 아래의 그림을 참조하라. 모든 독일 서포터들의 공포를 가져오는 포스를 자랑한다고.
이런 특성 때문에 역시 비슷한 성향인 셀틱 FC 서포터들과 친한 편이고, 좌파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빈약한 홈 구장 수용 인원에도 불구하고, 서포터는 1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성적에 비해 독특한 개성 덕분에 그 인지도가 상당한 수준. 같은 연고지를 두고 있는 함부르크 SV[4] 와 라이벌이고, 근래 네오 나치들이 서포터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한자 로스토크과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함부르크 공항 면세점에서도 HSV를 제쳐놓고 장크트 파울리의 상품을 취급하는 매대가 있다.
01-02 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던 전적이 있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인터컨티넨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장크트 파울리는 이 경기 승리 이후 자신들을 '''세계 챔피언을 물리친 자들(Welpokalsiegerbesieger)'''이라 칭하며 이를 기념했으며, 기념 티셔츠도 제작했다.#
2020년 10월에는 한국인 축구선수 박이영이 튀르크귀쥐 뮌헨 임대 후 SV 발트호프 만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팀 관중에게 "Reisfresser"(쌀 먹는 놈), "Schlitzauge"(눈이 찢어진 놈) 같은 인종차별적인 외침을 듣자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박이영을 지지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5. 주요 선수
유스 팀 출신인 최경록 선수가 최근 프로 계약을 맺으며 우리나라에 알려졌다. # 그리고 최경록 선수는 데뷔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뤄 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 2014년, 박이영이라는 한국 선수가 필리핀 리그에서 이곳으로 이적해왔다. # 참고로 박이영은 K리그나 U리그조차 경험해본 적이 없는 선수이고, K리그 드래프트 시기를 놓쳐 바로 유럽 무대로 도전하였다가 성공한 케이스이다. 처음에는 U-23팀에서 계약하였으나, '''데뷔 후 박이영 선수가 첫 골을 넣는 등''' 승승장구하자 골 영상 2017년 1월 14일에 있었던 톈진 터다와 FC 바젤과의 친선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에서 경기를 뛰었고, 2017년에는 1군 팀과 공식적으로 재계약까지 맺었다. #
6. 선수 명단
[1] 당시 레기오날리가는 3부리그였다.[2] 6망성 하면 무작정 유태교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슬람교 마스지드(모스크) 유리창이나 건물에 새겨진 문양에도 얼마든지 6망성을 쉽게 볼 수도 있거니와 아프리카 부룬디는 6망성을 3개나 넣은 국기를 쓰고 있듯이 많이 쓰이고 있다. 미국 연방보안청 로고도 6망성을 모델로 하고 있다.[3]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트레버 호프만이 등장할 때 나오는 그 노래 맞다.[4] 얄궂게도 HSV의 홈구장은 함부르크 중심가에서 장크트 파울리를 '''지나''' 알토나 구 외곽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