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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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hoi Su-34'''('''Сухой Су-34''') '''Fullback'''
1. 개요
Sukhoi Su-34 (나토 코드명: Fullback), 러시아 수호이사에서 개발한 전폭기로 Su-27의 파생형이다. 미국으로 치면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 해당되는 역할의 항공기로 8톤의 무장을 실을 수 있고 4,000 km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다. 다만 Su-30MK 전폭기가 딱 F-15E와 유사한 최대이륙중량(34톤. F-15E 36톤)을 가지는 동급 전폭기인 반면 Su-34는 최대 이륙중량 45톤, 내부 연료량만 12톤[1] 에 이르는, F-15E와 F-111의 중간 사이에 위치하는 한체급 높은 전폭기이다.
2.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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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징
Su-27의 파생형이므로 외형도 그와 비슷하지만 그 인상은 상당히 다르다. 지상공격을 위한 무기관제사가 동승하므로 2인승인데, 좌석이 앞뒤로 배치된 게 아니라 양옆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왼쪽 좌석이 조종사 자리이고, 오른쪽에는 무기관제사가 탄다. 이것을 Side-By-Side Seating이라고 하는데, 덕분에 기수 부분을 보면 오리 주둥이 형태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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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러한 Side-By-Side Seating이 별 효율이 없다고 판단한 반면, 러시아에서는 무언가 이득이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4] .병렬 구조 채택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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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34의 원형 Su-27IB(Istrebityel Bombardirovshchik - Fighter Bomber=전투폭격기)는 Su-24를 대체할 중장거리 공격기 계획에서 시작했다. Su-27IB의 최초 프로토타입 T-10V 42번기는 Su-27UB를 재개장한 기종으로, 1990년 최초 비행했다. T-10V 42번기는 이후 나오는 기체들과 다르게 랜딩기어 등 후방 동체는 Su-27과 같으므로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다만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Su-27IB/32/34로 이어지는 전폭기 라인과 함상형 Su-27K의 복좌형인 Su-27KUB와의 관련성은 설계국이 같다는 점을 빼면 공통점이 없다.[5][6] 무엇보다 T-10V는 아래 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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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에 어레스팅 후크가 없다.''' 즉 항공모함에 착함 자체가 불가능한 기종이다. 항공모함에 착함하는 것처럼 보인 위 사진은 정말 우연히 훈련 중에 찍힌 사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는 Su-27IB가 항공모함 갑판 위에 있을 때 또는 항공모함 이륙 사진조차 없다.
1993년 비행한 T-10V2는 후방 동체 등을 재설계해 양산형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된 기종이다. T-10V2의 마킹은 43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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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27IB에 대한 오해는 개발사인 수호이 사가 만들어낸 측면도 있다. 이후 1995년 파리 에어쇼에서는 Su-27IB 시제기 45번기를 해군형 Su-32FN으로 홍보했는데, FN이라는 말 자체는 다기능이라는 의미로 B005 다기능 레이더의 기능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의 이름이었으며 45번기에 장착된 이 때 전시된 Su-32FN도 후방 동체에 어레스팅 후크가 없었다. 즉 해안가에 위치한 해군 소속 비행장에서 운용할 수 있는 기종인데[7] 위의 프로토타입이 항공모함에 위장 착함(?)하는 사진과 맞물려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는 대형 폭격기라는 오해를 샀다.
해군형 Su-32FN과 공군형 Su-34의 차이는 해상감시장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잠전에 사용할 ASW(Anti-Submarine Warfare)를 장착한 것이 해군형의 가장 큰 특징인데, 장대한 항속거리를 바탕으로 장시간 해상에 머물면서 해안가로 침투해오는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기 위한 기종이었다. 해군형 Su-27IB가 배치되었으면 Su-32라는 제식 명칭을 받았을 수도 있겠으나, 현재 해군형 Su-24는 Su-30SM으로 대체되고 있고 현재 배치되고 있는 Su-34는 모두 공군 소속이다.
늘씬한 외형으로 수엘프 수간지 등의 별명을 가진 수호이 패밀리에서 다소 이단아적인 존재. 기수 형태만 괴상한 게 아니라 다른 전투기와 달리 콕핏 윗부분이 열리지 않는 대신 밑에서 전방 랜딩기어 뒤에 달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탑승한다.[8] 전방 랜딩기어를 보면 바퀴 뒤편을 덮는 커버가 있는데 이게 탑승을 위한 발판을 겸한다. 조종석 뒷편에 사람 1명이 무리 없이 앉을 수 있을 만한 공간[9] 이 있는 데다 천장 높이도 성인 남성이 고개만 살짝 숙이고 서 있을 수 있을만큼 높아 의외로 조종석 전체의 공간은 크다. 그 때문인지 안에 화장실이 있다, 부엌이 있다는 괴소문도 퍼진 바 있다. 현실은 온갖 장비들 채우고 남은 자투리 공간에 보온병 고정대, 전자 레인지와 요강이 있을 뿐이다.[10] 그래도 여유 공간이 거의 없는 1인승 전투기에 비하면 훨씬 낫다.[11] 그리고 조종사와 관제사 사이에 조작패널이 앞뒤로 움직여서 탑승때와 후방석으로 이동할 때에도 훨씬 편의를 생각한 모습이다. [12] 심지어 자세만 잘 잡으면 누울 수도 있을 만한 공간이 되니 럭셔리 여객기 정도는 아니지만 편의 시설은 있는 편이다. 이렇게 생활 공간이 있는 덕분에 기내 여압 조절장치도 성능이 좋아서 대략 30,000피트 근방까지는 산소 마스크 없이 운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기수만이 아니라 테일붐(Tail Boom)도 다른 계열기에 비해 크고 길쭉한데 APU가 들어 있어서 그렇다. 계기판을 디지털화하면서도 구형 아날로그 계기도 남겨두었는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일부러 남겨둔 것이라고 한다.
최초 부대 배치는 2004년부터 시작했다. 2008년 32대를 더 조달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남오세티야전쟁과 시기가 겹쳐 "테스트해본 게 아닌가"하는 루머가 있었으나 확인할 길이 없으며, 애초에 Su-34를 대량 조달해야 하는 이유는 남오세티야 전쟁 이외에도 많았고, 오히려 해당 전쟁에서 노후화된 기종들이 대체가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후 대량 발주에 들어갔다는 게 더 설득력이 높을 것이다.[13] 또한 전술했듯이 해군 항공대에는 전혀 배치가 되지 않고 전자전기 역시 신형 ECM 포드 개발등 관련 기능을 탑재하고는 있으나 F/A-18G와 같은 스타일의 Su-34 기반 전용의 전자전기는 아직 계획에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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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포드들을 달고 있는 Su-34. 날개 끝에 달린 포드는 SAP-518 자체방어용 ECM 포드이고 센터라인에 달고 있는 포드는 SAP-14 전자전 포드로서 EA-18G 그라울러의 AN/ALQ-99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 Su-34뿐만 아니라 Su-30 계열기에도 탑재할 수 있는 듯하다.
덤으로 위까지의 사진은 모두 시제기 시절에 찍힌 것이다. Su-34의 원형인 Su-27IB계획은 적어도 10기 이상의 테스트 기체가 만들어졌고 이들 기체는 모두 40번대의 번호를 부여받았다. 당연하지만 위의 ECM 포드를 장착한 기체도 48번이 마킹된 시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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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이 통일되기 전의 Su-34 양산형. 굳이 시제기들과 차이점을 찾자면, 번호 마킹이 빨간색으로 기체색으로 번호 마킹에 별도의 색을 칠하지 않은 시제기들과 구분된다. 현재는 '세르듀코프 위장도색'이라 불리는 검푸른 등짝+푸른 배 위장도색으로 통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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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기체, ECM 포드를 주익 양 끝단에 장착한 것이 보인다. ECM 포드는 별도의 전자전용 기체가 아니더라도 장착 및 운용이 가능하다.
4. 운용
현재 120대가량이 발주되어 조달중이며, 예산에 따라 200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교체해야 할 Su-24가 공군형만 70기 가량이므로, 얼마나 예산을 확보하느냐가 러시아 공군 정상화의 기준이 될 것이다.[14]
5. 사건/사고
한국 시간으로 2019년 1월 18일 오후 2시 7분경 Su-34 두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동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6. 등장 매체
ARMA2에서 러시아군 항공기 소속으로 등장한다. 미해병대에 소속된 F-35B보다 지상화력이 좋다.
H.A.W.X.에선 Su-32, Su-34가, 그리고 H.A.W.X.2에서 Su-34가 공격기로 등장. 강력한 성능을 가졌지만 기동성이 좀 둔하다. 또한 2에서 특정 미션에 등장하는 적 Su-34는 정신나간 속도와 플레어 난사로 혈압 올리는 데에 일등공신.
에이스 컴뱃 시리즈에서도 등장. Su-32로 알려진 시절부터 공격기로 등장한다. 그당시엔 Su-32가 함재 공격기란 오해 때문에 일부 해상전 미션에서 등장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확실히 지상운용 공격기로 등장. 강력한 화력과 생각보단 괜찮은 속도와 기동성, 든든한 방호력 덕분에 탑티어 공격기로 쓰인다.
7. 둘러보기
[1] Su-27계열 9톤. F-15E는 컨포멀탱크, 외부연료탱크를 모두 합쳐야 나오는 양이다. F-15E가 페리로 이정도 연료를 싣고 4,000 km정도 날아가는데 Su-34는 외부 연료 없이 내부 연료만으로 그 거리를 날아갈 수 있다 외부 연료를 실으면 더 오래 날수 있고...[2] JSC Sukhoi Company[3] 현재는 Объединённая авиастроительная корпорация, PJSC United Aircraft Corporation에 합병되었다.[4] 참고로 전투기에서는 드물지만, 공격기, 폭격기, 수송기에서는 흔한 방식이다. 세부를 살펴보면 더욱 다른데 승무원 구역에 티타늄을 도배해 방어력을 강화하는 등 미국식 전폭기와는 이해를 달리하는 기종으로 미국에서는 A-6, F-111, 러시아에서는 Su-24, Tu-22 백파이어 Ka-50 등이 이런 좌석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5] 지금은 수호이 사가 생산 공장도 소유한 대규모 방산업체가 되었지만 구 소련 시절만 해도 그저 전투기를 설계하는 일개 설계국일 뿐이었다. 함상형 복좌 전환훈련기의 프로젝트 명은 T-10KM2로 Su-27IB의 시제형인 T-10V와는 다르다.[6] 심지어 Su-27KUB의 첫비행은 1999년으로 T-10V보다 10년이 늦다[7] 러시아 해군은 바닷가에서 침투하는 미군/NATO군을 견제하기 위해 해군기지에 활주로도 깔고 Su-24와 같은 공격기는 물론 Tu-22M 같은 대함미사일 장착 폭격기나 Tu-95를 개조한 대잠탐지기도 운용했다. 지금은 Su-30SM으로 Su-24 대체 중[8] [image][9] 통로 공간으로 좌우에는 장비가 들어차 있어 좌우로는 사실 좀 빠듯한 편이다. 러시아의 무기를 소개하는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가 스쿼트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공간이라 설명하는데28:46 부근/현재 삭제된 상태 그 정도 움직이기에만 충분하다.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되어있으며, 해당영상의 캡처본이 아직 남아있다. [image][10] 군용기라도 항속거리가 긴 항공기 안에는 승무원들을 위해 이 정도 배려는 되어있다. 그리고 배변 문제도 웃기기는 하지만 굉장히 심각한 문제중 하나다. 정말 심할 경우 조종사 배변 문제 때문에 임무를 취소하고 착륙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전투기 조종사들은 임무전에 배변을 조절하기 위해 고단백에 수분이 적은 류의 음식을 먹는다. 이런점만 해결되도 조종사 부담은 크게 줄어드는것이다.[11] 1인승 전투기에도 요강이 있지만 콕핏 유리의 높이가 자동차 운전석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일어설 수가 없다. 결국 허리도 다 펴지 못한 구부정한 자세로 콕핏 유리에 머리를 비벼가며 어정쩡한 폼으로 일을 봐야 하는데 조종간과 각종 스위치들이 걸리적거린다. 물론 실수로라도 잘못 건드리면 골때리는 상황이 발생한다.[12] [image][13] 그리고 방공망 무력화 임무를 위해 대량의 미사일을 쏜 기종은 Tu-22M이며, 오히려 이 기종은 너무 대형인데다 정밀 유도 무기 운영능력이 모자랐다는 게 전쟁 중에 밝혀졌고, 대공 미사일을 맞고 추락하는 추태를 보여 이후 개량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후 Tu-160 역시 전쟁 직후 재생산에 돌입했다는 팩트와 함께 돈 루머에는 Tu-160도 전쟁에 출동했다는 썰도 있으니 가려들어야 한다.[14] 그리고 해군형 Su-24는 Su-30SM으로 교체된다. 공군형으로 현재 발주된 Su-30SM 중 Su-24를 얼마나 대체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