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 리그/2006-07 시즌
1. 16강
독일 월드컵 이후 첫 챔스로 설기현의 EPL 입성(레딩 입단), 작년 잉글랜드 무대에서의 활약상을 보여준 이영표, 박지성, 겨울 이적시장에서 미들즈브러에 입단한 이동국의 존재로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에서는 해축이 뿌리잡기 시작했다.
16강전에서는 로마-리옹전에서 터진 알레산드로 만시니의 경운기 드리블 골, 레알 마드리드 - 바이에른 뮌헨에서 터진 로이 마카이의 '''챔스 역대 최단시간골''' 이후 피터지는 승부,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몰락, 릴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벌어진 라이언 긱스의 프리킥[1] 이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2. 8강
8강이었던 로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 경기에서 7:1의 야구 스코어가 나오자 맨유의 챔스 우승을 점치는 사람이 많아졌고, 바이에른 뮌헨은 안드리 셰브첸코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데다 노인정이라는 조롱을 듣는 밀란을 상대하여 밀란을 이기겠다며 다짐했지만 또다시 밀란 징크스를 넘지 못한 나머지 우세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알리안츠 아레나 입주 이후 무패 징크스가 박살나면서 탈락하여 화제가 되었다.
3. 4강
4강에서는 잉글랜드 3팀이 올라온데다 당시 맨유, 첼시가 리그와 FA컵에서 박터지는 경쟁을 하던터라 어느 팀이 트레블을 할 것이냐는 기사가 연일 올라오며 타팀 팬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허나 맨유는 세간의 예상과는 반대로 밀란을 멱살 잡고 끌고 온 카카에게 제대로 농락당하면서 1차전 홈에서 3:2 승, 2차전 산 시로 원정에서 3:0 대패를 당하면서 웃음거리로 전락해버렸고[2] , 첼시 역시 리버풀에게 또다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면서 트레블 이야기는 설레발이 되고 말았다.
4. 결승
2년 전 이스탄불에서 치욕을 겪은 밀란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홈팀 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설욕을 위해 2년전과 똑같은 흰색 어웨이 유니폼을 착용한 채로 경기에 임했고, 전반 4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프리킥을 필리포 인자기가 어깨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리드했지만 에이스 카카가 웨스트햄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리버풀로 임대온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에게 꽁꽁 묶이는 등 팽팽한 경기가 계속되었다. 허나 후반 78분 경 베니테즈가 마스체라노를 교체하고 피터 크라우치를 교체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국 최악의 악수로 되돌아와 82분 경 카카의 패스를 받은 인자기의 쐐기골로 2점차로 달아나버리고 89분경 카윗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었다. 결국 밀란이 2:1로 승리, EPL 팀들의 축제인줄 알았던 2006-07 시즌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하며 잉글랜드 축구계에 찬물을 끼얹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