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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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taca'''
영화 트루먼 쇼의 각본을 쓰고 영화 인 타임을 연출한 앤드류 니콜의 감독 데뷔작. 1997년 작품이며 한국 개봉은 1998년이다.
머지 않은 미래,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에서 근무하는 제롬 모로우는 매일마다 피와 소변을 비롯한 신체조직 샘플로 적격판정 심사를 받는다. 업무 도중 우주선이 발사되는 하루 12번의 광경을 한 번도 놓치는 일 없이 바라보았고 그만큼 우주 탐사에 대한 기대심이 높은 그에게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러 가기 위한 임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일정에는 가타카의 경영자와 제롬 둘 모두 서로에게 문제가 없다고 말해 왔지만 출발 1주일을 앞둔 채 사무실에서 감독관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살인범을 찾는 수사가 시작된다. 이 때 제롬은 현장을 목격하기 전 자신의 신분이 수사로 인해 노출될까 두려워 하는데, 가타카에 다니는 제롬 모로우의 진정한 정체는 빈센트 프리맨(에단 호크)으로서 적격판정 시스템이 가리키는 부적격자이기 때문이다.
빈센트가 탄생하기 전부터 세상은 유전공학의 발달로 태어나는 순간 예상 수명과 질병, 성격 등을 판별하여 사회적 지위가 부여되는 유전공학[1] 과 우생학이 만연해 있었다.[2] 유전자 조작없이 부모의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빈센트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고 근시에 걸릴 것이며 30살 정도 밖에 살 수 없을 거란 판정을 이미 받아서 그의 미래는 시스템 내에서 부적격자로 분류되어 있었다.[3] 이후 남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따라 이번에는 열성인자[4] 를 제거한 동생 안톤 프리맨(로렌 딘)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났지만[5] 그에 비해 형 빈센트는 태생적 분석대로 정말 근시에 걸려 안경을 쓰게 되었고, 키는 동생보다 작은 데다가 어릴 때 동생과 바닷가에 가서 먼 거리를 빨리 가는 경기를 할 때도 늘 지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빈센트를 차별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가 우주탐사를 꿈꿀 때도 현실을 자각하라는 말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탐사에 대한 희망을 안고 성장한 빈센트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17살 무렵 마침내 동생을 수영으로 이기는 동시에 그 안톤을 익사 사고에서 구해준 뒤 자신의 기록을 지우고 집을 떠나 버린다.
이후 빈센트는 가타카에 입사하려고 하나 열성인자로 인해 청소부로 일하다가 퇴사한다. 이윽고 다른 이의 신분을 얻어주는 브로커[6] 를 통해 우성으로서 가타카에 적격판정을 받을 수 있는 유전적 조건을 가진 제롬 유진 모로우(주드 로)를 소개받는다.[7][8] 유진은 시골에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얻기 전까진 수영 선수로서 활동했는데 본인은 2등이라고 자책하지만 은메달을 땄을 정도로 우월한 인자를 타고난 존재다. 그렇기에 자존심이 셀 뿐더러 시종일관 사람을 깔보는 태도가 있었지만 자신과 일치하는 신체조건을 맞추기 위해 키를 키우는 수술까지 받아가면서 우주로 가려는 빈센트의 진심을 보고 그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빈센트는 제롬 모로우로 살아가기 위해 안경을 벗고 콘텍트 렌즈를 착용하는 한편 유진의 집에서 제롬의 혈액, 머리카락, 소변등의 신체조직을 얻어 신분확인 과정에 사용하고, 자신의 신체조직은 소각시설에서 최대한 정리한 후 태워버리는 방법으로 함께 동거하게 된다.[9] 오프닝 시퀀스에서 나는 소리는 빈센트가 집에서 알몸인 채로 자신의 각질과 체모를 제거하기 위해 전용 소각룸에서 피부를 벅벅 긁는 소리였다. 유진의 신체조직 샘플을 이용해 가타카의 연구원에게 적격판정을 받아 가타카에 입사한 빈센트는 이 때부터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가기 위한 훈련을 받으면서 같이 근무하는 아이린(우마 서먼)과 관심을 주고 받기도 한다.[10]
그렇게 우주로 가기 위한 반평생이었건만 출발 1주일을 앞둔 시점에서 감독관이 살해당해 직원들의 신상정보를 조사하는 건 빈센트에게 여간 두려운 일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수사과정 전 그가 우연히 흘린 본인의 눈썹 한 가닥이 증거로 입수되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사하러 온 형사 중에는 동생 안톤이 있다.[11] 결국 눈썹의 적격판정 결과 가타카 내에 있을 리 없는 부적격자를 발견하고 안톤은 그 부적격자의 사진 속 인물이 형 빈센트라는 걸 단번에 알아봤다. 이제 가타카 곳곳에 부적격자 시절의 빈센트 사진이 용의자로 걸리자 빈센트는 회의감에 빠져 돌아와 유진의 신체조직 샘플 하루 분을 유진 앞에서 홧김에 버린다. 그러나 유진의 설득[12] 과 자기 본래의 우주로 가겠다는 꿈을 다시 상기하며 빈센트는 곧 마음을 고쳐먹는다. 그렇게 그는 남은 7일 중 5일 동안 정맥혈액검사, 소변검사 모두 유진의 신체조직 샘플로 통과했고 런닝머신앞의 심장박동테스트에서 선천적으로 약한 심장 탓에 쓰러질 뻔도 했으나 잘 견뎌낸다.[13] 그럼에도 아이린과 여섯 손가락을 가진 피아니스트의 연주회를 다녀오는 오던 길에 차량검문을 당하기에 이르자, 안경 대신 쓰고 있던 콘텍트 렌즈를 날려버리고 위험천만하게 차도를 건너면서 아이린에게 조금씩 비밀을 들키게 된다.
안톤은 범인이 빈센트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가능한 방법으로 그를 향해 수사망을 조여간다. 출발 이틀 전에는 아이린과 파티장에 갔다가 불시검문에 걸리게 되자 빈센트는 뒷문 앞 골목에서 대기하던 경찰을 때린 뒤 도망쳐버린다. 이윽고 빈센트를 부르는 안톤의 외침을 듣고도 그대로 숨어버리는데 여태까지 그를 제롬으로 알고 왔던 아이린은 빈센트가 누구냐고 물어보지만 빈센트는 대답을 피하고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출근했을 때 몸이 안 좋은 것 같으니 조퇴하는 게 어떻게냐는 말을 무심하게 건네는 아이린으로부터 그녀가 방금 전 가타카 안에서 안톤과 만났으며 그가 수사를 위해 제롬의 집으로 찾아갈 거란 암시를 받고는 집에 있던 유진에게 대신 검문을 받아달라고 연락하기에 이른다. 유진은 안톤에게 대비하기 위해 현관이 있는 윗층까지 올라가려고 했지만, 하반신이 마비된 몸으로는 상반신만 이용해 나선형 계단을 힘겹게 오르는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땀을 뻘뻘 흘리고 현관 앞으로 올라와 소파에 앉아 손을 이용해 다리를 억지로 꼬아놓고 안톤과 아이린을 맞이해서는 장애가 없는 척 연기를 하니 안톤에겐 확증이 없었을 뿐더러[14][15] 범인이 잡혔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물러나기에 이른다.
진범은 가타카의 총 책임자 조셉이었다. 감독관이 모종의 이유로 임무를 취소하려 들자[16] 평생을 타이탄 임무에 바친 조셉으로선 용납할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진범이 잡혔음에도 안톤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앞에 나타난 빈센트에게 자수[17] 를 권고하며 다시 한 번 수영 경기를 제안한다.
어둠 속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도 안톤은 결국 빈센트를 따라잡지 못한다. 또 해안으로부터 너무 멀리 온 나머지 안톤은 지금 되돌아가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빈센트는 '''너무 멀리 온 이상 건너편으로 가버리는 게 낫다'''고 말한다. 결국 먼저 포기한 안톤은 돌아가기 전 형이 어떻게 이길 수 있었냐고 묻자 빈센트는 외친다.
제롬과 헤어진 빈센트는 가타카의 우주선 탑승구 앞에서 서지만, 소변샘플을 통한 적격판정 심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이를 대비해 인공 오줌주머니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빈센트는 당황하지만[20]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오줌을 눈다. 그리고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얘기하며 신원을 속인 것을 말하려는데, 연구원이 빈센트의 말을 끊으며 자기 아들이 너의 팬이라며, 아들도 가타카에 입사하고 싶어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빈센트에게, 자신의 아들은 유전자 조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함을 달고 태어난 아이지만[21] '''아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누가 확신할 수 있겠냐'''고 한다. 그리고 빈센트는 제롬이 아닌 빈센트 프리맨으로서의 소변샘플을 건네고 당연하다는 듯 부적격판정을 받게 되지만, 연구원은 넌지시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그걸[22] 잡지 않는다.'고 위트있게 지적하며 빈센트의 부적격판정을 제롬 유진 모로우의 적격판정으로 바꿔준다.[23] 그리고 제롬 머로우가 아닌 빈센트라고 부르며 작별을 알린다.[24]
유진은 자신이 딴 은메달을 목에 걸고[25] 자택의 소각시설로 들어가 빈센트가 탄 우주선이 분화함과 동시에 소각시설의 불을 이용해 자살한다. 이렇게 자살할 때 불빛 때문에 은메달이 금메달로 보이는 것 역시 의도된 연출이다. 유진이 이전에 빈센트에게 평생 써도 남을 만큼의 혈액이랑 소변 샘플을 비축해 놓은 걸 보여준 것은 복선이다. 이윽고 우주로 떠나는 빈센트. 그리고 빈센트는 제롬과 작별할 때 제롬에게 받은 봉투를 열어 안에든 편지를 읽어보는데 그 편지에는 오직 제롬의 머리 몇 올만이 있다. 처음으로 신분을 빌려주는 머리카락이 아니라 우주로 떠나는 친구에게 남긴 것이다. 그리고 몸 속의 모든 원소도 한때는 별의 일부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빈센트의 독백과 함께 영화가 끝난다.[26]
KBS1에서 2002년 10월 3일 방영
그밖에 최흘, 황원, 남궁윤, 유민석, 이진화, 안종익, 김민석, 이재용, 김순영, 김관진, 김희선, 안용욱.
'''Gattaca'''
1. 개요
영화 트루먼 쇼의 각본을 쓰고 영화 인 타임을 연출한 앤드류 니콜의 감독 데뷔작. 1997년 작품이며 한국 개봉은 1998년이다.
2. 줄거리
머지 않은 미래,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에서 근무하는 제롬 모로우는 매일마다 피와 소변을 비롯한 신체조직 샘플로 적격판정 심사를 받는다. 업무 도중 우주선이 발사되는 하루 12번의 광경을 한 번도 놓치는 일 없이 바라보았고 그만큼 우주 탐사에 대한 기대심이 높은 그에게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러 가기 위한 임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일정에는 가타카의 경영자와 제롬 둘 모두 서로에게 문제가 없다고 말해 왔지만 출발 1주일을 앞둔 채 사무실에서 감독관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살인범을 찾는 수사가 시작된다. 이 때 제롬은 현장을 목격하기 전 자신의 신분이 수사로 인해 노출될까 두려워 하는데, 가타카에 다니는 제롬 모로우의 진정한 정체는 빈센트 프리맨(에단 호크)으로서 적격판정 시스템이 가리키는 부적격자이기 때문이다.
빈센트가 탄생하기 전부터 세상은 유전공학의 발달로 태어나는 순간 예상 수명과 질병, 성격 등을 판별하여 사회적 지위가 부여되는 유전공학[1] 과 우생학이 만연해 있었다.[2] 유전자 조작없이 부모의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빈센트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고 근시에 걸릴 것이며 30살 정도 밖에 살 수 없을 거란 판정을 이미 받아서 그의 미래는 시스템 내에서 부적격자로 분류되어 있었다.[3] 이후 남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따라 이번에는 열성인자[4] 를 제거한 동생 안톤 프리맨(로렌 딘)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났지만[5] 그에 비해 형 빈센트는 태생적 분석대로 정말 근시에 걸려 안경을 쓰게 되었고, 키는 동생보다 작은 데다가 어릴 때 동생과 바닷가에 가서 먼 거리를 빨리 가는 경기를 할 때도 늘 지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빈센트를 차별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가 우주탐사를 꿈꿀 때도 현실을 자각하라는 말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탐사에 대한 희망을 안고 성장한 빈센트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17살 무렵 마침내 동생을 수영으로 이기는 동시에 그 안톤을 익사 사고에서 구해준 뒤 자신의 기록을 지우고 집을 떠나 버린다.
이후 빈센트는 가타카에 입사하려고 하나 열성인자로 인해 청소부로 일하다가 퇴사한다. 이윽고 다른 이의 신분을 얻어주는 브로커[6] 를 통해 우성으로서 가타카에 적격판정을 받을 수 있는 유전적 조건을 가진 제롬 유진 모로우(주드 로)를 소개받는다.[7][8] 유진은 시골에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얻기 전까진 수영 선수로서 활동했는데 본인은 2등이라고 자책하지만 은메달을 땄을 정도로 우월한 인자를 타고난 존재다. 그렇기에 자존심이 셀 뿐더러 시종일관 사람을 깔보는 태도가 있었지만 자신과 일치하는 신체조건을 맞추기 위해 키를 키우는 수술까지 받아가면서 우주로 가려는 빈센트의 진심을 보고 그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빈센트는 제롬 모로우로 살아가기 위해 안경을 벗고 콘텍트 렌즈를 착용하는 한편 유진의 집에서 제롬의 혈액, 머리카락, 소변등의 신체조직을 얻어 신분확인 과정에 사용하고, 자신의 신체조직은 소각시설에서 최대한 정리한 후 태워버리는 방법으로 함께 동거하게 된다.[9] 오프닝 시퀀스에서 나는 소리는 빈센트가 집에서 알몸인 채로 자신의 각질과 체모를 제거하기 위해 전용 소각룸에서 피부를 벅벅 긁는 소리였다. 유진의 신체조직 샘플을 이용해 가타카의 연구원에게 적격판정을 받아 가타카에 입사한 빈센트는 이 때부터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가기 위한 훈련을 받으면서 같이 근무하는 아이린(우마 서먼)과 관심을 주고 받기도 한다.[10]
그렇게 우주로 가기 위한 반평생이었건만 출발 1주일을 앞둔 시점에서 감독관이 살해당해 직원들의 신상정보를 조사하는 건 빈센트에게 여간 두려운 일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수사과정 전 그가 우연히 흘린 본인의 눈썹 한 가닥이 증거로 입수되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사하러 온 형사 중에는 동생 안톤이 있다.[11] 결국 눈썹의 적격판정 결과 가타카 내에 있을 리 없는 부적격자를 발견하고 안톤은 그 부적격자의 사진 속 인물이 형 빈센트라는 걸 단번에 알아봤다. 이제 가타카 곳곳에 부적격자 시절의 빈센트 사진이 용의자로 걸리자 빈센트는 회의감에 빠져 돌아와 유진의 신체조직 샘플 하루 분을 유진 앞에서 홧김에 버린다. 그러나 유진의 설득[12] 과 자기 본래의 우주로 가겠다는 꿈을 다시 상기하며 빈센트는 곧 마음을 고쳐먹는다. 그렇게 그는 남은 7일 중 5일 동안 정맥혈액검사, 소변검사 모두 유진의 신체조직 샘플로 통과했고 런닝머신앞의 심장박동테스트에서 선천적으로 약한 심장 탓에 쓰러질 뻔도 했으나 잘 견뎌낸다.[13] 그럼에도 아이린과 여섯 손가락을 가진 피아니스트의 연주회를 다녀오는 오던 길에 차량검문을 당하기에 이르자, 안경 대신 쓰고 있던 콘텍트 렌즈를 날려버리고 위험천만하게 차도를 건너면서 아이린에게 조금씩 비밀을 들키게 된다.
안톤은 범인이 빈센트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가능한 방법으로 그를 향해 수사망을 조여간다. 출발 이틀 전에는 아이린과 파티장에 갔다가 불시검문에 걸리게 되자 빈센트는 뒷문 앞 골목에서 대기하던 경찰을 때린 뒤 도망쳐버린다. 이윽고 빈센트를 부르는 안톤의 외침을 듣고도 그대로 숨어버리는데 여태까지 그를 제롬으로 알고 왔던 아이린은 빈센트가 누구냐고 물어보지만 빈센트는 대답을 피하고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출근했을 때 몸이 안 좋은 것 같으니 조퇴하는 게 어떻게냐는 말을 무심하게 건네는 아이린으로부터 그녀가 방금 전 가타카 안에서 안톤과 만났으며 그가 수사를 위해 제롬의 집으로 찾아갈 거란 암시를 받고는 집에 있던 유진에게 대신 검문을 받아달라고 연락하기에 이른다. 유진은 안톤에게 대비하기 위해 현관이 있는 윗층까지 올라가려고 했지만, 하반신이 마비된 몸으로는 상반신만 이용해 나선형 계단을 힘겹게 오르는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땀을 뻘뻘 흘리고 현관 앞으로 올라와 소파에 앉아 손을 이용해 다리를 억지로 꼬아놓고 안톤과 아이린을 맞이해서는 장애가 없는 척 연기를 하니 안톤에겐 확증이 없었을 뿐더러[14][15] 범인이 잡혔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물러나기에 이른다.
진범은 가타카의 총 책임자 조셉이었다. 감독관이 모종의 이유로 임무를 취소하려 들자[16] 평생을 타이탄 임무에 바친 조셉으로선 용납할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진범이 잡혔음에도 안톤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앞에 나타난 빈센트에게 자수[17] 를 권고하며 다시 한 번 수영 경기를 제안한다.
어둠 속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도 안톤은 결국 빈센트를 따라잡지 못한다. 또 해안으로부터 너무 멀리 온 나머지 안톤은 지금 되돌아가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빈센트는 '''너무 멀리 온 이상 건너편으로 가버리는 게 낫다'''고 말한다. 결국 먼저 포기한 안톤은 돌아가기 전 형이 어떻게 이길 수 있었냐고 묻자 빈센트는 외친다.
빈센트는 자기보다 먼저 돌아갔음에도 익사할 뻔한 동생 안톤을 구한 뒤, 아침이 되어 아이린과 만나 자신의 머리카락 한 가닥을 건네어 조사해보라고 하지만 아이린은 붙잡은 머리카락을 놓아버리고 바람에 날아갔다면서 그를 그냥 보내준다.[19] 우주선의 출발이 머지 않자 집으로 돌아와 신변을 정리하는 빈센트에게 제롬은 평생 쓰고도 남을 분량의 신체조직샘플을 만들어 두었으며 자신도 이제 여행을 떠날 거라며 그에게 작별을 알린다. 그리고 제롬은 어리둥절하면서 고마워하는 빈센트에게 "우리들의 거래에서 내가 더 이득을 많이 봤어. 나는 너에게 신원만 빌려줬지만, 너는 나에게 꿈을 빌려줬잖아."라고 말한다.(1분 경 부터)
안톤: 빈센트 형, 대체 어떻게 한 거야? 이 모든 걸 어떻게 해낸 거냐고? 되돌아가야 해.
빈센트: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반대편으로 가는 쪽이 빨라.
안톤: 반대편이라니? 우리 둘 다 빠뜨려 죽일 셈이야?
빈센트: 내가 무슨 수로 이겼는지 알고 싶어? '''난 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아, 안톤. 그래서 널 이기는 거야.'''[18]
제롬과 헤어진 빈센트는 가타카의 우주선 탑승구 앞에서 서지만, 소변샘플을 통한 적격판정 심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이를 대비해 인공 오줌주머니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빈센트는 당황하지만[20]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오줌을 눈다. 그리고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얘기하며 신원을 속인 것을 말하려는데, 연구원이 빈센트의 말을 끊으며 자기 아들이 너의 팬이라며, 아들도 가타카에 입사하고 싶어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빈센트에게, 자신의 아들은 유전자 조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함을 달고 태어난 아이지만[21] '''아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누가 확신할 수 있겠냐'''고 한다. 그리고 빈센트는 제롬이 아닌 빈센트 프리맨으로서의 소변샘플을 건네고 당연하다는 듯 부적격판정을 받게 되지만, 연구원은 넌지시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그걸[22] 잡지 않는다.'고 위트있게 지적하며 빈센트의 부적격판정을 제롬 유진 모로우의 적격판정으로 바꿔준다.[23] 그리고 제롬 머로우가 아닌 빈센트라고 부르며 작별을 알린다.[24]
유진은 자신이 딴 은메달을 목에 걸고[25] 자택의 소각시설로 들어가 빈센트가 탄 우주선이 분화함과 동시에 소각시설의 불을 이용해 자살한다. 이렇게 자살할 때 불빛 때문에 은메달이 금메달로 보이는 것 역시 의도된 연출이다. 유진이 이전에 빈센트에게 평생 써도 남을 만큼의 혈액이랑 소변 샘플을 비축해 놓은 걸 보여준 것은 복선이다. 이윽고 우주로 떠나는 빈센트. 그리고 빈센트는 제롬과 작별할 때 제롬에게 받은 봉투를 열어 안에든 편지를 읽어보는데 그 편지에는 오직 제롬의 머리 몇 올만이 있다. 처음으로 신분을 빌려주는 머리카락이 아니라 우주로 떠나는 친구에게 남긴 것이다. 그리고 몸 속의 모든 원소도 한때는 별의 일부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빈센트의 독백과 함께 영화가 끝난다.[26]
3. 한국어 성우진
KBS1에서 2002년 10월 3일 방영
그밖에 최흘, 황원, 남궁윤, 유민석, 이진화, 안종익, 김민석, 이재용, 김순영, 김관진, 김희선, 안용욱.
4. 여담
- 영화의 제작비는 3600만 달러로 1997년 당시에 CG가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까닭에 무대와 미술에 상당부분 치중했음에도 흥행은 참패했다. 다만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이후 재평가[27][28] 가 이루어져 현재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대략 20년 전 영화인데도 그리 촌스럽지 않은 편이고 도리어 미래의 기술력을 많이 보여주지도 않고 그것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심지어 자동차[29] 라든가 복장들을 보면 대놓고 클래식/복고 스타일이며, 등장인물이 이용하는 휴대용 단말기의 디자인도 매우 투박하고 전혀 미래스럽지 않다. 당장 현대보다 우월한 기술력이라면 부모의 좋은 유전자만 뽑아서 만드는 수정란과, 유전자 식별하는 도구, 그리고 타이탄을 1년만에 다녀오는 우주비행기술 정도이지만, 우주선의 메카닉이나 유전공학의 기술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관객으로 하여금 주제의식에 몰입시키기 위한 감독의 의도적 장치로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으며, 그런 분위기 내에서 클래식 스타일을 사용함으로서 그걸 사용하는 이들은 오만한 상류층이라는 이미지도 잘 구축해냈다.
- 이 영화가 노골적으로 복고풍을 지향한 다른 의도는 사실상 SF 영화의 전성기인 1950~60년대 영화 컨셉을 차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컨셉디자인이 굉장히 복고풍인 것 뿐 아니라, 영화속 각종 설정들도 1950년대 입장에서 미래를 상상하면 나올 수 있을 만한 내용들이 많다. 일단 사무실 풍경이 아주 전형적인 20세기 중반 미국의 사무실 풍경이다. 1950년대 SF 영화에서 미래를 그릴때도 이런 식으로 그려진다. 또 꽤나 어색한 설정이 많은데, 20세기 중반에 상상한 미래라고 보면 이해가 되는 설정이 좀 있다. 예를들어, 매번 회사 출입구에 들어갈 때 마다 손가락에서 피를 받아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 등은 비현실적이다. 유전자 검사는 그 개인의 특성을 알기 위해서 한다고 볼 수도 있으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판별하기 위해서 다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망막 스캔, 손등 정맥혈 검사 등의 기술이 개발되어 있다. 유전자 검사가 매번 손가락에 피를 내는 등의 샘플 채취를 해야하고, 생각보다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물론 미래에는 몇 초만에 검사가 가능할 수도 있으니 굳이 트집 잡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또한 망막, 손, 목소리나 지문 등은 사고 등으로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전자 검사의 속도가 빠르다는 가정 하에 최선일 수도 있다. 사실 고전 SF를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이런 어색한 내용들이 간간히 나오지만, 그걸 누가 문제 삼겠는가.[30]
- 제작비 3600만 달러는 1997년작임을 감안해도 헐리우드에서는 사실 저예산급이다. 1991년에 나온 터미네이터 2의 제작비가 이미 1억 달러였다는걸 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스팅도 정말 호화롭게 했다. 주드 로, 에단 호크, 우마 서먼은 다 주연급이고, 명배우인 고어 비달도 가타카의 관계자로 나오고 앨런 알킨도 형사로 나오고 어네스트 보그나인도 청소부로 나온다.
- 이 영화의 제목 가타카(Gattaca)는 DNA 구성요소인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오프닝 크레딧에서 제작진들의 이름이 뜰 때 A, G, T, C만 볼드체 처리되어서 나온다.
- 특정 언어가 아닌 신조어(사실은 기호)이기 때문에 대부분 원제목을 사용하였으나 특성상 중국에서는 제목을 천균일발(千钧一发/千鈞一髮)로 했다. 천균일발은 삼만 근이나 나가는 무거운 물건을 한 가닥의 머리털로 매어 끌다는 뜻으로 매우 위험한 형국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주인공의 신분이 탄로날 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과 동시에 작중에서 머리털로 유전자를 평가하는 내용을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 영화에서 적격과 부적격판정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태어난 사람만 적격 판정을 받는게 아니다. 그냥 유전자 조작없이 태어나도 외모 준수하고, 건강하고 머리좋은 사람들 역시 적격 판정을 받는다. 다만 유전자 조작을 하는게 부적격 사항을 사실상 다 제거하는 것이라 적격 판정을 받을 확률을 압도적으로 높여줘서 일종의 상징이 되었을 뿐이다. 당장 극중에 나오는 적격 판정의 기준이 가타카 내부에만 적용되는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한 묘사도 모호하다. 적격인 아이린도 심장에는 문제가 있어서 40대에 문제가 생길것이고 기대수명이 67세로 판명을 받아서 꾸준히 약을 먹고 있고 가타카에서 하는 체력 테스트에서 달리기는 면제받고 있다.
- 영화 내 설정상 사람의 유전자를 평가하여 점수를 내는 시스템이 있고, 심지어 본인의 동의없이 머리카락같은 신체 샘플을 들고가서 의뢰할 수도 있다. 작중에서 어떤 여성은 5분전에 만난 남자와 키스를 하고서 입술에 남은 세포를 통해 그의 점수를 확인해보려고 왔으며, 아이린 역시 빈센트가 몰래 준비해 놓은 제롬의 머리카락을 들고가서 확인해본다. 참고로 제롬의 유전자는 10점 만점에 9.3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다.
- 영화의 분위기를 보면 대놓고 적격 판정자들을 우대하는 사회이지만, 법률상 차별은 불법이다. 하지만 그냥 어디까지나 명목상이고, 자신이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났는지, 혹은 적격자인지 지원서에 적을 수가 있기에 일종의 스펙으로서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빈센트가 가타카에 청소부로 들어가기 이전에 그의 독백을 보면 좋은 직업들은 고용주들이 어떻게 해서든 적격판정자들만을 뽑으려고 한다고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마약 검사라는 이름으로 치뤄지는 소변 테스트다.[31]
- 주연인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은 이 영화를 통해 만나 결혼했지만 몇년 뒤, 에단 호크가 애들의 보모와 바람을 피운 게 걸렸고, 우마 서먼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킬빌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불륜설이 불거져서 이혼했다.
- 기술 관련 뉴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웹사이트 Wired.com에서는 가타카를 최고의 SF 영화 20개 중 2위로 선정했다.(1위는 블레이드 러너.)
- 결말 부분에서 나오는 곡인 The Departure(Michael Nyman 작곡)이 상당히 훌륭하다. 여기서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이 영화에는 많은 명곡들이 있으니 시간이 나면 한 번 찾아서 들어보도록 하자.
- 감독인 앤드류 니콜은 이 영화 이후 트루먼 쇼의 각본가로 이름을 날리고 시몬(s1m0ne), 로드 오브 워 등을 내놓았다가 인 타임, 호스트를 비평 면에서 말아먹었다. 그나마 2015년에 에단 호크와 다시 손을 잡고 만든 굿 킬로 명예 회복에는 성공한 듯하다.
- NASA에서 선정한 가장 현실적인 SF 영화 1위를 차지했다. 당시에 꼴찌로 선정된 것이 2012. 당시 NASA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불안감만 증폭시키는 영화라며 2012를 맹비난한 시기이고, 사실상 2012를 까기 위한 이벤트나 다름없었으나, 가타카가 어부지리로 재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제롬의 집 계단이 나선형인 것은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상징한다. 아이린(Irene Cassini)의 성씨인 카시니는 이탈리아계 프랑스 천문학자 조반니 도메니코 카시니에서 따온 것이다. 제롬(Jerome Eugene Morrow)의 이름 가운데 Eugene은 그리스어 어원으로 '우수한 혈통'을 뜻한다.
5. 삭제 장면
- 빈센트가 가타카 사내 청소 용역으로 일할 때 그의 감독관인 할아버지가 짬을 내서 공부하는 빈센트를 보고 가엾게 여기며 부적격으로 사는 것도 나쁜 삶은 아니라고 위로해주며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적격이란 벽을 아무리 두들겨봤자 더 상처받기만 할뿐 그 벽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빈센트는 태연하게 그 벽은 그렇게 단단하지 않다고 말하며 계속 공부를 한다. 이후에 빈센트가 제롬의 신분을 빌려 가타카에 입사뒤에 살인사건 용의자로 빈센트의 사진이 회사 곳곳에 대문짝만하게 걸리자, 그것을 보고 지나가며 "누군지 모르지만 참 못 생겼다."라고 말하며 지나간다. 즉 빈센트가 가타카에 잠입한 것을 알고도 눈 감아준 셈. 그리고 남들의 시선을 피해 감독관 할아버지와 반가운 재회하고, 감독관 할아버지에게 고급 망원경을 선물해준다.
- 이 씬은 비록 같이 일하던 감독관 할아버지가 빈센트를 알아보는 재회는 훈훈하긴 하지만, 가타카에서 계속 언급되는 "사람을 어떠한 틀안에 가두고 보면 결국 사람을 볼때 그 틀에 맞춰서만 보게 되는 차별과 편견의 무서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삭제되었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감독관 할아버지도 가타카에 신분을 위장해서 취업한 빈센트를 알아보지 못하고 공손하게 빈센트가 들고 있던 쓰레기를 받아서 버려주는 씬만 나온다.
- 삭제된 장면중에 빈센트와 안톤의 부모가 의사와 컨설팅하는 씬에 추가장면이 있는데, 거기에서 아이의 성적 지향마저 선택할 수 있음이 암시된다.[32] 그리고 그 세계관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나는 아이는 원칙적으로 부모의 유전자 풀에서 최고의 조합을 만드는 것이 원칙이나, 돈을 더 내면 다른 사람에게서 추출한 수학 재능이나 음악 재능에 관련된 유전자를 주입하는 것을 시도할 수 있다고 한다.[33] 그리고 부모가 나머지 3개의 수정란은 어찌되냐고 묻자, 의사는 폐기한다고 말한다. 충격받은 부모에게 그 수정란은 아기가 아니라 아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모래알보다 작은 세포라고 말한다.
- 안톤과 빈센트가 마지막 수영 대결을 펼칠 때 아이린은 제롬의 집을 한번 더 방문하고, 그의 집에서 빈센트가 제롬으로 살아가기 위해 모아둔 장비와 소변과 혈액, 머리카락 등의 가짜 샘플을 본다. 그리고 이때 휠체어에 탄 진짜 제롬과 다시 만나서 대화를 하는 장면도 있다. 제롬은 빈센트가 매일같이 일찍 일어나서 몸에서 최대한 피부를 긁어내고, 제롬의 혈액과 소변을 장비하고, 부지런히 제롬의 손톱과 피부와 머리카락을 흘리고 다니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은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 말하며 그가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려준다. 아이린은 말 없이 장비와 여러 샘플을 둘러본다.
- 살인사건 수사가 끝나고, 아직 사건을 조사하는 중년의 형사를 보고 안톤은 왜 사건이 종결되었는데 안 가냐고 묻자 그 형사는 안톤에게 가타카 사내에 잠입한 부적격자를 못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안톤에게 그 부적격자와 안톤이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람이라고 말하며, 부적격자에 대해 함구한 안톤을 상부에 보고해야 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직후에 자신은 안톤과는 달리 동정심이라는게 있고, 아마도 그것이 중년의 나이에 젊은 안톤보다 낮은 계급인 이유일 것이라 말하며, 벙찐 안톤을 뒤로한 채 퇴장한다. 초반에 부적격자가 가타카 내에 있음을 보고, 그 부적격자가 범인이라 단정하고 제대로 된 수사는 안 하고 부적격자를 색출하며 삽질한 안톤에게 빅엿을 먹이는 장면이다. 참고로 영화에서 나오듯이 애초에 살해 도구만 조사했어도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범인이었고, 중년의 형사는 꾸준히 수사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나 안톤은 그걸 무시하고 도리어 중년의 형사에게 계급 운운하며 핀잔만 주고 여러 무고한 부적격자들을 조사하고 다닌다. 이외에도 대본에는 있지만 아예 촬영도 안 한 장면이 있다.
- 아이린과 빈센트가 성관계를 가지고 나서 아이린은 두명의 자녀는 자신 때문에 심장이 건강하지 못할테니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심지어 다른 건강한 적격자로부터 난자를 기증받아서 낳겠다고 한다. 그러자 빈센트는 그러면 그 아이는 둘 사이에서 태어난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이린은 빈센트를 위선자라고 부르며, 아이가 멍청한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일찍 자연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지 않냐고 묻는다. 그러자 빈센트는 아이가 멍청한 일이건, 용감한 일이건 어떤 일도 시도해보지도 않고 자신의 유전자에 따른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두렵다고 대답하는 장면.
- 안톤이 아름다운 부적격 매춘부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그녀와 밤을 보내는 씬.
6. 관련용어
[1] 이 영화에서는 유전자 검사가 마치 '과학적인 사주팔자'처럼 절대적인 운명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권위가 있지만, '''유전자가 100%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를 떠올려 보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 일란성 쌍둥이도 성격이나 적성이 다르기도 하며, 질병도 항상 똑같이 걸리진 않는다. 쌍둥이 형이 어떤 질병에 걸렸다고 해서 동생도 반드시 걸린다는 보장도 없고 단지 확률이 높을 뿐인지라 유전자가 100% 동일한 두 사람이 같은 가정에서 자라도 각자 다른 인생으로 뻗어나가기도 한다. 물론 비슷하게 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금수저 가정에서 태어난 형제가 비슷하게 성장하는 것과 같다. 오히려 현대사회에서는 가정환경을 보고 아이의 미래를 예측하는게 정확도가 높다. 예를 들어 '''삼성 재벌가의 자녀들'''이라면 대충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쉽게 예측이 되지 않던가, 결국 영화 내에서 빈센트를 압박하는 체계가 모순됨을 노린 것 같다.[2] 물론, 유전병을 통해 조기사망할 수도 있지만, 교통사고, 살인사건의 피해자, 자살 등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인간이 예상수명보다 단명하는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하다. 반면에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말기 암 환자가 2년 넘게 생존하거나, 식물인간으로 평생 살 줄 알았던 사람이 기적처럼 깨어나서 목숨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3] 참고로 빈센트란 이름조차 약간 성의없게 지어진 이름인데, 그의 부모는 첫 아들의 이름을 '안톤'으로 지어둔 상태였으나 그가 유전적으로 병에 걸려 일찍 죽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를 듣자 즉석에서 다른 이름을 붙힌다. 이 성향은 아버지가 좀더 강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머니가 감격한 얼굴로 아기를 받아들고 의사들이 이름을 묻자 "안톤이라고 짓기로 했..."라고 말하는 도중 아버지가 말을 끊고 "빈센트가 좋겠다"며 "좋은 이름이야..."라고 중얼거린다. '안톤'은 당연히 뒷날에 유전적 선별로 우월하게 태어난 빈센트의 동생에게 붙는다.[4] 여기서 말하는 우열은 당연히 생물학(발생 빈도)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일상 생활(좋고 나쁨)에서의 의미이다. 애초에 자연 수정으로 태어난 사람이라도 우성을 인정받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5] 이때 의사와 상의할 때 의사는 부모의 정자와 난자에서 유전자 조작을 거쳐서 가장 우수한 남자 한쌍과 여자 한쌍을 준비하고 그중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고르자고 한다. 이 세계관에서 유전자로 사람을 고르는게 얼마나 막장까지 간지 실감나게 하는 대사다.[6] 에이드리언 몽크로 유명한 토니 샬로호브가 맡았다.[7] 제롬은 외국인이었는데, 빈센트는 이 때문에 처음 소개받았을 때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가타카는 인자만 우월하면 국적 따위는 신경도 안 쓴다.. 브로커도 '그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말해준다.(실제로 작중에서도 가타카에 매우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근무하는 걸 볼 수 있다.) 다만 현실의 나사는...[8] 브로커는 그 대가로 빈센트가 가타카에서 버는 돈의 25%를 받는다. 아마도 비밀 유지를 빌미로 지속적으로 뜯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임금의 25%를 뜯기는데도 빈센트는 좋고 넓은 집에서 월세를 살며 유진의 생활비까지 대주는데도 딱히 부족한 것 없이 사는 것을 보면 이 세계관에서 가타카 직원은 엄청난 고임금자로 보인다.[9] 작중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는 빈센트의 노력은 정말 눈물겨울 정돈데, 컴퓨터 작업 후에 매번 컴퓨터를 소형 진공청소기로 청소해서 혹시나 떨어졌을 지 모를 각질이나 머리카락 등을 청소하며, 출근할 때마다 수집되는 혈액샘플을 조작하기 위해 미리 검지 손가락에 유진의 혈액이 들어간 미세한 패치를 붙여놓는다. 또한, 정기 체력검진에서조차 유진의 심장박동음을 미리 녹음해간 조작된 기계를 몸에 부착한 채 검진을 받으며, 당연히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숨이 터질듯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호흡을 한다. 당연히 검진이 끝나고 나서는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미친듯이 호흡이 가빠진다.[10] 작중 이 세계관의 모순을 드러내는 장면이 바로 가타카 업무 장면에서 나오는데 작중 빈센트가 계획한 우주 진출 계획은 상사들에게 최고의 안건으로 인정받고, 직속 상사에게 '자네같은 인재야말로 가타카에 필요한 보물이다.' 라는 발언까지 듣게 된다. 그토록 세계관에서 열등하다며 기본적인 기회조차 주지 않는 열성 부적격자가 우성인자들만 존재하는 가타카에서 우등한 동료들을 제치고 최고의 직원으로 평가받는 장면을 통해 유전자의 우열가르기가 하등 의미 없음을 알 수 있다.[11] 물론 빈센트는 작중 후반부에서나 그것을 알게 된다.[12] 이때 유진이 빈센트에게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이제 사람들은 너를 볼 때 네가 안 보여, 나만 보일 뿐이야."[13] 원래 테스트를 견딜만한 체력은 되지만, 평상시같으면 테스트가 끝났을만한 시간에 갑자기 검사관들이 서로 잡담을 하기 시작해 평소보다 오래 걸리는 바람에 낭패를 본 것. 그의 초월적인 정신력을 새삼 볼 수 있는 장면인데, 러닝머신을 너무 오래 뛰어서 온몸은 비명을 지르는데도, 남들 앞에선 호흡하나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물론 속이기 위한 패치가 조금 떨어져나가서 아슬아슬했고, 태연한 척하다가 혼자 락커룸에 들어가자마자 너무 지쳐서 실신할 뻔했다.[14] 안톤은 여지껏 제롬인 척하는 빈센트와도 만나 본 적이 없었다.[15] 거기에다가 진짜 유진에게 혈액검사를 했으니 당연히 '적격자' 판정이 나온다.[16] 재정긴축을 위해 미션을 취소하려고 했다. 타이탄행 우주 미션은 70년에 한 번만 가능하기에, 조셉은 자기가 죽기 전에 미션을 성사시키려 감독관을 죽였다.[17] 살해사건으로서가 아닌 사기/신분위조죄로서.[18] 영문 대본은 이렇다. "You want to know how I did it? '''This is how I did it, Anton: I never saved anything for the swim back.'''" 즉 다시는 과거의 빈센트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그리고 '''이미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의지와 확신을 보인 것. 이 대사를 당시 상황인 수영 대결이 아닌 영화 전체에 걸친 빈센트의 삶에 적용해보면 해석이 쉽게 된다.[19] 초반부에 아이린이 빈센트에게 자기를 알고 싶냐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건네주지만 빈센트가 그걸 떨어트리며 바람 때문에 놓쳤다고 말한 그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유전자 정보로 사람을 판별하지 않고 사람을 사람으로서 알아가는 법을 안 빈센트의 방식인 것. 이 때의 빈센트의 대사 역시 빈센트의 인생과 영화를 정면으로 관통하는데, 간단하게 말해 "난 나이가 다 되면 죽을 거라고 의사양반이 말했었지. 근데 그거 알아? 난 살아있잖아. 유전적 우월성이고 나발이고 다 허상이야. 사람을 사람으로,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하지. 여전히 내 유전자를 검사하고 싶어?"[20] 유독 이 장면에서만 빈센트가 검사용 준비물을 왜 안 챙겨서 당황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구글에서 이에 대한 질문 글이 많이 올라와있다. 하지만 영화에선 이 검사가 '새로운 방침'이라고 분명히 언급하므로 왜 당황하는지 모른다는 건 영화를 제대로 안 봤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확실하게 설명이 없다해도 '원래 우주선에 탑승하기 전에는 심사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갑자기 추가되었다' 혹은 '원래는 탑승수속전엔 손가락 혈액 검사만 했는데 소변으로 바뀌어서 당황했다.' 식으로 해석이 나뉠 순 있어도 연출상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21] 대사에 분명히 unfortunately my son's not all that they promised. 즉 그들(유전자 조작 의사)이 약속한 것과는 달리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22] 성기[23] 중반부에 살인사건 때문에 직원 전수조사를 할 때 빈센트가 주사 바늘에 찔린 척 하면서 샘플을 바꿀 때 이미 의사가 알면서 눈 감아주는 장면이 나온다. 빈센트가 자기 연기로 모두를 속였다고 착각했던 것.[24] 이 때 빈센트의 표정이 묘하게 굳어지는데, 사실상 안톤 밖의 다른 누군가로부터 본명인 빈센트라고 불리운 것에 감정이 움직인 듯하다. 작중에서 빈센트라는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만취한 유진, 안톤 이외에는 몇 없다.[25] 유진에게는 다리가 멀쩡 할 때의 유일한 증표이자 자신이 살아있을 적의 증거이지만 동시에 자신이 실패작이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대사에 나오는 "나는 너에게 신분을 줬지만 너는 나에게 꿈을 줬어"라는 대사를 보면 유진은 스스로의 모습을 받아들인 것 같다.[26] 이 부분을 빈센트가 아닌 제롬이 자살하기 전에 남긴 독백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IMDB나 위키 Quote 모두 빈센트가 화자라고 표시해 두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독백부 대사를 말하는 목소리와 미국식 억양에서 주드 로가 아닌 에단 호크의 대사임이 명백하게 드러난다.[27] 사실 개봉 당시에도 로저 이버트나 진 시스켈을 비롯한 많은 평론가들이 호평을 했다. 단지 관객들로부터 흥행을 참패해 주목을 못 받아서 그렇지...[28] 개봉 당시에 미국 흥행 성적이 1200만 달러가 좀 넘은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imdb 평점 7.8에 표 수만 10만이 훌쩍 넘어가는 걸 보면 이 영화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29] 뒷범퍼 부분에 전기선을 연결해 충전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보면 전기자동차지만, 베이스가 된 자동차 자체는 1950년대에 출시된 시트로엥 DS 카브리올레다. 작중에는 역시 1950년대 제작된 스투드베이커 아반티도 나오는데, 둘 다 외형도 거의 안 고쳤다.[30] 일례로, 20세기 중반의 유명 SF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을 보면 인간을 도와주고 각종 온라인 시스템을 장악해서 움직이는 슈퍼 컴퓨터가 나오지만, 당시에 비록 휴대 가능한 통화 시스템은 있었지만, 그것을 모든 인류가 사용할 만큼 보편화될 것이라 생각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슈퍼 컴퓨터에 연결하기 위해 공중 전화를 이용하거나 CCTV에 수신호를 보내는 방법을 쓴다. 반면에 21세기 영화인 이글 아이에선 슈퍼 컴퓨터가 핸드폰으로 직접 전화해서 명령을 내린다. 각종 고전 SF 영화에 나오는 컴퓨터나 로보트도 그 당시 상상력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영화의 힘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31] 미국은 실제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에 고용주들이 직원들의 소변 검사를 하기도 한다. 아예 지원자들부터 소변 검사를 하는 것이 합법이기도 하나 대다수의 경우 비용 문제때문에 사실상 확정된 지원자나 혹은 고용된 이후에 한다.[32] 빈센트의 부모가 의사에게 아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의사가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대답해준다. 어느 부모가 아들이 고자이길 원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분명히 성적 지향에 관한 것이다.[33] 결과는 장담하지 못 한다고 하며 5천불이나 더 든다. 이미 상당히 돈을 들인 부모가 도저히 감당하지 못 한다고 하자, 의사는 걱정하지 말라며 그 아기는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잘 할 것이라 말한다. 즉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안톤도 결국 다른 유전자 조작 아기들에 비하면 나을 것도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