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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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만드는 법
4. 기타
5. 관련 항목


1. 개요


경상도 내륙 지역에서 먹는 요리(?). 밥국ㆍ 국시기ㆍ갱국[1]ㆍ갱시기ㆍ갱죽 등으로도 부른다.

2. 상세


김천시의성군상주시문경시예천군구미시고령군거창군합천군성주군 등 경상도 내륙, 낙동강 이서지역에서 먹는 향토음식이다.[2]
겉모습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밥, 소면, 수제비등 한데 섞으면서 여러 재료들이 한꺼번에 들어간데다 국물이 새빨갛고 걸쭉하기 때문에 자칫 개밥으로 보이는 비주얼에 놀란다. 모든 경상도 내륙 지역 주민들이 즐겨먹는 것은 아니다. 먹는 사람들도 이걸 꿀꿀이죽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비위가 약한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식량이 궁한데 식수인원은 많았던 옛날에 양을 불려 먹기 위한 것에서 출발한다. 당장 쌀은 적고 미국에서 받은 밀가루로 많은 가족을 먹여야 하다보니 그냥 김치랑 물 넣고 끓여 일부러 밥과 밀가루(수제비, 국수)를 퍼지게 해서 죽처럼 먹는 것. 유래 자체가 슬픈 음식이다.
풍족해진 지금이야 굳이 퍼뜨릴 필요 없이 질 좋은 야채와 쌀밥으로 깔끔하게 만드는 레시피도 유튜브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옛 스타일로 만들더라도 양 불리는데 급급했던 그 시절 맛이 아닌 풍족하고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맛이 훨씬 나은 편. 그 시절에는 상상도 못 했을 쌀떡을 지금에서는 부담없이 넣을 수 있다!
사실 2015년 이후 인터넷상에서 갱시기가 유명해진 것도 요리 그 자체로서보단 인터넷상에서 경상도(주로 부산을 깔 때)에서 '개밥 같은 걸 먹는다'는 지역드립에 응용되어서이다.
개인의 비위와 취향차는 실로 천차만별이라 이걸 즐겨먹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다. 다른 지역 사람들도 먹어보고 맛있다며 계속 해먹기도 한다. 콩나물과 김치가 들어가 식사해장식품으로도 먹는다.[3] 사실 갱시기도 요리마다 일종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잘 만들면 맛도 있고, 생각날 때마다 해먹게 된다. 매력에 빠지게 되면 추울 때 한그릇씩 먹고싶어질 것이다. 다만, 조리시 콩, 흑미밥 등 까만 것이 섞이면 비주얼 적으로 좋지 않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3. 만드는 법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멸치 육수를 기본으로 김치, 콩나물, 마늘 외 먹고 싶은 재료를 넣어 10분 이상 푹 익힌다. 집집마다 차이가 있는데 라면수제비떡국떡만두ㆍ다진고기ㆍ칼국수 등을 집안 사람들 취향에 따라 넣어먹는다. 조리법이 간단해 경상도식 야매요리로도 불린다. 맛있는 갱시기의 조건은 잘 익은 김치와 같이 넣는 재료를 얼마나 익히느냐는 것. 여기서도 집집마다 조리법이 다른데, 푹 익혀먹기를 좋아하면 10분 이상 익히기도 하고, 재료의 식감을 생각해 육수를 조금 더 붓고 빠른 시간에 끓이기도 한다. 여담으로 지금이야 멸치나 뒤포리등 육수 재료들이 널려서 먹을만 하지만 옛날, 즉 유통망이 열악했던 시절은 푹 쉰 김장김치를 대량으로 넣고 그 다음 콩나물, 그리고 주먹만한 양의 찬밥을[4] 넣어 끓여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보리고개를 겪으신 대부분 어르신들은 아무리 맛있게 끓여도 절대 안 드신다. 다만 이건 젊은이들처럼 단순히 비주얼 때문이 아니라 수제비와 마찬가지로 지겹기 때문이라고.

4. 기타


  • 노태우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음식이라고 알려졌다.

5. 관련 항목



[1] 다만 일반적으로 갱국이라고 하면 보리고둥(갱)을 넣어 만드는 수도권 지역의 국 요리를 말한다. 식객 18권 5화에서도 소개된 요리로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2] 부산 토박이나 동해안권 주민에게 물어보면 "그기 뭐꼬?" 하고 반문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다. 낙동강 이서라 해도 봉화군, 영주시강원도 영향을 많이 받는 곳에선 별로 인지도가 낮다.[3] 일부 식당에서 후식 메뉴로 판다.[4] 보리밥이 일상이였다. 그 당시엔 쌀이 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