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프로레슬링)

 


1. 개요
2. 상세
2.1. 좁은 의미에서의 경기력: 신체 능력
2.2. 넓은 의미에서의 경기력: 운영 능력
2.3. 오해
3. 기타
4. 관련 항목

'''Workrate'''

1. 개요


프로레슬러가 얼마나 훌륭한 프로레슬링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갖는지 가늠할 때 쓰는 용어.
마이크웍(Micwork)과 더불어 프로레슬러의 능력을 재는 주된 척도다.
"선수 ○○은/는 경기력이 좋은가, 나쁜가?", "경기력이라는 것이 과연 객관적인 실체가 있는 것인가?", 모두 프로레슬링 팬덤의 만년 떡밥 중 하나이므로 논란이 있는 주제다. 하지만 그런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프로레슬링 팬덤에서 '경기력"이라는 말은 보통 다음과 같은 개념으로 쓰이고는 한다.

2. 상세


프로레슬링에서의 경기력에 대해서 서술한다.

2.1. 좁은 의미에서의 경기력: 신체 능력


좁은 의미에서 "경기력"은 프로레슬러의 '''운동 능력(athleticism) 및 기술 구사력'''을 가리킨다. 즉 6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치열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체력, 지구력, 몸을 반 바퀴 뒤틀면서 450도 공중회전을 하는 고난이도 기술을 안전하게 구사할 수 있는 근력, 순발력 등의 지표는 그 프로레슬러가 좁은 의미에서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좁은 의미에서의 경기력은 당연히 프로레슬러가 나이가 들수록 하락세가 시작된다.
하지만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갖추는 것이 좋은 프로레슬링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능력의 전부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전적으로 신체 능력에 의존한 기술들로 점철된 프로레슬링 경기는 "큰 기술 대잔치(spot fest)" 혹은 좀더 적나라하게는 "서커스" 등으로 불리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1].

2.2. 넓은 의미에서의 경기력: 운영 능력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경기력"은 운동 능력 및 기술 구사력만이 아니라 보다 넓은 의미의 '''경기 운영 능력 및 링 싸이콜로지(ring psychology)'''를 아우른다. 이는 간단하게는 경기의 페이스 조절, 섬세한 기술 접수, 기술을 허용했을때의 생생한 셀링, 관객의 호응 유도, 경기의 서사 표현, 나아가 그 경기만이 아닌 흥행 전체에서의 밸런스 및 장기적인 스토리라인 고려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아우른다. 이런 넓은 의미에서의 경기력을 고려할 경우, 프로레슬러는 나이가 듦에 따라 신체 능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총체적인 경기력은 더 무르익기도 한다.
각본이 짜여져있는 만큼 재밌는 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프로레슬링이기에 경기를 재밌게 풀어나가는 능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기를 하는데 너무 느릿하면 보는 사람이 지루해지며 너무 빠르면 상대가 못받쳐주거나 힘이 고갈되기도 하며 초반부터 너무 큰 기술을 쓰면 후반이 밋밋해지기 때문에 운영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운동능력+연기력이라하기도 뭐한게, 부상등의 이유로 기술수가 적은 편이었던 스티브 오스틴[2]이나 릭 플레어[3]의 경우 적은 기술이라도 강약을 조절해가며 경기를 재밌게 만들었다. 믹 폴리의 경우도 운동신경보단 운영 등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인정받은 경우다. 나이가 많이 찬 더스틴 로즈도 2019년에 와서야 동생인 코디와 스토리텔링과 처절함을 강조한 명경기를 뽑아내었다.
물론 탁월한 운동능력이 운영능력과 합쳐지면 그야말로 장인이 탄생한다. 숀 마이클스브렛 하트 등이 그 예로, 브렛 하트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경기운영과 소소한 디테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났고[4], 숀 마이클스는 재빠른 운영과 쇼맨쉽, 그리고 과감한 플레이를 적재적소에 섞어 눈을 뗄수 없는 경기들을 만들었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있었던 오카다 카즈치카케니 오메가의 4번에 걸친 경기들 또한 탈인간급의 운동 능력과 운영 능력이 합쳐지면서 엄청난 명경기들이 되었다. 특히나 이 경기들은 경기 하나하나에 쌓인 스토리들이 있어서 이를 인지하면서 보면 더더욱 재밌었지는 경우들이다.

2.3. 오해


프로레슬링은 기본적으로 각본에 의해 진행되는 쇼에 해당하고, (Shoot) 파이팅은 극히 드문 사례에 해당하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맨손으로 잘 싸우는지'''는 프로레슬러의 덕목과는 거리가 멀며,[5] 또한 다시 말하지만 프로레슬링은 어디까지나 쇼이므로 '''승패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 챔피언인지 아닌지''' 등 역시 프로레슬러의 능력을 정확히 대변하지는 못한다. 더욱이 이런 능력은 딱히 어느 한 프로레슬러가 재밌는 프로레슬링 경기를 연출할 수 있는지 능력과는 별 연관성이 없다.

3. 기타


유명한 프로레슬링 저널리스트 데이브 멜처는 단체가 원하는 스타일(=그 단체 팬이 원하는 스타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체가 원하는 방식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경기력이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사실 60년대 프랑스 프로레슬링만 해도 2010년도 못지 않은 신체능력의 소유자들이 있었다.

4. 관련 항목



[1] 굉장히 아이러니한 일인데, 원래 프로레슬링 서커스의 사이드쇼로 시작한 엔터테인먼트였다. 그만큼 현대의 프로레슬링은 많이 변했다는 의미로도 볼수 있다.[2] 목부상 이전엔 테크니션이라 부를만 했었다. 그러나 목부상 이후론 반 장애인신세...[3] 역시 비행기 사고로 몸이 불편했던 편[4] 그 예가 전설적인 WWF 레슬매니아 12의 아이언맨 매치. 초반에는 노련한 베테랑으로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초조해지면서 심판을 재촉하는 등 점점 찌질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외에 또다른 명경기인 WWF 레슬매니아 13의 서브미션 매치의 경우도 후반으로 갈수록 악랄한 모습을 보이다가 경기 끝나고 스티브 오스틴을 공격함으로서 더블 턴을 하는등 WWE의 스토리텔러라면 브렛 하트가 탑급으로 들어간다.[5] 실제로 실전능력이 뛰어난 레슬러들중 상당수는 그저그런 미드카더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하쿠와 진짜 스트리트 파이터 출신의 윌리엄 리갈. 하지만 탑급의 경기력과 싸움실력을 겸비했던 전설의 철인 루 테즈의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