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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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의 모습, 옆의 인물은 라푼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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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악역으로서의 활동)
1. 개요
2. 작중 행적
3. 능력
4. 평가
5. 기타


1. 개요


'''라푼젤, 머리칼 좀 내려다오.(Rapunzel, Let down your hair.)'''

'''엄마는 다 안단다. (Mother knows best.)'''


테마곡은 Mother Knows Best(엄만 다 알아)
'''Mother Gothel'''[1]
CV: 도나 머피 (대화 & 노래)[2]/모니카 비엘인슈타인 (대화, Monica Bielenstein), 크리스틴 라이저 (노래, Christine Leyser)/안경진 (대화), 이윤표 (노래)[3]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등장인물이다.
곱슬진 검은 머리칼에 회안을 지닌 중년[4] 여성으로, 라푼젤의 어머니로 등장한다.
그녀가 라푼젤을 탑 안에 가두고, 18년 동안 그녀를 감금하며, 세상은 잔인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가득한 위험한 곳이라고 말한 것은 아마, 라푼젤이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된다면, 자신의 젊음이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을 가능성이 크다.

2. 작중 행적



사실 그녀의 정체는 '''마녀'''로, 라푼젤의 어머니로 나오지만 실은 '''양어머니'''다. 그러나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양어머니도 아닌 그냥 납치범이자 사기꾼에 가깝다.
수백 년 전, 하늘에서 떨어진 빛이 꽃을 피운 자리를 우연히 찾게 된다. 마법의 비밀을 알게 되어 꽃에 대고 노래를 부르면 젊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힘으로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왔다.
어느 날 코로나 왕국의 왕비가 병에 걸리고, 왕비의 병을 치료할 전설의 꽃을 찾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던 백성들과 병사들이 고델이 숨겨뒀던 꽃을 찾아내 가져간다.[5]
왕비는 꽃을 달여 먹고 병이 나았으며, 공주 라푼젤에게 꽃의 치유 능력이 옮겨 가게 된다. 고델은 궁전에 숨어들어서 치유 능력을 가지게 된 라푼젤을 납치하게 된다. 사실 머리카락만 자를 생각이었으나, 잘라낸 머리카락은 치유 능력을 잃고 진갈색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계획을 변경해 그냥 납치해 버린다.
그리고 탑에 가둬놓고 18년 동안 어머니 행세를 하면서 라푼젤의 힘으로 젊음을 계속 유지한다. 아예 꼭꼭 숨기기로 작정하고 라푼젤에겐 바깥은 매우 위험하고, 사람들은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다고 세뇌 수준으로 가르친다. 그 덕에 라푼젤이 플린을 기절시키고 확인한 것은 치아였다.
라푼젤이 생일선물로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하자 그만 화를 내버린다. 라푼젤은 실망하며, 고델에게 그렇다면 생일선물로 그림 염료로 쓸 하얀 조개를 구해 달라 부탁하여 사흘 정도 출타하게 만든다. 그런데 하얀 조개를 구하러 가던 중 막시무스를 발견하고, 왕실 말이 주인도 없이 이런 곳에 있다는 걸 이상하게 여기고는 불길한 낌새를 느낀 고델은 다시 탑으로 돌아간다.
아무리 머리를 내려달라고 해도 라푼젤의 대답이 없었고 다급한 마음에 탑에 있는 비밀 문을 뜯고 올라와 계속 라푼젤을 부른다.[6] 탑의 옥탑방 계단에서 왕관을 발견하고 크게 놀라는데 이후 플린 라이더의 수배지를 보고 플린이 라푼젤을 데려갔다고 확신, 서랍에서 칼을 꺼내 들고 라푼젤을 찾아 나선다.
후에 라푼젤이 '귀여운 오리새끼'집 사람들과 노래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후 들이닥친 왕국군 때문에 그들이 비밀 문으로 도망치는 걸 지켜본다. 고델은 주점 사람 한 명을 협박해서 문이 통하는 위치를 파악해 비밀 문의 출구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플린을 공격하려 했으나 출구에서 나온 것은 라푼젤과 플린이 아닌 스태빙턴 형제였다. 고델은 당황하지만 그들이 플린에게 복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왕관을 넘겨주면서 화려한 언변을 통해 그들을 자신의 임시 하수인으로 만든다.
후에 라푼젤을 찾아낸 고델은, 라푼젤에게 실은 왕관 때문에 플린이 널 데리고 다니는 것이라고 한다. 라푼젤이 아니라고 부정하자 그를 시험해 보라며 왕관이 든 가방을 라푼젤에게 넘기며 사라진다.[7]
그리고 라푼젤이 자신의 꿈인 풍등 빛을 보고 있을 때, 스태빙턴 형제는 유진을 유인, 기절, 결박한 후 왕관을 가진 채 보트를 타고 떠나는 것처럼 보이게 한 다음, 라푼젤에게 접근하려는 찰나 어둠 속에서 이들을 몽둥이로 내리쳐 기절시키고는 라푼젤을 구하는 쇼를 벌인다. 라푼젤에게는 내가 구했으니, 이제 괜찮다는 말로 안심시켜 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라푼젤은 바깥에서 겪은 환경과 자신이 항상 무의식적으로 탑의 벽이며 천장에 그린 태양 그림을 보며, 자신이 잃어버린 공주라는 사실을 자각한다.[8] 라푼젤은 고델에 관한 모든 진실을 깨닫고,[9] 탑에서 떠나려 하지만 고델은 그 남자(플린)은 교수형을 당할 거라며 라푼젤을 떠나지 못하게 막는다.
그러나 라푼젤은

'''"당신이 세상을 모르는 거겠지! 사랑도 모르고! 지금부터 다시는 당신이 내 머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거야!"'''

라며 고델을 밀치고 떠나려 하지만, 이를 제압하고 라푼젤을 감금시킨 후, 탈출하여 탑을 다시 찾은 플린을 칼로 찌르고 만다.[10] 더욱 인적 없고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장소로 끌고 가려는 고델에게, 라푼젤은 당장 죽을 것 같은 플린을 치료하게 해 주면 순순히 고델의 노예가 되겠다고 하자, 자신들을 쫓아올 수 없도록 플린을 묶어두고 라푼젤이 치료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플린은 라푼젤을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해, 깨진 거울 조각으로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거의 숏컷 수준으로 싹둑 잘라 버린다.'''
그러자 순식간에 노화가 진행되어 아예 백골에 가깝게 되더니 파스칼이 물어 당긴 잘린 라푼젤 머리카락에 걸려 넘어지면서 탑 밖으로 추락, 마치 산화된 것처럼 분해되어 사라지고, 옷만 남은 채 바닥에 떨어진다.[11] 이때 떨어지기 전에 깨진 거울로 고델이 자신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우르술라와 산유의 죽음과 더불어 가장 그로테스크한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2][13]

2.1. 라푼젤 시리즈


스페셜이자 시작인 '끝나지 않은 이야기(Before ever after)'에서 초반에 유진이 라푼젤 본편의 내용을 축약해서 알려줄 때 언급된다. 후반부에 레이디 케인과 라푼젤이 전투를 벌이다 라푼젤이 그녀에게 "난 더 끔찍한 위험과도 싸워봤다"라는 대사를 했는데 고델을 암시하는 대사이다.
그러다가 본편 1화 시작 부분에서 라푼젤의 악몽으로 카메오 출연 했다. 성우는 원작과 같은 도나 머피/안경진.
라푼젤을 보고 반갑다고 하더니 갑자기 땅에서 치유의 꽃이 떨어졌던 자리에 잔뜩 솟은 가시들이 나타난다. 고델은 라푼젤이 머리를 되찾았으니 어서 탑으로 돌아가자고 윽박지르고, 그녀가 라푼젤의 이름을 외치는 순간 라푼젤이 깨어나는 것으로 등장 끝.
허나, 이것이 출연의 끝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라푼젤 비포 에버 애프터 쿠키 영상에서 '누군가'가 치유의 꽃이 떨어졌던 절벽에 접근했기 때문. '라푼젤의 머리카락이 복구됨에 따라 고델도 부활'이라는 논리로 그 정체가 고델이라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쉽게도 이 자의 정체는 16화에서 따로 밝혀졌다.
이후로도 가끔씩 언급된다. 19화에서 라푼젤의 탑으로 간 유진이 맥시머스에게 고델이 떨어진 창가를 보여주며 '여기가 고델이 최후를 맞이한 곳'이라 언급했고[14] 20화에서 아버지에게 실망한 라푼젤이 고델을 암시하는 대사를 날렸다. [15]
라푼젤 시리즈에서 황금꽃의 기원이 큰 떡밥인 만큼 후에 더 언급되거나 과거 장면으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시즌 2에서도 매튜스가 만들어낸 환영으로 잠시 등장한다.[16]
그녀가 과거 데마니투스의 제자였다고 한다. 잔트리의 수하가 된 사악한 마법사임을 암시하는 듯한 묘사가 나왔다. 데마니투스의 세 제자 중 하나였는데, 스승을 배신하고 잔트리의 새 제자가 되어[17] 선드롭과 문스톤의 힘을 독차지하려다 데마니투스에 의해 저지당했다. 그 대가로 잔트리는 현세에 개입하지 못하게 되었고, 고델은 선드롭의 힘을 사용했으나 결국 본편에서 본대로 사망했다. 매튜스의 본명은 트로머스로, 잔트리를 현세에 복귀시키려다가 결국 라푼젤 일행에 의해 사라지게 되었다. 참고로 고델이 살아있던 시점에는 데마니투스는 비골이라는 원숭이로 영혼이 깃들어 다시 환생해 은신 중이었다.[18][19]
'''사실은 카산드라의 친어머니였다.''' 시즌 3 첫 화에서 이 사실이 카산드라의 입을 통해 드러난다. 시즌 2에서 등장했던 마법의 방에서 카산드라는 자신의 과거를 보았는데, 그곳에서 본 장면은 카산드라는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 고델의 모습이었다. 라푼젤이 납치된 날 밤, 병사들은 끝까지 추격해 고델의 집에 진을 쳤다. 위기의 상황에서 고델은 미련이 남은 듯 카산드라를 잠시 바라보지만, 결국 라푼젤을 통해 영생을 얻는 것을 선택하고 친딸을 버려두고 도주했다. 이후 카산드라는 경비대장이 기르게 된다.
12화에서는 카산드라가 고델의 탑이 있던 자리에 마법을 이용해 자신의 기지를 세운다. 이때 라푼젤이 그린 벽화 일부는 남았는데, 이마저도 카산드라가 부스러뜨렸다.

3. 능력


마법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을 빼면 일개 아줌마일 뿐인데 극중에서 보여주는 행동력과 말발, 그리고 음모와 술책을 꾸미는 모습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수백 년 동안 살아오면서 쌓은 노련함과 경험 때문인 듯하다.
게다가 18년 동안 라푼젤을 가둬놓거나 플린을 칼로 찔러, 피도 눈물도 없이 죽도록 내버려두는 등, 사악함 면에서는 여타 다른 디즈니 빌런에게 뒤지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20]
'''디즈니 역사상 최고이자 최악의 유모.''' 보모 능력만으로는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나 인어공주의 마리나와는 비교도 안 되는 실력자다.[21] 라푼젤에게 그림, 바느질, 뜨개질, 인형 연극, 요리,역사, 지리, 노래, 사교성 등등 온갖 재주를 가르쳤다. 이런 고델의 교육 덕인지 18년 동안 탑 안에만 갇혀 살았던 라푼젤은, 고델이 죽은 뒤에도 아무 문제 없이 사람들을 대하고 공주직을 수행한다. 이 정도면 왕립 교사 그 이상의 수준을 가진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 라푼젤 시리즈에 와선 예절이라든지 시사라든지에 대한 문제로 공주직을 수행하는데 고생하는 걸 보면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이건 탑 안에서 필요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안 가르쳤을 것이다. 그리고 묘하게 위의 취미들 대부분 혼자서 행동하기 적합한 것들이 많아, 아마 탑 안에서 얌전히 놀도록 하기 위해 가르쳤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일반 대중들의 기준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러 사람들 속에 살며 사회성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고델은 라푼젤을 '''18년 동안 탑 안에 가둬 길렀으면서 완벽한 언어 구사 능력과 왕족에 걸맞는 사회성을 길러냈다.''' 이 정도면 차라리 젊음을 유지해주는 조건으로 아예 라푼젤 유모로 왕궁에 들어가 살았어도 되었을 듯하다. [22]
다만, 고델이 라푼젤을 훌륭하게 키운 것은 모성애나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자신에게 반항심을 가지지 않게끔 유도하는 장치로 볼 수도 있다. 당연히 그쪽이 더 합당하다. 초반부에 탑에서 라푼젤과 담소하는 장면을 주의 깊게 보면, '''고델이 사랑한 것은 라푼젤이 아니라 마법이 깃든 라푼젤의 머리카락'''임을 알 수 있다. 고델은 라푼젤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자신의 젊음을 회복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으며, 라푼젤의 자존감을 깎아내릴 만한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던지고는 '농담이다, 너무 심각하게 굴지 마라'든지 '그렇기 때문에 넌 안전한 '이곳'에 있어야 한다'는 말로 대충 무마한다. 그녀의 목적이 '라푼젤이 탑을 떠날 마음을 먹지 않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적의를 갖지 않도록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었고, 호기심에 밖으로 나갈 마음이 생길 경우에는 두려움이 호기심을 억누르도록 세뇌시키려 한 것이다.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
그래도 고델에게 그동안 엄마라고 부르며 해 주는대로 먹고 입고 잘 자던 정이 남아서인지, 고델이 탑에서 떨어지려는 순간 라푼젤은 손을 뻗어 고델을 잡아주려 한다. 물론 직접 달려 나가지는 않고 플린에게 무릎베개를 한 채로 보면서 손을 뻗지만 거리도 멀었던 데다, 급격한 노화에 정신이 팔린 고델이 그걸 잡을 리가 없지만...
그 밖에 단신으로 궁전 내부, 그것도 왕과 왕비의 거처까지 침입하여 라푼젤을 납치한 것 역시 엄청나다고 볼 수 있는데[23] 시리즈가 나오며 조금 빛이 바랬다. 시리즈에서 심심하면 궁전 침입이 일어날 정도로 코로나 왕국의 보안이 영 허술하게 묘사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사건과 위기가 필요한 창작물의 특성으로 보인다.
한 가지 허점이 있다면 밖으로 나가려는 라푼젤의 말을 계속 끊으려 했다는 점이다. 그게 뭔소리냐 그러면 나가서 살라고 해야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라푼젤이 밖으로 나가게 된 원인은 플린 라이더 때문이었다. 만약 라푼젤이 플린을 꺼내 자신의 강함을 입증하게하고 말을 끊지 않았다면 라푼젤은 탑 밖으로 나갈 방법이 완전히 차단되며, 플린도 왕국군에 넘겨버렸으면 해결됐다.''' 물론 이러면 라푼젤이라는 스토리가 시작을 못했겠지만.

4. 평가


디즈니 리바이벌의 두 번째 빌런답게 카리스마가 강하고 매력적이란 평을 받았다. 대개 권선징악 구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악당으로 묘사되는 디즈니 만화의 악당답지 않게 상당한 논쟁거리가 되는 입체적인 악역이기도 하다.
일단 자신의 영생을 위해 라푼젤을 희생시키고, 살인까지 저지르므로 명실상부한 악당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영생과 젊음을 탐하여 남을 해치면서라도 자신의 수명을 연장시키려는 목적과 의도 역시 전형적인 미녀 악역의 클리셰중 하나이다.
자신의 양녀를 "너를 위한 일이다"라는 명분으로 협박하면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행동은 같은 디즈니 작품 노틀담의 꼽추에 나오는 클로드 프롤로를 연상시킨다. 다만 고델의 의도는 "네가 나가면 난 미모를 유지할 수 없어"이고, 프롤로는 "너 같은 흉측한 것이 세상 밖으로 나가선 안 돼"이다. 둘 다 이기적인 것은 똑같지만.
그러나 본의 아니게 꽃을 가져가 버려 고델의 젊음을 앗아가고 목숨을 위협하게 된 건 라푼젤의 부모였다. 고델의 영생과 젊음은 꽃의 마법이니만큼 당시엔 고델이 누군가를 해치며 유지한 게 아니다. 라푼젤의 머리카락이 잘리자 순식간에 끔살 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고델은 꽃의 힘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상태이며 꽃이 없으면 사실상 살아갈 수 없는 상태였다. 라푼젤을 납치한 것도 자신의 젊음과 수명 연장을 위한 정당방위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 해도 유괴는 정당화될 수 없다. 처음에는 고델도 라푼젤을 납치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머리칼을 자르면 효력이 사라지는 걸 깨닫고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납치한 것.
덤으로 스토리보드를 보면 라푼젤의 부모는 본래 마법의 꽃을 갖고 있는 고델에게 찾아가서 그 꽃으로 왕비를 치료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해 꽃을 훔친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 부분은 라푼젤 동화의 원작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24]
고델이 18년 동안이나 라푼젤을 양육하며 어미 노릇 해왔고 라푼젤은 밝고 명랑하게 잘 자랐으니 어미 노릇은 잘하지 않았냐는 주장이 있지만 라푼젤은 양육을 받았다기보다는 고델의 수명 연장을 위해서 '감금'되어 '사육'당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모녀 관계는 고델이 라푼젤이 반항하지 않고 자신을 따르게 만들기 위해서 만든 거짓말에 불과하므로 조금도 진정성이 없다.
실제로 초반에 라푼젤이 고델을 '어머니'로서 보고 관심을 끌려는 태도를 취하지만, 고델은 라푼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 외모 이야기만 하는 장면이 있어서 고델의 삐뚤어진 나르시시즘을 모습을 잘 드러낸다. 라푼젤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거나, 라푼젤의 자존감을 깎아먹을 만한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고는 대충 무마하려 드는 등, 라푼젤을 진정성 있게 사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고델은 라푼젤의 '''마법이 깃든 머리카락'''을 사랑하여 보호하며 독차지하려 한 것뿐이지 라푼젤 그 자체를 사랑한 것은 아니라는 것. 아예 머리카락을 마치 아기에게 대하듯이 손으로 살포시 안고 볼에 대기도 하고, Mother Knows Best에서는 I love you most라며 라푼젤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춘다. 이후에도 라푼젤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는 그녀의 시선이 꼭 머리카락을 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딸이고 자시고 라푼젤더러 자신의 노예가 되라고 하며 본색을 드러내는 등 여러모로 보아 고델이 라푼젤에게 부모로서의 애정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게 확실하다. '18년 동안 어미 노릇'이라는 주장은 뒤집어 보면 그래도 라푼젤과 18년 동안이나 함께 살았는데 항상 고델을 어머니로 대하고 애정 있는 태도를 취하는 라푼젤에게 고델은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고 오직 수명 셔틀로만 취급해왔다는 건 그녀가 정말 냉혹한 인간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따지고 보면 라푼젤의 테마인 ''''꿈을 이루는 것'에 부합하는 악역'''이기도 하다. 자신의 꿈인 "영원히 젊음과 미모를 지키는 것"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며, 이는 작중 주인공인 라푼젤에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진취적인 태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악역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의 꿈을 위해 타인의 꿈을 희생'''시켰기 때문으로,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라푼젤의 자유를 빼앗고 세뇌시켰으며, 막판에는 라푼젤을 새로운 꿈으로 삼은 유진의 마음을 이용해 그를 유인하고 살해하려 드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그런 그녀가 종국에는 자신이 꺼렸던 최악의 방향(노화)으로 꿈을 잃고 추락하는 것은, 아무리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 하더라도 다른 이들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25]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기도 하다.
라푼젤 시리즈의 시즌 3 첫 화 이후 이 사실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것이, 고델은 자신의 영생을 위해 카산드라를 내쳤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카산드라가 라푼젤을 배신하게 되었다. 자식을 버린 것도, 결국 그를 통해 새로운 악을 만들어낸 것도 고델이다. 이것이 그녀가 명백한 악임을 뒷받침하는셈이다. 나중에 과거를 보여주는 거울에 의하면 자신의 친딸조차 버려야 할 짐으로 여겼다는 것이 드러난다.
전체적으로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로, 실제로 psychology today나 psychcentral 같은 심리학 사이트에서 전형적인 자기애성 성격장애 캐릭터로 흔히 언급된다.

5. 기타


고델이 입은 옷은 프랑스의 옷이라고 한다.
플린과 해당 캐릭터의 디자인은 김상진이 했다.
2020년에는 라푼젤이 코로나 왕국 출신이라 알고 보니 전염병으로부터 수양딸을 구하려고 탑 안에 가둬둔 거였냐며 재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개드립이다.
[1] 정확한 뜻은 아니지만, '대모'를 의미하는 유럽 지역의 방언이라는 추측이 있다. 실제로 고델이 대모 노릇을 해왔다는 걸 생각하면 의외로 이름과 포지션이 맞물린다. 동화를 다루는 독일 애니 Simsala Grimm에선 Frau Gothel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Frau는 영어의 Mrs에 대응하는 말이므로 '고델 부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마더 고델'이란 호칭은 라푼젤 본편 더빙에선 마더 고델로 나오고 TVA에선 '마녀 고델'로 나왔다. 그런데 19화에선 또 '마더 고델'이라고 불렀다. 여담으로, 독일어 표기법에 따르면 '고텔'이 맞다.[2] 본디 뮤지컬 배우 출신이며 3살 때부터 발성 교육을 받아 연기력과 가창력이 수준급이다. 대중적으로는 영화 스파이더맨 2에서 닥터 옥터퍼스의 부인인 로지 옥타비우스 역할로 잘 알려져 있다.[3] 뮤지컬 배우[4] 눈가가 약간 처져있고 입가에도 주름이 명백하게 드러나며, 전체적으로 30대 이상의 인상을 지닌 걸로 봐서 못해도 중년 초반대로 봐야 한다. 작중에도 등장인물이 고델을 old lady라고 칭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라푼젤의 어머니 행세를 한 만큼, 더 개연성 있는 쪽으로 외모를 설정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5] 사실 그 꽃을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게 큰 바구니로 가려 놓았지만, 고델이 사람들이 오는 소리를 듣고 급히 도망가다가 등불로 바구니를 쳐서 꽃이 드러나게 되었다.[6] 이 때의 다급한 모습이 상당히 무섭다.[7] 고델의 예상과는 다르게 유진은 진심으로 라푼젤을 사랑하고 있었다.[8] 플래시백으로 아기 때 봤던 왕국의 기억들과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린다.[9] 여기서 라푼젤이 고델을 더 이상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고 '''당신'''이라고 부른다.[10] 등 뒤에서 허리 부분을 찌른 관통상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분명 죽을 만큼 치명상이었다.[11] 고델도 마녀라 한낱 인간에 불과하며, 마법을 이용해 생을 연명하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노쇠하여 사망하고 흙으로 돌아갔어야 할 몸이다. 수백여 년간 마법의 힘으로 생을 이어오다가 그 마법이 사라지자, 정상적으로 흘렀어야 할 세월의 직격탄을 맞아 삽시간에 노화되고 분해되어 먼지로 산화한 것이다.[12] 해골처럼 여위고 피부는 납빛으로 창백해진 채 두 눈을 부릅뜬 마귀할멈과 같은 고델의 모습이, 산산이 부서진 거울 조각마다 비친다.[13] 고델이 탑에서 떨어질 때 라푼젤이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손을 뻗는다. 18년 동안 자신을 납치해 감금하면서 속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정말 사랑했을지도, 아니면 자신에게 심한 짓을 한 사람까지 구해주려고 했을지도.[14] 참고로 탑의 내부는 그때의 라푼젤이 어릴 적부터 그린 벽화에 깨진 전신 거울과 잘린 갈색 머리카락이 그대로 남아있었다.[15] 위험한 세상에서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거짓말을 한 사람이 아빠가 처음은 아니라고 말했다.[16] 여기에 라푼젤이 정신 속 세계라는 걸 알고 속박을 풀어 프라이팬에 맞은 얼굴 예술은 덤.[17] 같은 동기인 수그라차와 트로머스도 잔트리의 새 제자가 되었다.[18] 라푼젤 본편에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삭제되었다.[19] 데마니투스가 고대의 존재라는 것은 고델의 나이도 엄청 많았음을 알려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세 제자 중 가장 이른 나이에 죽었다. 왜냐하면 수그라차는 시즌 1에서, 트로머스는 시즌 2 후반부에 최후를 맞이하기 때문. 게다가 잔트리는 데마니투스처럼 어딘가에 깃들든, 아니면 부활하든 현세에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20] 컨셉아트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은 외려 하향된 수준이다. 초기 계획 중 하나엔 플린을 말발로 농락하다 칼로 찌르려던 장면이 있다.[21] 남성까지 확대하면 클로드 프롤로도 있다.당연히 보호자로서의 인성과 능력은 형편없는수준.[22] 농담으로 적어놓았지만 라푼젤의 나이를 생각하면 어쩌면 필수였을 것이다. 자신을 어머니로 자칭한 이상 어머니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라푼젤이 커가며 느끼는 변화들을 모두 설명해 주어야 가두고 살기 편할 테니.[23] 게다가 이때 고델은 늙은이의 모습이었다.[24] 원작에서 라푼젤의 친부모는 왕과 왕비가 아니라 평범한 농민 부부, 또는 빈민 부부로 묘사된다. 라푼젤을 임신한 친어머니가 옆집의 텃밭에 있는 싱싱한 상추(=독일어로 '라푼젤')를 먹고 싶어 했는데, 하필 옆집 주인은 무섭기로 소문이 난 마녀였는지라 아버지는 차마 옆집 주인에게 상추를 좀 달라고 청할 엄두를 내지 못하여 몰래 상추를 훔치려고 했다. 그러다가 옆집 마녀에게 발각당했고, 마녀는 노발대발했지만 라푼젤의 생부가 임신한 아내의 사정을 얘기하며 싹싹 빌자 아이가 태어나면 자기가 데려간다는 조건으로 봐주었다. 그리고 정말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와서 데려가서는 출입구가 창문 하나뿐인 아주 높은 탑에 가두고, 문제의 상추 때문에 얻은 아이라 그랬는지 이름을 라푼젤이라 지었다.[25] 공교롭게도 성우 도나 머피는 스파이더맨 2에서 닥터 옥터퍼스의 부인으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