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1. 개요
2. 종류
3. 구조
4. 여담
5. 대중매체에서
6. 관련 문서


1. 개요


두껍고 단단하게 널빤지 모양으로 만든 종이를 판지(板紙)라 한다. 골판지는 판지의 한쪽 또는 두 장의 판지 사이에 물결 모양으로 골이 진 종이를 붙인 판지를 말한다. 영어로는 Corrugated cardboard.

2. 종류


만든 판지의 구성에 따라서 편면 골판지(골심지 한 면에만 라이너지를 부착한 골판지), 양면 골판지(골심지 양면에 라이너지를 부착한 골판지), 이중양면 골판지(double wall, 골심지를 두 개를 넣고 그 사이에 중심지를 넣어서 골(flute) 숫자를 두 개로 늘린 양면 골판지), 삼중양면 골판지(Triple Wall/골이 세 개 있는 양면 골판지) 등이 있다.
또한 골심지의 골 높이에 따라서 종류를 나누기도 하는데 일반적인 골판지 상자는 A골(4.6~4.8mm), B골(2.5~2.8mm)이 제일 많이 사용되고 구미권에서는 A골과 B골 사이의 C골(3.5~3.8mm)의 골을 사용하지만 국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마이크로골심지라 해서 E골(1.2mm~1.3mm)이 있는데, 주로 컬러인쇄상자나 작은 상자에 사용되는 골판지이다. 위 골판지를 여러 개 접합해서 이중, 삼중양면 골판지를 만드는데 그때는 조합한 골판지의 골높이를 붙여서 종류를 표현한다.(E골+B골=EB골, B+A=BA골, A+A+A=AAA골)

3. 구조


트러스 구조로 되어 있어 여타 종이에 비해서 내구성이 상당한 수준이다. 구조가 이런 이유는 골판지가 운송, 판매를 할 때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나무 박스를 대체하면서도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소재를 찾던 중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 게다가 가벼우면서도 충격을 잘 흡수하고, 확보하기도 쉬운 소재이기 때문에 산업 현장에서 포장용으로 자주 쓰인다. 배달 물품을 운송하기 위한 골판지 상자의 주 재료이기도 하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구조라고 무시할 것은 아니다. 비행기 날개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튼튼해야 하므로 내부 구조를 골판지 구조로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이 때 철판이 얇은 관계로 종이로 골판지를 만들 듯이 라이너와 골심을 따로 만들어서 붙이려 들다간 구조적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비행기 날개를 만들 때는 통짜 쇠를 가지고 내부를 파내어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 구조를 벌집 모양과 같다고 하여 허니컴 구조라고 한다.
금속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으로도 만들기도 한다. corrugated plastic 또는 일본식으로 단프라 라고 불리는데, 소위 택배 상자라고 불리는 플라스틱 상자의 소재이다. 이삿짐 박스로 주로 쓰이며 검찰 압수수색시 자주 보이는 커다란 파란 상자도 이 재질이다. 주로 레이저 가공으로 재단한다는듯.
대부분의 골판지는 수거되어 재활용 되는 친환경 자원이다. 따라서 최근 플라스틱 환경오염 논란으로 관련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4. 여담


  • 뭐라 형언하기 힘든 맛이 나는 음식을 '물에 적신/불린 골판지같은 맛'이라고 하기도 한다. 원래 외국 양조업계에서 발효 과정에서 산화가 진행되어 맛을 버린 경우에 그렇게 망친 술맛을 가리키는 표현인 'Taste like wet cardboard'에서 온 표현.
  • 2007년 경 중국에서는 골판지로 불량 만두소를 만드는 노점들이 있다는 루머가 돌아 한국에서도 중국산 골판지 만두 논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한 중국 방송사 직원이 만든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
  • 이케아에서는 무게와 내구도를 동시에 잡기 위해 가구의 내부 구조물을 골판지로 채운다. 한술 더 떠서 골판지로 만든 책걸상이나 평상(!)도 상용화되고 있다. 그동안 DIY의 주류를 이뤄왔던 목공이 공간과 장비 등에서 제약이 많고[1] 재료가 무겁다보니 점점 골판지를 이용한 가구 DIY도 늘어나는 추세다.
  •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소울 아이템(?)으로도 유명하다. 총리 취임 후 희한할 정도로 공공부문 사업 여기저기에 골판지를 끼워넣고 있다. 거기다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침대를 골판지를 조립해서(...) 자랑스럽게 공개한것이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었다. 아마도 나름 친환경, 실용적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듯 하지만, "종이로 올림픽 선수들이 쓸 침대를 만들었다"는 임팩트는... 이 침대는 코로나로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버려질듯 했으나 다행히(?) 공항에 격리된 사람들을 수용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관공서 사무실 칸막이 등지에 골판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태풍으로 인한 대피소에 사용하는 침대에 골판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심지어 코로나 19가 유행하자 진료소 칸막이를 만들거나 심지어 골판지 간이 셸터, 골판지 워킹스루까지 등장하는 등 엄청난 골판지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섬나라라 기본적인 습도가 높은 (특히 여름의)일본에게는 골판지가 그다지 쓰기 좋지 않은 소재다. 골판지는 습기를 먹으면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 거기다가 아베 총리의 형인 아베 히로노부가 골판지를 제작하는 미쓰비시 상사 패키징 주식회사의 사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밝혀져 유착 논란까지 생겼다.
다만 일본이 골판지에 집착하는 것은 의외로 엄청난 규모의 골판지 업계 규모로 설명이 된다. 현재 일본 골판지 시장 규모는 25조엔 수준으로 일본의 2019년 국가예산이 100조엔 정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크기다. 비교를 위한 한국의 골판지 시장은 3조5000억원 규모.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포장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골판지 업계도 사활을 건 골판지 제품들을 내놓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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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골판지로 집(?)이나 침대 등을 만드는 행위는 일본내에서는 노숙자들이 진짜 원조로서 일본내에서도 골판지로 이것저것 만들어서 재사용하는것을 딱히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는것은 아니라고 한다. 특이하게도 일본 노숙자들은 나무나 종이상자, 골판지 등으로 자기들만의 임시 가택을 만들어서 자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버려진 골판지 박스 같은데서 사람이 기어나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깜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 일본에서 탄생한 인터넷 캐릭터인 실장석들의 주거 공간이 바로 이 '골판지 하우스'이다. 애초에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일본내의 엄청난 골판지 시장과 이로인한 여러 관련 사업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는 설정이라 볼 수 있다.[2]
  • 영어권 성인 위키 Danbooru의 이름은 골판지 상자의 일본명칭인 ダンボール를 차용했다.


5. 대중매체에서


  • 메탈기어 시리즈에서는 골판지 상자가 궁극의 위장용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뒤집어쓰고 움직이지만 않으면 위험 페이즈가 아닌 이상 절대로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시리즈 내내 등장하면서 메탈기어 시리즈 하면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6. 관련 문서



[1] 특히 아파트는 공간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각종 전동 장비들이 만드는 층간 소음을 무시할 수 없다.[2] 정확히 골판지로 일종의 주거 공간을 만드는 행위는 일본내 노숙자들에게서 따온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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