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타임
1. 개요
김은정의 초기작으로 특유의 큐트한 그림체, 독특한 소재, 맛 가버린 개그가 일품인 작품. 특별히 사회비판적이거나 한 것도 아니면서 폐부를 찌르는 블랙개그로 점철된 작품이다.
제목인 굿타임은 GOOD TIME이 아니라 굿(무당의 푸닥거리)+TIME을 의미한다. 천지신명의 가호를 받은 박수무당 신윤제, 점쟁이 신현제 형제와 거기에 얽힌 물귀신 연아+주변인물들의 이야기로 압축할 수 있다.
주니어챔프 등의 잡지에 연재했었으나, 작가 본인의 극악한 연재속도때문에 주니어점프 폐간되기 몆년전에 연중되어 결말이 흐지부지해진 듯 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후 한 만화웹진에 연재를 재개했었지만 딱 단행본 하나 분량 만큼을 채우고 웹진이 폐간됐다.
이런 이유로 공식적으로 단행본 4권까지 나와 있으며 웹진 연재분은 아직 출판되지 않았다. 정발되진 않았기에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에 5권 분량이 떠돌아다니는데 아마도 당시 웹진에 연재된 것이 떠돌아다니는 듯 싶다. 하지만 이것도 말이 5권이지 분량은 단행본의 반도 안되는 분량이다. 대략의 내용은 무당마을로 신현제 일행을 데려오는 이야기로 대신(大神)이 마을을 떠나서 내림굿을 위해 신현제 일행에게 도움을 구한다는 내용으로 이후의 내용은 없다.
YWCA가 대사에 여주인공인 최진향이 장애인에 대한 독설로 이의를 제기했었다. 출판사에서 엄청 작가를 혹사시켜 열받은 작가가 연중했다고도 하지만 확실한 얘기는 없다. 다만 등장인물 최진향의 대사가 당시 기준으로나 지금으로나 수위가 쎈 면이 많다.
작가가 당시의 신인이었던 NRG를 매우 좋아하는지 가방이나 모자에 그들의 이름이 대놓고 나온다. 특리 천명훈에 대한 작가의 무한한 애정을 알 수 있다. 심지어 현제는 NRG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기도...(한 번) 그 밖에도 H.O.T.에 대한 멘트나 그들의 노래 빛이 브금으로 깨알같이 깔리는 장면도 나온다.[1]
김은정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스피린보다 이 작품을 더 높게 치며 연중된 것에 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고... 아무래도 후속작인 아스피린이 몇 년째 질질 끄는데다가 스토리도 안드로메다로 가버려서 안타까움이 더욱 증폭된 듯하다.
작가의 멘트를 보면 어릴 때 무당이나 굿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이런 걸(?) 그리고 있다고 반농담식으로 자조하는 글이 있다. 아스피린 항목에도 나오지만 작가가 딱히 종교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개그로 승화시킨 듯 싶다. 당시 인기있던 소설 퇴마록의 영향도 받았다고 한다.
2. 등장인물
전라도에 거주. 작중에서 미친 여자라고 불리우는,삐뚤어진 윤제를 수련시킨 무당 아줌마. 겉보기에는 술집 마담같은 이미지의 여성으로 이 여자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그 현제가 데꿀멍하는 것을 보면 엄청난 실력자(라고 쓰고 괴짜)가 아닌가 싶다. 천지에게 일방적으로 발린 윤제를 스파르타식으로 훈련을 시켰고 일시적으로 손에 부적을 심어주어 천수보살의 폭주를 막아주었다. 또한 가출을 시도한 윤제와 연아를 잠시나마 받아준 적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등쌀을 못 견디고 그 직후 도망.
- 마리
연아와 생전에 악연이었던 처자. 애어른 가릴 것 없이 존댓말을 쓰는 것이 특징. 고증을 무시하는 복장을 입고 조선시대에 나왔으며 연아의 정혼자인 봉팔 도령을 사모했으나 정작 봉팔도령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고 연아에게 메가데레하는 것을 보자 빡돌아 연아를 물에 빠트려 죽인 무서운 여자. 그 직후 귀신이 된 연아에게 보복으로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죽어 귀신이 된 다음에도 연아와 티격태격 귀신끼리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 중이며 연아가 사주한 무당들을 족족 정기를 빨아먹어 살해한 악귀. 연아는 물론이고 도움을 강제로 받게 된 현제,윤제 형제를 갖은 방법으로 끈덕지게 괴롭혔다.
결국 리미터가 풀린 윤제에게 일방적으로 개털리고 죄의 대가로 봉인당하지만 마침 생각을 바꾼 천수보살이 신으로 만든다고 해서 그녀의 수하로 들어가는 행운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 전에 연아가 신력이 들어간 요요로 두들겨패고 노예화시킨 후 흐물흐물 해진 걸 천수보살이 데려가는 장면이 개그.
여담으로 본명은 꺼꿀이 이다. 말그대로 출생 시 꺼꾸로 태어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 이름에 컴플렉스를 가진터라 마리라는 가명으로 살아왔고 본명을 듣고 부하들이 미칠듯이 웃어대자 닥치지 못해 잡것들! 니들먼저 죽고 싶냐? 로 데꿀멍시켰다. 천수보살이 신으로 만든다는 것을 보면 확실히 잠재력은 있는 모양인데 현제의 말에 의하면 천수보살의 시험은 엄청~빡세다고 한다. 망했어요.
- 천지
별명은 천치. 별명 그대로 바보천치맞다. 게다가 식탐 속성도 보유한 훌륭한 식충이. 첫 등장도 밥을 먹던 윤제와 진향을 덮쳐 밥을 빼앗아 먹은 것. 오죽하면 최진향을 일개 밥주는 식모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수련 도중 타락한 옛 동료를 찾으러 왔다곤 하지만 바보여서 순식간에 잊고 만다. 작중 묘사를 보면 밀교.부두교,흑마술과 각종 무술,심지어 엑소시즘까지 쓰는 무시무시한 녀석. 사실 이 녀석이 각종 술법을 망라한 이유는 단순히 멍청해서다. 백지 상태의 머리에서 나오는 순수한 믿음이 계통이 다른 온갖 주술을 전부 사용하게끔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이 사실을 안 현제 일행은 속으로 이녀석은 한마디로 말해서 진짜 천치다!라고 진심으로 질색했다. 첫 눈에 연아를 보고 반했으나 차도녀 연아는 엄마젖이나 더 먹고 오라며 무시로 일관 중. 그러자 자기도 200살이나 먹어 나이가 많다고 질질 짜며 도망간다.
사실 정체는 늑대인간+뱀파이어가 혼합된 무엇으로 윤제를 곤죽으로 만들면 스테이크를 왕창 주겠다는 최진향의 꼬드김에 넘어가 위에 나온 각종 주술과 늑대인간의 힘으로 윤제를 일방적으로 발라버리고 대놓고 약한 녀석은 볼 거 없다며 윤제를 도발. 그러나 보름달이여서 힘이 반으로 준데다가 마침 당골 아줌마에게 피나는 수련을 받아 파워업한 윤제에게 얻어터지고, 마지막에는 연아에게 언젠가 더 멋진 남자가 되어서 돌아오겠다 라며 화끈하게 도망친다.
참고로 늑대 인간의 이빨은 뽑아도 다시 나는데다가 현제의 말에 의하면 하나에 수백만원을 상회하는 고급 주물이라고 한다. 이 덕에 현제가 밥을 미끼로 많이~써먹었다. 여담으로 이녀석이 처음 등장한 화 제목이 천지무용.
- 김경식
게이 귀신. 한때 현제,한미애와는 같은 신학대학 동기였던 사람. 참고로 엄연한 남자다. 국내 굴지의 K모 그룹의 후계자로 소위 말하는 재벌 2세. 평소에는 존재감도 별로 없고 내성적인 아웃사이더였으나 속으로는 내심 잘 생기고 키까지 큰 신현제에게 푸~욱 빠져버렸다. 남자인데(...).
결국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미국에 건너가 성전환 수술을 받을 예정이였으나 수술 직전 흑인 갱의 총을 맞아 사망했다.[2] 하지만 죽어 귀신이 되어서도 여장을 한 체 술에 곯아 떨어진 현제를 유혹해 재산을 상속해주겠다는 미끼를 던져 거사(?)를 치르려 했으나 그의 정체를 간파한 현제에게 죽도로 얻어 맞는다. 그 와중에도 자신은 여자이며 경식이 아니라 경숙이라고 불러달라고 애원한다. 이뭐병.
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현제의 공격을 이겨내고 끈덕지게 달라붙고 그 와중에 한미애의 몸에 씌여 본격적으로 현제와 일을 치를 뻔 했으나 차마 한미애에게 무슨 짓을 할 수 없던 현제는 연아와 동생 윤제를 이용해 퇴치를 꾀한다. 이때 윤제의 그곳을 보고 작다고 무시한 것이 화근이 되어 열받은 윤제에게 직싸게 얻어터지고 우여곡절 끝에 퇴치. 퇴치되는 와중에도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며 사랑해요 현제씨!를 외치며 사라져 주신다. 그 후유증으로 현제는 20 평생 최악의 생일을 맞이 했고,3일 동안 깨어나질 못 했다.
- 선혜&클라라
굿타임 연중의 한 축을 담당한 에피소드의 주인공들. 선혜는 엄청난 떡대와 괴력을 지닌 승려로 과거 몸이 약해 불공을 드리러 온 여자와 한 눈에 반해 파계승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된다. 하지만 몸이 약한 그녀는 얼마 못 가 죽고 말고 떠돌이 승려로 각지를 전전하며 십여 년이 흐른 어느 날,우연히 시주를 하러 간 집에 자신을 알아본 한 소녀를 만나게 되었으니 그녀가 바로 조폭의 딸이자 최진향에게 독설을 들은 클라라 되시겠다.
안타깝게도 환생한 클라라는 하반신 불수였지만 전생에 부부의 연을 맺은 선혜는 또 다시 사랑의 도피를 하고 만다. 이것을 납치로 오해한(충분히 상식적으로 봐도 납치 아니면 설명이 안되는 상황이긴 하다)조폭 두목은 자기 딸을 되찾기 위해 부하들을 보냈으나 보내는 족족 선혜의 괴력에 일방적으로 얻어 터져 하는 수 없이 현제에게 의뢰를 하게 된 것이 사건의 시작.
의뢰 중 연아와 사이좋게 팀킬로 큰 부상을 입은 현제가 부른 윤제와 진향에 의해 그들의 전생이 모두 까발려지고 이 와중에 클라라는 다리 X신이라고 진향이에게 독설까지 듣고 만다.
며칠 후 다시 찾아온 클라라의 아버지인 조폭 두목이 부하들을 이끌고 선혜를 공격하자 그 꼴을 볼 수 없었던 클라라는 돈으로 현제를 매수해 위기에서 벗어날 뻔했으나 엎치락 뒤치락 하는 와중에 선혜가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고 그를 구하기 위해 벼랑에 자기도 몸을 던지는데.......,
하반신 불수인 클라라가 두 다리로 벌떡 일어나면서 감동의 장면을 연출한 것. 그러나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는 클라라의 인생만 망친다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선혜의 말을 들은 클라라는 10년후 미래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고 만다. 그러면서 작별의 키스는 덤. 이 장면을 모조리 지켜본 현제 일행은 눈 버렸다며 질색했다.
여러모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지만 위에 얘기한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어느 정도 걸러서 볼 필요가 있는 화. 참고로 이 에피소드에서 과거 현제의 폭주족 부하가 등장한다. 현제가 폭주족 시절 부하였던 조폭두목의 부하의 주소를 알아낼때 "그 중 다시 데려와서 당신 딸 미래가 어떻게 되어도 괜찮아?" 로 써먹는다.
- 무녀촌의 무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