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학

 


神學大學
College of Theology, Theological College, Seminary[1]
1. 개요
2. 상세
3. 진로
4. 유사학과 및 유사학교와의 차이
4.2. 신학원 혹은 (신학대학이 아닌) 신학교
5. 교육기관
5.1. 가톨릭 신학대학
5.2. 개신교 신학대학
5.3. 불교 불학대학[2]
5.4. 유교 유학대학
5.4.1. 유학과
5.5. 기타 종교 신학대학
5.5.1. 미인가 성직자양성소
6. 관련 문서


1. 개요


어떤 종교의 교의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체계화시키며 신과 인간의 관계를 종교적인 측면에서 밝히는 학문인 신학을 연구하는 단과대학이다. 신학이 가히 학문의 여왕이던 중세 유럽에서, 신학대학은 수많은 대학들의 태동기에 설립되었기에 대학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신학대학이 최초의 (대학의 역할을 하는) 고등교육기관이라고 보면 맞지만, 최초의 (오늘날의 대학 체계를 확립한 서구식) 대학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최초의 대학은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 법학과라는게 대학 사학계의 정설이다. 하지만 당시에 개설했던 강의가 교회법과 민법이라서 교의학과 밀접하기에 아주 틀렸다고 볼 순 없다. 게다가 이집트의 알 아즈하르 대학, 인도의 타크쉴라 대학 등 볼로냐 대학 이전에 세워진 고등교육기관도 있었고, 수도원과 교회에서 신학교를 세우고 사원에서 교육기관을 세워서 대학 체계를 받아들여 종합대학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다. 서양의 중세 대학에서는 3학4과 과정을 마치고 법학, 신학, 의학, 철학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학하여 배우는 과정이 흔했다.
신학에 특화된 작은 규모의 종합대학종교대학 문서 참조.

2. 상세


신학 문서에서도 나와 있지만 사실 포괄적인 원래 의미에서의 신학은 그리스도교뿐만이 아닌 유대교, 이슬람교 등의 신 위주의 종교의 교의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교 역시 시아파, 순니파, 알라위파 등의 다양한 신학적 분파가 존재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그리스도교불교가 양대 주류 종교인데, 불교는 신의 존재를 가정하지 않으므로 한국에서는 '신학'이라고 하면 주로 그리스도교 신학을 뜻한다.[3]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통상적인 의미에서 신학대학은 그리스도교 계통의 종교에서 만들어 교리, 영성, 교회사 등을 연구하며 이를 통해 신과 인간, 교회에 대한 이해를 높여 기독교에서 말하는 진리를 탐구하며 동시에 교회를 탄탄히 뒷받침할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성직자/목회자는 불교를 제외하면 석사 학위가 필수이기 때문에 매끄러운 진학을 위해 학부의 종교계열 학과는 학사 학위로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전문대학으로 설치된 신학대학교는 국내에는 아예 없으며[4]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을 구분할 때 편제에 신학대학이 있으면 무조건 전문대가 아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종립학교가 아닌 사립 종합대학이 종교에 관심을 갖고 설치한 종교계열 학과(동명대학교 불교문화전공, 대구예술대학교 교회실용음악전공)이 있긴 하다.
과거에 비해 위상이 줄어들었다는 편견도 있지만 신학대학의 위상이 변한 곳은 국교가 생겼다가 없어진 국가 뿐이다. 신학대학은 태동기부터 해당 종교의 열성적인 신자들이 진학하는 곳이었기에 국교가 없었거나 국교를 연구하는 신학대학이 아니었다면 딱히 위상이 달라지지 않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직자는 제한이 심한 직종이라서 해당 종교의 신자들도 신학대학 진학을 용감하게 여기며, 당연히 냉담자나 비종교인들은 진학을 기피했다.
그러나 국교가 공식적으로 있는 국가들(고려, 조선[5], 로마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독일 국교회[6] 등)은 국교의 성직자가 고위직 공무원으로 취급되기에 예외. 이러한 국가는 국교의 성직자가 사회적, 금전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으로 취급받아서 신학과 입결이 매우 높으며 성적이 되면 그냥 국교로 개종해서 성직자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다만 이런 국가의 성직자들은 아무래도 머리 좋은 비신자가 성직자가 되기 위해 개종한 경우가 많다보니 국교가 공식적으로 없는 국가의 성직자보다 대체로 신앙심이 떨어지고 성직 활동을 단순히 업무적으로만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신자들에겐 괴리감을 주기도 한다.
어차피 신학과가 개설된 미션스쿨에서는 신학과가 장자학과로 취급받기에 학과 중에서 가장 권력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학교 행정에서 일반학과(신학과가 아닌 비종교 계열 학과)나 미션스쿨을 세속화시키려는 높으신 분이랑 갈등을 빚기도 하고 역으로 이들이 신학과를 없애려고 하는 극단적인 사례도 가끔씩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해당 종교의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과 특성상 애초에 성직자를 양성하지 않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7] 신학과는 해당 미션스쿨의 교단이 지켜주기도 하고 국가에서도 미션스쿨의 설립 목적을 지켜주기 위해, 신학과가 사라졌을때 미인가 성직자 양성소가 우후죽순 설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막기 때문에 신학과가 사라지는 일은 거의 없다.[8] 선교청대학교처럼 최후까지 살아남다가 학교가 폐교되어야 같이 사라진다. 그나마 교단의 성직자/목회자를 양성하는 다른 학교가 이미 있어서 중부대학교 신학과가 미인가 대전신학교로 분리독립하고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이 스스로 사라진게 얼마 없는 사례이다. 심지어 그 대전신학교조차 자체적으로 목회자를 양성하지 않고 총신대 신대원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이고, 천주교는 가톨릭대학교에서 대다수의 신부를 배출하기에 큰 영향이 없었다.
2019년 기준으로 4년제 대학에 개설된 학과 수 총 12,594개 중에서 종교 계열은 117개 개설되었고 대학원에 개설된 학과 수 총 15,163개 중에서 종교 계열은 352개 개설된 것으로 분석됐다.

3. 진로


이렇게 복잡하게 써놨지만 정말 간단하게 신학대학의 기능을 설명하자면 성직자(혹은 교역자) 양성소, 이 한 마디로 줄일 수 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의 신학대학(신학교)은 앞서말한 신학 연구와 종교학 연구 기능도 존재하며, 해당 교단의 씽크탱크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해당 종교 신자를 포함한 대중에게 성직자 양성에서만 그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 신학대학은 애초에 기독교 문화권인지라 신학이 종교학과 종교와 관련된 인문학 및 철학을 통틀어 칭하는 학문처럼 자리를 잡았지만, 한국은 신학을 비롯한 종교학의 역사가 가톨릭, 개신교를 통틀어서 굉장히 짧은 역사를 지녔기에 많은 학생들이 성직자/목회자를 지망하고 신학대학에 진학한다.
성직/목회와 관련된 일이 아니어도 진로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성직자/목회자의 진로를 가지지 않은 신학생들도 많다. 신학과의 경우엔 CBS, CPBC 등의 기독교 회사에서, 불교학과의 경우엔 불교방송등의 불교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다. 이들 종교 회사들의 수요는 해당 종교 신자들이므로 필수적으로 사원들에게 일정의 신학/불학 공부를 시키는데, 이들 학과 출신들은 신학/불학 공부에 있어서 경험이 있기에 이해가 빠르므로 이들 학과 출신들을 상당히 반긴다.
수많은 종합대학들이 신학교를 모태로 태어났기에 역사가 오래된 경우가 많아, 신학대학은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경전의 원전 해석 능력을 위한 언어 능력, 외국어 능력이라던지, 종교 단체에서의 수련을 통한 사회 복지나 논술, 종교 교육 능력, 종교 행정 능력이라던지, 해당 종교가 우세인 문화권을 배우는 지리,역사 능력이라던지 말이다. 그렇기에 신학대학에 들어올 때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을지라도 졸업할 때나 성직자/목회자 면허를 취득할 때는 범생이가 되어서 나올 수 밖에 없다. 물론 그런 경우는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한 신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좋게 말하자면 해당 종교계에서 범용성이 큰 학과들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신학생 개인에게 그만큼 큰 경쟁력과 노력을 요구하는 학과들이다. 신학이 인문사회학과 연관성이 깊으므로 그만큼 범용성이 넓지만 학부에서는 신학의 각 분야마다 9~12학점 정도로만 가르치기 때문에 문과 계열 취업을 원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위해 독학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분야들도 범위가 광활하기에 진도가 밀려서 끝까지 진행하지 못하거나 맛보기 수준으로만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인문 계열 학과가 모두 그렇지만 커리큘럼에만 의존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런 면에서는 신학도 다르지 않다. 물론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원에서는 학부보다 깊게 신학을 수련해야하기에 이야기가 좀 다르다.
그래서 종교 회사가 아니더라도 일반 회사들이 신학생 출신들을 써먹을 분야가 많다. 종교, 영업, 인사, 교육, 방송, 예술, 통역, 해외 근무, 유통, 사회 복지, 법조계 등등... 신학 전공을 얼마나 살릴지는 개인의 노력에 달렸지만 흔히들 막연히 갖는 신학과를 졸업하면 취업을 못한다는 편견과 다르게 신학과 연계되는 분야가 많다. 앞서 말한 신학의 특성상 인간과 관련된 모든 분야와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들을 둔 목회자들이 아들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공부시키고 신학대학에 진학하도록 장려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9]
이렇게 연계가 되는 분야가 많은데 왜 취업률을 집계하지 않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학과들이 취업률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들 학과의 취업률을 집계하면 이들은 학업과 종교기관에 소속되어 성직/목회를 수련하는 사역을 병행하기 때문에 취업률 90~100%를 기록하는 의미없는 수치가 나오기 때문이다. 성직자를 지망하는 신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취업률이지만 일반 기업 사무직을 목표로 하는 신학생들에게는 괴리가 크다. 그렇다고 일반 기업 취업률만 집계한다면, 신학과의 목적과 취업률에 괴리가 생긴다. 게다가 종교계 기업은 일반 기업과 종교 기업의 구분이 어렵다. 그래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취업률을 집계하지 않는다.
성직자나 목회자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자면 신학과는 유틸성이 뛰어난 학과이지만 그만큼 종교계가 사회복지학과보다 더한 다양한 능력과 사명감을 요구하는 학과이다. 그리고 신학의 분과도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기에 자신이 신학의 어느 분야에 특화될지 빠르게 정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특기를 성직이나 목회 현장에서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특성상 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도 자주 하므로 성격도 친화력이 높을수록 좋다. 그러나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신학과는 선배와 동기들이 아싸들을 잘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므로 생각보단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이 많다.

4. 유사학과 및 유사학교와의 차이



4.1. 종교학과


일단 대한민국 교육부에서는 종교학과와 신학과를 동일한 종류로 분류한다. 학문성이 비슷하지만 논조가 극명하게 다르다.
쉽게 말하자면 어문학과와 사범대학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모든 언어와 문학에 대해서 총망라하는 학문을 배우는 어문대학과 해당 언어와 문학을 배우면서 교육현장에서 종사할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이 세간의 인식과 달리 큰 차이를 보이는 것처럼 모든 종교를 총망라하여 배우는 종교학과 해당 종교를 배우면서 해당 종교현장에 종사할 성직자/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의 차이는 의외로 꽤 크다.
흔히 인문대학에 존재하는 종교학과 학생들도 성직자가 되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그러나 종교학과를 이수한 학생들은 특정 종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는한 성직자가 될 수 없다. 종교학은 모든 종교의 신학을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벗어난 관점에서 총망라하여 보는 학문이지만, 신학은 특정 종교의 관점에서 해당 종교학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교학도들은 성직자가 목표가 아니면 대체로 종교기관에서 성직/목회를 수련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성직자/목회자가 목표인 신학도들에게 종교기관에서 꾸준히 성직/목회를 수련하는 것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성직자가 된다고 오해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 첫번째로, 대체로 종교학문에 무관심한 국립대학 특성상, 종교학과가 종교재단의 사립대학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톨릭 산하의 서강대, 개신교 산하의 한신대(장로회), 감신대(종교철학전공)(감리회) 등에 존재한다. 종교 재단 산하가 아닌 종교학과가 운영되는 학교는 국립대학치곤 기초학문에 큰 관심을 두는 서울대학교 뿐이다. 국교가 없는 한국의 특성상 국공립 대학교에 종교학문 계열 학과를 설치하려면 모든 종교를 포괄적으로 보는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학과를 설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기조는 무형문화재를 보존하려는 목적을 가진 학과에서도 유지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무형유산학과에서 무형문화재인 몇몇 유교, 무속신앙 종교의식들을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배워볼 수 있다.
  • 두번째 이유로는, 가톨릭[10]과 불교[11], 무속신앙[12]을 제외한 종교들은 성직자/목회자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 해당 종교 학문 석사 학위를 취득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신학과를 굳이 나오지 않아도 해당 종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13] 자신의 종교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도 배워볼 수 있는 종교학과는 성직자/목회자 지망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그래서 종교학과 출신 성직자/목회자들도 많다. 물론 성직 취득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단순히 성적에 맞춰 온 학생들도 많다.
  • 세번째는 종교학의 하위 학문인 기독교학과, 불교학과는 사실상 신학대학, 스님들이 수련하는 불학대학 산하의 학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당 문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신학과와 차이가 존재하지만 기독교학과 또한 일종의 신학과의 역할을 한다. 신학생들도 성직자가 되지 않고 학부에서 신학교 생활을 끝낸뒤 취업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서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 네번째 이유로, 대학의 지수들을 산출하는 각종 통계나 지표에서 대부분 신학과 종교학이 묶여서 산출한다. 대학 훌리건들이 자주 인용하는 QS Ranking에도 신학과 종교학이 묶여서 종교를 구분하지 않고 산출하며, 교육통계서비스에서도, 대학 알리미에서도 신학과 종교학을 구분하지 않고 인문학 하위의 종교학으로 묶어버린다. 그런데 다섯번째 이유를 본다면 알겠지만 대학 관련 지표에서 이럴 수 밖에 없다.
  • 다섯번째 이유로, 종교학과 신학은 연구대상이 같다. 흔히들 신학을 신론만 연구하는 학문으로 오해하는데, (신과 신성의 영역에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만 다룰 것이다.) 현대의 신학은 해당 종교에 대한 모든 것과 해당 종교의 관점으로 다룬 타종교를 다룬다. (해당 종교의 관점으로 모든 종교의 영역을 다룬다.) 즉, 종교학과 신학은 실질적으로 관점, 분파, 논조에서만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동일한 학문으로 분류할수도 있을 정도로 학문성이 가깝다.[14] 게다가 탈종교적인 종교학은 신학에 비해 역사가 그리 깊지 않고 규모가 훨씬 작다. 신학을 종교학에 포함시켜 통계를 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2. 신학원 혹은 (신학대학이 아닌) 신학교


신학교’는 신학대학을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신학대학이 아닌 신학교와 신학대학은 차이가 존재한다. 신학대학은 고등교육법에 의해 규정된 정규 학사과정학위로, 졸업 후 '신학사'가 수여되는 공식 고등교육기관이다. 한편, (신학대학이 아닌) 신학교의 경우에도 국내 고등교육법상 성직자 양성을 위한 종교활동은 교단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불법이 아님을 교육부가 천명하였기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이와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신학교 문서를 참조하라.
불교의 '승가대학'도 기독교의 미인가 신학교와 비슷한 개념이다. 속세를 멀리하고 욕망을 버리는 불교 특성상 승가대학이 교육부 인가를 받을 일은 없지만 불교는 승가대학에서 승려들을 양성한다. 유일하게 인가받은 승가대학은 중앙승가대학교 뿐이며, 만약 승가대학이 인가받는다고 해도 중앙승가대학교처럼 운영된다고 보면 편하다.

5. 교육기관




5.1. 가톨릭 신학대학


천주교 계열 신학대학 입소는 곧 신부(종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천주교 계열 신학대학원의 그리스도교학과들은 신부 양성과 관련 없다. 평신도들이 신학 계열 학문 석사 학위를 얻을 수 있다.

5.1.1. 신학과



가톨릭의 사제를 양성하는 학과이다. 흔히들 갖고 있는 편견인 신학과에 입학하면 무조건 성직자가 된다는 인식은 가톨릭계 신학과에서 비롯되었다. 가장 오래된 신학교가 2세기에 등장한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가 가르친 알렉산드리아의 학교와 투키아누스가 가르친 안티오케의 학교이므로 그리스도교 계열 신학과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신학과이다. 그런만큼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에 있어서 그리스도교 계열 타종파(정교회, 개신교)의 신학과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평신도도 진학할 수 있는 개신교와 다르게 오직 사제만 양성하는 학과라서 소수정예로만 운영한다.

5.1.2. 그리스도교학과



가톨릭 사제를 양성하지 않지만 천주교 계열 학문을 가르치는 학과이다. 학부에는 없고 대학원에서만 개설되어 있다. 주로 가톨릭 평신도가 진학한다.

5.2. 개신교 신학대학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개신교 계열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의 신학과, 기독교학과, 선교학과, 교회음악과는 목사를 양성하는 학과가 아니다. 정말로 신학 계열 학문만 배우고 가는 학과이다. 목사를 양성하기 위한 학과는 신학대학원 목회학과이다.
대개 개신교 신학대학에는 세 개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신학과, 기독교교육과, 교회음악과가 해당한다. 교회의 교역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신학, 교육(목양을 위해서), 음악(찬양)이기 때문이다. 국내 유수의 신학교들은 대개 이 세 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이 규모가 꽤 큰 종합대학인 경우, 신학과가 교직이수가 가능해서 기독교교육과의 기능을 겸직하고 있거나 신학과와 기독교교육과는 대개 "신학부"로 묶이고, 학부 내에 다른 학과가 한 두 개 추가되는 식이며, 교회음악과는 음악을 연구하는 학과 특성상 예술학부로 묶이는 편이다.[15] 개신교 신학대학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학과들은 이상의 세 학과이다.
한편 신학과가 있었던 종합대학이 신학과를 기독교학과로 바꾼 경우도 있다. 그리고 신학대학에서 신학과 뿐만 아니라 신학과 다른 학문을 융합한 형태인 기독교 계열 학과를 운영하거나 선교학과 다른 학문을 융합한 형태인 선교학과를 운영하기도 한다.

5.2.1. 신학과, 기독교학과, 선교학과





개신교의 신학을 가르치고 커리큘럼에 따라 접목된 다른 학문도 가르치는 학과이다. 어차피 대학원 목회학과에서만 개신교 목사를 양성하므로 해당 학과들은 개신교 목사가 되려는 학생과 개신교계 회사나 인문사회계열 직업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공존하고 있다. 개신교의 신학을 담당하는 학과들이라서 비슷한 성격을 가졌지만 워낙 신학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각자 교육목적이 다르기에 생각보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5.2.2. 기독교교육과



개신교의 교육을 담당하는 학과.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개설된 종교교육과이고 개신교 교회와 미션스쿨의 종교교사들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실천신학에서 분화된 학문이라서 신학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개신교 교육에 특화된 학과인 만큼 사범대학의 학풍이 강하다.

5.2.3. 교회음악과



개신교의 찬양을 담당하는 학과. 교회의 찬송가를 작곡하는 작곡가를 배출하는 학과이다. 하지만 신학보다 음악에 중점을 둔 학과가 많아서 학생들의 특성이 신학생과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음악대학에 통폐합하여 수가 줄어들고 있다.

5.3. 불교 불학대학[16]


국내의 불교 계열 불학대학의 승려 양성 기능은 중앙승가대학교에만 존재한다. 동국대학교군종 승려를 지원 할 수 있지만, 중앙승가대학교를 제외한 모든 불교학과들은 불교학을 배우는 것이지 승려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불교에서 승려가 되는 방법은 절에서 불교에 귀의하여 승려에 지원하여 강원(승가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국내 불교학과의 역사를 고대, 중세 한국(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 조선)으로 연장해서 보기엔 무리가 있다. 타종교와 다르게 불교학과는 승가대학과 확실히 분리되어 있어서 아무리 역사를 높게 잡아도 근대적인 불교학이 태동되던 시기부터 시작된다고 보는게 옳다. 그 이전의 불교 교육기관의 역사는 불교학과와 별개로 기존에 운영하던 강원(승가대학)과 교리교실(불교대학)이 승계하고 있다.

5.3.1. 불교학과



불교의 승려를 양성하는 학과로 오인하기 쉽지만 불교학과는 불교학을 연구하는 학과이다. 승려와 재가자가 같이 공존하고 있는 학과이다. 하지만 불학대학원의 불교학과는 승려들이 불교학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연구하기 위해 진학한다. 기독교계 신학대학이 다양한 학과를 가진 것처럼 불학대학도 다양한 학과를 가졌지만 여러 사정으로 통폐합하여 이젠 하나의 불교학부로 묶어서 운영하는게 보편적이다.

5.4. 유교 유학대학


중세적인 신학교 개념을 갖고와서 대입해본다면 중세 한국(조선)에서 성균관, 향교, 서당을 통해 가장 융성했던 학과로 볼 수 있다. 당시엔 유학과 경영학, 교육학, 법학의 구분이 희미했고 유학자와 공직자의 구분도 희미했으니 중세 서양의 신학과 매우 비슷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유학을 가르치는 철학과나 종교학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5.4.1. 유학과


유교를 가르치는 학과로, 철학과의 분과로 보기도, 종교학과의 분과로 보기도 한다.
유교는 성직자/목회자의 개념이 없다. 그리고 다른 종교는 종교계가 규모가 있고 나름 관련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유교는 그런 건 없다. 그래서 다른 종교 계열 학과보다 진로의 범용성이 훨씬 좁다. 조선시대에는 조선 정부의 관리를 양성하고 서당, 향교에서 근무하는 사범을 양성하는 학과로써 기능했지만 구한말,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유학 교육 시스템이 박살났기에 현대에는 정경계열, 법률계열, 사범계열 학과에게 그 기능을 모두 내줬다.
설치 학교는 다음의 2개교이다.
  •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유학동양학과: 성균관대학교/역사 참조.
  • 성산효대학원대학교: 1996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가 유교의 분과인 효 사상에 특화된 학교를 세워, 세계 최초의 효학과를 설립한다. 이 학교는 개신교 계열 신학교도 겸직하기에 효학과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효 사상을 가르치는 효학과, 개신교신학과 접목된 효신학과, 문화적인 측면에서 효 사상에 접근하는 효문화학과가 있다.
전공을 살린다면 유학자, 동양학자, 고고학자, 박물관 큐레이터, 인간문화재로 진출할 수 있겠지만 TO가 너무 적고 안정성도 낮다. 대부분 일반 기업 사무직으로 진출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학부과정에 이 학과가 설치된 성균관대학교가 학벌이 꽤 좋은 대학이라는 것이 위안거리이다.

5.5. 기타 종교 신학대학


아래 내용에 나오지 않은 종교의 신학대학은 국내에 개설되지 않았다. 교육부에게 인가받은 신학대학을 개교하려면 교육용기본재산과 수익용재산을 출연할 수 있고 박사 학위를 갖춘 해당 종교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해야한다. 당연하겠지만 영세한 종교는 이 조건을 달성하기 힘들다. 그래서 국내에 신학대학이 개설되지 않은 종교의 성직자가 되려면 해외 유학이나 미인가 성직자 양성소 진학이 필수이다. 재미있게도 해외에서 세계구급으로 영향력이 있는 정교회이슬람은 국내 교세가 매우 미약하여 미인가 성직자 양성소조차 개설되지 않았다.

5.5.1. 미인가 성직자양성소


한때 인가받은 신학과/신학대학을 갖고 있었거나 교육부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일말의 여지라도 있었던 경우이다.
  • 천도교 - 종학대학 종학과: 고려대학교가 천도교 산하였을때 종학과 개설을 추진했었으나 고려대가 더이상 천도교 미션스쿨이 아니게 되어 흐지부지된 적이 있었다. 대한불교진각종 산하 위덕대학교 불교대학원 종학과는 이름만 같다. 거긴 밀교와 진각종 불교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학과이다.
  • 대종교 - 종리대학 종리학과: 대한민국 수립 직후의 대종교는 미션스쿨 설립에 관심이 많았기에 국학대학, 홍익대학교, 단국대학교, 신흥대학을 설립하였다. 그러나 당시 대종교의 원로들은 포교보다 정치계 입성에 더욱 관심이 많았고 결국 영향력이 매우 미약해졌다. 결국 해당 대학들은 종리대학 설립 시도도 못해보고 대종교와의 관계가 사라졌다.
    • 대종교 종리대학(미인가)
  • 도교 - 도학대학 풍수지리학과 : 1996년 대전대학교에서 도학전문대학원 개설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되었고 2019년 한양대학교 융합산업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이 개설될 뻔 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고 한양대 재단이 침례회 성향이라서 큰 반발을 불러와 결국 동양문화학과에서 조금이나마 배우는 수준으로 끝났다. 결국 도교만 집중적으로 배우는 학과는 설립되지 못하고 동양 철학, 한국 철학을 배우는 학과에서 조금이나마 배우는 수준으로 끝났다. 현재 한국 도교학회는 증산 계통 종교 산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리고있다.
    • 국내에서는 도사 양성기관이 없다. 증산 계통 종교천도교가 다분히 도교 사상을 받아들여서 이들을 도교의 분파로 바라보는 관점도 있지만 그건 사상으로써의 도교와 교단으로써의 도교를 혼동하는 것이다.
  • 무속신앙 - 무속대학 무속학과 : 2004년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가 개교했을때 전통무속학과를 개설했지만 결국 폐지되었고 2006년 송영수 박사가 무속대학원을 개설했지만 아직까지 미인가 상태로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무속신앙 연구는 자체적인 신앙적 연구보다 국립대학과 타종교 미션스쿨의 비종교적 학술적 연구가 훨씬 활발하고 박사 수준의 무속신앙 신자가 세대교체를 이루지 못하고 작고하고 있어 앞으로도 정식 인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식 인가를 받는다고 해도 다른 종교는 미션스쿨을 운영해주는 독실한 토호가 있지만 무속신앙은 없어서 운영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독실한 신자였던 정태수한보그룹이 운영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1997년 도산하였다.
    • (폐과)
    • 무속대학원(미인가)
  • 선교청 - 신학대학 목회선교신학과 : 개신교 신학을 가르치는 신학과가 아니고 개신교 목사를 양성하는 목회학과도 아니다.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가 잠시 존재했을 때 있었던 학과이다. 그런데 선교청은 개신교 신학 용어를 많이 빌려오긴 했지만 동양의 교황청인 선교청을 세우자는 신학 운동이라서 교황무류설을 주장하는 천주교, 교황권을 부정하는 개신교와 완전히 정반대되는 사상을 가진 교단이다. 게다가 정부나 전주 이씨 종친회로부터 어떠한 인가도 받지 못한 대한제국황실회와 깊은 연관이 있어서 여론이 좋지 않다.
    • (폐교)
    • 성민신학연구원(미인가) : 선교청대학교가 폐교하자 세워졌다.

6. 관련 문서


늑대와 향신료의 등장인물로 과거 교회법학을 배우기 위해 대학도시에 들어가 공부를 하다 쫒겨났다고 언급되는데 신학대학에서 공부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늑대와 양피지에서는 신학박사라고 불리자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랬다는 묘사도 등장한다. 중세시대에는 현대보다 전반적인 교육 수준이 매우 낮았기에 졸업에 높은 기준을 가진 신학대학을 졸업하는 것도 힘들 뿐더러 박사학위는 35세 이전에는 따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늑대와 양피지 종교 관련 고증 참고.
[1] 신학대학과 신학교 모두를 지칭하는 단어이다.[2] 미인가 불교대학이 아니란 점을 주의[3] 불교는 불교학과라고 표기한다.[4] 세계사이버대학(전문학사 학력 인정 원격대학)에 설치된 선교학과는 어차피 원격 종합대학이고 결국 졸업하고나서 4년제로 편입학을 해야한다.[5] 다만 유교는 성직자가 따로 없는 대신 사당과 향교(유학대학)에서 공무원을 배출했다.[6] 마르틴 루터가 목사들의 부패를 막기위해 영주들에게 교회의 회계관리를 맡긴 전통이 이어지는 교회. 독일이 세금으로 헌금을 거둬가는 댓가로 목사의 봉급을 지급하는 식으로 국교회처럼 운영되고 있다.[7] 그러나 이런 경우도 단순히 기독교학과로 명칭을 바꿨거나 전주대의 '경배와찬양학과'처럼 기독교 계열 학과와 통폐합된거라 신학적 기능을 잃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기독교학과로 명칭을 바꾼 대학 상당수(이화여대, 한남대, 호서대, 계명대)가 신학대학원에서 KAICAM과 인준을 맺고 목회자를 양성하고 있기에 이젠 해당 대학도 목회자를 양성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힘들어졌다.[8] 외국에서는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교,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처럼 신학과가 인문학과에 통폐합되는 일이 잦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인문학을 분석하는 신학적 기능을 잃지 않았고 후술할 내용처럼 외국도 애초에 성직자를 양성하지 않았거나 해당 교단의 성직자를 양성하는 다른 학교가 이미 있어서 통폐합당한건 마찬가지다.[9] 아들이 자신의 대를 이어 목사가 되길 바라는 목사가 많지만 어차피 성직자가 되는 것은 개인의 의사에 달렸다. 신학대학은 해당 종교계와 그에 관련된 인문사회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지 성직자가 되는 것을 강제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개신교계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학대학에 진학시키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신학대학을 졸업하면 무조건 신부가 되는 천주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10] 신학부와 신학대학원이 연결된 7년제이다.[11] 성직 취득에 있어 학위가 필요없다.[12] 불교와 마찬가지이다.[13] 물론 신학대학원 별로 모집 요강도 다르고 연관 전공이 아니면 진학할 수 없는 곳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14] 이게 종교 관련 학과만이 갖고있는 이질적인 특성으로만 생각되기 쉽지만, 대학 교육계는 커리큘럼이 일원화되지 않았고 학교마다 학풍도 달라서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현상이다. 경제학과를 예로 든다면 종교학과는 포괄적으로 모든 경제학을 다루는 경제학과라고 볼 수 있고 신학과는 어느 한 학파의 관점으로 모든 경제학을 바라보는 경제학과라고 볼 수 있다.[15]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에는 신학과만 있고 기독교교육과가 없으며 교회음악과는 음악대학에 있다.[16] 미인가 불교대학이 아니란 점을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