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관광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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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그리스의 위치. 지중해와 인접해있고 이웃나라로는 터키와 발칸 반도 국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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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수도인 아테네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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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그리스의 랜드마크인 파르테논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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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기적[1] 의 상징인 아테네 타워.
그리스는 지중해성 기후로 여행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 문명, 그리스 신화, 서양문화, 철학, 민주주의의 발생지라는 문화 유적[2] 과 지중해라는 휴식처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힘업어 그리스에선 농업, 해운업과 함께 관광업이 3대 산업으로 통했'''었'''다.[3] 2013년 기준 해외관광객수는 약 1,800만명 정도이며, 해마다 1,500만에서 2,100만 정도의 관광객이 그리스를 찾아온다. 특히 관광업 경쟁국인 터키나 이집트가 정국불안에 빠져 그리스가 반사이익을 얻어 그리스 방문객은 증가하였다. 그리스 정부는 재정위기 극복 방안의 일환으로 관광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는 관광객 유치 및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2013년 8월 1일부터 식품, 서비스업에 대한 부가 가치세를 23%에서 13%로 인하하였고 문화관광부는 외국 언론 및 여행사를 초빙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리스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연간 5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2. 주요 관광지
- 아테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아테네 지하철 1호선 역들 주변은 지하철 전동차 가득 문신한 난민들이 타고 역 주변에서 내리자마자, 노숙자들의 오줌 노린내가 진동하는 등 아주 부정적인 인상을 주지만, 공항이랑 연결된 3호선의 역들은 매우 깨끗하고 안전하다. 아테네 시에서 공항으로 지하철 타고 가는 건 안전하지만, 아테네에서 피레우스 항으로 갈 때는 절대로 지하철로 캐리어 끌고 가면 안된다. 원래 아테네 시에서 피레우스 가는 지하철 1호선 구간은 항상 사람이 붐비는 지옥철로 유명하다.
- 델포이 : 고대 그리스의 신탁이 있던 장소로 언덕배기를 바탕으로 환상적인 경치와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이다. 델포이 신전 유적도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며 근처에 소규모 박물관도 있다.
아테네 시에서 당일치기 관광 코스로 가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가는데 4시간 오는데 4시간 하루에 8시간을 버스에서 보내며 귀중한 하루 일정을 허무하게 날리게 되며, 델포이에 잠깐 머물러 있는 동안에도 제한된 시간 때문에 박물관과 신전 유적지에서 가이드가 총알같은 속도로 빨리 대충 말해서 영어 원어민 여행객들조차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못알아듣는다고 한다(...)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그리스를 여행한다면 이틀에서 삼일 정도 넉넉하게 일정을 잡아두고 여행하자. 숙박비도 무척 저렴하다. 여름에는 보통 그리스 섬 지역을 여행하는 걸 추천한다.
- 키클라데스 제도 : 유명한 해변 관광지인 산토리니 섬, 미코노스 섬, 낙소스 섬, 이오스 섬, 델로스 섬 등을 포함한다.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는 그리스의 여러 여행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이다. 심지어 아테네에서 산토리니 가는 비행 거리가 아테네에서 로도스 가는 비행거리보다 짧은데도 불구하고 산토리니 행이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다. 아테네 피레우스 항에서 산토리니, 미코노스 가는 페리도 고속 페리로 가게 되면 웬만한 항공권 값보다도 더 비싸진다.
특유의 하얗고 아담하고 예쁜 집들로 유명하다. 마을과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이다. 미코노스 섬이나 이오스 섬의 클럽에서는 종종 패싸움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도데카니사 제도 : 터키 바로 옆에 위치한 로도스 섬과 코스 섬, 니시로스 섬 등을 포함한다. 숙박비와 물가가 그리스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아테네에서 페리로 가기에는 이동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항공편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몰려드는 관광객에 비해서 공항의 수용 능력이 매우 부족해서 공항에서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일이 생긴다.
로도스 섬에서는 북부의 로도스 시의 구시가지[4] , 린도스의 아크로폴리스가 유명한 볼거리이며, 해수욕을 좋아하는 사람은 팔리라키를 추천한다.
코스 섬 또한 히포크라테스가 활동했던 고대 그리스 병원 유적(아스클레이피온)을 비롯해서 유황 온천 및 해변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코스 시 항구의 해적선(...)을 타고 터키의 보드룸 당일치기 투어도 할 수 있다.
코스 섬은 섬 인구가 많지 않은 특성상 가족 단위로 호텔을 운영하는 일이 많은데, 가족 비즈니스 특성상 가족 겸 호텔 스텝 중 몇 명은 친절하고 영어도 잘 하는데, 일부는 아주 불친절하고 개념없는 행동을 한다. 근데 이걸 부킹닷컴이라던지 구글맵에 안좋게 리뷰를 달아버리면 가족욕 패드립이 되버리기 때문에(...) 나쁘게 리뷰 달기도 뭐하다. 리뷰가 좋다고 다 좋은 호텔이 아니니 그냥 마음을 비우고 여행하는게 좋다.
- 크레타 섬 : 헤라클리온 시의 고대 미노아 문명 유물이 보존된 박물관은 그리스에서도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하나로 연 방문 인원이 백만명이 넘는다. 크노소스 궁전 등 고대 미노아 문명 유적 티켓도 세트로 해서 팔고 있다.
서쪽의 하니아 시는 시 자체는 별로 대단히 볼게 많은 건 아니지만, 하니아 시에서 동쪽으로 가면 나오는 발로스 해변이 특유한 경관으로 매우 유명하다.
크레타 섬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긴 한데, 보통 외국 웹사이트에서는 아예 차를 렌트해서 구석구석 여행하며 자연과 미식을 즐기라고 추천하는 분위기이다. 섬 면적이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닌데 대중교통망은 약간 낙후되었다.
* 아크로코린트* 메테오라
3. 주의해야 할 문화 및 풍습
- 제스처에 주의한다.
그리스의 제스처는 다른 나라들과 여러모로 다르다. 가령 한국에서 흔히 하는 손을 흔드는 동작은 지옥에나 가라!라는 뜻의 큰 욕이 되며, 미국인들이 'OK'할 때 사용하는 검지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모아 고리를 만드는 동작은 'Fxxx You'와 같은 욕으로 쓰인다. 검지, 중지손가락으로 V자를 만드는 것과 엄지손가락을 한 손만 들어올리는 것도 마찬가지로 욕(...). 일례로 한 일본인 관광객은 손을 흔들어 버스를 세우려 했지만 그가 손 흔드는걸 본 운전기사들이 그냥 지나가는 바람에 네 번째에야 버스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리스인들은 버스나 택시를 잡을 때 오른손 검지, 중지 손가락만 편 채로 위아래로 흔들어서 잡는다.
또한 그리스인들은 아니오라고 말하고자 할 때, 턱을 위로 치켜들며 '쯧'하는 소리를 낸다. 터키인과 같다. 마찬가지로 고개를 가로젓는 동작은 '모른다'는 의미이다.
- 동성, 혹은 이성 간의 스킨쉽에 대해 오해하지 말 것.
그리스인들도 다른 지중해 지역 사람들처럼 굉장히 요란하게 인사한다. 특히 양 볼에 키스하는 동작은 친근한 사이라면 누구나 하는 인사로 동성간에, 이성간에도 할 수 있다. 오히려 어느정도 친해졌는 데도 키스인사를 안 하면 섭섭해 한다.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괜히 오해를 할 수 있지만 그리스에서는 극히 일반적인 일이다. 마찬가지로 커플이 함께 초대받았을 때에도 가까운 사이라면 친구의 아내 혹은 여자친구에게도 서슴치 않고 키스를 하는 것을 보고 경악할지도 모른다. 오해 말 것.
- 피하지 말 것.
그리스인들은 상대방이 친해졌다고 생각하면 가까이 가서 붙는 경향이 있다. 가령 서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남자는 서로 침이 튀면 얼굴에 묻을 것 같은 거리로 딱 붙어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서 몸을 피하면 그리스인들은 '이 사람이 날 경계하는 건가?' 하는 오해를 할 수 있다.
- 식당, 카페에서 합석은 일반적이다.
성경에서부터 언급하지만, 그리스인은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매우 즐긴다.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서도 모르는 사람을 보면 합석을 청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과 달라 합석이 일반적인 문화이니 이해하자. 오히려 그리스어를 잘 못하더라도 영어&몸짓발짓 섞어가면서 이야기하면 정말 좋아한다. 그리스는 대외진출과 문화교류에 적극적인 해양국이었기때문에 외국인이나 외국문물을 좋아하고 환영한다.
- 확실히 거절하지 말 것.
이탈리아나 다른 유럽국가에선 '토마토 스파게티'에 고기를 넣지 않지만, 그리스에서는 맛을 내기 위해 고기를 갈아넣는다. 만약 당신이 채식주의자라면 이 음식들을 대접받았을 경우 거절할 수도 있지만, '예의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 식당에 들어가서나 집에 초대받았을 때 자신이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미리 말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행동이다. 어떤 식으로든 '딱 잘라서' 긍정하거나 거절하는 행동은 그리스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 선물을 받았으면 확실히 답례를 할 것.
그리스 사람들은 정말로 선물을 자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선물을 받았으면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의 물건으로 답을 하는 관습이 있다. 이것을 통해 그리스인들은 공동체, 가족간의 유대감을 공유하며 더 나아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물물교환'의 기능도 한다. 만약 그리스인에게 선물을 받았다면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확실히 답례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선물을 거절하는 것은 선물을 받고도 답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것으로 여겨진다. "상대방이 충분히 정성을 기울이지 않았기에 마음에 안 든다."는 의사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천천히 천천히
한국 사람들은 '빨리빨리'를 입에 붙이고 산다지만 그리스인들은 '시가 시가(συγά συγά)'를 입에 붙이고 산다. 해석하면 '천천히 천천히'라는 뜻이다. 그리스에서는 뭘 하든 '서두르는 사람'에 대해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성급하다는 이유로 그리스인들은 열심히 이탈리아인과 터키인들을 깐다. 실제로 그리스 식당에서는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이 나올때까지 거의 1시간씩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 이럴 경우 천천히 기다리면서 담소를 나누는 것이 좋다.
- 식당에 들어가면 절대로 웨이터를 소리쳐서 부르지 말 것.
앞의 '시가 시가'와도 연관있는 내용이다. 그리스에서는 웨이터가 돌아다니면서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계산도 테이블에서 그대로 한다. 절대로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웨이터를 소리쳐서 부르지 말자.
- 팁을 주자.
사실 그리스에서는 어떤 식당을 가든 '빵값'을 받는다. 식사를 주문하면 테이블당 빵 한 바구니가 무조껀 따라오며, 보통 50렙타에서 1유로 정도로 '자릿세'로 해석하면 된다. 식사를 마쳤으면 웨이터가 계산서를 가져다 주는데, 그때 음식값을 계산 하고나서 팁을 테이블 위에 두고 가면 된다. 팁에 대해서는 미국처럼 몇% 줘야 한다는 불문율은 없다. 줘도 그만 안 줘도 그만이지만 푼돈 한 푼이라도 주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그리스에서도 파트타이머의 시급은 쩔어주게 낮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들은 주로 팁으로 먹고 산다.
- 대화 화제에 주의할 것.
앞 문단에서 이야기했지만, 그리스 사람들은 터키를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마찬가지로 키프로스도 가급적이면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그리스인과 우정을 유지하는 데 여러모로 좋다. 젊은 세대들은 터키에 대한 적개심이 상대적으로 덜 하고, 점차 허물어져 가는 실정이긴 하다. 한국인이 연령대 별로 일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떠올리면 쉽다.
[1] 그리스판 한강의 기적으로, 1950년~1973년에 있던 그리스 경제의 초고속 성장을 일컫는다. 1950~60년대엔 경제성장률이 10%에 달하는 일이 많았으며 그리스 군사정권(1967~1973) 시절엔 연 평균 7%에 달하는 성장을 이룩하기도 했다. [2]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 문화유적이 17개 있다.[3] 다만 2015년 현재에는 그리스 경제위기로 이 3개 산업이 모두 몰락 위기에 처하거나 몰락하였다. 그리스/경제 항목 참고.[4] 십자군 기사단 성채 유적 및 오스만 투르크의 쉴레이만 대제가 세운 이슬람 사원 등등 볼거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