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관광허브 랜드마크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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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추진 경위
3. 문제점
4. 결론
5. 관련 문서


1. 개요


2000년대 서울특별시 중구에서 추진했었던 마천루 '''페이퍼 플랜'''. '''지상 987m에 202랜드마크 빌딩과 더불어 주변에 80~100층 마천루 6채 정도가 같이 들어서는''', 어찌 보면 용산국제업무지구보다 거대한 프로젝트였다. 완공되었으면 부르즈 할리파보다도 더 높은 건물이 될 '''뻔''' 하였으며, 저쪽도 아무래도 지반때문에 1600m는 무리였는지 포기하고 1000m 이상으로만 잡았다. 그러니 완공됐더라면 어찌 됐을진 모르는 일.
종종 세운상가 랜드마크로도 불린다. 중구는 민선 4기 핵심 사업 중의 하나로 서울 도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24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했었다.

2. 추진 경위


중구가 서울 도심에 1300m에 26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1970~80년대 강남 위주의 개발 정책과 강북 개발 규제로 강북 도심의 건물과 도시 기반 시설이 노후되고 슬럼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강북 도심은 유동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심 지역에 대한 투자 기피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결국 도심의 활기를 잃었다. 이에 중구는 청계천변에 건축물의 총 면적을 늘리지 않고 높이만 높여 세계에서 제일 높은 초고층 빌딩을 건립함으로써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개발 촉진은 물론 칙칙한 중구의 활력을 소생시키고자 했다.
중구는 청계천변과 남북 녹지축이 교차하는 지점에 260층의 크고 아름다운 세계 최고층 빌딩을 건립해 도심의 문화유적과 종묘~남산을 연결하는 녹지축, 청계천 등과 어우러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하여 중구랜드마크 인근 구역을 포함하여 약 89,692평방미터 부지에 260층의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 '''그런데...''' 망했어요.

3. 문제점


중구가 고려하지 못한 서울 도심 내 커다란 장애물이 하나 있었다. '''도심부발전계획에 의해, 강북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산 4개(북악산, 남산, 낙산, 인왕산) 중 가장 낮은 낙산의 높이를 기준으로, 건축물 높이를 90m 이하로 일률 규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심 내 건물 높이 규제는 육백 년 역사가 담긴 성관 도시 서울의 역사성 보호와 도심 주위 4개 산에 '둘러싸인 느낌'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서울시는 유럽의 사례를 바탕으로 2000년부터 이 법을 시행하고 있다.[1]
설령 고도제한 규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서울 사대문안의 도로는 저런 초고층, 초고밀도 개발을 받아낼 수 없다. 종묘, 창덕궁 등 문화재와의 극단적인 스카이라인 부조화와 광역교통계획의 부재로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다. 기존의 서울 사대문안의 도로는 극심한 포화상태이며 이 정도의 대규모의 개발은 기존 도심의 교통 수용량이 감당할 수 없다. 안 그래도 항시 정체 구간인 도심 구간 도로에 이미 을지로 등지의 도로 다이어트 계획으로 넓은 대로들마저 줄어들고 있고 접속하는 철도 노선은 많지만 광역도로는 그나마 종로 하나이며 이 종로 역시 버스중앙차로의 설치로 실제 승용차가 통행 가능한 차선은 왕복 4 ~ 6차선 뿐이다. 대중교통으로 커버가 되지 않겠느냐 싶겠지만, 문제는 현재도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들은 심각한 수준의 혼잡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혼잡을 더 가중시킬 가능성도 높다.
또한 서울 내에 사대문안이 아니더라도 용산, 잠실, 강남, 여의도 등 초고층 마천루가 들어설 곳은 많다. 굳이 극심한 교통 혼잡과 문화재와의 이질감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대문안에 저런 마천루가 건설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단지 페이퍼 플랜이었을 뿐이다.[2] 서울의 부도심은 충분히 발전해 있고, 수도권 인구 집중화를 막기 위해 행정수도를 따로 만들 정도로 애를 쓰는 상황에서 굳이 구 도심을 활성화해 교통혼잡과 인구집중을 다시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므로, 중구의 야심이 실현될 날은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서울 단일도시만 놓고 보았을 때는 굳이 구도심을 살릴 이유가 없지만, 광역권 레벨에서 보자면 사대문 재개발과 용산업무지구 둘 다 나가리되고 강남에만 일방적인 집중이 되자 서울 구도심에 의존하는(== 강남이나 여의도 등 다른 서울의 부도심에 교류, 접근하기 어려운) 베드타운들이 다 죽어나갔다는 부작용은 현재진행형이다. 대표적으로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뒤로한 채 급속도로 몰락한 일산신도시와 미분양 대잔치를 벌였으며 아직도 강남행 교통이 불편한 한강신도시, 운정신도시 등의 도시가 실컷 국세 때려박아서 개발해놓고서는 완전히 몰락해버리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러고도 국토교통부는 정신 못 차려서 창릉신도시등 더 때려박고 있다(...) 서울 구도심이야 워낙 노후되기도 했고 역사보존이란 측면도 있으니 인프라 개선 및 개발을 하지 않고 존치한다 쳐도 그렇다면 구도심 활성화 및 개발상태를 전제로 진행한 경기북서부 2기 신도시 사업은 취소하고, 1기 신도시에 대하여서도 명확하게 신호를 보냈어야 마땅하지만 이러한 후속 조치가 미비했고, 결국 이러한 엇박자 행정 및 구도심 쇠퇴, 급작스러운 활성화 정책 및 재개발 정책 포기로 인해 2백만 여명의 6,7권역 교외 주민들이 금전적 손실과 함께 일자리 인프라 등의 문제에서 매우 심각하게 고통받게 되었다.
다만 구도심 재활성화도 위와 같은 난점이 있기에,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통해 경기남부 지역과 거의 동일한 소요시간으로 사실상 현재 서울의 제1도심 기능을 하고있는 강남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도권 전철망을 고속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4. 결론


결국 구상 단계에서 무산되어 버렸고, 현재 그 정도 높이가 되는 빌딩은 추진되고 있진 않다. 공식적으로 취소를 선언하지 않았으므로 일방적으로 "취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실상 취소된 거나 다름 없다. 부르즈 할리파의 스케일이 얼마나 컸으면, 한국도, 많은 나라들도 그보다 높은 것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5. 관련 문서




[1] 현재 서울 도심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1999년에 지어진 160.2m의 SK서린빌딩이다.[2] 이렇게 대규모로 재개발하려던 곳이 서울에 한 곳 더 있다. 이 곳은 부지 소유주도 단일화되어 있음에도 무산되었는데 토지, 건물 소유관계가 매우 복잡한 사대문안에 초대형 프로젝트는 진행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