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태엽성의 메카거병
1. 개요
원피스 7기 극장판. 시점은 스카이피아 편 이후, CP9 편 이전이다.
원피스 극장판 중 처음으로 국내에 극장 개봉한 작품이다. 2006년 10월 26일에 한국어 더빙과 자막판 두 가지 형식으로 극장 개봉하였다.
2. 상세
제목에 메카거병이 나온다고 스팀펑크의 로망을 기대했다간 크게 실망할 작품.[1] 무엇보다 메인 악당이란 녀석이 너무 약한 데다가 마마보이이다 전작의 오마츠리 백작은 적어도 루피를 궁지에 몰았지만 이놈은 어째 생채기하나 입히지 못하고 바로 KO.[2]
그나마 이 극장판의 의의를 찾는다면, BGM들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는 것. CP9 편이 이 극장판 이후 전개되었기 때문에 많은 BGM들이 애니메이션 곳곳에 삽입되었다. Karakuri Defense System, Activate는 CP9과 밀짚모자 일당의 대치장면에 쓰였고, Karakuri Castle, Transform도 기어 2를 비롯한 여러 전투장면에서 단골로 등장했다.
비판점이라면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극장판들에 비해 뜬금 없는 바스트 모핑이 심하게 많이 나온다. 그나마 중후반부부턴 안 나오지만 초반엔 거의 몇 분마다 수시로 부자연스러운 가슴 움직임 강조가 심하다. 원피스의 고질적인 문제지만, 극의 몰입까지 깨뜨리는 성적대상화로 비판받을 만한 부분이다.
또한 기어 세컨드가 최초로 등장한 극장판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전투에 써먹은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루피가 라쳇트의 메카에 밟히는 바람에 자기도 모르게 시전된다. 때문에 '바주카'가 'JET 바주카'로 나가고 루피가 스스로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국내판의 경우 극장상영판에선 밀짚모자 일당을 KBS판 성우진을 그대로 유지하고 악역 3인방을 나몰라패밀리가 맡아서 더빙되었고, 이후 극장상영판의 더빙이 수록된 DVD가 출시되었다. 참고로 이 극장판은 상디의 성우인 김일이 유일하게 출연한 원피스 극장판이다. 그 뒤에 이듬해 2007년 7월 투니버스에서 상디의 성우를 박성태로 바꾸고 재더빙을 하여 방영하였다. 거기에 극장판 더빙에서 번역되지 않았던 부분도 번역했다.[3]
대한민국 전국 관객 56000명 정도를 기록했다.[4]
3. 등장인물
3.1. 밀짚모자 일당
3.2. 오리지널 캐릭터
- 닥터 라체트(ドクター・ラチェット/ Dr. Ratchet)
성우는 이나가키 고로 / 김경욱(극장상영), 신용우(투니버스)
메카섬의 영주. 손재주는 좋지만 다소 신경질적인 성격의 발명가. 전형적인 나르시스트로 본인이 불세출의 천재라고 굳게 믿고 있다. 천재적인 두뇌가 가진 자신이 고작 섬의 영주에 머무르는 것은 세계적인 낭비라고 생각해(...) 세계정복을 꿈꾸고 있다. 참고로 어머니 로바 앞에서는 마마보이다. 선대 영주, 즉 아버지 사후 메카섬의 정체를 알고 그 힘을 깨우기 위해서 '유라리 노래'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서 모조리 실패했다.[5]
갑자기 메카섬에 나타난 밀짚모자 일당이 아주 간단하게 수수께끼를 푸는 것을 보고 그들을 회유한다. 루피의 동물적인 감으로 섬의 힘을 깨우는 데 성공, 그 힘을 독점하기 위해서 회심의 발명품을 앞세워 토사구팽을 시도하지만 처참하게 박살났다. 모든 사건은 끝나고 거하게 사고를 친 벌로 그 나이에 로바에게 엉덩이를 흠씬 맞았다.(...) 여담으로 발명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물어보지 않아도 메카의 기능까지 일일이 설명해준다. 하지만 이런거 하곤 별개로 역대극장판에서 가장 간지나 힘면에서 약한 보스다. 전작의 보스 오마츠리백작이 선녀로 보일정도로..[6] 한편으로는 가장 사악하지 않은(...)보스이자 유일하게 살인을 저지르지않은 보스 이기도 하다. 그가 지배하는 메카섬의 마을이 지속적인 평화를 유지하고 특별이 라체트가 폭정을 일삼았다는 얘기나 묘사가 없는 것을보아 사람이 어린에 같은 구석은 있어도 유능한 부분은 있는모양. 그걸 기계만드느라 삽질하는게 문제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원피스 스탬피드 초반부에 까메오로 출현한다.[스포일러]
메카섬의 영주. 손재주는 좋지만 다소 신경질적인 성격의 발명가. 전형적인 나르시스트로 본인이 불세출의 천재라고 굳게 믿고 있다. 천재적인 두뇌가 가진 자신이 고작 섬의 영주에 머무르는 것은 세계적인 낭비라고 생각해(...) 세계정복을 꿈꾸고 있다. 참고로 어머니 로바 앞에서는 마마보이다. 선대 영주, 즉 아버지 사후 메카섬의 정체를 알고 그 힘을 깨우기 위해서 '유라리 노래'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서 모조리 실패했다.[5]
갑자기 메카섬에 나타난 밀짚모자 일당이 아주 간단하게 수수께끼를 푸는 것을 보고 그들을 회유한다. 루피의 동물적인 감으로 섬의 힘을 깨우는 데 성공, 그 힘을 독점하기 위해서 회심의 발명품을 앞세워 토사구팽을 시도하지만 처참하게 박살났다. 모든 사건은 끝나고 거하게 사고를 친 벌로 그 나이에 로바에게 엉덩이를 흠씬 맞았다.(...) 여담으로 발명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물어보지 않아도 메카의 기능까지 일일이 설명해준다. 하지만 이런거 하곤 별개로 역대극장판에서 가장 간지나 힘면에서 약한 보스다. 전작의 보스 오마츠리백작이 선녀로 보일정도로..[6] 한편으로는 가장 사악하지 않은(...)보스이자 유일하게 살인을 저지르지않은 보스 이기도 하다. 그가 지배하는 메카섬의 마을이 지속적인 평화를 유지하고 특별이 라체트가 폭정을 일삼았다는 얘기나 묘사가 없는 것을보아 사람이 어린에 같은 구석은 있어도 유능한 부분은 있는모양. 그걸 기계만드느라 삽질하는게 문제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원피스 스탬피드 초반부에 까메오로 출현한다.[스포일러]
- 라체트의 발명품
[ 펼치기 / 접기 ]
라체트의 최종병기. 거대한 거북이형 메카로 미완성이지만 높은 위력을 자랑한다. 루피와 싸울 때 탑승했다. 루피의 미완성 고무고무 JET 바주카를 맞고 대파했다.}}}
- 마지 장군(マジ将軍 / General Maji)
성우는 카토 코지 / 김태환(극장상영), 이호산(투니버스)
라체트의 부하. 품행이 모두 경박한 사내로 종종 라체트의 주의를 받는다. 영화 초반에 로바와 함께 있는 밀짚모자 일당을 납치범이라고 단정짓고 섬의 방위장치를 가동한다. 하지만 일당의 초인적인 퍼포먼스에 모조리 막히고 로빈의 노여움을 사 허리가 접히고 만다. 메카섬의 힘이 깨어난 이후 조로와 격돌, 회오리 베기를 맞고 리타이어한다.
라체트의 부하. 품행이 모두 경박한 사내로 종종 라체트의 주의를 받는다. 영화 초반에 로바와 함께 있는 밀짚모자 일당을 납치범이라고 단정짓고 섬의 방위장치를 가동한다. 하지만 일당의 초인적인 퍼포먼스에 모조리 막히고 로빈의 노여움을 사 허리가 접히고 만다. 메카섬의 힘이 깨어난 이후 조로와 격돌, 회오리 베기를 맞고 리타이어한다.
- 홍키 대령(ホンキ大佐 / Colonel Honki)
성우는 야마모토 케이이치 / 김태환(극장상영), 홍범기(투니버스)
라체트의 부하. 번장 복장을 하고 다닌다. 메카섬의 힘이 깨어난 이후 상디와 격돌, 파워드 슈트의 힘으로 잠시 선전하나 했지만 결국 양지머리 슛을 막고 리타이어한다.
라체트의 부하. 번장 복장을 하고 다닌다. 메카섬의 힘이 깨어난 이후 상디와 격돌, 파워드 슈트의 힘으로 잠시 선전하나 했지만 결국 양지머리 슛을 막고 리타이어한다.
- 로바(ローバ / Roba)
성우는 쿄타 하시코 / 김순선(극장상영), 성선녀(투니버스)
라체트의 어머니. 여행 도중 해적에게 붙잡혔다가 해적선이 태풍에 휘말려 난파하게 되자, 마침 근처에 있던 보물상자에 숨어 있다가 밀짚모자 일당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밀짚모자 일당이 금관을 찾아 메카섬으로 오게 한 장본인이다. 다만 라체트와 달리 금관의 진실을 모르고 있었다. 밀짚모자 일당과 라테츠의 싸움이 끝나고 거하게 사고를 친 라체트를 엄하게 꾸짖었다.
라체트의 어머니. 여행 도중 해적에게 붙잡혔다가 해적선이 태풍에 휘말려 난파하게 되자, 마침 근처에 있던 보물상자에 숨어 있다가 밀짚모자 일당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밀짚모자 일당이 금관을 찾아 메카섬으로 오게 한 장본인이다. 다만 라체트와 달리 금관의 진실을 모르고 있었다. 밀짚모자 일당과 라테츠의 싸움이 끝나고 거하게 사고를 친 라체트를 엄하게 꾸짖었다.
4. 줄거리
거센 폭풍우을 헤치고 침몰 직전에 있는 해적선에서 커다란 보물 상자를 손에 넣은 밀짚모자 일당. 두근두근 기대에 부풀어 상자를 열어보지만 안에서 나온 것은 보물이 아닌 번쩍거리는 황금니를 가진 할머니 로바 뿐. 여행 도중 흉악한 해적들에게 잡혔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폭풍우에 해적선이 난파되면서 살기 위해 보물 상자에 숨어있던 로바는 또다시 흉악한 해적들에게 잡힌 것이라 생각하고, 신비한 전설 속의 보물인 바다 왕의 '황금 왕관(金の冠)'이 있는 곳을 알려줄 테니 목숨만 살려 달라고 애원한다. 보물 이야기에 눈이 휘둥그래진 루피는 로바를 못미더워하는 동료들 이끌고 바다의 왕만이 쓸 수 있다는 황금 왕관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메카섬'을 향해 떠난다.
로바의 '거북지침'을 따라서 도착한 메카섬은 이름과 달리 평화롭고 목가적인 섬으로 어떤 지침도 가르키지 않는 기묘한 섬이었다. 밀짚모자 일당이 메카섬에 다다르자 어디선가 기묘한 선율의 노래가 들려온다. 노래의 제목은 '흔들 노래(ゆらり歌)'. 메카섬의 주민이라면 세살배기 아이도 아는 민요였다. 나미는 설마 저 노래를 믿고 여기에 보물이 있다고 말했냐며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로바는 금관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호언장담했다. 흔들 노래의 가사는 아래와 같다.[7]
한편 자신의 어머니 로바를 데리고 있는 밀짚모자 일당을 침입자로 간주한 섬의 영주 라체트는 마지 장군에게 명령해 섬의 방위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고무동력기를 이용해 로바만 데리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당황해 할 겨를도 없이 일당의 눈 앞에는 인형들이 발사한 수천 개의 화살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때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조로가 나서서 36 번뇌봉으로 수천 개의 화살을 모조리 날려버렸다. 조로의 경이로운 검술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 마지는 라체트의 채근으로 이내 정신을 차리고 대범선 요격장치 '선풍킹'의 전원을 켠다. 우스꽝스러운 이름과 달리 선풍킹은 메리 호가 뒤로 밀릴 정도로 강력한 바람을 쏟아냈다.조용히 흔들리네 흔들흔들
(ゆらりゆらゆらゆらゆらり)
바다의 임금님, 황금의 왕관
(海の王様、金の冠)
하얀 뱀 눈뜨면, 부서진 두 개의달
(白き蛇の目、二つの月)
어두운 바람 소리, 가벼움 무거움
(黒き風音、痩せる思い)
조용히 흔들리네 흔들흔들
(ゆらりゆらゆらゆらゆらり)
바다의 임금님 황금의 왕관
(海の王様、金の冠)
그런데 과부하로 선풍킹이 폭주하기 시작했고 화살을 쏘는 인형들을 일제히 빨아들여 그 잔해들을 엄청난 속도로 발사했다. 잔해들로 날개가 파손된 선풍킹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작동을 멈추었지만,[8] 메리 호의 돛이 완전히 걸레짝이 되는 바람에 밀짚모자 일당은 메카섬에 상륙하지 못하고 바다 한가운데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나미는 진위여부도 불확실한 노래만 믿고 왔다가 이 고생을 하게된 루피를 질책하지만, 루피는 보물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로빈은 로바와 마지의 상반된 말을 토대로 '황금 왕관은 존재하나 어디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힌트는 흔들 노래의 가사에 있을 것이라고 추리한다. 한편 쵸파는 보물과는 별개로 섬 자체에서 알 수 없는 느낌을 받고 의문을 갖는다.
환한 달이 뜬 밤, 나미와 로빈이 머리를 맞대고 노래의 수수께끼를 푸는 동안, 루피는 우솝과 쵸파와 장난을 치다 열받은 나미에게 얻어 맞고서 멍하니 메카섬을 바라보는데, 이때 갑자기 '하얀 뱀을 찾았다!'고 외친다. 달빛에 비친 메카섬의 산줄기가 영락없이 하얀 뱀으로 보였던 것이다. 문제는 다음 가사인 두 개의 달. 하얀 뱀처럼 비유적인 표현인가? 아니면 달의 위치를 암시하는 표현인가?
그런데 이 수수께끼 풀이에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한 사람도 다름아닌 루피였다. 골똘히 정답을 생각하고 있던 로빈이 루피가 우솝이랑 놀다가 내지른 주먹에 맞아 하얀 뱀의 머리(로 보이는 바위)의 눈 부분에 균열이 생긴 걸 보고 정답을 떠올린 것이다. 그것은 부서진 달이 바로 뱀의 눈이라는 것.[9] 루피는 로빈의 풀이대로 하얀 뱀의 반대쪽 눈을 다시 한번 주먹으로 때렸고 그 결과 눈 부위가 깨지면서 바위에 가려져 있었던 동굴의 입구가 드러났다. 그리고 이 사실은 곧바로 메카섬의 숨겨진 힘을 손에 넣기 위해서 열심히 수수께끼를 연구하는 라체트의 귀에 들어갔다.
온갖 수식을 동원해서 두 번째 달의 수수께끼를 복잡하게 풀고 있던 라체트는 자신이 풀지 못한 문제를 일개 해적단이 풀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한다. 하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고 생각보다 쓸모가 있겠다며 밀짚모자 일당을 자신의 성으로 초청해서 회유한다. 긴 이야기 끝에 일당은 발견한 보물을 공평하게 나눈다는 조건으로 라체트와 손을 잡는다.
그리고 다음날, 밀짚모자 일당과 라체트 일당은 라체트가 만든 조각배에 몸을 싣고 하얀 뱀의 머리 안으로 들어갔다. 일당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극단적으로 좁은 수로와 어마어마한 높이의 폭포, 그리고 과거 흰 뱀의 수수께끼를 풀고 금관을 찾기 위해서 동굴에 발을 디뎠다가 천혜의 장벽들을 이기지 못하고 난파된 수 많은 선박들이었다. 노래의 어두운 바람 소리는 이 동굴의 기묘한 구조가 만들어낸 바람의 소리, 무거움과 가벼움은 이 장벽을 넘지 못하면 '무거운' 배가 박살나서 '가볍게' 변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었다.
환상적인 팀플레이로 이 모든 장애물을 넘은 밀짚모자 일당은 기묘한 모양의 동물 석상들과 화사한 꽃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공터에 도착했다. 금관을 찾아 호수를 탐색하던 일당은 석상에 새겨진 고대문자를 발견한다. 로빈이 해독한 결과 그것은 섬에 전해지지 않은 흔들 노래의 다음 가사였다. 가사는 아래와 같았다.[10]
푸른 물항아리는 공터의 호수를 가르킨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했지만, '다 마시는 새'가 무슨 의미인지는 의견이 갈렸다. 기본적으로 이런 퀴즈가 쥐약인 라체트는 이번에도 노래를 곧이 곧대로 해석해 다 같이 호수 물을 마시자고 제안, 유일하게 라테츠의 의견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한 루피가 쵸파를 꼬드겨 함께 호수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지만 당연히 실패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수께끼 풀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루피였다. 물로 꽉 찬 배를 비운답시고 공터를 돌아다니다가 너무 거대해서 모두가 단순한 바위라고 생각했던 '새'를 발견했다. '다 마시는 새'가 '다 마시는 사이'의 줄임말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다 마시는 새를 찾으라는 뜻이었던 것이다.[11] 이런 패턴은 이제 싫다는 나미의 한탄을 뒤로 한 일당은 새 석상을 어떻게 하까 고민한다.푸른 물항아리 다 마시는 새
(青き水がめ飲み干すとき)
초록색 나무에 떨어지는 번개
(緑の森に落ちるイナズマ)
조용히 흔들리네 흔들흔들
(ゆらりゆらゆらゆらゆらり)
바다의 왕 황금의 왕관
(海の王様、金の冠)
그런데 그때 새 석상 머리에서 장난을 치다가 발을 헛디딘 루피가 실수로 석상의 다리를 부러트렸고 균형을 잃은 새가 물먹는 새처럼 호수에 머리를 박으면서 호수 물이 모두 석상이 만든 배수구로 빨려 들어갔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호수 바닥에는 어디론가 이어지는 긴 통로가 있었는데, 이때 로빈은 느닷없이 섬을 좀더 둘러보고 싶다며 루피의 허락을 받고 상디, 쵸파와 함께 통로의 끝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러 간다. 그사이에 호수에 남아있던 인원은 벽에 끼인 루피를 빼다가 조로가 벽을 베어 루피를 빼내는 순간 이끼가 끼어 초록색 나무처럼 보이는 초록색 나무 작살을 발견한다.[12] 그렇다면 남은 것은 번개였으므로 나미가 녹색 작살에 썬더 볼트 템포를 사용하자 섬에 번개가 퍼져나가고, 이를 본 라체트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갑자기 메카섬 전체가 미친듯이 흔들리고 시작했다.
그 무렵 통로를 따라서 쭉 걸었던 로빈 일행은 메카섬 산정상에 도착했다. 그곳은 사방이 새하얀 석회질로 덮인 곳으로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조개와 산호초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중앙에 1천년 전에 세워진 신전이 있었다. 로빈은 신전에 비치된 동상을 보고 메카섬의 정체를 알아냈다. '''바로 메카섬이 거대한 바다거북인 '섬거북님'라는 사실을 말이다.''' 메카섬의 '메카'는 섬의 진정한 모습인 거북, 즉 카메(カメ)를 뜻하는 것이었다. 지하에 남아있던 일당들도 긴 잠에서 깨어난 메카섬이 내민 어마어마한 크기의 머리를 본 뒤 그 사실을 깨닫고 경악한다. 사실 섬의 영주 라체트는 아버지 사후에 산정상 유적에 적힌 글귀를 읽고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흔들 노래가 보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천년에 한번 돌아오는 산란기에 섬거북이를 깨우는 방법을 기록한 노래라는 것도 말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비석이 마모되면서 가장 중요한 흔들 노래를 해석하는 방법이 유실되어 라체트가 루피의 동물적인 감과 운으로 수수께끼를 푸는 밀짚모자 일당을 이용한 것이었다. 라체트가 이렇게 위험을 무롭쓰고 해적에게 손을 벌리면서까지 섬거북님을 깨우는 것에 집착한 이유는 오로지 하나. 섬거북님을 앞세워 자신의 오랜 야망인 세계정복을 이루기 위해서!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라체트는 자신을 방해할 것이 뻔히 보이는 밀짚모자 일당을 처리하기 위해서 마구자비로 폭탄을 던진 다음 고무동력기를 타고 자신의 성으로 돌아갔다.
물론 그깟 폭탄에 당할 밀짚모자 일당이 아니었다. 로빈 일행과 재회한 일당은 라체트의 세계정복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거북님을 깨우는 데 도와준 만큼 정당한 페이를 요구하기 위해서(...) 라체트의 성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성 곳곳에 설치되어 있던 함정에 빠져서 고철이 가득한 지하 쓰레기장으로 떨어지고 만다.[13] 그때 로바가 라체트의 집사와 함께 나타나 일당을 구해주었다. 로바는 아들을 대신해 사죄하면서 자식의 잘못은 부모의 잘못이라며 해적을 속인 값은 자신이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발 아들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루피는 딱히 할머니의 잘못이 아니고 그저 라체트가 우리의 보물찾기를 방해하고 있으니 막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 모든 대화를 성 곳곳에 설치된 파이프로 엿듣고 있었던 라체트는 밀짚모자 일당을 막기 위해서 마지 장군과 홍키 대령을 보내고 '거대요새 섬거북'을 가동한다. 그러자 라체트의 성에서 뿜어져 나온 엄청난 양의 와이어가 섬거북이의 움직임을 강제하기 시작했다. 우솝과 함께 배로 돌아가 있었던 쵸파는 와이어에 몸이 묶여 괴로워하는 섬거북이의 목소리를 듣고 라체트에게 섬거북이는 오랜 세월 너희들을 지켜준 수호신이 아니냐고 따졌다. 하지만 라체트는 세기의 천재인 자신이 이런 한적한 섬에 태어난 이유는 바로 섬거북이를 이용해 세계를 정복하라는 하늘의 인도라는 궤변으로 쵸파의 호소를 일축했다. 한편 라체트를 찾아 섬을 휘젓고 다니던 일당은 또 함정에 빠져서 루피 / 조로 & 나미 / 상디 & 로빈 3개조로 찢어진다.
그리고 성 밖으로 튕겨 나간 조로와 나미는 마지 대장, 성 안에 진입한 상디와 로빈은 강화복을 입은 홍키 대령과 맞붙는다. 조로는 회오리 베기로 단숨에 마지 장군을 날려버리고, 상디 역시 현란한 발차기로 홍키 대령을 가뿐하게 KO시켰다. 그사이에 한발 먼저 성 옥상에 도착한 루피는 라체트와 싸우기 시작했다. 자신이 자랑하는 파워드 슈트 철인'군' 시리즈가 루피에게 모조리 박살나자 라체트는 마지막으로 미완성 최종병기 거대 로봇 '게다리 코끼리'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게다리 코끼리 역시 루피를 상대하기에는 여러모로 모자란 메카였고 결국 라체트는 될 대로 돼라는 심정으로 게다리 코끼리로 루피를 짓밟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마지막 발악은 도리어 루피가 자기도 모르게 기어 2를 사용하게 만드는 최악의 결과만 낳았다.(...) 결국 라체트는 미완성 고무고무 JET 바주카를 맞고 땅바닥에 널브러진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몸을 제뜻대로 움직일 수 없는 섬거북님이 무인도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을 향해 그대로 직진하고 있었다.[14] 하는 수 없이 밀짚모자 일당은 로바에게 미안하지만 라체트의 성을 박살내버린다.[15] 그렇게 자유를 되찾은 섬거북님은 섬에 충돌하기 일보직전에 간신히 헤엄을 멈추고 우연히 그 섬에 알을 낳기 딱 좋은 환경이라서 그대로 알을 낳았다. 밀짚모자 일당은 비록 당초 목적이었던 황금의 왕관을 손에 넣지는 못했지만 즐거운 모험을 했으니 그걸로 괜찮다면 섬거북님을 뒤로 하고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려고 했으나''' 새끼 섬거북이 깨고 나온 알껍질이 아침햇살에 비치니 마치 황금의 왕관처럼 빛나는 것이 아닌가!
즉, 극장판 내내 밀짚모자 일당이 찾아 헤맨 금관은 바로 메리호보다 훨씬 거대한 섬거북의 황금알껍질이었다. 덕분에 횡재를 했다고 좋아하며 황금알껍질을 배 뒷편에 묶고 다음 섬을 향해 떠나는 밀짚모자 일당이었으나... 항해 중 알껍질 안으로 바닷물이 너무 들어차는 바람에 밧줄이 툭하고 끊어져서 알껍질은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만다. 그리고 영화는 순식간에 사라진 보물을 보고 황당해 하는 루피와 나미를 보면서 미소를 짓는 로빈을 비추면서 끝이 난다.
5. 주제곡
OST는 NEWS의 「サヤエンドウ」 (사야엔도우). 2006.03.15
6. 기타
- 극장판이 공개되기 전 예고편과 극장판의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다. 대표적인 것은 영상 후반부에 나오는 거대한 메카와 그걸 보고 "대단해"라며 눈을 밝히는 루피와, 중반부의 조로의 레일 위 전투, 미사일을 피하는 상디가 대표적이다.
- 특별한 요소 없이 오리지널 스토리로만 전개된 마지막 극장판이기도 하다.[16] 이 극장판 이후로는 리메이크나 3D같은 특수 요소를 활용하거나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직접 감수로서 참여한 작품들[17] 이다.
[1] 다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거북이를 일본어로 카메(かめ)라고 부르는데, 이걸 반대로 말하면 기계 장치를 뜻하는 'Mechanism' 의 '메카(Mecha)가 된다. 작중 라쳇트가 기계성을 이용하여 섬거북을 조종하는데 이것이 메카 거병의 또 다른 의미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2] 마지막 엔딩에서는 아예 엄마에게 궁둥짝을 맞고 있다.[3] 그중 하나가 메카섬에서 부르는 민요[4] 영화진흥원에는 56만이라고 잘못 나와있다(.[5] 단순한 말장난에 불과한 섬의 수수께끼를 곧이곧대로 해석했다.[6] 물론 우난편의 엘도라고,쵸파왕국 편의 버틀러 백작등 그나마 약한축에 속하는 보스가 몇몇 있지만 이녀석들은 루피에게 상처를 크게 입히긴 했다.[스포일러] 옆에 크로커다일도 있다. 물론 단순 까메오 출현인 라체트와 달리 크로커다일은 후반부에 최종결전의 주역 중 하나로서 활약하기도 한다.[7] 번역은 투니버스 더빙을 따른 것이다.[8] 이 과정에서 로빈의 뺨에 작은 생채기가 나고, 분노한 로빈이 마지 장군의 허리를 적당히(?) 분질렀다.[9] 원문은 두 번째 달(二つの月)은 달(月)과 찌르기(つき)의 발음이 같다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그 말인즉슨 가사의 정확한 의미는 '흰 뱀의 눈, 두 번째 달'이 아니라 '흰 뱀의 눈, 두 번 찔러라'.[10] 번역은 투니버스 더빙을 따른 것이다.[11] 원문은 '마실 때(時)'가 아니라 '마시는 따오기(トキ)'가 똑같은 발음이라는 걸 이용한 말장난이다.[12] 원문은 녹색의 숲(緑の森)과 녹색 작살(緑のもり)의 발음이 같다는 걸 이용한 말장난이다.[13] 떨어지기 직전에 루피와 로빈이 능력을 써서 난간을 붙잡고 일당들과 매달려 버텨보려 했지만, 둘이 악마의 열매 능력자라는 사실을 알아둔 라체트가 바닷물까지 들이붓는 바람에 힘이 빠져서 떨어지고 말았다.[14] 홍키 대령과의 전투 후 조종실에 로빈과 함께 들어간 상디였으나, 기계를 다룰 줄 몰라 그냥 조종간을 부숴버렸다.[15] 우솝이 대포알을 날리고 조로와 상디와 루피를 날려 보내며, 루피가 대포알을 안고 그 반동으로 커터처럼 돌아 성을 잘라버리는 방식. 하지만 성을 부수고도 땅바닥이 코앞인 상황에서 반동이 너무 세서 제대로 멈추질 못해 조로와 상디가 막아줘야 했으며 그렇게까지 막았는데도 그 충격이 섬거북이에게 고스란이 전해질 정도였다.[16] 극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옛날 원피스에 향수를 가진 팬들은 이 편까지만 진정한 극장판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17] 스트롱월드, Z, 골드, 스탬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