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성우)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의 성우. 2006년 투니버스 6기이며, 일본어학과 출신이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온미디어 6기 성우들 중 연기서열 1위. 좌우명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자. 취미는 게임과 만화 보기.
쾌걸 조로리 17화의 삼식이 역으로 데뷔했으며, 데뷔 초부터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아 비중 있는 역할들을 꿰찼다.
2. 연기
현세대 열혈 소년, 청년 연기의 대표주자로, 백순철, 강수진, 김장 등으로 이어지는 소년(특히 열혈) 주인공 역할 전담성우계보를 잇고 있다.
목소리가 꽤 독특한 편이다. 똑같이 미성으로 유명한 동기인 최승훈이 10대 초중반의 소년을 연상시키는 여리여리한 음색이라면 이 쪽은 매우 힘있고 탁한 느낌에 다소 샤프한 음색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다소 허스키한데도 매우 파워풀하고 꽉찬 소리를 낸다. 때문에 10대 후반 이상의 연령대의 성숙한 캐릭터가 상당히 잘 어울리며, 주로 시니컬한 청년과 열혈 소년/청년 역할을 맡는다. 특히 열혈 캐릭터 연기를 할땐 절규하는 듯 꽉차고 쭉 뻗는 샤우팅이 일품이다. 음색 덕분인지 악역에도 꽤 잘 어울리는데, 특유의 탁한 음성이 악역이나 흑화 연기에서 발군의 박력을 뿜어내는 경우도 있다.[김전일스포일러]
블리치에서 호로 슈리커 역할을 맡았는데 이 때 보여준 연기가 너무 후덜덜해서 당시 이를 본 사람들은 "호로 역할 진짜 대단하던데 박성태가 누구? 신인이야?" 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때 생긴 별명이 '''호로성태'''. 왠지 욕설 같지만 그의 연기력에 경의를 담아 만든 별명이다. 그 후 이치마루 긴 역을 맡았지만 연기에 대해서는 제법 혹평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신인치고는 너무 큰 배역을 맡아서 그랬던지 연기력은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래도 목소리 자체는 긴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후 애니맥스에서 방영하는 블리치 3기에서는 연기력이 많이 발전을 이루고 난 시점에서 다시 맡아서 호평이 많아졌다.
투니버스에서 방영하는 원피스 극장판에서는 상디 역을 맡기도 하였는데 번역가의 기량 탓인지 상디 특유의 여성 존대[1] 가 없어지고 차도남 느낌이 좀 더 강해졌다. 이 때문에 김일을 선호하는 쪽에서는 아쉬워하지만, 몇몇 팬들은 음색도 원판 성우인 히라타 히로아키와 상당히 비슷해서 오히려 김일이나 양석정보다 이쪽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 덕분에 투니버스에서 새로 방영한 후속작 원피스 7기부터는 아예 상디 역을 꿰찼다.[2] 물론 김일이 어른의 사정으로 투니버스에는 일절 출연이 없는 것도 한몫을 했지만.[3]
KBS판과 대원방송 재더빙판[4] 에서 상디를 연기했던 김일이 2018년 11월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새로운 상디 성우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지만, 대원방송에서 상디 성우로 낙점한 건 MBC 출신 선배 김영선. 사실 박성태가 김일 못지않게 좋은 연기력을 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KBS판 이후 투니버스 자체 더빙에서 짧지 않은 기간동안 활약한지라 일부 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게임 회색도시2의 정은창을 맡으면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오더라를 비롯한 몇몇 매체에서 가장 인상깊고 애착가는 캐릭터로 정은창을 뽑았을 정도.[5] 박성태 팬이라면 한 번 쯤 꼭 들어야 할 연기다. 이후로 좋은 시너지를 남겼는지 같은 개발진의 후속작 베리드 스타즈에서도 주인공 한도윤 역할을 맡게 되었다.
드물게 할아버지 역할도 맡는다. 에그엔젤 코코밍의 코코도사라든지... 기존의 미청년 톤과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대조되는 독특한 톤이 특징.
3. 기타
- 가장 기억에 남는 더빙은 온라인 게임 엘소드의 레이븐이라고 한다.[6] 이 배역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걸로 추정되는데, 레이븐 - 블레이드 마스터의 스킬 보이스 중 "익스트림 블레이드" 를 "익스트림 히★엥!!!" 이라고 잘못 발음한 건지 노린 건지 알 수 없는 오묘한 장난을 치기도 했다. 덕분에 블마는 엘소드 공식 네타 캐릭터로 등극되어 버렸다(...).
- 맡은 배역들 중 무겁고 진중한 캐릭터가 많아 착각하기 쉽지만 정작 본인은 CJ E&M 6기 대표 투머치토커. 도타 2 성우 이벤트나 동기 성우 김현심의 개인방송에서 엄청나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피부가 유독 하얀 편이라고 해서 앵글로색슨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 앵글로색슨족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증명하듯 피부가 굉장히 하얗다. 선배 홍범기와 신용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오버 더 라디오 8화에서 '길 가다가 얼굴 하얀 애가 있으면 그게 박성태다'라고 언급될 정도(...) 덧붙여 데뷔 초 호로 성태도 언급됐는데, 성우들 술자리에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당사자들에게도 상당히 유명한 듯. 후에 동기인 이호산이 홍쇼에 출연했을 때 동양인이 아니라고 디스한 적 있다(..)
- 게임회사 취직 경험이 있다. 켠김에 왕까지 147회 원피스 해적무쌍 편에서 동료 성우들과 같이 출연하기도 했는데, 게임 실력이 가장 좋아서 '게신(게임의 신)'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으며 원피스 전권을 소장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 스튜디오 호락의 웹라디오 정재헌의 호락호락 7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여기서 본인은 여성 팬들이 자신을 '성태님'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선배인 정재헌과 동기 이호산, 최승훈 과 후배 김명준, 이현과 함께 동네 오빠라는 그룹을 이루게 되었는데 한국 남자 성우 최초의 음반 데뷔를 하게 되었다. 예명은 당동 태오빠. 나이상으로는 둘째이다.[8]
- 호락 8화에 동기 이호산이 출연했을 때 청취자가 보낸 사연에서 어떤 위키에 정리된 동네 오빠의 포지션에 이호산의 포지션만 없어 포지션을 정할 때 '깝'이라고 언급했지만 50테이블 가운데서도 들리는 목청의 소유자 박성태의 깝은 이길 수 없다고 정재헌과 이호산이 입을 모아 말했다(...) 1년 전 네임리스 프로젝트 웹라디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종종 언급된 걸 보면(김영은, 김율 편 등) 한 목소리 하는 모양(...)
- 자신의 대표배역 중 하나인 맷 호너에 살짝 감정이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작중 맷 호너에게 메가데레하는 미라 한이 용병대장이기도 하지만 12개 행성계에서 사형 선고를 받을만큼 무시무시한 여걸이다보니 맷 호너는 굉장히 질색한다. 박성태 역시 군단의 심장 때 인터뷰에서 자신도 미라 한 같은 여성은 너무 부담스럽다며 맷의 심정이 이해된다고 밝혔다.[10]
- 군단의 심장 인터뷰에서 박성태 자신이 직접 아바투르 연기를 시연해본 적이 있었는데 신용우 성우 연기 못지 않게 잘 소화해내었다. 이걸 들은 정재현 성우는 "아바투르 목소리 들어보니까 박성태가 훨 나은데? 신용우 성우가 아바투르랑 데하카 둘 다 하기 힘들어하니 데하카만 시키고 아바투르를 박성태 시키자" 라며 호평하였고, 신용우 본인도 인정했다. 사실 이 성우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는 맷 호너로만 유명해서 그렇지 야그드라, 피의 사냥꾼 같이 원시 저그 괴물과 프로토스 외계인 목소리도 담당했었기에 아바투르 목소리 역시 원본을 살리면서도 자신의 스타일로 잘 소화할 수 있었던 걸로 보인다.
4. 출연작
[김전일스포일러] 비련호 전설 살인사건에서 토노 에이지의 잔혹하고 처절한 살인마의 모습을 전부 잘 연기했다. 이 때 분노에 가득 차서 내지르는 목소리가 압권.[1] 이 문제는 차차 개선되긴 했다.[2] 지르는 연기는 김일과 상당히 비슷하다. 다만 김일 쪽이 좀 더 음색이 굵고 짙다.[3] 대신 극장판 시리즈는 CJ E&M 쪽에서 담당하고 있어서 상디는 극장판 한정으로 박성태가 계속 담당하게 됐다. 카툰네트워크의 토리코 콜라보 때도 외주제작사가 주로 투니버스의 애니메이션을 더빙하는 CIC미디어에서 더빙을 맡았기 때문에 박성태로 캐스팅됐다.[4] 투니버스판 이후 기준으로는 337화 ~ 홀케이크 아일랜드 초반부까지.[5] 이 인물은 감정의 희노애락이 작중에서 다 나오며 감정신이 굉장히 불안하고 극적으로 흐르는데, 그 탓에 연기할 때 이입되면서 굉장히 힘들기도 했다고.[6] 엘소드는 성우들이 상당히 유명한데, 이브는 놀랍게도 우정신이 전담, 애드는 싸이코 전문 성우 정재헌이 전담한 것이 그 예시.[7] 특히 가면라이더 키바의 나고 케이스케 역은 "이크사 폭현!" 하고 외칠 때 강렬한 기합 연기를 보여주었다.[8] 당연히 맏이는 정재헌(1975년생), 다음이 이호산과 김명준(1980년생), 최승훈(1981년생), 이현(1984년생)이다.[9] 다른 한 명은 엄상현. 극장판까지 따진다면 정재헌도 있다.[10] 참고로 미라 한을 연기한 같은 기수 동기 안영미는 다른 자리에서 농담 삼아 오빠는 내가 그렇게 싫냐고 물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