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만화)/CP9 편
1. 개요
단행본 34~45권, 원작 319~441화, 애니 229~325화까지의 에피소드로 흔히 워터 세븐 편 혹은 에니에스 로비 편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두 지역을 모두 아우르기 위해 CP9 편으로 칭한다.
2. 특징
'''밀짚모자 일당에게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에피소드'''. 멤버가 3명이나 변동되는[1] 큰 사건이 있었고, 이들이 에니에스 로비에서 벌인 대사건 덕분에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는 등 굵직한 요소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한 최후반부에 그려진 불주먹 포트거스 D. 에이스와 검은 수염 마샬 D. 티치의 대결은 이 작품 세계관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는 '''정상전쟁의 불씨'''가 되었다.
3. 이야기 구성
4. 평가
원피스를 단순히 '''악당 때려잡는 해적/모험 이야기에서 거대한 세계관을 갖춘 대서사시로 바꾸어 놓은 스토리'''로 호평받고 있다.
워터 세븐 - 바다열차 - 에니에스 로비 본섬까지 이어지는 긴박한 전초전, CP9의 본거지인 사법의 탑에서의 결전, 에니에스 로비를 대상으로 한 버스터 콜 발동과 이를 뚫고 탈출하는 밀짚모자 일당, 워터 세븐으로 귀환 후 전체적인 스토리의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위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토리 전개는 원피스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완성도라고 부를 만하다. 이러한 부분은 후에 나온 어인섬 편, 드레스로자 편, 토트랜드 편에서도 재현되지 못했던 점이다.
동시에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많이 진지하게 변해 동료의 탈퇴 및 배신, 해적선의 포기 등, 지금까지 전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심각한 고민을 루피가 겪어야 했으며, 적도 단순한 악역이 아닌 세계를 지배하는 정부[2] 였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밀짚모자 일당도 전보다 해적에 가까운 일을 하기 시작한다.
악역인 CP9 또한 강력한 포스와 개성을 보여주었던 매력적인 집단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로브 루치와 카쿠의 인기가 꽤 높은 편이다. 이들이 보여준 기술 육식을 응용한 액션도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출연이 뜸한 데도 불구하고 원피스의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을 정도. 비단 악역들만이 아니라, 밀짚모자 일당도 '''각자 하나씩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면서 기존에 비해 '한 단계 성장했다' 는 느낌을 강하게 주어''' 독자들에게 배틀물에서 받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강하게 느끼게 한다. 특히 루피의 '''기어 2'''의 첫 등장신에서의 큰 임팩트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며, 그에 비례하는 큰 인기를 끈 기술이다.[3] 전투씬은 물론이고 해군 대장의 첫등장, 로빈,우솝과의 일시적 헤어짐과 다시 재회,이후 이별하는 고잉 메리호와 인연이 깊었던 편 이기에 숱한 명장면을 배출해낸 에피소드이다.
구도 면에서도 굉장히 깔끔한 편으로 배틀 구도를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도인 <주인공 일당 vs 적 간부진들> 의 1대1 매치로 다듬어 독자들의 몰입을 최대화했다. 바로 이 전 에피소드인 하늘섬편에선 스케일을 키우려는 시도인지 밀짚모자 해적단, 에넬의 군단, 샨디아 전사들등의 여러 세력이 등장했으나 결국 이 집단들이 얽히고 섥히는 끝에 배틀 구도도 난잡해지고, 밀짚모자 일당의 활약을 뉴페이스 캐릭터들이 뺏어가버려 오히려 주인공들의 활약이 미적지근해지는 결과를 낳았다.[4] 그에 대한 반성인지 이번엔 프랑키 패밀리, 에니에스 로비의 1만명의 해병 등의 여러 세력을 등장시키며 스케일을 키웠으나 그것들은 전부 곁다리 활약에서 멈추고, 스폿라이트는 밀짚모자 일당 6명 + 프랑키 vs CP9 7명 이란 간부급 매치에 맞추며 주인공 일당의 활약을 돋보이게 해줬다. 마찬가지로 최고의 에피소드로 평가받는 알라바스타편의 구도 또한 CP9 전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파티와 간부끼리의 원앤원 매치로 이루어져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구하고자 하는 것(스카이피아 편의 스케일)'과 '흥행한 원인(알라바스타 편의 구도)' 양 측의 장점만을 따 온 아주 훌륭한 진보라고 할 수 있겠다.[5][6][7]
현재 가장 고평가 받는 에피소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단행본 판매량은 바로크 워크스 편 ~ 스카이피아 편 시기보다 다소 낮은 편이었다.[8] 아무래도 이미 하늘섬 에피 중간에 상승세가 꺾여버린데다(하늘섬은 당시 지루하다는 평이 많았으며 바로크 워크스에 이어 계속되던 상승세가 중간에 꺾여버린 에피소드이다.) 이어진 1권 분량의 쉬어가는 에피소드인 데비 백 파이트 편이 난잡하고 지루했기에 계속 하락세로 겪은 탓으로 보인다.
절친을 향해 진지하게 분노하며 싸우고 헤어지는 에피소드는 어둡지만 서로간에 '분쟁, 극단적 선택, 분열' 그리고 '이해' 마지막으로 '화해와 단결'은 단체생활이 포함된 스토리에서 언젠간 나올 에피소드였다. 물론 서로 싸운 편이 없던건 아니다. 위스키 피크에서 루피와 조로가 의견차이로 붙었긴했지만 서로의 오해로인한 에피소드였지 우솝때처럼 해적단의 미래방향과 탈퇴는 아니였다. 즉 당시 싸움은 개그형태로 끝났기에 진지한 분쟁에 들어가진 않는다.
종합하자면 단순 흥행 화력과 연재 당시의 인기는 다소 낮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재평가되어 현재는 주제, 설정, 전개, 캐릭터, 배경, 전투 등 여러 면에서 흠 잡을 구석이 없는 마스터피스로써 평가받는 뛰어난 에피소드이다. 정상전쟁 편보다 좋아하는 독자들도 많다.
5. 애니메이션
일본에선 278화를 끝으로 이 작품의 전국 의무송출을 종료, 한동안 대부분의 지역 방송국에서 원피스가 안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각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방송을 재개했다.
투니버스에서는 판권 및 방영권 문제로 이 에피소드를 끝으로 TVA의 방영이 중단된 상태. 스릴러바크 편 이후부터는 대원방송에서 계속 방영하고 있다. 투니버스에서 녹음 당시 vs 우솝 에피소드에서 루피 성우인 강수진이 녹음하면서 속이 상해 울었다고 하며 조로 성우인 김승준도 시사하면서 내용이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왔다고 한다. 나미 성우인 정미숙도 인터뷰에서 아론 에피소드와 cp9편의 나미는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덕분에 대원에서 재더빙할 때 한번 녹음할 때 정말 힘을 다해 연기했는데 또 같은 연기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에피소드 오브 메리'''라는 제목의 TV 스페셜로도 나왔다. 원피스 필름 Z가 시작되기 직전에 우솝이 과거 회상을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5.1. 에피소드 목록
이 전에 애니 오리지널편인 기억도둑편, 폭시 재등장편이 8화가량 나온다. 또 아오키지를 만나는 계기도 원작과 차이가 난다.
6. 주요 명장면
CP9편 명장면들을 꼽아보자면
- 우솝이 프랑키하우스에 빼앗긴 돈을 루피,조로,상디,쵸파가 되찾으러 왔을 때. 4명이 1열로 서있는 모습이 압권.
- 루피랑 우솝이 갈등중 루피가 홧김에 하려던 말을 저지하는 상디.
- 루피와 우솝의 갈등 및 결투. 고잉 메리호 문제로 빚은 역대 초유의 사태인지라 지금도 원피스를 처음부터 봐 온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꽂혀 있는 사건이다. 실제로 멤버 간의 사활을 건 전투는 이 사건이 유일하다.
- 톰 아저씨의 재판 스토리와 정부에 대한 프랑키의 반항 그리고 톰 아저씨의 에니에스 로비로의 연행을 가로막는 프랑키.
- 쵸파에게 여자의 거짓말을 용서하는 것이 남자다라고 말하는 상디.
- 혼자서 열차에 타 로빈을 구출하려는 상디. 추가로 완제와의 전투에서 그의 칼 솜씨를 보여준 것 또한 화려했다.
- 톰을 에니에스 로비로 연행해가는 퍼핑 톰을 프랑키가 가로막는 장면. 이 장면은 개구리 요코즈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 조로가 나생문으로 열차를 두동강 내는 장면.
- 밀짚모자 일당의 신기술 등장.[9]
- 로빈이 한 배신의 진실을 알고 각성하는 밀짚모자 일당.[10]
- 밀짚모자 일당 전원이 사법의 탑 입구 앞에서 일렬로 서서 CP9과 대치하는 장면
- 루피의 명령으로 저격왕(우솝)이 세계정부의 깃발을 불태워버리는 장면.
- 세계정부의 깃발을 불태운 루피 일당에 경악한 스팬담이 "제정신이냐, 이 자식들! 전 세계를 적으로 돌려놓았으니 목숨 부지는 꿈도 꾸지 마시지!"라고 말하자 루피가 "바라던 바다ㅡ!" 라고 받아치는 장면.
- 루피가 아직 네 입으로 듣지 못했다며 살고 싶다고 말하라고 하자 로빈이 사우로의 대사를 회상하며 "살고 싶어! 나도 함께 바다에 데려가줘!"라며 삶의 의지를 밝히는 장면. 손꼽히는 원피스 최고 명장면 중 하나이다.
- 로빈이 문을 통과하기 직전에 사법의 섬에서 저격왕(우솝)이 저격으로 스팬담과 해군을 모조리 저격해버린 장면.
- 우솝이 저격왕 가면을 벗고 루피에게 일어나라고 다그치는 장면.
- 루피 vs 로브 루치. 이는 손꼽히는 원피스 최고의 전투 신이기도 하다. 특히 루피가 루치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리는 장면에서는 OST도 비장한 분위기, 장면 전환 타이밍과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이는 정상전쟁에서 분노한 흰수염이 사카즈키에게 치명타를 먹이는 장면에서 같은 연출로 재활용되기도 했다.
- 고잉 메리호의 에니에스 로비 깜짝 등장.
- 고잉 메리호와의 이별. 수많은 원피스 독자들을 울린 원피스 역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
- 사우전드 써니 호의 첫 등장.
- 로빈과 아오키지가 벽 하나를 두고 서로 대화하는 장면. 이때 아오키지는 로빈에게 "...그럼 꿋꿋하게 살아라... '오하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긴 뒤 사라진다.[12]
- 샹크스와 흰수염의 대화 및 신경전. 칼만 한 번 맞닥뜨렸을 뿐인데 하늘이 갈라지는 미친 포스를 자랑한다. 사황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장면.
- 에이스와 검은수염의 바나로 섬의 결투 최종장. 홀로 떨어져 있는 에이스의 모자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훗날 벌어지는 정상전쟁의 예고를 의미하기도 한다.
- 우솝이 다시 밀짚모자 일당에 합류하는 장면
[1] 신규 멤버 프랑키의 합류 + 기존 멤버인 우솝&로빈의 탈퇴와 재합류. 사람이 아닌 사물까지 포함한다면 메리호와의 작별, 새 배 사우전드 써니호의 합류도 있다. 특히나 메리호는 로빈과 함께 CP9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물인 만큼 그 비중이 남다르다.[2] 해적이니 만큼 그동안은 일부 해군들과 몇몇 정부 관료들와 대립하는 사례였지만, 해군이나 국가가 '악당'에게 이용당하는(예: 모건, 네즈미, 알라바스타 왕국) 경우가 많았다.[3] 루피 외의 괴물 3인방인 조로는 구도류 귀기 아수라, 상디는 디아블 잠브라는 획기적인 신 기술들을 가져왔고, 약체 트리오라고 불리던 우솝도 투구, 나미도 신형 크리마택트를 장비하며 한단계 진화했으며, 쵸파도 제어가 불가능하다고는 하나 럼블볼 3개를 먹고 사용한 폭주 모드는 그 철벽같았던 CP9 조차도 '날파리 잡듯이' 때려잡아버리는 씬으로 강렬한 위력을 보여주었다.[4] 적 간부인 신관 슈라는 뜬금없이 튀어나온 와이퍼라는 저항군에게 쓰러져버리고, 우솝과 나미는 별다른 활약도 없이 에피소드를 마쳤다. 우솝은 사토리전 내내 흘러가 버린 배를 따라잡느라 배틀은 거의 개입이 없었으며, 나미는 루피의 웨이버 셔틀이었다.[5] 난잡한 구성의 끝을 보여주는 정상전쟁 편도 최고의 인기 에피소드 중 하나지만, 그것은 원피스 세계관 내의 최강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파격적인 설정의 에피소드라서 '흥행 할 수 밖에 없는' 케이스이므로 예외로 치자. 게다가 항목을 참조해보면 알겠지만 인기 절정의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전선이 너무 다양해 도저히 몰입이 안된다 는 평가도 공존하고 있다.[6] 정상전쟁 편을 제외하면 원피스 작중에서 인기가 높은 에피소드들은 바로크 워크스 편이나 CP9편과 같이 배경이 되는 전투와 갈등 상황이 존재하고 밀짚모자 일당과 적 간부급 인원들이 1대1 매치를 펼치는 구도들을 취하고 있다. 다만 이런 구도가 이 편 이후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비슷한 구도를 어인섬 편과 드레스로자 편이 취하고 있는데, 어인섬 편은 2년간의 수행성과를 보여주려는 건지 '대결'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압도'의 성향이 짙게 나타나며, 드레스로자 편은 그나마 1대1 대결이 성사되나 싶었지만 산하 해적단 인원들의 묘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온전히 '배경갈등+1대1전투'의 구도를 살리지는 못했다. 특히 드레스로자 이후 사황 빅맘과의 전투(토트랜드 편)는 일당이 반절로 쪼개진 상황에서 벌어진데다가 벳지의 해적단, 태양 해적단 등이 얽히면서 원피스 특유의 전투 구도의 상실이 극대화 되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2018년 6월 현재 진행 중인 레벨리 에피소드 이후 등장이 예상되는 와노쿠니 에피소드에서는 본격적으로 사황 카이도 세력과의 접전이 예상되므로 이 구도가 재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유일한 우려라면 킨에몬과 라이조 등을 중심으로 한 와노쿠니의 사무라이 세력과, 이들이 이끌고 올 마르코 휘하의 흰수염 잔존 병력들이 에피소드 전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인데, 이들의 비중을 이제와서 공기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바로크 워크스 편과 CP9 편의 전투 구도가 순수하게 재현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7] 사실 달리 보면 이는 현재 와서 밀짚모자 일당이 그만큼 거물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밀짚모자 일당은 어딘가에서 온 듣보잡 루키가 아니라 이미 칠무해 중 대부분을 쳐부순 적이 있는 굴지의 거물급 해적이고 사실상 해군과 사황을 제외하면 거의 적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이젠 일대일로 적 간부와 싸우기보다는 오히려 밀짚모자 일당 한명 한명이 나올 때마다 전황이 바뀌는 수준이 되었다는 말이다. 드레사로자 편을 봐도 아군들이 떼로 몰려들어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일당을 공격하지만 상대가 안 될 때 밀짚모자 일당 중 한 명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식의 구성도 꽤나 나왔다. 토트랜드 편에서도 비록 평은 좋지 않지만 아무튼 위기의 순간에 루피는 빅 맘 휘하의 넘버 2를 꺾었고 상디는 최고의 케이크를 만들어서 전황을 바꾸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밀짚모자 일당 vs 적이라는 심플한 구성은 잘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설령 사황인 빅 맘과 카이도는 일대일로 쓰러뜨리더라도 그 세력들은 밀짚모자 일당만으로는 어려울 테니 말이다.[8] 각 년도 누계 부수.[9] 루피의 기어 시리즈, 조로의 구도류 아수라, 상디의 디아블잠브, 저격왕(우솝)의 신무기 투구, 나미의 퍼팩트 크리마텍트, 쵸파의 럼블볼 폭주 모드까지 일행들의 대표 기술이 모두 이 에피소드에서 쏟아져 나왔다.[10] 이전까지 루피는 건물 사이에, 조로는 굴뚝에 끼어 있는 한심한 상황이었다. 나미가 울면서 로빈의 진실을 말해주자, 건물과 굴뚝을 부수고 전투 준비를 하며, 로빈을 데려오기로 마음 굳힌다.[11] 실제로 이때 밀짚모자 일당은 군함을 타고 온 소령 이상 해병 수백 명을 상대하면서 해군의 포격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일한 발판은 작은 규모의 배 한 척뿐이었으며, 그나마도 군함 수 척에 포위당한 절체절명의 상황. 메리호의 등장을 전혀 예상치 못한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일당이 이렇게 끝날지도 모른다는 무력감과 공포감을 맛보아야 했다.[12] 상부의 지시로 인해 오하라를 공격하고 끝내 멸망시키는 데 일조하긴 했지만 아오키지 역시 나름대로 이 공격에 대해 끝까지 고뇌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자신의 친우인 하그왈 D. 사우로의 일갈을 듣고 난 뒤 로빈을 살려 보냈다. 또 중장이었던 아카이누가 무차별 포격을 가해 애꿎은 민간인까지 희생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해군의 정의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 것도 이 시기. 결국 아오키지 자신의 정의관마저 바꾸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