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구설/2007년

 


1.1. 이종욱 부상
1.2. 이대수 주루방해
1.3. 정근우 거친 수비 논란
1.4. 조웅천 사건
1.5. 김재걸 빈볼 실신 사건 및 김성근 감독 적반하장 발언 파문
1.6. 9회 투수 교체 논란
1.7. 고의성 빈볼 논란
1.8. SK의 거친 플레이 논란
1.9. 다니엘 리오스 투구폼 논란


1. 페넌트레이스



1.1. 이종욱 부상


2007시즌 내내 SK 수비수 정근우가 스파이크를 드는 거친 수비로 크게 논란이 되었다. 정근우 뿐만 아니라 SK의 야수진들이 2007시즌 개막 후 갑자기 거친 야구를 하게 되었다는 비판이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강병철, 선동열, 김재박, 김경문 등 여러 감독들이 정근우를 비롯한 SK 선수들의 거친 야구를 비판했다. 김재박 감독은 SK 선수들이 원래 그런 선수들이 아니었는데 올해부터 갑자기 거칠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인 코치 때문인 것 같다면서 김성근 감독을 겨냥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첫 경기는 4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SK전에서였다. 두산 주자 이종욱이 2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정근우가 치켜든 스파이크에 오른쪽 무릎 윗부분을 긁혀 10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두산 주자들이 이에 대응하여 발을 올리며 슬라이딩을 했고, 정근우도 지지 않고 주자의 루트를 막았다. 두산 나주환과는 베이스 위에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1.2. 이대수 주루방해


2007년 4월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SK전에서 롯데의 2루주자 황성용이 홈으로 쇄도하다 3~유간에서 SK 유격수 이대수의 발에 걸리면서 넘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장내가 잠시 크게 술렁였으나 3루심이 주루방해를 선언하면서 롯데의 득점이 인정되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이 항의하러 그라운드로 나왔으나 "(확실하니) 나중에 비디오 화면을 보시라"는 3루심의 한 마디에 곧바로 “알았다”며 벤치로 들어왔다. SK의 비신사적인 플레이와 명백한 주루방해임에도 불구하고 김성근 감독이 적반하장격으로 항의하러 나온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곧 롯데가 승리하면서 묻혀 버렸다.

1.3. 정근우 거친 수비 논란


4월 23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K의 3연전에서 롯데 주자들이 SK 수비수들에게 잇달아 부상을 당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발생했다. 23일에는 롯데 주자 황성용이 SK 이대수의 발에 걸려 넘어진데 이어, 24일에는 4회 이원석, 6회 이승화가 2루에서 정근우와 충돌할 뻔 했다.
4월 25일 경기전 강병철 롯데 감독은 정근우 수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근우가 2루 커버를 할때 주자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방향으로 왼쪽 다리를 대 주자의 부상 위험이 있다는 것. 강병철 감독은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커버하는 것도 아니고, 유격수가 2루를 다막고 있으면 안된다. 주자에게도 길을 터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아울러 강 감독은 “그렇게 피봇플레이를 하면 우리 주자들에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아닌 다리를 들고 슬라이딩을 하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이를 전해 들은 김성근 SK 감독은 “그건 기술적인 문제다. 정근우에게 2루를 커버할 때 베이스를 막고 있다가 주자가 들어오면 오른쪽 다리를 열어 공간을 주라고 했다. 그렇게 할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1.4. 조웅천 사건


2007년 5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SK전에서 SK 김성근 감독이 구원투수 조웅천을 좌익수로 돌렸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린 ‘사건’을 두고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1-1 동점이던 8회말 삼성의 공격때 SK 김성근 감독은 기록원에게 이러한 선수기용이 문제가 없는 지를 물어본 후 선두타자 양준혁을 상대하기 위해 7회말 2사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구원투수 조웅천을 좌완 가득염을 교체한 후 조웅천을 좌익수로 돌리고 좌익수 박재상을 아웃시켰다. 가득염이 양준혁을 1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성근 감독은 다시 조웅천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졌으나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김성근 감독의 이같은 투수 기용은 선수가 부족한 고교 야구에서는 종종 나오는 광경이었지만 프로야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로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두번째로 일어난 사건이었다.[1]
이에 대해 많은 야구인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롯데 강병철 감독은 “웃음밖에 안 나온다. '''고등학교에서나 있을 법한 선수 기용'''이었다. 한 마디로 '''투수들을 죽이는 행위'''”라며 김 감독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화 김인식 감독도 “'''SK 고등학교냐'''”며 쓴웃음을 지은 뒤 “'''미국이나 일본 같으면 난리가 났을 텐데''' 우리는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며 김성근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비판했다. LG 김재박 감독도 “'''고교야구에서나 볼 수 있는거지'''”라며 김 감독의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야구계에서는 ‘코미디다’, ‘투수들을 죽이는 행위다’, ‘프로야구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SK 홈페이지엔 “꼭 그렇게 했어야 했나”, “쪽 팔린다”는 질책과 비난의 게시물들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김성근이 원포인트 릴리프로 기용했던 가득염이 양준혁을 잡았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이 성공한 것이라는 찬사를 보냈지만, 다른 야구팬들은 투수를 야수로 이동시키면 지명타자가 자동으로 소멸되기 때문에 SK는 타격감이 좋은 박재홍을 더이상 지명타자로 쓸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12회까지 계속해서 투수가 지명타순에 들어서면서 자동으로 1아웃을 헌납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득보다 실이 훨씬 큰 운용이었고, SK가 비긴 것도 요행이라고 평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우리팀엔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투수코치를 불러 ‘괜찮겠느냐’고 물었더니 ‘괜찮겠다’고 해서 조웅천을 좌익수로 잠시 기용했다는 어설픈 해명을 했다.

1.5. 김재걸 빈볼 실신 사건 및 김성근 감독 적반하장 발언 파문


2007년 7월 5일 SK-삼성전에서 1회말 삼성 김재걸이 SK 선발 채병용이 던진 공에 목 뒷부분을 맞아 실신하여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영상'''

3연전 첫날인 3일 삼성 선동열 감독이 “1군 엔트리에 없는 SK 박철영 배터리코치와 김상진 투수코치가 1군과 함께 더그아웃에 있다”는 점을 항의했는데 이것이 김성근 감독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 사실 선동열 감독은 웬만하면 항의를 잘 안하는 성향의 감독이지만 김성근 감독과 쌓인 것이 있어서 이날 이례적으로 항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2] 그리고 다음날인 4일 경기에서 김재걸이 2점짜리 결승홈런을 날려 삼성이 승리하면서 '''SK의 11연승이 중단'''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김성근 감독은 갑자기 격앙된 어조로 “삼성이 위험한 플레이를 한다”고 주장했다. 8회 무사 1루에서 SK 이진영의 투수 땅볼 때 삼성 유격수 강명구의 송구가 2루로 뛰던 박재상의 정면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졌다기보다는 뭔가 당했다는 느낌의 경기였다”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 카드(SK-삼성)가 위험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의 이 말이 다음날의 치명적인 빈볼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다는 것을 당시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이날 김성근 감독이 문제삼은 강명구의 송구는 그야말로 트집잡기 위한 구실에 불과했는데, 정말 강명구의 송구가 SK에 위협이 될만한 것이었다고 느꼈다면 다음날 SK의 빈볼은 김재걸의 목덜미가 아닌 강명구의 목덜미를 맞췄어야 했다.
다음날인 5일, 경기가 시작 전 SK의 벤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롯데전을 위해 미리 인천으로 이동하기로 되어있었던 SK 외국인 투수 마이크 로마노가 김성근 감독에게 "오늘 삼성과 싸우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인천으로 미리) 가지 않겠다. 내가 없는 상황에서는 싸우지 말라."고 섬뜩한 말을 하는 장면이 기자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 그리고 경기가 시작된 직후인 1회말 마침내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채병용이 김재걸의 목에 빈볼을 던진 것은 전날 4일 경기에서 김재걸이 2점짜리 결승홈런을 날려 '''SK의 11연승이 중단된 것에 대한 보복성 빈볼'''로 풀이되었다. 김재걸이 실려나가자 김재걸의 척추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샀으나, 경북대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다행히 경추는 손상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김재걸을 맞힌 채병용의 투구에 대해 조종규 주심에게 ‘고의성이 있는 사구가 아니냐’면서 항의했다. 사건 후 당사자 김재걸은 "설마 '''1회부터''' 맞추려는 생각은 없었을 것이라 믿는다. 채병용의 투구가 '빈볼'이 아닌 '실수'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에 김재걸이 빈볼에 맞은 것에 대한 보복으로 8회에 삼성 조현근이 SK 박경완에게 보복성 사구를 던졌다. 이에 SK 김성근 감독은 주심에게 강력히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삼성을 비판하는 어조로 '''야구계에 매너가 필요하다'''(동영상 1분 5초부터)라는 안면몰수식 적반하장 발언을 하여 야구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언론도 김성근 감독의 발언을 비판했다. #
한편 사건 다음날도 김성근 감독은 전날에 이어 어록을 이어갔다. 채병용의 김재걸 빈볼에 대한 보복구를 던진 삼성 투수 조현근을 "배짱있더라"고 말하며 칭찬했다(...) "(벤치가 지시하더라도) '''맞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는 것(...) 또 SK가 더이상 보복에 응하지 않으면서 사건이 확대되지 않고 마무리됐다면서 적반하장격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재걸이 김성근 감독과 통화 당시 "'''감독님 계속 이기세요'''"라고 뼈있는 말을 한 것이 크게 회자되기도 했다.
SK 측의 고의성 빈볼임이 명약관화한 상황이지만, 당시 노리타들은 실수로 공이 빠진 것을 가지고 보복성 빈볼을 날렸다면서 오히려 삼성과 선동열 감독을 비난했다. 김성근의 매너가 있어야 한다는 유체이탈 화법 인터뷰에 이어 노리타들의 이같은 적반하장식 공격이 이어지자 삼성팬들 뿐만 아니라 타팀 팬들까지 어이상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5년 4월 이동걸 빈볼 사건으로 야구계가 들끌고 있었던 시기에 다시한번 이 사건이 조명되면서 야구팬들의 혈압을 올리기도 했다. #

1.6. 9회 투수 교체 논란


2007년 김성근 감독이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9회에 투수를 교체해 상대방 벤치와 팬들을 빡치게 하는 경우가 여러차례 발생했는데 이에 따른 야구 매너 논란이 발생했다.
일례로 2007년 6월 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9-1로 앞선 7회말 2사부터 김경태, 김원형, 이영욱이 1타자씩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이어 14-3으로 앞선 9회말 2사에서 투수 윤길현가득염으로 교체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SK 최정이 7-1로 크게 앞선 5회초 2루를 훔친 것도 현대를 자극했다. 이에 대해 현대 선수들은 “시체에 매질을 한다”며 격분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감독들은 “아무리 승리가 중요하다지만 예의에서 벗어난 행동이다”며 질책을 퍼부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SK가 부관참시(剖棺斬屍)를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 강병철 감독도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잘 나가는 SK가 굳이 상대의 감정을 자극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 역시 "SK 고등학교"라고 비판했다.
KBO 역대 감독들 중에서 인심 좋고 사람 좋기로 유명한 현대 김시진 감독은 이렇게 프로 감독으로 하면서 빡친 느낌은 처음이였다고 주먹감자로 응수하고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전임 감독이던 김재박 감독의 마음을 이해했다고. 한편, 두산 김경문 감독, 롯데 로이스터 감독 등은 큰 점수차로 SK를 이길 때 똑같은 방식으로 되갚아 주기도 했다.
이러한 격앙된 반응에도 불구하고 김성근 감독은 “야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다.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1.7. 고의성 빈볼 논란


2007년 시즌 전반기에 SK를 중심으로 '고의성 빈볼'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언론도 선수 생명에 치명타가 될 수 있고 야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빈볼 시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성근 감독은 빈볼 시비가 일때 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고의로 지시한 것이 아니라며 부인으로 일관했다.
7월 7일 문학구장에서 롯데와 또 빈볼시비가 있은 후 김성근 감독은 반복되는 빈볼 시비에 대해 “어쩔 수 없다. 감수하고 가겠다. 그러나 싸움하러 경기장에 오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라면서 마치 SK와 자신이 피해자인 듯한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했다.
7월 27일 마침내 KBO는 신상우 총재 명의로 8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앞으로 빈볼에 대해 엄중 징계할 것"을 천명하며 강력 단속에 나섰다.
'고의성 빈볼' 시비에 휘말리며 다른 팀들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SK의 김성근 감독은 KBO 공문을 받아본 후 "우리 프로야구는 빈볼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다. 일본에서는 타자가 번트를 대려고 해도 투수가 몸쪽으로 공을 던진다"라고 말하며 빈볼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것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우리나라 야구 풍토가 이상한 것이라는 뉘앙스로 얘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직접 타자를 맞히려고 해도 생각 보다 쉽지가 않다. 고의성 보다는 제구가 안돼 맞히는 경우가 많다"면서 SK와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고의성 빈볼 의혹을 비껴가려 했다.

1.8. SK의 거친 플레이 논란


2007시즌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갑자기 거칠어진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7월 10일 광주에서 "최근 SK 경기가 거칠어졌다. 선수들이 오해살 만한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시 만날 때 거친 플레이가 되풀이된다면 선수들이 가만 있겠나"고 간접적으로 경고했다. 롯데 강병철 감독도 SK 선수들이 비매너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특히 정근우의 거친 플레이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 정근우는 2007년 시즌 초반부터 유격수나 2루수 수비를 하면서 상대팀 1루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하면 2루 베이스에 걸터 앉아 왼다리를 쭉 뻗고 기다리는 비신사적 플레이를 플레이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었다. 롯데의 강병철 감독은 정근우가 2루 커버 수비를 할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주자가 들어오는 방향으로 왼쪽 다리를 대 충돌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홈플레이트를 지키는 포수를 제외하고 피봇맨 역할을 하는 야수는 베이스를 막고 서지 않는 것이 옳다. 주자가 베이스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비워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근우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강병철 감독의 주장이었다. 이러한 플레이는 주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주자가 야수의 발과 충돌할 경우 손과 어깨, 심지어는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순철 해설위원도 4월 SK의 정근우가 1루주자가 도루를 시도할 때 2루 베이스 커버를 하면서 주자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방향으로 왼쪽 다리를 대자 "정근우 선수 저러면 안됩니다. 도루하는 선수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다리를 벌리고 태그를 해야 하는데요. 저런 것은 동업자 정신에 위배되는 것입니다"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해설위원은 다음 경기에서도 정근우의 이런 행위를 연일 지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구연 해설위원 등 몇몇 야구 전문가들도 정근우의 수비 위치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실제 정근우의 이런 행위로 부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했는데, 시즌 초 두산 이종욱은 정근우의 스파이크에 무릎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결장해야만 했다.

1.9. 다니엘 리오스 투구폼 논란


2007년 시즌초부터 김성근 감독이 두산의 두 외국인 투수인 '리오스와 랜들의 투구폼에 문제가 있다며 여러차례 이의를 제기하여 논란이 되었다. 김성근 감독은 두명의 외국인 투수 중 특히 리오스의 투구폼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SK와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1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8월 21일~23일 3연전 내내 김성근 감독의 격렬한 항의가 이어지면서 리오스의 투구폼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겠다. 잘하는 것은 인정하면 될 문젠데 이해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하나하나 다 따지고 들면 8개 구단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투수가 없을 것인데 트집을 잡아 프로야구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황석중 심판위원장 대행은 "규칙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리오스가 다른 국내 투수와 비교해 빠른 투구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정지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황 심판위원장의 판결 이후에도 한국시리즈에서까지 계속 리오스의 투구폼을 지적하였다. 뿐만 아니라 김성근 감독은 리오스가 의식적으로 문제가 있는 투구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빈볼보다 악질이며 한국야구를 깔보는 행위라는 발언을 하여 논란을 증폭시켰다. 리오스의 투구폼 자체에 대한 논란과는 별도로 리오스가 의도적으로 이러한 투구폼을 계속사용하여 한국을 무시하고 있다는 김성근 감독의 관심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김성근 감독이 유독 두산의 두 외국인 투수의 투구폼 만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 '''라이벌팀을 심리적으로 흔들어 놓으려는 의도'''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KBO가 "리오스의 투구폼에는 문제가 없다"고 유권 해석을 내렸음에도 김성근 감독의 이의제기가 계속되자 두산측은 "정말 문제 된다면 다른 팀은 왜 가만히 있었겠나. 시즌 막판 중요한 시점에 목소리를 높인 건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유력한 팀의 에이스를 흔들어놓겠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 김성근 감독이 박재홍의 타격자세를 두고 심판진들로부터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부정타격 의혹을 제기하며 라이벌팀에 대한 신경전을 펼쳤던 전례가 회자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김성근 감독이 다시 리오스의 투구폼을 지적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런 면이 나온다면 어필하겠다고 경고하자 김경문 감독이 박재홍을 거론하면서 김성근 감독의 심리전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 나중에 리오스가 일본으로 진출한 후 보크판정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아무 문제없이 던졌던 박찬호가 일본에서 보크판정으로 고생했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나라마다 보크에 대한 룰을 조금씩 달리 적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타당하다고 할 수는 없다.

2. 2007년 한국시리즈


2007년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는 SK선수들의 상식 이하의 거친 플레이와 빈볼 시비로 '''역대 최악의 한국시리즈'''로 남았다.
'''한국시리즈 1,2차전 동안 모두 6개의 빈볼이 나왔는데 모두 SK 선수들이 던지고 두산 선수들이 맞은 것'''이었다.
10월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K 유격수 정근우의 비매너 플레이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정근우는 3회초 두산 이종욱이 도루시 스파이크를 세워 무릎에 피가 맺히게 하더니 5회에 또다시 왼다리르 쭉 뻗고 에이스 앞에 앉아 스파이크를 세운 데이어 3루를 가려는 이종욱의 다리를 손으로 붙잡고 막은 행위에 대해 야구팬들의 엄청난 비난이 쇄도했다. 게다가 2루심이 정근우의 비매너 플레이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이종욱이 정근우의 몸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 오심을 하여 사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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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에도 정근우를 비롯한 SK선수들의 비매너 플레이가 여러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었다. 이종욱은 시즌 초, SK전에서 2루 슬라이딩을 하다 정근우의 스파이크에 무릎이 찢기는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결장을 하기도 했다, 또 이대형(LG), 민병헌(두산), 양준혁(삼성), 김주찬(롯데) 등 정근우의 거친 수비로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이 거론되기도 했다.
또 이날 두산 선수에게 '''몸에 맞는 볼이 3개''' 나왔다.
이날 객원 해설을 맡은 박찬호는 ''야구선수들에게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격 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 새벽까지 그날 경기를 복기하느라 잠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해왔던 김성근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정근우의 행위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정근우가 다리를 잡았는지 확인해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한술 더떠서 "가까이서 2루심이 잘 보고 판단한 것 아니겠느나.”면서 '''자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오심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두산의 최고참 타자 안경현이 채병용의 투구에 맞아 오른손 엄지 손가락 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안경현은 남은 한국시리즈 일정에서 제외되었고 두산은 상당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게다가 엔트리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두산은 교체선수 없이 잔여 일정을 치뤘다. 이에 이혜천이 보복성 빈볼을 던졌고 6회초에는 SK 채병용이 다시 두산의 고참 김동주를 팔꿈치를 맞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3말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조동화의 태클로 2루수 이대수가 병살플레이를 하려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월 25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역시 SK의 빈볼로 시작되었다. 5회 두산 최준석이 SK 마이크 로마노의 투구에 손을 맞았다. 이에 두산 이혜천이 5-0으로 뒤지는 상황에서 SK 정근우의 등을 초구를 맞혔으며, 9-0으로 패색이 짙어가던 6회 1사에서 이혜천이 SK 김재현에게 원바운드볼을 던졌지자 김재현이 달려나갈 듯한 자세를 취하였다. 이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2차전까지 감정을 표출하지 않으며 참아왔던 김경문 감독은 3차전이 끝나자 마침내 분노를 쏟아냈다. "'''선배들한테 페어플레이하라고 배웠다. 꼭 이렇게까지 해서 이겨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투수의 공 하나에 선수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2차전 때 안경현이 골절상을 입었는데 최준석이 또 맞으니까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볼카운트(2-1) 상 일부러 맞힐 상황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빈볼 난투극을 야기한 이혜천과 김재현 간의 빈볼 시비에 대해 "심판이 판단할 문제"라며 살짝 비켜갔다. 나아가 김성근 감독은 "사소한 것에도 오버하는 동작이 많아 쉽게 흥분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불쾌감을 표출하기까지 했다.



[1] 첫번째 사례는 1992년 4월 10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에서 LG 투수 정삼흠이 잠깐동안 1루수로 옮겼다가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 일이 있다.[2] 사람 좋기로 유명한 김시진 감독 등도 김성근 감독과 경기할 때 이례적으로 항의를 많이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