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THE SANDMAN)

 

1. 개요
2. 꿈결의 기본적인 특징
3. 꿈결과 주인의 동일성
4. 꿈결이 포괄하는 범위
5. 신들과 꿈결의 관계
6. 꿈결의 위험성과 특이사항

꿈결의 일부 지도

1. 개요


DC 코믹스샌드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영원 일족이 지배하는 영역. 꿈결(The Dreaming)은 이름 그대로 사람들이 꾸는 꿈의 세계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꿈은 단순히 잠을 자면서 꾸는 꿈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그런 꿈만이 아니라 관념이나 희망과 이상같은 의미의 꿈도 포괄하며 더 나아가서 모든 생각에 미친다. '''생물무생물을 통틀어서 모든 이들의 생각과 믿음, 신앙조차 전부 꿈결에 속한다.'''

2. 꿈결의 기본적인 특징


「알현실은 겉보기 위치야 어떻든 정확히 꿈결의 심장부에 위치한다.」

「그리고 오래전에 형태 없는 소란으로부터 이곳을 창조한 꿈의 왕은 마음만으로 알현실과 바깥 성, 깨어 있는 세계, 꿈결로 이어지는 모든 문을 닫고 잠글 수 있다.」

샌드맨 7권 <짧은 생애>에서 꿈이 알현실에서 힘을 행사하는 장면의 나레이션

꿈결은 사방에 경계선이 있지만, '''넓이는 무한하다.''' 밤의 해안부터 움직이는 장소들이 있는 경계선이나 악몽의 영역 등등 온갖 추상적이고 특이한 장소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꿈결은 상징, 믿음, 그리고 상상력이 추상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형태로 이루어져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꿈의 거처에는 두 개의 문이 있으며, 상아의 문은 거짓된 꿈이 뿔의 문은 진실된 꿈이 지나간다. 이 문들은 질서를 정하기 위해 젊은 시절의 꿈이 직접 조각한 것이다. 꿈결의 거주자들은 엄연히 살아있음에도 깨어 있는 세계에 속하지 않았기에 진짜 살아있다고 보기에는 애매하다. 그래서 사실상 생물 형상의 꿈이나 악몽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꿈의 허락하에서, 혹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잠든 누군가의 꿈을 통해 깨어 있는 세계로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들 중에는 신화속의 존재들 또는 평범한 인간이었으나 모종의 사유로 선택의 기회를 얻은 이들이 있다. 선택의 기회를 얻은 이들은 이미 죽었으나 꿈에 의해 기회를 얻어서 그냥 죽는 대신 꿈결의 거주민이 되기를 선택하여 후천적으로 꿈결의 주민이 된 사람들이다.

3. 꿈결과 주인의 동일성


"이 장소는 나의 한 측면이다, 매튜. 사실이야. 그러나 나 또한 어느 정도는 이 장소의 한 측면이다.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

샌드맨 9권 <친절한 그들>에서 꿈이 꿈 까마귀 매튜에게 꿈결과 자신의 동일성을 설명하는 대사

"매튜... 우리 주군은 꿈이고... 여긴 그분의 성, 그분의 권좌라네. 꿈결의 심장부에 있는. '''이곳에선 원하시는 일이라면 뭐든 할 수 있지.'''"

샌드맨 4권 <안개의 계절>에서 도서관지기 루시엔이 꿈 까마귀 매튜에게 주인의 힘을 설명하는 대사

꿈결이라는 공간과 영원 일족의 꿈은 사실상 동일한 존재이기에 그의 기분과 상태에 의해서 꿈결의 모든 환경이 영향을 받는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꿈결은 꿈의 소망이 무엇이든 즉각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원하는 대로 세상을 건널 수도 있고, 이곳에 속한 모든 것들은 이곳의 지배자이자 이 영역 자체이기도 한 꿈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 꿈은 그가 소망하는대로 꿈결에 새로운 장소나 생물 또는 사물을 창조하거나 제거할 수도 있다. 심지어 깨어 있는 세계에서 꿈결로 향하는 꿈의 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가 꿈결에 있는 한, 그와 그의 손님은 결코 해를 입지 않는다. 하지만 도를 넘어서거나 규칙을 어기고 꿈결에 악영향을 끼치는 존재는 예외다. 이런 자들은 꿈에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응징을 당한다. '''꿈결에서의 꿈은 지옥의 최고위 악마들 중 하나는 물론이고 의 권능조차 상상만으로 억제하거나 무시할 수 있다.'''
이렇듯 꿈결내에서의 꿈은 거의 전능에 가까우나, 꿈의 권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두 가지의 예외가 있다. 하나는 '''꿈의 소용돌이'''라는 현상이다. 모든 시대에 한 번씩 일어나며, 꿈조차 그 이유는 모른다. 필멸자가 잠시 동안 꿈결의 중심이 되어 꿈의 소용돌이가 발생하면, 꿈꾸는 모든 존재의 마음을 구분짓는 장벽을 부순다. 끝내는 모든 꿈이 하나가 될 때까지 지속되다가 소용돌이와 핵이 된 생명체가 자멸하고, 꿈꾸는 자들의 마음도 함께 소멸하면서 꿈결에 회복불능의 손상을 입힌다. 이 현상만은 깨어있는 세계에 속한 살아있는 자가 소용돌이의 핵이 되어 발생하는 특수한 현상이기에 꿈결내에서의 권능으로도 어쩔 수 없고, 핵이 된 생명체를 죽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한 번은 꿈이 개인적인 연민과 생물을 죽이는 것에 대한 저항[1]으로 꿈의 소용돌이가 된 필멸자 외계인 소녀를 살려줬다가 '''엉겁 이전에 한 세계를 파멸시키고 우주의 절반이 사라지게 만들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로 꿈은 아무리 소용돌이가 된 생명체가 무고한 인물이라도 죽여야만 하는 게 자신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두 번째 예외는 친족살해자에 대한 복수의 권능을 가진 친절한 그들의 공격이다. 이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스포일러가 있는 신들과 꿈결의 관계에 대한 문단에서 후술.

4. 꿈결이 포괄하는 범위


"나는 이 도서관의 모든 책 제목, 저자, 위치를 기억할 수 있네, 매튜. 인간이 꿈꾼 모든 책, 인간이 상상한 모든 책. 사라진 모든 책을."

샌드맨 9권 <친절한 그들>에서 도서관지기 루시엔과 꿈 까마귀 매튜의 대화 도중에 나온 루시엔의 대사

"꿈은 많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들아. 상징과 희망, 두려움과 기억. 과거에 대한 기억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억도...'''"

샌드맨 6권 <우화들>에서 꿈이 아들 오르페우스와 나누는 대화에서 나온 꿈의 대사

꿈결의 중심은 꿈결 자체만큼이나 크다. 그리고 그곳에는 꿈의 성이 있는데, 그 정문은 그리폰, 와이번, 그리고 히포그리프가 지키고 있다. 이 성 안에는 도서관 지기 루시안이 감독하는 꿈의 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은 지금까지 꿈꿔 왔던 모든 책들과 이야기들을 모으고 있다. 그렇기에 이곳에는 깨어 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책들도 존재한다. 이런 도서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시, 소설, 동화, 만화 등등 모든 창작물의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도 거슬러 오르면 꿈결에 속하기 때문이다. 즉, 모든 이야기는 꿈결에서 시작된다. 이밖에도 지성체들이 수면 상태에서 생각한 모든 것도 꿈결에 속하기에 수면 중의 창작에 대한 영감으로 이루어진 창조물들 또한 꿈결의 왕인 꿈의 소유이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떠오르는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이성(Reason)은 꿈결에 속한 분야가 아니다. 예를 들어서 과학자들이 꿈이나 어떠한 영감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면, 그 아이디어는 꿈의 영역이다. 하지만 이성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실험을 통해 이미 존재하는 물리법칙에 관하여 당연한 결과를 이끌어내고 탐구하는 건 꿈의 영역이 아닌 것이다. 이건 꿈이 이성적인 사람에게 간섭을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성적인 과학자든 누구든 간에 꿈의 권능은 통용되고 꿈결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단지 이성을 기반으로 탐구하고 발견한 지식들은 꿈이 떠올리도록 관여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꿈결은 이성에 영향을 받지도 않으며, 꿈도 자기 영역과 연관성이 옅은 생각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꿈결은 보이는 것 이상을 뜻하는 상징과 은유, 암시 등이 속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보이는 그대로의 물리적인 현상과 법칙들을 탐구하는 건 꿈결에 속한 것들과 무관하다. 또한 대부분의 결과가 파괴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이어지기 때문에 이성을 기반으로 한 생각의 결과물은 파괴의 영역에 가깝다.

5. 신들과 꿈결의 관계



"루시엔? 이슈타르 여신이 지금 꿈결에 있다. 저 너머로 가는 길에. 그녀를 찾아다오. 내 형제에게서 전할 말이 있어."

샌드맨 7권 <짧은 생애>에서 꿈이 도서관지기 루시엔에게 죽음을 앞둔 이슈타르 여신에 대한 지시를 내리는 대사

꿈결에 속한 이야기의 범위에는 신화도 포함한다. 꿈이 직접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모든 들은 꿈결에서 시작되어 늙고 죽을 때가 되면 꿈결로 돌아와서 죽는다. 신들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이슈타르는 신들의 탄생과 죽음에 이르는 생애주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난 신들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아, 로저. 우린 꿈으로 시작해. 그러다가 꿈에서 지상으로 걸어 나오지."
"숭배와 사랑을 받고, 힘을 갖게 돼. '''그러다가 어느 날 우릴 숭배할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는 거야.'''"
"그리고 마지막에는 작은 신과 여신들 모두가 꿈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여행을 떠나지... 그 후에 무엇이 오는지는 우리도 몰라."
이렇게 신들의 탄생과 죽음에 꿈결이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모든 지성체의 생각이나 믿음이 꿈결에 귀속되기 때문에 신에 대한 신앙도 자연스레 꿈결에 귀속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신들은 꿈결에서 태어나 세상 밖으로 나와서 죽을 때도 꿈결을 통해 떠난다.
다만 신이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꿈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예외적 케이스가 존재한다. 바로 복수의 세 여신 친절한 그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을 소개할 때 에리니에스라고 자칭하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주로 퓨리아이(The Furies)라고 불리거나 친절한 그들(The Kindly Ones)이라고 불린다. 다만 퓨리아이라는 이름은 이들이 듣기 싫어하기에 이들 앞에서 함부로 입에 담으면 좋지 않다.
애초에 샌드맨 세계관에서 이들을 포함한 모든 신화에 속한 삼여신이나 고르곤 세 자매같은 '''상징적인 세 명의 여성들은 단순한 여신이나 신화속 존재가 아니다.''' 에리니에스, 고르곤 세 자매, 닉스의 딸들인 헤스페리데스 등등 모두가 '''태고의 무언가가 지닌 측면들 중에 일부'''일 뿐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고르곤 세 자매나 헤스페리데스같은 일반적인 측면들은 꿈결에 위협적이지 않고 다른 신들처럼 생애주기가 꿈결에 귀속된다. 그러나 복수의 세 여신인 친절한 그들이라는 측면은 위험하다. 이들은 신들조차도 두려워하는 집요한 복수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위험성은 지닌 힘의 강력함이나 속도가 아닌 집요함이다.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도 그냥 죽이는 게 아니라 '''표적이 신이든 불멸자들이든 회개하거나 자살할 정도로 몰아넣는 방식'''이다.

그리폰: "떠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달아나거라, 여인이여. 빨리 달아나."

친절한 그들: "그리폰, 넌 늙었다. 너의 살은 고기이고, 그 고기는 썩고 있다. 너의 뼈는 마르고 버석버석하다. 지금 네 안에서 사자와 독수리가 지배권에 대한 싸움을 포기하고, 시간과 무덤에 항복한다."

그리폰: "전하... 전하를 느낄 수 없..."

샌드맨 9권 <친절한 그들>에서 꿈의 성을 지키는 문지기 3마리 중 하나인 그리폰이 친절한 그들의 권능에 당하는 묘사[2]

꿈에게서 권한을 부여받고 힘을 공급받는 문지기 그리폰조차 이들의 권능이 담긴 말을 듣고 말의 내용이 실현되어 그대로 파괴되었다. 친절한 그들은 친족살해의 금기를 범한 자를 심판하는 권한이 있기에, '''아무리 꿈이라도 친족을 죽이면 권한을 얻은 친절한 그들의 기능 수행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규칙에 묶여 있고 규칙으로부터 권위를 부여받는다. 다만 꿈이 꿈결을 한 순간도 떠나지 않고 버틴다면 언제든 모든 걸 복구할 수 있기에, 이들도 진정한 의미의 피해는 줄 수 없다. 물론 이들의 복수 도중에 한 번이라도 꿈이 꿈결을 떠나면 이들도 꿈결 어디에서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며 날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꿈이 친족살해를 저지르고도 이들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이들의 기능 수행은 수동적이기 때문이다. 즉, 누군가가 표적에게 복수하길 원하고 이들을 찾아가 의뢰한 뒤에 복수를 집행할 매개체가 되어야만 한다. 이들은 정당한 권한과 매개체 역할의 인물이 있어야만 힘을 얻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니 이미 이들의 공격이 시작된 상황이더라도 공격을 불러일으킨 '''매개체가 된 인물 자체를 죽여서 공격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스포일러]
여담이지만, 꿈이 오래전에 직접 만든 꿈결의 입구에 있는 상아의 문과 뿔의 문은 흥미롭게도 신들의 뼈로 제작되었다. 먼 옛날에 꿈결을 지배하고 싶어 했던 어리석은 두 명의 신이 있었는데, 그들은 꿈을 먹어치우고 모든 힘을 자신들이 삼키려고 기습했다. 꿈은 그놈의 규칙에 얽매이는 성격 때문에 당장이라도 상상만으로 모든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음에도 꿈결의 감옥에 갇혔다.
하지만 결국에는 욕망의 도움을 받아서 욕망이 보내준 의 생명체 알리아노라라는 여성의 조력을 통해 탈출한다. 그리고 굳이 그들과 전투를 벌인 뒤에 승리하여 그들을 죽인 뒤에 그들의 뼈를 가공했다. 꿈은 자신을 다치게 만든 신의 두개골과 등뼈로 투구를 제작했다. 투구를 만든 이유는 전투와 위험을 맞설 때마다 그 투구를 착용함으로써 자신이 겪었던 기습과 패배를 상기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신들의 어금니로는 일반적인 꿈, 모든 거짓과 희망과 두려움이 드나들 수 있는 문을 만들었다. 또한 신의 뿔을 조각해서 진정한 꿈을 위한 문도 만들었다.

6. 꿈결의 위험성과 특이사항


"'''불길이 곧장 방으로 안내할 거요, 오딘#s-2.30. 길에서 벗어나지 마시오.''' 궁전 안 다른 곳에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당신이 다치는 걸 보고 싶지도 않으니."

샌드맨 4권 <안개의 계절>에서 꿈이 자신을 찾아와서 거래를 제안하는 오딘에게 꿈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대사[3]

꿈의 성에서는 꿈이 허락하고 안내하는 장소나 길 이외에는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 된다. 왜냐하면 꿈결의 핵심이자 꿈 이외의 다른 이가 다루기에는 위험한 가공되지 않은 꿈의 재료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가공되지 않은 꿈의 재료(Raw Dreamstuff)들은 자칫하면 자신을 마주한 자의 네메시스(nemesis), 숙적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 한 번 완성된 숙적은 꿈결을 벗어나 깨어 있는 세계에 반영되기에 오로지 숙적을 만든 장본인만이 없앨 수 있다. 그 숙적이 꿈결을 위협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만들어낸 본인이 알아서 수습해야 한다. 또한 이 숙적은 만들어낸 본인의 거울같은 존재라서 가진 능력이나 성격도 동일하고 숙적과 숙적을 만든 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게 된다. 혹은 숙적과 숙적을 만든 이 둘 다 죽을 수도 있다.
알현실에 있는 채색 유리들 뒷편에도 가공되지 않은 꿈의 재료들이 있다. 성의 지상층에는 궁정 직원들이 지내는 방이 존재하며, 먼 무도실에는 아직 태아 상태인 실리콘 꿈들이 밀집되어 있다. 꿈은 이들과 먼 과거에 꿈을 꾸었던 다른 기계들에 대해 짧게 속삭이기도 한다. 꿈결의 주방장 타라미스의 생김새는 검은색의 카이저 수염과 터번 중앙의 붉은 루비, 살짝 튀어나온 송곳니 등 흡혈귀를 연상시킨다. 타라미스는 키 7.62cm 짜리의 라즈베리 크림이 채워진 작은 밀크 초콜릿 인간 남녀처럼 깨어 있는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살아있는 요리부터 깨어 있는 세계에 실존하는 요리까지 다양하게 대접할 수 있다.
덧붙이자면 꿈결에는 꿈의 지형이 깨어 있는 세계를 침식하며 발생하는 부드러운 지점이라는 장소도 존재한다. 이 장소는 물에 던진 돌이 파문을 일으키듯 시간도 소용돌이친다. 쉽게 말해서 각기 다른 시간대의 이 장소를 방문한 이들이 맞물려서 조우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부드러운 지점은 깨어 있는 세계에 존재하는 사막이나 남들의 발이 닿지 않는 신비한 오지 등에 존재한다. 즉, 세상의 전설이나 신비들이 사라지고 미지의 장소가 사라질수록 부드러운 지점의 숫자도 줄어든다. 꿈은 이곳을 움직이는 지대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부드러운 지점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정확한 이름이라고 했다.

[1] 누군가의 피를 흘리기에는 자기가 너무 고결하다는 오만한 나르시즘과 자기연민의 영향도 컸다.[2] 본래 친족살해와 무관한 이들을 함부로 죽일 수는 없으나, 이들의 표적이 꿈이고 꿈결에 속한 이들은 깨어 있는 세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함부로 죽이면 안 된다는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스포일러] 다만 본편에서는 꿈 본인의 명예와 책임,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지쳐버린 마음, 죽은 아들에 대한 죄책감 등의 복합적인 정신적 요소 때문에 내심 스스로의 죽음을 의도해서 그러지 않았다.[3] DC 세계관 오딘은 북유럽 신화의 주신답게 개념적인 차원을 창조해서 그 차원내에 라그나로크를 일으키고 진짜 라그나로크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처럼 써먹을 수도 있는 비범한 신이다. 즉, 꿈결에서 안내를 따르지 않았다가는 이런 엄청난 '''신조차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