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구를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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ぼくの地球を守って
Please Save My Earth[1]
1. 개요
2. 등장인물
2.1. 달
2.2. 지구
2.2.1. 환생한 인물
2.2.2. 관련 인물
2.2.3. 기타 지구 인물
3. 미디어 믹스
3.1. 애니메이션
3.2. 라디오 드라마


1. 개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하나토유메에 히와타리 사키(日渡早紀)가 연재한 순정만화이다. 단행본 총 21권, 애장판 10권의 장편. 당시 한국에서 <내사랑 앨리스>라는 살짝 유치한 이름으로 정식 발매된 적이 있다(이름, 편집 방식 등이 로컬라이징 되었다.). 후에 '나의 지구를 지켜줘'라는 제목으로 재판애장판이 발매되었다.
외계인으로서, 달에서 지구(Z-KK101, 그들의 모성(母星)에서는 지구를 이렇게 부른다)를 관찰하는 과학자였던 7명의 남녀가 일본에 환생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이며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전개와 잘 짜여진 치밀한 스토리라인이 뛰어난 작품. 장르를 분류하자면 순정+SF+서스펜스물. 그래도 일단은 순정이 주축. 일본에서는 독자들이 전생의 연인 찾기를 하거나 작가의 실제 경험이 아니냐고 팬레터를 보내는 등, 소위 전생 붐을 일으켰다. 그래서 작가는 공식적으로 ‘픽션 선언’까지 해야 했다.
초반부와 중반부, 후반부의 그림체가 꽤 다르다. 처음 그림체는 전형적인 옛날 만화 느낌, 중반부터는 그림이 어느 정도 예쁘게 다듬어진다. 후반부는 얼굴의 비례라든가 균형이 살짝 붕괴하는 느낌도 있지만 심하진 않다. 사실 그림보다는 스토리 때문에 보는 만화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 독자들이 많다. 노스탤지어를 묘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읽고 나면 아련한 감상에 젖어들게 한다. 애니메이션도 엄청나게 잘 뽑힌 탓인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팬이 많은 불후의 명작. 등장인물의 수가 많아서 처음 읽을 때는 누가 누군지 조금 헷갈릴 수도 있으며, 장편인 탓에 전개가 늘어지는 느낌을 받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 일단 몰입하면 그 스토리의 탄탄함을 깨닫고 소름이 돋을지도. 주요 인물들의 전생이었을 적 이름은 전부 식물에서 따온 것인데, <내사랑 앨리스>당시 전부 그대로 직역을 해버려서('''탱알''', 목련, 가시나무, 베고니아 등이 사람 이름으로 나온다)몰입성을 떨어뜨리는 측면도 있다.
작가인 히와타리 사키는 대단한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 이후 그에 필적할 만한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다.[2] 창작의 모든 에너지를 이 작품에 쏟아부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이후의 작품과 작품성의 갭이 상당히 크다.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허술한 스토리와 작화 붕괴까지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이후 행보에 실망한 나머지 ‘만화의 신은 일생에 두번 찾아오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의 지구를 지켜줘> 완결 이후 사카구치 앨리스[3]와 고바야시 링의 아들인 고바야시 렌을 주인공으로 한 <나를 감싸는 달빛>을 <하나또 유메>의 자매지 <별책 하나또 유메>에 연재, 완결했다. 하지만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팬이라면 '''보지 않는 편이 좋다.''' 작품 자체만으로 놓고 보면 그냥 평범하게 볼만한 내용이지만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후속편으로 보기엔 너무나 달라진 그림체와 작화 붕괴, 설정 붕괴가 엿보인다. 그나마 좋은 의견도 '''있기는''' 하다. 그림체를 잃은 대신 감정선 묘사는 더 풍부해졌다는 의견.
2015년부터 <나를 감싸는 달빛>의 차기작, 굳이 따지자면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3번째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나는 지구와 노래한다>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2019년 8월에 5권애 발매될 에정으로 아직 연재 중인 작품이며, 국내에도 2권까지 정발되었다. 현재 작가가 60대의 고연령인 만큼 요즘 작품보다 다소 뒤쳐진 분위기를 보이긴 하지만, 감수하고 보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듯.

2. 등장인물



2.1.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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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우주에서 찾아온 과학자 및 기술자 집단으로, 생김새는 지구인과 똑같지만 지구인의 새끼 손가락보다 작은 크기의 외계인이라고 한다. 지구인보다 훨씬 발전한 과학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회는 사자림이라는 유일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신정 사회인 모양이다.
이들 외계인류의 발생지이자 사자림 신앙의 발원지인 대모성은 지구처럼 한때는 생물이 살 수 있는 풍요로운 행성이었으며, 외계인류는 우주로 진출하여 성간여행을 할 수 있는 수준의 고도의 과학 문명을 이룩했다. 그런데 원인불명의 대재앙이 일어나 대모성이 외계인류가 살 수 없을 만큼 불모지가 되어 버리자, 대모성의 거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이웃 행성들로 피난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대모성이 생물이 살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는 보고가 전해지자, 각 행성 세력들은 서로 먼저 대모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에는 크고 작은 분쟁이 벌어져 전쟁으로 비화되기 직전의 상황에 이르고 있었다. 이들 7인의 과학자들이 지구의 달에 파견되어 연구를 진행하는 사이에 기어이 전면 전쟁이 시작되었고, 전쟁은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다가 결국에는 달기지 과학자들의 고향별을 포함하여 성계 전체가 통째로 파괴되어 버렸다.[4]
이들 이름의 특징은 현존하는 식물 이름이나, 번역판은 역자가 식물학에 대해 무지한지 꽃 이름을 틀리게 번역하였다. '탱알'은 거의 쓰이지 않는 사어로, 현재는 '개미취'로 대체가 되었다.

2.2.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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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환생한 인물


  • 사카구치 앨리스(坂口亜梨子)
  • 고바야시 린네[5](小林輪)
  • 카사마 하루히코(笠間春彦)
  • 오구라 진파치(小椋迅八)
교크란의 환생체. 전생의 능력이 이어져 위급한 순간에 한정해서 염동력이나 순간이동 능력을 사용한다. 범생이였던 교크란과는 달리 활달한 사춘기 청소년으로 환생했고, 전생에서 모크렌을 사랑했던 것처럼 환생해서도 앨리스를 사랑한다. 이것이 전생에 이어지지 못했던 미련 때문인지 정말 앨리스라는 인격체를 사랑하는 것인지 본인도 구분이 힘든 모양.
슈스란의 환생체. 친구였던 엔쥬를 동경해서 그런지 엔쥬와 비슷한 외모로 환생했다.
  • 토바시 타이스케(土橋大介)
히이라기의 환생체. 당시 리더이고 책임감이 강해서 그런지 전생의 기억을 비교적 자세하게 유지하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전생에 대한 꿈을 꿔 왔다. 사쿠라와 동창인데, 수학여행중 버스가 가드레일에 걸려서 추락할 위기에서 제발 살려주세요 하나님 부처님 <사자림님> 이라며 전생의 종교를 찾아대자 사쿠라가 슈스란임을 알게 된다.

2.2.2. 관련 인물


마츠다이라 건설회사의 모태가 된 야쿠자 조직에 들어가 지금까지도 몸 담고 있는 사람. 다재다능하고 인덕이 많아서 조직 내에서는 인정 안해 주는 사람이 없고, 회장의 못난이 아들의 시중도 묵묵히 들어주는 성실한 남자. 하루히코가 심장 발작으로 길에 쓰러져 고통스러워 하던 것을 발견하여 구해 준 은인이기도 하다. 카즈토에겐 남동생이 있었는데, 카즈토가 야쿠자에 들어가 위험한 삶을 살게 된 게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해 버렸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하루히코의 외모가 남동생과 비슷하여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링에게 협박당해 겁에 질려 있었던 회장의 아들 대신 나섰다가 링의 초능력 공격을 받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이 계기가 되어 본작의 사건을 파고 들기 시작한다. 링과 만난 이후 갑자기 방에 틀어박힌 하루히코와 대화를 하려다가 하루히코의 전생과 관련된 환상과 초능력 현상을 접하게 되면서, 링과 하루히코 사이에 심상치 않은 연관성이 있음을 직감한다. 나중에는 하루히코와 주인공들이 달기지 과학자들의 전생이란 걸 알게 되면서, 하루히코의 편에 서서 주인공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된다.
타무라 카즈토의 친구 동생으로 지구인 초능력자. 텔레키네시스, 텔레포테이션, 텔레파시, 사이코메트리 등등 초능력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능력을 거의 다 지니고 있는 엄청난 능력자다. 하지만 외계인인 링보다는 파워가 약한 편. 링의 전생인 시온이 험악하고 거친 경험을 많이 겪었던 전쟁 고아 출신이라 처음 맞붙었을 때 고전을 면치 못 했다.[6] 그래도 초능력자의 험난한 인생을 알기에 링을 이해하려 하는 착한 청년이다.[7]

2.2.3. 기타 지구 인물


  • 사카구치 하지메(坂口 はじめ)[8] - 성우: 사사키 노조무 / 김광국(한국판)
앨리스의 친동생으로, 앨리스가 동식물과 교감하는 능력을 (달기지 동료들을 제외하고)유일하게 이해해주는 인물이다. 나중에는 주요인물들의 달에 관한 전생 이야기까지 다 믿어준다. 누나인 앨리스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동생. 앨리스를 못 살게 굴던 옆집 꼬마 링과 약혼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받아들였지만, 약혼이 점점 앨리스를 옭아맨다고 생각한 듯. 그래서 진바치에게 앨리스랑 잘 되어달라고 따로 만나서(애니메이션에서는 전화로) 부탁까지 한다. 후반부 앨리스가 납치될 가능성이 제시됐을 때, 먼저 나서서 우리 누나니까요! 라며 앨리스는 자기가 지키고 있겠다고 한다.

3. 미디어 믹스



3.1. 애니메이션


1993년 Production I.G에서 OVA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감독은 야마자키 카즈오.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은 고토 타카유키. 원작 진행관계로 전반부만을 총 6화의 OVA로 압축해서 만들어내는 바람에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그래도 훗날 원작 완결에 즈음하여 이전에 만들어지지 못했던 여러 주요 에피소드를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다시 한 번 애니화함으로서 아쉬우나마 애프터서비스를 해주기도. 하세가와 아키코 같이 영상화된 버전을 보고 성우가 되겠다고 덤벼든 사람들이 상당수 있기도 하는 등, OVA화가 되면서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주류.
원작 코믹스와 OVA 애니메이션에서의 작품 내 분위기가 살짝 다르다. 예를 들면 애니메이션에서는 초반에 앨리스가 괴롭힘을 당하고 그대로 울어버리지만 원작에선 바로 앙갚음을 해준다.
한국에선 리즈 시절투니버스에서 우리말 더빙으로 방영하였으며 연출은 김이경 PD이다. 그 당시 신인이었던 김장이 좀 많이 까인 편이긴 하나 이명선의 미칠듯한 개초딩 연기는 대단했다는 평. 그리고 소녀연기의 본좌인 박영희모쿠렌은 간혹 남덕들에게 종종 회자되곤 한다. 그리고 애니뮤직박스 코너로 핑클의 영원이란 노래로 매드무비 형식으로 자주 나왔는데 영상의 싱크로율이 장난 아니다.보러가자 엄청난 고퀄리티 편집으로 인해 많은 매니아들과 초딩들을 끌어들였으나 좀 알아먹기 힘든 내용때문에 몇몇 초딩은 "왜 노래 갖고 사기 치나요?"라면서 구 투니버스 홈페이지에서 땡깡부리기도 했고 몇몇은 애니음악뮤직의 영상이 본편이고 애니는 페이크(...)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미조구치 하지메칸노 요코가 참여한 애니메이션의 사운드 트랙은 지금도 걸작으로 평가된다. 사족으로 이 둘은 이 작품에서 만나 결혼까지 갔다.

3.2. 라디오 드라마


애니화를 맡았던 성우들이 참여한 라디오 드라마 또한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다루지 못했던 전생의 여러 주요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
라디오 드라마에는 원작과는 다르게 변경되거나 새로 추가된 대사가 꽤 있는데, 그 점을 확인해보는 것도 꽤나 재미가 쏠쏠하다. 일례로 학창시절 시온-코코스-교쿠란의 삼각관계의 경우 만화책에서는 시온이 단순히 질려서 코코스를 차 버린 것으로 나오지만, 라디오 드라마에서는 교쿠란의 그녀에 대한 마음을 알아채고 일부러 양보한 것으로 나온다. 거기에 대해 교쿠란의 시온에 대한 열등감 섞인 독백이 이어진다.

[1] 어떤 신문에서 '지구수비대'라는 제목으로 번역한 적이 있다. 한자로 써진 地球와 守만 보고 나머지를 때려맞춘듯...[2] 이후 작품들 보다는 차라리 이 작품 전에 나온 "악마군" 시리즈가 더 인기있을 정도. 참고로 악마군 시리즈 역시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해적판으로 번역된 적이 있는데 제목이 "내사랑 피닉스"(...)였다. [3] 링과 결혼한 후부터는 고바야시 앨리스.[4] 어떤 최종병기가 작동했다고 한다.[5] 코바야시 링.[6] 다만 초능력 대결에서는 미쿠로가 승리했다. 순수한 능력은 링이 훨씬 위였지만 미쿠로가 최후에 사용한 능력에 의해 링의 결정타가 반사되어 카운터가 되었기 때문. 사실 링의 방심과 미쿠로의 마지막 발악이 우연히 맞아떨어진 면도 있다. 미쿠로 본인도 그 점은 인정하고 있다.[7] 물론 링은 시온의 사념에 지배당하고 있어서 미쿠로의 이런 행동도 매우 아니꼽게 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평화로운 일본에서 자란 미쿠로가 전쟁터에서 태어나고 사람을 죽인 적도 있는 시온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8] 국내 더빙판 로컬라이징명은 '은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