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꼬치
1. 설명
닭고기를 꼬치에 꿰어 구운 요리.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의 예. 고급스럽게 만든 요리도 있지만,[2] 보통 길거리에서 파는 걸 가리킨다. 사실 투다리 등 닭꼬치 주점의 채인점 수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일식 야키토리가 훨씬 흔하게 퍼져 있다.[3]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는 선택 요소가 돼서 튀김옷을 입힌 뒤, 바삭하게 튀겨서 팔거나, 닭강정 형태의 튀김을 파는 곳도 있다. 파를 끼운 제품은 꼬치구이를 안주로 파는 주점에서 대부분을 소비하며, 노점상에서는 단가가 더 싼 염통 등 내장류나 가슴살 등 잡육(찌꺼기) 부위만 끼워져 있는 제품만 취급하므로 집에서 만들지 않은 이상 품질은 거기서 거기.
주로 양념을 어찌 하느냐에 따라 맛이 갈리며 점점 매워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양념하지 않고 고기에 소금만 뿌려서 파는 경우도 존재. 머스터드 소스나 마요네즈를 뿌려 파는 곳도 있다.
번화가에서는 '불꼬치' 또는 '폭탄맛 닭꼬치' 라고 불리는 아주 매운 닭꼬치를 팔기도 한다. 맛은, 소스만 입에 대도 한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을 만큼 맵다. 보통 장난으로 먹이면 주먹이 날아올 정도로 매우나 물론 잘 먹는 사람도 있다. 개중에 '''캡사이신 파우더'''를 묻혀 먹는 굇수가 있다 카더라.
닭고기에 후라이드 치킨 수준의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고 10가지 정도의 다양한 소스를 손님 취향껏 (보통 2개까지) 발라서 팔던 닭꼬치 노점은 2000년대 초반에 전국적으로 잠깐 반짝했다. 가격은 1000원~1200원으로 당시 물가를 고려해도 저렴해서 학생들의 좋은 간식거리였다. 이후 단가 문제인지 노상 닭꼬치는 튀김옷 없이 일본식으로 구워내서 다양한 단계의 매운 소스를 발라서 파는 방향으로 변화했고 후라이드 닭꼬치는 고속도로 휴게소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이 되었다.
그러므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닭꼬치튀김이 마치 신메뉴인 듯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 원래 2000년대 초반에 볼 수 있었던 닭꼬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W4iA4Zn6OGI&t=964s
몇몇 닭꼬치 노점에서는 생닭고기를 '''주인이 직접''' 파와 함께 끼워 만든 물건을 판다. 영업하고 있는 곳에 가보면 만드는 중인 닭꼬치가 있다. 위에 등록된 사진과 거의 똑같은 외양을 하며 단순히 소금 뿌린 짠맛부터 아주 매운맛까지 있다.
그 외에 간장소스나 소금구이도 있으나 맛이 강하지 않아 뜨거울 때는 조금 소스 맛이 느껴지지만, 겨울철에 먹으면 한두어 개쯤 먹고 난 뒤에는 차갑게 식어버려 소스 맛도 느껴지지 않은 채 지금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가 하는 고민을 하기도 한다.
처음엔 가격이 천 원 남짓이었지만 2천 원 정도이다. 서울의 번화가[4]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3천 원 정도 한다.
인터넷으로 시판 제품을 사먹는 것이 가성비가 뛰어날 수밖에 없는데, 맛이 없는 이유는 '덜 구워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념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태우듯이[5] 구운 다음 양념을 발라 살짝 구우면 파는 것 못지않은 맛이 난다.
사용되는 닭고기는 주로 미국산이나 중국산을 사용한다. 익히지 않고 파와 함께 끼워져 있는 꼬치는 미국산, 익혀지거나 익은 채로 양념에 절여져 있는 상태인 꼬치는 중국산으로 보면 된다. 전자의 경우 국내에서 꽂아서 공급하는 것이며, 후자의 경우 중국에서 완제품으로 냉동되어 수입된다. 그나마 최근에는 중국산도 공급이 딸리는 편인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산 제품이 주를 이룬다.[6] 치킨 판매점 날개나 다리 부위 원산지가 멕시코 / 동남아 산으로 대체되는 것과 같은 상황.
가격은 중국산이 월등히 싸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파는 닭꼬치는 거의 100% 중국산이다. 미국산은 중국산보다 비싼 편이어서 업소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일본의 야키토리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한국의 매운 소스와는 달리 쇼유를 비롯한 일본식의 달달한 양념을 바르는 등 닭꼬치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허나 전체적인 과정을 보면 거의 비슷해서 이 문서에서도 한국과 일본 요리 둘다 포함되는 것이다. 비슷한 음식으로 데리야끼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데리야끼와 닭꼬치를 헷깔려하는데 데리야끼는 닭꼬치와는 달리 길거리에서 팔지 않고 정식 요리로 취급한다. 소스를 데리야끼 소스를 바르면 비슷하게 보인다.
여담으로 닭둘기가 재료가 아니냐는 도시전설급 카더라 통신이 유행한 적이 있다.
2. 자매품
- 닭꼬치의 친자매품으로는 염통꼬치가 있다.
- 중국, 몽골, 러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 전역에서는 양꼬치와 샤슐릭이 이것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서부지방에선 닭꼬치보다 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 그리스, 터키, 이집트에도 쉬쉬케밥이라는 이와 비슷한 요리가 있다.
[1] 대한민국에서 소를 많은 부위로 나누어 버리는 곳 없이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닭을 많은 부위로 나누어 이용한다. 한국에는 없는 껍질이나 혈관만 모아서 요리하는 음식도 있을 정도.[2] 일본의 닭꼬치는 야키토리(焼き鳥)라고 부르며, 한국의 닭꼬치와는 다르게 닭의 여러 부위를 사용하는 등 고급화가 되었다. 현재는 국제적으로 사랑받는 요리가 되었으며, 미슐랭 1스타를 받은 가게도 있는 등 대중화와 고급화가 고루 발달된 음식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으며 부위와 양념에 따라 종류가 세분화되어 있다.[1] 사실상 한국의 닭꼬치와는 재료와 모양만 비슷할 뿐 다른 음식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3] 어차피 체인 주점이니만큼 수십 년 경력의~~ 운운할 정도는 안 되더라도 메뉴 구성은 꽤 본격적이다.[4] 대표적으로 동대문 지역.[5] 말 그대로 탄 자국이 사방팔방 생기도록.[6] 인구 수도 있지만 중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육류 소비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서 중국산 육류는 거의 내수용으로만 사용된다. 현재 중국은 모든 육류를 수입으로 충당하는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