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 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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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패닉!에 등장하는 암 슬레이브용의 투척무기.
위 사진은 작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대전차 대거인 Royal Ordnance[1] 제 M1108 Anti-Tank Dagger.
작중에서는 줄여서 ATD라고 부르기도 한다.
칼의 도신 내부에 화약이 내장되어 있는 단검으로, 인간형 병기인 암 슬레이브가 손으로 투척하여 표적에 적중시키면 폭발하는 무기.
기본적인 원리는 HEAT(High Explosive Anti Tank)과 같다. 아무리 암 슬레이브의 근력이 우수하다곤 하지만 고작해야 손으로 들고 투척하는 것만으로 전차의 장갑을 관통하여 격파할 수는 없기 때문에, 폭약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메탈제트 현상을 한 방향으로 집중시켜 장갑을 관통하는 성형작약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두터운 장갑을 관통할만한 막대한 운동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단단하고 무거운 탄자를 엄청난 속도로 쏘아야 할 필요가 있는 철갑탄과 달리, 성형작약 방식인 HEAT탄은 탄두를 기폭시킬 신관의 충격만으로도 작동하기 때문에[2] 빠른 속도도 필요없고, 거리에 상관없이 일정한 관통력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척용 무장인 대전차 대거에 이러한 HEAT탄의 설정을 적용시킨 듯 하다. 충격신관은 칼날 끝부분에 위치해있으며, 반응장갑이나 슬랫아머를 두른 표적도 격파할 수 있게끔 탠덤형 이중 탄두가 적용되어 있어서[3] 칼날 앞부분의 탄두가 반응장갑 등의 효과를 상쇄시키고, 그보다 뒤에 있는 메인 탄두의 성형작약 메탈제트가 표적을 관통하여 격파한다. 말하자면 단검 모양의 암슬레이브용 투척형 이중 탄두 대전차고폭탄인 셈.
본래 대전차 화기로 만들어진 무기인 만큼, 보다 경장갑인 헬기나 AS에게도 적중시킬수만 있다면 대단히 치명적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거'의 형상을 하고있다고 해서 이걸로 단분자 커터 사용하듯 근접전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 수류탄처럼 안전장치가 없는 이상 찌르거나 맞대는 즉시 그 충격으로 대전차 대거의 신관이 작동하여 손에서 폭발해버릴 것이고, 아무리 메탈제트 효과의 방향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성형작약식 구조라고 해도 폭발의 폭압을 완벽히 제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적과 함께 자신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 쉽게 말해 대전차 미사일을 들고 휘두르다가 손 안에서 폭탄이 터지는 셈이다. 작중에서도 베르팡강 클루조가 기체는 반파되고 공격수단을 잃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귀어진하듯 최후의 무장이었던 대전차 대거를 팔케의 손에 쥔 채로 적 AS에게 지근거리에서 꽂아넣었다가 기체는 적기와 함께 거의 개박살나고 본인도 중상을 입었다.
풀 메탈 패닉! 연재 초기에는 저 대전차 대거의 디자인이 단분자 커터의 한 종류 디자인으로 사용되었었다. 당장 본 항목 첫머리에 게재된 이미지 역시 1기 애니메이션에서 아바레스트가 얼굴 입 부분의 하드포인트에 장착해둔 단분자 커터의 고정을 해제하여 꺼내드는 순간의 모습이다. 당초 '입에 두루마기를 문 닌자'라는 아바레스트의 디자인 컨셉상 '입에 나이프를 물고 있다가 꺼내들면 폼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아바레스트의 얼굴에 장착해도 어울릴만한 작은 사이즈로 단분자 커터를 디자인 한 것이었으나, 그러다보니 단분자 커터가 너무 왜소해진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메카닉 디자이너인 에비카와 카네타케와 원작자인 가토 쇼우지는 협의 끝에 아바레스트가 입에 물고 있던 (구) 단분자 커터의 디자인은 대전차 대거의 디자인으로 설정을 변경하고, 단분자 커터는 좀 더 커지고 군용 컴뱃 나이프와 같은 현재의 모양으로 설정을 통일했다고 한다.
작중 활약은 상당한 편이지만 풀 메탈 패닉이 참전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한동안 구현되지 않았다. 슈퍼로봇대전 W에서는 베르팡강 클루조 중위가 탑승한 팔케와 멜리사 마오, 쿠르츠 웨버의 합체기인 울즈 스페셜의 마무리로 등장하였다. 시옥편에서는 아바레스트의 무장으로 등장하였다. 천옥편에서는 레바테인의 무장으로도 등장.
작중 세계관에서는 이 대전차 대거와 같은 원리를 적용한 'HEAT 해머'[4] 라는 무장도 있다.
대전차 대거가 상술한대로 투척나이프 모양을 한 대전차 고폭탄이었다면, 히트 해머는 이름 그대로 망치(Hammer) 모양을 한 대전차 고폭탄이며, 주로 장도리 같은 소형 손망치의 모습을 하고있다. 이러한 외형적 차이 덕분에 근거리에서 격투무기로 사용하면 자살행위와 다름없는 투척용 대전차 대거와 달리, 히트 해머는 대전차 고폭탄이 내장되어 있는 해머의 머리 부분과 손잡이의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근접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작중에서도 단분자 커터같은 세련된 근접전용 격투무기에 비하면 투박한데다 접촉시 폭발하는 대전차 고폭탄의 특성상 다루기 어렵고 일회용이라는 단점이 있지만[5] , 위력 만큼은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일단 적중시키기만 한다면 2세대 AS든 3세대 AS든 일격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솜씨좋은 파일럿이라면 제한적이나마 대전차 대거처럼 근거리 투척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방심할 수 없는 무기이다. [6]
여담으로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에서 지구연합군의 신형 양산형 모빌슈트인 윈담이 스틸레토라는 비슷한 무기를 들고 나온다. '투척 분진 대전차 관입탄'(...)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보아 풀 메탈 패닉의 대전차 대거와 마찬가지로 성형작약탄의 원리를 설정으로 적용했다고 유추된다.
[1] 로얄 오드넌스. 실존하는 영국 방산업체다. 풀 메탈 패닉! 시리즈의 세계관이 '위스퍼드와 블랙 테크놀로지의 등장으로 냉전 시점 즈음부터 인류의 기술발전에 특이점이 발생했을 경우, 현재의 세상은 아마 이렇지 않았을까?' 라는 일종의 현실 바탕 패러랠 월드를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암 슬레이브용 화기중 하나인 복서 산탄포의 제조사가 현실에도 존재하는 이탈리아의 오토멜라라 등, 실존하는 방산업체 및 무기체계가 자주 언급된다. [2] 전차나 대포에서 발사되는 포탄처럼 초음속이 아니더라도 장갑관통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성형작약은 2차 세계대전부터 응용되었는데, 상대적으로 느릿한 보병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의 탄두나 박격포탄 탄두 등에 사용되었으며, 심지어 나치 독일군의 흡착지뢰는 아예 표적에 부착하고 작동시키면 일정시간 후 폭발하여 메탈제트의 힘으로 장갑을 관통시켰다. 즉, 성형작약탄은 투발 방식 및 수단에 의한 운동에너지 없이 0거리에서도 일정수준 이상의 장갑관통력을 확보할 수 있다.[3] 원작 소설 단행본 19권 참조.[4] 작중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히트 해머 종류로, 정식 명칭은 Zeya-B3M "Groum" HEAT Hammer. 개발사인 제야 설계국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소련제 무장이며, 작중에서도 소련제 2세대형 AS인 RK-91/92 새비지가 주로 사용한다. 물론 서방제 AS도 사용 가능한 무장이다.[5] 한번 가격하면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일회용 근접 무기이기 때문에 위 링크의 사진과 같이 보통 여러개의 히트 해머를 휴대한다.[6] 원작 소설 삽화에서 이렇게 생긴 히트 해머를 소스케의 새비지가 사용하는 장면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저 장면이 소설 삽화상으로 처음 묘사된 히트 해머였기에, 해트 해머는 거대한 오함마 형상의 무기인 것으로 일부 팬덤에서 받아들여 졌으나, 풀 메탈 패닉 애니메이션 4기 Invisible Victory에서 저 거대 오함마는 폭발물이 내장된 히트 해머가 아니라 순수 질량으로 휘둘러 가격하는 타격용 둔기인 것으로 설정이 정립되었다. 그 내막은 풀 메탈 패닉의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소설 삽화가인 시키 도우지가 원작자인 가토우 쇼우지와 메카닉 디자인 및 설정 담당인 에비카와 카네타케의 히트 해머 설정을 잘못 이해하여 벌어진 해프닝이었던 것. 즉, 애당초 원래 설정이 장도리같은 소형 해머가 히트 해머인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