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영화)
1. 개요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수상작'''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우 주연의 2000년 개봉 영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고대 로마의 이미지를 웅장하게 표현한 영상으로 호평받으며 크게 흥행했던 영화다. 2000년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로 제작비 1억 달러로 전세계에서 4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도 대박을 거두면서 서울 124만, 전국 266만 관객출처을 기록했다. 글래디에이터 이후에 나온 로마 배경의 드라마/영화들은 어느정도 이 영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중 역대 최고 흥행작였으나 15년 후 마션에 의해 경신되었다.
재미를 위한 영화로서는 흠잡을 데 없으나, 스토리나 비주얼 등의 고증은 무시했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다. 스토리는 콤모두스의 막장성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허구이며, 비주얼적으로도 실제 로마의 모습보다는 현대인의 로마에 대한 판타지적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스토리는 허구라도 비주얼에 있어서는 꽤 고증에 충실하려고 했던 드라마 ROME이나, 심지어는 같은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과는 고증 성격이 다른 편이다.
2. 줄거리
로마 제국의 전성기였던 오현제 시대의 마지막, 게르마니아에 주둔한 북부군 군단장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러셀 크로우 분)는 게르만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1] 막시무스는 전쟁이 끝나면 스페인의 고향 집에 돌아가 가족과 농사를 짓는 소박한 삶을 바라지만, 전선시찰에 나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리처드 해리스 분)는 총애하는 막시무스에게 자신의 권력을 전부 물려받아 로마의 수호자가 되어, 로마의 체제를 다시 공화정으로 되돌려주기를 부탁한다.[2] 콤모두스는 야심이 너무 많고, 의원들은 정치물을 너무 먹어서 무욕한 막시무스가 적임이라는 황제에게 집에 가고 싶어하는 막시무스는 일단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나간다.
한편, 그와 함께 전선에 온 황태자 콤모두스(호아킨 피닉스 분)는 이 소식을 듣고 자신에게 제위를 물려주지 않으려는[3] 아버지에게 분노하여 충동적으로 아버지를 자기 품에서 질식시켜 살해하고 만다.[4] 그후 콤모두스는 아버지가 자연사했다고 속이며 막시무스에게 충성을 요구하나 막시무스는 황제가 콤모두스에게 살해당했다는걸 대충 눈치채고 충성서약을 거부하고 자기 막사로 돌아가 부대에 비상을 걸려는 중, 친구인 근위대장 퀸투스가 콤모두스 편에 서는 바람에 근위대에 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몰린다. 하지만 결국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고향집에 돌아온 막시무스의 눈앞에 보인 것은 대들보에 목이 매달린 뒤 불에 탄 아들과 아내의 시체였다.[5]
탈출할 때 왼팔에 깊은 검상을 입은데다 강행군으로 탈진한 막시무스는 마지막 힘을 짜내 아내와 자식을 직접 묻어주고 기절한다. 쓰러진 막시무스는 노예 상인에게 납치되어 전직 검투사 출신의 검투사 프로모터 프록시모에게 팔려가 노예 검투사가 된다. 가족을 잃은 막시무스는 무력하게 검투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떠밀리듯 겪는다.[6] 하지만 첫번째 검투사 시합에 들어가기 전, 경기에 들어가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관중의 환호에 떠밀려 싸우게 될 것이라는 프록시모의 말 대로 막시무스는 첫번째 시합에서 상대편들을 모두 쓰러트리게 된다. 이후 막시무스는 수많은 전투에서 얻은 경험으로 검투사 시합에서 연이어 승리하고 검투사 스페냐드[7] 가 된다.
한편 콤모두스는 개선장군처럼 로마로 입성해 황제로 등극하고 선황제 아우렐리우스를 추모하기 위해 검투사 시합을 개최한다.[8] 이는 자신이 황제가 된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시민, 원로원의 정치인들을 무마시키고 민심의 관심을 돌리려는 정치적 쇼의 일환이었다. 지금도 우민화 정책의 비유적 표현으로 자주 인용되는 '빵과 서커스'를 글자 그대로 실행한 셈. 이에 대해서는 공화정 지지자인 원로원의 그라쿠스 위원조차 "생각보다 영리하군"이라고 평했을 정도.
프록시모는 막시무스를 불러 로마에서 다시 검투사 시합이 열린다는 것을 알려준다. 막시무스는 콜로세움의 이야기를 하는 프록시모의 모습에서 그가 예전에는 검투사였음을 직감한다. 프록시모는 검투사였지만 최고의 자리에 올라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배알하고 자유민이 될 권리를 얻었음을 알려준다. 복수를 다짐한 막시무스에게 프록시모는 최고의 검투사가 되어 황제를 만나라고 이야기한다.
연이은 시합에서 연전연승을 거둔 막시무스의 뛰어난 실력은 로마에까지 전해지고, 결국 막시무스는 드디어 바라마지 않던 로마 입성에 성공한다. 콜로세움에서 자마 전투를 재현한 전투에서 한니발 진영 역을 맡은 막시무스는 동료들과 함께 협동해 대승을 거두고 콤모두스를 대면하게 된다.
콤무두스는 대역전승을 거둔 검투사 스페냐드를 만나기 위해 경기장으로 내려온다. 막시무스는 화살촉을 몰래 주워 콤모두스를 찌르려 했으나 콤모두스의 어린 조카 루시우스가 콤모두스 곁에 있자 다음 기회를 기다리기로 한다. 콤무두스는 막시무스에게 투구를 벗고 이름을 밝히라고 하지만 막시무스는 자신의 이름은 검투사라고 답하고 등을 돌려버린다. 콤무두스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무례를 저지른 막시무스에게 다시 얼굴과 이름을 밝히라고 한다. 이에 막시무스는 투구를 벗으며 '''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북부군 총사령관이자 펠릭스 군단의 군단장 이었으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충복이었다. 불타 죽은 아들의 아버지이자 능욕당한 아내의 남편[9] 이다. 내가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이 생에서 안 된다면 다음 생에라도...''' 라며 자기를 소개한다.[10] 당황한 콤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죽이려 하나 오히려 경기장의 관중들 전체가 살려라!(live!) 라고 외쳐대는 통에 결국 어쩔 수 없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다. 황제에게 굴욕을 선사한 막시무스와 동료들은 노예 검투사들에게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감옥으로 돌아간다.[11]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골칫거리를 안게 된 콤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제거하기 위해 호랑이 트랩까지 깔며 검투사 챔피언과 시합을 붙이지만 여기서도 오히려 막시무스가 승리한다. 단 두번의 경기만으로 순식간에 대중들을 휘어잡은 그는 이제 황제조차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위치에 선다. 앞서 설명했듯이 콤모두스는 민중들의 관심을 돌리고 자신의 인기를 높이려는 정치적 의도로 검투사 시합을 장려한 것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살아 돌아온 막시무스가 로마 시민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는 스타가 되면서 자기 손으로 위협적인 정적을 만든 셈이 된 것이었다.
얼마뒤 막시무스의 시종이었던 키케로가 찾아오고 막시무스는 자신의 군단이 아직 건재하고 마침 로마 근처 오스티아로 이동 배치 되었다는 소식을 알게된다. 그리하여 막시무스는 단순한 개인적 복수가 아닌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로마로 돌아와서 콤모두스를 끌어내릴 쿠데타 계획을 세운다. 루킬라 역시 점점 더 안 좋아지는 동생의 상태가 로마의 앞날을 어둡게 할거라 여기고 막시무스가 공화정 지지파 의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의 주인인 프록시모까지 설득하는데 성공한 막시무스는 동료 검투사들이 시간을 벌어주는 틈을 타서 시세로가 기다리는 약속장소까지 가지만 이미 콤모두스에 의해 계획은 모조리 탄로나 있었고[12] 키케로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화살에 맞아 죽고 이윽고 잠복하고 있던 친위대가 막시무스를 체포 한다. 그리고 같은 시각 친위대는 검투사 수용소를 야습하여 막시무스와 같이 있던 검투사들이 저항하자 대부분 살육하고 홀로 방에 있던 프록시모 또한 처형된다.
막시무스를 사로잡은 콤모두스는 콜로세움으로 끌고와 결투를 벌여서 그를 죽임으로써 로마시민들 앞에서 정당한 승리자가 되려는 쇼를 하려 한다. 그리곤 경기 직전 막시무스를 찾아와 도발한다. 막시무스는 오히려 덤덤하게 "예전에 내 친구가 나에게 '''죽음이 미소를 지으면 미소로 답하라''' 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라고 말한다. 콤모두스는 "그럼 그말 한 놈도 미소 지으면서 죽었냐."라며 조롱하지만 막시무스는 "그거야 네가 알겠지. 그 말을 해준 사람은 바로 (네가 죽인) 너의 아버지였으니까" 라며 오히려 황제가 셀프 패드립을 하도록 해버리며 역도발을 한다. 빡친 콤모두스는 '너와 나는 아버지를 똑같이 사랑했으니 우린 형제겠군' 하면서 막시무스의 허리[13] 를 단검으로 찔러 큰 부상을 입히고 상처를 갑옷으로 가리게 한 뒤 결투를 벌인다.
하지만 막시무스는 이런 엄청난 핸디캡을 가진 상태에서도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싸우고 오히려 경기 내내 콤모두스를 관광 태운다. 콤모두스는 가지고 있던 검까지 부상을 입어 놓치게 되고[14] 숨겨놨던 단검을 다시 꺼내 막시무스를 공격하나 결국 막시무스가 콤모두스를 죽임으로써 복수에 성공한다.[15] 콤모두스가 죽은 후 자신을 둘러싼 병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공화정의 부활을 바랐다는 것을 이야기한 뒤, 가족의 환상을 보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루킬라는 선왕과 막시무스의 유지를 이어 받기로 하고 검투사 경기를 다시 금지시키곤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준다.
해가 저물어가는 텅빈 콜로세움 안에서 막시무스의 친구였던 흑인 검투사 주바가 그의 유품을 콜로세움의 바닥에 묻고는 막시무스에게 죽어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읊조리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등장 인물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아들이자 차기 황위 계승 유력 후보.
- 루실라 (코니 닐슨 분)
아우렐리우스의 딸이자 콤모두스의 누나. 작중 시점에서는 미망인으로 루시우스라는 어린 아들이 있다. 예전부터 막시무스와 친분이 있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리처드 해리스 분)
- 프록시모 (올리버 리드 분)
노예상단에게서 막시무스와 노예들 사온 검투사 프로모터. 누미디아 속주의 작은 도시 주카바르[16] 에 산다. 전직 검투사로 콜로세움에서 이름을 떨쳤으며 마르쿠스 황제에게 직접 사면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된 억세게 운 좋은 남자다. 자유의 몸이 되고서도 자신의 검투사 경력을 살려 프로모터로 활동하며 주카바르에서는 커다란 저택에서 수많은 노예들을 부리며 인생역전 했다고 봐도 될정도로 나름 잘 살고 있었다.[17] 마르쿠스 황제에 의해 검투 경기가 금지되자 제국의 변두리에 속하는 누미디아에서 소규모 검투경기를 주관하며 검투사들을 양성하는 학교를 운영 하였다. 말 안 듣고 꼴리는대로 싸우는 막시무스를 은근 띠껍게 봐 왔지만 그의 행동과 성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수없는 카리스마에 이끌린다. 밑바닥에서 부터 시작하여 올라온 인생이라 그런지 자존심이 매우 강하며 사사로운 정 보다는 금전관계를 더 중요시 한다.[18] 돈만 많이 준다면 상대가 누구던 간에 거래를 트며 말빨도 꽤나 좋은 편이라서 하는 말만 들어보면 염세주의자로도 보일 지경. 자신도 직접 경험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죽고 다치는 검투경기를 하나의 유흥(Entertainment)으로 여기며 막시무스에게도 예능인(Entertainer)으로써 행동하라고 주구장창 조언한다. 검투경기에 나갈 노예들에게 너희가 오늘 왜 저기 나가서 칼 맞고 죽어야 되는지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는 장면은 배우 올리버 리드의 명연기에 힘 입어 남자의 로망을 불태우는 포풍간지를 내뿜는다. 콤모두스가 제위에 오르고 다시 검투경기를 열게 되자 기뻐하면서 이제 다시 우리의 본 무대로 가서 놀아보자며 로망을 불태운다. 이때 마르쿠스 황제를 만나서 자유를 얻은 이야기를 막시무스에게 자랑스럽게 해주는데 마르쿠스 황제를 옆에서 직접 보필했던 막시무스가 오히려 '댁이 그 분[19] 을 잘 안다고?' 하는 식으로 실소하자 '직접 봤다고 했지 잘 안다고 한거 아니다.' 라며 역정을 낸다.[20] 이때 황제가 하사한 나무검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가보 처럼 소중히 여긴다. 막시무스(스패냐드)의 유명세를 업고 콜로세움의 메인 이벤트에 자신의 검투사들을 내보낼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막상 경기 시작 전에서야 이번 경기 시나리오가 전차 vs 알보병 이라는것을 듣게 되고 다른 노예들을 내보내거나 돈을 두배로 달라며 주최측에 항의를 하지만 묵살 당한다.[21] 하지만 막시무스의 지휘 아래 자신의 검투사들이 전차부대를 개발살내며 역전승을 거두자 이것을 지켜보며 호탕하게 껄껄 웃는다. 막시무스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고 나서는 명목상 그이 주인이라는 것 때문에 루실라와 원로원 의원들과 만나게 해주는 도어맨 수준으로 전락 한다. 나중에는 공화파 원로원 측과 서신을 주고 받는 일도 해준다. 막시무스가 상전으로 보일 지경. 이때 들어보면 내가 왜 이딴걸 해야 되냐 라며 툴툴 거리면서도 막시무스가 시키는건 다해주는 츤데레 기질도 보인다. 막시무스가 공화파 의원들과 결탁하여 쿠데타를 일으킬 계획을 말하자 내가 왜 날 부자로 만들어주는 황제를 끌어내리겠냐며 웃기지 말라고 하지만 그 황제는 '당신에게 자유를 준 남자를 죽인 인물' 이라는 막시무스에게 말을 듣고 결국 그를 돕기로 한다. 막판에는 친위대가 쳐들어와서 문을 열라고 하는 와중에도 노예들과 막시무스를 전부 풀어주며 '넌 이제 자유나 다름없다'고 말하며 그동안의 자신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행동을 한다. 옳은 길을 택한거냐는 막시무스의 질문에 웃기지 말라는 듯이 흥! 한마디로 대꾸하며 끝까지 츤데레 면모를 버리지 않는다. 자신이 풀어준 검투사들이 막시무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친위대와 싸우다 죽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방에서 마르쿠스 황제가 하사한 나무검을 꺼내 놓고는 창밖을 바라보며 덧없도다, 인생이여!(Shadows and dust.) 라는 말을 외치곤 쳐들어온 친위대들에게 무참히 찔려 죽는다.[22]
- 주바 (자이먼 혼수)
노예상단에게 잡혀간 막시무스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도와준 흑인. 누미디아 출신이다.[23] 원래는 사냥꾼이었다 하며 노예상인이 카르타고에서 사왔다고 하는걸로 보아 잡혀온지 꽤 오래된듯 하다. 노예생활에 적응 못하는 막시무스에게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조언등을 해준다. 전직이 사냥꾼이어서 그런지 전투력은 기본 이상 하는 수준이다. 첫 시합에서 막시무스와 페어를 이루어 살아남고 이후 막시무스의 조력자로써 활약한다. 콜로세움에서도 막시무스가 다리에 화살을 맞은 하켄을 구하는 동안 투창으로 달리는 전차의 기수를 맞춰서 엄호 해주었다.[24] 이후 쿠데타를 위해 탈출 하려는 막시무스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동료 검투사들과 각목하나 꼬나들고 황제의 친위대와 싸운다. 결국 중과부적으로 패하여 살아남은 검투사들과 함께 감옥에 갇히고 사로잡혀 끌려온 막시무스를 처량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이윽고 콤모두스와의 시합에서 승리한 막시무스의 부탁에 따라 풀려나게 되고 그라쿠스 의원과 함께 죽은 막시무스의 시신을 짊어진다. 그리고 그날 저녘, 자유의 몸이 되어 고향으로 떠나기 전 텅 빈 콜로세움에 찾아와서 막시무스의 유품[25] 을 경기장의 흙바닥에 묻어주며 우리도 언젠간 다시 만나겠지. 하지만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 라고 읖조린다.[26]
- 퀸투스 (토마스 아라나 분)
막시무스의 동료 장군으로 게르만족과 싸울때 막시무스의 기병대가 게르만족의 뒤를 덮칠때까지 보병대를 지휘하여 적을 붙들어놓는 임무를 맡았다. 기회주의자로 콤모두스가 아우렐리우스를 시해하고 황위를 찬탈했음을 눈치챘음에도 묵인하고 막시무스를 배신하여 근위대장 자리에 앉는다.[27] 그러나 콤모두스의 계속 되는 막장행보에 나중에는 그 마저 반감을 가지게 된다. 이후 막시무스 때문에 콜로세움에서 개쪽을 당한 콤모두스가 그를 처리 못한 죄를 물어 당시 현장을 발견했음에도 제대로 보고 하지 않은 친위대원 2명을 사형을 시킨다.[28] 아마 이때를 기점으로 그는 황제에게 깊은 앙금을 품게 된것으로 보인다. 무삭제판에서는 막시무스가 콤모두스에게 잡힌뒤 찾아와서 "나는 군인이야. 명령을 따를수밖에 없어"라고 변명을 한다. 막시무스는 "자네같은 사람한테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법이지"라고 일침을 놓고, 그 뒤로 복잡한 심경이 드러나는 얼굴로 막시무스와 콤모두스의 대결을 지켜본다. 결국 막시무스와 황제의 마지막 대결에서 친위대들에게 칼을 달라는 콤모두스의 명령을 듣자 "칼을 넣어라(Sheath your swords!)"는 명령을 내려 막시무스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 그라쿠스 의원 (데릭 제이코비)
공화정 시대의 그라쿠스 형제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보여진다. 모티브로 한 인물이 로마의 민주주의에 기여한 인물이기 때문이기 때문인지 코모두스를 면전에서 비판하고 그의 계략을 꿰뚫고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정상적인 인물로 나온다. 코모두스의 권력이 강해질수록 때를 지켜보자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순응적인 모습을 보이며 막시무스의 쿠데타에 회의적이지만, 마음을 돌려 막시무스를 돕는다. 계획이 탄로나 쿠데타의 실패로 수감되지만 막시무스의 희생으로 코모두스가 죽고 공화정을 이어갈 인물이 된다.
- 루시우스 (스펜서 트리트 클라크 분)
루실라의 아들. 검투사 스패냐드를 동경하는 천진난만한 소년이다.
- 하켄 (랄프 모엘러[29] 분)
프록시모가 데리고 다니는 게르만족 검투사. 키가 2m가 넘는 장신으로 힘이 장사다. 사람도 들어서 메다꽃는다. 프록시모의 검투사들 중 가장 강하여 교관 노릇을 한다. 빈도보나에서 군복무를 했다는 말을 들어보면 아마 로마군의 게르만 보조병 이었던 것으로 추정 된다. 약자에게 무자비하고 강자를 따르는 전형적인 야만족의 모습을 보여준다.[30] 막시무스와 첫 대면 시 살아갈 의지가 없던 막시무스가 대련을 거부하자 목검으로 무자비하게 팬다.
하지만 시합당일, 막시무스에게 '신이 너를 선택했다'며 막시무스의 범상찮음을 예상이라도 한듯 말한다. 이어진 시합에서 막시무스, 주바와 함께 살아남았으며 이후 프록시모를 따라 로마로 같이 온다. 그리고 콜로세움 전투에서 막시무스를 도와 검투사들이 승리하는데 일조한다. 이때 막시무스에게 목숨을 빚지고 그를 대장으로 따른다. [31] 그후로는 거리낌없이 장난도 치며 절친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32] 그리고 오스티아에 있는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와서 황제를 하야 시키겠다는 쿠데타 계획을 듣고 막시무스를 장군으로 칭하며 그의 대의에 동참한다.
다른 검투사들과 함께 막시무스가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탁자로 만든 방패와 나무몽둥이 하나만 들고 황제의 친위대와 싸우며 분투하지만 결국 화살에 여러발 맞고 장렬하게 숨을 거둔다.
전투력 하나만은 막시무스와 대등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비할 사람이 없다. 막시무스의 무쌍을 보기 전까진 그를 고기방패 정도로 여겼지만, 콜로세움 전투 이후로는 막시무스가 자신보다 한수 위라는걸 인정한 듯하다. 참고로 막시무스의 과거를 알게 되자 게르마니아에서도 싸웠냐고 물어보는데 하켄의 출신을 아는 막시무스가 그냥 여러군데에서 싸웠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가는걸 볼수있다.[33]
하지만 시합당일, 막시무스에게 '신이 너를 선택했다'며 막시무스의 범상찮음을 예상이라도 한듯 말한다. 이어진 시합에서 막시무스, 주바와 함께 살아남았으며 이후 프록시모를 따라 로마로 같이 온다. 그리고 콜로세움 전투에서 막시무스를 도와 검투사들이 승리하는데 일조한다. 이때 막시무스에게 목숨을 빚지고 그를 대장으로 따른다. [31] 그후로는 거리낌없이 장난도 치며 절친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32] 그리고 오스티아에 있는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와서 황제를 하야 시키겠다는 쿠데타 계획을 듣고 막시무스를 장군으로 칭하며 그의 대의에 동참한다.
다른 검투사들과 함께 막시무스가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탁자로 만든 방패와 나무몽둥이 하나만 들고 황제의 친위대와 싸우며 분투하지만 결국 화살에 여러발 맞고 장렬하게 숨을 거둔다.
전투력 하나만은 막시무스와 대등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비할 사람이 없다. 막시무스의 무쌍을 보기 전까진 그를 고기방패 정도로 여겼지만, 콜로세움 전투 이후로는 막시무스가 자신보다 한수 위라는걸 인정한 듯하다. 참고로 막시무스의 과거를 알게 되자 게르마니아에서도 싸웠냐고 물어보는데 하켄의 출신을 아는 막시무스가 그냥 여러군데에서 싸웠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가는걸 볼수있다.[33]
- 키케로 (토미 플라나건 분)
막시무스의 충실한 하인. 막시무스 역시 중요한 계획을 믿고 맡길 정도로 그를 총애한 것으로 보인다. 반역죄로 죽은줄 알았던 막시무스가 검투사가 되어 살아있는 것을 알고 검투사 숙소로 찾아와 그의 군단이 로마 근처 오스티아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리고 막시무스의 쿠데타 계획을 도우나 콤모두스에게 잡혀서 미끼가 된다. 이미 목이 올가미에 묶여있는 상태에서 막시무스에게 달아나라고 외치는 순간 올가미가 나무에 매달리고, 막시무스가 살려보기 위해 그를 들어보지만 결국 화살에 맞아 죽는다.
- 티그리스 (스벤 올리도슨[34] 분)
막시무스와 콜로세움에서 1대1 결투를 벌이는 금발 벽안의 켈트족. 전직 콜로세움 챔피언으로 어떻게 하면 막시무스를 자연스럽게 죽여버릴수 있을까 고민하던 콤모두스가 불러왔다. 그냥 지하에서 터벅터벅 걸어나온 막시무스에 비해 전차를 타고 화려하게 등장하는등 콤모두스가 대놓고 푸시해주는 걸 볼 수 있다. 번쩍번쩍 광이 나는 호랑이 가면과 갑옷을 입고 글라디우스와 도끼를 사용하며 막시무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다. 시종일관 막시무스를 피지컬로 밀어 붙이지만 결국 자신의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패하여 쓰러진다. 하지만 콤모두스의 죽이라는 명령에도 막시무스가 도끼를 버리고 그를 살려주는 통에 목숨은 건진다. 군중들도 죽일것을 요구했지만, 씹어버렸다. 그러나 이 행동이 결국 자비로운 행동으로 받아들여져서 군중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더욱 올라가게 되고, 콤모두스의 분노 게이지도 더욱 상승한다.
- 필경사 (크리스 켈 분)
주프바르의 검투 노예들중 한명으로 하켄과 짝이 되지만 겁에 질려 오줌을 싸고 경기때는 당연히 도움이 안되어서 하켄이 고기방패로 써먹고 당연히 끔살 당한다. 일반판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 1에 불과하지만 감독판을 보면 그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막시무스와 주바의 대화에 끼어들어 자신은 필경사였으며 7개국어를 할줄 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런곳에 올 몸이 아니었다고 중얼대지만 이윽고 하켄에게 그럼 7개 언어로 신에게 빌 수 있겠군이라고 조롱 당하며 살고 싶으면 마지막으로 혼자만 살아남을때까지 죽이고 또 죽이라는 충고를 듣고 난 그렇게 할수 없다며 절망한다. 아무리 능력 있어도 고대로마 시절 노예의 처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인물.
3.1. 한국어 더빙
SBS에서 개봉된지 2년만인 2002년 9월 20일에 추석특선영화로 방영했다.
- 양지운 - 막시무스(러셀 크로우)
- 김일 - 콤모두스(호아킨 피닉스)
- 함수정[35] - 루실라(코니 닐슨)
- 노민 - 프록시모(올리버 리드)
- 김규식 - 그라쿠스(데릭 제이코비)
- 이병식 - 주바(자이먼 혼수)
- 온영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리처드 해리스)
- 이근욱 - 퀸투스(토머스 아라나)
- 이종오 - 카시우스(데이비드 헤밍스) / 노예 상인(오미드 절릴리)
- 이윤선 - 팔코(데이빗 쇼필드)
- 이봉준 - 가리우스(존 슈라넬) / 로마 검투사(스벤올레 토르센)
- 문지현 - 루시우스(스펜서 트리트 클라크)
- 이재용 - 하겐(랄프 묄러) / 로마 병사(토니 커런)
- 조유연 - 루실라의 하녀
- 전인배 - 키케로(토미 플래너건)
- 이장원 - 발레리우스(존 퀸)
4. 평가
4.1. 고증 관련
사실 고증자문을 담당한 역사학자들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자신들의 의견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Jeremiah, McCall, Swords and Cinema, p. 126). 그중 한명인 하버드대의 캐슬린 콜먼 교수는 아예 크레딧롤에서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문제에도 고대 로마 문화를 같이 배우는 북미 고등학교 라틴어 수업에서 자주 보는 영화다.
로마군 기병이 등자를 쓴다거나,[36] 로마군이 장궁 형태의 활을 쏘거나,[37] 적에게 접근할 때는 대열을 갖추더니 막상 백병전 돌입하면서 난전을 벌인다던가 하는 등 고증 면에서는 비판받는 요소도 많다.[38][39] 사실 생각해보면, 훈련도 제대로 받은 적 없는 일개 검투사들이[40] 막시무스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부터가 말이 되는 부분이 아니다.
- 전투 개시 때 로마군 사절을 목벤 게르만 족장이 독일어로[41] "Ihr seid verfluchte Hunde!(You are cursed dogs! / 이 개같은 놈들아!)"라고 외친 뒤, 게르만족 전사들이 운을 맞춰 읊조리는 소리는 사실 남아프리카 줄루어로, 이산들와나 전투를 다룬 고전 영화 '줄루 전쟁'에서 줄루족 군대가 읖조리는 소리의 사운드트랙을 샘플링 한것이라고 한다.비교 영상 링크
- 로마군과 맞붙는 게르만족의 복장은 서기 2세기라기보다는 석기시대에 더 어울린다고 학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고증보다는 '야만족'이라는 관념에 의존하여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로마의 정복 이전 켈트족이나 게르만족도 숲속에서 털옷만 대충 입고 사는 야만족이 아니라 나름대로 문화를 만들어가던 집단들이었고, 로마와 접촉한 뒤로는 열심히 로마를 보고 배웠기 때문에 더더욱 흔히 생각하는 야만족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 게르만과의 전투 장소도 로마군과 어울리지 않다. 대규모 병력의 포진이 쉽지 않은 숲에서 게르만족과 전면전을 치루는 양상인데, 이는 로마군의 장기인 진형 싸움의 이점을 깎아먹는다. 물론 로마군이 원하지 않아도 불가피하게 숲에서 싸워야 할 일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의 전투 장소는 딱 봐도 로마군이 스스로 전장을 선택한 양상이다. 다만 실제로 아우렐리우스의 게르마니아 전쟁시기에는 워낙 로마군이 로마군 답지않게 고전했기때문에 저런 숲 지형에서 다수의 전투를 치루었기에 그렇지 않았을까 라고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 막시무스가 이끄는 기병대와 로마군은 "ROMA VICTA"를 외치면서 전투를 치르는데, 이건 잘못된 라틴어 용법이다. ROMA VICTA를 직역하면, "패배한 로마"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로마군이 외칠 구호가 전혀 아니다. 제대로 쓰려면 ROMA INVICTA(로마의 승리, 혹은 무적의 로마 정도로 번역할수 있다)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이 대사가 라틴어가 아니라 영어로 "ROMA VICTOR" (승리자 로마)였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주장도 있지만, 영문판 dvd 자막에는 엄연히 ROMA VICTA라고 나온다. 그리고 로마를 영어로 Roma라고 표기하지는 않는다.
- 주인공 막시무스가 지휘하는 군단은 제4플라비아 펠릭스 군단으로 영화에서는 펠릭스 군단이라고만 나온다. 실존한 군단으로 원래 제4마케도니카 군단이었지만 비텔리우스 황제에게 부역했던 전과 때문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이를 해체하고 다시 자신의 가명(家名) 플라비우스를 붙여 플라비아 펠릭스(행운의 플라비우스)라는 이름으로 재조직했다. 다키아 전쟁과 파르티아 전쟁, 사산조 페르시아와의 전쟁 등, 오현제 시대와 이후 3세기의 위기 당시 로마 제국이 치렀던 굵직한 전쟁들에 거의 다 참여한 역전의 군단이다.
- 작중 근위병들은 군단병과 달리 검은색 갑옷을 입고, 검은색 망토를 두르고 다니지만 이를 뒷받침할 역사적 근거는 전무하다. 실제로 근위병은 로마 시내에서 황제를 호위할 경우 정장에 해당하는 토가를 입었고, 전장에 나갈 경우 군단병과 비슷한 차림(좀더 장식을 많이 달기는 했으나)을 하였다. 할리우드 사극에서 묘사되어온 로마 근위대의 모습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 또한 로마근교 항구인 오스티아에 막시무스의 군단병들이 주둔하고 있다고 나오는데 제국 시기에는 이탈리아 반도엔 군단은 주둔하지 않았다. 모든 군단들은 전부 전선 일대에 배치 되어 있었고 이탈리아 반도에 주둔하는 군대는 소수의 해군과 수도 로마의 근위대 뿐이었다.
- 흔히 생각하는 '거대하고 찬란한 로마' 이미지를 위해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건물들(대표적으로 막센티우스와 콘스탄티누스의 바실리카)도 집어넣었다. 그리고 로마에 엄연히 존재했던 빈민가나 불결한 뒷골목 등은 절대 묘사하지 않는다. 프리마 포르타의 아우구스투스상을 뻥튀기한 크기의 조각상도 나온다.
- 영화 전반적으로 다신교를 믿던 로마답게 샤머니즘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당시 로마인들의 종교관을 대체로 잘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실제 그 시대 대부분의 로마인은 그리스-로마 신화 혹은 샤머니즘에 기댄 종교생활을 했고, 기독교는 상당한 비주류이고 또한 핍박을 많이 받은데다 이때만 해도 로마 사회가 본격적으로 혼란스러워지기 전이라 널리 퍼지지 못했다. 이전 헐리우드 영화에서 서력기원 후 로마를 다룰 때면 폼페이 최후의 날(1960년판)처럼 별 관련도 없는 상황에서도 억지로 기독교 요소를 집어넣는 좋지 않은 클리셰를 제대로 깼다. 그러나 이걸 글래디에이터만의 특별한 면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애초에 원작소설 자체가 종교 소설의 분위기를 강하게 깔고 가는 작품을 저자가 의도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 실존인물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콤모두스를 등장시키고 있지만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평생 병을 달고 살았으며 결국 도나우 강 전선에서 자연사했다. 그 때문에 아들 콤모두스가 제위를 물려받게 되었다. 영화는 콤모두스가 암살로 제위를 찬탈한 것으로 묘사했지만 실제 콤모두스는 아버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살아있을 때 이미 후계자로 결정이 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럴 이유는 전혀 없다. 애초에 아우렐리우스가 골골할 무렵에 콤모두스는 이미 공동황제의 지위에 있었으며, 장교가 보고를 하러 오자 콤모두스에게 보내면서 "보고는 뜨는 해에게 하라. 나는 지는 해다."라고 지시하기도 하였다. 콤모두스에게 제위를 물려주려는 아우렐리우스의 의지에는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
- 콤모두스는 궁중에서 암살당했는데, 영화에서는 막시무스와의 대결에서 패해 살해당한 것으로 나온다. 실제 콤모두스는 체격이 건장하고 무기도 굉장히 잘 다루는 등 통치능력과는 정반대의 신체적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콤모두스를 정면 대결에서 제압, 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42] 괜히 검투사의 사생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실제 역사상에선 콤모두스의 애첩과 근위대장이 공모하여 독약으로 정신을 못차리게 만든 다음 근위대장과 검투사가 목을 졸라 죽였다.
- 누나인 루킬라는 콤모두스 즉위 직후 남동생인 황제를 암살하는 음모를 꾸미다가 발각되어 사형에 처해졌고 루킬라의 아들 루시우스는 어렸을 때 병사했지만, 영화에서 루킬라는 콤모두스의 뒤에서 막시무스를 돕는 조력자로 등장하고 루킬라의 아들은 콤모두스의 후계자 후보이자 정치적인 인질로 부각된다. 후반부에 콤모두스가 막시무스와 결투하기 전, 괴로워하는 루킬라에게 "결투를 보면서 행여나 얼굴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돌려버리면, 루시우스를 죽일 것이다. 너는 나의 후계자를 낳아야 한다.라고 위협을 했다.
- 막시무스의 모델이 된 인물은 마르쿠스 노니우스 마크리누스라는 장군으로 다양한 전장을 돌며 공을 세웠고, 후일 아시아 총독에 임명되었다. 당연히 검투사가 되지는 않았다. 2008년에 마크리누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로마에서 발견되었다. 이 인물을 재현한 12인치 피규어도 발매되어 있다.피규어 사진
- 원로원 의원 그라쿠스가 나오지만, 그라쿠스 가문은 공화정 시대에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가이우스 그라쿠스 형제가 후사를 두지 못하고 원로원의 손에 목숨을 잃으면서 멸족되었기 때문에 가상 인물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공화정을 상징하려면 마땅한 인물이 적다 보니 모티브를 따오면서 이름도 가져온 듯 하다.[43][44] 참고로 키케로라는 이름의 종자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쪽은 딱히 작중의 비중도 없고 실제 인물과의 유사성은 전혀 없을 뿐더러 그냥 막시무스를 도우려다 죽는 부하 정도일 뿐이다. 그 키케로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지만, 그냥 단순한 동명이인 정도로 보면 되겠다. 키케로란 이름이 그 키케로만의 것은 아니니. 그러나 비중이 적어도 막시무스의 조력자로 등장하는데다가, 굳이 키케로라는 이름을 썼다는데서 봤을때 상징적인 의미로 넣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본래 사극 찍을때 이런 소소한 캐릭터에 상징을 부여하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서구권에서 '키케로'라고 대부분은 하면 당연히 그 '키케로'를 떠올릴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더.
- 영화의 결말은 전제 왕권의 대표 콤모두스가 쓰러지는데, 자신보다 더 군중들에게 유명해진 막시무스를 경기에서 이기겠노라고 선언한 뒤에 경기 전에 독이 묻은 칼로 막시무스를 찌르는 꼼수를 쓰고도 대결 중에 칼을 놓쳐 버린다. 퀸투스에게 칼을 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하고, 주위의 근위대에게 칼을 달라고 소리지르지만 퀸투스의 명령으로 이 역시 무시당한다. 이는 콤모두스가 퀸투스의 병사들(로마로 개선후 근위대가 된 자들)이 막시무스의 처형에 실패하고 거짓보고를 한 것이 들통나 근위대에게 1/10 형벌[45] 을 내려버려서 근위대에게 원망을 샀기 때문이었다. 결국 칼을 받지 못한 콤모두스는 소매에 숨겨놨던 단검을 꺼내 덤벼들지만 막시무스에게 당해내지 못하고, 최후의 발악으로 휘두른 단검을 제압당해 그대로 본인의 단검에 찔려 사망한다.
그리고 그 누나인 루킬라가 공화정의 정신을 잇겠다는 선언을 하지만, 그 이후의 로마 역사가 3세기의 위기라고 불리는 혼란의 시대로 흘러갔다는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냥 영화의 희망찬 결말 정도로 받아들이자.[46] 크레딧 중간에서도 캐릭터들은 역사적 사실에서 따왔지만 스토리는 허구임을 밝히고 있다.
- 일단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일개 군단장에게 공화제복귀를 시키려는 초반장면이 나오는데 이 철인황제가 내전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공화제복귀나 이미 친자인 적법한 계승자 콤모두스가 있는데도 이러는 장면은 감독의 공화제에 대한 과도한 옹호를 보여준다고도 볼수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평생 오만가지 재난과 전쟁을 극복해야했는데 겨우 유지되어가는 제국을 다시 내전으로 이끌리가 없음은 분명하지만 영화적으로 막시무스의 비극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다. 이를 통해 콤모두스가 막시무스의 가족을 죽이고 그도 죽이려고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 다만 이 영화 자체도 주인공이 죽는 비극으로 끝날 뿐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내내 음산하며 매우 어둡고 암울한 편이라 아마도 로마 역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이후 로마 제국의 쇠락을 예고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 로마 콜로세움에서 처음 치른 시합인 "자마 전투 재연 쇼"에서 막시무스와 동료들이 대승을 거두자, 전투가 끝날 때 콤모두스가 진행자에게 "이상하군. 원래는 로마군이 이기지 않았나?"라고 비꼰다. 진행자가 "아... 그렇긴 합니다만..."하고 송구스러워하자 곧 "상관없어. 상황이 반전되는 것도 재미있지."라고 넘어간다. 사실 막시무스의 지휘 덕분에 장비나 무장에서 압도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오히려 압승을 거두자 코모두스는 혀까지 내두르며 즐겁게 관람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밑에까지 내려가 손수 치하하려고 한 것도 이 때문. 그리고 웃긴 것은 사회자가 말하길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군단병이라고 외쳤는데, 로마 군단병은 결코 아니고, 그나마 갖다댈 수 있을 누미디아 기병 보조병은 운용도 하지 않았던 낫전차가 튀어나왔고, 전차에 탑승한 사람들은 모두 흑인이라 실제 누미디아인들의 인종인 베두인계 백인도 아니며, 복식도 올바르지가 않다. 막시무스 진영의 방패는 로마식 방패에 단창을 들어 그나마 카르타고군과 비슷하게 연출되었다.
물론 그 당시 재현적 전투의 경우 고증보다는 관중의 재미에 중심을 두는게 일반적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콤모두스가 고증을 심각하게 문제삼지 않고 재미있다고 좋아한 것도 이를 표현한 것. 따라서 사회자가 군단병으로 호칭한 부분을 제외하면 고증오류는 아니다. 자세히 보면 전차에 탄 마부는 남성이지만 궁수들은 여성이기까지 하니, 처음부터 고증을 무시하고 선정성과 흥미 위주로만 경기를 구성했다고 간주할 수 있다.
그리고 막시무스의 지휘에도 오류가 있는게, 보통 병사들은 오랜 훈련 끝에서야 지휘에 따라 움직일 수 있지만, 여기선 단순한 노예 검투사들이 막시무스의 지휘에 따라 왠만한 병사들 이상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물론 경기시작 전에 군인을 찾는 장면에서 몇명 있었고 전쟁같은 대규모가 아니라 경기 수준의 작은 규모라서 커버가 되었을지도... 그리고 일부 검투사들은 막시무스의 지휘를 따르지 않고 뭉치지 않아 결국 전차에게 각개격파당하는 것 보면 막시무스의 지휘를 받아들인 쪽은 군인 경력이 있던가 융통성을 발휘한다고 해도 아주 말이 되지는 않다.
- 감독판에서 삭제된 장면들 중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있다. 주카바르 시내에서 막시무스와 노예들이 잠시 대기하고 있던 중, 유독 따로 격리 되어 돼지우리에서 가축들과 같이 갇혀 있는 노예들에게 카메라가 집중 된다. 대부분 여자와 어린이, 노인들로 이루어진 이들중 한 명은 지푸라기와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엮은 + 모양의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윗웃 중앙에는 천주교의 상징인 물고기 표식이 있다. 제작진들이 의도한 것인진 모르겠으나 이 노예는 장발에 턱수염을 기르고 닳아 헤진 의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을 무심히 쳐다보던 막시무스는 이윽고 대열이 이동하자 걸음을 옮긴다. 대사도 전혀 없고 말 그대로 지나가는 컷씬이지만 당시 로마의 기독교 박해를 간결하게나마 보여주는 장면이다. 해당 장면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는 서기 이후의 로마 시대에서 무리하게 기독교 요소를 집어넣는 클리셰라서 삭제한 것이 나았다.
5. 기타
- 이 영화의 백미로 초반부의 게르만족과 로마 군단과의 전투신[47] 과 검투사들의 박진감 넘치는 결투신을 꼽을 수 있다.
- 악역으로 등장하는 영화상의 콤모두스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열등감을 가졌으며 생전 아버지가 사랑했던 인물들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조각상을 칼로 흠집을 낸 직후에 그 조각상을 껴안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에서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애정을 받지 못한 슬픔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러한 콤플렉스를 해결하지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권력의 자리에 앉은[48] 덕분에 스스로를 갉아먹는 퇴로를 걷다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또한 누이인 루킬라에 대한 애정은 단순한 가족애를 넘어서, 집착 및 성적인 사랑으로 번지기도 한다. 누이의 아들, 즉 자신에게는 조카인 루시우스에게도 처음에는 자상한 삼촌이었으나 루킬라가 은밀히 막시무스와 내통했음을 알자 돌변하여 루시우스를 인질로 삼기도 했다.
- 오프닝에서 막시무스가 밀밭에서 손으로 밀을 하나하나 훑으며 천천히 걷던 모습은 나중에 엔딩에서 다시 나온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자신의 죽은 아내와 아들에게로 가는 환상 속에서, 막시무스는 다시 밀밭 위를 훑으면서 천천히 걸어간다. 이 샷은 나중에 다른 영화들에서도 이따금씩 오마쥬된다. 본래 서구에서 밀밭은 천국, 이상향을 상징하는 장소이다.
- 막시무스를 군중의 영웅인 검투사로 지도하는 프록시모 역의 올리버 리드는 이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인 1999년 5월 2일 몰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결국 제작진은 올리버 리드의 남은 2분여의 연기를 위하여 320만 달러를 들여 컴퓨터 그래픽으로 살아있는 올리버 리드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영화 마지막 크레딧에 'To Our Friend'라고 하여 올리버 리드를 추모하고 있다.
- '제리 맥과이어'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쿠바 구딩 주니어가 나온 권투영화로 1992년작인 글래디에이터가 있는데 이 영화 때문에 묻혀졌다.
리사 제라드가 부른 주제곡 'Now we are free'는 지금도 손 꼽히는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뉴 에이지 풍 음색과 가수의 뛰어난 성량 겹쳐지는 코러스는 경건하고도 거룩한 분위기를 만들고 듣는 이의 마음을 고조시킨다. 다만 가사 자체는 영어나 라틴어도 아닌 가수 자신만 알고 있는 언어(Idioglossia)로 되어있어 해석이 불가능하다.
- 이 영화와 블랙 호크 다운 보조 편집자로 참여한 앤드류 헤이는 영화 감독으로 데뷔해 45년 후를 찍기도 했다.
- 국내에 개봉하는 외국 사극들의 고질적인 문제긴 하지만, 번역이 영 엉망이다. 어색한 번역으로 분위기를 제대로 못 살리는 것 정도는 양반이고, 완전히 오역도 많다. 극장판도, 비디오와 dvd도 마찬가지고, 이 오역들은 지금도 전혀 수정되지 않은채 배포되고 있다.
- 미국 내에서 2000년 극장 흥행 4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6. 속편
2018년에 막시무스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로 제작된다고 발표했다.# 제작은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유니버설 픽처스가 맡는다. 전작으로부터 25년 뒤이다.#
7. 수상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49] 의 후보에 올라 '''작품상, 남우주연상(러셀 크로우), 의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의 5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이외에 제58회 골든글로브상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MTV영화상 최우수영화상, 영국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다른 굵직한 영화부분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 면에서도 상당히 인정을 받았다.
8. 관련 문서
[1] 유명한 초반 전투신이 바로 이 장면이다. 로마군이 압도적인 화력을 퍼부은 후 보병과 기병이 포위섬멸전을 펼치는 정석적인 망치와 모루 전술을 선보인다.[2] 콤모두스의 황위계승을 막고 막시무스를 독재관으로 앉히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젊고 건강한 황태자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고, 제국체제를 옹호하는 세력도 큰 만큼 대단히 어렵다. 물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본인이 공화정에 호의적인 시각을 보였다는 기록은 적지 않지만 그와 동시에 현실과 이상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인물이기도 했다.[3] 이것도 사실 고증오류로 실제로는 콤모두스는 이 시기에 아버지와 함께 공동황제였다.[4] 여담으로 호아킨 피닉스는 이 장면 찍고 기절했다.[5] 게다가 나중에 재회한 콤모두스가 막시무스를 조롱하면서 한 말을 들어보면, 아내는 죽기 전에 병사들에게 윤간까지 당했다고. 콤모두스는 이를 두고 "자네 아내는 병사들이랑 놀아나면서 창녀처럼 '한번만 더, 한번만 더...'하고 애원했다며?"라고 막시무스 앞에서 고인드립을 쳤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닌 콤모두스가 막시무스를 도발하기 위해 지어낸 말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아들이 십자가 화형을 당할 때 계집아이처럼 울부짖었다고 했으나 사실 막시무스의 아들은 이미 초장에 말을 탄 사람(가족을 처형하러 오는 근위대)이 오는 걸 보고 아빠가 오는 줄 알고 길에 나가 맞이하다가 기병들의 발굽에 치여 죽었기 때문이다. 아들이 운좋게 살아남고, 병사들이 아들을 치료한 뒤 십자가 화형을 시켰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적다. 또한 병사들이 자의로 아내를 윤간했을 가능성은 없지 않지만, 아내가 병사에게 좀 더 해달라고 애원했다는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 [6] 칼을 들고 싸우는 검투사와 방패를 들고 싸울 검투사를 정하는 테스트에서도 칼을 버리고 계속 얻어맞기만 한다.[7] 스페인 사람. 본인이 이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8] 아이러니하게도 로마에서 검투사 시합을 금지한 사람이 아우렐리우스 황제였다. 물론 영화상의 설정일뿐,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 다만 아우렐리우스가 게르마니아 전쟁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해서 검투사들을 징집하는 바람에 검투경기 개최가 난항을 겪은 일은 있다.[9] 해당 부분은 사실 오역이다 영어 원문 대사에는 단순히 살해당한으로 되어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강간 운운 하는건 콤모두스가 막시무스를 도발하기 위해 즉석에서 지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그나마 해당 장면 뒤에 나오기 때문에 실제 그런일이 있었어도 막시무스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10] 콤모두스는 아버지를 죽였던 북부 전장에서 병사들에게 막시무스를 처형했다고 거짓 보고를 받았던지라 막시무스가 살아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담이지만 러셀 크로우는 이 대사가 굉장히 민망한 대사라고 생각했는지 감독에게 이 대사를 빼길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고집이 이겨서 이 대사가 남았다고 한다. 실제 극 중에서는 매우 명대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11] 수백명의 검투사들이 막시무스!를 외쳐대는 이 씬은 한스 짐머 특유의 웅장한 OST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엄청난 전율을 일으킨다.[12] 애초부터 대강 눈치 채고 공화정 지지파 의원들을 모조리 잡아넣고 있었다. 마지막엔 루시우스를 이용하여 루킬라까지 협박한다.[13] 그 위치를 찌르면 콩팥을 상하게 된다.[14] 이때 콤모두스가 칼을 떨어트린 후 퀸투스에게 검을 달라고 하지만 퀸투스는 이를 무시하고, 둘러싸고 있던 병사들이 황제에게 검을 건네려고 하자 "모두 칼을 칼집에 도로 집어 넣으라!"며 제지한다.[15] 앞서 콤모두스의 검투사 시합 개최와 막시무스를 제거하기 위한 경기가 역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정적을 스스로 만들었는데, 최후에 사용하려던 자신의 단검으로 역으로 본인이 찔려 죽는 아이러니함이 나타난다.[16] 현 알제리에 위치해 있다. 실제 촬영은 모로코에서 했다.[17] 심지어 애완용 기린도 키운다. 고자라서 그렇지..[18] 공화정 로마 라는 이상향을 꿈꾸는 막시무스와 달리 '어차피 우리 인간은 흙과 먼지에 불과하다.'며 철저히 현세 중시적인 그의 철학을 내보인다.[19] 이때 잘 들어보면 아우렐리우스, 즉 미들네임으로 부른다. 프록시모를 포함한 다른이들이 그냥 '황제'라고 부르는 것과 대조적. 황제를 진짜로 잘아는 사람은 나라는 것을 알게 모르게 어필한것으로 보인다.[20] 분위기상 자신을 무시해서 그런거라기 보단 자신의 은인을 함부로 말한것에 대해 화를 냈다고 볼수있다.[21] 다만 항의한 이유도 인륜적 문제가 아니라 애써 공들여서 훈련시킨 돈줄들이 질수 밖에 없는 경기에서 개죽음 당하기 때문이라서다. 실제 검투사 경기에서도 인기 많은 검투사들은 만만하거나 약한놈하고만 붙도록 해서 최대한 안 죽게 하려고 했다.[22] 전술 했듯이, 이 마지막 장면을 찍기 직전 올리버 리드가 별세하면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마지막 대사 장면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전에 촬영했던 장면을 뜯어와 합성하였다. 자세히 보면 어두운 조명 때문에 티가 별로 안나서 그렇지 CG임을 알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막시무스의 유품을 콜로세움에 묻어주는 역할도 프록시모였으나 그가 사망하는 바람에 주바로 대체 된 것이라 한다.[23] 영화에선 그냥 덮어놓고 누미디아인이라고 부르지만 누미디아에는 흑인이 살지 않는다. 누미디아인들은 흑인이 아니고 베르베르계 인종이다. 어쩌면 시나리오 작가가 누비아(수단을 가리킨다)와 누미디아를 혼동했을지도 모르겠다.[24] 빠르게 달리는 목표물을 투창으로 맞췄다는건 무기를 다루는 실력이 보통이상이라는 것이고, 잘보면 검투사들한테 주어진 무기가 창하나 방패 하나씩이다. 즉 자신의 유일한 무기를 버려가면서 동료를 구했다는 뜻. 대신 이후로 무기가 없어서 쓰고 있던 투구로 적을 뚜두려팬다.[25] 아내와 아들의 모습을 한 작은 조각상[26] 주카바르에서 희망없는 검투사 생활에 지친 막시무스에게 자신의 고향과 가족 이야기를 해주며 언젠간 죽어서 다시 가족을 만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라고 했던 말과 같은 맥락이다. 막시무스에게는 (죽으면) 가족을 만날수 있겠지만 (그 복수를 하기전에는) 아직은 죽을 수 없기에 살아갈 원동력을 얻게 해준 고마운 말.[27] 막시무스가 자신의 가족들을 지켜달라고 부탁하자 오히려 저승에서 만나라라며 순식간에 등을 돌린다.[28] 심지어 죽이기 직전 친절히 면담까지 해주고 퀸투스에게 직접 사형명령을 내리게 한다. 퀸투스는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서 혼선이 있었고 저들은 당신에게 충성을 바친 훌륭한 부하들이니 제발 죽이지 말아달라고 해명하지만 콤모두스는 무미건조한 얼굴로 그럼 너도 한패냐 라며 그를 몰아세운다. [29] 독일의 보디빌더 출신 영화배우. B급 액션물에 많이 등장한다.[30] 삭제 장면에서 이점이 두드러지는데 '자유를 얻고 싶으면 죽이고 또죽여서 죽일놈이 없어질때까지 죽여.' 라고 조롱한다. 그말을 들은 노예가 자신은 그렇게 못한다고하자 ' 그래? 하지만 난 할수 있어.라고 자신감충만한 드러낸다. 모두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던 고대의 약육강식의 세계에선 강자가 살아남고 약자는 죽는게 당연한 이치였으니 딱히 나쁘다고 보기도 힘들다.[31] 황제와 대면하고도 살아남아 콜로세움의 검투사들에게 환호를 받으며 돌아오는 장면에서 막시무스의 왼편에는 주바가, 그리고 오른편에는 하켄이 서서 막시무스를 호위하는 모양새로 행진한다.[32] 콤모두스가 막시무스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이 후 막시무스가 먹을 음식을 대신 먼저 한입 먹고 독이 든 척 윽윽 거리는 모습이 백미.[33] 영화초반 게르마니아 전투에서 막시무스가 이끄는 로마군이 게르만족들을 썰어죽이고 찔러죽이고 쏴죽이고 태워죽이는걸 보면 비록 같은 부족일 확률은 낮지만 거기서 싸웠다고 대놓고 말하긴 미안했나보다.[34] 덴마크 출신의 스트롱맨이자 스턴트맨.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영화에 여러번 등장한 적 있다.[35] 크레딧에 황수정이라고 잘못 표기되었다.[36] 배우들이 등자 없이 말을 타면 낙마해서 다칠 확률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래디에이터의 기병 돌격신에서 제작진은 등자없이 찍고 싶어 했으나 스턴트맨이 너무 위험해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등자 없이 찍은 고대 배경 영화는 생각보다 많다. 심지어 한참 옛날 작품인 1959년작 벤허도 초반 로마군의 행군 장면을 보면 메살라가 등자 없이 말을 타고 있다.[37] 하지만 로마군 궁병대가 주로 시리아인으로 구성된 점을 반영하여 궁병들은 원뿔형 투구와 사슬갑옷 등 중동식 갑주를 입히는 등 신경을 썼다.[38] 하지만 테스투도 진(거북방진)을 형성하여 투창을 막는건 잘 묘사되어 있다.[39] 그리고 게르만족들과의 전쟁에서 회전에서는 무적에 가까웠던 로마군이 상당히 고전했던 이유가 영화 내에서 나온 것처럼 로마와는 전혀 다른 환경, 즉 질퍽이는 늪 같은 땅과 울창한 숲 때문이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저 스펙터클하게 싸우는 난전을 바랬을 수도 있지만, 난전들이 게르만 전선에서 자주 벌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아주 말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는 것.[40] 개중에 군인출신이 있긴 했다.[41] 실제로 그 당시 게르만족이라면 고트어를 쓰는 것이 사실적인데, 고대 언어지만 고트어는 자료가 조금 남아있어서 짧은 대사 정도는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 발음은 불확실하지만... 적어도 현대 독일어를 쓰는 것보다는 고증에 충실한 설정[42] 과장이 좀 섞인 기록이지만 경기장에서 하마를 죽이는 수준이었다고 한다.[43] 물론 카토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44] 그리고 이게 처음도 아니다. 스파르타쿠스를 다룬 작품에서도 크라수스와 반대의견을 항상 내는 그라쿠스라는 원로원 의원이 등장한다.[45] 실제로 존재한 형벌로, 10명의 조를 만든후 제비뽑기로 1명을 뽑아서 9명이 뽑힌 1명을 몽둥이로 패죽이는 전우애를 개무시하는 형벌. 대량 학살을 뜻하는 영어 단어 "Decimate"의 어원이다.너무 잔혹한 형벌이라서 군기가 엄하기로 유명한 로마군에서도 이 형벌은 특별히 적전 도주나 집단 항명 등 매우 심각한 죄를 지은 자들에게 시행했으며, 그나마도 그 빈도가 적었다. 공화정 시기 크라수스가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반란 진압당시 실행한 것이 가장 잘 알려져있다.[46] 리들리 스콧 감독이 현대적 관점 위주의 민주주의 옹호자라 감독의 생각이 반영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47] 이 장면은 영국에서 촬영했는데, 배경이 되는 게르마니아의 숲은 원래 영국 산림청에서 베어버리기로 예정해 놓은 곳이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산림청의 허가를 받아 전투신을 찍으면서 로마군 투석기로 화염단지를 날리면서 약속대로 그 숲을 깨끗이 태워버렸다.[48] 콤모두스가 로마로 개선할 당시 민중들은 저게 무슨 황제냐고 대놓고 조롱했으며, 원로원 의원들도 그가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 걱정된다고 말할 지경.[49]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러셀 크로우), 남우조연상(호아킨 피닉스),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