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안중근
1. 개요
2004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다뤘고 감독 및 각본은 서세원, 촬영은 안창복이 맡았다.
영화 제목의 '도마'는 안중근의 세례명인 토마스를 음차한 표기다.
2. 줄거리
영화가 시작하면 다음과 같은 자막이 나온다.
자막이 나온 후 만주의 조선인 마을에 쳐들어와서 조선인들과 총격전을 벌인 뒤 생존한 조선인들을 전부 학살하는 일본 육군을 보여준 뒤 안중근이 하얼빈에서 장부가를 읖는데 이 때 뜬금없이 개신교 찬송가 비슷한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그리고 수녀가 신부에게 영어로 '토마스(안중근의 천주교 세례명)'가 이토를 죽였다고 말한 뒤 안명근과 안공근이 이토 저격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안중근의 어머니인 조 마리아에게 전하며 뤼순 감옥에 수감된 안중근이 심문받는 장면으로 이어진다.광복 50주년과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나라의 독립과 통일,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익명의 희생자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1907년, 한국땅에 일본인이 발을 들여놓은 후 우리의 조국은 없어지기 시작했고, 세계의 열강들은 우리를 먹이감으로 보았으며 국민의 대부분은 살던 고향을 떠났다. 애국열사 안중근은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하여 그만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장면은 헤이그 특사가 실패해서 퇴위당한 고종 황제와 대한제국 군대해산으로 강제해산된 대한제국군, 여자를 밝히며[1] 한국을 집어삼키려는 이토와 한국인들의 책을 불태우고 학살하는 일본군, 친일파를 쌍권총으로 처단하는 안중근을 보여준다. 영화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안중근과 우덕순, 조도성은 이토를 처단하기로 결심하고 안중근은 이토에게 쏠 총탄에 십자를 그으며 천주교 세례를 받던 일을 떠올린다.
거사 날, 안중근은 이토를 처단하고 체포되기 직전에 "대한국 만세!"를 외쳤다. 안중근이 투옥된 동안 아들을 위해 옷을 만드는 조 마리아[2] 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안현생, 안중근이 옥중에서 적은 '대한국인' 글씨를 보여준 뒤 형장으로 끌려가는 장면으로 넘어가며 안중근은 교수형을 당해 순국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교도관의 말에 '대한독립...'이라고 말하다가 말을 끝맺지 못하고 순국한다. 그리고 성대하게 치러진 이토의 장례식과 여순감옥 한구석에 암매장되는 안중근[3] 을 대조해서 보여준다.
안중근이 이토를 처단할 때와 순국 후 이토의 장례식, 암매장되는 안중근과 안문생의 죽음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노래는 김동규가 불렀다.
마지막으로 안중근의 큰아들인 안문생[4] 이 일본 밀정에게 독살당해 쓰러진 장면을 비추며 아래 나레이션과 함께 영화가 끝난다.
안중근 32살, 조국을 아는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안중근의 아들 9살,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부끄럽게도 아직 안중근의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애국열사 안중근을 다시 말하는 이유는 그의 애국심 때문만은 아니다.
생명과 맞바꾸었던 그의 간절한 염원인 진정한 자주독립이 세계열강 속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민족에게 아직 풀리지 않는 실타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오늘 역사를 바로세워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영화 평가
개봉 당시에 8.15 광복 59주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5] 창립 30주년 기념 영화라는 이름으로 홍보했으나 영화연출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난잡한 영상과 시나리오 전개, 뜬금없는 음악 사용 등과 같은 여러 문제점 때문에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서세원이 개신교 신자인 탓에 안중근이 순국하는 장면과 엔딩 크레딧에서 뜬금없이 개신교 찬송가[6] 가 흘러나와서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7]
안중근을 무슨 영웅본색의 주윤발 내지는[8] 서부영화에 나올 총잡이처럼 묘사한 역사왜곡물이기도 하다.
감독인 서세원 또한 조폭 마누라를 제외한 모든 영화가 실패한데다가, 그 자신의 여러 추문과 비행 때문에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9]
4. 등장인물
- 안중근: 유오성
- 이토 히로부미: 윤주상
- 검찰관: 정성모
- 조 마리아[10] : 고두심
- 김아려[11] : 전홍
- 안문생[12] (안분도): 김효섭
- 안현생[13] : : 심은경
- 안정근: 조영래
- 안공근: 홍산표
- 우덕순: 강현준
- 조도선: 박정환
- 장인환: 샤오화핑
- 전명운: 판췬
- 유동아: 조라용
- 유남식: 강의선
- 니콜라 빌렘 신부: 알렉스
- 고종: 허선행
- 이완용: 성형진
- 송병준: 이정용
- 메이지 덴노: 원주환
[1] 실제로도 이토는 여자를 밝혔다.[2] 순국할 때 안의사가 입은 옷.[3] 안중근의 손에는 면회 때 받은 만두가 쥐여져 있었는데 일본 헌병에게 관째로 묻히다가 손에서 떨어졌고 만두는 일본헌병에게 짓밟힌다.[4] 세례명인 베네딕토를 한자로 음차한 '분도'를 붙인 안분도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5]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인 함세웅 신부도 영화자문에 참여했다.[6] 안중근이 순국하는 장면과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찬송가는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다. [7] 안중근과 그의 일가는 천주교 신자다.[8] 영화 리뷰어 거의없다는 "서세원 감독이 안중근 선생님을 주윤발로 만들어 버렸다"고 표현했다.[9] 서세원 항목을 참조바람.[10] 엔딩 크레딧에서는 '안중근 어머니'로 표기.[11] 엔딩 크레딧에서는 '안중근 아내'로 표기.[12] 엔딩 크레딧에서는 '안중근 아들'로 표기.[13] 엔딩 크레딧에서는 '안중근 딸'로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