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나리아의 영웅, 테페리
'''Sorry I'm late.'''
1. 개요
TCG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도미나리아에서 등장한 테페리의 플레인즈워커 카드다.
원래 위대한 수복에서 자신의 플레인즈워커 스파크를 희생했으나, 도미나리아에 와서 재점화되었다는 설정을 반영해서인지 청단색으로 나왔던 기존과 달리 아조리우스 컬러가 되었다.
2. 능력
실로 오랜만에 등장한 바운싱, 드로우, 마나 펌핑, 승리 수단을 전부 갖춘 원 맨 아미 스타일의 플레인즈워커. 등장한 순간부터 스탠다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하위 포맷에까지 진출하여 그 능력을 입증했다.
+1은 TCG라면 각광받는 드로우 능력과 대지 언탭[2] 이라는 강력한 능력을 합친 것이다. 컨트롤에서 자기 턴에 마나를 써버리면 상대 턴에서 공백이 생기지만, 이 능력은 그 공백을 최소화해 준다. 사실상 발동비용이 3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도미나리아에서 등장한 다른 카드들과의 연계가 발군인데, 바로 나온 상태에서 눈 깜박이기[3] 로 테페리나 위협적인 생물을 올려버리거나 부인이나 중략, 마법사의 반박[4] 과 같은 2마나 카운터로 위협적인 주문을 즉시 차단할 수 있다.
-3 역시 강력한 능력으로, 비대지 지속물을 서고로 돌려 보낸다. 여기에는 생물은 물론이고 부여마법, 마법물체, 플레인즈워커, 상대의 테페리, 심지어 테페리 자신까지 전부 다 포함된다. 시간을 버는 용도로는 발군이며, 여건만 된다면 상대의 서고를 밀거나 섞게 하여 되돌아오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궁극기 역시 느리지만 게임을 확실하게 접수할 수 있는 능력. 턴 시작에 받는 드로우 만으로도 '''대지를 포함한''' 지속물을 추방할 수 있으며, 궁극기를 발동하고도 테페리가 살아 있다면 상대의 지속물을 턴이 돌아올 때마다 최소한 두 개씩 제거할 수 있다. 거기다가 테페리 자신이 드로우에 특화된 청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테페리를 사용하는 쪽은 높은 확률로 테페리 말고도 추가 드로우를 발동할 수 있다.
3. 사용법
2018년 스탠다드 GP 버밍엄에서 테페리 3~4장을 넣은 UW 컨트롤 덱이 2위를 차지했다. 테페리와 각종 추방 주문, 카운터로 만든 컨트롤 덱을 운영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승리 수단 부족으로 무승부가 자주 뜨는 바람에 위로 올라간 사람은 적었다.
이를 계기로 테페리의 궁극기를 발동하여 상대의 전장을 전멸시킨 후, 테페리의 -3 능력을 자신에게 계속 사용하여 상대의 서고가 바닥나기만을 기다리는 막장 에스퍼 및 아조리우스 컨트롤 아키타입이 성행하기 시작했다. 승률은 둘째 치고 상대하는 입장에선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전략이기 때문에 그 새끼라는 멸칭으로 원성을 사면서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행여나 에스퍼 컨트롤끼리 만나 서로 휘장을 못 띄웠고 다른 승리 수단이 없다면, 한 쪽이 포기할 때까지 서로 테페리로 상대 테페리만 섞어 넣는 치킨 레이스가 성립된다.[5]
코어세트 2019가 발매되면서 동년 8월 5일 스탠다드 프로투어에서는 반트 (녹청백) 테페리 덱이 나오기 시작했다. 테페리의 강력한 위력 때문에 컨트롤 덱끼리의 승부에서는 누가 먼저 테페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느냐가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기에, 녹색의 압도적인 마나 펌핑으로 2~3턴에 내리면 된다는 발상의 결과. 상대 카운터를 피해 테페리가 안착하면 5턴에 세운 5대지와 테페리의 +1로 되돌아오는 2마나를 이용해 '''운명의 결합점을 5턴째에 발동'''할 수 있다. 운명의 결합점으로 얻은 추가 턴에는 대지를 늘리고 테페리가 로열티를 벌어서 최단 시간 내에 테페리 궁을 띄우는 것이 전략이다. 또한 반트 테페리 덱은 가라앉은 유적 아즈칸타를 한 턴에 두 번이나 사용할 수 있어, 자연 드로우와 +1로 버는 드로우를 이용하여 매턴 10장씩 드로우하여 결합점을 찾은 후에는 '''무한 턴'''을 체험할 수도 있다. 서고를 절반 정도로 줄여 다음 결합점을 찾기 쉽게 만들고, 한 번 마나가 탭아웃됐을 때 결합점이 내려오면 그 순간 게임이 끝나는 수준이다.
라브니카의 충성에서는 신속과 +1/+1 카운터 중 골라잡을 수 있는 폭동, 죽어도 토큰을 하나 이상 남기는 사후세계 같은 능력의 등장으로 테페리를 위시한 컨트롤이나 넥서스 콤보의 기세가 좀 약해지나 했지만, '''황무지 개척'''이 나오는 바람에 아즈칸타가 한 턴에 너댓 번씩 돌아가는 콤보가 발굴되고 말았다. 특히 사이드보드를 쓸 수 없는 매직 아레나 단판전에서 테페리와 황무지 개척을 채용한 '''반트 넥서스'''가 악명을 떨치고 있으며, 운명의 결합점이 금지되기 전까지는 무한턴 콤보의 어느 부분을 공략해야 저지할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할 정도.
라브니카의 길드 메타에서는 조금 더 빠른 어그로에 대처하기 위해 귀를 멀게 하는 나팔 소리를 채용한 제스카이 컨트롤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테페리를 내기도 쉽고 이젯의 피니셔인 페이런, 니브-미젯과도 궁합이 좋기 때문에, 3색 덱의 2색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3~4장이 채용됐다.
카야의 분노를 활용하려고 녹색 대신 흑색을 넣은 에스퍼 컨트롤에서는 4장 채용된다. 단독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기가 오르조브 찬탈자, 카야의 궁극기와 함께 하면 게임을 훨씬 빨리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레인즈워커 전쟁의 발매와 더불어 시간을 꼬는 자, 테페리가 등장한 후에는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기존의 에스퍼 컨트롤 덱 대신에 에스퍼 슈퍼프렌즈 덱에서 주요 승리 수단으로 사용된다. 각종 플레인즈워커 카드로 적의 전개를 방해하며 차근차근 충성도를 높이거나, 시간을 꼬는 자, 테페리의 +1 능력을 발동한 후 상대의 종료단에 고대주문으로 자신(과 상대)의 플레인즈워커 카드를 파괴하여 충성도 카운터를 단번에 쌓아 자신의 턴이 오자마자 궁극기를 발동하는 식으로 승기를 잡는다.
코어세트 2020이 풀린 후에는 천공의 무용수, 무 얀링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경우도 생겼다. 얀링과 테페리의 휘장을 띄우면 '''섬을 탭할 때마다 카드 한 장을 드로우 하는 동시에 상대 지속물을 하나 추방'''하는, 당하는 입장에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조합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성공하기만 한다면 사실상 판세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막강한 콤보이기는 하지만, 청백(+@) 조합에 얀링이 나온다면 상대는 테페리와의 연계를 떠올리기 쉽고, 얀링과 테페리는 방치하면 대참사가 벌어지는 플레인즈워커라는 것을 모르는 플레이어도 없다시피 하기에 성공시키기 꽤나 까다로운 콤보다.
그리고 오만 가지 욕을 얻어먹으며 화려하게 매타의 중심에 있던 테페리는 엘드레인의 왕좌 발매와 동시에 로테아웃된다.
하위 포맷에서도 활약한다. 모던에는 마나 유실을 위시한 효율좋은 2마나 카운터가 스탠다드보다 더 많이 풀려있기 때문에, 5턴에 칼처럼 떨어진 테페리가 +1을 치면 높은 확률로 자기 보호가 가능하다. 스탠다드보다 모던에서 더 성능이 좋은 플레인즈워커라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 때문에 SCG 모던 경기에서 테페리 2장을 넣은 제스카이 컨트롤 덱을 시작으로, UW 기반 컨트롤 덱은 기본 2장 넣는 카드로 고정되었다. 레가시에서는 UW기반 미라클 덱이 메인에 0~2장 넣기도 한다.
4. 에라타
본래 처음 나왔을 때는 첫번째 능력으로 대지를 언탭할 때, 반드시 2개를 언탭해야 했다. 때문에 자신의 대지가 이미 언탭된 상태라면 상대의 대지라도 언탭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지만, 어차피 해결되기 전에 그냥 자기 대지 아무거나 2장 꺾고 바로 언탭하면 되었기에 실질적인 페널티는 없었다.
발매 몇 달 후에는 이 부분이 "최대 두 개까지"로 에라타됐다. 극히 드물긴 하지만 자기 대지가 스스로를 탭하는 능력도 없는 것들만 남아서 미리 탭해두는 것도 불가능하다던가 하는 특수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인 듯. [6]
5. 기타
테페리의 맹세가 등장해 관문수호대에 들어가는 것이 확정됐다. 니사가 관문수호대를 나간 이후 새로 들어온 플레인즈워커.
각종 매직 커뮤니티에서 잊을 만하면 까이는 플레인즈워커. 베타 시절에는 매직 아레나 최악의 카드로 뽑히며 엄청난 어그로를 샀고, 덩달아 UW 컬러에 대한 혐오감을 유발했다. 특히 매직 아레나의 오픈과 함께 초심자들이 대거 입문할 시기에 초심자들이 가장 싫어할 진입장벽을 테페리의 UW 컨트롤이 보인 것이 크다. MTG판 그 카드로 칭해지며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밈이 되고 있으며, 디시인사이드의 매직 더 개더링 갤러리에서는 빡빡이부터 시작해 흑인임을 이용한 인종차별성 유머를 사용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지경. 해외도 예외는 아니라서 테페리가 스파크 전쟁에서 사망할 가능성을 논하는 레딧 포스트에서는 "말뚝에 꽃힌 테페리의 머리보다 더 큰 기쁨을 주는 것은 없을 것" 이라는 답글이 최다 추천을 받기도 했다.
인게임 음성 대사가 상대를 빡치게 하는 밈으로 자리잡은 것도 그렇고, 하스스톤의 안두인 린 포지션을 빼닮게 되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안두인 린으로 대표되는 사제 덱은 짜증만 나지 그렇게 강하지는 않고 환경 빨을 굉장히 많이 타는데, 테페리 들어가는 컨트롤 덱은 짜증날 뿐만 아니라 탑티어 수준으로 강력하다는 것.
코어세트 2021 발매 후 잠수함 패치로 등장시의 대사를 새로 녹음했다. 정확히는 말하는 연기 톤이 바뀐 것.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1] 어차피 즉시 언탭되는 능력이었더라도 상대는 테페리의 +1 능력에 스택을 쌓고 디나이얼을 날릴 것이니 못 막을 것이기는 하다.[2] 종료단에 언탭된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 상대 인스턴트 디나이얼을 즉각적으로 차단할 수 없고[1] 내 턴에 추가적으로 뭔가를 전개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3] 도미나리아의 {1}{U} 순간마법. 대지가 아닌 지속물을 목표로 잡아 소유자의 손으로 되돌린다. 키커 비용 {1}{U}를 추가로 지불하면 거기에 더해 카드 1장을 뽑는다.[4] 도미나리아의 {1}{U}{U} 순간마법으로, 목표 주문을 무효화한다. 마법사를 조종한다면 {1}을 덜 들이고 발동할 수 있다.[5] 아레나에서는 12시간 동안 테페리만 셔플한 매치가 발생한 적도 있다.[6] 이런 경우에는 상대 대지를 언탭해야 한다. 에라타로 상항을 받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