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꼬는 자, 테페리
1. 개요
니콜 볼라스를 저지하기 위해 관문수호대에 가입한 테페리가 당연하게도 플레인즈워커 전쟁에서 재등장. 인과를 비틀어서 영생자들을 아예 태어나지도 않은 것으로 만들어 퇴치하는 등 이런저런 활약하지만 스토리상에서 주연으로 나서지는 않는다. 이전의 테페리와 구별하기 위해 붙인 별명은 3페리.
2. 능력 및 평가
플레인즈워커 전쟁의 플레인즈워커들은 각기 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적용되는 정적/격발 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 중 테페리의 정적 능력은 Time Spiral 시절의 본인이 가지고 있던 능력을 가져온 것으로, '''대 컨트롤전에서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 중 하나다. 컨트롤이, 특히 청색이 강력하거나 그러지는 못해도 짜증난다는 평을 듣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순간마법으로 상대의 행동을 저지하고 이를 통해 블러핑이 성립했을 때 남는 자원들 역시 순간마법으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걸 완벽하게 봉인한다. 집중마법을 발동할 수 있을 때만 주문을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카운터도 전부 봉인. 3발비 지속물이 그저 나와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행동을 크게 제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컨트롤끼리의 미러전에서는 테페리를 먼저 꺼내는 쪽이 거의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다고 봐도 무방하며, 심지어 모노화이트 어그로에서도 컨트롤의 순간마법을 견제하기 위해 '''청색을 섞고''' 이걸 넣기도 한다.
+1 능력 역시 과거 자신의 정적 능력의 변형으로, 다음 내 턴이 될 때까지 집중마법을 순간마법인 것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능력. 상술했듯 컨트롤은 순간마법으로 블러핑을 성립시키고 그 틈을 봐서 자기 손이나 전장을 정비하는 게 보통이라 이거 하나만 보고 일부러 집중마법의 비중을 늘리는 건 소탐대실에 가깝지만, '''그걸 뚫고 채용될 정도로''' 강력한 집중마법이라면 또 얘기가 다르다. 가령 베날리아 집행관이나 깨지지 않는 대형으로 자기 생물을 모조리 버프해서 공격가려고 하는데 거기에 대응해서 터지는 게 잔해 가라앉히기 따위가 아니라 '''카야의 분노'''라면? 혹은 상대가 카드를 뽑고 메인단으로 넘어가려는 그 시점에 스택 쌓고 날아오는 게 '''기억 소거'''라면? 사실 이 능력의 덕을 볼 만한 집중마법이 없더라도, 정적 능력만으로도 상대의 행동을 크게 제한해주기 때문에 충성 카운터를 늘려 전장에 조금이나마 더 오래 붙박아있도록 해 주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가치는 있다.
-3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지속물 바운스. 돌려보내는 지속물 유형에 제한이 있는데, 마치 플레인즈워커 카드가 존재하지 않았던 옛날을 연상케 하는 능력이다. 바운스 한 번을 위해 충성 카운터를 3개나 희생해야 한다는 게 역대 최약의 제이스를 연상케 하나, 이 또한 그 제이스와 비교하는 건 실례다. 상대의 행동을 극적으로 막아주지는 못하더라도, 상대가 일찍 내놓은 아즈칸타 탐색이나 미리 나와있는 생물을 바운스하여 템포를 늦춰줄 수 있으며, '''카드까지 뽑아주'''기 때문에 내 손은 손해를 보지도 않는다. 이 능력 덕분에 테페리는 어그로처럼 나머지 두 능력이 전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상대를 만나더라도 손에서 놀고만 있지는 않는다. 나오자마자 써도 충성 카운터 한 개가 남아 몸빵도 해준다는 점 또한 공격적인 상대의 템포를 늦추기에 안성맞춤이다.
결론적으로 세 능력의 총합이 스탠다드에 다시금 진남불용청의 시대를 불러온 도미나리아 때의 자신의 이름값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강력한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정적 능력이 컨트롤 상대로 발군인데다 -3 능력이 공격적인 덱이라면 불가능한 수준의 1:2 교환을 성립시켜 주기 때문에, 어그로 미드레인지 컨트롤 할 것 없이 백청색을 모두 쓰는 덱이라면 '''메인에 최소 2장, 최대 4장'''까지 고정 채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생물 위주의 위니 덱이었던 모노화이트조차 이 카드와 주문 관통을 끼워넣고 아조리우스 어그로로 전향할 정도이며, 오로지 이 카드 하나만을 활용하기 위해서 골가리/술타이 기반의 미드레인지 덱이 백색까지 섞어넣고 '''4색''' 미드레인지를 굴리고 있다.
이 카드가 이 정도로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되자 플레인즈워커 전쟁 스탠 메타 역시 그에 맞춰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라브니카로의 귀환 시절 영혼의 동굴의 전례처럼 카운터-매스 위주의 정통 컨트롤이 테페리로 인해 크게 약해지자, 여기에 억눌려있던 슈퍼프렌즈 덱들이나 대량 조작, 공포군단 지휘, 대단원 시리즈 등의 고발비 집중마법들을 앞세운 3~4컬러 욕심덱이 메타의 전면에 대거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덱들을 노리고 다시 모노레드, 아조리우스 어그로, 이젯 피닉스, 보로스 페더 같은 어그로나 그룰 워리어즈, 골가리 랜파 같은 미드레인지 덱들도 같이 흥하는 등 메타의 선순환까지 이루고 있다.
때문에 가격도 정신없이 뛰어오르는 중.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미식레어 플커 삼인방에 미치지는 못하나, 발매 전부터 낱장 가격 15달러로 레어 카드 주제에 세트 내의 웬만한 미식레어 카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후 스탠 메타가 자리를 잡자 페이런, 니브-미젯 등과 달리 닥치고 4장 넣는 카드인데다 하위 타입에서도 적극적으로 채용되기 때문에, 2019년 6월 기준으로는 '''레어도의 차이조차 뛰어넘고''' 공포군단 장군, 릴리아나를 이어 플레인즈워커 전쟁에서 두 번째로 비싼 카드가 되었다!
7월에는 거품이 빠져버린 릴리아나마저 제치고 플레인즈워커 전쟁 카드중 가장 비싼 카드가 되었다. 엘드레인의 왕좌 발매 이후로 아예 규격 외의 존재가 등장하면서 세가 좀 약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제스카이 파이어나 에스퍼 스택스 등 백청색 모두 쓰는 컨트롤에서는 단골로 메인 4장 고정 채용되고 있다.
3. 기타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당하는 사람들의 신경을 긁고 있는데, 그 파워에 대사까지 밈이 되어버린 도미나리아의 영웅, 테페리와 '''공유하는 대사가 있다.'''
국내에서는 마사지사 양반(의 몸을 한 의사양반)과 엮이기도 한다.
일본어판 얼터아트는 Glimpse of Nature와 Dovescape 등 카미가와~라브니카 시절 매직의 공식 아트에 참여한 시시자루가 맡았다. 카드 성능도 그렇고 위화감도 유달리 적어 반응이 좋은 편이다.
4. 금지
2020년 8월 3일, 결국 다른 3장의 사기카드들과 함께 스탠다드에서 금지되었으며, 히스토릭에서도 유예되었다. 10월 12일자로 히스토릭, 2021년 2월 15일자로 파이어니어 금지까지 확정.
5. 테페리의 시간 비틀기
플레인즈워커 전쟁에서 각 플레인즈워커마다 주어지는 시그니처 카드 중 테페리의 것에 해당하는 주문.
평범한 깜빡이 카드로 ETB 한번 더 터뜨리기, 디나이얼이나 매스 피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고 생물이라면 턴종료시에 되돌아오면서 +1/+1 카운터도 붙어서 나온다. ETB가 증식인 키오라의 댐 파괴자같은 카드의 경우 +1/+1카운터가 붙고 증식으로 하나 더 붙기 때문에 리밋 콤보로 쓰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