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1.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별칭
2. 야구 은어
3. 냉동차에서 사용되는 불법 온도조절 장치


1.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별칭


주로 DSLR과 상대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영어의 "Point and shoot camera"에서 온 용어로서, 의미상 영어 표현 그대로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의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있었던 용어이나 그렇게 흔하게 사용되지는 않았는데,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접어들면서 본디 초기 DSLR유저들이 DSLR이외의 카메라들을 비하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일반에까지 퍼지면서 컴팩트 카메라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멸칭으로 쓰이던 시절엔 DSLR유저들이 하이엔드나 고배율 줌까지 DSLR외의 카메라들을 싸잡아 똑딱이로 부르던 때가 있었지만, 현재는 그 의미가 희석되어 소형 자동카메라를 일컫는 말 정도로 쓰이고 있다. 다만 처음에 사용되던 의미를 뛰어넘어 렌즈 교환이 되지 않는 것을 똑딱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똑딱이라는 말이 생길 때의 정의에서는 벗어나는 것이다. 심지어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중 체급이 웬만한 DSLR보다도 큰 것들이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렌즈 교환이 안되므로 덮어놓고 똑딱이라고 해 버리기도 하는데, 생각 한번 해 보지 않고 남들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버리는 현상의 폐해이다.
애초에 체급 자체가 다른 DSLR과 컴팩트가 별명까지 붙여져가며 비교당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카메라 유저들이 기형적으로 얕은 심도의 사진(소위 아웃포커싱)을 선호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컴팩트 카메라는 심도가 깊어 뒷배경을 날리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1] 초기 DSLR 카메라의 비싼 가격도 이러한 비교에 일조했다. 지금은 컴팩트 카메라 중에도 촬상소자가 대형화된 것들이 많고 웬만한 DSLR의 것보다 큰 촬상소자를 갖고 있는 경우조차도 있다. 예를 들면 후지필름의 X100 시리즈는 APS-C 사이즈 센서를 지닌 모든 캐논 DSLR보다 센서가 크다.[2]
똑딱이라는 것은 디지털 카메라 초창기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명칭이었는데, 왜냐 하면 당시에는 고가의 DSLR들은 각종 수동 조절 기능이 충분했지만 저가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들은 똑딱 찍는 것, 즉 말 그대로 대고 찍는(Point and shoot) 데에 충실했고 수동 조절 기능이 부족하거나 설령 있더라도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각종 수동 조작을 할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는가 아니면 꼭 필요한 때만 하도록 만들었는가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 렌즈 교환이 되지 않더라도 조작계가 수동 조작 위주로 사용하도록 만든 상위 기종들이 많이 등장했고 이들 중에는 센서가 큰 것들도 많아졌다. 게다가 보급형 DSLR이나 보급형 미러리스들은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고는 하나 조작계를 많이 생략하여 대고 찍는(Point and shoot) 용도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으며, 이들은 똑딱이라는 말의 어원상 "렌즈 교환식 똑딱이"의 개념으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개념의 카메라는 실은 필름 카메라 시절에도 존재했는데, 미놀타의 SLR인 알파 시리즈 중 3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가진 것들은 대놓고 "렌즈 교환식 똑딱이"를 표방하고 있었다. 다만, 한국에는 이런 카메라가 전혀 보급되지 않았으므로 이런 역사가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컴팩트 카메라 중 진짜 똑딱이라고 불릴 만한 것들은 스마트폰에 밀려 시장이 상당히 축소된 상태이다. 일상생활에 항상 소지하고 있고 SNS에 바로 업로드가 가능한데다 중저가형 똑딱이 수준의 화질은 어지간한 스마트폰에서도 구현 가능한 점에서 시장을 많이 빼앗겼으며, 기존의 카메라 제조사들은 특징적인 기능이나 기존 똑딱이 크기의 프리미엄 기종들을 출시하는것으로 대응중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축소경향 자체를 막기엔 역부족이고, 이러한 시장의 축소는 현재 진행형이란 점에서 똑딱이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http://www.etnews.com/20150610000136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자동카메라 크기의 카메라가 DSLR급의 화질을 갖추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태이며 , DSLR과 컴팩트의 경계를 허문 미러리스 카메라와 기존 자동카메라 크기의 하이엔드 카메라들로 인하여 똑딱이와 DSLR의 비교는 단순한 외형이나 크기의 차이로는 어렵게 되었고 똑딱이란 단어는 주로 렌즈교환식 카메라에 대비되는 의미로 쓰이고 있으나, "똑딱이"라는 말의 원래 의미를 생각하면 결코 바람직한 구분이라 할 수 없다. 애초에 DSLR 유저들이 무슨 이유로 컴팩트 카메라들을 똑딱이라고 비하했는지를 생각해 보자. 렌즈 교환이라는 것은 많은 이유들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었다. 단어의 뜻이 한번 잘못된 채로 널리 퍼져서 정착되면 두번다시 바로잡을 수 없게 되는 예 중 하나이다.
미러리스는 컴팩트 카메라와 DSLR의 경계선상에 있는 것들인데, 이 미러리스 중에도 보급형 제품들은 컴팩트 카메라와 다를 바 없는 간단한 조작계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컴팩트 카메라를 똑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이런 보급형 미러리스들은 "똑딱이가 아니다"라고 단정하는데, 이유는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똑딱이"라는 말 자체를 살펴보자 대체 어디에 렌즈 교환과 관계된 부분이 들어 있는가? 렌즈 교환이 안되면 똑딱이(Point and shoot camera)가 아니라는 근거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그런데 이런 근거를 따지기도 애매한 것이, 애초에 똑딱이란 말은 Point-and-shoot camera의 번역어로 제시된 것이 아니고, 편의상 본 항목에선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별칭이라고 소개했지만 이 둘이 서로 같은 개념인 것도 아니다. (간단한 반례로, 일부 필름 카메라도 똑딱이로 부른다.) 똑딱이라는 단어는 한국어 화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단어이며 학술용어도 표준어도 아니고 카메라의 역사를 아는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용어도 아니다. 그리고 단어 자체에 특정 표현이 들어가있지 않다 해서 개념을 정의하는 데에 있어서 오로지 그 용어가 글자 그대로 나타내는 의미만 써야 한다는 법도 없다. [3] 그러니 사전적 정의란 게 있을 수가 없고, 실제 용례상 어떤 카메라들을 해당 용어로 일컫는지를 봐야 하는 것이다. 똑딱이란 말이 과거에 주었던 멸칭스러운 어감을 일단 논외로 치면,[4] 2010년대 한국어 화자들이 일컫는 똑딱이는 용례상 "렌즈 교환이 불가능하며 자동촛점 기능을 가진 일체형 컴팩트 카메라"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학술적 정의가 뒷받침되지 않으며 끊임없이 용례가 변화하는 대중 용어의 특성상 알려진 기준에서 조금 어긋난다 해서 엄격하게 똑딱이가 맞다 아니다를 무 자르듯 가릴 수도 없을 것이다. [5] 따라서 만약 오해를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면, 분명한 정의가 존재하는 다른 공식 용어를 사용하면 될 것이다.
2010년대의 하이엔드 기종들이 과거의 똑딱이와 비교되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일부 기종이 "똑딱이"로 불리는 케이스가 잦아지는 이유는, 카메라 역사를 몰라서가 아니라 크기가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 DSC-R1처럼 SLR급 덩치를 자랑하는 것들은 누구도 똑딱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헌데 어차피 공식적으로 정의가 존재하는 용어가 아니기에, 자연스런 언어의 변화에 따라 실질적인 정의는 언제든 다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비록 큰 인기는 없었지만 대놓고 렌즈교환식 똑딱이를 표방한 펜탁스 Q와 같은 기종들도 있었으니, 언젠가 이런 것들이 대중화된다면 똑딱이라는 말에서 렌즈 교환 불가의 의미가 사라진다든지, 반대로 크기가 커도 사용만 쉬우면 똑딱이로 부르는 등의 변화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2. 야구 은어


야구에서 홈런을 거의 치지 못하고, 단타 위주의 타격을 하는 교타자들을 얕잡아 이르는 말. 특히 타율만 좋고 생산력이 낮은 타자들은 반드시 듣게 되는 말이다. 반대로 장타력이 좋아 홈런을 많이 치지만 헛스윙 삼진이 많은 타자는 선풍기라고 한다. 영어에선 콘택트 위주의 교타자는 contact hitter라고 하고 비하적 의미의 똑딱이,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갖다 맞추고 뛰는 스타일의 타자는 슬랩 히터(slap hitter)라고 부른다.
가끔 이러한 타자들을 똑딱이로 싸잡아 저평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선수를 평가할 땐 신중하게 하자. 프로야구 최고 똑딱이 타자는 누구인가?
과거 한국프로야구는 일본식 스몰볼#s-2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장타보다 작전과 도루, 수비를 중시하는 지도자들이 많아 발빠른 똑딱이쪽이 평가가 후했던 편이다. 성구회의 가입조건에서도 알 수 있는데 타자의 경우 홈런 조건은 없고 2,000 안타 조건만 있다. 하지만 14시즌 이후의 타고투저와 세이버매트릭스의 대두로 장타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지하게 되면서 3할 쳐도 출루율이나 주루, 수비로 생산성을 메우지 못하면 똑딱이라고 욕을 먹는다.
비슷한 뜻의 단어로 소총수가 있다.
매우 특이한 케이스로 똑딱이+똥차[6]+OPS는 높음(?!) 이라는 괴상한 조합이 있다.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곤도 겐스케와 같은 케이스.[7] 사실 일본프로야구에 발 느린 똑딱이지만 교타력으로 버텨온 선수들은 많은데 두 자릿수 홈런을 한 번도 못 쳐 놓고 OPS가 저렇게 높은 선수는 거의 없다. 똑같이 발 안 빠르고 장타력 없는데 교타력과 선구안이 좋은 아카미나이 긴지만 해도 OPS 7할 9푼대가 최고수준인데...

3. 냉동차에서 사용되는 불법 온도조절 장치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냉동차 운전자가 기름값 아끼기 위해 온도를 임의적으로 조작하는 스위치다.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가 없다.
[1] 컴팩트 카메라의 심도가 깊은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작은 촬상소자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장 작은 DSLR 판형포서드조차도 컴팩트에서는 비교적 큰 1/1.8"센서와 넘사벽의 크기차이를 보인다. 물론 포서드 쪽이 더 크다.[2] 캐논의 APS-C 규격은 풀프레임 대비 1.6x 크롭이지만 후지필름은 1.5x 크롭으로, 미세하게나마 더 크다. [3] RF카메라 항목에서는, 어쨌든 미러가 없으니 미러리스인것 아니냐는 오해에 대해 충실하고 합당한 해명이 되어 있지만, 미러리스라는 단어는 그냥 미러가 없다는 의미일 뿐이다. 또한, 똑딱이라는 말 자체에는 크기와 관련된 부분도 들어있지 않으니 단어에만 집중하면 "크기가 크면 똑딱이가 아니라는 근거도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4] 웬만한 SLR가격을 씹어먹으며 아무도 초보자용이라고 비하하지 않는 소니 RX1이나 라이카 Q같은 것들도 똑딱이로 부르는 사람이 많으니 대상을 비하하는 색채가 아직도 존재하는지 의문.[5] 고프로같은 액션캠의 경우에는 구조적으론 똑딱이의 직계후손이나 다름없지만 누구도 똑딱이라 부르지 않는다.[6] 정확히 말하면 주력이 어느정도 있다고 해도 도루를 거의 못 하는 선수도 포함.[7] 포수, 3루수, 좌익수, 우익수 등 할 수 있는 포지션은 많은데 다 세워놓는 수준인데다가 발도 안 빠르고 장타력도 없는데 OPS는 8할 대다(...) 사실 유리몸이라 풀 타임으로 뛴 해가 3년밖에 없긴 한데 이 3년 동안 19홈런밖에 못 쳤지만 OPS는 각각 .872, .884, .822. 심지어 통산 OPS도 .81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