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몰리터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전 야구선수이자 전 미네소타 트윈스의 감독이다. 별명은 '''Molly''', '''Ignitor'''인데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로서는 최초의 지명타자 헌액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이 강점이었던 당대 최고의 교타자 중 한 명으로 MLB 역사상 3,000안타와 500도루를 함께 기록한 7명의 선수 중 한명이다.[1]
통산 성적은 21시즌 동안 타율 .306, 출루율 .369, 장타율 .448, OPS .817, 순장타율 .142, '''3,316안타''', '''504도루''', 234홈런, BB/K 0.88, wRC+ 122, 1307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시절 당시 감독이라 인지도가 높다.
2. 선수 생활
2.1. 밀워키의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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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미네소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4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8라운드에 그를 지명했지만, 입단을 거부하고 미네소타 대학교에 진학한다. 원래는 투수였지만, 대학에서 야수로 전향해서 유격수를 맡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런 그를 눈여겨 본 밀워키 브루어스[2] 가 197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번으로 지명하면서 본격적인 프로 선수의 길에 접어들었다.
1978년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면서 화려하게 데뷔했고, 로빈 욘트와 함께 밀워키를 이끌면서 1980년대 초반의 밀워키의 짧은 전성시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1982년 팀을 사상 첫 월드시리즈로 올려놓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밀워키에서는 포지션을 변경해서 3루를 맡게 되는데, 이는 그가 로빈 욘트에게 유격수 자리에서 밀렸기 때문. 하지만 3루에서도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밀워키에서 15시즌을 뛰었는데, 아쉬운 점은 좋은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부상이 잦았다는 점. 잦은 부상 때문에 15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21년 선수 생활 동안 여덟 번에 불과했고, 사실상 시즌 전체를 결장하다시피 한 100경기 미만 출장한 시즌도 2번이었다. 3,000안타 달성 시점에서 부상으로 빠진 경기를 합하니 무려 4시즌에 가까운 592경기였는데 이를 통해 그가 부상 때문에 자기 재능을 다 보여주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역경에도 불구하고 몰리터는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주로 맡은 타순은 1번 타자. 장타력도 그럭저럭 있는 편이라서 한 경기 3홈런을 1번 타순에서 친 적도 있었고, 1987년에는 39경기 연속 안타 기록했다. 하지만 위에 서술한 부상 때문에 그 재능을 매시즌마다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2.2. 블루 제이스에서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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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시즌이 끝나고 FA로 풀릴 당시 몰리터는 밀워키 잔류를 희망했지만, 밀워키에서는 잦은 부상과 노쇠를 이유로 계약을 거부했고 결국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이 이적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몰리터는 이적 첫해에 211개의 안타를 치며 MVP 투표 2위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고, 월드 시리즈에서도 단일 월드시리즈 득점 타이 기록인 10득점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 때 얻은 우승반지가 그의 선수 경력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였다.
2.3. 귀향, 은퇴,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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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3년을 보낸 후, 말년은 고향인 미네소타에서 보내며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다[3] . 놀랍게도 다른 3000안타 달성 선수들이 말년에 다소 부침을 겪으면서 근근히 선수 생활을 이어간 것과 달리, 몰리터는 '''1996년 나이 39세에 225안타를 치며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다시 오르고, 40세에 타율 3할을 기록했으며, 은퇴 시즌에도 141안타'''를 때려냈다. 39세 때 고향으로 돌아와 3시즌만 뛰었지만 매년 정규타석을 채웠고 .312 타율을 기록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심지어 225안타를 친 96년에는 홈런을 9개밖에 못 치고도 113타점을 벌어들이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꾸준함 덕분에 그의 통산 안타는 3,316안타에 이르렀고, 당연히 은퇴 이후 2004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85.2%의 높은 지지를 받아 한 번에 입성했다. 그의 은퇴와 동시에 밀워키에서는 그의 등번호 4번을 영구결번했다.
2.4. 명예의 전당 통계(Hall of Fame Statistics)
- JAWS - Third Base (9th)
3. 코치 및 감독 시절
은퇴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벤치코치를 지내다가 2004년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타격코치를 역임했다. 이후에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이너리그 인스트럭터로 보내다가 2014년에 미네소타 트윈스의 코치로 한 시즌을 보낸 뒤, 2014년 11월에 미네소타 트윈스 측에서 새로운 감독으로 몰리터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2015년 첫 해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83승 79패로 포스트시즌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을 놓고 다투면서 미네소타에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안겼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스포팅뉴스에서 선정하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다만 2016년 초에는 타순 똥고집 문제가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공히 지적받고 있다보니 일부 한국 팬들 사이에선 '''돌리터'''라며 까이고 있는 상황.[4] 2016년 최종 성적은 59승 103패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유일한 100패 팀으로 남게되었다.
그러나 2017년 대반등에 성공하며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 전년도 100패 팀이 다음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냈다. 현지시각 10월 9일 오후에 3년 재계약을 하면서 적어도 2020년까지는 감독으로서 몰리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를 2017년에 훌륭하게 반전시킨 결과, 시즌 종료 후 AL 올해의 감독에 선정,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 출신으로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역대 두번째 기록을 남겼다.
2018년 시즌에는 2016년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고, 이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트윈스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완전히 트윈스와 결별하는 것은 아니고, 구단 내 다른 자리로 보직을 이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후임으로는 탬파베이 레이스 코치를 맡던 로코 발델리가 선임되었다.
4. 그외 이모저모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에 블랙, 레전드 등급의 카드가 있다. 전용 잠재력은 밀워키 전용 No.4, 토론토 전용 Ignitor, 히트마스터 강화판 불꽃, 하이점프캐치인 Molly가 있다.
레전드 카드에 경우, 마구의 레전드 3루수 카드중 가장 스피드 능력치가 높다. 전체 3루를 통틀어도 몰리터 본인의 블랙 및 엘리트, 그리고 최정의 블랙카드를 제외하면 공동 1등이다. 게다가 2700경기에 이르는 출장 경기들 중 단 400경기에서 2루수로 출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류 듀포를 뚫어놓았다. 게다가 고작 3년만을 뛰었던 토론토 소속으로도 우승 멤버라는 이유로 레전드 카드를 출시했다. 그래서 커리어 내내 미네소타의 3루와 지타 자리를 지켰던 그는 졸지에 고스핏 2루 레전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93토론토같은 강덱을 보유한 토론토의 희망으로 떠오른다. 로베르토 알로마를 2루 사용 시, 레전드를 2슬롯으로 띄울 수가 있다!
이 외에도 87년도 밀워키 소속으로 엘리트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3루 기본 포지션에 2루가 멀티 포지션으로 뚫린다. 능력치가 매우 준수한 편이다.
[1] 나머지 여섯 명은 타이 콥(4189안타 892도루), 호너스 와그너(3415안타 722도루), 에디 콜린스(3315안타 744도루), 루 브록(3023안타 938도루), 리키 핸더슨(3055안타 1406도루), 스즈키 이치로(3089안타 509도루)[2] 지금은 속한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으로 만나는 인터리그 경기를 빼면 잘 느껴지지 않지만 밀워키(와 위스콘신주)는 미네소타와 험악한 라이벌리를 형성했다. 다른 스포츠들도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그린베이 패커스, 그리고 대학팀 등등 여러 불꽃튀기는 구도가 펼쳐진다. 그런데 그런 위스콘신주 야구팀이 미네소타 선수를 지명한 것. [3] 몰리터는 3,000번째 안타를 3루타로 때려낸 최초의 선수다. 이 기록은 한동안 몰리터가 유일했다가 이후 2016년 스즈키 이치로가 2번째로 기록.[4] 다만 이 시기에 부진한 것은 몰리터의 문제라기보다는 당시 주축 야수들이 줄줄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2015 시즌 종료 후 은퇴한 토리 헌터의 대체자를 구하는 데에 테리 라이언 단장이 완벽하게 실패한 데다가 당시 백업 외야수로 쏠쏠하게 써먹은 툴가이 애런 힉스의 대체자도 구하지 못한, 프런트의 삽질이 더 컸다. 거기에 수비까지 무너지고 마무리 투수였던 글렌 퍼킨스마저 부상으로 나가리되고 필 휴즈마저도 먹튀신공을 발휘하고 등등...몰리터의 잘못은 거의 없었다는 이야기. 결국 테리 라이언 단장은 이 시즌 중에 모가지가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