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터
'''Lamenters'''
1. 개요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인류제국 스페이스 마린의 21번째 파운딩 챕터. 블러드 엔젤에서 갈라져 나왔다. 뜻은 '애도하는 자들.' 그런데 막상 이들의 상황을 보면 오히려 '''이들이 애도받아야 할 것 같다.'''
2. 탄생
블러드 엔젤은 대성전 시절부터 피를 갈구하는 레드 써스트라는 정신질환에 걸리는 유전병을 앓고 있었다. 이것은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의 생전부터 블러드 엔젤을 괴롭혀왔던 결점으로 생귀니우스와 소수의 신뢰하는 측근들은 이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다녔지만 끝내 생귀니우스 생전에도 사후에도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되려, 호루스 헤러시 이후 큰 피해를 입은 세력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진시드를 생귀니우스의 시신에서 추출한 피로 대신했는데 그 과정에서 프라이마크 특유의 '유전자에 모든 기억이 저장되는 능력'으로 인해 생귀니우스의 피에 각인된 죽음의 공포의 기억이 새로 탄생한 대원들에게 이식되었고 이것이 발현하여 죽음의 공포에 빠져 미쳐 날뛰는 블랙 레이지라는 새로운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유전병이 생겨버렸다.
때문에 21번째 파운딩에서 블러드 엔젤에서 갈려져 나온 하위 챕터인 라멘터는 '생귀니우스의 결점'이라 불리는 이 특성을 안정화시키려는 실험적인 시도로 탄생한 챕터이다.
이 시도는 처음에는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대신 라멘터는 스페이스 마린임에도 어두운 성격에 우울장애에 시달렸으며,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레드 써스트와 블랙 레이지가 발현하는 인원들이 점점 증가하게 된다. 결국 생귀니우스의 저주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다.
3. 행적
3.1. 제9차 블랙 크루세이드
M38 즈음에 라멘터는 제9차 블랙 크루세이드의 침공을 받은 행성 중 코릴리아(Corillia) 행성을 수호하라는 명을 받고 모티팩터(Mortifactors) 챕터와 연합을 이룰 예정이었으나, 다른 울트라마린 파운딩 챕터와 달리 운과 점괘에 집착했던 모티팩터는 저주받았다고 알려진 라멘터와 연합 작전을 벌이는 것을 거부하고 행성계를 빠져나갔고, 남은 라멘터는 홀로 블랙 리전에 맞서다가 형제의 수가 200여명 이내로 줄어버리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숨돌릴 틈도 없이 라멘터는 배틀 바지째로 정체불명의 워프 스톰에 휘말려 통째로 사라지는 불운을 겪는다. 이후 간신히 워프에서 빠져나와 M41 초기에 전력이 어느정도 복구된다.
3.2. 코린시안 크루세이드[3]
전력이 복구된 라멘터는 698.M41에 라멘터는 코린트 지역의 워보스 약탈자 스카고르(Skagor the Despoiler)를 처단하기 위해 울트라마린과 파운딩 챕터들, 다크 엔젤의 파운딩 챕터인 엔젤스 오브 앱솔루션, 그리고 50개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와 연합하여 참전한다.
이 때 라멘터는 다른 챕터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오크들이 노예를 부리던 채광 행성 슬로터하우스 III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행성 전역의 오크 간수들을 처단하고 3백만명이 넘는 노예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함대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라멘터에게는 그 많은 노예들을 실어나를 여력이 없었다. 테크마린들의 진두지휘 아래 오크의 수송선을 재개수하였지만 해방 노예의 10% 정도밖에 실을 수 없었다. 다른 챕터들도 작전 초기부터 이미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라멘터 홀로 노예를 지키느라 사방이 포위되어 오크의 함선과 전폭기 폭격에 시달리는 형국이 되어버렸고, 수많은 형제들은 끝없이 싸우는 와중에 블랙 레이지에 잠식당하고 말았다.[4] 결국 해방된 노예들은 동포들 중 일부라도 살리는 동시에 나머지는 포로로 붙잡히는 치욕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광업용 폭발물로 자결하겠다고 라멘터에게 제안한다. 더 이상 방법이 없었던 라멘터는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 속에서도 이 제안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라멘터는 행성 전역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폭파시켜서 자신들이 구한 민간인들이 죽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울트라마린의 챕터 마스터 마니우스 칼가는 슬로터하우스 III 행성의 오크 광산을 완전히 붕괴시켜 스카고르의 보급망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데 성공한 공로로 챕터에 아이언 헤일로를 상으로 내렸다. 하지만 라멘터는 자신들의 능력이 모자라 민간인 270만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고 자신들은 전공을 치하받을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5] 칼가의 상을 거부했다. 울트라마린과 다른 챕터의 입장에서 영예로운 상을 감히 거부한 것은 대단히 불경한 일이었고, 결국 라멘터는 수많은 민간인을 해방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악명만 쌓이게 되었다.
3.3. 바답 전쟁[6]
이렇게 최선을 다했음에도 멸시만 당하던 라멘터에게 손을 먼저 내민 것은 아스트랄 클로 챕터였다. 상술한 코린시안 크루세이드를 비롯한 여러가지 불운한 사건 때문에 악명이 쌓여 무시받았던 라멘터에게 각종 물자와 장비를 지원해주었고, 챕터 마스터 루프트 휴론은 라멘터의 공적을 대대적으로 치하하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멸시만 받아온 라멘터는 자신들을 인정해준 아스트랄 클로를 혈맹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이후 바답 전쟁(Badab War) 중인 903.M41에 아스트랄 클로 챕터가 반란을 일으키자 '''이들을 돕는 게 정의'''[7] 라고 생각해서 아스트랄 클로를 도와주다가 다른 챕터들에게 얻어맞게 되었다. 결국 진짜 반역을 저지른 챕터인 아스트랄 클로는 도망가는 데 성공하였으며 그때 아스트랄 클로의 편을 든 라멘터, 엑스큐셔너, 맨티스 워리어 3개 챕터는 아스트랄 클로를 도울만한 이유도 있었고[8] 얌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였기에 갱생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 하에 1세기의 징벌종군을 명령받는다.
3.4. 참회의 성전
그리고 위에서 언급된 아스트랄 클로에게 낚였다가 아뎁투스 테라에게 붙잡힌 후 챕터 배너(깃발)가 찢긴 적이 있다. 실수로 찢긴 것이 아니라, 그들의 반란에 대한 단죄로 이단심문소가 스페이스 마린 집단으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챕터 배너를 손수 찢은 것이다. 이들은 챕터의 깃발이 찢기고 이름조차 코덱스에서 지워진 채 일종의 백의종군인 '참회의 성전'을 떠나게 된다.
이 참회의 성전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라멘터 또한 진심으로 참회하는 정성이 보였기에, 이단심문소에서 그들을 용서한다는 의미로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오더 프로나투스(Orders Pronatus)에게 찢긴 라멘터의 깃발을 복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프로나투스 소속 수녀들은 그 누구보다도 독실한 황제교 신도들이므로, 이 명령을 황제의 자비심이라고 여겨서 황제의 인류를 위한 무한한 희생을 떠올리며 한 땀 한 땀 눈물을 흘리며 찬송과 축성을 하며 깃발을 복구한다. 그리고 이 광경을 본 라멘터 또한 그저 포풍 눈물. 그리고 이 광경을 본 이단심문소는 라멘터의 깃발에 '비탄의 군기(Banner of Tears)'라는 이름을 붙인다.
'''하지만 배너가 복구되자마자….'''
3.5. 타이라니드 침공
배너가 복구된 후 참회의 성전을 계속하던 라멘터는 하필이면 타이라니드의 크라켄 함대와 정면으로 부딪히고 말았다. 우주전함은 개발살나고, 근처에 있던 말볼리온(Malvolion) 행성 표면으로 긴급하게 딥 스트라이크된 수십 명의 병력은 타이라니드의 물결 속에서 '''39분 만에 전멸'''해 버렸다.[9][10]
결과적으로 울트라마린의 25번째 파운딩 챕터 사이드 오브 디 엠퍼러와 함께 거의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말았다.[11]
죽음의 천사가 강하하는 것을 본 모디안 아이언 가드는 희망을 얻고 분전했지만, 멜타로 카니펙스를 처치하던 마린이 죽어가는 카니펙스가 휘두른 발톱에 목이 잘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불사신이라고 굳게 믿어왔던 마린들의 희생을 똑똑히 지켜봐야 했다. 참상을 목격한 가드맨은 전투에서 살아남았음에도 곧 자살해버렸다. 리퍼 스웜이 몰려오고 있었으니 본인도 어쩔 수 없었지만... [12]
결국 타이라니드와의 교전에서 전멸하고 극소수만이 살아남아 실종 처리되었지만, 덕분에 수백만의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멘터의 희생으로 간신히 탈출한 피난민선은 사실 타이라니드에 감염되어 있었고, 피난민은 물론 그들이 도착한 행성마저 니드에게 흡수당하게 만든 모양이다. *[13]
4. 특징
'''운이 없다.'''
챕터는 블러드 엔젤 계열 답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챕터로,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데스워치 차출률이 높은 챕터 중 하나였다. 또한 민간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약자를 먼저 찾아가 도와주는 등 자신들의 우울증을 뛰어넘는 사명감과 인본주의적 심성을 지녔다.
하지만 이러한 선의와는 별개로 현장에서 일이 꼬여서 활약은 묻히고 결과는 좋지 않게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좋지 않은 결과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끝에 다른 아스타르테스 챕터들로부터 저주받은 챕터라는 오명을 쓰기에 이르렀다.
챕터가 전멸할 위기를 여러번 겪었음에도 어떻게든 악착같이 살아남아 전력을 회복하고, 전력이 회복되면 다시 시련을 겪는 순환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일례로 바답 전쟁과 참회의 성전 이후에는 전력을 회복할 틈도 없이 연달아 거대한 타이라니드의 물결과 충돌해야 했다.*[14]
그런데 쉴드 오브 바알 캠페인에서 블러드 엔젤의 지원 요청에 응답한 파운딩 챕터 목록에서 이들을 확인할 수 있고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도 확인되었다. 아무래도 앞서 서술한 실종 처리되었던 소수의 병력이 어떻게든 살아남아 챕터 재건에 성공했던것 아니면 신판에서는 전멸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비운의 파운딩 챕터'라는 설정 때문에 2차 창작인 만약 황제 폐하께서 말하실수 있다면의 외전편에서도 한많은 이들의 수난사를 들은 황제가 통곡[15] 한다(...).
[1] Imperial Armour Vol. 9: The Badab War, Part 1, p.109~111[2] Ibid, p.106~115[3] Imperial Armour Vol. 9: The Badab War, Part 1, p.109~111[4]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 레이지에 잠식된 형제가 해방 노예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기록은 없다. 이 또한 민간인을 지키겠다는 라멘터의 사명감을 보여주는 사례이다.[5] 이는 자기 혐오로 인해 칭찬이나 격려를 거부하는 전형적인 우울장애 증상이다.[6] Ibid, p.106~115[7] 그런데 포지 월드에서 발간한 바답 전쟁 파트 2를 쓴 작가 왈 : "사실 반란군이 정의와 영예를 위해 싸웁니다."[8] 엑스큐셔너는 아스트랄 클로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많았고, 라멘터와 맨티스 워리어는 아스트랄 클로에게 속아 제국을 위해 싸우는줄 알고 아스트랄 클로를 도왔다.[9] 서전트가 파워 피스트로 수십 개체를 분쇄하다가 조안스로프를 마주쳐 밖으로 노출된 뇌를 피스트로 쥐어서 터뜨리는 장면이 멋있게 서술되는데, 시체를 뒤로 하고 보니 부하들 대부분이 이미 쓰러진 지 오래였다.(...) 출처: Warhammer 40,000 - Munitorum: Power Fists, The Fall of Malvolion[10] 사실 타이라니드의 물결 속에서 39분이나 '''버틴 것이 대단한 것이다.''' 오히려 "과연 스페이스 마린!"이라고 해도 모자랄 지경.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강하 하였고 방어선이 무너져 사방에서 쇄도하는 짐승들을 상대로 버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11] 출처: Warhammer 40,000 6th Edition Rule Book, p. 175[12] 출처: The Fall of Malvolion, Dan Abnett[13] 링크의 167992.M41 아드리의 희망 행성의 불가사의 항목 참조.[14] 링크의 68991.M41 용기의 대가, 801991.M41 패배의 아가리들 항목 참조.[15] 소나기가 쏟아지는 형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