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엠(영화)
1. 개요
2000년도 작 영화. 북미 개봉명과 동명의 소설 레퀴엠 포 어 드림을 원작으로 4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다루고 있다.
편집과 촬영이 격렬하며, 줄거리 역시 '''인간막장의 극치'''를 달린다. 영상이 이렇게 현란한 것은 영화가 재현하고자 하는 바가 '마약중독의 주관적 체험'이라서이다. 같은 상영시간의 영화의 몇 배나 되는 2천 개의 컷으로 구성되어 있으며[2] 편집뿐 아니라 촬영 자체도 저속 촬영, 핸드 헬드 카메라 등등 온갖 장비가 동원되어 만들어졌다.
2000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2. 개봉 전 정보
- 한국에서는 기나긴 검열전쟁 끝에 R등급 판으로 2002년 개봉. 감독의 데뷔작인 파이#s-6와 동시 상영했다.
3. 예고편
4. 시놉시스
5. 등장인물
6. 줄거리
브루클린의 여름, 사라는 평소에 TV 다이어트 강의 '태피 티본스 쇼'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는 그 TV 쇼의 출연 섭외를 받고 들떠, 남편과 함께 참석한 아들의 고교 졸업식 때 입었던 아름다운 빨간 드레스 속의 자신을 상상하지만 살이 찐 지금 그 드레스는 너무 작아 등 지퍼가 다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빨간 드레스를 입은 자기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의사를 만나 알약(암페타민)을 복용하면서 위험한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아들 해리가 이를 눈치채고 암페타민 중독을 경고하지만, TV 쇼에 나갈 기회를 얻는 것이 삶의 낙인 그녀는 이를 무시한다. 몇 달의 기다림에도 여전히 TV 쇼의 초대장은 오지 않고 사라는 어느새 약에 내성이 생겨 예전만큼 약이 주는 기분(high)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결국 그녀는 복용량을 몇 배로 늘리고 암페타민에 의한 착란증세는 점점 심해진다.
한편, 사라의 외동아들 해리는 여자친구 메리온, 절친 타이론과 더불어 달콤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외부의 현실과는 단절된 채 살아간다. 이들은 모두 헤로인에 중독되어 있다. 어느 날, 해리와 타이론은 돈을 벌기 위해 불법 마약 유통을 시작하며 대박을 쳐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그러나 마약 유통과 관련된 갱의 살인 현장에 있다 체포된 타이론의 가석방에 대부분의 돈을 써버리고 설상가상 급등한 가격으로 헤로인 구매조차 힘들게 되자 그들의 유통 사업은 난관에 봉착한다. 해리는 여자친구 메리온에게 그녀의 정신과 의사에 몸을 팔아 돈을 받으라고 한다. 돈은 받았지만 둘 사이의 관계는 예전과 달라진다. 그 돈으로 가격이 오른 헤로인을 구입해 다시 유통 사업을 시작하려던 해리와 타이론의 계획은 판매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실패하고, 둘은 약을 구하기 위해 판매자의 본거지인 플로리다로 떠난다. 길을 떠나기 전 해리와 메리온은 크게 다투고, 해리는 헤로인을 제공하는 알선업자의 번호를 메리온에게 적어주고 그녀를 떠난다.
7. 결말
사라는 극심한 착란증세를 겪으며 지하철을 통해 어떻게든 방송국을 찾아간다. 약에 쩔어 헛소리를 내뱉는 사라는 방송국 관계자가 부른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보내지며, 이후에도 음식 섭취를 거부하다 뇌에 전기충격요법까지 받고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 후 정신병동에 들어간다. 사라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구 둘은[4] 늙고 피폐해진 사라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울며 슬퍼한다.
해리는 지속적인 주사 투약으로 썩어버린 팔 때문에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단을 받던 도중 의사가 눈치를 채고 경찰에게 신고를 해, 해리와 타이론은 마약 소지죄로 체포되어 감옥에 보내진다. 그 안에서 해리는 팔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다 병원으로 보내져 병원에서 팔을 잘린다.[5] 타이론은 감옥의 인종 차별적 간부들 밑에서 힘든 노동을 하며 헤로인 금단 증상으로 고통 받는다.
메리온은 매춘 알선업자에게 몸을 팔아 헤로인을 얻으며, 더 나아가 그가 주도한 단체 난교 파티에 참가해 남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이블 위에서 다른 직업 창녀와 관계를 가지며 완전히 창녀로 추락한다.
그리고 네 사람이 각각 태아처럼 누워서 몸을 웅크리는 장면이 나오고[6] 마지막에 티비쇼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사라와 정장을 차려입고 말끔한 모습의 해리가 나와서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끌어안는 행복한 환상이 나오며 영화가 끝난다.
8. 평가
영화적인 완성도가 훌륭해서 명작으로 대접받는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관람객들 다수가 잘 만들어졌지만 두 번 다신 보고싶지 않은 '''공포 영화'''라고 평하고 있다.
보고 나서 며칠동안 우울했다는 리뷰도 적잖게 보인다.
그래도 편집과 연출이 효과적이고 훌륭하다보니 미대나 영상 관련 학과에서 수업시간에 감상하는 경우도 있다.
9. 흥행
9.1. 대한민국
9.2. 북미
9.3. 중국
9.4. 일본
9.5. 영국
9.6. 기타 국가
10. 여담
- 편집과 연출이 효과적이고 훌륭하다보니 미대나 영상 관련 학과에서 수업시간에 감상하는 경우도 있다.
- 묘사가 센 편이어서, NC-17 등급 판과 R등급 판이 따로 존재한다. 제니퍼 코넬리의 전신 누드와 마지막 항문난교 장면이 삭제되었다고 한다.
-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선에 100위로 들어갔다.
- 이 영화에 쓰인 OST 중 Lux Aeterna(영원한 빛)이 아주 유명한데,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영화 트레일러에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곡이 사용되었고, 나는 전설이다, 맨 온 파이어, 다빈치 코드 예고편에도 쓰였다. 또 게임 어쌔신 크리드 사운드트랙으로도 쓰였다.
- 영국 영화 사이트 '토탈 필름'에서 뽑은 가장 우울한 영화 베스트 25 중 2위로 뽑혔다.
- 곤 사토시 감독의 1998년 작품인 퍼펙트 블루의 주인공 미마가 욕조에서 웅크리고 몸을 담그고 있다가 장면이 욕조 내부로 전환되고 미마의 얼굴을 비추며 곧 미마가 '바카야로!'라고 소리지르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마리온의 장면으로 거의 똑같이 오마주하였다. 애러노프스키 감독은 이미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으며, 콘 사토시는 영화제에서 애러노프스키를 만나 내 영화를 따라한 거 아니냐고 질문했고 애러노프스키는 오마주일 뿐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출처
- 이 영화에서 나온 대사 중 마지막에 마리온과 직업창녀에게 2인용 딜도를 애널[7] 에 하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Ass to Ass라고 외치는 게 있다. 영화의 분위기상 보면 작중에서 마리온이 완전히 창녀로 타락하는 비참한 결말을 보여주는 심각한 대사지만, 인터넷에선 아주 한때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이 "ass-to-ass"는 배우 스탠리 허먼이 즉석에서 애드리브로 지어낸 거라 한다.
- 엘런 버스틴은 처음 각본을 보고 질색하며 역할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이전 작품 파이#s-6를 보고 마음을 바꿔 역을 수락했다.
- 원래는 데이브 샤펠이 타이론 역을 맡기로 하였으나 그는 거절했다고 한다.
- 작가인 휴버트 셀비 주니어가 타이론을 관리하는 간수로 잠깐 카메오 출연한다.
- 극중 마리온의 아버지가 의류 산업에 종사하는데, 메리온 역을 담당한 제니퍼 코넬리는 실제로 아버지가 의류 산업에서 일한다고 한다.
-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자레드 레토와 말런 웨이언스에게 극한의 갈망을 몸소 체현하여 더 잘 이해하도록 30일 동안 성관계와 설탕을 금지케 했다. 여튼 연기 디렉션과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노고 덕택에 이 영화에 나온 네 배우 모두 연기력으로 극찬받았고 네 배우 모두 커리어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자레드 레토와 제니퍼 코넬리가 수혜를 많이 본 편이다.
- 착란증세가 심해진 사라가 지하철에서 낯선 사람에게 자신이 TV에 나갈 예정이라고 하자 그 사람이 "You are whacked."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판에서 그 낯선 사람이 감독의 아버지이다.
- 영화 내내 헤로인이란 말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에서 레퀴엠이 패러디된 적이 있다. 영화에서는 마약에 중독되는 과정이 묘사되지만 심슨 가족의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호머 심슨이 신제품 크러스티 버거에 중독되는 장면이 묘사된다.
[1] 현재는 쇼핑몰로 연결된다.[2] 마약 투여와 같은 일련의 행동을 3초 이내의 간결하고 빠른 모션의 나열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힙합 몽타주(Hip hop montage)라는 기법으로 불리며, 돈 존에서도 주인공 존이 취미 생활을 할 때 사용되었다.[3] 본 연기로 2001년 오스카, 골든글로브 등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션되었다. 훗날 인터스텔라에서 할머니 시절의 머피를 연기하기도 했다.[4] 참고로 사라가 암페타민에 의존하지 않고 식이조절을 하며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던 초반에 그녀를 놀렸던 친구들 넷 중에 있던 둘이다.[5] 팔이 잘리며 해리의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환상은 사라지고 환상 속에서 추락한다.[6] 이때 메리온은 몸을 팔아 얻은 마약을 품에 끌어안고 타이론은 어머니와 단란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린다.[7] 직접적으로 항문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포르노에서 ASS는 곧 '엉덩이 구멍'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