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카
로리카란 서양 갑옷 중 고대 로마의 갑옷의 총칭이다.
로리카란 라틴어로 흉갑을 말한다. 로마군의 거의 모든 갑옷은 그리스 영향하의 왕정 시절부터 제정 시절까지 거의 흉갑이었기에 어떤 종류에도 로리카라는 이름이 붙는다.
기동전이 위주인 로마군 군단병에게 로리카 이상의 중장갑은 기동력 저하를 불러왔다. 따라서 그 이상으로 중무장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로리카는 네 가지가 종류가 있다. 왕정 시절에 등장한 로리카와 공화정 시대에 등장한 로리카 하마타, 그리고 제정시대에 등장한 로리카 세그멘타타와 로리카 스쿠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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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OME의 한 장면. 기원전 1세기의 지휘관을 재현했다.
흉갑으로서 흉부만 보호한다. 소재는 가죽으로, 표면을 인체의 근육 모양으로 세공하고 추가로 금속장식물들을 부착한 종류와 금속판으로된 종류 두 가지다. 전자는 의장용으로 제정시절까지 전해지나, 후자는 저렴함 외에는 장점이 없어 징집제가 끝나며 사라진다.
로리카를 검색해도 로리카 세그멘타타가 대부분이다. 로리카를 검색하고 싶다면 lorica musculata로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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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OME의 한 장면. 기원전 1세기의 백부장과 병사들을 재현했다.
사슬갑옷의 일종이다. 켈트족의 것을 거의 그대로 따 왔다. 가슴 부분과 스커트 부분 그리고 어깨 보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사슬 갑옷 제작법은 기원전 3세기 켈트인들로부터 전래되었으며, 포에니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다. 특히 칸나이 전투 직후 제작된 도미티우스 아헤노바르부스 제단이나 파울루스 기념비에 나타난 군단병은 사슬 갑옷을 착용한 모습이 묘사된다.
공화정 시절의 군단병은 사슬갑옷(로리카 하마타)을 입고 타원형의 방패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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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갑(板甲, laminar armour)의 일종이다. 철판 여러 조각을 가죽끈으로 엮어서 만들어 흉부와 복부, 어깨를 보호한다. 제정 이후 1세기 중엽에 등장했고 2세기 후반에 사라졌다.
이 시기의 로마군은 로리카 하마타와 세그멘타타를 혼합해서 썼으며 트라야누스의 다키아 전쟁 때도 로마군의 상당수가 로리카 하마타를 착용하였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세그멘타타가 간지난다는 건 부정할 수 없어서 이 시기의 황제들은 로마군을 묘사하는 조각상에 전부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착용한 것으로 묘사했다. 그래서 로리카 세그멘타타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실용성을 중시한 로마군답게 가동도 나쁘지 않았다. 겉보기는 불편해보이지만 리인액트먼트 등에서 재현해보니 필룸을 던지는 동작은 좀 불편했지만, 그 외 전투 동작에서는 동작이 큰 중세 검술까지 불편 없이 가능하다고 한다.
방어력 면에서는 좀 더 괜찮지만 어차피 창에 찔리거나 망치, 도끼, 양손검 공격에 직격당하면 사망인 건 똑같고, 그렇다고 방패로 방어하자면 어차피 스쿠툼으로 방진을 짜는 게 맞으며, 가격은 비싼데 간지만 나고 실제 방어효과는 떨어져서 레기온 전체의 제식복장으로 채택되기는 어려웠으리라는 의견이 있다. 레기온과 보조병 둘 다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기념물(루마니아의 아담클리시 트라야누스 기념비, #)이 발견되었기에 그 주장에 힘이 더해지는 중. 한편 로리카 세그멘타타의 유물이 발굴된 로마군 주둔지 한 곳을 연구하니, 군단병이 아니라 보조병 주둔지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보고도 있다. 그간 상식은 트라야누스 기둥에 새겨진 것처럼 군단병은 로리카 세그멘타타, 보조병이 로리카 하마타를 입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제식복장'이라는 것 자체가 근대에나 등장한 개념으로, 로마군은 각 지역마다, 편제마다, 어쩌면 개개인마다도 무장이 각각 달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최근에는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
어쨌든 고대 로마의 상징이자 간지를 확실히 보증하는 갑옷이다. 사전지식 없는 사람도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보면 바로 로마 제국을 떠올릴 정도. 로마군 코스프레 하는 양덕후도 열에 아홉은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입는다. 영상물에서도 고증을 엄격하게 따지는 작품이 아닌 경우 이 갑옷이 쓰이지 않았던 공화정 시대나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 시대 로마군도 이 갑옷을 입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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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갑의 일종으로 물고기 비늘 형상의 금속제 소찰을 엮어 만들었고 기본 디자인은 로리카 하마타와 비슷하다. 오리엔트의 영향으로 도입되었다고 추정되며, 사용빈도는 로리카 세그멘타타보다 적었으리라 추정한다. 유물로 보아서는 군기 기수나 나팔수 같은 특수보직에서 뽀대를 위해 착용했다 보인다. 리인액트나 영상매체에서도 그렇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루마니아 트라야누스 기념비에 새겨진 부조에 일반 군단병이 로리카 스쿠아마타를 입고 싸우는 모습이 나와서, 의외로 사용 빈도가 높았을지도 모른다는 추정이 있다.
결국 로리카 세그멘타타(라미나타)가 가격은 싸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100년도 못 버티고 버려지면서, 로리카 스쿠아마타를 쓰게 된 것으로 밝혀젔다. 로리카 플루마타도 등장하지만, 매우 비싼 가격에 최정예만 입을 수 있었다. 다만, 로리카 스쿠아마타의 공식 제식 설계는 알려지지 않는다. 찰갑의 특성상 온전한 모양으로 발굴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3세기 이후부터는 온갖 설계의 갑옷과 투구가 난립하여, 실질적으론 '''그냥 만드는 대로''' 썼다고 추정된다.
다만, 후기 로마군의 공식적인 제식갑옷은 라멜라 방식(찰갑) 로리카 스쿠아마타였다는 정도는 알려진다. 고전 로마 스타일 장비가 꾸준히 발견되는 것을 보아, 고전 로마 갑옷/투구의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고전 로마 스타일을 준수하는 로리카/개량된 임페리얼 투구[1] 을 제식으로 쓰고, 스쿠툼은 반쯤 로마 전기 스타일로 돌아간 형태가 제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딴거 알 게 뭐냐는 식으로 쿨하게 고전 로마 제식 장비에서 갑옷만 스쿠아마타로 바꿔놓은 병사들도 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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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갑의 일종이다. 제식 디자인은 불명확하지만, 라멜라 버전과 함께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전신을 커버하는 타입은 라멜라 버전보다 우수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가격을 타협한 조끼 형태가 많이 쓰였다고 추정된다.
로리카 플루마타는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가격이었다. 다운그레이드 판으로 전신 찰갑 버전 로리카 스쿠마타가 고급형으로 사용되었으나, 이것도 비싸서 궁극적으로는 클라바니온으로 교체된다.
스케일 아머(어린갑)가 아닌, 라멜라 아머(찰갑)를 사용한 스쿠마타다. 로리카 세그멘타타가 폐기된 이후 로마 제국에서 제일 흔하게 쓰였다. 하지만 공식적인 제식 설계는 불명확하다. 서로마는 4세기쯤까지 로리카의 설계가 난립하다가 라멜라 아머를 조끼로 입는 로리카를 제식으로 삼았다고 보인다.
동로마는 6세기에 아예 스쿠타토이의 제식 장비로 확실하게 정했다. 다만, 라멜라 아머를 조끼로 대충 걸치는 다운그레이드판 스쿠마타는 영 아니올시다였나보다. 로리카 플루마타에서 적절히 옵션을 타협한(?) 로리카 라멜라를 제식으로 도입한다. 좀 더 고급형으로 '''클리바니온'''이 등장한다.[2]
클리바니온은 동로마 멸망까지 쭈욱 애용되었으나, 페르시아 스타일이다.[3] 하지만, 그 클리바니온마저도 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는지 점점 부실해진다. 결국 니키포로스 2세에 이르러서는 철조각에 대충 솜을 떡칠한 장비로 대체되어 버렸다.
이설도 있다. 레온 6세의 <탁티카>에 따르면 FM은 금속제 갑옷이었지만 니키포로스 2세가 작성한 <Praecepta Militaria>에 따르면 보병들은 그냥 솜옷으로만 무장해도 되었다. 이는 니키포로스 2세 시기에 들어서면서 이전 시대와 비교하여 창의 길이가 길어지고, 이 시기 들어 동로마 보병들의 다수는 방패와 장창으로 무장하게 된 것과 관계가 있다. 이 시기 동로마의 적들은 대부분 기병이 주력이었다. 일반적인 전투를 상정했을 때 동로마 보병들의 장창 방진을 뚫고, 상대방 장창병을 노릴 정도 거리의 근접 백병전을 치룰 적수는 많지 않았다. 즉 이들은 근접 백병전보다는 원거리의 화살만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방어구만 있으면 충분했다. 화살을 막는 데는 솜을 이용한 장비나 두꺼운 터번 정도로도 충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레온 6세의 시대보다 니키포로스 2세 시절 동로마 제국의 보병 전력이 강화되었고 동로마 제국의 국력도 왕성했다. 니키포로스 2세는 군인의 무장에 관심이 많아 기병들에게 주는 토지를 1인당 3배로 확장시키기도 했다. 결국 장비의 변화는 전술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
로리카 스쿠마타를 강화한, 로리카 시리즈의 최종 제식 설계다. 방어력을 최대한 강화하려 찰갑도 일반 스쿠마타와 달리 여러 개량이 이루어졌다. 스쿠마타와 다르게 찰갑뿐만 아니라 체인메일도 사용되는 등 세심한 변형이 이루어진다. 그만큼 비싸서 프라이토리아니 같은 정예 병력이나 쓸 수 있었다. 공식적으로 제식 설계이지만 사용례는 적다. 카타프락트는 클리바리온을 제식으로 사용하였다.
호주의 UWM (Unified Weapons Master)는, 자신들이 개발 중인 전신 보호구에 이 로리카란 이름을 붙였다. 제작사는 '이종 무기술'용이라고 얘기한다. 이곳은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사용된 2500여 벌의 갑옷을 공급하기도 했다.
로리카 세그멘타타에와 엔도리아 로리카가 있다. 전자는 남녀 공용의 경갑이고, 후자는 로리카 하마타와 유사한 형태로 남자 전용의 '''중갑'''이다.
풀플레이트 세트이다. 전 직업 착용 가능. 고대 그리스 갑옷과 로마 로리카 갑옷을 섞은 형태의 갑옷이다. 투구는 그리스식 투구에 화려한 머리 장식이 좌우로 펼쳐져 있다. 하의는 스커트 형식으로 철판이 천에 덧데여 있다. 장갑과 신발은 별 특징 없는 수수한 플레이트.
특이하게 세트 효과로 능력치 증가는 없으나 '''생명력'''이 늘어난다. 또한 제작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로센리엔의 미궁의 마지막 층에서 보스 도플갱어를 처치 했을 때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상의를 제외하고는 드랍률이 높아 나머지 파트의 가격이 싼 편이다. 상의를 다른 갑옷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면 돈을 아끼고도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역시 '''상의의 드랍률이 경이적으로 낮다.''' 상의를 제외한 모든 파트 가격을 합쳐도 상의 값이 몇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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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군 군복으로 나온다.
스톰클록 군복과 함께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갑옷 세트다. 하지만 초반만 지나도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된다. 재련같은 강화는 추천 못 하고, 세력 퀘스트를 할 때 몰입감을 위해서 많이 쓴다.
아예 로마군 스타일로 바꿔주는 모드도 있다. 멋있고 능력치도 바닐라와 비슷.[4] 단 필룸은 투척 무기 모드를 깔아야 작동한다.
라면 노바2에선 '''로리카'''는 노바1492에서는 ''스쿼드''와 위치가 비슷하다. 시작할 때 토틀러와 서브머신건이랑 세트로 배치되며 머리의 이어 윙 안테나가 특징이다.
포 아너에선 로마 컨셉 영웅인 센추리언이 입고 나온다. 모양을 봐서는 첫 항목의 로리카 무스쿨라타인데 백인대장인 주제에 전투용도 아닌 갑옷을 입고 나왔다.
1. 로마 제국의 흉갑
로리카란 라틴어로 흉갑을 말한다. 로마군의 거의 모든 갑옷은 그리스 영향하의 왕정 시절부터 제정 시절까지 거의 흉갑이었기에 어떤 종류에도 로리카라는 이름이 붙는다.
기동전이 위주인 로마군 군단병에게 로리카 이상의 중장갑은 기동력 저하를 불러왔다. 따라서 그 이상으로 중무장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로리카는 네 가지가 종류가 있다. 왕정 시절에 등장한 로리카와 공화정 시대에 등장한 로리카 하마타, 그리고 제정시대에 등장한 로리카 세그멘타타와 로리카 스쿠마타다.
1.1. 로리카(Lorica/Lorica Muscul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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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OME의 한 장면. 기원전 1세기의 지휘관을 재현했다.
흉갑으로서 흉부만 보호한다. 소재는 가죽으로, 표면을 인체의 근육 모양으로 세공하고 추가로 금속장식물들을 부착한 종류와 금속판으로된 종류 두 가지다. 전자는 의장용으로 제정시절까지 전해지나, 후자는 저렴함 외에는 장점이 없어 징집제가 끝나며 사라진다.
로리카를 검색해도 로리카 세그멘타타가 대부분이다. 로리카를 검색하고 싶다면 lorica musculata로 검색할 수 있다.
1.2. 로리카 하마타(Lorica Ham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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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OME의 한 장면. 기원전 1세기의 백부장과 병사들을 재현했다.
사슬갑옷의 일종이다. 켈트족의 것을 거의 그대로 따 왔다. 가슴 부분과 스커트 부분 그리고 어깨 보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사슬 갑옷 제작법은 기원전 3세기 켈트인들로부터 전래되었으며, 포에니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다. 특히 칸나이 전투 직후 제작된 도미티우스 아헤노바르부스 제단이나 파울루스 기념비에 나타난 군단병은 사슬 갑옷을 착용한 모습이 묘사된다.
공화정 시절의 군단병은 사슬갑옷(로리카 하마타)을 입고 타원형의 방패를 들었다.
1.3. 로리카 세그멘타타(Lorica Segmen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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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갑(板甲, laminar armour)의 일종이다. 철판 여러 조각을 가죽끈으로 엮어서 만들어 흉부와 복부, 어깨를 보호한다. 제정 이후 1세기 중엽에 등장했고 2세기 후반에 사라졌다.
이 시기의 로마군은 로리카 하마타와 세그멘타타를 혼합해서 썼으며 트라야누스의 다키아 전쟁 때도 로마군의 상당수가 로리카 하마타를 착용하였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세그멘타타가 간지난다는 건 부정할 수 없어서 이 시기의 황제들은 로마군을 묘사하는 조각상에 전부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착용한 것으로 묘사했다. 그래서 로리카 세그멘타타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실용성을 중시한 로마군답게 가동도 나쁘지 않았다. 겉보기는 불편해보이지만 리인액트먼트 등에서 재현해보니 필룸을 던지는 동작은 좀 불편했지만, 그 외 전투 동작에서는 동작이 큰 중세 검술까지 불편 없이 가능하다고 한다.
방어력 면에서는 좀 더 괜찮지만 어차피 창에 찔리거나 망치, 도끼, 양손검 공격에 직격당하면 사망인 건 똑같고, 그렇다고 방패로 방어하자면 어차피 스쿠툼으로 방진을 짜는 게 맞으며, 가격은 비싼데 간지만 나고 실제 방어효과는 떨어져서 레기온 전체의 제식복장으로 채택되기는 어려웠으리라는 의견이 있다. 레기온과 보조병 둘 다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기념물(루마니아의 아담클리시 트라야누스 기념비, #)이 발견되었기에 그 주장에 힘이 더해지는 중. 한편 로리카 세그멘타타의 유물이 발굴된 로마군 주둔지 한 곳을 연구하니, 군단병이 아니라 보조병 주둔지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보고도 있다. 그간 상식은 트라야누스 기둥에 새겨진 것처럼 군단병은 로리카 세그멘타타, 보조병이 로리카 하마타를 입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제식복장'이라는 것 자체가 근대에나 등장한 개념으로, 로마군은 각 지역마다, 편제마다, 어쩌면 개개인마다도 무장이 각각 달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최근에는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
어쨌든 고대 로마의 상징이자 간지를 확실히 보증하는 갑옷이다. 사전지식 없는 사람도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보면 바로 로마 제국을 떠올릴 정도. 로마군 코스프레 하는 양덕후도 열에 아홉은 로리카 세그멘타타를 입는다. 영상물에서도 고증을 엄격하게 따지는 작품이 아닌 경우 이 갑옷이 쓰이지 않았던 공화정 시대나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 시대 로마군도 이 갑옷을 입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1.4. 로리카 스쿠아마타(Lorica Squam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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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갑의 일종으로 물고기 비늘 형상의 금속제 소찰을 엮어 만들었고 기본 디자인은 로리카 하마타와 비슷하다. 오리엔트의 영향으로 도입되었다고 추정되며, 사용빈도는 로리카 세그멘타타보다 적었으리라 추정한다. 유물로 보아서는 군기 기수나 나팔수 같은 특수보직에서 뽀대를 위해 착용했다 보인다. 리인액트나 영상매체에서도 그렇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루마니아 트라야누스 기념비에 새겨진 부조에 일반 군단병이 로리카 스쿠아마타를 입고 싸우는 모습이 나와서, 의외로 사용 빈도가 높았을지도 모른다는 추정이 있다.
결국 로리카 세그멘타타(라미나타)가 가격은 싸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100년도 못 버티고 버려지면서, 로리카 스쿠아마타를 쓰게 된 것으로 밝혀젔다. 로리카 플루마타도 등장하지만, 매우 비싼 가격에 최정예만 입을 수 있었다. 다만, 로리카 스쿠아마타의 공식 제식 설계는 알려지지 않는다. 찰갑의 특성상 온전한 모양으로 발굴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3세기 이후부터는 온갖 설계의 갑옷과 투구가 난립하여, 실질적으론 '''그냥 만드는 대로''' 썼다고 추정된다.
다만, 후기 로마군의 공식적인 제식갑옷은 라멜라 방식(찰갑) 로리카 스쿠아마타였다는 정도는 알려진다. 고전 로마 스타일 장비가 꾸준히 발견되는 것을 보아, 고전 로마 갑옷/투구의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고전 로마 스타일을 준수하는 로리카/개량된 임페리얼 투구[1] 을 제식으로 쓰고, 스쿠툼은 반쯤 로마 전기 스타일로 돌아간 형태가 제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딴거 알 게 뭐냐는 식으로 쿨하게 고전 로마 제식 장비에서 갑옷만 스쿠아마타로 바꿔놓은 병사들도 있던 모양.
1.5. 로리카 스쿠마타 - 스케일(Scale Ar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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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갑의 일종이다. 제식 디자인은 불명확하지만, 라멜라 버전과 함께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전신을 커버하는 타입은 라멜라 버전보다 우수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가격을 타협한 조끼 형태가 많이 쓰였다고 추정된다.
로리카 플루마타는 당시로는 천문학적인 가격이었다. 다운그레이드 판으로 전신 찰갑 버전 로리카 스쿠마타가 고급형으로 사용되었으나, 이것도 비싸서 궁극적으로는 클라바니온으로 교체된다.
1.6. 로리카 스쿠마타 - 라멜라(Lamela Armor)
스케일 아머(어린갑)가 아닌, 라멜라 아머(찰갑)를 사용한 스쿠마타다. 로리카 세그멘타타가 폐기된 이후 로마 제국에서 제일 흔하게 쓰였다. 하지만 공식적인 제식 설계는 불명확하다. 서로마는 4세기쯤까지 로리카의 설계가 난립하다가 라멜라 아머를 조끼로 입는 로리카를 제식으로 삼았다고 보인다.
동로마는 6세기에 아예 스쿠타토이의 제식 장비로 확실하게 정했다. 다만, 라멜라 아머를 조끼로 대충 걸치는 다운그레이드판 스쿠마타는 영 아니올시다였나보다. 로리카 플루마타에서 적절히 옵션을 타협한(?) 로리카 라멜라를 제식으로 도입한다. 좀 더 고급형으로 '''클리바니온'''이 등장한다.[2]
클리바니온은 동로마 멸망까지 쭈욱 애용되었으나, 페르시아 스타일이다.[3] 하지만, 그 클리바니온마저도 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는지 점점 부실해진다. 결국 니키포로스 2세에 이르러서는 철조각에 대충 솜을 떡칠한 장비로 대체되어 버렸다.
이설도 있다. 레온 6세의 <탁티카>에 따르면 FM은 금속제 갑옷이었지만 니키포로스 2세가 작성한 <Praecepta Militaria>에 따르면 보병들은 그냥 솜옷으로만 무장해도 되었다. 이는 니키포로스 2세 시기에 들어서면서 이전 시대와 비교하여 창의 길이가 길어지고, 이 시기 들어 동로마 보병들의 다수는 방패와 장창으로 무장하게 된 것과 관계가 있다. 이 시기 동로마의 적들은 대부분 기병이 주력이었다. 일반적인 전투를 상정했을 때 동로마 보병들의 장창 방진을 뚫고, 상대방 장창병을 노릴 정도 거리의 근접 백병전을 치룰 적수는 많지 않았다. 즉 이들은 근접 백병전보다는 원거리의 화살만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방어구만 있으면 충분했다. 화살을 막는 데는 솜을 이용한 장비나 두꺼운 터번 정도로도 충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레온 6세의 시대보다 니키포로스 2세 시절 동로마 제국의 보병 전력이 강화되었고 동로마 제국의 국력도 왕성했다. 니키포로스 2세는 군인의 무장에 관심이 많아 기병들에게 주는 토지를 1인당 3배로 확장시키기도 했다. 결국 장비의 변화는 전술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
1.7. 로리카 플루마타(Lorica Plumata)
로리카 스쿠마타를 강화한, 로리카 시리즈의 최종 제식 설계다. 방어력을 최대한 강화하려 찰갑도 일반 스쿠마타와 달리 여러 개량이 이루어졌다. 스쿠마타와 다르게 찰갑뿐만 아니라 체인메일도 사용되는 등 세심한 변형이 이루어진다. 그만큼 비싸서 프라이토리아니 같은 정예 병력이나 쓸 수 있었다. 공식적으로 제식 설계이지만 사용례는 적다. 카타프락트는 클리바리온을 제식으로 사용하였다.
2. 기타
호주의 UWM (Unified Weapons Master)는, 자신들이 개발 중인 전신 보호구에 이 로리카란 이름을 붙였다. 제작사는 '이종 무기술'용이라고 얘기한다. 이곳은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사용된 2500여 벌의 갑옷을 공급하기도 했다.
3. 기타 매체에서의 로리카
3.1. 마비노기(게임)의 아이템
로리카 세그멘타타에와 엔도리아 로리카가 있다. 전자는 남녀 공용의 경갑이고, 후자는 로리카 하마타와 유사한 형태로 남자 전용의 '''중갑'''이다.
3.2. 마비노기 영웅전의 아이템
풀플레이트 세트이다. 전 직업 착용 가능. 고대 그리스 갑옷과 로마 로리카 갑옷을 섞은 형태의 갑옷이다. 투구는 그리스식 투구에 화려한 머리 장식이 좌우로 펼쳐져 있다. 하의는 스커트 형식으로 철판이 천에 덧데여 있다. 장갑과 신발은 별 특징 없는 수수한 플레이트.
특이하게 세트 효과로 능력치 증가는 없으나 '''생명력'''이 늘어난다. 또한 제작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로센리엔의 미궁의 마지막 층에서 보스 도플갱어를 처치 했을 때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상의를 제외하고는 드랍률이 높아 나머지 파트의 가격이 싼 편이다. 상의를 다른 갑옷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면 돈을 아끼고도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역시 '''상의의 드랍률이 경이적으로 낮다.''' 상의를 제외한 모든 파트 가격을 합쳐도 상의 값이 몇 배다.
3.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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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군 군복으로 나온다.
스톰클록 군복과 함께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갑옷 세트다. 하지만 초반만 지나도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된다. 재련같은 강화는 추천 못 하고, 세력 퀘스트를 할 때 몰입감을 위해서 많이 쓴다.
아예 로마군 스타일로 바꿔주는 모드도 있다. 멋있고 능력치도 바닐라와 비슷.[4] 단 필룸은 투척 무기 모드를 깔아야 작동한다.
3.4. 노바2전용 소형 팔형몸통
라면 노바2에선 '''로리카'''는 노바1492에서는 ''스쿼드''와 위치가 비슷하다. 시작할 때 토틀러와 서브머신건이랑 세트로 배치되며 머리의 이어 윙 안테나가 특징이다.
3.5. 포 아너
포 아너에선 로마 컨셉 영웅인 센추리언이 입고 나온다. 모양을 봐서는 첫 항목의 로리카 무스쿨라타인데 백인대장인 주제에 전투용도 아닌 갑옷을 입고 나왔다.
[1] 3세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로마군은 기존 고전 로마 투구 설계의 허점 때문에 그레이트 헬름과 같은 원뿔형 투구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 와중에도 고전, 임페리얼 스타일을 살리려는 시도는 돈과 능력이 되는 한 계속되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주변 야만족과 구분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영 찝찝했는지 적당히 타협하여 납작한 원기둥형으로 개량한 것을 제식으로 삼게 된다. 그러나, 이것도 영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삽질을 반복하다가 원뿔형 디자인에 로마 투구 특유의 각진 느낌을 장식으로 넣은 최종 설계가 등장하여 프라이토리아니 같은 최정예 병사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허나 이것도 오지게 비싸서 결국 제식 설계는 고전 로마와 고전 그리스 투구를 짬뽕한 염가형 투구로 교체된다. 이 와중에 바랑기안 근위대가 편성되면서 바이킹풍 물씬 나는 투구와 갑옷들이 쏟아저 나오는데, 바이킹들도 로마 간지를 추구한 것인지, 능력이 되는 대로 로마 스타일로 마개조했다. 다만, 최종적인 로마 스타일 투구는 비잔티움 제국 멸망까지 쭈욱 이어졌으며, 로마풍을 따라하는 방법에 대한 좀 더 심도있는 노력이 계속 이어졌고 결국 최신 동방의 갑옷 설계와 기존 로마의 갑옷 설계를 완벽히 합친 커스텀 디자인이 등장한다. 물론, 가격이 안드로메다로 갔기 때문에, 이걸 쓸 수 있으려면 최소한 아콘 정도의 직위는 되어야했던 모양이다. 또한, 콤니노스 왕조는 프로니아 제도를 통해 전문 직업병사를 양성하는 김에 새로운 로마 스타일을 창조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것은 어느 정도의 성과는 있었으나 프로니아 제도가 봉건제도화되어가면서 망했어요(...). 그래도 덕분에 로리카 시리즈의 최종형태가 등장했지만, 비잔티움이 멸망하면서 오스만이 디자인을 꿀꺽해버린다. [2] 이후 솜갑옷인 '''에필로리콘'''을 같이 입는 것으로 두정갑 비스무리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로리카 플루마타마저도 쓰는 일이 없어진다...였다. 기어코 두정갑화시킨 로리카 스쿠마타가 등장하여 높으신 분들의 간지나는 갑옷으로 맥을 이어갔다.[3] 그래서 로리카 시리즈는 제식 장비로 이어지지 않게 된 시점에도 계속 여러 개조 버전이 꾸준히 사용되었다. 바랑기안 근위대도 로리카 스타일을 꽤 좋아했던 모양인지 뭔가 로마화된 바이킹의 포스(...)가 느껴지는 장비가 꽤 발견된다. 역으로 고전 로마 스타일에 바이킹 빠와가 들어간 물건들도 보인다. 흠좀무.[4] 다만 중갑 버전인 세그멘타타는 가격이 펄쩍 뛴다. 제국군에게서 벗겨다 팔면 수입이 쏠쏠한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