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인

 





Союз нерушимый республик свободных сплотила навеки '''Великая Русь'''.

자유로운 공화국들의 굳건한 단합을 우리 위대한 '''루스'''가 이루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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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방 찬가의 첫 소절

'''Русь''', Rus
1. 개요
2. 역사
3. 언어에 따른 명칭


1. 개요


중세 유럽의 민족. 현대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들의 근간이 되는 슬라브족, 그 중 동슬라브족의 역사적 명칭이다. 어원은 '노를 젓는 사람'이라는 뜻의 고대 노르드어로 추정된다. 라틴어로는 루테니아다.

2. 역사


루스인의 기원은 분명치 않다. 서유럽의 학자들은 이들이 고대 노르드인으로, 중세에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바랑기아인의 일원으로 본다. 반면 러시아의 학자들은 슬라브 민족주의 관점에서 루스인이 슬라브족이라고 주장했다. 요즘의 학설은 노르드인과 슬라브족이 섞인 혼성민족이라는 학설이 많다. 아무튼은 루스인은 현대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의 선조이며, 이들은 루스 카간국키예프 공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를 건설하였다. 러시아, 벨라루스의 국명은 이들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자세한 것은 대러시아 문서 참조.

3. 언어에 따른 명칭


러시아어 발음을 국어로 표기할 때 'ь' 를 'ㅣ' 로 쓰기 때문에 '루시'라고 써야하나 보통은 '루스'라고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 발음도 '루스'에 가깝다. 많은 한국의 노어교재에서 'ь' 를 'ㅣ'로 나타내는데 절대 그렇게 발음하면 안된다. 'царь'를 '차리'라고도 쓰지만 보통 '차르'라고 쓰는 것도 비슷한 이치. 다만 이러한 표기법은 비록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더라도 그 나름대로 전통을 지닌 표기법이다. 연음기호(ь)는 앞의 자음을 구개음화하여 발음하라는 기호이다. 따라서 러시아어의 '자음+ь'는 자음 홀로 쓰일 때의 발음과 '자음+i' 발음 사이의 발음이 난다. 러시아어 표기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오히려 미묘한 구개음을 표기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모음 'ㅣ'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보통 '대루스(Великая Русь)'로 사용된다. 타타르로부터 해방된 이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통일된 현대 러시아 본토의 역사적인 통칭이다.
러시아어에서 '러시아의, 러시아 사람' 이라는 뜻의 단어 '루스키(русский)'가 바로 'Русь'라는 단어에 형용사 어미 '스키(ский)'를 붙여서 만들어졌다. 이 형용사는 '''역사적이거나 민족적 의미의''' 러시아를 뜻한다. 국가적 의미로 사용될 때는 다른 형용사인 '라시스키(российский)'를 쓰는데 이것은 러시아라는 뜻의 '라시야(Россия)'에다가 '스키(ский)'를 단 것. 예를 들어, 러시아어는 '루스키 이즥(русский язык)'이지만, 러시아 연방은 '라시스카야 페데라치야(Российская Федерация)이다. 이게 헷갈리면 루스키(русский)를 해석할 때 '러시아인의'라는 뜻이 깔려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러시아인의 문화(русская культура), 러시아인의 요리(русское блюдо) 등. 그러니까 시베리아 소수민족 출신인 사람이라면 '러시아 국민(российский гражданин)'이라는 말은 사용할 수 있지만 여기에 '루스키'를 쓰면 어색하다. 노어에서 이렇게 구분되는 다른 나라 중 대표적인 것이 독일이 있다. 민족적일 경우에는 '니몌츠키(немецкий)', 국가적일 경우 '기르만스키(германский)'로 쓴다. 예를 들자면 독일어(немецкий язык), 독일 대사(германский посол) 등인데, 만약 '니몌츠키 포솔(немецкий посол)' 이라고 지칭하면 '독일사람인 대사'가 된다. 특히 '기르만스키 이즥(германский язык)'이라는 단어는 독일어가 아니라 게르만어파를 나타낸다.[1]
특이하게도 핀란드어에서 스웨덴을 가리키는 말인 Ruotsi(루오치)도 이 루스에서 나온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는데, 스웨덴에도 웁살라 주 일대를 중심으로 루스인이 많이 살고 있다보니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 설이 있는가 하면, 루스인이 스웨덴의 기원인 바랑기아인의 일파였으므로 스웨덴에 이런 이름이 붙어졌다고 하는 설이 있다. 정작 핀란드어에서 진짜 루스족의 나라인 러시아를 가리킬 땐 Venäjä(베내얘)란 단어를 쓰는데, 게르만계 민족들이 슬라브계 민족들을 보고 '벤트족'(Vender)으로 부르던 게 어원이다.


[1] 참고로 '독일의'라는 뜻의 네메츠키나 '독일 사람'이라는 뜻의 네메츠(немец)는 '벙어리'라는 뜻의 네모이(немой)와 같은 어근에서 나왔다. 다른 슬라브어파 언어들도 독일을 지칭할때 니엠시(Niemcy, 폴란드어), 네메츠코(Německo, 체코어)처럼 같은 어원의 단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