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르
1. 정교회권 슬라브 국가에서의 황제
러시아어: Царь(tsar')
불가리아어: Цар(tsar)
세르비아어: Цар(car)
군주라는 뜻이다. '짜르'라고도 한다[1] . 여성형은 러시아어를 기준으로 하면 Царица(차리차). 이것을 영어로 쓰면 'Tzar' 또는 'Czar' 등으로 표기되며, 여성형은 'Tsaritsa'가 된다. 왕자는 'Царевич(Tsarevich)', 왕녀는 'Царевна(Tarevna)'[2] 라고 한다. 단어의 유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3] 가장 잘 알려진 경우는 루스 차르국 혹은 제정 러시아의 군주들이지만 시초는 제1차 불가리아 제국의 시메온 1세가 동로마 제국의 로마노스 1세로부터 바실레우스의 칭호를 수여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세르비아 제국의 스테판 두샨이 차르를 자칭했으며 러시아는 3번째이다.
제정 러시아 시기에도 마찬가지로 로마 제국 황제 개념과 동일하게 '그리스도인의 보호자+군주'의 개념으로 여겨졌다. 그들에게 맞는 예법으로는 오체투지하여 그의 발에 입을 맞추는 것일 정도이니 뭐.... 러시아의 황제 정식 칭호로 국내외에 널리 쓰인 건 폭군 이반이라 불리는 이반 4세 때부터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러시아의 경우 표트르 대제 이후 국호를 루스 차르국에서 러시아 제국으로 바꾸면서 공식적으로 '차르'란 칭호 또한 서구식 '황제'[4] 로 대체되었지만 관습적으로 이 이후의 러시아 황제들도 일반적으로 차르로 불렸다. 근현대 불가리아 왕국의 군주도 차르라고 불렸지만 이쪽은 황제가 아니라 '왕'으로 번역되었다. 실제 차르 칭호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아직 살아있다. 1946년 폐위된 불가리아의 차르 시메온 2세(1937년생).[5] 다만 폴란드와 세르비아에서는 여전히 차르가 황제를 뜻하는 단어다.
실제로 차르는 황제와 왕 사이에 위치한 대군주급의 애매모호한 직위인데, 한국어의 임금과 마찬가지로 군주의 고유명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다만 러시아 제국에서 차르를 라틴어로 번역할 때는 Rex로 옮겼다.
이반 4세는 공포정치로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휘둘렀기에 이런 엄청난 권력에 빗대어 정치나 경제, 스포츠나 문화예술의 특정 분야에서 절대적 영향력과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을 "차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비공식적 권력을 휘두르는 정치적 비선 실세나 암흑가의 음지에서 권력자 등 음성적인 권력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장이나 언론기관, 정보기관, 경제정책기관 등 중요 권력기관의 책임자 등 주로 막강한 권력자도 이렇게 부른다. 꼭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고 미국 등에서 마약 퇴치대책을 총괄하는 정부의 총책임자 관리를 Drug tzar라고 부르듯 전권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장(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을 spymaster 또는 Intelligence tzar라 부른다. 전염병이나 빈곤문제 대책 등 특정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전권을 가진 고위 권력자를 XX 짜르라는 식으로 통칭한다.
1.1. 차르가 별명인 인물들
당연하겠지만 러시아인에게 이 별명이 주로 붙는다.
- 이오시프 스탈린 - 붉은 차르. "인민들에게는 차르가 필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6]
- 블라디미르 푸틴 - 푸틴이 가지고 있는 제왕적 권력을 빗댄 표현. 게다가 마치 차르처럼 실질적으로 중간에 바지 한번씩 끼워넣고 죽을 때까지 군림하고 있다. 개요에 나왔듯이 타임지에 실렸던 표현이다.
- 표도르 예멜리아넨코 - 전설적인 격투기 선수. 링네임도 '마지막 차르'이다.
- 예브게니야 카나예바 - 러시아의 리듬체조 레전드. 별명은 '리듬체조 여제'. 여성이므로 '차리나'다.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 예브게니 플루셴코 - 전설적인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그가 연기할 때는 마치 차르 같다고 하여 이 별명이 붙었다.
- 알렉산드르 모스토보이 - 러시아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한때 프리메라 리가 팀이었던 셀타 비고에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활약하며 차르라는 별명이 붙었다. 러시아 역사상 최고의 라이트윙 발레리 카르핀 또한 모스토보이와 같은 팀에서 활약하며 셀타 비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취임한 이후, 공천과정 및 당론결정과정에서 독단적인 모습이 제정 러시아의 짜르를 연상시킨다는 비꼼에서 나온 말이다. "공천에서 짜르고, 반대의견도 짜르고"
- 청동 - 백괴사전에서 그렇게 표현되어 있다
1.2. 차르가 별명인 물건들
보통 크고 아름다운 것들에 마치 우리가 무언가 큰 것에 '왕'자를 붙이듯이 이런 이름이 붙는다. 근데 웃기게도 이름의 명성과 다르게 '''전부 하나같이 큰 하자가 있는 비실용적인 물건'''들 뿐이다...
2. 동명의 RTS
Tzar: The Burden of the Crown 문서 참고.
3. 길드워 시리즈의 야수 종족
[image]
길드워/차르 문서 참고.
4. 스타크래프트의 행성 Char
스타크래프트 시절에는 차르로 읽었지만 스타크래프트 2 발매와 함께 한글화되면서 차로 번역되었다. 해당 문서 참조 바람.
5. 미국의 인디 록 밴드
미국의 드림 팝 밴드. 컨트리 음악을 베이스로 해 특유의 우울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스타일이다.
1994년에 덴버에서 결성되었다. 이것이 밴드의 특색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적잖은데, 덴버가 음악의 불모지라고 자타공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1995년 Moodswing[7] 을 시작으로, 1997년 The La Brea Tar Pits of Routine이 벨라 유니언[8] 에 주목을 받아 이후 벨라 유니언 소속으로 음악 활동을 하게 된다.
2000년에 벨라 유니언 소속으로 첫 앨범 Before... But Longer[9] 이후 2001년에 낸 The Ugly People vs. The Beautiful People이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이것은 밴드의 역사를 따라가는 문제로 '''미국 밖'''에서 인기를 끌었다. 미국 내에서는 주목을 잘 받지 못 했고 덤으로 벨라 유니언의 자금 사정도 나빠지고 있었다. 2004년 Goodbye는 평론과 여론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지만 이때 벨라 유니언의 열악한 자금 사정으로 인해 팬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대출로 앨범을 내야 했으며 Goodbye를 마지막으로 John Grant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탈퇴해 해체했다. 해체 이후에는 The Czars의 곡들 중에서 몇 개를 엄선한 베스트 앨범 Best Of(2014)이 나와 이것이 정말로 마지막이 되어 그 뒤에는 프론트맨 John Grant가 솔로로 활동하고 있다. 특이사항이라면 특이사항으로 존 그랜트의 전공은 언어학이며 러시아어를 곡에서 구사하는 경우가 있다. 특유의 바리톤적인 발성법이 짜르의 우울하고 몽환적인 음악적 컨셉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 길고 크게 기른 수염이 인상적.
2000년대 초중반 한국 인디 록 팬덤에서 꽤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예로 마지막 앨범인 Goodbye의 경우 파스텔 뮤직에서 계약해 유일하게 한국에서 2CD 체제로(앨범 1CD, 커버곡 1CD) 발매되기도 했다. izm에서도 현재는 볼 수 없는 The La Brea Tar Pits of Routine에 대한 평론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 앨범 Before...But Longer, The Ugly People vs. The Beautiful People, Goodbye는 모두 호평.
전체적인 평가는 당시 음악 주류였던 슈게이징을 모토로 하지만, 말 그대로 신발 끝만 바라보던 다른 밴드들에 비해 '고원의 소리'를 낸 독특한 밴드였다는 것이다.
ABBA의 곡 Angel Eyes를 커버한 버전[10] 은 ABBA 커버 곡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곡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징이라면 원곡에 비해 상당히 느린 진행을 한다는 것과 곡의 내용은 거의 그대로인데 Young girl 대신 Young boy라는 것. 이는 보컬 존 그랜트의 성적 지향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6.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의 등장 인물
짜르(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문서 참고.
7. GIPF 프로젝트의 보드 게임
기프 프로젝트 문서 참고. 정발명은 '''짜르'''(TZAAR)이다.
[1] 널리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잘못된 표현이다. 외래어 표기법의 규정 가운데, 된소리(ㄲ, ㄸ, ㅃ, ㅆ, ㅉ 등)는 쓰지 않고 거센소리(ㅋ, ㅌ, ㅍ, ㅊ 등)를 쓴다는 것이 있기 때문. '까페'가 아니라 '카페', '빠리(Paris)'가 아니라 '파리'로 써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즉 이 경우도 '짜르'라고 써서는 안 되고 '차르'라 해야 하며, 영어식 발음이 아니라 러시아어식을 존중하겠다면 '차리'라고 해야 한다(물론 이런 언어들은 기식이 없기 때문에 실제 발음은 된소리에 가깝지만, 외래어 표기법의 목적은 원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표기를 통일하는 것이다). -рь는 '리'라고 적게 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이고리(Игорь)'다. 다만 오랫동안 영어식 발음으로 표기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여, 예외적으로 Царь의 경우에는 '차르'를 표준 표기로 정하였다.[2] 러시아어 남녀 미들네임 조어법을 생각하면 된다. Юрий Алексе'''евич''' Гагарин, Валентина Владимир'''овна''' Терешкова 등.[3] 똑같은 유래를 가지고 있는 단어로는 카이저가 있다.[4] 임페라토르(Император). 라틴어의 'Imperator'와 같은 표현이고 발음도 비슷하다. 여제이면 임페라트리차(Императрица)가 된다.[5] 참고로 그는 가장 마지막으로 차르라는 칭호를 사용한 군주이기도 하다.[6] 독소전쟁 초반 인민들의 애국심과 충성심을 끌어올릴 존재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한 말. 제국 시절 차르가 국민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그 니콜라이 2세도 1차대전 초반에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피의 일요일 당일에도 시위 군중은 차르 만세를 외치며 행진했다. 사실 소련은 공산주의였지만 러시아 제국의 후계자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이해가 갈만한 발언이다.[7] 데모 앨범이라서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8] 콕토 트윈즈가 세운 레이블[9] 한 클럽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출신의 귀머거리에 벙어리(라고 아는)인 사람이 필담이라고 적은 메모가 그럴싸해서 그대로 앨범 제목으로 붙였다고 한다.[10] 해외에서는 Sorry I made you Cry, 한국에서는 위에서 이야기한 파스텔 뮤직 2CD 특별판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