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월드 챔피언십/16강/A조
1. 개요
이번 시즌 16강 조별 리그는 2주에 걸쳐서 진행된다. 1주차에는 4일에 걸쳐 한 조당 2경기씩 나누어 진행되며, 하루에 6경기씩 진행되기 때문에 각 조별로 하루 휴식일을 갖게 된다. 2주차에는 남은 6경기를 하루에 몰아서 진행한다.
2. 1라운드
- 개최지: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
- 기간: 10월 1일~10월 4일[1]
2.1. 1경기: CLG vs FW
2.1.1. 경기 전
CLG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양 팀의 강점과 약점이 절묘하게 맞물리기 때문에 절대로 CLG가 안심해서는 안 되는 경기이다. KOO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거나 PNG가 생각보다 강할지 모른다는 의견이 분명 존재하기는 하지만, 소수의견인 만큼 두 팀 입장에서는 첫 대결이 8강 진출팀을 가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결이다.
CLG 입장에서 가장 웃어주는 부분은 탑과 원딜의 기량 차이이다. CLG의 탑 솔러인 자이온스파르탄은 북미에서 알아주는 베테랑이자 수준급 탑 솔러이다. 커리어 내내 약팀에서 잔혹사를 겪으며 라인전만 잘하는 여포, 캐리병 환자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CLG의 우승과 함께 영고라인에서 탈출해 북미 최고 탑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2] 링크가 빠진 팀의 오더를 아프로무와 함께 담당하고 있으며, 메카닉도 북미 최강급으로 롤드컵 수준에서도 그럭저럭 모든 부분에서 균형이 잡힌 탑 솔러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반면 FW의 스테이크는 개인기량 면에서 팀의 최대 구멍으로, 서머 시즌부터는 LMS에서도 영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3] 탑의 캐리력이 예전보다 상승한 메타에서 초반부터 탑의 격차가 벌어진다면 자이온을 앞세운 CLG가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북미 최고 원딜의 명성을 되찾은 더블리프트와 FW 원딜들의 격차도 작다고 볼 수는 없는데, 원래 주전이었던 NL(NeverLose) 선수는 베테랑이지만 서머 시즌 내내 한타에서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교체될 뻔 했고, 급히 영입된 하종훈 선수는 개인기량이 좋지만 프로적응 및 서포터인 소드아트와의 호흡 문제로 NL에게 다시 주전을 내주었다.
하지만 CLG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정글러 문제와 운영 능력 때문이다. 우선 CLG의 엑스미시는 메카닉이 매우 좋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며 인정받는 플레이어는 아니다. 포스트시즌의 활약은 뛰어났지만 정말로 포텐이 터진 것인지, 아니면 과대평가된 것인지는 롤드컵에서 검증받아야 한다는 평가가 있었을 정도. 반면 FW의 카사는 FW를 시즌 5에서 한 단계 도약시킨 일등공신이며, IEM에서 SK나 TSM과 같은 서양 팀들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터져나가는 라이너들의 머리채를 잡고 킬을 떠먹이며 상당한 기량을 과시했었다. 미드 라이너인 메이플은 웨스트도어를 능가하는 대만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평가받으며, 서포터인 소드아트 역시 한국 솔랭에서 날아다니는 수준급 서포터이기 때문에 CLG의 필승전략인 초반 탑 봇 라인전 압살에 카사가 훼방을 놓기 시작하면 의외로 게임이 말릴 수 있다.
운영능력 역시 오히려 FW 쪽에 웃어주는데, CLG가 개인기량으로는 북미 최강이지만 깔끔한 스노우볼링 능력 면에서는 TSM, GV, 굳이 추가하자면 C9 등이 더 좋게 평가받는다고 할 정도로 아직은 약간의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반면 FW는 라인전에서 펑 터져서 ahq를 못 이기는 것이지 운영능력은 LMS에서 가장 뛰어나다. FW와 비슷한 미드 캐리+운영 지향의 팀인 TSM을 북미 결승에서 압도한 것처럼 초전박살을 내는 것이 CLG에게 요구되는 정답인데, 산토린→카사라는 정글러의 변화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직접 지켜볼 일이다. [4]
2.1.2. 경기 내용
FW는 예상을 깨고 크레이머를 내보냈다. 사실 개인기량은 크레이머가 확실히 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롤드컵 선발전 이후 연습기간을 감안했을 때 출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자이온이 다리우스라는 뚜벅이의 한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포벨터와 더블리프트가 커버하면서 승리하였다. CLG가 전체적으로 꼬인 경기였다. 여러 번 시도해도 탑 갱이 실패하거나 미드 타워를 뚫지 못하는데 비해 FW는 개인기량은 밀리는 것이 보였지만 운영에서는 순풍을 탔으나 LCS에서 CLG가 서머 시즌에서 가장 보완했던 한타력에 결국 패배하였다. 특히 가장 순풍을 받았던 게 바론 핏에서 FW의 와드가 버그로 CLG의 핑크 와드에 보여지지 않으면서 CLG의 바론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이 부분은 라이엇 관계자가 경기중에 너무나도 중대한 영향을 끼칠 버그라고 판단해서 경기 중에 퍼즈를 걸어서 CLG에게 알려줬다고 한다.
일단 두 팀 다 중국발 소문에 의하면 A조에서 충분히 1위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팀이다. FW는 사실 중국에서 CLG보다 더 고평가를 받고 있다가 끝에 EDG 매니저가 CLG가 잘하더라고 말했었다. 일단 경기력에서는 두 팀 다 첫 경기인지 무난하게 끌고 가려고 하면서 소위 말하는 지루한 형식의 경기에서 FW가 조금씩 이득을 보다가 결국 LCS에서도 스프링과는 너무나도 다른 한타력을 자랑하던 CLG에게 무너저 내렸다.
더블리프트와 크레이머 모두 최대한 방템을 늦추고 딜템 위주로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더블리프트의 경우 상대 에코가 위협적이나 룰루와 알리스타라는 보험이 있기 때문으로 보이고 크레이머는 성장이 더블리프트보다 뒤쳐지는데다 상대 챔프 중 원딜을 저격하기 적절한 챔피언이 없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더블리프트 또한 중후반 한타 때 방템이 없어서 에코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었지만 크레이머는 두 번이나 고치에 직격당하며 역적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픽에서의 차이도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는데 FW의 픽은 결국 CLG가 무리하게 들어올때는 잘 받아내면서 이득을 얻었지만 자신들이 공격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별로 좋은 연계를 보이지 못하면서 한타에서 패배하거나 이득을 못 보게되고 그런 과정중에 시야장악을 위해서 브라움과 렉사이가 돌아다니다 무시무시하게 성장한 더블리프트의 징크스에게 맞고 시간을 자꾸 허비하면서 한타에서 재미를 못 보았다.
두 팀의 플레이는 어느 정도는 서양이나 중화권의 예상대로였으며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훌륭하게 찌르며 합이 맞는 경기를 했다. CLG는 포벨터에게 룰루를 주어 허리를 든든하게 받치게 하면서 다리우스와 징크스를 키워 한타에서 승리하겠다는 CLG다운 전략을 들고 나왔고, FW는 Karsa에게 운영형 정글러 렉사이를 건네주어 이를 만회하면서 트리스타나로 맞불을 놓았다.
FW는 지금껏 세계대회에서의 모습이나 LMS 소식통들의 분석을 토대로 예상했던 그대로의 강점을 보여주었으나 크레이머의 두 번의 쓰로잉이 너무 뼈아팠다. 다른 모든 포지션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기에 너무 아쉬운 부분. 약한 탑 라이너와 무시무시한 정글러, 강한 미드와 운영형 서포터라는 FW의 전력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NL의 부족한 기량이 FW가 CLG에게 있어서 어떻게 보면 스테이크보다 더 걸리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비장의 카드로 투입한 크레이머는 라인전은 라인전대로 더블리프트에게 터져버리고 쓰로잉은 쓰로잉대로 저지르며 분명히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을 혼자서 가져다 바치고 말았다. 가뜩이나 탑, 봇의 라인전 탓에 밴픽에서 불리함을 떠안는 데다가 그러고도 카사가 탑을 파줘야 게임이 풀리는 상황에서 NL이냐 크레이머냐라는 슬픈 이지선다까지 강요된다면 이는 FW의 8강 진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CLG 또한 전문가들의 예측 범위 내의 플레이를 보였다. 자이온은 북미 수준에서는 완전체라 불렸지만 강력한 정글러의 갱에 당하고 성장이 정체되자 다리우스라는 뚜벅이 챔피언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한타에서 상당히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팀의 숨겨진 에이스인 아프로무마저도 라인전에서는 상대 봇듀오를 확실하게 씹어먹었지만 이후로는 FW의 한타 설계에 말려드는 모습을 꽤 보여주었다. 그러나 더블리프트와 포벨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블리프트는 크레이머를 모든 면에서 압도하였고 포벨터 또한 중요한 순간 집중력으로 좋은 플레이들을 보이면서 CLG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엑스미시 역시 크레이머의 쓰로잉으로 세탁된 감이 있고 초중반을 풀어나가는 능력은 분명 카사가 위였으나, 한타에서 고치로 엄청난 활약으로 초중반의 부진함을 보충하였다. 운영이 북미 시절에 비하면 향상된 것이 눈에 띄었지만 2라인전을 이길 기량을 가지고도 무상 3번째 드래곤을 헌납하거나 수 싸움에서 계속 패배하는 것을 보면 CLG가 왜 리그 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S티어가 아닌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부족한 느낌에도 불구하고 CLG는 더블리프트를 훌륭하게 키웠고, 더블리프트는 이에 보답을 했다. 결국 더블리프트는 잘 성장한 징크스로 자신을 무시하던 몇몇 아시아권 팬들에게 보란듯이 하드캐리를 선보였고, 이것이 결국 승리로 이어져 CLG는 8강 진출에 엄청나게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다만 경기가 끝난 후 시간이 지난 후 레딧에서는 FW의 운영 능력은 CLG보다 뛰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생기는 추세다. CLG의 경우 핑크와드 투자로 바론 지역 시야를 완전히 장악했는데, 하필 버그로 FW의 와드가 살아나면서 몰래 바론 시도나 바론 지역에서의 플레이에 너무 큰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경기 후 몬테는 CLG의 시야장악을 신나게 깠지만 오히려 경기 스탯에서는 CLG가 와드를 더 사고 투자를 더 한 상태였다. 그런데 버그로 인해서 그 모든 게 삽질이 되었지만 그 전까지는 드래곤은 조금 줬어도 다른 부분에서 CS를 잘 수급하면서 불리함을 덜어내고 있던 상태였기에 CLG의 운영 능력은 이 경기에서 보인 모습은 버그로 인해 페널티를 받은 상태라는 평가가 생긴 편.
그리고 레딧에서는 역시 CLG의 경기답다는 호평(?)을 해주고 있는 상태이다. 사실 너무 CLG를 추켜세워주는 말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CLG 팬들이 불안해 했는데, 결국 CLG 팬이라면 항상 준비해야 하는 심장약 먹으면서 봐야 했다는 경기 평이다. 참고로 경기 후 엑스미시가 트위터에 남긴 말이 의하면 스테이지가 너무 더워서 경기 중간에 코피가 터졌다고 한다.
2.2. 2경기: PNG vs KOO
2.2.1. 경기 전
이번 시즌 레딧 최고 화제의 팀인 PNG와 한국 2시드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은근히 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 KOO 사이의 대결이다. PNG 선수들이 한 달 전부터 열심히 스트리밍에서 트래쉬 토킹에 몰두하며 유명세를 얻고 있는데, 그래서 KOO가 페인을 밟아주고 참교육을 시전하기를 기대하는 한국 팬들이 많다.[5] 아무래도 한국 서킷포인트 2위, 서머 시즌 3위를 차지한 KOO와 롤드컵 역사상 모든 팀을 합쳐서 1승이 전부인 와일드카드 팀의 대결은 미스매치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지만 해외에서는 은근히 A조에서 KOO의 성적을 비관적으로 보는 목소리가 많다. KOO가 이런 저평가를 불식시키고 FW와 CLG를 잡고 깔끔한 조 1위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6]
KOO가 당당히 실력으로 롤드컵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평가가 짠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IEM 쇼크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서머 시즌 2라운드 후의 성적이다. IEM 쇼크는 KOO가 초반 상대의 공격적 수싸움에 대처하지 못하는 팀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정노철 감독도 IEM 실패 원인으로 해외 대회 경험 부족 뿐만 아니라 중국 메타가 한국 메타를 상성상 잡아먹는 것 같다는 표현으로 이를 간접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7][8] KOO가 귀국 후 SKT를 제외한 어떤 팀에게도 압도적으로 밀린 적은 없지만, 한국에는 SKT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초반부터 공격적인 팀이 없으며 KOO가 SKT에게 유독 무력했기에 이 평가를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한 상태이다. 그리고 서머 시즌 2라운드 이후 KOO는 양학을 잘 했지만 CJ에게 5승 0패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롤드컵 및 선발전에 진출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9] 이에 대해서는 특히 2인 정글 체제의 부작용이 많이 거론되었는데, 고릴라도 이에 대해 위즈덤에게 나머지 선수들이 잘 적응하지 못했다며 인정한 상태이다. SKT의 2인 미드 체제처럼 KOO의 2인 정글 체제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패치 이후 본격적으로 연습량을 늘리고 자신들이 자각한 문제점을 많이 고쳐와야 한다.
KOO 입장에서 A조가 더욱 꿀조인 이유는 상성상 KOO를 잡아먹을 팀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10] CLG는 초반 득점력은 뛰어나지만 스노우볼링이 깔끔하지 못하고 , FW나 PNG는 운영이 호평을 받는다지만 KOO가 아무리 저평가를 받아도 저들에게 초반에 마구 실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하지만 KOO가 CLG나 FW가 아닌 PNG를 상대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KOO는 정노철 감독과 김상수 코치의 날카로운 분석력을 앞세워 상대 팀을 기가 막히게 공략하는데, PNG는 브라질 서머 정규시즌까지도 리빌딩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 호구스런 모습을 보여주다가 서머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진출전에서 급격히 각성한 모습으로 전승행진을 달렸다. 상대한 팀들의 수준이 떨어지기에 PNG 자체의 견적이 안 나오는 것은 덤. IEM 시작 전에 멤버 셋을 갈아버리며 노페의 통수를 가격한 WE보다는 낫지만, 분명 PNG는 KOO가 가장 싫어하고 까다로워하는 의외성을 A조 팀들 중에서는 약간이나마 가지고 있다.
KOO에서 주목해야 할 포지션은 미드와 정글이다. 미드의 쿠로는 IEM 쇼크에서 가장 좋지 못한 임팩트를 선사했고, 전후의 SNS로 더욱 평가를 깎아먹었다. 쿠로가 악몽을 떨쳐내고 참교육을 시전한다면 이 경기는 볼 것도 없는 압승으로 끝나겠지만, 쿠로가 Kami를 제2의 브전파로 만들어줬다가는 제2의 IEM 쇼크를 넘어 제2의 다데, 아니 제1의 쿠로가 될지도 모른다. 정글의 경우 안정적인 호진과 공격적인 위즈덤 중 누가 기용될지도 흥미로운데, 누가 나와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이후의 경기에 대한 예측도 달라질 것이다. 한편 쌈바롤의 자존심 PNG의 경우 탑 미드 캐리팀이라는 평이 중론인 모양인데, 탑 라이너인 Mylon과 미드 라이너인 Kami가 얼마나 KOO의 예측을 벗어나는 슈퍼 플레이를 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사실 이들이 페이커와 마린처럼 KOO를 흔들지 못한다면 솔직히 좀 버거워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KOO TV가 9월 30일 경 서비스 종료되면서, KOO는 사실상 무소속 팀이 되어버렸다. 롤드컵 시즌까지는 계속 후원한다고 하지만, 롤드컵이 끝나면 KOO는 해체 아니면 인수라 팀의 결말이 불분명해진 상태이다. KOO의 멤버들의 사기도 훨신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멘탈에도 지장이 있어보이며 자칫하면 제 2의 IEM 쇼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나마 와일드 카드 팀이라지만 상대는 와일드카드 사상 최강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PNG이고, 브라질 리그를 얕봐서는 안된다는 몇몇 프로들의 말을 들으면 KOO가 질 수도 있는 상황에 있다는 건 분명하다. 분명 개인 기량은 떨어지는 PNG이지만 KOO의 몇몇 변수들을 잘 파고들어간다면 혹시 모른다. 설마가 사람도 잡듯이 PNG가 KOO도 잡을 수 있으니 KOO로서는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2.2.2. 경기 내용
PNG와 KOO 모두 상대 진영에 인베를 들어가며 시작했다. 서로 엇갈렸기에 처음에는 만나지 않았으나, KOO가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던 중 매복하던 PNG에게 쓰레쉬가 먼저 물리고 말았다. 다행히 인베 최강급 챔피언인 알리스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애쉬가 과감한 선택을 한 덕에 나르와 애쉬가 죽었지만, PNG 쪽 다리우스도 죽으면서 약간이나마 균형을 맞췄다. 어쨌든 처음에는 KOO에게는 좋지 않은 흐름이었다.
PNG는 라인 스왑을 걸었고,[11] 원딜 서폿 듀오가 상대 돌거북을 먹는데 경험치를 알리스타에게 몰아줘서 라인 복귀 전부터 2레벨을 만들었다. 이는 노골적으로 상대에게 압박을 넣겠다는 의도여서 당연하다는 듯이 4인 탑 갱으로 이어졌고, 꽤 뻔한 상황이었기에 나르는 라인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최소한의 경험치 수급을 위해 리 신을 따라갔다. 양측 다 4명씩 모여 각각 KOO의 탑, PNG의 봇 1차 타워를 나누어 가졌다.
KOO가 봇 듀오를 탑에, 나르를 봇에 보낸 반면 PNG는 다시 정석 라인을 선택해서 2:1, 1:2 라인이 성립됐다. 나르가 압박을 받자 리 신이 지원을 갔는데, 이때 다리우스가 탑에 형성된 빅 웨이브를 버리며 봇 라인에 4인 다이브 갱킹을 가서 나르는 잡아냈으나 리 신은 잡지 못했다. 이어서 KOO의 봇 1차, PNG의 탑 1차가 또 교환되었다. 어쨌든 킬을 따냈고 포탑은 교환되었으니 얼핏 보면 PNG가 이득을 본 것처럼 보였으나, 해설진은 하나같이 이 선택에 의문을 표했다. 아무리 공격적인 운영이라고 해도 탑에서 엄청난 양의 미니언을 버리면서까지 시도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 PNG는 아마 리 신까지 잡으면 손해가 아니라고 여겼던 모양이나, 결과적으로는 리 신이 도망치며 상당한 손해가 되고 말았다. PNG와 KOO의 운영 능력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
그렇게 양측 다 탑과 봇 타워를 잃은 상황에서 고릴라의 쓰레쉬가 굉장히 활발히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우선 나르와 다리우스가 맞라인을 서고 있던 봇에 가서 점멸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나르에게 킬을 먹여주었고, 이는 봇에 있던 라이너를 잡았기에 자연스럽게 드래곤까지 연결되었다. PNG는 나르가 다시 탑으로 올라갔을 때 또 3인 갱을 시도했지만, 나르는 점멸과 폴짝을 활용하여 모든 cc기를 피하면서 손해 없이 막아내었다.
PNG는 다시 KOO의 블루 타이밍을 꽤 날카롭게 잡고 4명이 뭉쳐 미드 라인을 압박했다. 하지만 애쉬의 궁이 적절히 날아왔고 쓰레쉬와 리 신이 바로 합류하여 엘리스가 빈사 상태로 쫓겨나고 아지르, 시비르, 알리스타가 모두 소환사 주문을 잃는 손해를 보았다. 이 상황에서 KOO는 탑에 홀로 남아 있는 다리우스를 공략해서 또 한 번 킬을 따낸다. 애쉬가 또 한 번 아지르를 궁극기로 노려 적중시켰지만 사형 선고와 연계되지 않아 이득을 보지는 못했다. 반대로 PNG는 다시 4인 미드 압박을 시도했지만, 이 또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약간 소강 상태가 이어지던 중 아지르가 모래 병사를 세우고 미드 지역의 투명 감지 와드를 지우는 타이밍을 정확히 노린 애쉬의 궁극기가 다시 한 번 아지르에게 명중했는데, 아지르가 너무 빠르게 반응하여 수정 화살이 맞기 직전에 정화를 써서 기절에 걸렸고, 뒤이어 아리의 매혹과 쓰레쉬의 사형 선고가 정확히 연계되면서 아지르가 녹아내렸다. 당연히 아지르를 도우러 왔던 엘리스와 알리스타도 함께 사망했고, KOO는 이때 PNG의 미드 1차와 2차를 한 번에 밀어내어 큰 이득을 보았으며 PNG는 그나마 KOO가 정비하는 틈을 노려 드래곤이라도 가져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헀다.
그 후 KOO는 꾸준히 바론부터 PNG의 탑 2차 지역을 압박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KOO는 많은 이득을 가져갔다. 처음으로는 블루 근처에서 알리스타가 쓰레쉬에게 물렸는데 꺾을 수 없는 의지로 풀 수 없는 넉백 CC를 가진 리 신과 잘 성장한 아리가 협공하여 알리스타가 사망했고, 직후 갈팡질팡하던 다리우스에게 애쉬가 궁을 명중시키며 다리우스와 엘리스까지 덤으로 사망했다. 블루를 둘러싸고 KOO가 압박하던 때에는 애쉬가 블루 쪽으로 궁을 사용하자 시비르의 점멸이 빠졌는데, 이때 상대가 근처에서 왔다갔다 하자 아리가 시비르에게 진입하여 킬을 획득했다.
KOO는 방향을 바꿔 PNG의 레드 지역으로 들어가서 애쉬에게 레드를 먹여주려 했다. 엘리스는 레드를 내주기 싫었는지 다가가서 강타로 레드를 먹었지만, 이때를 노린 쓰레쉬의 사형 선고가 걸리면서 엘리스는 죽어버렸다. 대규모 교전으로 확대된 싸움에서 쓰레쉬는 죽었지만 다리우스도 살아나가지 못했고, 아리의 매혹이 날아올 때 맞기도 전에 정화를 써버린 아지르 또한 죽었다. 이렇게 KOO는 또 한 번 다수의 킬을 획득하며 전리품으로 드래곤을 가져갔다.
그 후 미드에서 애쉬가 또 한 번 궁극기로 재미를 보려 했지만, 시비르가 빠르게 주문 보호막을 켜서 막아냈다. 싸움을 열 수 없게 되자 KOO는 일단 흩어졌는데, 이때 PNG는 사냥 개시를 켜고 애쉬와 쓰레쉬 쪽으로 찔러 들어갔으나 애쉬를 물지 못했고, 그나마 고치에 맞은 쓰레쉬를 점사할 때 아리가 귀신같이 파고들어와 딜을 넣은 데다가 리 신은 옆에서 치고 들어와서 주력 딜러인 시비르를 풀 피의 애쉬 앞으로 차버렸다. 결국 이 한타 또한 PNG의 대패로 이어져 KOO는 에이스를 띄웠고 바론까지 먹었다. 이후 KOO는 아리와 나르, 가끔은 애쉬를 솔로 라인에 돌리며 압박을 넣었는데, PNG는 사냥 개시도 써 보고 아지르가 점멸 궁으로 이니시도 열어 보았지만 모두 KOO의 빠른 반응에 막혀 실패하였다. 반면 KOO는 PNG의 공격을 잘 받아치며 PNG의 탑과 봇 2차를 파괴했다.
KOO는 3용을 먹고 나르는 탑, 나머지는 봇 억제기 쪽으로 압박을 들어갔다. 어그로가 봇에 쏠린 사이 나르가 탑 억제기 앞까지 진격하였고, 마지막으로 열린 한타에서 KOO가 쓰레쉬만을 잃고 또 한 번 에이스를 띄우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첫날에 다리우스의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었다는 평이 많다. 라인전은 강력하지만 한타 때는 여전히 다리우스가 활약할 상황이 쉽게 나오지 않으며, 특히 사거리가 긴 딜러나 CC에 취약하다는 것. 실제로 선수들은 모데카이저 등 5.18 패치 OP로 평가받는 챔피언을 분명히 밴하고 있지만 다리우스는 종종 풀어주며 피오라나 나르 등으로 대처하기도 하고, 엘리스 등을 먼저 가져가서 균형을 맞추면 아쉬울 것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2.3. 3경기: FW vs KOO
2.3.1. 경기 전
KOO는 PNG를 양학하고 스폰서 불안으로 인한 롤드컵 쇼크의 우려를 일단 떨쳐냈다. 하지만 반대로 첫 경기만 보고는 KOO가 조 1위를 할지, 심지어 조 3위로 탈락할지는 감이 안 잡히는 것이 현실이다. CLG가 FW를 이긴 지금 KOO도 FW를 CLG와는 다르게 압도적으로 잡아줘야 조 1위 견적이나 4강 이상의 견적이 나오고 IEM 쇼크의 치욕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FW의 에이스인 카사는 이번에도 CLG를 엄청나게 흔들며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카사는 IEM에서도 C9, SK, TSM에게 3연속 빅엿을 먹였던 선수였고, CLG는 그렇기에 이번에 엄청나게 대비했을 것임에도 또 많이 고전했다. 그런데 호진도 엑스미시 못지 않게 손가락만 좋다는 평가를 받는 정글러이고, KOO의 서머 시즌 후반 하락세는 프레이의 폼 문제를 제외하면 거의 정글에서 왔음을 감안하면 분명 불안요소가 있다. IEM 쇼크에서도 월드 클래스 정글러 스피릿에 털린 것인데 이번에도 그랬다가는 진짜 8강에 못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마땅히 대책을 마련해왔어야 한다. 중화권과 서양이 쌍으로 KOO를 무시하는 이유는 초반 공격적인 움직임에 대처하는 능력이 빵점이라는 것인데, 과연 CLG가 그나마 전투민족 북미라서 선방한 것인지, 아니면 KOO가 IEM의 치욕을 깨끗하게 씻어낼 것인지 주목할 만하다.
FW는 SI에서 하도 몬테가 탑 캐리 메타에 꽂혀 편파적 분석으로 하느라 묻혔는데, 탑보다 원딜러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시즌3 롤드컵을 경험한 베테랑 NL의 개인 기량이 슬슬 세계 무대에서 통하지 않음이 증명되었기에 분명 도박수로 크레이머를 썼을 텐데, 그 크레이머도 라인전과 한타 양면에서 거하게 말아먹었다. 최대 구멍이라던 스테이크는 라인전만 못하는 것이지 카사의 시팅만 있으면 활약 여지가 있는 것에 비하면 답답한 부분. NL이 복귀하든 크레이머가 긴장을 풀고 제 실력을 보여주든 뭔가 변화가 있어야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8강에 갈 수 있을 것이다.
2.3.2. 경기 내용
결국 크레이머는 한 판만에 강판당하고 다시 NL이 출전했다.
FW는 바텀 바루스와 서폿 모르가나라는 LCK에서는 거의 잊혀지다시피 한 조합을 꺼내들었다. 원딜 포킹 바루스는 시즌 3 롤드컵 감마니아 베어스 시절 피글렛-푸만두 듀오를 상대할 때부터 NL이 꾸준하게 밀었던 NL의 주무기이다. 카사는 도저히 탑과 봇 라이너의 캐리를 못 믿었던 탓인지 니달리를 꺼내 포킹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에는 KOO가 많이 앞섰다. 일단 FW의 봇 듀오가 KOO의 정글에 와딩을 하러 들어갔다가 기습당하며 1:2로 KOO가 더 킬을 많이 먹고 시작했고, 킬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리 신과 라인전 상성상 다소 불리하지만 한타 기댓값이 더 높은 징크스가 킬을 먹었다. FW는 퍼블을 갱플랭크가 먹은 것은 다행이었으나 이 퍼블이 무색하게 라인전에서 계속해서 룰루에게 괴롭힘만을 당했다.
니달리를 잡은 카사는 라인을 제대로 풀어주지도 못했다. 초반에 체력 관리가 쉬운 니달리로 체력 보존에 실패하여 이른 타이밍에 귀환하게 되어 스피릿의 한숨을 자아낸 것을 시작으로 미드에 갱플랭크를 도와주러 갔다가 스킬을 다 헛치고 룰루한테 1:2로 쫓겨가거나, 탑/미드/봇에서 최소 한 번 이상 갱킹을 완벽히 실패하는 등 2번째 블루까지 먹었음에도 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였다.[12] 스피릿은 이 플레이를 보고 눈을 막고 머리를 부여잡았다고 한다. 탑은 나르가 무난히 앞섰고, 봇도 초반에 획득한 킬과 바루스의 여눈 빌드 덕분에 KOO가 뒤지지 않았다. 미드는 룰루가 갱플랭크를 끝없이 괴롭히며 미드를 이른 타이밍에 쭉 뚫어버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KOO가 무난히 이길 것만 같았다.
하지만 KOO의 불안요소는 스피릿이 니달리 픽 이후 KOO의 픽을 보며 언급했듯이 FW의 포킹을 뚫고 이니시를 걸 챔피언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FW는 CC기의 카운터라고 할 수 있는 모르가나까지 보유한 상태였다. 그 때문인지 FW는 KOO가 전체적으로 리드하고 있음에도 파밍할 시간을 벌어 손해를 벌충해 나가기 시작했고, FW의 포킹이 서서히 아파져 오자 KOO는 조급해졌는지 미드 지역에서 수 차례 상당히 필사적으로 보일 정도로 이니시를 걸려고 했다. 그러다가 봇에서 징크스가 타워에 집착하다가 나르가 분노 관리도 안 된 상태임에도 상대 진형 한가운데에 순간이동을 탔다가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고립당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FW가 이 기세를 몰아 드래곤까지 이득을 연결하려 하자 KOO는 알리스타가 궁극기가 빠지고 체력도 적음에도 무리하게 이니시에이팅을 걸려고 했는데, 모르가나의 칠흑의 방패가 절묘하게 들어가며 알리스타의 CC는 무력화되고 알리스타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만다. '''그리고 이때부터 서서히 KOO의 조합의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KOO는 FW의 탑에서 다리우스를 끊고 룰루가 바루스와 니달리를 상대로 주요 스킬을 모두 피지컬로 피하더니 점멸 셀프 궁으로 이니시까지 거는 센스 플레이로 바루스까지 끊었다. 탑 2차도 밀어냈고, 미드 쪽에서 나르가 상대 블루 쪽으로 텔을 타 퇴로를 끊고 음파가 바루스에게 적중한 덕에 바루스와 다리우스를 또 한 차례 처치했지만, KOO의 기세는 딱 거기까지였다. KOO는 그렇게 2명을 끊어냈음에도 별 이득을 취하지 못했고, 드래곤 출현 후 드래곤을 시도하다가 FW의 포킹에 엄청나게 두드려 맞으며 정말 간신히 드래곤을 먹었다. 대치 구도에서는 KOO가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어 가자 KOO는 잠시 숨을 고른 후 미드 쪽에서 다시 억지로 한타를 열어보려 했다. 하지만 이제 FW도 질리도록 익숙해져 있던 상황이었고, 갱플랭크와 바루스의 궁극기가 KOO의 진형을 분단시켰고 갱플랭크의 화약통이 제대로 KOO의 한가운데에서 폭발했으며 체력이 줄어든 핵심 딜러 징크스를 카사의 니달리가 놓치지 않고 그대로 끊어내며 FW는 한타를 승리로 이끌고 바론까지 획득하게 된다.
바론을 바탕으로 갱플랭크는 탑을 혼자 스플릿했고, 니달리가 갱플랭크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리 신이 추격했지만 모르가나와 갱플랭크의 스킬 연계에 쫓아가다 순식간에 터져버렸다. 가뜩이나 대치하면 압도적으로 유리한 FW는 인원수까지 앞서가니 거리낌이 없었고, FW는 순식간에 탑과 미드를 밀어붙여 KOO의 탑과 미드 2차를 뚫었다. 알리스타가 무리한 이니시를 시도했지만 또 모르가나에게 막히고 증발되었고, FW는 미드 억제기까지 뚫으며 드래곤도 보너스로 가져갔다. 이후 FW는 봇 2차로 회전했는데 KOO는 분노 관리가 전혀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나르를 FW의 뒤로 순간이동시켜 강제 이니시를 노렸으나, 당연히 나르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바루스와 갱플랭크에 의해 KOO 진형의 허리가 끊기며 다시 알리스타만 사망하고 KOO의 봇 라인은 억제기까지 쭉 폭파되고 만다.
FW는 굳히기 바론을 시도했고, 리 신이 이를 방해하러 갔지만 다리우스의 기습에 증발하며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했다. KOO의 남은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방해하러 갔으나 나르가 죽고 징크스와 바루스를 교환하는 데에 그쳤다. 바론을 두른 FW가 미드로 진격하자 알리스타가 3연속으로 이니시 → 칠흑의 방패 → 혼자 증발 패턴을 답습하며 3억제기가 쭉 뚫렸고, 그대로 FW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KOO는 아래에 얘기되었듯이 밴픽에서 말렸을 뿐 아니라 실제 경기력에서도 여러모로 안타까운 면모를 보였다. 스멥은 스테이크를 예상대로 이기기는 했지만 CS 20개 정도에서 그쳤고, 오히려 무리한 텔포를 하며 대역전극의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그리고 프레이-고릴라 듀오는 원딜이 바뀌었지만 CLG에게 터진 FW의 바텀 듀오를 상대로 밀렸으면 밀렸지 앞서가지는 못하며[13] 특유의 운영을 시도할 기반 자체를 만들지를 못했다. 특히 호진은 카사에게 성장력과 라인 영향력 모두 뒤쳐지며 심각한 위험요소가 터지고 말았다. 인베이드로 킬 이득을 봤고 타워를 압도적으로 먼저 밀었고 2라인의 CS를 앞섰는데 골드를 거의 앞서나가지 못한 것은 정글러의 기량 차이가 명백했다고 보이는 부분. 오히려 엑스미시를 재평가해야 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봇의 라인전이 역적 2순위고 스멥의 텔포가 3순위라면 1순위는 바로 호진의 기량으로, 용사 아이템 버프로 갱킹형 정글러 호진이 떠오를 것이라는 예상은 무참히 박살나고 말았다. KOO는 뒤가 없는 라인전 압살 픽을 가져갔갔고, 실제로 득점력이 나쁘지 않았으나 잘할 때의 KOO답지 않게 빠르게 굴리지를 못한 것이다. 모기업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도 많지만 문제는 이 멤버로 IEM부터 위즈덤을 기용했을 때 잠깐 말고는 고쳐지지 않았던 문제점을 그대로 다시 드러냈기에 과연 모기업 문제인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오히려 모두들 구멍이라던 미드의 쿠로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였으나 팀원들의 부진에 고통받았고, 프레이의 국제대회 악연은 이어졌다.
플레이 면에서도 문제가 꽤 많았다. 스피릿은 처음에 리 신이 킬을 먹어서 상대 정글이나 라인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정작 호진은 뭐라도 해본 니달리와 달리 적극적으로 변수를 만들지조차 않았다. 스멥과 고릴라는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했다. 나르로 분노 관리 없이 이상한 위치로 순간이동을 타는 것은 나르로 절대 해서는 안 될 플레이고, 알리스타가 이니시를 실패하는 건 한두 번이면 상대가 잘 막은 거겠지만 몇 번씩 반복되면 그때는 본인의 실책이다. 그런데 이 둘은 이 잘못을 수 차례나 반복했다.[14] 프레이도 포지션 제약을 많이 받자 상대 딜러라도 끊으려고 하는지 계속 무리한 포지션을 잡다가 대형손실을 자꾸 입으면서 룰루-징크스 조합의 시너지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FW가 밴픽을 특히 잘했다고 평가받는 것은 소드아트의 모르가나로, 역이니시의 신에 가까운 모습과 갱플랭크와의 스킬연계로 한국에서 잊혀진 조합을 꺼내든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결국 강제이니시가 부족한 KOO는 어김없이 블랙실드에 한 번 헛방을 치고 모르가나 Q과 갱플랭크 궁으로 이어지는 CC연계를 맞으며 완패하고 말았다. 다만 FW는 팀적 완성도는 ahq보다 높다는 소리를 들어왔지만 여전히 스테이크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그리 강하지 않은 라인전은 불안요소로, NL이 앞으로 얼마나 해주냐에 따라 전망이 갈릴 것 같다.
KOO가 모르가나 이외에 큰 틀에서 밴픽을 방만하게 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이미 정보가 있는 상황에서 그 정보가 반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갱플랭크가 있다. 갱플랭크는 단순히 밴픽률 넘버원 챔프이기도 하지만 그 대항마로 룰루-징크스 조합을 가져간 것이 더 문제였다. 한국에서도 갱맘의 갱플랭크가 이미 스페이스의 징크스를 딜을 넣을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완파한 바 있기 때문이다. 뚜벅이인 징크스를 상대로 완전히 말리지 못한 갱플랭크가 성장하면 징크스의 코어템이 아무리 잘나와도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을 이미 LCK, 아니 롤드컵 선발전에서 경험했는데도 갱플랭크를 풀어주고 룰루-징크스를 가져간 것에 대해 말이 많은 편. 아무리 선수 개개인의 슬럼프가 와도 한국에서 밴픽만큼은 진 적이 없다는 KOO이기에 국제대회에 정말 약한 것인지 아니면 모기업 문제로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것인지 갑갑한 상황이다. 두 번째로는 바루스를 풀어줬다는 것인데, CLG가 FW에게 승리 후 더블리프트가 한 인터뷰에서 크레이머와 NL을 비교하면서 NL의 경우 바루스라는 특이한 픽을 제외하면 기량 자체는 뛰어나지 않고[15] 크레이머의 경우 베인과 칼리스타를 주로 하던 솔랭전사 티를 벗지 못한 선수이므로 대회에서 제대로 플레이하기에는 경험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는데 그 말대로 NL은 나오자마자 바루스를 선택했고 바루스에 쿠가 전혀 대처를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전략적으로 밴픽을 잘한다던 쿠가 NL이나 FW에 대한 준비를 안일하게 하지 않았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위에 언급했지만 NL의 바루스는 2013 롤드컵에서 무려 2년 전부터 선보였던 카드라 스크림을 아예 안 해봤어도 모르면 간첩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는 챔프다. 게다가 원딜이든 미드든 바루스는 이니시를 강하게 걸어서 잘라먹어야 하고, 탑 밴이 거의 없었던 데다가 스테이크는 다리우스를 잡아봐야 라인전이 세지는 않기 때문에 스멥에게 탑 챔프 픽의 자유가 있었다는 점에서 3, 4픽 알리스타, 징크스와 5픽 나르는 맹비난을 받고 있다. 모기업 사태로 5.18 패치 연습을 충분히 안 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한국 커뮤니티가 술렁이는 상황.
이것이 IEM 쇼크보다 더한 충격인 이유는 IEM에서도 밴픽을 말아먹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막 던지면서도 C9을 완파했었고, 노페의 포기븐 저격밴은 유럽에 역수입되어 SKG 몰락의 신호탄이 된다. WE에게 진 것은 당시 멤버 셋을 갈아버린 탓에 분석이 불가능해서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2년째 프로 생활을 하면서 다 까발려진 FW에게 털린 것이다. 굳이 KOO의 선택을 이해하려 하자면 FW의 에이스인 카사에게 갱킹형 정글러인 리 신, 엘리스, 렉사이, 그라가스를 안 주고 모데카이저만 밴하면 갱플랭크와 다리우스를 다 내주어도 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인데, 바루스의 유무와 상관없이 갱플랭크 및 포킹 조합이 징크스를 카운터 친다는 점에서 호진을 너무 믿었든 뭐든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반대로 스크림에서 육식챔을 내줬더니 카사를 막을 수 없어서 3밴+리 신 스틸을 했다면 KOO에게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이날 FW의 조합은 이론상 최강 조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4포킹 조합, 그것도 2AD에 1AP, 그 중에서도 갱플랭크의 트루뎀으로 AD AP 밸런스가 완벽해 탱커로 카운터칠 수가 없으며 다리우스와 모르가나의 역이니시까지 거의 막을 수가 없기 때문. 갱플랭크의 라인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초반에 터뜨리거나, 룬글이즈 카운터 용으로 쓰던 하드 이니시에이터 여러 개인 극돌진 조합으로 다 같이 들어가 바루스부터 잘라나가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평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런 신박한 조합을 고도로 설계했다기보다는 그냥 OP챔이랑 주챔 섞어서 얻어걸린 픽이 아니냐는 의견도 굉장히 많다.[16] 하지만 경기 후 FW의 탑 솔러인 스테이크의 인터뷰에 따르면 대단히 많이 연습해 온 조합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탑/미드의 픽은 OP챔이고 봇 듀오와 정글의 픽은 해당 선수들의 모스트 픽이다. 특히 원딜 포킹 바루스는 NL이 시즌3 롤드컵부터 밀던 자신만의 무기이다. 애초에 포킹 조합이라는 것이 실제 운용상에서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데다가 이 조합의 경우 CC 연계도 필요하므로 서로 맞춰보는 연습 한번 없이 이 정도의 파괴력을 내기란 쉽지가 않다. 결국 우연으로 얻어걸린 것이 아니라 KOO의 방심이 낳은 결과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그리고 이 경기 후 스테이크는 SKT를 제외하면 한국 팀들이 압도적으로 강하지 않고 지금 서양 팀들, 특히 CLG와 프나틱, OG가 강하다는 인터뷰를 하였다. 반면 CLG의 자이온은 KOO가 그렇게 약한 팀이 아니라서 FW가 최종적으로 3위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2.4. 4경기: CLG vs PNG
2.4.1. 경기 전
CLG는 FW와의 난타전 끝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고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한국 전지훈련을 통해 강해진 것이 증명되기는 했지만 분명 지적된 불안요소들이 어느 정도는 남아있기에 아직 8강 진출을 확신할 단계는 아니다. PNG가 아무리 KOO에게 영혼까지 털리며 실체가 드러났다고 해도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무도 모른다. 오히려 첫 경기에서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만큼 두 번째 경기부터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기에 CLG는 확실하게 초반부터 밟고 승리를 쌓아나가는 것이 좋다. 일단 소소한 문제점은 여러 개가 드러났지만 CLG의 개인기량은 분명 과거의 C9이나 TSM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계속해서 훈련하면서 상승세를 타면 중화권 및 아시아권에서의 고평가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작년 롤드컵 준우승팀 로얄 클럽 또한 꿀조에서 첫 경기에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그 경기의 기분 좋은 역전승 이후 기세를 타서 결승까지 갔던 전례가 있다. 그리고 프나틱의 옐로우스타도 트레비스와의 인터뷰에서 CLG가 한국에 와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면서 잘할 것이라는 평가를 주면서 일단 평가 자체는 동서양 모두 좋은 상태.
PNG는 KOO에게 지기는 했지만 아직 감이 안 잡힌다. 애쉬 궁과 한국식 텔포, 빈틈없는 인원 분배에 초반부터 탈탈탈 털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른 A조 팀들의 컬러는 또 다르다. 롤드컵 첫 경기라 긴장한 것이고 KOO 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무언가를 앞으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므로 전패를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중화권이나 레딧에서는 하나같이 KOO가 허접이고 A조에서조차 조 3위를 할 실력이라고 평가 절하를 시도하고 있지만, 브라질 코치인 샤카레즈나 브라질 프로 경력이 있는 멀록 등은 페인에 대해 한국 팀을 이길 수는 없지만 한중 리그 외의 팀은 충분히 대등하게 승부하고 이길 수 있다는 식으로 평가한 적도 있다. 전자의 말처럼 KOO가 사실 허접이라 뽀록 1승 후 무너지든 후자의 말처럼 PNG가 KOO만 빼고 다 쓰러뜨리든 PNG의 롤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PNG가 자국 포스트시즌부터 와일드카드전까지 전승을 하다가 KOO에게 양학을 당하면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을 텐데 멘탈 관리도 문제이다. 멀록에 의하면 다른 브라질 선수들은 멘탈이 굉장히 좋다고 하지만 탑 라이너이자 에이스인 마일론은 탑신병자임을 감안해도 좀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이 선수의 멘탈 관리를 잘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견해는 PNG에게 너무 호의적인 견해인데, 근본적으로 PNG를 고평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브라질 e스포츠 관계자들이고[17] 멀록 또한 브라질 팀이야 알겠지만 북미나 동남아 팀 전력에 대해서 냉정하게 분석한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대부분의 브라질을 제외한 전문가들이 PNG를 4위로 꼽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하며 그들이 언더독인 것은 사실이다. 단지 여러 가지 해프닝으로 알 수 없는 다크호스로 취급받고 있지만 실력에서는 분명히 한 수 아래이다.[18] ~
2.4.2. 경기 내용
PNG를 CLG가 무난하게 박살냈다. 기본적으로 CLG는 다시 이번 대회에서 핫한 픽 중 하나인 룰루를 챙겨가면서 다시 원딜 중심 조합을 시도하였고, PNG 또한 그에 맞서 대회에서 좋은 픽이라고 불리는 챔피언들을 가져갔다. 그러나 CLG가 한타에서 클래스 차이를 보여주고 운영 면에서도 무언가를 조금 시도하거나 이득을 얻으면 바로 말로 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포벨터의 룰루는 명불허전이었고, 아프로무는 브라움으로 미친 듯한 센스를 보여주었고 자이온과 엑스미시까지 폼을 회복하여서 PNG는 말 그대로 너무 쉽게 패배하였다. 후반에 한 번 나르 궁 대박으로 이득을 볼 상황이 왔지만 다시 돌아온 자이온의 올라프와 브라움의 방패로 모든 게 막아지면서 헛된 노력이 되고 말았다.
일단 경기력 자체는 비록 훨씬 약팀을 상대한 것이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CLG의 팬들은 안심한 상태이다. 사실 첫날 경기에서 CLG가 버그 문제로 인해 와드를 엄청 투자한 것에 비해서 실속을 못 얻고 엑스미시가 코피까지 흘리는 상황이었기에 첫날 경기력은 모든 팀들이 다 그렇지만 알 수 없다는 평가에 맞게 CLG는 폼을 더욱 회복한 모습으로 2승을 따내면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손에 넣었다.
여담으로 브라움이 이번 경기에서 롤드컵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 전까지는 8연패.
2.5. 5경기: KOO vs CLG
2.5.1. 경기 전
CLG의 현재 분위기는 최고조이다. 비록 상대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다른 조에서도 상당히 시끄러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앞일은 모르는 것이다. 작년 롤드컵 최고의 꿀조라는 B조에서 준우승팀이 나오고 우승팀에게 세트를 따낸 팀이 둘이나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2승을 한 것도 2승이지만, 남은 상대 KOO가 FW에게 패했기 때문에 만만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CLG의 라인전은 강력하고, 아프로무의 게임 메이킹 능력은 LCS 시절보다 훨씬 향상되었고, 엑스미시 역시 아프로무를 보좌하는 능력은 평범하지만 한타에서의 메카닉은 확실하다. 더블리프트의 어마어마한 캐리력은 덤. 더블리프트가 늘 자신이 무시해왔던 프레이를 완파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하지만 CLG가 KOO에 패하는 순간 A조는 혼돈의 구렁텅이로 빠지며, 작년 B조가 아닌 작년 D조의 분위기로 순식간에 바뀌게 된다. 페인 전이 보너스 스테이지였다면 8강의 분수령은 바로 이 경기이다. 작년에 초반 2승을 거두고 탈락한 LMQ나 초반 3승을 거두고도 재경기까지 간 나진 화이트 실드를 생각하면 이 경기를 이겨야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것이다. CLG가 보여준 약점이 있다면 전투력 문제는 확실히 해결된 반면 중후반 오더가 가끔은 다소 느슨하다는 것인데, KOO가 그런 것을 파고들지 못하게 초반부터 밟거나 팽팽한 상황에서 전투로 대승을 거두는 것이 좋아보인다.
KOO는 IEM 쇼크의 재현, 아니 자신들의 뿌리인 나진 화이트 실드를 넘어 시즌3의 삼성 갤럭시 오존이 떠오를 흑역사의 문턱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밴픽이 무척 좋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기에 지금부터 CLG 두 번 잡고 4연승을 하면 1패는 묻히게 된다. 밴픽 논란을 지우고 보면 KOO의 최대 문제점은 역시 호진인데, 호진은 잿불거인이나 포식자보다 용사를 좋아하고 자신이 정글 몹을 먹고 성장하기보다는 팀원들의 성장을 돕고 운이 좋으면 갱킹을 해서 먹고 사는 정글러다. 하지만 FW전에서 자신만만하게 리 신을 픽한 호진은 카사의 실책성 플레이가 눈에 띄었음에도 불구하고 쿠로와 스멥이 쌓기 시작한 눈덩이를 전혀 굴리지 못하면서 성장은 니달리에 뒤쳐져 그야말로 패배의 초석을 쌓았다. 엑스미시도 호진과 매우 비슷한 느낌의 정글러이니 그대로 밀어붙일 수도 있지만 CLG의 현재 라인전 분위기가 좋은 것을 감안하면 위즈덤의 투입이 고려될 수도 있는 상황. 한편 쿠로와 고릴라의 폼은 이틀간 괜찮은 편이지만 프레이와 스멥은 미묘하게 좋지 못하다. 특히 스멥이 스프링 시즌 자신의 모스트 픽이던 나르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스멥 빠돌이 김몬테가 박살이 나고 있는 모양인데, 스멥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프레이가 국제대회 징크스를 깨지 못한다면 꿀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약간이나마 있을지 몰라도 강팀이라 불릴 자격은 완전히 상실된다.[19] 1패를 했지만 1패가 예상보다 충격적이기에 과제가 너무 많다.
일단 단판제에서 변수는 존재하기에 멘탈 회복이 중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노페의 경우 A조를 뽑고 좋아했지만 결국 그 후 중국발 소식들이 100% 신뢰할 수는 없다고는 하는 상황이지만 중국 프로들의 'FW와 CLG는 강하고 1위를 충분히 할 수 있다', '쿠가 생각보다 별로다' 라는 이미지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쉽게 8강에 간다는 생각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FW의 강함은 중국발 소식만이 아닌 프나틱과 CLG의 합숙을 도와준 조이럭 또한 AHQ보다 오히려 더 잘한다는 평가를 했던 만큼 A조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편견을 버리고 다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20]
2.5.2. 경기 내용
CLG는 일단 KOO에 대해 어느 정도 연구는 해왔는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프레이의 애쉬를 써보라는 듯이 풀어주고 아지르를 선픽했고, KOO가 애쉬와 케넨을 가져가며 라인전을 강하게 가자 카운터 픽인 블리츠크랭크를 꺼낸다.[21] 하지만 KOO는 서폿으로 뽑은 것으로 보였던 케넨을 탑으로 스왑한 뒤 서폿으로 모르가나를 픽하고, '''그리고 이것은 신의 한 수가 된다.''' 그랩을 E로 막아내고 이속을 올려서 달려오면 Q로 묶을 수 있기 때문. 결국 애초에 맞라인을 생각했었을 CLG는 라인 스왑을 택한다.
사실상의 분수령은 미드 한타였다. CLG 선수들이 미드에 모여서 미드 타워를 빨리 깨려고 했는데, 애쉬가 원거리에서 궁극기를 적절하게 엘리스를 적중시키고 케넨이 적절한 순간이동으로 합류했다. 거기다가 블리츠크랭크가 적절하게 케넨을 그랩하면서 라인전을 잘 가고있던 아지르가 순삭되며 KOO가 많은 이득을 봤다. 전체적으로 CLG는 밴픽이 꼬여서 당황하는 듯 사소한 실수들이 눈에 띄었고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반면 KOO는 충격적인 패배를 극복했다고 선언하듯 유연하게 움직이며 CLG를 그야말로 압살하는 데에 성공했다. 밴픽의 핵심이었던 케넨은 한타 때마다 훌륭한 광역 궁극기로 적 주요 딜러를 저격하였고, 모르가나 또한 아지르와 다른 적팀에게 Q를 굉장히 잘 적중시켰고 그 밖의 스킬 활용도 뛰어났다. 프레이의 애쉬, 쿠로의 빅토르도 명품이었다. 점멸으로 아지르의 이동기를 끊는 등 렉사이의 활약도 발군.
특히나 FW 전에서 비판받았던 밴픽 능력이 다시 살아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선수들의 넓은 챔피언 풀을 바탕으로 엘리스, 모르가나, 케넨 등 여러 라인을 설 수 있는 챔피언으로 상대방을 낚아서 밴픽에서 압살하는 것은 KOO의 장기를 넘어서 LCK 팀들이 해외 팀에 비해 가지고 있던 일종의 치트 플레이 같은 장기였다. 비록 FW 전에서는 부족한 연구로 배스트 챔피언을 다 줘버리는 비폭력 주의자 밴픽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역시 노갈량이라는 말이 다시 생각날 정도로 지능적인 밴픽과 팀의 높은 스킬샷 적중률을 바탕으로 한 완성도 있는 조합으로 이전 경기의 패배를 만회 했다. 호진의 불안요소는 남아있지만 미드의 쿠로가 팬들의 생각 이상으로 꾸준히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 기대치는 높아야 한다. 원래 KOO의 전성기는 스멥과 쿠로가 넓은 챔프 폭과 밴픽을 앞세워 스노우볼을 팍팍 굴려주던 시절이었고 이게 무너진 것은 정글러 탓도 있지만 쿠로의 챔프 폭이 줄어들고 폼이 내려간 탓도 있었으니... 밴픽 삽질을 안 하고 호진이 1인분을 한다면 A조가 꿀조인 것은 분명하기에 8강 진출은 가능하고 1위도 노릴 수는 있다.
반면 CLG는 뭔가 머리를 굴릴 듯한 느낌은 있었지만 자신들의 실수와 KOO의 뛰어난 연계에 정신을 못 차리고 얻어 터졌다. 밴픽에서도 KOO가 이기고 들어간 건 있지만 사실상 그와 무관하게 그냥 라인 스왑 단계에서 터져버린 경기. 파고드는 케넨을 밀어내면서 올라프를 뚜벅이 챔프들 사이에 심어놓을 수도 있는 조합이었지만 애초에 대등한 한타를 할 상황까지 경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초반 10분간 이루어진 스노우볼이 전부 올라프의 쓰로잉과 스맵의 슈퍼 플레이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미에서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자이온의 폼 상승이 매우 중요하다.
2.6. 6경기: PNG vs FW
2.6.1. 경기 전
페인은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개그스러운 밴픽과 안구테러 경기를 양산하며 관광을 당하고 있는 BKT와는 확실히 클래스 차이가 나지만, 와일드카드는 와일드카드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개인기량은 2% 부족하지만 어찌어찌 쓸 만은 한데 팀플레이의 완성도는 예상보다도 좀 더 아쉽다. 특히 탑 라이너이자 에이스라던 마일론의 느린 텔포는 게임을 반전시킬 기회를 확실하게 내던져버린 역적질이 되었다. 인베이드 킬 덕에 라인전도 그럭저럭 괜찮게 풀었고 바로 역적질을 한 그 다음 한타에서 나르 3인궁으로 메카닉을 과시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부분. 하지만 FW가 KOO를 이겼다고 해도 페인 입장에서는 다시 FW의 약점을 찾아야 한다. 어쨌든 FW는 강약이 뚜렷한 팀이기에 파고들면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8강 진출은 역시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BKT보다는 여전히 페인 쪽이 1승의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상황.
FW는 약한 라인전을 높은 팀플레이 완성도와 전략성으로 보완하며 예상보다 더욱 선전하고 있다. 특히 다이러스에게 박살난 경험 떄문에 와일드카드를 능가하는 이번 대회 최약체 탑솔러일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던 스테이크가 생각보다는 분전해주고 있고, 카사, 메이플, 소드아트 라인은 확실히 이 셋만큼은 ahq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우위일 것이라는 평가대로 맹활약 중이다. 아직 의구심이 남은 NL과 전반적으로 약한 라인전을 언제까지 카사의 힘과 팀 플레이의 완성도로 만회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조가 워낙 좋기 때문에 8강 진출의 가능성이 다가온 상황.
2.6.2. 경기 내용
페인은 FW가 KOO를 상대로 꺼냈던 핵심 픽 3개를 모조리 밴했다. 탑에서 스테이크가 3연속으로 다리우스를 뽑아 나르를 상대하게 되었는데, 이전의 두 경기들과 달리 페인은 트페, 브라움, 그라가스를 뽑으며 다리우스를 잡아먹기 딱 좋은 조합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메이플이 퍼플 5픽 미드로 아리를 뽑아들자 한국 해설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라인전 압살하고 트페를 암살자로 솔킬낸다는 생각이 아닌 이상 한타에서 덩치들과 브라움의 방패에 막혀 망하기 딱 좋다는 것. 그런데 메이플은 점화 암살을 통한 스노우볼링이 아니라 정화를 드는 갱맘식 후반지향형 아리를 가져갔다. 김동준 해설은 다리우스, 아리, 칼리스타가 트페의 확정 스턴과 이어지는 CC 연계를 맞고 허우적거리다 잘 큰 트리스타나의 프리딜에 정리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페인에게 유리하다며 무척 상기된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자 FW는 라인전에서부터 엄청나게 말렸다. FW는 우선 라인 스왑을 시도했는데, 한 박자 느린 대처와 스테이크의 타워 어그로 삽질로 타워를 못 밀고 자신들의 탑 타워만 날아간 채로 정상라인에 복귀했다. 게다가 이 바텀 타워를 못 민 것은 스노우볼로 이어졌는데, 탑과 미드를 노린 카사의 갱킹이 마일론과 카미의 뛰어난 대처에 모조리 무위로 돌아갔고, 갱킹 시도에도 불구하고 라인전 결과는 순간이동을 한 트페가 암살자인 아리를 상대로 5:5, 왕귀챔인 트리스타나가 칼리스타를 상대로 5:5 그리고 마일론은 적절한 프리징과 메카닉, 갱 회피 콤보를 보여주며 '''CS 더블스코어에 2렙 차이'''를 벌리며 3연 다리우스를 고른 스테이크를 압살해버렸다. 자이온이 CS 압살을 하다가 갱을 당해 말아먹고, 스멥도 20개를 벌렸으나 팀 파이트에서 비벼지며 무위로 돌아갔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격차이다. 결국 탑 라인을 파괴한 마일론이 레드사이드 정글을 파먹으며 카사를 압박해 들어오기 시작했고, 트페가 라인전 반반을 가며 풀려버리자 FW는 트페 궁을 의식했는지 이에 섣불리 대처를 할 수가 없었다.
결국 궁을 쓰지 않은 카미였지만 첫 궁으로 스테이크를 자르고 호응한 마일론이 첫 킬을 가져간다. 미드 타워 공성 중 봇 듀오의 오버플레이로 서포터가 사망하며 이득을 토해내지만, 탑/미드의 스플릿으로 어찌어찌 스노우볼을 느리게 굴리는 상황. 이어 드래곤 한타에서 정글러 서트가 점멸 배치기 후 술통폭발로 메이플의 아리를 배달하면서 FW가 한타를 대패한다. 이후 또 지루한 경기가 계속되다가 마일론이 블루 카정을 들어온 FW의 뒤를 잡았고, 무리하게 들어가나 했지만 역으로 살아나오며 스테이크의 다리우스만 2데스를 기록한다. 하지만 BrTT가 또 공성 중의 무리한 포지셔닝으로 이득을 토해낸다. 이어 마일론이 상대 블루 사이드에서 오버플레이로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서포터 Dioud가 대신 죽어 마일론을 살린다.
그리고 바론 대치 상황에서 마일론이 나르 궁 대박을 냈는데, '''다른 4명이 바론을 치다가 호응을 안 했고 마일론만 죽으면서''' 킬 스코어가 동률이 된다. 그나마 이전에 페인의 자폭에 덜 웃고 어떻게든 포장하려던 해설진도 여기서 다 웃음이 터져버리고 이전까지 시도하던 포장은 사실상 만담으로 승화되고 만다. 다음 바론 대치상황에서는 정글러만 교환하며 애매한 한타가 끝난다. '''그리고 페인은 드래곤을 먹다가 허무하게 바론을 내주어 라인전 스노우볼을 싹 까먹는다.''' 체력 관리도 체력 관리였고 그라가스의 귀환은 희대의 실책. 결국 페인은 수성 모드로 들어갔고 봇 듀오는 수성 중의 무리한 포지셔닝으로 함께 사망해 마침내 킬 스코어가 뒤집힌다.
그러나 바텀 쪽에서 마일론이 한타를 열었고, 카사가 마일론을 끊으려다가 역으로 딸려들어가며 FW가 1:2로 손해를 보고 공성이 멈춘다. 결국 역전도 가능해보였던 상황은 여전히 페인의 근소 우위. 그리고 페인이 바론을 치다가 한타가 열리는데, 한타 전부터 바론을 확인하려다 마일론의 메가나르에 미리 심하게 얻어맞았던 카사의 렉사이가 앞라인 싸움에서 Sirt보다 먼저 터져버리고, 바로 진입한 Sirt의 그라가스는 자신이 터지기 직전에 그라가스로 딜러 2인 포함 3인을 배달하는 궁 대박을 내고 죽는다. 결국 원딜과 미드를 차례로 정리한 페인은 트페의 추노까지 더하며 깔끔하게 에이스를 띄우고, 정글러만 죽은 상태로 넥서스까지 한 방에 뚫어버린다.
냉정히 말해 양측 다 경기력은 시망 수준이었다. 페인은 운영 능력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득을 제대로 불리지 못했고 FW는 그런 페인을 상대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움츠러들어[22] 심각한 쫄보 배틀이 펼쳐졌다. 특히 마일론의 나르가 상대 5명을 혼자 몰아넣고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는데 다른 팀원들은 바론 간이나 보고 있던 장면은 시청자들의 멘탈까지 박살내기에 충분했다.이 경기의 여파로 앞서 CLG를 잡으며 체면치레를 한 KOO가 FW 전 패배 때문에 다시 도마 위에 올라갔을 정도.
FW의 고평가를 적당히 해야 한다는 의견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전 세계적으로 라인전 빼고 다 잘하는 팀, 개인 기량 빼고 다 좋은 팀은 최근에는 잘 된 역사가 없다. 북미에서는 이런 팀이 우승한 것이 시즌3의 C9(시즌 4 스프링의 C9은 개인기량도 최강이었다), 한국에서는 시즌2의 아주부 프로스트가 마지막일 정도이고 라이너가 막강한 피지컬과 캐리력을 보여주지 못한 팀이 정글/서폿과 팀 플레이만으로 우승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FW는 라인전이 누가 뭐래도 바루스만 밴하면 상중하 차례로 약함, 강함, 약함이다. 사실 메이플이 강하다는 발언도 '''웨스트도어와 비교해서''' 챔프 폭이 더 넓고 강하다는 것이다. 메이플은 이미 비역슨과 쿠로에게는 박살난 바 있고, 유럽의 Fox에게도 Fox가 던지기 전까지는 지고 있었다. 포벨터를 상대로 5:5를 찍은 정도. 결국 메이플과 NL이 유리한 챔프 상성에 정글러 실력 차이까지 있는데도 라인전을 비기고 스테이크는 말 그대로 썰어먹히면서 대만 팀이 브라질보다 라인전이 약하다는 것이 전 세계에 밝혀지고 말았다. 트페 때문에 위축된 운영만 아니었다면 이전 두 경기의 FW처럼 팀플레이를 통한 역전을 모색했겠지만, 트페로 인해 움직임이 제약되며 그 역스노우볼의 속도가 매우 느렸고 결국 완전히 역전하기 직전에 한타에서 대패하며 그대로 지고 말았다. 결국 자신들의 라인전이 약하다는 것을 망각하고 운영 능력의 격차만 생각하고 오만한 밴픽을 했다가 트페와 나르에 완전히 뒤통수를 얻어맞았다고 볼 수 있다.
와일드카드에게 졌으니 FW의 운영은 개판이라는 의견도 많은데,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날 FW가 진 이유는 탑이 봐줘도 완전히 역으로 터지고, 순간이동 트페가 미드에서 프리 파밍을 했기 때문이다. [23] 페인의 운영이야말로 개판임에도 FW는 2텔과 트페 궁이 온인 상황에서 도저히 공격적 움직임을 취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엄청나게 사리다가 스테이크가 살짝 앞으로 나갔더니 카미의 첫 궁에 바로 잘라먹혔다.
페인은 여전히 마일론이 혼자 개인플레이를 하며 따로 노는 모습을 보였고 BrTT가 공성, 수성 과정에서 포지셔닝만 3번 잘못 잡아 대역적이 되며 희대의 개그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기어이 라인전을 이기고 한타를 이기며 어찌어찌 이겨버렸다. 브체탑 마일론은 여전히 의아한 텔포를 연발했으나 그 텔포만 빼면 정말로 좋은 모습으로 라인전 압살, 한타마다 기가 막힌 이니시에이팅, 대치상황마다 뒤 잡기를 연이어 시전하며 팀을 캐리했고, 카미 역시 초반에 워낙 궁을 아껴서 한국 해설진들의 지적을 받았으나 이후 매번 적절한 궁으로 FW의 운영을 억제하고 한타를 승리하며 이름값을 했다. 특히 포벨터를 상대로 포벨터의 인베이드 1킬에 무시무시하게 스노우볼링을 당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라인전을 5:5로 풀어내더니 정말로 좋은 활약을 했다. 정글러인 SirT는 한타를 안 할때는 이 선수가 정글러로서 운영이라는 것을 할 줄 아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으나 한타마다 궁 대박을 내서 세탁을 했다. 프랑스인 서포터인 Dioud는 이 팀의 운영이 별로인 것을 보면 딱히 크게 칭찬할 것이 없었지만 팀원 대신 죽어주기를 잘 했고, BrTT는 잘 키워줬더니 계속 죽어대며 팀의 최대 구멍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팀원들이 워낙 잘 키워주고 지켜줘서 결과적으로 묻어갔다. 스노우볼링 능력은 정말로 형편없기는 했지만 LPL 팀이나 C9을 제외한 북미 팀도 그리 스노우볼링 능력이 완벽한 것이 아님을 감안하면 나름 페인도 운영의 큰 맥은 잡고 있는 수준이었고, 브라질 최강 탑과 미드가 힘을 합쳤다는 개인기량이 마침내 3번째 경기에서 빛을 발하며 1승을 챙겨갔다. 다른 조라면 1승을 더 하는 것이 기적으로 여겨지겠지만 A조 팀들의 상태는 영 안 좋은지라 추가적 승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스테이크의 발언은 C9의 선전으로 재평가되나 했지만 kt, KOO의 분전과 LPL 및 LMS의 멸망으로 역성지화가 진행 중이며, 자이온의 발언은 FW가 와일드카드 팀에게 첫 승을 헌납하고 자신들이 KOO에게 지면서 오히려 정확한 발언이 되어버렸다. 사실 스테이크의 발언이 대단한 트래쉬 토크도 아니고 한국 커뮤니티의 부정적인 평가는 좀 과한 감이 있는데,[24] 결국 2경기 동안 라인전에서 밀리고 카사가 죽어라 커버하는 모습을 보였던 스테이크가[25] 3경기에서 타워 어그로 삽질로 스노우볼을 상대에게 굴려준데다 라인전은 아예 폭파당하는 등 두 가지 대형 사고를 친 데다가 KOO가 CLG를 완파하면서 스테이크는 한국 커뮤니티에서 말 그대로 씹뜯맛즐을 당했다.
3. 1라운드 정리
CLG가 초반에 2승을 챙기고 KOO가 FW에게 패배하자 CLG는 북미리그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역시 1위팀 답다는 말이 나왔으나, CLG가 KOO에게 지면서 A조의 향방은 혼돈 속에 빠지게 되었다. A조는 각 팀의 실력 차이가 엄청나서 매울 수 없다는 느낌이 적기 때문에 밴픽 싸움이 주요하게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KOO는 1승 1패로 경기력과 밴픽의 동시 다발적인 문제점에 봉착했지만 CLG의 깜짝 밴픽에 잘 대처함으로서 밴픽 상황에서의 유동적인 선택을 보여주었다. 우습게도 정노철 감독의 말은 좋지 못한 의미로 실현되고 있는데, 중국 메타가 한국을 잡아먹고 한국이 서양을 더 잘 잡는다는 분석은 역사적으로도 사실이 아니며, 이번 롤드컵에서도 중국의 추락과 서양의 비상으로 헛소리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KOO에게는 이게 진짜로 현실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한 상황. IEM에서도 당시 유럽 1위 SK Gaming과 북미 준우승팀 C9을 패고 올라가서 당시 LPL 꼴찌였던[26] WE에게 박살나며 비웃음을 당했는데, 이번에도 북미 우승팀 CLG는 어렵지 않게 잡았으나 동남아시아 2위이자 와일드카드 팀에게 첫 승을 헌납한 FW에게 베스트 픽 및 OP 챔프를 다 내주고 털리면서[27] 까이고 있다. FW 재평가론이 하루만에 잦아든 터라 쉴드도 어렵다. 다만 웃기는 것은 이렇게 2승 1패를 또 찍고 8강을 가면 현재 페이스로는 중화권 팀들이 영 못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서[28] 흑역사를 피해 8강만 가면 중화권 공포증은 별 문제가 없기는 하다.
D조를 죽음의 조로 보는 반면 A조는 KOO가 그래도 한 발짝 앞서는 가운데 CLG의 분전이 예상되는 조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라운드에 유일하게 3승 팀이 없는 조가 된 만큼 다른 곳보다 치열한 2라운드가 예상되는 바이다. 특히 라인전 챔프 상성이 라인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라인전이 은근히 약한 팀인 FW의 대체정 카사를 제외하면 말리는 라인을 뒤집어 줄 출중한 정글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밴픽이 의외로 다른 조에 비해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얼마나 이를 잘 파악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
결국 KOO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A조는 명백한 꿀조가 되었다. KOO가 독보적이고 CLG와 FW의 각축, 페인의 강력한 고춧가루가 기대되었는데 사실 KOO가 CLG 및 FW의 레벨로 내려왔을 뿐 나머지는 예상대로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나진 화이트 실드가 2바퀴째에 망했던 작년 D조가 벌써부터 떠오르는 상황인데, 마찬가지로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브라질 팀이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페인이 추가로 승을 올리면 정말 브라질 롤판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다.
여담으로 이변이 속출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승자승을 적용하면 이 조의 순위는 의외로 서양권 전문가들의 예상대로이다. C조를 제외하면 그냥 전망이 전부 엉망이 되어버린 B조, D조보다는 잘 들어맞은 편. 다만 예상대로 압도적인 팀이 없어서 당장 페인이 각성하고 8강에 가도 할 말이 없는 서로 꿀조라 2라운드가 너무나도 흥미진진할 듯하다.
4. 2라운드
- 개최지: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
- 기간: 10월 8일
4.1. 7경기: CLG vs KOO
4.1.1. 경기 전
KOO가 지난 게임에서 양학을 하기는 했지만, CLG는 결코 무시할 만한 팀은 아니다. 롤드컵 시작 전부터 A조 1위를 CLG로 생각하던 팀도 몇몇 있었기 때문에 밴픽 부분만 자신감에 차서 망치지 않는 이상 CLG는 충분히 다시 이길 수 있는 전력이다. 자이온과 엑스미시가 서머 시즌 막판의 엄청난 상승세에 비하면 다소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의 폼은 거의 최고조이며 힘을 못 쓴다는 멤버들도 1인분은 해주고 있다. 밴픽 안 말아먹으면 KOO 쪽이 오히려 위축될 가능성도 있을 정도.
한편 KOO는 밴픽만으로 CLG를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프레이의 마법의 수정화살 이니시, 쿠로의 딜 다 넣고 살아가기, 스맵의 순간이동 활용력 같은 것도 있기는 했지만 그 판을 깔아준 건 역시 노갈량의 밴픽이었기 때문에 밴픽만 잘하면 다시 한 번 양학과 같은 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CLG의 경우 멤버들의 챔프 폭이 그렇게 좁은 것은 아니다 보니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일단 프레이가 애쉬 궁은 기가 막히게 쓰지만 포지셔닝은 서머 시즌 내내 다소 폼이 내려가 있어 하드캐리형 원딜을 픽하기 꺼려진다는 것과, 호진이 잘하나 싶으면 한 번씩 주기적으로 사고를 치는 것이다. 호진이야 엑스미시도 별로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프레이의 경우는 절대로 챔프 폭을 공략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스멥 역시 자이온을 상대로 참교육을 하기 전까지는 부진했었기에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할 듯. 하지만 구멍일 줄 알았던 미드의 쿠로가 꾸준히 잘하고 있는 것은 꽤 고무적이다.[29]
4.1.2. 경기 내용
CLG는 이전 경기에서 자기들이 덥석 물었던 떡밥인 애쉬와 케넨을 모두 밴했다. 쿠로는 LCK 10연패를 찍으며 필패의 아이콘이던 아지르를 골랐고, 고릴라는 탐 켄치를 고른다. 포벨터는 베이가로 순간이동을 선택해서 라인전보다는 합류 싸움을 중시하는 의도를 보였다. 이번 롤드컵 중 에코가 처음으로 정글로 나온 경기.
라인 스왑에서 CLG 봇 듀오의 실수, 그리고 봇 지역에서의 한타 대패가 게임을 갈랐다. 트리스타나가 처음 다리우스를 견제하려다 포탑에 2대 꽁으로 얻어맞고 체력 관리를 실패하는 실수를 범한 데다가 다리우스와 커버 중이던 탐 켄치의 강력한 CC 연계를 간과하고 있다가 물리면서 트리스타나와 브라움이 모두 다리우스의 손에 처치당한 게 첫 번째 KOO의 대량 득점이었다. 그나마 CLG가 기댈 만한 것은 초반 적 정글 시작을 통해 빠르게 미드를 찌르고 이후 베이가가 2:2 상황에서 아지르를 한 번 터뜨린 덕에 아지르가 많이 말렸다는 것. 하지만 그것도 봇 교전에서 다 까먹었다. CLG는 인원수를 믿고 적 봇 듀오를 자르려 했지만 탐 켄치가 적절히 징크스를 집어삼켜서 강제로 자기 자신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징크스를 살렸고, 그동안 합류한 아지르와 결국 살아남은 징크스 등이 킬 파티를 벌이며 게임을 터뜨렸다.
이후 탐 켄치가 징크스를 데리고 적진 한가운데로 궁을 타는 다소 아슬아슬한 장면도 있었으나, 결국 한끝 차이로 징크스가 집어삼켜져서 생각보다 오래 버틴다든가 탑에서 다리우스가 싸우는데 탐 켄치가 궁으로 난입하는 등 탐 켄치의 장점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징크스의 와작와작 펑과 집어삼키기 연계도 매번 위력적으로 들어갔다. 계속해서 KOO가 차이를 벌리며 거의 양학하다시피 CLG를 다시 한 번 썰어버렸다. 더블리프트는 초반에 망한 탓인지 몰락한 왕의 검을 선템으로 가는 템트리를 사용했으나 오히려 딜로스가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CLG는 C9전을 참고한 건지 미드 베이가를 선택하는 강수를 보였다. 거기에 정글 에코와 브라움까지 픽을 하면서 강력한 CC기를 보유한 채로 한타에서 힘을 쏟는 전략을 취했는데, KOO는 다소 라인전과 중반 운영을 노리는 전략으로 맞섰다. 이러한 KOO의 생각이 기가막힌 전략으로 밝혀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분명 베이가가 가지고 있는 사건의 지평선은 강력한 CC기이고 에코의 정글 탱커 능력은 상위권에 속한다. 거기에 브라움으로 CC기와 탱킹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복안이었지만 문제는 기본적으로 브라움과 피오라는 롤드컵에서 유행하는 라인스왑 상황에 많이 무력한 편이고, 한타에서도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데 있다. 먼저 라인전에서는 라인스왑 이후 트리스타나의 어설픈 딜교환이 좋은 먹잇감이 되었고 가뜩이나 초반이 취약한 트리스타나는 다리우스에게 킬을 내주면서 상대가 성장하는 것을 도왔다. 베이가가 에코와 함께 아지르를 잡아내면서 후반캐리를 기대하게 했으나 이후 봇 싸움에서는 탐 켄치의 엄청난 활약에 그대로 게임이 터지고 만다. 어떻게 해서든 길게 끌고가면서 상대를 끊어먹는 방법으로 득점을 올려야 했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CC는 난전상황이면 모를까 순간적으로 쏟아붓기에는 매우 어렵다.
KOO는 비록 상대의 CC기가 강력하다 하더라도 이를 뛰어넘을 만한 챔프들이 많이 있었다. 다리우스가 극단적인 뚜벅이긴 하지만 먼저 공격을 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분이고 여기에 엘리스의 줄타기는 좋은 이동 수단이자 회피 수단이 되었다. 아지르는 원거리에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챔프인만큼 크게 문제되지 않는 상황. 징크스가 회피기가 없기 때문에 물리면 위험하지만, 이미 그 전에 다른 챔프들이 잘 성장한 것도 있고 거기에 탐 켄치의 적절한 스킬 연계가 빛을 발하면서 CLG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지게 만들었다.
4.2. 8경기: FW vs PNG
4.2.1. 경기 전
최악의 일격을 맞은 FW가 복수혈전에 나선다. 아무리 패했어도 FW 쪽이 좀 더 유리해 보이는 상황.
FW의 문제점은 지난 경기에 다 폭발했지만, 그 문제점을 폭발하게 한 것은 밴픽이다. 지나치게 밴픽에 집착하는 팬들을 밴픽충이라 비하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A조는 분명 다른 조에 비해 밴픽이 승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해당 경기는 한국 해설진조차 밴픽에 경악했었다. 밴픽을 개선하면 분명 승리가 보일 수준. 그러나 어떤 밴픽을 해야 하는지가 문제이다. 사실 페인이 와일드카드 지역이라지만 KOO나 CLG를 상대로도 라인이 심하게 터지지는 않았다. CLG 전에서 상성을 뒤집고 밀린 봇을 제외하면 라인전은 괜찮은 수준. 미드도 CLG 전에서 다소 밀렸지만 그건 인베이드 K/D/A 차이가 발생했었다. 반면 FW는 라인전이 영 별로다. 괜히 라인전으로 승부하려고 하지 말고 FW가 그렇게 잘하고 좋아하는 다이브로 초반부터 라인을 터뜨려서 애초에 라인전이 밀릴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방법 중 하나로 보인다. KOO와 CLG가 모두 합류전, 속도전을 벌여 페인을 가만 놔두지 않고 흔들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든 초반에 말리지만 않으면 FW 특유의 운영으로 무난히 승리를 낚을 수 있을 것이다.
페인은 카붐보다 승리를 훨씬 빠른 시기에 거두기는 했으나, 여전히 팀 플레이 완성도가 낮은 편이라는 것이 걸린다. 사실 FW가 밴픽을 제대로 하면 이대로는 무난히 복수당하고 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긴장이 풀리면 팀 플레이 완성도도 높아지기 마련이고, 연습하면서 상위 팀들의 운영을 참고하고 계속 의사소통을 더 활발하게 해야 한다. 운영 자체는 좀 허술하지만 BrTT의 대치구도 포지셔닝만 수정하고[30] 마일론의 무리하는 플레이를 팀에 융화시킨다면 2라운드에도 분명 승리를 낚을 능력이 있는 팀이다. 특히 FW를 상대로는 카사를 지워내고 맞라인 구도만 성립시킨다면 의외로 더블을 낚을 수도 있다.
4.2.2. 경기 내용
개판 경기라고 해도 H2k와 BKT가 보여준 개판과는 차원이 달랐다. H2k와 BKT 경기는 H2k가 개판으로 게임으로 하는 와중에도 유리함은 끝까지 잃지 않았지만, FW와 페인은 그야말로 브실골 솔랭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며 게임을 다른 의미의 개판으로 만들어 버렸다.
초반에는 누구나 예상 가능하듯 FW가 앞섰는데, 20분 넘는 상황이 나오자 슬슬 조합적으로 힘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페인이 이것을 놓치지 않고 따라오면서 게임이 흘러가며 순간 판단력과 피지컬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중간에 리 신이 브라움을 옆쪽으로 찬 것을 시작해서 역적이 될 뻔 했으나 바론 챙기기와 마지막에 용 스틸에 성공하고 한타에서 적절한 용의 분노를 통해 게임을 마무리 짓는 데에 일조했다.
승부의 기점은 드래곤 스택과 바론에서 갈렸다. FW는 예상보다 한참 모자란 운영을 보여주는 와중에도 드래곤 스택을 착실히 쌓아간 반면, 페인은 꽤 좋은 운영을 하는 와중에도 큰 오브젝트를 취하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보는 상황이 펼쳐졌다. 경기 후반부에는 FW가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고 쌍둥이 타워를 날린 상황에서 FW의 스테이크가 페인 전체가 미드 중앙까지 나오자 페인 쪽 넥서스 근처에 박아둔 와드에 텔포를 타고 백도어를 시전했으나, 황급히 돌아온 '''렉사이'''에게 겁을 먹고 도망치다가[31] 결국 사망하면서 분위기를 급격히 반전 시키는 듯 했으나, FW는 그 와중에도 버티면서 드래곤 스택을 쌓았으며, 결국 마지막 5용을 먹는 순간 게임이 끝나버렸다.
FW는 페인을 쉽게 생각한 건지 라인전부터 터트리기 좋은 픽을 선택했다. 그래도 뭔가 불안했는지 탑 룰루를 선택하면서 나름 후반에 미드/원딜 캐리를 바라보는 모습이었는데, 미드 야스오는 팀 조합이 중요한데 야스오를 제외하고 띄울 수 있는 스킬은 룰루의 급성장과 리 신의 용의 분노였고, 이는 심히 솔랭스러운 픽인데 그 대가를 톡톡히 치뤘다. 아무리 페인이 와일드카드 팀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1라운드에서 본인들을 이긴 팀이다. 복수를 하겠다고 찍어누르는 픽을 선택했던 것 같은데,[32] 힘은 힘대로 빼고 딱히 챙겨가는 것은 없는 게임이 되고 말았다.
페인은 순간순간 판단이 아쉬웠다. 그래도 FW가 라인전에 강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서 조합의 힘으로 잘 따라왔다. BKT가 C조에서 꿈도 희망도 없는 게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페인은 그래도 희망고문이라도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다만 이렇게 경기를 치르고 바로 다음이 KOO전인데 얼마나 추스를 수 있을 지가 관건.
여담으로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갱맘의 해설 수위가 논란이 되었다. 기승전핑와로 이어지는 무한 핑와 예찬과 다른 해설진 말 끊어먹기, 그리고 "미쳤습니다" 등의 발언이 부적절하지 않았냐는 것. 개인 방송에서만 나와야 하는 개드립들이 펼쳐졌다는 평이다.
4.3. 9경기: KOO vs PNG
4.3.1. 경기 전
KOO는 이번 경기를 이기면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된다. 앞선 경기에서 FW가 승리를 하면서 3승 1패로 1, 2위를 형성하게 되었다. 상대는 나름 다크호스인 페인이지만 바로 지난 경기에서 막장스러운 게임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실력적인 측면에서는 딱히 문제가 안 되는 부분. 게다가 1라운드에서 이미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자신감은 많이 있을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인은 조합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나르-렉사이-오리아나-트리스타나-브라움 등 후반을 바라보면서 튼튼한 탱커가 앞에서 받쳐주는 픽은 FW의 솔랭스러운 픽을 상대로 어떻게든 버티면서 40분 넘는 경기를 이끌어 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순간 판단력. 용 스택도 그렇고 바론도 그런데 특히 마지막 상황에서 용을 챙기기 위해서는 체력이 많이 빠지면 안 되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판단이 부족했다. 요컨대 다양한 상황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8강 진출이 어려워진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
4.3.2. 경기 내용
그동안 다리우스를 상대로 고평가받는다고 말은 많이 나왔던 탑 리산드라가 마침내 등장했다. 쿠로는 또 아지르를 선택.
모데카이저가 라인을 가기도 전에 와드 두 개를 파밍하며 시작했다. 다리우스가 탑에서 귀환한 척 수풀에 매복해서 그라가스의 갱킹을 자연스럽게 흘렸고 반대로 엘리스를 불러 리산드라를 잡아내며 탑이 터졌는데, 같은 시각 미드와 봇에서도 KOO가 딜 교환 이득을 크게 보며 라인전을 잡았다. 즉 3라인이 폭파된 것. 기세를 잡은 KOO는 핑와 등으로 적 동선을 깔끔하게 밝혔고 그 덕분에 그라가스를 카정해서 잡아내는 성과도 봤다.[33] 봇에서 2:2로 싸우는데 리산드라가 합류하고 레오나가 타워 사거리에 들어가는 실수를 범했음에도 1:1 교환이 되어버리고 매복해서 모데카이저를 잡아보려다 다리우스 합류에 2킬만 내주는 것이 두 팀의 차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드래곤이 뜨면 곧 가서 잡고 용을 끌고 오는 모데카이저와 포탑을 깨면 그 자리를 자기 포탑으로 메꿔버리는 아지르가 스노우볼을 가속화 시켰다.
페인이 간만에 득점한 것은 탑 2차 앞. 아지르가 그라가스에게 튕겨나가 끊겼고 레오나가 문 리산드라가 셀프 궁으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 동안 레오나는 포탑에 얻어맞아 죽었다. 다만 추가적인 오브젝트 이득은 없었다. 오히려 곧 방금 킬을 챙겼던 근처 정글 지역에서 KOO의 매복에 당하며 다리우스의 2연속 덩크 쇼를 감상하고 바론을 방어하려다 칼리스타만 내주며 되로 주고 말로 받아버렸다. KOO는 재차 바론에 가서 다리우스와 레오나가 어그로를 끄는 동안 3인이 깔끔하게 바론을 먹고 바로 한타에 들어가 4인을 잡아내는 한타 대승을 거두게 된다. 무지막지한 차이를 벌려낸 KOO가 드래곤까지 몰고 진군하자 페인은 5명이 모두 수성에 동원되었는데도 그 돌파력을 막지 못하고 싱겁게 경기가 끝나버렸다.
4.4. 10경기: FW vs CLG
4.4.1. 경기 전
접전을 펼쳤지만 서로 핑계거리가 있는 두 팀의 재대결이다. FW는 원딜이 던지지 않았으면 자신들이 이겼을 것이라는 핑계가 있고, CLG는 와드 버그가 아니었으면 압승했을 것이라는 핑계가 있다. 다만 이 전에 있었던 페인 전에서 FW가 굉장히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CLG를 이길 수는 있을지 의심이 가는 상태로 보여 의외로 싱겁게 끝날지도 모른다.
이 경기에서 CLG가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KOO가 조 1위를 확정짓는다.
4.4.2. 경기 내용
에코가 이번에는 탑으로 나왔다. CLG는 정글 에코인 척 하다가 리 신을 픽하고 에코를 탑으로 돌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4경기 내내 북체탑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한 자이온이 라인전에서 스테이크를 폭파시키든 한타에서 메이플을 카운터치든 뭔가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 모양인데, 일단 라인전은 얼추 이겼으나 결국 한타에서 말파이트와의 존재감이 천지차이였다. 후진입한 한타 한 번을 제외하면 에코는 위협적인 적이 없었고, 그 한타도 결국 졌다.
더블리프트는 앞 경기에도 그렇고 영 좋지 않았다. 모르가나의 Q 등 주요 스킬을 위험한 타이밍에 얻어맞았고 적 탱커가 단단한데도 최후의 속삭임을 올리지 않아서 마지막 한타 때 상대를 굉장히 오래 두들겼는데도 체력을 깎지 못하는 참담한 모습이 연출됐다. 엑스미시와 자이온스파르탄, 아프로무 너나 할 것 없이 잘못된 판단으로 잘리는 모습을 연발했다. 분명히 라인전은 2승 1패, 혹은 성장 기대치를 감안하면 2승 1무라 보아도 무방했으나 운영과 합류전, 한타에서 FW에 압살당하며 FW가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오직 빅토르를 플레이한 포벨터만이 고통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라인전 단계에서는 포벨터만 밀렸다.
반면 FW는 밴 카드가 부족해 밴하지 못한 소드아트의 모르가나가 미쳐 날뛰었고, NL이 영 허접한 스킬 연계로 말아먹은 초반에는 티가 나지 않았지만 메이플과 카사가 합류해 FW 한국 챌린저 3인방의 쇼타임이 돌아오자 경기가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모르가나에 렉사이와 르블랑이 정확한 스킬 연계를 해주었고, 결국 뻘스킬을 연발하던 스테이크와 NL마저 여기에 스킬을 슬슬 끼얹기 시작하자 펜타킬까지 나오면서 원사이드하게 게임이 끝나버렸다. 메이플은 단독 암살에 있어서는 부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계속 갱맘에게 까였으나 합류 및 소규모 교전에서는 빛을 발했고, 대체정 카사도 유효 갱킹이 미드 단 1회에 그치며 초반 존재감은 그저 그랬으나 어느새 특유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자신이 왜 대만 최고 정글러인지 증명했다.
4.5. 11경기: KOO vs FW
4.5.1. 경기 전
KOO는 손쉽게 4승을 챙겼지만 FW에게만큼은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었다. 우스운 것은 IEM 월드 챔피언십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LCS에서 잘나가던 서양팀들을 양학하며 기세를 올리던 KOO는 LPL 꼴찌 팀이었던 WE에게 1:2로 침몰했다. 심지어 그 1세트 승리도 먼지나게 얻어맞다가 WE의 하드 쓰로잉으로 승리한 것. 이번에도 KOO는 설레발이 난무하던 북미 1위 CLG를 영혼 끝까지 털어버리며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이다. 하지만 페인과 영혼의 혈투를 펼친 FW에게 겪은 패배는 여러모로 납득하기 힘든 패배였다. KOO는 유독 중화권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조 1위로 진출한다고 해도 다른 조에서 2위로 올라올 중화권 팀을 만나 업셋을 당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혹은 서양 팀이나 한국 팀이 중화권 팀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모방하려고 노력해서 KOO의 약점을 후벼팔지도 모른다. 이런 일을 예방하려면 FW를 양학해서 자신들의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CLG가 거짓말처럼 FW에게 탈탈 털리면서 KOO는 이 경기를 지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다. CLG의 삽질로 인해 보너스 매치가 아닌 진짜 중요한 경기가 되어버렸다. 다만 다행인 것은 현재 롤드컵에서는 OP 챔피언을 과하게 만들어 놓은 라이엇의 무리수로 인해 블루 사이드의 승률이 과하게 높고, 특히 A조에서는 더 그렇다는 것이다.[34] 애초에 A조에서 레드 사이드 2승은 다 KOO의 것이다. 레드 사이드를 탈출한 만큼 블루 사이드에서의 KOO는 최악의 밴픽을 반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 경기는 CLG에게도 중요한데, KOO가 패배하면 CLG의 모든 희망이 사라진다.
4.5.2. 경기 내용
마침내 모르가나가 밴 되었고, FW에서는 애쉬 등, KOO에서는 니달리와 말파이트 등 넘겨주면 위협적이라고 인증된 챔프들을 밴했다. KOO는 이번에는 케넨을 서폿으로 돌렸다. 미드는 앞 경기와 마찬가지로 아지르와 르블랑의 대결. 해설진은 쿠로가 3연 아지르를 고르는 것을 보고 자기 자신에게 숙제를 내는 것이 아니냐고 평했다.
하지만 KOO는 리 신이 선픽되었는데도 케넨을 뽑은 것과 확정 CC가 없는 챔프들만 줄줄이 뽑은 것 등이 불안요소였고, 결국 메이플의 르블랑에게 신나게 털리며 패배하고 말았고 KOO는 조 2위가 확정되었다. CLG의 탈락도 확정된 건 덤.
KOO 입장에서는 메이플의 르블랑에게 역상성 챔프인 아지르를 선픽한 것이 너무 큰 잘못이었다.[35] 오히려 LCK 서머 시즌 내내 제일 큰 구멍이라던 쿠로는 이번 6경기 내내 적어도 게임 내에서 던지거나 메카닉 부족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36] 그러나 라인전을 그나마 잘 버텼음에도 2킬을 먹고 올라온 르블랑에게 1:1이든 한타이든 소규모 교전이든 모든 부분에서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다.[37] 룰루를 내주면서 선픽으로 가져온 다리우스가 생각보다 미미한 활약을 보인 것과, 봇 라인이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던 것까지[38] 마이너스 시너지를 일으켜 결국 3억제기 돌려깎기와 본진 에이스를 통한 완벽한 관광을 당했다. 무엇보다도 FW의 상대가 될 때마다 의미불명의 자충수를 계속 두는 KOO의 눈썩급 경기력에 대해 다시금 수많은 성토가 나왔는데, 특히 플레이 초반에 나온 케넨과 칼리스타의 하드 쓰로잉[39] 같은 경우 승부조작 드립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OGN PLUS 유튜브 생방송 중계 뿐만 아니라 트위치 등지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사실 B, C, D조 모두 3연승 팀들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이들이 압도적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기에, 밴픽 및 쓰로잉과 어설프게 끼워맞추면 KOO가 CLG를 떨어뜨리려고 대회 전부터 작심한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나올 수 있기는 하다. CLG의 탈락에 열받은 북미 지역이라면 더더욱 이럴 수 있다. 하지만 SKT 형제팀의 내전 져주기 논란이 SKT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한국 팬이라면 아무리 빈말이라도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이런 드립은 삼가도록 하자. 무엇보다도 KOO의 경우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면 '''8강에서 약 66%의 확률로 다른 한국팀과 만나기 때문에''' 일부러 승부조작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쿠로의 3연 아지르 픽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였다. 이날 이긴 경기에서도 사실 아지르의 활약은 고평가하기 어려웠고 오히려 아지르가 불안한 경기도 많았는데, 자신들을 한 번 꺾었고 바로 전 경기에서 아지르를 상대로 르블랑을 꺼내서 이긴, 그리고 그 전에 자신들을 이긴 FW를 상대로 아지르를 바로 락인한 탓에 쿠로는 미드에서 내내 심하게 압박을 받았다. 빠른 케넨 픽도 악수였는데, 다리우스와 함께 꺼냈으니 탑 케넨의 가능성은 사라졌고 상대보다 미드를 늦게 뽑을 수도 없었으니 상황을 봐서 미드로 돌리는 선택지도 봉쇄되었다.그나마 봇 라인전에서 케넨이 강해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갈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봇을 터뜨린 것도 아니었고, 르블랑과 리 신, 쓰레쉬가 포진한 FW를 상대로 케넨은 한타 때 할 게 없었다. 다리우스의 순간이동으로 이니시를 시도했지만 뚜벅이인 다리우스는 쓰레쉬의 랜턴을 받는 징크스를 무는 것을 매번 실패했다.
사실 초반에는 KOO가 분명히 유리했고, 스노우볼까지 굴리지 못한다 해도 이대로 그냥 경기가 흘러갔다면 아지르 픽이나 르블랑을 억제할 단일 CC기 혹은 탈진의 부재가 이렇게까지 치명타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봇 듀오가 굴린 거대한 스노우볼은 밴픽 및 스펠 선택의 문제와 합쳐져 게임을 손도 못 쓸 지경으로 몰고 갔다.
이번 밴픽도 황당한 것이, FW에 대한 데이터는 1주가 지나면서 더 쌓였고 확정 CC가 없는 조합이 어떻게 르블랑에게 털리는지는 LCK에서 CJ가 한 수 아래 팀인 나진의 꿍에게 탈탈 털리며 보여준 바가 있다. 대체 왜 서양 1티어 팀을 만나면 상대팀을 CJ로 만들어버리면서 중화권 팀만 만나면 자신들이 CJ가 되는지 참으로 환장할 노릇. 게다가 상대가 분명히 르블랑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앞 경기에서 확인되었는데도 르블랑에 전혀 좋지 않은 조합을 뽑아놓고는 라인전에서 르블랑에게 카운터를 당하는 아지르까지 골라주었다. 지난번에는 그나마 초반 스노우볼링 조합이라는 핑계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초반에도 별로 강한 조합이 아니었기에 지난번보다 더하다. 갱맘이 퇴근하기 전에 계속 지적했지만 메이플의 르블랑 숙련도는 상황에 따른 스킬콤보만 봐도 페이커, 코코, 꿍을 비롯한 한국의 르블랑 장인들과 비하면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KOO가 승리를 가져다 바쳤다는 것이 중론.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비록 KOO가 FW에게 한 번 털리기는 했지만 이날은 나머지 2팀을 상대로 거의 압승한 반면 FW는 모든 경기에서 거의 질락말락한 졸전을 펼쳐 경기력에 의문부호를 남겼고, 이날 뿐만 아니라 1라운드까지 합쳐서 KOO는 CLG와 페인을 양학해 버렸고 FW는 두 팀에게 4번의 졸전 끝에 1승 1패를 수확한 것이다. 그러나 두 팀이 붙자 엉뚱한 밴픽, 잘 나가다 쓰로잉이 반복되며 FW가 모두 이겨버렸다. 이렇게 외줄타기를 했던 FW였지만 결국 어찌저찌 2주차 승은 다 챙겼고 KOO까지 잡으면서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KOO의 장점은 밴픽을 통한 우위 점령과 초반 정글러의 커버를 통한 라인의 성장, 오브젝트 싸움이지만, 단점은 밴픽에서 말리면 게임 자체가 꼬여버리고 프레이의 극단적인 흥망과 개개인의 피지컬 부족이다.''' KOO가 중화권 팀을 상대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 장점과 단점에서 비롯된다. 밴픽에 있어서 북미나 유럽 팀의 경우에는 카운터를 치기가 좋다. 이번 롤드컵을 통해 오리진은 이런 고정된 밴픽에서 벗어나 다양한 픽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와는 별개로 중화권 팀들은 한국 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넓은 챔프 폭을 가지고 있다.[40] 그런데 리그 오브 레전드는 밴픽이 중요하다고 해도 그게 반드시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팀의 컨셉이고 운영인데, 전투적인 경기 운영은 KOO에게 압박으로 다가온 것이다. KOO와 같은 팀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실 피지컬적인 측면이 중요하다. 불리한 라인전이라고 하면 그걸 최대한 보완하고 자신들이 강한 타이밍까지 버텨야 하는데, KOO의 피지컬은 단점으로 지적받아 온 부분이다. FW가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용을 챙기려고 하자 그 시간대에는 약했던 KOO는 그래도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대로 휩쓸려 버렸다. 그 전에도 르블랑에게 솔킬을 내주고 밀리는 부분 역시 이러한 약점의 연장선상에 있다.
SKT와 EDG를 본다면 KOO와의 비교가 될 수 있는데, 두 팀 모두 라인전이 강하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초반 다이브나 갱킹이 매섭게 들어갈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자신들이 불리하다면 최소한의 피해로 역전의 기회까지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게 챔프 폭과 피지컬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피지컬적인 측면을 보완하고 자신들 특유의 운영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밴픽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여기서 말려버리면 이를 뒤집기 매우 어렵다. 특히 난전을 중시하고 순간 딜이 강한 조합에 대한 대처가 매우 약하다는 것이 드러난 가장 큰 단점이다. 확정 CC기가 없는 밴픽은 과연 KOO가 밴픽을 잘하는 팀인가 다시 생각하게 하는 부분.
하지만 피지컬 부분은 다소 생각이 복잡해지는 것이 KOO가 개개인 단위에서 SKT 급의 솔로킬이나 슈퍼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지 못하기는 해도[41] 피지컬 자체가 부족한 팀은 아니다. 중화권의 상위 팀과 비교하면 모르겠으나 FW나 WE만 해도 팀의 개인기량만 따지면 구멍인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반대로 스멥은 한국 솔로랭크 1위를 찍어본 선수이며, 이날 신나게 던진 프레이는 물론 팬들에게 늘 까이는 쿠로도 솔로랭크 10위 안은 몰라도 20위 안에는 전혀 어려움 없이 올라오고는 하는 선수이다.[42] 호진도 운영능력이 떨어져서 그렇지 주 챔프는 전부 손 타는 육식챔프에 고릴라는 모두가 인정하는 S급 서포터이다.[43][44] 게다가 이들이 LCK에서 전성기를 맞았던 것은 다른 팀들이 쫄보 메타를 시전할 때 스멥이 밴픽을 이긴 다음 AP 딜러를 꺼내들고 속도전으로 스노우볼을 굴렸기 때문이었다. KOO의 밴픽은 코그모 키우기가 아니면 오히려 초중반에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밴픽의 유리함을 추구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고, 던졌을 때 찾아오는 유통기한을 특유의 신묘한 한타로 커버하는 습성이 있는 팀이다. KOO가 SKT에게 유독 약한 이유는 SKT가 한타에 더 좋은 조합을 가져가고도 더 뛰어난 개인기량으로 KOO의 스노우볼을 완전히 막아버리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1라운드의 패배는 이와 유사한 면이 있다고 치지만 2라운드의 패배는 진짜 이해하기가 힘들다. WE에게 패하고 서머 시즌에 자주 패배할 때는 자신들의 정해진 스노우볼 시나리오를 깨버리는 중국의 공격성 및 호진을 압도하는 중화권 정글러들의 기량에 대처하지 못하고 당황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었는데, 역시나 2라운드의 경기는 카사의 스노우볼링을 막기 위한 고군분투가 돋보였던 1라운드와 달리 딱히 KOO라는 팀 자체가 스노우볼링을 보여주지도 못했기에 두 가지 방향으로 전부 설명이 잘 안되는 경기이다.
이렇듯 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서머의 '롤러KOO스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각 조 1위가 유력한 팀들이 FW보다 한 차원 높은 훌륭한 스노우볼링 능력을 보여주는 팀들인 만큼, 정교하지 못한 밴픽과 느린 템포의 경기 운영이 8강에서 고쳐지지 않는다면 2014년의 나진 화이트 실드의 재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게 되었다. 1라운드의 경기는 뒤가 없는 스노우볼링형 조합과 자만의 실패라고 해석이 가능했지만, 2라운드의 경기는 정말 뭐라 설명이 어렵다. 1라운드의 경기를 자기 관점에서 명쾌하게 해설한 윤덕진 해설도 2라운드에는 팬들의 의견처럼 밴픽에 따라 KOO의 경기력과 멘탈이 크게 좌우된다 등 평소의 그답지 않은 게임 외적 해석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각종 커뮤니티에서 고릴라의 쓰로잉에 대해 아이유 팬이라 그렇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을까.
4.6. 12경기: PNG vs CLG
4.6.1. 경기 내용
KOO가 FW에게 탈탈 털리면서 이번 경기에 임하는 두 팀은 이미 탈락이 확정되었고, 이 경기에서 지지 않도록 발악하는 것만 남았다.
위 경기 종료 직후 SNS에서는 CLG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고[45] 하며, 전용준 캐스터가 말하듯 '''눈물의 고별매치'''가 되어버린 상황. 어느 팀이 그나마 1승이라도 더 챙겨가는지에 대한 사실상의 단두대 매치가 되었으며, 8강 진출 상황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하는 경기이기 때문인지 당시 OGN PLUS의 생방송 시청 인원은 단숨에 3천 명이 넘게 줄어들었다.[46]
유럽 최강 얼라이언스를 잡았던 카붐에 비하면 FW를 잡은 페인의 1승은 많이 아쉽다는 것이 중론이 될 뻔 했으나, 당시 얼라이언스는 광탈 팀이었고 페인은 조별리그 1위 팀을 잡은 셈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어쨌든 페인에게 브라질 팬들이 걸었던 높은 기대치에 비하면 1승은 좀 부족하다. 만일 2승을 거두고 FW에 이어 북미 1위 CLG와의 전적을 동률로 만들며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다면 다음 시즌에는 브라질에게 시드를 1장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 법. CLG에게는 정말 얻을 것이 없는 경기이지만 페인에게는 나름 의욕이 생기는 경기라고 볼 수도 있다.
4.6.2. 경기 내용
어차피 이기든 지든 탈락이어서인지 더블리프트의 베인, 자이온스파르탄의 리븐, 아프로무의 바드, 엑스미시의 리 신 등 CLG는 상징적인 픽을 많이 가져갔다. 그리고 그 외에도 바텀 드레이븐이나 미드 모르가나 등 마이너한 픽이 다수 등장했다.[47] 문제는 CLG가 이 챔프들로 진지하게 게임을 할 것이라면 밴을 잘 했어야 하는데, 이 챔프들의 하드 카운터 조합을 페인이 싹 가져가면서 설계 자체가 어그러진 것. 베인의 카운터인 드레이븐, 확정 CC로 베인을 잡아먹는 트페와 엘리스, 왕귀형 챔프 갱플랭크 등 조합 자체가 CLG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했다. 결국 유일한 희망인 리븐으로 갱플랭크 말리기가 페인의 적절한 라인 스왑에 실패한 뒤, 페인이 정말 작정하고 하드 쓰로잉을 하지 않는 이상 CLG에게는 도저히 승산이 없게 되었고 카미의 멋진 궁과 골드카드 활용으로 페인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페인은 갱플랭크만 안 망하면 자신들이 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마치 오리젠이 소아즈의 블라디미르에게 몰빵하듯이 마일론에게 몰빵을 했다. 결국 마일론은 갱플랭크로 리븐을 이기며 브체탑의 클래스를 증명했고, 이후 한타에서 약간 삽질을 해도 갱플 자체가 OP라 질 수가 없었다. BrTT는 훌륭한 드레이븐 기량으로 패시브를 적절히 터뜨리고 데스는 스택을 초기화 한 직후에만 기록하는 매우 바람직한 플레이로 잘 성장했고, 키워줘도 던지던 FW 전에 비하면 매우 좋은 폼을 보였다. 정글러인 Sirt는 갱플랭크를 잘 풀어주었고, 무엇보다도 한타에서만큼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평범하지만 노력형 정글러라는 멀록의 칭찬을 현실로 만들었다.
빡겜하는 느낌이던 더블리프트를 뺀 나머지 CLG 선수들은 밴픽을 빼더라도 반쯤 자포자기한 듯 완성도 떨어지는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첫 다이브 때 Q를 헛쓰고 포탑에 체력 관리 못하고 그대로 맞아죽은 바드나, 풀피 상대에게 궁 점멸 궁을 시전한 리븐 등. 특히 자이온스파르탄은 6경기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김몬테의 북미 탑 거품설을 증명하고 말았고, 모두에게 인정받던 북체폿 아프로무도 2라운드에 심각할 정도로 무너지며 CLG는 너무나 무기력했다. 아프로무의 활약이 없으면 엑스미시의 초중반 변수 생성력은 원래부터 처참했고, 결국 영고라인으로 유명한 두 명의 딜러만 고통받았는데 2라운드에는 더블리프트의 쓰로잉도 굉장했던지라 포벨터만이 순수하게 고통받는 느낌이었다.
5. 종합
사실상 A조의 순위는 '''KOO가 좌우했다.''' 다른 3팀이 사이좋게 1승 1패를 주고받은 반면, KOO만은 2팀을 찍어누르고 FW에게만 밟혔다. KOO 없이 3팀 1개조였으면 3자 동률 재경기 감이고 3팀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고려한다면 이때도 FW가 진출하리라고 단정하기 힘들다. 떨어진 2팀 입장에서는 KOO의 환장할 경기력이 원망스러울 법도 하다.
FW는 탈락한 두 팀에게 2패를 내주었고 이긴 경기도 얼마든지 뒤집힐 법한 아슬아슬한 경기였지만, 같이 진출한 KOO만은 자비심 없이 때려잡으며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1위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다만 페인을 상대로는 워낙 못했기 때문에 농담조로 KOO의 간택을 받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다른 조 2위에게 얻어맞고 광탈을 할지 아니면 4강에 갈지는 매우 미묘하다.
KOO는 탈락한 두 팀을 상대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압살했지만, FW에게만 유독 탈탈 털리며 결국 조 1위를 내주고 말았다. 다른 조 1위 팀을 만나서 박살날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의외로 SKT만 피하면 서양 킬러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으니 참으로 알 수 없다.
CLG는 1라운드에서는 2승 1패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3패로 광탈하며 DTD를 또 한번 증명하고 말았다. 참고로 2연승 후 4연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작년 C조의 LMQ와 동일하다. 참고로 LMQ도 리그에서는 개인기량으로 잘 때려잡았지만 운영을 못했는데 롤드컵 초반 2경기에 운영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가 한국 팀에게 지면서 멘탈이 깨져 4연패로 탈락했다. 정말 공포스러울 정도로 비슷하다. 심지어 LMQ가 중국인이라고 하지만 CLG에는 백인이 한 명도 없다.[48]
PNG는 FW와 CLG에게 각각 1승을 거두면서 와일드카드 팀으로는 최초로 2승을 거두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길 때의 경기력이 그렇게까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마일론과 카미의 개인기량은 확실하게 호평을 받으며 브라질 팬들의 어그로만큼은 아니지만 브라질 롤판이 점점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롤에 만약이란 없지만 비벼지고 비벼지던 2주차 1경기를 PNG가 잡았다면 KOO가 FW에게 2패를 찍고도 조 1위로 8강에 올라가고 PNG가 조 2위로 8강에 올라갈 수도 있었다. 심지어 PNG 선수들의 표정은 그 경기를 놓쳐서 너무 아깝다는 표정이었다. 다음 시즌에 브라질 리그가 단독 시드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1] 10월 3일 휴식일[2] 라이벌이던 임팩트는 팀 미드의 대리랭크와 정지로 패망했고, 콰스는 팀의 막장 코치진과 함께 패망했다.[3] 사실 원딜보다 먼저 탑을 바꾸려고 했는데 의외로 스테이크의 오더 비중이 크고 바꾼 탑 솔러도 못해서 다시 돌아왔다는 소문이 있다.[4] 하지만 LMS의 관계자인 클레멘트에 의하면 카사는 시즌 중에 한국 챌린저 800점까지 올라갔었다고 한다. 굳이 대회와의 상관관계가 완벽하지는 않은 솔랭을 언급하지 않고 IEM 맞대결의 내용만 보더라도 라이너들의 역량 차이를 감안하면 카사가 훨씬 인상적이었다. 중화권에서는 CLG가 문제가 아니라 KOO도 카사에게 탈탈 털리지 않도록 준비 많이 해야 한다는 카더라가 많다. [5] 레딧에서는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아니면 브라질 롤팬들의 여론 조작인지는 몰라도 기대되는 각 포지션 선수 투표에서 페인 선수들이 1위를 싹쓸이했다.[6] 당장 작년 롤드컵 꿀조를 뽑았던 로얄 클럽이 TPA에게 첫 경기에서 얼마나 고전했는지를 기억해 보자. 결국 로얄은 그 경기를 이기고 5승 1패를 찍었고 TPA는 그 경기를 지고 1승 5패를 찍었지만.[7] 좀 더 자세히 부연 설명을 하자면 한 수 아래의 서양팀을 학살하기 위해서는 깔끔한 인원 분배로 운영을 하는 한국 메타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고, 오히려 리스크를 동반하고 인원 공백을 만드는 중국 메타가 서양 팀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로 붙으면 안정 지향적인 한국 메타가 초반에 승부를 보는 중국 메타에게 수싸움(중의적인 뜻인데, 심리전에서도 말리고 라인관리 때문에 인원이 모자라서 머릿수에서도 밀린다는 뜻)에서 실점하고 고전하는 것 같다는 뜻이다.[8] 다만 노페의 이 발언은 아무래도 IEM 쇼크에 대한 면피성 발언 성격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메타를 종교처럼 신봉하는 김몬테는 이것이 노페의 본심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9] 정규시즌에 4팀에게 전부 패했고 와일드카드전에서 나진에게 2:1로 복수한 게 전부다.[10] 노페는 조별리그에서 공격적인 IG와 프나틱을 대놓고 피하고 싶어했고 둘 다 피했다.[11] 다리우스가 킬을 먹어서 맞라인 시 나르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는데도 굳이 라인 스왑을 선택했다. 계속 흔들면서 완전히 찍어 누르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결국 독이 되었다.[12] 다만 조이럭 해설은 카사가 눈에 보이는 실수는 했어도 수 싸움에서 호진을 압도했기에 탑과 미드가 터지는 것을 막았다고 해석하며 수훈갑으로 꼽았다.[13] 다만 징크스-알리스타에 비해 바루스-모르가나의 라인전이 훨씬 강력하기는 하다. 징크스가 1킬 1어시를 먹고 시작하기는 했지만.[14] 다만 고릴라는 처음에는 실패할 수도 있었고, 이후에는 이니시를 안 걸면 지는데 안 걸리는 상황이었다. 이는 호진과 스멥 쪽의 잘못이 더 큰 편.[15] 애초에 바루스만 잘한다는 것 자체가 지속딜러로서의 포지셔닝에 특화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고, 그래서 FW가 크레이머를 데려온 것이다.[16] 빠른별도 해당 경기를 분석하면서 FW가 하드 이니시에이터를 하나도 밴하지 않았다며 이런 의견을 지지했다.[17] 다만 TL의 정글러인 아윌도미네이트의 경우 북미 전지훈련을 온 인츠와 스크림을 한 결과를 토대로 브라질 변방국이라고 무시하면 큰일난다고 언급했고 그 인츠를 셧아웃시킨 팀이 바로 PNG이다.[18] 물론 브라질 관계자들도 FW나 CLG보다 PNG가 강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워낙 다른 팀들과 수준 차이가 심해서 1승을 해도 대이변이라 불릴 BKT와 달리 PNG가 최선의 결과를 냈을 경우 충분히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올 수준의 전력 차이라는 것.[19] 김몬테는 스멥이 자이온에게 참교육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지금 분위기는...[20] 다만 중국발 카더라는 FW가 잘한다기보다는 그만큼 ahq가 대회에 비해 스크림에서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뉘앙스가 더 강하고, 조이럭은 원래부터 김동준이나 김몬테와는 또 다른 의미로 ahq처럼 한타를 잘하고 탈수기 운영을 못하는 팀을 안 좋아한다. FW에 대한 고평가는 적당히 할 필요가 있다. KOO 입장에서야 마땅히 겸손해야겠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KOO가 3위로 떨어지고 올라간 A조 팀들이 최종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 그냥 시즌3의 삼성 갤럭시 오존(당시 프나틱과 갬빗은 모두 다른 아시아 팀에 완패했다.)이나 2014년의 나진 화이트 실드(당시 OMG는 로얄에게 던지다가 졌다.) 꼴이 날 가능성이 높다.[21] 케넨은 Q를 맞추기 위해서는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그랩을 맞는 각으로 나와야 한다. 끌려간 자리에서 궁을 키려고 해도 그 이전에 침묵에 에어본으로 뜨고 순삭되기 때문.[22] 다만 이건 페인이 얼마나 못하고 있는지 본 시청자들의 입장이고, 정상적으로 '''CS 반반 가서 커버린 순간이동 트페'''가 상대팀에 있으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23] 농담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것이 아리가 점화를 들었으면 트페가 저만큼 편하게 크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정화를 든 메이플의 아리는 한타마다 술통폭발을 맞고 순삭당하며 정화를 든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스테이크 못지 않은 역적질인 것.[24] 자신들의 팀 및 자신들 지역에 대한 평가는 빼놓았으며, 특정 팀을 지정하지도 않고 지역간 비교를 했을 뿐이었다. [25] 사실 이랬기 때문에 왜 인터뷰했냐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스테이크가 오더 비중이 큰 선수라고 한다,[26] 스프링 최종순위 8위, 서머 10위[27] 엄밀히 말하면 뒤가 없는 스노우볼링 조합을 시도한 것이기는 한데 정글러 기량 차이로 그 스노우볼이 멈췄다.[28] A조에서 CLG와 KOO, B조에서 프나틱과 C9이 올라간다면 EDG를 제외하고는 중화권 전멸도 가능하고, 그 EDG도 엄밀히 말하면 재경기까지도 가능하다.[29] 참고로 포벨터는 전지훈련을 와서 페이커를 언급하지 않고 잘하는 미드로 이지훈, 쿠로, 갱맘을 언급했던 전력이 있다.[30] 그래도 브라질 넘버 2 원딜답게 한타 포지셔닝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31] 이때 이 희대의 장면에 멘탈이 완벽하게 깨져버린 갱맘의 '''"리치베인이잖아!!!!!! 왜 빼애애애!!!!!!!!!!"''' 라는 절규가 일품.[32] 이 주장은 꽤 설득력이 있는 것이 이 경기를 제외하면 FW의 운영은 시야 장악이 약간 아쉬웠다고 할 수는 있어도 절대로 나쁜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1차전에서 3라인이 다 상성을 감안하면 판정패를 한 것에 분노해 역으로 와드고 뭐고 간에 1:1로 각각 뒤가 없이 몰아붙여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려고 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승리는 따냈으나 기세를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33] 그라가스는 몸통박치기로 벽을 넘어 탈출하려 했으나 새끼거미에 들이받았다.[34] 팀 간의 강약이 확실한 C, D조는 그렇지 않지만 1라운드 B조의 승패와 지금까지 A조의 승패를 보면 레드 측이 얼마나 불리한지 알 수 있다.[35] 아지르가 르블랑의 카운터였던 것은 과거의 이야기이고, 거듭 너프를 받은 현 버전에서는 르블랑의 소폭 버프가 겹쳐서인지 이야기가 다르다. 롤드컵에서 아지르로 르블랑을 상대로 라인전을 잘 풀어간 선수는 정작 두 번 던졌다고 먼지나게 까인 페이커 뿐이다. 즉 이날 KOO는 스노우볼링도 안 되고 무난히 성장해도 르블랑에게 다 털리는, 그러니까 1라운드보다도 더한 발밴픽을 했다는 뜻이다.[36] 오히려 더블 에이스라던 스멥과 고릴라는 FW와의 두 경기에서 각각 번갈아 역적이 되었고, 프레이와 호진은 팬들이 우려한 구도대로 부진했다.[37] 기량 자체가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라인전에서는 상성상 오히려 불리하다는 아지르로 cs를 거의 비등하게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라인전 단계에서 봇 듀오가 2킬을 르블랑에게 헌납하는 사고가 터졌고, 이를 커버해야 할 미드 픽이 아지르라는 것이 치명타로 돌아온 것이다. 경기 내에서의 기량은 둘째 치고 애초에 밀릴 수밖에 없는 아지르를 픽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이다.[38] 라인전 자체는 KOO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먼저 타워를 파괴했고 봇 2차까지 빠른 타이밍에 압박했기 때문. 하지만 한타에서 활약이 너무 차이가 났다.[39] 케넨이 르블랑과 마주치자 칼리스타가 궁으로 딸피 상황에서 겨우겨우 건져 줬는데, '''상대 3명 한가운데로 도로 날아갔고''' 그 후 칼리스타는 뒤에 다리우스가 있다고는 하나 '''르블랑을 상대로 날아 들어갔다.''' 중계진들은 다리우스를 믿고 낚시 플레이를 했을 확률이 있다고 판단했다.[40] 하지만 이번 롤드컵의 오리진을 고평가하는 것은 과도한 것이 원래 유럽은 보여주는 챔프 폭은 넓다. 그런데 정석 챔프를 정작 못 다루어서 밴픽을 지는 것.[41] 당장 EDG도 자신들의 탑이나 봇에서 SKT처럼 정글의 개입이 없는 킬은 별로 안 나온다.[42] 게다가 스멥, 호진, 고릴라, 프레이가 전부 번갈아 던졌던 것과 달리 오히려 조별리그 6경기 내내 가장 꾸준했던 선수는 쿠로다.[43] 사실 더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바로 2014년의 마린을 떠올리면 된다. 마린은 그 당시 솔랭에서는 패왕이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역으로 망하는 모습만 보여주었는데, 지금 KOO의 멤버들은 그런 마린의 열화판이라고 보면 된다. 솔랭 실력은 준수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그런 피지컬이 나오지는 않는, 정확히는 압살할 정도의 피지컬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이다.[44] 2014년의 마린이 솔랭에서는 패왕이었지만 경기에서는 라인전에서부터 망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듯, 지금의 KOO도 솔랭 실력은 준수하다지만 그것 뿐이고 라인전에서부터 압살한다거나 피지컬로 게임을 터트린다거나 하는 모습은 안 나오고 있다.[45] 방송 중에서도 직접 트위치의 반응을 전하며 R.I.P.라는 표현이 나왔다는 것까지 알려 줬다.[46] 직전 경기까지 12000명에 육박하던 인원 수가 밴픽 단계에서는 8300명까지 떨어졌다.[47] 다만 드레이븐으로 플레이한 brTT의 경우 승리 인터뷰에서 드레이븐을 아무렇게나 고른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며, 실제로 5.18 기준으로 드레이븐은 베인의 카운터로 여겨지고 있다. CLG 측의 미드 모르가나 역시 킬뎃 관여도를 보면 단순히 즐겜하려고 픽한 건 아니었으며, 중계진들의 분석에 따르면 '근접싸움 조합'인 CLG의 조합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 나머지 선수들이 다 시그니처 픽을 했기에 포벨터라도 조합의 밸런스를 맞추려 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상대 조합에 이미 하드하게 말렸다.[48] 더블리프트와 포벨터는 동양계, 엑스미시는 아예 필리핀 국적이고, 아프로무는 흑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