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과자
1. 개요
표준국어대사전 정의로는 '마구 만들어 품질이 떨어지는 과자'이나, 실제로는 품질의 좋고 나쁨과는 상관없이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등 대기업에서 만드는 과자와 대비되는 '''영세업체에서 만드는 저렴한 소포장 과자'''들을 일컫으며, 불량식품[1] 이라는 이명으로 더 많이 불린다. 또한 일본어 '다가시(だがし, 駄菓子)'[2][3] 의 번역어로 쓰인다.[4]
2. 한국의 막과자
한국에서 막과자는 아직도 불량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것도 70~80년대도 아닌 2013년에 4대 사회악으로 낙인 찍혀 문방구 판매가 전면 금지되었다. 식품공업이 태동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하였고, 대기업 중심의 제과유통이 자리잡으면서,[5] 이미지가 먹칠된 느낌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불량식품 이라 인식되는 아폴로, 꾀돌이, 쫀드기 등은 '''식약처의 검사를 제대로 통과한 제품들'''이다.[6] 언론 등에서 불량식품이라는 단어 사용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서 그렇지. 이렇다 보니 이러한 과자들을 통칭할 수 있는 막과자라는 단어가 아예 잊혀진 수준이 되었다. 하도 불량식품이라고 많이 부르다 보니 '추억의 불량식품' 같은 웃지 못할 단어까지 나오기도 한다.
식품인데도 완구성을 가진 제품이 많다는 것도 막과자의 특징이다. 나이가 꽤 든 위키러라면 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제품이 많았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주로 문방구에서 취급했으며, 담배 파이프처럼 생긴 용기 안에 든 분말 과자를 다 먹고 나면 용기로 공 불어 띄우기 놀이를 할 수 있는 "후루룩", 과자 용기가 UFO처럼 생겼으며 용기에서 과자가 나오게 하는 것 자체가 게임이던 "비행접시" 등을 비롯해 수많은 완구형 막과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져갔다. 좀 평범한 것으로는 그냥 과자 포장 안에 장난감이나 스티커. 만화가 동봉된 제품들도 있었다. 이는 오늘날에도 식완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으며, 맥도날드의 해피밀 장난감도 그 후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네거리사탕, 후에라무네(휘파람사탕), 피져, 보석반지, 씨씨 등도 있다.
문방구에서 파는 100원, 200원짜리 과자가 불량식품인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문방구 및 학교 근처 노점상 등에서 번데기, 고둥 등을 팔았고, 분식점이 아님에도 떡볶이, 오뎅 등을 팔았다. 또한, 설탕과 소다로 제조하는 달고나(뽑기, 국자)도 유명했다. 또한, 쫀드기 등은 연탄불에 구워먹기도 했다. 다만, 이 모든 행위 자체가 불법이었고, 제조 자체가 위생과 거리가 먼 상황이라 자주 단속되곤 했다.
빨대 과자 아폴로의 경우 엄연히 식품의약품안전처 감독 및 허가 하에 제조되므로 불량식품이 아니다. 오죽하면 불량과자로 부르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몇 번이나 TV에서 방영된 바 있었을 정도. 대중의 인식 때문에 불량식품도 아닌데 종종 검사를 받기까지 했다고 한다. 생산 중단된 기간 동안 아팟치가 그 명맥을 이어갔으며 이후 재생산되며 색채가 화려한 아폴로도 간간히 보인다. 맛은 예전과 다르고 사이즈가 약간 크며, 투명한 빨대모양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있다.
쫀드기 역시 더 이상 불량식품이 아니게 되었으며, 2006년에는 TV 광고까지 방영했다.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건너온 싸구려 과자들이 이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알고 보면 조선 시대 이전에도 존재했던 음식들이 불량식품 항목에도 다수 포진해 있다. 옥춘당, 호박엿을 비롯한 각종 엿, 약과 등이 이 카테고리에 해당된다. 이런 과자들은 제대로 위생 허가를 받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소규모 공방이나 가내 수공업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지다 보니 이렇게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2013년 4대악 척결 정책에 의해 문구점에서 판매할 수 없게끔 되어서 학교 앞 문구점에서 사 먹는건 어렵게 되었다. 잘 찾아보면 아직까지는 파는 곳이 있긴 하지만. 정 사먹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주문하거나 인사동 에서 사 먹도록 하자. 혹은 먼 산속 시골 마을에서 수퍼마켙 분위기가 나는 가게를 찾거나. 물론 학교 앞 문방구에서 부모님 몰래 사 먹어야 묘미인데 그 묘미가 떨어지긴 하겠지만... 근데 말이 그렇지 요즘에도 학교 옆 문구점엔 웬만하면 아주 잘 구비되어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영세 문방구가 사라지고 대형매장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입과자 가게에서 주로 진열되고 있다.
2.1.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이런 식품들이 학교 앞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 생긴 제도로 그린푸드존이라고도 부른다. 학교 내 및 해당 학교의 경계선으로부터 직선거리 200미터의 범위 안에 지정하여 고열량이나 저영양 등의 식품을 팔 수 없도록 하게되며 이를 위반할 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법적으로 되어 있는 뿐, 실제로는 그린푸드존 안에서도 고열이나 저영양 식품 등의 식품을 파는 문방구나 가게가 많으며 이를 단속해야 하는 지차체 역시 손을 놓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많다. 제도가 시행되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단속 건수는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거의 사문화 수준으로 전략했다.
3. 일본의 막과자
막과자에 대한 인식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일본 가업문화의 특성상 막과자 가게가 몇 대째 전통으로 내려온다든가 아예 전문적으로 이쪽 방면으로 나아가는 기업이 있는 등 제대로 된 전통문화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다르게 패전 이후로 지방분권적인 분위기가 이어져 와 지역문화가 비교적 잘 보존된 영향으로 다가시 문화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었다.
일본 만화 다가시카시는 막과자를 소재로 다룬 만화다.
일본도 이런 불량식품이 존재하며 과자의 느낌이 한국과 비슷하다. 일본 불량식품과 느낌이 비슷할 수밖에 없는 것이 과거 일본의 과자들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파는 가게까지 분위기가 비슷하다. 복고풍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볼 수 있다.
4.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막과자
[1] 길거리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조리를 하여 판매되는 식품을 일컫는 말이지만, 과거 비위생적인 무허가 제조시설에서 싸구려 막과자들이 제조, 유통되었던 인식 때문에 세간에서는 막과자를 싸잡아 불량식품이라고 잘못 부르기도 한다.[2] 저급한 과자라는 의미로 패전 후 화과자를 뜻하는 조가시(上菓子)와 대비되는 말로 쓰이고 있다.[3] 駄(실을 타, 태)라는 한자는 일본어에서 뭔가 싣는다는 의미 외에 '변변치 않은'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로도 쓰인다. (한국어에서는 후자의 의미로는 사용되지 않는다)[4] 우리나라에서도 막과자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 70년대에 쓰여진 관촌수필을 보면 사용례가 나온다.[5] 실제로 80년대만 해도 중소기업 제과회사들의 제품이 많았었다. 물론 미투상품도 수두룩했다.[6] 문방구에서 팔던 '불량식품' 중에는 값이 싼 수입산일 뿐인 과자가 많다. 문방구에서 파는 음식=불량식품이라고 누명 쓴 수입과자가 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