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손열두조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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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손열두조충'''

''' ''Spirometra erinaceieuropaei'' ''' Rudolphi, 1819
분류

'''동물계'''

편형동물문(Platyhelminthes)

조충강(Cestoda)

의엽목(Pseudophyllidea)

열두조충과(Diphyllobothriidae)

회선자궁조충속(''Spirometra'')
''''''
만손열두조충(''S. erinaceieuropaei'')
1. 개요
2. 생활사
3. 스파르가눔
4. 예방과 치료, 진단


1. 개요


만손열두조충은 편형동물문 조충강 의엽조충목에 속하는 기생충이며 , 고양이, , 개구리 등, 야생육식동물을 종숙주로 삼는다. ''S. erinacei''나 ''S. mansoni''와도 혼용하여 쓰이는데, 현재로서는 같은 종으로 취급하고 있는 듯 하다.[1]

2. 생활사


만손열두조충은 살쾡이같은 야생의 육식동물과 개, 고양이 등을 종숙주로 하고, 물벼룩, 개구리나 따위의 다른 동물을 중간숙주로 한다. 좀 더 자세히 서술하면, 고양이과 동물의 변에 있는 알이 호수나 연못에 유출되면 알이 부화되어 섬모유충(coracidium)이 되는데 이 섬모유충을 물벼룩이 먹으면 물벼룩의 장에서 원미충(procercoid)이 부화하여 장을 뚫고 나가 잠복한다. 이 때 물벼룩은 행동이 둔해져서 잡아먹히기 쉬워지고 이러한 원미충을 포함한 물벼룩을 올챙이가 포식하여 개구리로 자라는 과정에서 원미충은 근육으로 가서 충미충(Plerocercoid)으로 자란다. 이러한 개구리를 뱀이나 쥐가 포식하여 충미충에 감염되고 종숙주가 개구리, 쥐, 뱀을 날로 먹으면 종숙주 소장에서 성충으로 자라 다시 위의 사이클을 반복하게 된다.
개구리나 민물고기 또는 뱀을 해부할 때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3. 스파르가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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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만손열두조충은 2차형태의 유충에 이름이 있다. 이것이 바로 그 악명높은 '''스파르가눔'''. 또는 '''고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 이 병원체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유충인 것을 모르고 ‘스파르가눔’이라는 속(genus)을 새로 부여하였다. 후에 이것이 새로운 기생충이 아니라, 스피로메트라(''Spirometra'') 속의 유충임을 밝혀내었는데 그럼에도 이름이 굳어져, 그냥 2차형태의 유충 중 충미충(plerocercoid)[2]에 의한 감염을 모두 묶어 스파르가눔증(Sparganosis)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중국의 10대 소녀의 에서 발견됐다는 기생충의 정체이다. 현재 스파르가눔증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유충은 만손열두조충의 것이다.
스파르가눔은 주로 개구리나 뱀을 날것으로 먹어서 감염된다. 따라서 과거 개구리나 뱀이 건강식 취급을 받아서 섭취가 잦았고, 특히 군대에서 뱀을 섭취하는 훈련이 있던 우리나라는 세계 제1의 스파르가눔 대국이다.
뇌부터 , 고환, 각종 장기, 피부 등 온갖 임상례가 넘친다. 개구리나 뱀의 생식 외에 프로서코이드 유충이 있는 물벼룩을 계곡물이나 약수를 통해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으며, 멧돼지나 오소리같은 다른 야생 동물도 얼마든지 유충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조직 안에 스파르가눔이 있는 개구리나 뱀을 먹은 소, 돼지, 닭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기생충은 열에 약하므로 물을 끓이고 고기를 익혀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3]
스파르가눔이 이렇게 인체에 들어오면, 장 벽을 뚫고 나간다. 다만 인간은 종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일은 없다.[4] 아무튼 장 벽을 뚫고 나간 스파르가눔은 신나게 온 몸을 돌아다닌다. 주로 가는 곳은 피부(75%가량이 근육이나 피하조직에서 발견된다)지만 각종 장기, 고환, 안구, 위의 예처럼 뇌까지 가서 온갖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심지어는 요도나 유방에서도 발견되며, 유방에서 발견된 스파르가눔이 유방암과 혼동되는 사례까지도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류머티즘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양서류를 날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을 믿고 개구리를 산 채로 먹었는데, 5년이 지나 오른쪽 가슴에 멍울이 잡혀 병원에서 수술로 혹을 제거하고 보니 그 자리에 있던 것이 종양이 아니라 길이가 13cm에 달하는 스파르가눔이었던 사례가 있다. 여성이 먹은 개구리의 체내에 있던 스파르가눔이 5년 동안 성장해 있었던 것. #
스파르가눔이 피부에 가면 주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피해를 일으키지만, 뇌로 가면 가볍게는 어지럼증부터 간질 발작, 마비, 혼수상태등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고, 심장이나 각종 내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고환으로 가면 고환을 들어내는 수도 있다. 정력을 기르겠다고 뱀을 먹었다가 고자가 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스파르가눔이 무서운 점은, 수명이 무지하게 길다는 점과 현대의학에서도 외과수술말고는 뾰족한 방법, 유효한 약물이 없다는 점이다. 우선 스파르가눔의 최장 수명은 기록상 25년에 달한다. 거기에 스파르가눔이 피부로 나오거나, 장기를 침범해서 문제를 일으키기 전엔 어디에 있는지 알 수단도 없다. 즉, 제거수술을 했어도, 다른 놈이 내 몸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는 점이다. 특효약이 없어서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심지어 공수부대 출신으로 생존훈련때문에 뱀과 개구리를 생식을 여러번 할 수 밖에 없던 한 군인은 7년간 6차례나 제거수술을 받았고 국가에 소송을 제기하여 2007년 5월 서울 고등법원에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사례도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잦은 생식을 하던 어떤 특수부대 부사관은 이 기생충이 고환으로 침투해서 극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와 결국 유일한 치료법으로 본의아니게 고자가 된 경우도 있다.
과거 특전사에서 생존술 훈련을 할 때 닭, 토끼, 뱀을 각각 도축해서 구워먹는 훈련도 병행했는데 그 품목(?) 중에서 뱀이 제외된 원인이 바로 스파르가눔이다. 특전부사관의 경우 원래는 특전부사관을 하기 위해 군대에 들어온 인원이지만 사고 등으로 일반부사관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꽤 많고 장교의 경우는 더 심해서 특전사에서 부중대장, 중대장을 하더라도 다른 부대로 가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스파르가눔의 위험부담을 떠안아가면서까지 이런 훈련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삼국지에서도 태사자가 이것 때문에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4. 예방과 치료, 진단


대부분의 기생충의 예방법과 동일하다. 감염원을 되도록 피하고, 물과 음식물은 반드시 끓이고 익혀서 먹는 것이다. 물로 감염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우리나라 감염 사례의 약 80%는 뱀과 개구리를 생식하거나 덜 익혀먹어서 생기기 때문에, 야생동물은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기생충을 포함한 여러 위생문제, 법적 문제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구리나 뱀은 오히려 영양분이 부족하며, 사실상 몸에 해로운 성분이 많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개구리나 뱀 보다는 견과류닭고기를 섭취하자.
치료는 기본적으로 기생충을 외과적으로 적출해내는것이며, 적출이 어려울경우 약물 치료를 실시한다. 약물치료에는 프라지콴텔과 메벤다졸이 이용된다.[5] 다만, 약물 치료의 경우 재발 확률이 높다. 이 기생충은 약으로 인해 기생충의 두부와 경부가 분리되어도 경부가 다시 재생된다. 방사능에도 다른 기생충보다 강한 놈이다.[6]
진단은 주로 임상적 증상에 의존한다. 피부에 가끔 위치가 변하는 실 같은 것이 있으면 스파르가눔일 확률이 높다. 어디가 아파서 왔는데 전에 개구리나 뱀을 먹은 적이 있다거나, 각종 영상의학적 사진으로 진단한다. 또한 효소결합 면역흡착검사(ELISA)도 병행한다.
위기탈출 넘버원 38회(2006년 4월 22일 방송분) 불법 보신음식의 위험성 편에서도 나왔다.

[1] 기생충 종 목록집,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2015)[2] 조충 항목 참조.[3] 기생충도 어디까지나 단백질로 이뤄진 생명체기 때문에 푹 찌거나 통째로 튀기거나 바싹 구워 버리면 얄짤없이 단백질 덩어리가 된다. 물론 아무리 바싹 구워도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쪄먹거나 튀겨먹는 방법이 100% 확실한 방법.[4] 이는 인체 내에서 번식을 하지 못한다는 말도 되며, 참 다행인 일이라 할 수 있다.[5] 치료례 : Korean J Med 2009; 77:616–61 / Infect Chemother 2012;44(6):522-525 외 다수.[6] Korean J Parasitol 1993;31: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