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피센트(킹덤 하츠)
1. 개요
킹덤하츠 시리즈의 등장인물이자 대표 악역.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1959년 영화로 만든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마녀 말레피센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2. 소개
인챈티드 도미니온 출신의 사악하고 강력한 마녀. 프라이드가 높지만 타인에 대한 예의도 갖추는 고상한 성격이다. 검은 망토를 휘날리는 모습은 '''놀랍도록 아름답다'''라는 공식 설명문이 있다.
최초 작품인 킹덤하츠부터 등장하는 대표적인 악당으로, 피트나 후크 선장, 하데스를 비롯한 디즈니측 악역들 중에서도 리더격인 존재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소속 캐릭터 중에서도 디즈니 오리지널 캐릭터[2] 가 아니면서 메인 스토리에 밀접하게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수 많은 디즈니 캐릭터가 나오고 있는 킹덤하츠 시리즈에서도 이례적인 케이스라 하겠다. 디즈니 컴퍼니는 킹덤하츠 제작시 다른건 몰라도 특정 작품의 캐릭터가 다른 작품의 캐릭터와 만나는건 피해달라고 부탁했고, 이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기 때문.[3]
킹덤하츠 본편의 시간대로부터 8년 전, 레디언트 가든을 하트리스들이 침공한 사건의 흑막으로 지목받고 있어 레온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원수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트리스의 소굴이 된 레디언트 가든을 홀로우 바스티온이라 명명한 뒤 자신의 요새로 삼고 개조를 거듭하는 한 편, 각 세계의 악당들과 손을 잡고 특별한 빛을 품은 일곱 명의 프린세스들을 모아 세계의 마음 킹덤하츠를 불러낼 계획을 세운다.
여러모로 특별취급을 받고 있는 캐릭터인데, 시리즈 전체로 봤을 때 꾸준히 개근하고 있는 악역이며, 특정 작품에 묶인 캐릭터들 중 상술한 디즈니 컴퍼니의 '타 작품의 캐릭터와 만남 제한'에 벗어나있는, 사실상 거의 유일한 케이스. 초창기엔 최종보스급 위용을 자랑했으나 시리즈가 길어지고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많아지면서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다만 피트와 함께 다니면서 묘하게 개그 기믹이 추가되고 있으므로 미워하게 힘든 매력을 가진 악당으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른 악당들이 하트리스를 부릴 어둠의 힘을 '받는' 입장인 것에 반해 말레피센트는 애초부터 어둠의 힘을 자유로이 부렸으며, 다른 악당들에게 힘을 '주는' 입장인 것만 봐도 타 빌런들과는 격이 다른 인물임을 알 수 있는데, 제작 초창기엔 말레피센트를 최종보스로 만들 생각이었다고 한다. 옌 시드, 멀린와 함께 시리즈에서도 강력한 마법사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어둠의 존재이니 만큼 어둠의 회랑을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고향은 인챈티드 도미니온인데, 외부 세계를 알게 된 뒤부터 고향에 돌아갈 생각은 않고 여러 세계를 지배할 야욕을 품고 있다. 묘하게 궁전에 집착해서 멋진 성을 보면 자신의 요새로 삼아야겠다고 주장하기도. 참고로 홀로우 바스티온의 성채 개조엔 그녀의 취향이 반영되었다고 한다.
초창기엔 야욕 많고 사악한 성격으로 나오는데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아주 악한은 아니고 좀 능구렁이 같은 면모가 돋보였다. 고상한 성격이므로 임금님이나 미니 왕비에겐 제대로 예의를 갖춰 인사하기도. 소라 일행이 곤란해 할 때 못봐주겠다며 도와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츤데레. 리쿠와 재회했을 때도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지만 썩 진의를 느끼기 어려운 모양새라 리쿠는 그 말을 듣고 어이없어했다.
3. 시리즈별 행적
3.1. 킹덤하츠 I
데스티니 아일랜드가 어둠에 잠긴 후 홀로우 바스티온으로 떠밀려온 리쿠를 거두어 자신의 장기말로 이용한다. 원더랜드에 갔다가 트래버스 타운으로 돌아온 소라 일행을 만난 리쿠에게 '너는 소라와 카이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소라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귄 것이 분하지 않느냐'며 소라에 대한 적개심을 싹틔우게 만들었다.
연합을 구축한 각 세계의 악인들을 통해 세븐 프린세스를 납치시키는 한 편, 소라 일행을 방해한다. 소라 일행이 탄 구미쉽이 네버랜드에 도착할 즈음엔 리쿠에게 하트리스를 다룰 수 있을 정도의 어둠의 힘을 부여하기도.
말레피센트를 제외한 악인들이 모두 리타이어하고 결국 자신의 성채로 사용하고 있던 홀로우 바스티온까지 찾아온 소라 일행과 싸우지만 패배하여 예배당으로 몸을 피하는데, 리쿠의 몸을 차지한 어둠의 탐구자 안셈이 다가와 사람의 마음을 여는 키블레이드의 능력으로 그녀의 마음을 해방시킨다. 강한 어둠의 힘을 느낀다는 말과 함께 원작 영화에서 나온 검은 용으로 변신하여 다시 소라 일행을 공격한다. 참고로 이 모습은 팬들에게서 '''말레피 드래곤'''이라고 불린다. 꽤나 강력한 힘을 과시하지만 두번째 싸움에서도 패배하고 그 자리에서 소멸한다. 안셈은 소멸하고 남은 그녀의 잔해를 내려다보고 말레피센트가 그녀 자신의 어둠에 먹혀버렸다며 비웃는다.
안셈 레포트에서 밝혀진 바로는 8년 전 홀로우 바스티온에서 하트리스가 범람한 일은 연구자인 제아노트의 실험에 의한 것으로 말레피센트는 시기 적절하게 그곳에 나타나 주민들에게 만악의 근원으로 각인되어버렸던 것. 일종의 페이크 최종보스.
어둠의 탐구자 안셈을 처치하여 스토리가 소라 일행의 새로운 모험으로 이어지면서 잊혀지는 듯 했으나...
3.2. 체인 오브 메모리즈
등장하긴 하지만 본인은 아니고 망각의 성의 특수기능에 의해 소라의 기억이 구현해낸 기억 속의 존재이다.
망각의 성 지하로 흘러들어온 리쿠의 앞에도 나타나 리쿠가 스스로를 어둠 속의 존재라고 각인시키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역시 기억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존재이다.
3.3. 킹덤하츠 II
속편인 킹덤하츠2에서 '''부활한다.''' 그녀의 까마귀 디아블로가 망토를 부리 사이에 물고 이상한 탑에 다다르자 망토로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부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충공깽.[4] 부활한 후에는 재건 중인 홀로우 바스티온에서 떨어진 곳의 작은 성을 거점으로 삼고, 과거 미니 왕비에 의해 속박되어있던 악당 피트를 수족으로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 근데 피트가 개그 기믹이 강한 악당이라 그런가 이 때부터 말레피센트에게도 묘하게 개그 기믹이 추가되기 시작한다. 전작에 비해 여러모로 성격이 둥글둥글해진 모양새.
여전히 킹덤하츠를 손에 넣어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야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과거 손잡았던 악당들은 전부 비참한 최후를 맞거나 그녀와 협력하길 거부하거나 배신하는 등 쓸만한 아군이 없다. 수족으로 부리는 피트는 실패만 거듭하고 있으므로 어지간히 속이 탄 듯. 그러던 중 말레피센트에게 혼나 침울해진 피트가 우연히 발견한 문을 통해 과거의 디즈니 캐슬로 갈 수 있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디즈니 캐슬을 어둠으로부터 보호하는 빛의 주춧돌을 과거 시점에서 미리 제거하려는 것이 그녀의 목적이었고, 임금님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디즈니 캐슬을 침공하지만 대마법사 멀린의 도움을 얻어 과거의 세계까지 따라온 소라 일행의 방해로 실패한다. 다만 이 때의 일로 빛의 주춧돌의 힘이 약해지긴 한 듯.
XIII기관이 레디언트 가든을 침공하면서 그들의 목적이 드러나자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소라[5] 의 앞에 나타나 사이크스의 공격을 대신 받으면서 정신차리라고 다그치고 소라 일행을 피신시킨다. 오오 말레피센트 오오. 물론 자신의 세계 정복에 걸림돌이 되는 XIII기관을 쓰러뜨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소라 일행을 도운 것이지만 이 때 소라에게 하는 언행은 마치...
이후 소라 일행과 XIII기관의 전투가 벌어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에 피트와 함께 등장, 기관의 성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 성을 우리가 차지하면 어떨까?'라는 태평한 소리를 한다. 때문에 젬나스와 최종 결전을 눈앞에 둔 소라 일행의 뒤에 나타나 밑에서 물밀듯이 몰려오는 하트리스들을 자신들이 처리하는 사이에 위로 올라가 젬나스를 해치우라며 다시 한 번 일행을 돕게 된다. 물론 이 경우에는 성의 주인인 최종보스를 주인공 일행에게 떠넘기고 자신들이 성을 차지할 심산이었던 것이지만. 그러나 이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라는 곳이 원래 존재 자체가 애매한 세계인데다 그 세계의 주인인 젬나스가 패배하면서 성은 물론이요 월드 자체가 궤멸해버렸으니...
3.4. 358/2 Days
시간적 배경이 말레피센트가 소라 일행에게 패해 소멸해있던 시기이므로 등장이 없다.
3.5. coded
XIII기관이 괴멸당한 이후, 말레피센트는 기회를 엿보던 중 임금님과 가신들이 어떤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확히 어떤 일을 꾸미는지 알기 위해 피트를 몰래 잠입시키는데, 타이밍 좋게도 임금님이 데이터의 세계에 빨려들어갈 때 피트도 함께 빨려들어가고, 말레피센트가 피트의 곁에 도착하면서 졸지에 둘 다 데이터의 세계에 들어오게 된다. 다만 그녀는 그 세계가 성과 연결된 별도의 세계라고 인식했을 뿐 '데이터의 세계'라는 것까진 몰랐던 듯, 미키가 묻자 "'''데에타'''의 세계?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6] 라고 발언하면서 졸지에 기계치 인증을 했다. 데이터 세계 안에서 버그를 직접 다루는 것도 말레피센트가 아니라 피트였으므로 사실상 기계치 확정.
둘은 그 세계와 바깥 세계의 왕래를 막기 위해 출구를 차단한 뒤 데이터의 세계를 통해 바깥 세계로 하트리스들을 풀어버리려 했으나 데이터 소라의 활약으로 저지당한다. 결국 지미니 메모가 리셋되기 직전에 데이터 월드에서 탈출하려 하나 버그가 폭주해버리는 바람에 발이 묶여버리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데이터 소라와 임금님이 출동, 거대 하트리스 형태의 버그와 싸우고 있던 둘을 발견하고 탈출을 돕는다.
아무리 악당이라고 해도 현실의 인물을 데이터의 세계에 남겨둘 순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무사귀환한 둘을 보고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임금님 입장에서는 말레피센트와 피트가 그리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 듯하다. 말레피센트는 이 일로 빚을 돌려받았다며[7] 신경질적으로 돌아간다.
퇴장하면서 한 피트와의 대화에 따르면 데이터의 세계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된 듯하다. 그리고 대화 도중 인물과 사건의 미래를 점치는 예지서라는 물건을 언급하는데, 말레피센트 본인도 옛날 이야기일 뿐일 것이라며 코웃음치듯 대화를 마무리지었지만...
3.6. Birth by Sleep
시리즈 본편의 프리퀄 작품이니만큼 고향 인챈티드 도미니온에서 등장한다. 마스터 제아노트의 행방을 쫓아 인챈티드 도미니온으로 온 테라에게 플로라가 이 왕국의 모든 주민들을 재워버렸는데 넌 왜 잠들어있지 않느냐고 의아해하다가 테라가 자신의 이름과 혹시 제아노트라는 자를 아느냐고 묻자 그런 이름은 모르지만 성 안에서 테라처럼 외부인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나온 것을 목격했다며 성으로 들어가보라고 한다. 허나 테라가 잠들어있는 오로라 공주를 보자 본색을 드러내며 등장. 테라의 눈앞에서 '''자신은 키블레이드에 대해 알고있다'''라 밝히며 그에게 잠에 빠지는 주문을 걸어 그의 마음을 조종하게 한 뒤 오로라 공주의 마음을 빼내 하여서 테라의 마음을 흔들리게 한다. 목적을 달성한 말레피센트는 테라에게 자신과 함께 6개의 마음을 모아 세계를 정복하자고 권유하지만 테라는 거절, 언버스가 성을 습격하는 소리가 들리자 테라를 비웃으며 퇴장한다.
마스터 제아노트와는 면식이 있고 그를 통해 7개의 빛의 마음, 세븐 프린세스, 외부세계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고, 사실은 마스터 제아노트와 짜고 테라가 오로라 공주의 마음을 빼냈다고 '''착각'''하게 한 것. 이 일을 가지고 그녀는 벤투스와 아쿠아에게 테라가 어둠으로 떨어졌다고 말해 아쿠아가 테라를 의심하도록 만들었다. 마스터 제아노트로부터 벤투스는 건드리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그가 오로라의 마음을 빼내자 무시하고 전투하기도 하고, 아쿠아를 '그의 말마따나 머리가 굳은 여자'라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요정 셋과 필립 왕자, 그리고 아쿠아에게 당하지만 몸을 피해 외부세계로 도주한다.
이후 미니 왕비에 의해 속박되어있던 악당 피트를 풀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3.7. Dream Drop Distance
소라, 리쿠가 마스터 승인 시험을 받는 것을 임금님이 참관하러 간 사이 디즈니 캐슬에 침입하여 미니 왕비를 인질로 삼고 잽싸게 귀환한 임금님에게 과거 데이터의 세계에 갔을 때 임금님이 얻은 '세계의 데이터'를 내놓으라며 협박한다. 다만 말하는 본인도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는 듯, 막연히 '세계 정복에 필요한 무언가'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시기 적절하게 등장한 리아의 방해로 인질극이 실패하면서 순순히 물러난다.
다만 이 때의 모습을 보면 '세계의 데이터'를 얻는 것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목적이고 실제 목적은 임금님의 관심을 소라, 리쿠에게서 떨어트려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말레피센트가 임금님의 시선을 끈 사이 마스터 제아노트가 소라의 마음을 어둠으로 물들이는 작업에 착수한 것도 있고, 그녀 자신이 마스터 제아노트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계획이 물거품이 되었음에도 의외로 순순히 물러났기 때문에 가능성은 높은 편.
3.8. Birth by Sleep 0.2
등장하지 않았지만 어둠의 세계에서 나온 자신의 고향, 인챈티드 도미니온이 어째서인지 말레피센트의 가시덩쿨로 덮혀있다. 그것도 왕국 일대를 휩쓴 원작과 달리 숲 깊숙한 곳까지 뻗혀있다.
3.9. Union χ
PC판인 χ의 시크릿 엔딩에서 등장, 성의 입구로 이어지는 다리를 가로막은 가시덤불 건너편에 나타난 플레이어와 치리시를 지켜보며 이들이 어디에서 나타났고 어디로 사라졌는지 의문을 표한다. 이내 크게 여의치 않아하며 디아블로를 지팡이에 앉히고 "소라와 그의 친구들은 자신을 방해할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읊고서 크게 웃으며 스테판의 성으로 유유히 걸어가지만, 그 뒤 신종 하트리스를 쫓아 어둠의 회랑을 통해 인챈티드 도미니온에 다다른 플레이어에 의해 원작의 전개를 따라 격파당한다.
그런데 메인 퀘스트 No.841에서 이 말레피센트는 예지서 속 월드들에서 등장하는 다른 디즈니 빌런들과는 달리 시간이동[8] 을 사용해 과거로 날아온 현대의 본인이 맞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과거를 고치기는커녕 끝없이 패배만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통해하고 있을 때, 자칭 '어둠(闇)'이라는 자가 나타나 그 이유를 알려준다.
말레피센트가 과거로 날아온 것은 맞지만 그녀가 도착한 곳은 예지서 속에 적혀있던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데이터의 인챈티드 도미니온이었다. 미래를 내다 보는 능력을 지닌 마스터 오브 마스터는 자신과 예지자들이 사라진 뒤에는 예지서 속의 월드들을 볼 수 없게 되리라 예상하고 월드들을 데이터상에 구현하여 고정시켜놓은 뒤 열쇠로 잠그듯 고쳐쓰는 것을 불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두었는데, 그는 미래에서 말레피센트가 날아올 것 역시 내다보고 있었기에 전쟁 이전의 시점에서 세븐 하트를 모아 킹덤 하츠를 소환해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인챈티드 도미니온이라는 월드를 현실세계의 데이브레이크 타운과 연결시켜두지 않았고,[9] 애당초 결과가 정해져있는 예지서 속 데이터의 세계이니만큼 말레피센트가 목적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 이야기를 들은 후 말레피센트는 미래로는 돌아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따졌지만, 자칭 '어둠'으로부터 "방법이 있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그가 이끄는 대로 어둠의 회랑을 통해 데이터의 데이브레이크 타운에 다다른 그녀는 '어둠'의 인도를 받으며 원래의 시간대로 돌아갈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어둠'이 알려준 방법은 현실 세계의 데이브레이크 타운의 시계탑 깊숙한 곳에 숨겨진 '방주'를 타는 것.[10] 이에 성공할 것이란 보장이 있느냐며 다그치고, 예지서에는 미래로 돌아간다 적혀있다는 답이 돌아오자 놀란 말레피센트는 '어둠'에게 예지서의 내용이 어떠한지 캐묻지만... 그녀의 질문을 회피하던 '어둠'에게 어째서 자신을 미래로 보내지 않으면 안 되는지 물어보자 그녀를 원래 시간대로 보냄으로써 '자신을 기억하는 자'라는 방주의 사용 조건이 충족되기에 그녀를 이정표 삼아 미래로 가기 위해서라는 답을 듣는다.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느냐 받아치자 코웃음을 치고서 '어둠'이 열어준 어둠의 회랑을 통해 방주들이 놓여있는 기계실[11] 에 당도한다.
방주를 눈 앞에 두고 말레피센트는 무언가 아쉬웠는지 곧바로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기를 고사하고, '어둠'으로부터 날 선 듯한 말투로 경고를 받는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방주가 있는 방으로 들이닥친 라리엄과 마주하여 자신은 방주를 사용해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겠노라 선언, 이를 막기 위해 덤벼든 그를 쓰러트리고서 방주를 사용하는데 성공한다.[12]
여담이지만 모델링이 굉장히 귀엽고 예쁘게 잘 그려졌다. 본 게임에서 거의 공기급으로 나오던 디아블로도 나왔다.
3.10. 킹덤 하츠 III
예지서가 들어있다고 전해지는 검은 상자를 찾아 피트와 함께 별의 대해를 떠돌고 있음이 밝혀졌다.
올림푸스의 산등성이에서 피트와 함께 등장, 하데스에게 검은 상자를 보지 못했는가 물어보며 제우스가 지상 어딘가에 상자 하나를 버렸다는 답을 얻은 말레피센트는 상자 수색을 개시한다. 그러던 와중 소라 일행과 마주치는데, 눈에 띄게 약해진 소라를 지금 해치워버리자 꼬드기는 피트를 제지하며 자신들은 용무가 있으니 다음에 다시 만나자며 어둠의 회랑을 열고 사라져버린다. 그 뒤 테베의 어딘가에서 피트로 하여금 땅을 파 상자를 하나 발견하자 피트에게 그것이 자신이 찾는 그 검은 상자가 맞느냐며 흥분하여 캐묻지만, 그것은 판도라의 상자. 짧은 순간 눈을 굴리며 생각을 하다 급히 정색하며 도로 묻어버리라 지시한다.
킹덤 오브 코로나에도 등장하나 역시 수확은 없었다.
샌프란소쿄에서 상자를 찾기 위해 도로를 거닐던 중, 자신의 뒤에 나타난 다크 리쿠가 '무엇을 하려는 지는 몰라도 또 어둠에 먹히고 싶느냐'며 조롱하자 자신은 그저 하고자 할 일을 할 뿐'이라 받아친다. 다크 리쿠를 두고 아는 사이냐며 피트가 묻자 그에 긍정하며 '어느 시간대의 그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 덧붙이는데, 정체를 대충 짐작하고 있었던 듯.
트와일라잇 타운에서도 상자를 찾아내지 못해 피트가 상자가 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해내자 말레피센트는 이에 상자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확신, 어둠과 빛이 충돌하는 순간을 기다리기로 한다.
빛과 어둠의 싸움이 정리된 후, 키블레이드 묘지의 황무지에 나타난 마스터 아바를 제외한 네 명의 예지자와 루슈, 그리고 그녀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검은 상자가 함께 있는 것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는 뒷모습으로 등장하여 후속작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임을 암시했다.
4. 여담
초창기 계획안에선 최종보스가 될 예정이었다. 노무라 테츠야는 말레피센트를 쓰러트리고 게임 끝! 이라는 스토리 라인을 짰으나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좀 더 복잡하게 만들어봐라"라는 조언(?)을 하면서 어둠의 탐구자 안셈이라는 오리지날 캐릭터가 추가되었고, 결국 그녀는 페이크 최종보스가 되었다. 그 덕에 매력적인 악당 말레피센트가 탄생했으니 안습한 일까진 아닌 듯?
원작의 말레피센트는 젊은 축에 드는 외모인데 반해 킹덤하츠 시리즈의 그녀는 조금 나이가 든 중년의 이미지로 그려졌다. 성우도 중년에 가까운 목소리라 원작과는 약간 갭이 있는 편이다. 할로윈 타운의 세 악동은 그녀를 면전에다 대고 대놓고 '늙은 마녀'라고 깐다(...). 대신 코믹스에선 원작 애니메이션과 똑같은 그림체로 그려진다.
원작 기준으로 말레피센트는 '요정'이란 설정이 있지만 여기선 그냥 마녀인 듯. 북미판에서는 뒤늦게 3D에서 제아노트가 그녀를 사악한 요정(evil fairy)라 언급하는 묘사가 추가되었지만 일본에선 아직도 마녀라 표현한다.
5. 관련 문서
[1] 미국의 성우. 디즈니에서 원작 성우들이 고인이 된 말레피센트, 크루엘라 드 빌 등의 악녀들을 '''전부''' 담당하고 있다. 디즈니 외 대표작은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의 완다.[2] 미키마우스나 도날드 덕, 구피처럼 '특정 작품'에 묶이지 않는 캐릭터를 말한다. 말레피센트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작품에 묶인 반 원작계 캐릭터에 해당된다.[3] 지미니 크리켓이 대표적인 희생자 중 한 명.[4] 아 장면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후일담을 다룬 '말레피센트의 복수'라는 책에서 디아블로가 필립 왕자와 요정 셋에 의해 쓰러진 말레피센트를 부활시킨 것의 오마쥬인 듯.[5] 자신의 키블레이드로 하트리스에게서 해방시킨 마음이 모여 XIII기관이 목표로 하는 사람의 마음의 킹덤하츠의 완성을 돕고 있었다는 사실에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6] 말레피센트 한정으로 일반적으로 '데이터'라는 단어를 デ―タ가 아닌 でぇた로 표기하는 것을 보아 데이터라는 단어 자체를 모를 정도인 듯. 북미판에선 A Date Escape라고 알아듣는다(...).[7] 과거 일행이 XIII기관과 결전을 벌일 때 도와준 일을 말하는 듯.[8] 한 번 몸과 마음이 나뉘게 된 존재는 과거의 자신이 있는 과거의 시간대로 시간이동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스터 제아노트에게 전해들었던 듯하다. 또한 그 사실을 떠올린 것은 KH1에서 어둠의 탐구자 안셈이 조종하던 리쿠에게 키블레이드로 찔렸던 순간이었음이 드러났다. 즉, 말레피센트는 KH1에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 과거로 날아오게 되었다는 것.[9] 실제로 메인 퀘스트 No.675에서 마스터 어셋과 플레이어의 격돌을 시작으로 전쟁 과정 스토리가 얼추 그려진 후에 바로 이어지는 No.676에서부터는 인챈티드 도미니온 월드의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이를 염두에 둔 전개였던 것.[10] 방주는 본디 이공의 바다로 나가기 위한 일종의 탈출 수단이었으나 미완성으로 남겨진 탓에 방주의 속도를 버티지 못하고 탑승자의 육체가 남아나지 않게 되어있다고 한다. 이를 역이용해 육체를 잃는 대신 마음만 빛의 속도로 미래에 전송하여 그 시간대에 자신의 육체를 형성시켜줄 매개체와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부활의 조건이 갖춰져 매개체가 만들어준 그릇에 마음을 옮길 수 있게 된다는 것.[11] KH1의 엔드 오브 더 월드에서 스쳐지나가듯 등장한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던 기계실이 이 장소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12] 이미 기계실 한가운데에 놓여져있던 캡슐은 라리엄과의 전투 도중 파괴되었지만, 배경 뒤편에 보이는 맨 오른쪽의 캡슐은 말레피센트가 사용에 성공한 것인지 별다른 손상의 흔적이 없는채로 통째로 사라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