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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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33년작 《킹 콩》의 2005년 리메이크판으로,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의 성공으로 유명감독이 된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수상작'''이기도 하다.[1]
2. 줄거리
'''올겨울... 가장 웅장한 세계를 보게 될 것이다!'''
'''신비로운 해골섬의 전설적인 야수 '킹콩', 뉴욕으로 잡혀 온‘킹콩’이 도심 한복판에서 벌이는 숨막히는 액션과 환상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영화감독 칼 덴햄(잭 블랙)은 거리에서 우연히 발굴한 매력적인 여인 앤 대로우(나오미 왓츠)와 지적인 시나리오 작가 잭 드리스콜(에이드리언 브로디)과 함께 영화 촬영을 위해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공간인 해골섬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수억만 년 전의 고대 정글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해골섬에서 그들은 전설로만 들어왔던 거대한 킹콩과 맞닥뜨린다. 해골섬의 원주민들에게 붙잡혀 제물로 바쳐진 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킹콩. 갑자기 섬에 존재하는 잔인한 공룡이 나타나 그녀를 공격하고 킹콩은 공룡과 혈전을 벌이며 그녀를 지켜낸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 덴햄은 킹콩이 앤에게 마음을 빼앗긴 틈을 타 킹콩을 뉴욕으로 생포해온다. 뉴욕 도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쓸기 시작한다. 인간들은 거대 병력을 동원해 킹콩에게 빗발치는 공격을 퍼붓고 킹콩은 공격을 피해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간다. 빌딩 꼭대기에서 거대한 위용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킹콩. 사랑하는 앤을 보호하기 위해 잔인한 인간들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과연 거대한 야수 킹콩은 인간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수억만 년 동안 잠들어있던 거대한 야수 킹콩의 전설이 드디어 뉴욕 도심을 뒤흔들며 다시 깨어난다!
3. 등장인물
4. 등장생물
5. 해골섬
6. 평가
볼거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던 1933년의 오리지널이나, 스토리에 치중하여 볼거리가 부실했던 1976년 작과는 달리 볼거리와 스토리 양면에 정성을 들여 관객과 평단 양쪽에서 모두 찬사를 받았다.
시대 배경은 1933년작과 같은 1930년대 대공황 시대로, 킹콩과 여주인공 드완(제시카 랭) 사이에 성적(性的)인 분위기가 감돌았던 1976년 작과 달리 킹콩과 여주인공 앤(나오미 왓츠) 사이의 순수한 교감에 더 촛점을 맞춘다. 1933년작에서 선원이었던 잭 드리스콜이 극작가로 바뀌면서 여배우 앤과의 로맨스도 어색하지 않고, 1976년작에 비해 해골섬에 가는 이유도 당위성이 잘 갖추어졌으며 대공황 시대의 뉴욕도 자세하게 묘사하는 등 모든 면에서 탄탄하다. 앤디 서키스가 열연한 킹콩 역시 실제 고릴라의 움직임과 표정을 그대로 재현했다.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고릴라로 등장해서, 앤의 묘기에 즐거워하고 지루해하다가도 화가 나서 그녀에게 토라지는 등(...) 동물적인 심리묘사와 감정선이 매우 훌륭하다. 앤과 함께 놀고 황홀한 경치를 즐기는 낭만적인 모습과 함께, 결말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그녀만을 바라보다 뜬 눈으로 죽은 후에 떨어지는 등 관객들로 하여금 대사 한 줄 없는 킹콩의 심리와 희노애락을 공감하게 하여 마지막엔 눈물까지 자아내게 한다.
극 중 등장하는 킹콩도 1933년작과 1976년작 킹콩의 장점을 적절히 섞어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강력한 야수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이면서도 단순한 야수로 묘사되기보다는 복잡한 내면이 가미되어 대단히 개성적인 캐릭터가 되었다.[2]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킹콩과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 3마리의 결투 장면은 제작 초기부터 구상되었다. 《킹콩》에 쓰인 특수효과는 《반지의 제왕》을 가볍게 압도하는 수준이며, 2006년 아카데미에서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등 기술상을 3개나 수상했다. 피터 잭슨은 예전부터 영화 《킹콩》의 팬으로 이 영화를 찍고 싶어 투자자를 찾아다녔지만 도저히 투자 비용을 구할 수 없어서 일단 반지의 제왕쪽을 먼저 만들게 되었는데[3] , 이게 엄청난 대박이 나서 감독으로서의 입지가 상종가를 친 덕에 원하는 대로 《킹 콩》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때문인지 그의 《킹 콩》에는 여러 이스터 에그와 오마주들이 들어있다.
좋게 말하면 굉장히 열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출세욕과 명예욕 등에 사무친 3류 감독 칼 덴험(Carl Denham)을 연기한 잭 블랙의 열연도 볼만하다. 오히려 킹콩 이야기보단 칼 덴험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는 관객도 있는데, 블랙은 오슨 웰즈와 '''피터 잭슨'''을 모델로 삼아서 연기했다고 한다(…). 앤 대로우는 나오미 와츠, 잭 드리스콜은 에이드리언 브로디, 수염 난 갑판요리사 럼피는 골룸을 연기한 앤디 서키스[4] , 칼 덴험의 안경 낀 조수 프리스톤은 톰 행크스 배우의 아들 콜린 행크스가 맡았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고 한 시간이 지나도 킹콩이 안 나와서 나이가 어리거나 성질 급한 관객들에게는 좀 지루할 수도 있는 구성이라든가[5] , 다소 편집이 늘어지는 후반부의 복엽기 활극 장면[6] , 3시간이 넘어가는 긴 상영시간 정도가 단점으로 꼽힌다.[7] 그래서인지 로튼 토마토의 팝콘지수는 엎어져 있다.
7. 흥행
제작비 2억 1천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 2억 달러, 전 세계 5억 5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준수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2차 판권시장에서도 굉장한 매출을 올렸으며 일주일 동안 팔린 DVD 판매고가 거의 1억 달러에 육박하는데 이는 유니버설 픽처스 사상 최고의 매출액이라고 한다. 피터 잭슨은 특수효과 후반부 작업을 위해 약 2,000만 달러의 사비를 보태기도 했다.
한국에선 2005년 12월에 개봉하여 347만[8] 을 동원하며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정도를 제외하면 괴수영화가 거의 대부분 흥행에 참패한 한국 영화시장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편인데,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괜찮은 데다가 피터 잭슨의 전작인 반지의 제왕 3부작이 국내에서 평가가 아주 좋았고 흥행에도 성공했기에 감독의 차기작인 킹콩에 대한 영화 개봉 전의 기대감이 컸던 것이 한 몫 했을 것이다.
8. 기타
- 마지막 부분의 "사랑 때문에 죽은 거요"라는 번역자막에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다. 차라리 원문 그대로 "비행기가 아니라, 미녀가 괴수를 죽인 것이오"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 맨 처음에 대공황을 배경으로 묘사하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알 존슨 음악감독의 I'm Sitting On Top Of The World이라는 노래다. 영화 버전
- 나오미 왓츠의 팬에게는 아주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가 그녀의 첫 블록버스터 영화이자 블록버스터 영화 주인공이며 이 영화로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알렸다. 무엇보다 나오미 왓츠의 미모가 37살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정점을 찍어서, 정말 아름답게 나온다. 이 영화를 통해 남성팬들이 많이 나왔을 정도다. 이 영화로 더 뜨고나서 미모와 연기력 모두 훌륭한 배우가 왜 이렇게 늦게 빛을 봤는지 의문이라는 비평이 많았다.
- 피터 잭슨 감독의 전작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이 영화도 극장상영시의 삭제분량이 복원된 확장판이 나왔는데, 극장판에서 잘려나간 구조대원들의 해골섬에서의 모험 장면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해골섬 특유의 마계(…)스러운 분위기를 즐겨보고 싶다면 확장판을 꼭 챙겨보자.
- 국내에는 본편(극장판)을 담은 디스크 + 서플먼트 디스크[10] 로 구성된 2disc DVD가 정발되었다. 또한 프리 프러덕션 일지와 촬영 일지를 포함해 제작 과정의 중반부까지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DVD도 정발되었다. 확장판은 DVD로 발매되지 않아서 팬들이 아쉬워했는데 이후 정발된 블루레이에는 다행스럽게도 극장판과 확장판이 다 수록되었다.
- 유비소프트에서 영화 기반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항목 참고. 여기에도 피터잭슨 감독이 제작에, 배우들이 성우로 직접 참여했으며 인간 시점[11] 킹콩 시점[12] 양쪽으로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방식. 2005년 당시 훌륭한 그래픽과 자랑했는데, 특히 플스 및 엑박판은 광원효과나 텍스쳐해상도가 15년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준수한 편이다. 또한 원작과 전혀 다른 엔딩도 있다.[스포일러] [13]
- 많은 관객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벌레 구덩이("Bug Pit") 장면은 1933년판 킹콩에도 각본과 공식 소설판에는 있던 장면이나 스크린상에서 구현되진 못했던 것을 이 영화에서 구현한 것. 유비소프트 게임에서도 일행들이 구덩이속으로 떨어지는 전개가 영화처럼 나오지만 벌레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아서 그냥 평범한 구덩이로 격하되었다.
- 피터 잭슨은 후속작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개봉 직후 진작에 밝혔다. 당시 피터 잭슨은 공식적으로 원작의 후속작인 콩의 아들의 키코(Kiko)가 주인공인 리메이크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다. 일명 "Son Of Kong: Into The Wolf's Lair". 사실 이는 만우절 기념으로 내놓은 일종의 짧은 영상일 뿐이다. 후속작 얘기가 나온 당시 미국은 꽤나 화제가 되었으나 피터 잭슨이 만우절의 장난이였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 2016년 개장한 올랜도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올랜도에 킹콩 놀이기구가 있다. CG 완성도가 높아 영화 본편을 보는 둣한 느낌이 들 정도로 리얼하게 구현. 거대벌레들이 지하에서 습격하는 것과 V-렉스가 킹콩과 2 : 1로 맞붙고 잠깐 치고박다가 절벽 밑으로 내던져져 덩굴에 뒤엉켜지고 거기서도 킹콩과 계속 싸움을 벌이는 것은 영화의 전개와 거의 동일하다. 마지막엔 킹콩이 승리하며 애니매트로닉스 모습으로 승객을 맞이한다. 소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