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브레인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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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로지텍의 G19 게이밍 키보드.[1]
1. 개요
2. 역사
3. 구조 및 분류 방법
3.1. 멤브레인 시트
3.1.1. 다른 방식의 키보드에서의 활용
3.2. 러버돔
3.2.1. 러버돔 키보드의 분류
3.2.2. 다른 방식의 키보드에서의 활용
4. 멤브레인 키보드
4.1. 장점
4.2. 단점
4.3. 좋은 제품을 고르는 방법
5. 변종 및 파생 상품
5.1. 백라이트 적용 멤브레인 키보드
5.2. 플런저 키보드
5.3. 메카 멤브레인 키보드
5.4. 인체공학 키보드
5.5. 롤 키보드
5.6. 팬터그래프 키보드
5.7. 기타
6. 주요 제품 목록


1. 개요


Membrane Keyboard. 키 입력(Keystroke Sensing 또는 Keystroke Registering)에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한 키보드이다. 그 중에서도 멤브레인 시트와 러버돔을 조합한 변종(Rubber Dome Over Membrane Keyboard)은 현재 가장 대중적인 방식의 키보드이다.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가 멤브레인 키보드의 주류를 차지하게 되면서 굳이 다른 방식의 멤브레인 키보드와 구분지을 필요가 줄어들었다. 때문에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는 단순히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이 문서에서는 혼돈을 줄이기 위해 필요에 따라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2. 역사


멤브레인 키보드가 등장하기 이전의 키보드는 PCB에 스위치가 실장된 형태였다. PCB와 스위치의 높은 단가와 복잡한 제조 공정으로 인해 당시의 키보드는 값이 비쌌다.[2]
80년대 초부터 PCB를 저렴하게 대체하기 위해 키보드에 멤브레인 시트가 사용되기 시작했다.[3]
1990년대부터 스위치를 러버돔으로 대체한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기계식 키보드를 비롯한 고전적인 형태의 키보드는 암흑기를 맞이해야 했다.
2010년대에 들어, 기계식 키보드는 게이밍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급속히 인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다만 과거에 비해 그 종류는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3. 구조 및 분류 방법


플라스틱 막과 구리로 패턴을 만든 멤브레인 시트를 키 입력을 위한 접점으로 사용한는 키보드를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분류할 수 있다.
단, 키보드를 분류할 때, 키 입력 방식에 따른 분류보다 스위치의 특징에 따른 분류를 더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IBM 모델 M은 키 입력에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한 멤브레인 키보드지만, 버클링 스프링 방식 키보드라는 용어가 더 자주 사용된다. 해외에서는 버클링 스프링 멤브레인(Buckling Spring Over Membrane) 키보드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4] 플런저 키보드 역시 입력부(스위치)를 제외하면 멤브레인과 마찬가지로 러버돔을 사용하고 구조가 완전히 똑같지만, 단지 그 입력부의 차이 때문에 멤브레인 키보드가 아니라 플런저 키보드로 따로 불리고 있다.
러버돔을 사용한 멤브레인 키보드는 러버돔 멤브레인(Rubber Dome Over Membrane) 키보드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하지만 러버돔 방식을 제외한 멤브레인 키보드를 보기 힘든 현재는 단순히 멤브레인 키보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키보드팬터그래프 키보드 또한 러버돔을 사용하기에 러버돔 유무로만 키보드 종류를 구분하려면 오히려 분류가 애매해진다는 이유도 한몫한다.

3.1. 멤브레인 시트


멤브레인 키보드에 사용되는 멤브레인 시트는 접점과 회로가 인쇄된 얇은 플라스틱 막 2~3장이 겹쳐진 구조이다. 플라스틱 막은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며, 플라스틱이 맞닿게 되면 그에 인쇄된 접점이 맞닿아 키 입력이 이루어진다. 멤브레인 시트는 얇은 막(Membrane)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멤브레인'이라고 부른다.
멤브레인 시트는 접점을 갖추어 전류의 흐름을 흘려보내거나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멤브레인 스위치라고도 부를 수 있다. 다만, 키보드 커뮤니티에서 스위치라는 용어는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사람이 눌러 키가 입력되게 하는 장치'라는 관용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멤브레인 스위치라는 용어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키보드에 PCB 대신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하면, 고스팅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단가가 저렴하다는 점 덕분에 다양한 방식의 키보드에서 활용된다.

3.1.1. 다른 방식의 키보드에서의 활용


멤브레인 시트는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키보드에서 활용될 수 있다.
IBM 모델 M은 멤브레인 시트를 활용한 대표적인 키보드이다. IBM 모델 F와 동일한 버클링 스프링 방식의 스위치를 사용했으나, 제조 단가를 줄이기 위해 PCB 대신 멤브레인 시트가 사용되었다.
기계식 키보드와 유사한 멤브레인 키보드도 있다. 대표적으로 체리 MY 스위치와 알프스(Alps) Spring Over Membrane 스위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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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MY 스위치
체리 MY 스위치는 체리 사에서 제조되었으며, 같은 제조사의 스위치, 체리 MX의 저가형 버전이다. 스위치는 코일 스프링과 판형 스프링이 내장된 구조이며, 키 입력을 위해 멤브레인 시트가 사용되었다. 체리 MX 스위치와 키캡이 호환되며, 체리 MX 리니어 스위치와 유사한 키감을 지닌다.[5]
알프스 Spring Over Membrane 스위치는 2개의 코일 스프링이 내장된 구조이며, 키 입력에는 멤브레인 시트가 사용되었다. 키감은 리니어 기계식 키보드와 유사하다.
두 스위치는 구조나 키를 끝까지 누르지 않아도 입력된다는 점이 기계식 키보드와 유사하다. 하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인 금속 점점(Metal Contact)이 없기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가 아닌 Spring Over Membrane 키보드로 분류된다.
후지쯔 리버터치(Fujitsu Libertouch) 키보드도 Spring Over Membrane 키보드에 속한다.

3.2.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는 러버돔과 조합되는 경우가 많다. 러버돔은 볼록한 돔 형태로 가공한 고무나 실리콘을 뜻한다. 러버돔은 압출 형태로 사출하는 대량생산이 가능하므로 가격이 저렴하다. 러버돔 하나하나를 낱개로 성형하는 방식과 키보드에 들어가는 러버돔 모두를 한 장에 성형하는 일체형 방식이 있다.
러버돔은 키를 누를 때 느껴지는 구분감(촉각적 피드백)과 눌린 키를 제자리로 돌리는 반발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러버돔은 멤브레인 키보드뿐만 아니라 팬터그래프, 무접점, 플런저 등 다른 방식의 키보드에서도 활용된다.
스위치에 러버돔이 사용된 키보드는 러버돔 키보드라고 부른다.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는 스위치의 특징에 따라 분류한다면, 러버돔 키보드로 분류된다.
멤브레인 키보드와 러버돔 키보드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옳지않다. 먼저, 멤브레인 키보드는 키 입력 방식에 따른 분류이며, 러버돔 키보드는 스위치의 특징에 따른 분류이기 때문에 적절한 비교 대상이 아니다. 또한 러버돔이 사용되었더라도 키 입력에 멤브레인 시트가 아닌 PCB가 사용될 수 있으며, 멤브레인 시트가 사용되었더라도 스위치는 기계식 키보드와 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관용적으로 멤브레인 키보드와 러버돔 키보드는 동일한 용어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3.2.1. 러버돔 키보드의 분류


러버돔 키보드는 크게 러버돔(Rubber Dome 또는 Plain Rubber Dome) 키보드, Dome With Slider 키보드, 팬터그래프(Scissor Switch 또는 Chiclet Switch) 키보드로 분류할 수 있다.
러버돔 키보드는 넓은 의미에서 스위치에 러버돔이 사용된 키보드를 뜻하기도 하지만, 좁은 의미에서 키캡과 슬라이더가 일체형인 러버돔 키보드를 뜻하기도 한다. 후자는 현재 사용되는 대다수의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다.
Dome With Slider 키보드는 키캡과 분리될 수 있는 슬라이더를 가진 러버돔 키보드를 뜻한다. 과거에는 비교적 흔한 방식의 키보드였으나 현재는 토프레, 노뿌 키보드를 제외하면 보기 힘들다. 플런저 키보드(Plunger (Switch) Keyboard)와 동일한 용어지만[6], 플런저 키보드라는 용어는 2012년부터 일부 키보드 제조사[7]에서 Dome With Slider 키보드를 플런저 키보드라고 광고하면서 만들어진 마케팅 용어로 Dome With Slider 키보드가 더 정확한 용어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플런저 키보드는 Dome With Slider 방식의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를 가리키는 관용적인 용어로 사용된다.
팬터그래프 키보드는 슬라이더 없이 키캡이 직접 러버돔을 누르는 구조이며, 팬터그래프 구조의 스테빌라이저가 키캡을 지지한다. 노트북 키보드에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3.2.2. 다른 방식의 키보드에서의 활용


러버돔은 멤브레인 키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키보드에서 활용될 수 있다.
솔레노이드 밸브를 응용한 ITW Magnetic Valve Low-Profile 스위치는 러버돔을 이용해 구분감과 반발력을 만들어낸다. 또한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중 하나인 BTC Foam And Foil 스위치의 넌클릭 변종은 러버돔을 이용해 구분감과 반발력을 만들어낸다.[8] ITW Magnetic Valve Low-Profile 스위치와 BTC Foam And Foil 스위치의 넌클릭 변종은 도넛 형태의 러버돔이 스위치 위에 얹어지는데, 이러한 형태의 러버돔을 버클링 러버 슬리브(Buckling Rubber Sleeve)라고 부른다. 버클링 러버 슬리브는 후지쯔 리버터치 키보드에도 사용되었다.
기계식 키보드 중 하나인 알프스 Integrated Dome 스위치는 그 내부에 구분감과 반발력을 제공하는 러버돔이 내장되어 있다. 또한 러버돔 안쪽에는 전도성 패드가 붙어있어 스위치 바닥의 두 접점을 전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접점 역할을 하는 러버돔을 전도성 러버돔(Conductive Rubber 또는 Conductive Dome)이라고 부른다. 알프스 Integrated Dome 스위치는 러버돔이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러버돔 키보드로 분류되기도 한다.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중 하나인 토프레, NIZ EC 스위치는 러버돔을 이용해 구분감과 반발력을 만들어내며, 그 구조가 Dome With Slider 키보드와 거의 동일하다. 대신 토프레, NIZ EC 스위치는 정전용량 방식을 이용해 키 입력을 감지하기 때문에, 키를 끝까지 누르지 않아도 입력이 가능하다. 따라서 구름타법이 가능하다. 또한 러버돔 아래에 내장된 원뿔형 스프링이 미세한 반발력[9]을 추가로 제공한다. 토프레, NIZ EC 스위치의 러버돔 품질이 더 좋기 때문에 키감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다.[10]

4. 멤브레인 키보드



4.1. 장점


  • 가격이 저렴하다.
  • 곡면이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멤브레인 시트는 PCB보다 유연성이 좋기 때문에 곡면이 있는 인체공학 키보드나 접이식 키보드에 사용된다.
  • 물리적으로 물려서 움직이는 구동부가 적고 러버돔의 탄성으로만 작동하므로 구조가 단순해 고장이 적다.
  • 단순한 구조 덕분에 방수 처리에 유리하다.
  • 부드러운 러버돔의 탄성 덕분에 장시간의 타이핑에도 손가락의 피로가 덜하다.
  • 소음이 매우 적다. 구조적 차이상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의 소음이 웬만한 저소음 기계식 키보드보다 조용하다.

4.2. 단점


  • 한번에 키를 최대 6개까지밖에 입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PCB와 달리, 멤브레인 시트에는 다이오드를 실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대 6개라고 해도, 키 조합에 따라서는 3~4개로도 충돌이 가능하다.[11] 멤브레인 키보드에서 무한동시입력은 매트릭스 구조[12]를 사용하지 않은 일부 제품에서만 가능하다.
  • 러버돔의 재질상, 시간이 지나면서 경화되어 키감이 변할 수 있다.
  • 수리가 어렵다. 멤브레인 시트는 컨덕티브 펜이나 전도성 테이프 등을 이용해 수리가 가능하나, 러버돔이 손상, 분실되었을 경우에는 부품을 수급하기 어렵다.
  • 튜닝이 제한적이다. 각 제품마다 맞춤 설계가 된 경우가 많아, 기계식 키보드에서 흔한 키캡 변경이나 스위치 변경이 어렵다.[13] 슬라이더와 스테빌라이저에 윤활을 하는 것 정도가 가장 일반적인 튜닝이다.[14][15]
  • 텐키리스 레이아웃 제품이 적다.

4.3. 좋은 제품을 고르는 방법


제일좋고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방법은 두꺼운 키보드를 고르자.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어서 두껍고 질기고 오래가는 좋은 재질의 러버돔을 썼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얇은 키보드는 안에 얇은 러버돔밖에 장착 못한다. 멤브레인 키보드들이 슬림해지는 추세라서 키보드 두께 자체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미 옛날부터 얇으면서도 성능 좋은 멤브레인 키보드들을 만들어온 로지텍 같은 사례도 있어서 더욱 그렇다.
일단 메이커를 보고 고르면 된다. 로지텍(로지텍 K 시리즈)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무용 키보드 분야의 장인들이므로 여기서 만드는 멤브레인 키보드들은 키감과 내구성이 확실히 좋은 편이다. 다만 고급 제품들로 가기 시작하면 가성비는 떨어지는 편.
키보드 관련 문서들에서 여러번 언급되듯, 키감과 가격은 비례하지 않고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키감 관련해서는 보통 직접 쳐보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계식이나 무접점 마다하고 DT35, DT45나 NKEY2, HP보급형 키보드의 키감에 평생 안주하거나, 세계 표준이라 볼 수 있는 로지텍 멤브레인 키보드의 키감이 매우 안 좋다고 평하는 경우까지 있다.
화이트 색상(검정만 아니면 다 포함된다.)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있다. 대개 저가형으로 단가 절감을 위해서 블랙으로 마구 찍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화이트 색상이라는 것 만으로도 이미 제조사에서 신경을 써서 제품을 출시한다는 가장 큰 증거이기 때문. 다나와 검색을 해도 초저가는 블랙 일변도이나 8,000원만 넘어가도 군데군데 화이트 색상이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이유는 있다. 다만, 오해하면 안되는 게 블랙이면 무조건 싸구려라는 말은 아니다. 블랙 선호도가 높은 경향성을 반영해서 블랙 제품이 많이 출시된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실제 멤브레인에서 고가 제품이어도 타 컬러보다는 블랙이 많고, 화이트 제품이 만원 이하인 경우도 있으므로 이 방식의 구별은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게이밍 키보드 중 기본 2~3만원 하는 다소 비싼 멤브레인 제품군은 대개 블랙 일변도다. 게이밍 키보드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날렵해보이는 올블랙 컬러에 화려한 LED등이 번쩍이는 키보드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이밍 키보드의 대표주자인 CORSAIRRAZER사 키보드들은 상당한 고가임에도 절대다수 모델들이 아예 블랙밖에 없다.
오히려 색상보다는 가격대, 즉, 몇천원대의 싸구려 제품을 피하면[16] 어느정도 쓸만한 제품을 얻을 수 있다. 대충 1~3만원 사이에 평이 나쁘지 않은 제품이라면 구매할만 하다. 아니면 진짜 몇 천원짜리 저렴한 제품을 사서 자주 교체하는 것도 꼭 나쁘진 않지만 이 가격대라면 조악한 퀄리티의 제품도 많이 섞여있으므로 주의. 엔터키가 특히 부실해 한번 누르면 푹 들어가고 나오지 않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멤브레인인데도 불구하고 저가 기계식 키보드마냥 누르는 도중에 스위치가 옆으로 비틀려서 입력이 방해받는 체험을 하게되며, 키감 또한 매우 구려서 치고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을 것이다. 사무용은 커녕 일상 용도로조차도 못쓸 물건이니 아무리 자금사정이 좋지 않더라도 1만원은 넘는 물건을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게임 등을 자주 한다면 안티고스트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꼭 사자. 간단히 말하면 동시 입력 시 입력이 씹히거나 안되는 현상을 최소화 하거나 막아주는 기능인데[17] 일반적인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들은 보통 최대 6개 이하의 입력에서만 동시 입력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최대'이기 때문에 그 이하에서도 조합에 따라서는 씹힌다. 안티고스팅 기능이 있으면 그런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멤브레인 키보드 제품 중에서도 산업용 혹은 전문가용 키보드가 존재하며 가격도 꽤 비싼 편이다. 대표적으로 로직키보드(LogicKeyboard) 사의 제품들. 전문가용 멤브레인 키보드의 수요가 있는 이유는 이러한 제품들은 키캡에 단축키 및 기능을 죄다 눈에 보이게 인쇄해 놓아서 굳이 그것들을 외울 필요 없이 곧바로 사용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150 정도의 고가지만, 유명한 소프트웨어들은 웬만하면 다 지원되며 버전마다 나오는 경우도 많다.
즉, 멤브레인 키보드는 전문가용으로 안 쓰인다거나, 멤브레인 키보드는 모두 저질이라거나 운운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주장이며, 멤브레인 키보드의 폭넓은 모델풀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DT35, DT45나 NKEY2만 보면 양산형 기계식 키보드는 명함도 못민다. 당장 그 유명한 IBM의 스페이스 세이버 2도 평범한 멤브레인 방식이다. 그리고 클래식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당장 레이저커세어에서는 1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멤브레인 키보드를 게이밍용으로 출시하고 있다.

5. 변종 및 파생 상품



5.1. 백라이트 적용 멤브레인 키보드



2014년 즈음부터는 기계식 키보드의 영향으로 LED 백라이트가 적용된 멤브레인 키보드도 많이 출시되었다. 물론 멤브레인 시트의 한계로 접점에 직접 LED를 박을 수 없으므로 백라이트의 질이 기계식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사를 이용한 간접 조명인지라 조도가 떨어져 낮에는 백라이트가 잘 안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브레인 치고 고급 키보드 느낌이 나기도 하고 예뻐서 요즈음의 젊은층은 많이 찾는 추세. 다만 싸도 1~3만원 선으로 백라이트 없는 키보드에 비해 배 이상 비싼 편.
참고로 LED는 원래부터 전력소모가 낮은데다가 위처럼 키보드를 예쁘게 만들어주는 레벨에서는 조도도 매우 낮기 때문에,[18] "이런 키보드를 쓰면 전기료가 많이 나오진 않을까?"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키보드 키캡을 밝혀주는 백라이트 수준 전력소모로는 흔한 AA건전지 하나가 와도 최소 수시간 이상을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저전력이라서 설령 한달내내 백라이트를 켜놓고 있어도 전기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일은 없다. LED 수명도 초기불량이 아닌이상 키보드가 먼저 고장날 가능성이 높다.

5.2. 플런저 키보드


멤브레인 키보드(또는 러버돔 키보드)의 분류 중 하나이다. 플런저 키보드 항목 참고.

5.3. 메카 멤브레인 키보드



2016년 RAZER 사는 오나타 크로마(Ornata Chroma) 키보드를 출시했다. 이 키보드의 스위치는 러버돔과 판형 스프링이 결합된 형태이다. 러버돔은 스위치의 주된 구분감과 반발력을 만들고, 슬라이더와 판형 스프링의 접촉에서 추가적인 구분감과 클릭 소리가 발생하는 구조이다.[19] RAZER 사는 이 스위치를 메카 멤브레인(Mecha-Membrane)이라고 부르며, 기계식 키보드의 텍타일 클릭과 멤브레인 키보드의 소프트 터치가 결합되었다고 광고한다.
오나타는 79달러, 오나타 크로마는 99달러이다.
사용자 평에 따르면 볼펜을 노크하는 느낌과 흡사하다고 하며, 딸깍거림과 쫀득함이 합쳐져 중독성 있는 키감을 낸다고 한다. 또한 기계식 키보드의 청축이 경쾌하게 딸깍거리는 느낌이라면 오나타는 그 딸각거림이 좀 더 찐득하고 쫙쫙 달라붙는 느낌이라고 한다.
해당 키감은 오나타 이외에는 그 어떤 키보드 방식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고유의 키감이다. 다만 키압이 60G로 높다는 점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RAZER 사의 오나타 키보드 이전에도 클릭 소리가 발생하는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가 있었다. 1990년대 초반에 생산된 Fujitsu Peerless 스위치는 클릭 소리가 나는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이다. 다만 해당 스위치를 클릭 스위치로 분류할 수 있는지는 키보드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클릭 소리가 작고 불분명하며 클릭 소리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5.4. 인체공학 키보드


많은 수의 인체공학 키보드는 곡면화하기 좋은 멤브레인 시트 때문에 멤브레인 방식을 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팬터그래프 방식의 무선 인체공학 키보드를 여럿 출시한 바 있다.[20]

5.5. 롤 키보드


이런 플렉서블 키보드, 혹은 롤 키보드라 불리는 제품도 멤브레인 방식이다. 기계식으로는 사실상 구현이 불가능하다. 다만 구조적 차이 때문에 사용감은 평범한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리모콘 스위치를 누르는 느낌이 더 강하게 난다. 롤 키보드의 경우 관련 제품은 많은데 실 사용자는 매우 드문 이유도 일일이 꾹꾹 눌러줘야 해서 사용감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컨트롤러부의 영향도 있고 어쨌든 키보드다보니 면적도 넓어서 접어봤자 크기가 많이 줄지 않는다. 구조상 방수가 완벽하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사용감이 워낙 떨어지다보니 대중화가 어려운 케이스. 이걸 써보면 IBM PCjr의 키보드가 왜 혹평을 받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볼 수 있다.[21] 아예 키보드 부분의 요철을 완전히 없애고 평면으로 만들어서 더 작게 말리는 제품도 나와있지만, 이렇게 하면 레이저 키보드처럼 아예 맨바닥에 타이핑을 하는 느낌을 주게 된다.

5.6. 팬터그래프 키보드


팬터그래프 키보드 항목 참고. 201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아이솔레이션 타입 키보드 역시 러버돔과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멤브레인 키보드의 변종이라고 할 수 있다.

5.7. 기타


그 밖에 청축형 멤브레인이라 해서, 일반 멤브레인과 같이 러버돔을 장착했음에도, 그 위에 청축 스위치를 장착한 제품도 존재한다.

6. 주요 제품 목록


  • 로지텍 K120: 로지텍에서 2012년에 출시한 키보드이다. 키스킨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우수한 키감과 표준에 가까운 배열[22]을 지원하는, 최저가 만 원 미만의 독보적인 가성비 키보드.
  • 로지텍 Ultra-Flat: 방향키와 텐키가 서로 맞닿아 있는 것[23] 외에는 나쁘지 않은 제품이다. 현재는 단종되었고 국내에는 사용자가 거의 없다.
  • 스카이디지탈 NKEY-1: 2009년 출시된 무한동시입력 지원 키보드. 당시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4년에 후속작 NKEY-2를 출시했는데 역시 무한입력을 지원한다. 위의 DT35와 더불어서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 가격이 부담스러운 게이머들이 애용한다. 이후 큐센에서도 인기를 눈치채고 GP-K8000이라는 사양과 가격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지만 큰 인기가 없었다. GP-K8000는 2020년 시점에서는 단종되었다. NKEY-1과 NKEY-2는 중국 생산공장에 문제가 생겨 2021년 3~4월 재생산 예정이라고 한다.
  • 큐센 DT35: 뛰어난 가성비와 무난한 키감, 질긴 내구성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았던 키보드. 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의 전성기 시절에는 조립PC의 표준장비에 가까운 지위를 차지한 적도 있고,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이것의 튜닝 버전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 큐센 GP-K5000/ 삼성전자 SKG-3000(2000) 계열: 역시나 이 모델도 흔하면서 유명한 모델이다. 도서관 컴퓨터실마다 있는 모델이고 키감도 의외로 좋은 러버돔을 사용하여 준수하다. 러버돔이 제일 찰지고 쫀득하다. 오히려 동 회사의 DT35의 경우 오테뮤 갈축에 더 가깝다.
  • 큐센 SWT-1200: 마찬가지로 위에 언급한 큐센 계열 유명 키보드와 더불어서 꽤 오래 팔린 키보드이다. 위 세 기종(DT35, K5000, SKG-3000)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 (K5000보다 쫄깃함은 좀 덜하다.) 2020년 시점에는 단종상태. 키캡이 하우징을 때리는 따다다닥 소리가 찰졌던 모델.
  • 삼성전자 AC-WK701: 기업용 B2B 납품 제품으로써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멤브레인 키보드 중에 제일 최신형인 모델이다. 키스킨을 씌운 상태에서는 저 위에 나와있는 키보드들과 달리 매우 정숙한 키감을 가지고 있다. 키감은 마치 무접점 노뿌 키보드의 보글보글 거리는 것 같은 키감이 특징이다. 심지어 엔터키와 백스페이스, 스페이스바의 소음이 거의 없다. 로지텍 K120의 상위 버전.
단점은 시중에는 유통 자체가 되지 않아서 중고나라에서나 구할 수 있고, 키 사이의 간격이 좁은 편이라서 약간의 적응 시간과 키를 깊게 눌러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사용자 자체가 매우 드물어서 후기가 하나 밖에 없다.
  • IBM 스페이스 세이버 2: 일명 SSK2로 불리는, '멤브레인' 텐키리스 키보드의 사실상의 원조다.
  • 박힘콘: 코나미의 PS2 정품 컨트롤러. 버튼 방식이 멤브레인이다.

[1] 각종 게이밍 매크로와 LCD 디스플레이를 갖춘 고급 기종. 한때 플래그십 키보드 위치에 있었다. 가격도 10만원대 중후반으로 멤브레인 키보드 중에서는 대단한 고가의 제품이다.[2] 일부 MSX 기종이나 IBM PCjr 등이 리모콘스러운 고무 스위치를 탑재했던 것은 키보드의 제조 단가를 줄이기 위해서였다.[3] 멤브레인 시트는 PCB의 저렴한 대체재로써 1960년대 후반에 개발되었다.[4] 드물지만 Hammer Over Membrane 키보드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Hammer는 IBM 모델 M의 스위치 내부에 있는 Actuator를 가리킨다. Actuator는 멤브레인 시트의 두 접점을 맞닿아주는 역할을 한다.[5] 참고로 체리 MY 스위치의 키감에 대한 평은 그리 좋지 않다. 최종 키압이 체리 MX 흑축(최종 키압 80g)보다 높고 키캡의 가장자리로 스위치를 누르면 슬라이더와 스위치 하우징 간의 마찰이 심하기 때문이다.[6] 플런저는 슬라이더(Slider)의 동의어이다. 따라서 플런저 키보드는 Dome With Slider 키보드와 동일한 용어이다.[7] 써멀테이크 사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8] 리니어 변종은 코일 스프링을 이용해 반발력을 만들어낸다.[9] (쿨러마스터 노바터치 기준) 토프레 스위치의 경우, 원뿔형 스프링은 약 5g의 반발력을 만들어낸다.[10] 이에 대해서는 키보드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먼저 러버돔의 품질을 판단할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키감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러버돔의 품질을 판단할 객관적인 기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토프레, NIZ 공식 사이트에서도 '고품질 러버돔'이라는 표현은 찾기 어렵다.[11] 홍진호의 별명인 호지롷 역시 멤브레인 키보드의 동시 입력 제한으로 인해 발생한 오타이다.[12] 스위치를 격자무늬 형태의 회로에 배치한 구조. 회로 구조가 단순해지는 이점이 있어 키보드뿐만 아니라 전자 키보드(악기)에서도 사용된다.[13] 오히려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제작용으로 멤브레인 키보드에서 컨트롤러를 적출하는 경우가 많다.[14] 텐키리스 키보드가 흔치 않던 과거에는 멤브레인 시트를 뒤로 접어서 텐키리스 키보드로 만드는 튜닝이 있었다.[15] 과거 임요환스타크래프트의 게임 플레이에 사용되지 않는 키를 모두 뽑아버린 DT35를 즐겨 사용했던 것이 유명하며, 이것은 멤브레인 키보드 튜닝의 독특한 예이다.[16] 물론 이 중에서도 기본에는 충실한 제품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원가절감을 위해 내구성이나 마감 등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17] 보통 동시 입력 최대 19키, 최대 25키 이런 식이다. 다만 모든 키 조합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키 조합에 따라 그보단 적을 수 있지만 이러나저러나 안티고스팅이 없는 키보드의 경우보다는 훨씬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다.[18] 간단히 말하면 고작 1W LED 전구가 키보드 백라이트로 넣어둔 LED들보다 더 밝다.[19] 판형 스프링을 제거하면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가 된다.[20] Sculpt Ergonomic Keyboard, Surface Ergonomic Keyboard 등[21] PCjr의 키보드는 키캡이 플라스틱이긴 하고 구조적으로도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키 하나하나 신경 써서 눌러줘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타이핑에 방해가 되는지 체험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22] 스페이스 바 양쪽에 한자키와 한영키가 추가된 배열이다.[23] Insert, Delete, Home, End, PgUp, PgDn 키가 백스페이스/텐키의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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