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돼지
1. 개요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에서 연재되었던 만화. 2007년 기준으로도 수년 전 작품이다.[1] 작가는 불명. 다만 스타일의 유사함과 Warhammer 40,000 소재 때문에 '데스투더팔스엠퍼러'[2] 와 동일 인물이라는 설이 중론이었으나 실제로는 아무 관계가 없다.[3]
2. 소개
지금은 전설의 본좌 취급 받는 작품이지만 사실 처음 올려졌을 때에는 어느 찌질이가 배설한 작품인 줄 알고 욕을 먹었다. 그림체도 엉망이었고 스토리도 전혀 아귀가 안 맞았기 때문. 그러나 연재가 진행될수록 그 모든 것이 복선이었다는 게 밝혀졌으며, 지금도 카연갤에서 찬양받는다.
이후 작가 본인의 일을 그린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작가가 스스로 만화를 다 지워버리고 잠적해 버렸다. 다행히도 백업해놓은 사람이 많아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쉽게 볼 수 있다.
3. 내용
'모정돼지'가 엄마한테 젖을 달라며 문을 열지만 엄마는 몸에 먹물을 뒤집어 쓴채로 자살해 있는 상태였다. '모정돼지'는 엄마의 묘앞에서 피를 토하며 울지만 사람들은 '모정돼지'가 '어미를 죽인 살인자' 라며 입에 개수건 까지 물리고 재판소로 끌고 간다. 재판소까지 가지만 판사는 이미 퇴근해 있는 상태라서 일단 유치장에 집어 넣는다. 모정돼지는 밤새 울다 지쳐 잠들고 이상한 푸른 괴물이 나오는 꿈을 꾼다.
다음날 새벽에 '무장돼지'들이 '모정돼지'를 재판장으로 끌고 나오고 재판이 시작된다. 검사는 유죄를 주장하고 '모정돼지'는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이어 판사의 추궁 끝에 '모정돼지'는 나이 서른하나에 소설가라고 소개해놓고서 습작 하나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어 검사가 엄마가 남긴 유서를 보여준다.
과거 '모정돼지'는 자라면서 대학에 졸업할때까지 엄마에게 젖을 요구했다. 엄마가 자신의 소설에 손만 댔을 뿐인데도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이는 패륜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편 엄마가 다니는 공장의 사장[4] 은 엄마가 32년동안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했다는것을 알아내고 엄마에게 3일 유급휴가를 준다.유서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놈이 날'''
집에 돌아온 엄마는 아들이 자고있는 사이에 아들이 평생동안 쓴 소설을 잠깐 보려했지만 그건 소설이 아니라 불쏘시개라고 불리기도 아까운 낙서장이었다. 중간에 '모정돼지'가 엄마한테 소설을 건드리기만 했는데도 화를 낸 이유는 이 사실이 들통날까봐 그랬던 것이다. 그리고 전화소리에 아들이 갑자기 깨어나 엄마는 문 뒤로 숨고 아들이 통화하는데 소설은 진작에 때려치우고 엄마의 등골만 빨아먹고 살아왔다는 것이 밝혀진다. 엄마는 역시 술만 마시며 가정폭력을 일삼았던 아빠와 아들을 겹쳐 보았고 이에 충격을 받은 엄마는 자신에게 먹물을 붓고 목을 메어 자살했던 것이다.[5]
충격을 받은[6] '모정돼지' 는 재판소의 창문을 깨고 자살을 하려하지만 사람들은 죽음으로 면죄부를 사려한다며 모정돼지를 저지했고 사람들은 모정돼지를 '근친돼지'라고 칭하며 갈고리에 갈갈이 찢기는 형벌을 받게된다. 그리고 초반부에 나오던 이상한 푸른 괴물이 모정돼지의 살점을 먹는다.
이 내용을 에필로그에 나온 남자(짜깁기 작풍들과 달리 비교적 멀쩡한 그림체로 그려졌다.)가 썼고 아마 자신이 저지른 행적을 옮겨 적은것으로 추정된다. 일터에서 보스[7] 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페이를 요구하지만 차비만 받고 쫒겨난다. 만화 속의 '모정돼지'와는 달리 헬쑥하게 야윈 남자는 길바닥에서 토하고 난뒤 눈물을 흘리다 괴물의 실루엣을 보게된다. 그 뒤 '엄마' 라는 글귀가 나오고 만화는 끝난다.
4. 기타
그림 자체는 김풍의 만화 '폐인의 세계'에 나왔던 캐릭터를 그대로 베낀데다가 그림판으로 대충 그린 낮은 퀄리티에 인터넷에 떠도는 짤방 몇 개 짜깁기한 수준에 불과하다.[8] 그나마 최후반부 장면이 괜찮은 그림체를 보여주지만 그마저도 기생수의 캐릭터를 보고 그린듯한 그림체이며, 오열하는 장면은 누가 봐도 히스토리에의 한 장면을 따라그린 게 분명한데[9] , 그걸 커버할 만한 상당한 수준의 전개와 연출을 보여준다. 작가가 소설 쪽의 공부를 한 듯 하다. 자전적인 만화라고 하니...
모정돼지의 발 한쪽이 둥그런 다른 발과 달리 뾰족하게 묘사되었는데 이는 모정돼지가 반인반수나 다름없음을 표현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모정돼지의 아버지 역시 발 한쪽이 뾰족하며 그 둘이 닮았다는 어머니의 생각을 대입해보면 아버지의 짐승같은 성격을 모정돼지가 물려받았다고 볼 수있다.
별 의미는 없지만 후반 들어 Warhammer 40,000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등장한다. 오블리터레이터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무장돼지'[10] 라는 이름으로 주인공을 잡아간다. 그리고 판사는 워해머 코믹스 'Redeemer'의 주인공이다. 그 외에 스페이스 마린 말고도 상당히 많은 워해머 관련 그림이 나온다. 작가가 카오스빠인지 카오스 진영 아트웍이 많다. 그외에도 당시 컬트적인 반향을 이끌던 군대와 무협을 퓨전한 소설 맹호류에 대한 언급도 짧게 있다.
모정돼지가 판사에게 자기가 뭔 죄를 지었냐며 자기 인권에 대해 따지자 '''"야 임마 내가 왜 니꺼냐??"'''라고 따지며 '''전인권'''이 뜬금없이 출연한다. 나중에는 멘탈이 붕괴되어 재판소 창문을 깨고 뛰어내려 자살하려는 모정돼지를 붙잡아 막는다.[11]
또한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컷에서는 주인공이 입은 티셔츠에 각 시대별로 유행을 탔던 음악 관련 내용들을 표시하여 시간의 경과를 나타냈다.[12]
모정돼지가 충격을 받고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 직전의 절규하는 얼굴은 영화 '핑크 플로이드의 벽'의 포스터이다.
[1] 대략 2004년에서 2005년 사이에 연재된 것으로 추정된다.[2] 카연갤의 또다른 문제작 '참피 기르기'의 작가.[3] 카연갤 시절의 브베가 그렸다는 말도 있으나 전혀 신빙성이 없는 정보이다. 애초에 브베는 그 시절 '세가그못만'이라는 필명을 쓰던 별개의 인물이었다. [4] 이름이 라면돼지이며 냉장고에 햄이 없다며 투덜거린다. "도련님, 아니 신임 사장님이 왜 날 찾을까..."라는 엄마의 대사로 보아 전임 사장인 아버지로 부터 공장을 물려받은지 얼마안된 아들로 보인다. 하지만 후술하듯이 엄마에게 유급휴가를 주는등 인성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5] 먹물을 부을 때 어머니의 시점으로 세상이 점점 까매지는 묘사가 나타난다. 이는 지독한 현실에 눈을 가렸다는 것.[6] 심지어 처음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처럼 보였던 모정돼지가 사실은 당장 먹고 살기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에 아쉬워한 것임이 드러난다.[7] 상의 중이던 편집자의 외모는 기생수의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를 따라그린 것으로 추정.[8] 젖 주는 장면 중 하나는 도쿄 빨간두건에서 짜집기했다.[9] 해당 게시물을 올린 블로거는 특유의 패러디성, 독백 연출, 가학성 등의 공통점을 들어 이 작가가 귀여운 애완동물 참피 기르기와 캐피탈리즘 호 하는 만화를 만든 작가와 동일 인물이라 추측하고 있다.[10]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전부 XX돼지 하는 이름으로 불린다.[11] 이때 을용타 짤방에 나왔던 양첸도 등장한다.[12] (빌리지 피플의)YMCA , 뉴 키즈 온 더 블록, 판테라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