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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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몽골 제국의 제7대 카간(또는 대칸)이자 원의 제3대 황제. 묘호는 무종(武宗), 시호는 인혜선효황제(仁惠宣孝皇帝). 휘는 카이산(海山). 쿠빌라이 칸의 차남 친킴의 차남인 다르마발라의 차남이다. 고려 충선왕비 계국대장공주와는 사촌이다.
2. 생애
1307년, 원성종이 후계자를 남기지 않고 죽자 황위 쟁탈전이 시작된다. 이 정쟁의 중심에는 오랫동안 외척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한 옹기라트(콩기라트 또는 곤기라트) 부족[1]이 있었다.
성종 테무르의 황후 불루간(바야우트씨)은 옹기라트 부족과 이 부족을 지지하는 귀족들의 힘을 억누르기 위해 테무르의 종제인 안서왕 아난다를 차기 황제로 삼았지만, 방계 즉위에 의해 기득권을 위협받는 것을 두려워한 중신들은 쿠데타를 일으켜 불루간 카툰과 아난다를 살해했다. 이들은 다르마발라(순종)와 옹기라트 부족 출신의 다기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으로, 우구데이 칸국의 카이두와의 내전에서 승리하는 등 큰 공로를 세운 카이산을 황제로 추대했다.[2]
이 무렵 잠시 왕위에서 물러나 원나라에 있던 고려의 충선왕도[3] 카이산을 지지함으로써 덕분에 무종이 즉위했을 때 고려로 돌아가 왕위에 복귀하였을 뿐만 아니라 심양왕으로까지 책봉되었고, 후에 인종의 대에 이르러서 심왕으로 승격되었다. 충선왕은 황자 시절 카이산과 아유르바르바다 형제와 친했다고 한다.
차가타이 칸국은 두아 칸이 1307년에 사망한 뒤에 내란에 휩싸였는데, 이걸 기회라고 본 차파르는 1310년에 반란을 일으켰다.[4] 그러나 알말리크 근처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크게 패배해, 차파르는 자신의 세력을 이끌고 원나라로 망명했다. 이로서 우구데이 칸국의 세력은 완전히 원나라에 흡수되었다.
무종은 즉위한 지 4년만에 사망했는데, 이때 그의 아들들은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의 동생 아유르바르바다가 즉위했다. 시간이 꽤 지난 뒤에야 무종의 차남이 8대 황제로, 장남이 9대 황제로 즉위한다.
3. 계보
- 정궁황후(正宮皇后) 선자혜성황후(宣慈惠聖皇后) 콩기라트씨(재위 : 1310년 ~ 1311년)
- 속가실리 황후(速哥失里 皇后) 콩기라트씨
- 완자알 황후(完者歹 皇后)
- 백홀적 황후(伯忽笛 皇后) 케레이트씨
- 인헌장성황후(仁獻莊聖皇后) 이키레스씨 - 명종 즉위 후에 황후로 추존.
- 장남 주왕(周王) 코실라
- 문헌소성황후(文獻昭聖皇后) 탕구트씨 - 문종 즉위 후에 황후로 추존.
- 차남 회왕(懷王) 툭테무르
- 황비 홍씨(洪氏)
4. 둘러보기
[1] 칭기즈 칸의 아내 보르테의 부족. 몽골 제국이 설립된 후 칭기즈 칸의 후손들이 계속 이 집안과 혼사를 맺으면서 원나라의 대표적인 외척 가문이 된다.[2] 친킴의 부인이자 성종의 어머니인 옹기라트부의 코코진이 성종의 정궁황후였던 불루간 대신에 성종의 형 다르마발라의 아내인 옹기라트부의 다기에게 자신의 재산을 계승시키면서 이미 문제가 발생하였다. 불루간으로서는 자신이 대칸의 정실임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의 재산을 분배받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원망이 있었을 것이고, 다기에게는 막대한 재산을 분배받음으로서 남편 사후에 자식이 제위에 도전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어쩔수가 없는 것이 당시 몽골의 유산상속 방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징기스칸의 정실 보르테 우진과 쿠빌라이의 정실 昭睿順聖皇后가 모두 옹기라트부 출신이면서 모아둔 막대한 재산을 같은 부족출신 며느리에게 상속했던 것으로 보인다.)[3] 충선왕은 족보상 원 성종 테무르의 고종사촌 동생이므로, 카이산에겐 7촌 당숙이 되었다. 여기서 웃기는 것은 무종 카이산을 가장 크게 위협하던 사람들이 백부인 카말라와 그의 아들들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충선왕의 처가 식구들이었다.[4] 차파르는 본래 우구데이 칸국의 칸이었다. 1306년에 원나라와 차가타이 칸국의 협공을 받자 차가타이 칸국에게 항복했다.